병신 육갑 한다는 얘기가 있다.

아래 글은 장애인들의 행태가 너무 복장이 터지고 억장이 무너져 올리는 글이다.

 

정말 이런 얘기 까진 안 하려 했다. 사실 어제 8순이 넘은 형님(다리병신)과 30여 년 전 서울역 앞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1년을 식물인간으로 입원했다가 기적적으로 살아났지만 그 후유증으로 뇌전증(간질)을 지금도 앓고 있는, 금년 환갑을 맞은 동생 그리고 또 다른 교통사고 후유증을 안고 있는 막내 여동생, 나 보단 두 살 위인 둘째 누나, 나와 마누라 그렇게 여섯이 지난 청명(한식)때 다녀오지 못한 경북 상주의 선산엘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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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성묘를 하러 가는 과정에 산길을 거쳐야 한다. 평지와 달리 여러 곳의 언덕길을 올라야만 조상님 유택에 도달할 수가 있었다. 구불구불 대충 1.5km의 산길을 오를 때 다리병신인 형님은 속수무책이었다. 더구나 지팡이까지 없었다. 의족을 하고 있지만 오르막길에는 전혀 도움이 되질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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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10여세 어린 뇌전증 동생 놈은 무슨 신이 나는지 저 만큼 앞서가고 결국 형님은 전신을 내게 의존하여 산소에 올랐다. 솔직히 형제간의 우애? 그런 거 하나 없고 짜증만 났다. 나도 나이 70 중반 아닌가. 아무리 다리 하나가 없는 병신 형님이지만 온 몸을 내게 맡길 때 숨이 저절로 차올랐다. 더구나 폐에 이상 증세까지 있으니 정말 죽을 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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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필생의 사업으로 조상님의 유택을 한 곳으로 모신 것은 4년 전이다. 그 사이 나와 형님은 모종의 사건으로 얼굴을 붉히고 대화가 없었기에 형님과 성묘를 함께 한 것은 어제가 처음이다. 그리고 어차피 형님은 은퇴한 목사님이라 산소에 가도 절 따위는 않고 찬송가만 부르기에 아예 함께할 생각도 않았는데, 막내 동생 놈의 아들 즉 조카가 다음 달 결혼을 한다며 조상님께 고하고 싶다는 제안을 하자 형님과 여동생 누나도 따라나섰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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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성묘를 마치고 어느 한 적한 식당에 모여 앉아 이런저런 얘기 끝에 형님(독거노인)의 안위에 대해 얘기하다가 독거노인의 고독사 까지 얘기가 옮겨 붙었다. 독거노인들 주민자치센터에 신고하면 보호사들이 방문도 하고 그 외 여러 가지 돌봄 시스템이 있다고 말을 했으나 형님(사실 형님은 장애인 증을 수년 전에야 받았다.)은 그럴 필요 없다며 거절을 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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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답답했다.“형님! 누가 먼저 죽을지 모르지만 그래도 생리적 나이로 봐선 형님이 먼저 아닙니까. 그런데 다들 떨어져 살고 그렇다고 돌 볼 가족도 없고 어느 날 갑자기 일을 당하고 한두 달 뒤에 연락을 해도 안 받고 누군가 달려가 보니 백골.. 이런 거 신문에 많이 안 나옵니까?” 형님은 괜찮지만 남아있는 형제자매는 뭐가 되며 콩가루 집구석 아녜요!?“라며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 어이구~! 참 형님도 젊을 때나 80이 넘어서나 어째서 그 고집이 아직도 그대로 입니까? 남들이 보면”병신육갑“한다고 합니다. 정말 속 터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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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있었던 일 그대로다. 우리 형님 정말 같지도 않은 고집 젊은 시절부터 대단 했었다. 10여 년 전 우리 형님 7순 넘어서기에 조용한 이곳에 오셔서 저랑 함께 지냅시다. 노래를 불렀었다. 매월 정액 금을 이체 시켜드리다 혼자서도 충분히 살 수 있다며 고집을 피시기에 하도 얄밉고 악이 바쳐 그것을 그 때 끊었던 것이다. 그 때도 그랬다 저 놈의 고집 안 꺾으면“병신육갑”하는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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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식사 자리에서 충격적이기는 하지만 자극을 주는 발언을 했다. 정말 할 소리는 아니었지만 그 놈의 옹고집이 정말 싫고 얄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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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끝내고 다른 형제자매는 고속버스 편으로 상경을 하고 나와 마누라는 이곳으로 왔지만 낮에 형님께 저지른 패륜에 가까운 무례를 반성하고 전화를 드렸다. “형님! 무조건 제가 잘못 했습니다. 그러나 형님도 고집 좀 꺾고 독거노인 보호제도 신고하십시오.”정중히 말씀 드렸다. 우리 형님 진짜 늙긴 늙은 모양이더라.“그래! 내가 동생 말 들을 께..” 진짜로 어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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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산지사방 흩어져 계시든 조상님의 유택을 필생의 사업으로  이룩했다. 어제 이곳을 다녀 오며 형님께  드려선 안 될 패륜적 막말을 한 것이다.

 

 

휠체어 내려 ‘기어서 하차’…전장연, 출근길 지하철 시위 재개

https://www.donga.com/news/Society/article/all/20220421/113007681/1?ref=main&fbclid=IwAR0aKEW5YlP3eUEts-KXQs5CLXhNMZSYIKjI0SZr8gs3HrNe-lq6oJJeheQ

 

“병신 육갑” 거짓말인가 지금 당장 조사해 봐라! 내가 내 형님께 하다하다 드린 막말이다. 지금 당신들이 그런 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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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당신들의 21년 간 풀지 못한 호소. 숙제 풀 수 있는 방법은 딱 하나 있다. 지하철에서 시민들의 발을 볼모하지 말고 당장 국회로 달려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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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석의 개새끼들은 어떤 법이든 다 만들고 통과 시킬 수 있다. 삽살개를 비롯한 172석의 개새끼들이 지난 5년 간 당신들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있었더라면 벌써 해결이 났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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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석의 개새끼들이 오늘 무엇하고 있는지 당신들의 눈에는 안 보이는가? 아니면 모든 장애인은 장님이거나 벙어리들인가? 왜 보고도 말을 못하며 시민들에게 폐를 끼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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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안 된 얘기지만 당신들 계속 이런다면 난 우리 형님께 어제 한 얘기를 당신들에게 들려 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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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 172석의 개새끼들 앞에서 당신들의 원하는바 숙제를 호소하라.‘검수완박 법’을 제정하는 정도면 당신들은 내일부터 당신들이 원하는 만큼의 행복한 삶이 기다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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