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모닝’의 비애(悲哀)
‘맥모닝’의 비애(悲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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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캐나다의 큰딸과 집안 일로 통화(화상)를 했다. 일단 통화의 목적을 끝내고 잡담(우리 큰딸아이는 정말 비상한 재주를 가졌다. 통화를 한 번 하면 보통 30분은 하고 길게는 한 시간도 부족한..그러니까 전화를 못 끊을 정도로 화제를 이어가는 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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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딸) 지인 중에 한 사람이 지금 딸아이 거주하는 밴쿠버 인근에 거주하고 있는데. 가끔 서로 통화를 하며 잡담을 나누기도 한다는 것이다. 그런 가운데 주고받은 잡담 한 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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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모닝‘, 난 사실 이 의미를 잘 몰랐다. 딸아이 설명으로는 아침식사 대용으로 먹는 맥도날도 라는 설명과 함께. 그 지인이 자신의 아이를 통학시키고, 맥도날드 드라이브 스루를 지나며 화제의’맥모닝‘을 주문했다는 것이다.
지인: 맥모닝 플리스!
종업원: 와~앗??
지인: 맥(악센트를 강하게)모닝 플리스~!!(혹시 발음이 잘못 됐나 하고…)
종업원: (역시) 와~앗???
지인: 맥모오~닝 플리스!!(여전히 발음에 문제가 잇는 줄…)
종업원: (여전히)와~앗!!???
그런데 시간이 지체 되니 뒤에서 기다리던 차량에서 “빠~앙! 빵빵..”크락션 요란.
결국’맥모닝‘을 포기하고 집으로 갔다는 것이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 열을 올리며 그 얘기를 해 주었더니, 한 지인 왈“ 언니~! ‘맥모닝‘은 한국에만 있는 거고 한국에서만 통하는 거야.” 일동이 깔깔 넘어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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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모닝 사절’ 20세기를 산 21세기 소년 장희민
어쨌든’맥모닝‘많이 먹고 앞으로 좋은 성적 올리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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