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기(軍紀)와 군기(軍氣).

연일 대문짝만하게 오르는‘천안함사태’를 보노라면 이 나라 군대가 얼마나 물러터졌는지 참으로 한심한 생각이 듭니다. 이게 어쩌면 지나치게 경제만을 지상의 과제로 삼은 국군 최고통수권자 오판에 근거한 사태일 수도 있는 것입니다. 좌빨10년이야 북괴 놈들에게 상납으로 굴신(屈身)하며 연명을 하기로 했으니 그러려니 했겠지만, 현 정권이 들어서고 해해연년 보내주던 공물(供物)이 갑자기 끊어졌으니 저놈들이 그냥 있겠느냐 이거죠. 분명히 다른 방법으로 해코지 해 올 것을 염두에 두었어야하는데 너무 안일 했던 것입니다. 국군통수권자도 군대도 거시기 잡고 크게 각성해야 할 것입니다. 뭐 솔직히 가시적으로 우리 경제가 살아나긴 했지만, 이번‘천안함사태’로 찬물에 거시기 쪼그라들 듯 할까 심히 저어됩니다. 우선은 국방이 튼튼해야 경제가 튼튼해지는 것 아니겠습니까? 국방이 흔들리면 가시적경제발전은 사상누각에 불과한 겁니다. 그러고 보면 이번 사태를 거울삼아 우리 군의 기강확립과 아울러 군의 사기 또한 함양하는 계기로 삼았으면 합니다.

 

군기(軍紀)확립으로 나라 지킨 장수.

오왕(吳王)합려에게 발탁 된 손자병법의 창시자 손무의 첫 등장은 합려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그의 역할이 만개 할 즈음, 군기(군령)에 대한 얘기를 나누다‘자신의 군령(군기)만 지키면 병졸에게만 쓸 수 있는 게 아니라 부녀자라도 나가 싸울 수 있다.’는 얘기를 한다. 이에 오왕합려는 손뼉을 치며 그 과정을 보여 달라고 손무에게 청 한다. 손무는 후궁과 궁녀들로 이루어진 별동대를 조직하여 훈련을 시키고자, 합려의 성은을 입고 총애 받는 두 후궁을 여군으로 이루어진 별동대의 좌우대장을 삼고 훈련에 돌입했으나 두 후궁은 왕이 자신들을 총애하는 것만 믿고 손무의 훈련FM을 따르지 않으며‘군따이와 요료데쓰~즉 군대는 요령이다.’라는 식으로 요령을 피며 명령불복종을 일삼고 오히려 자신들을 지휘하는 장수를 비웃기까지 한다.

 

그런 방자한 행동을 보고 손무는 총희(寵姬)들에게 몇 차례의 기회를 주며 군기를 잡으려 노력하지만 오히려 그녀들은 깔깔거리며 더 기고만장하는 것이다. 불같이 성이 난 손무는 왕의 총애하는 후궁이지만 한 칼에 목을 베어버리고 만다. 이와 같이 손무는 군령을 세우며 군기를 잡아 나갔다. 군기 잡힌 군대가 출동하니 또한 백전백승이라. 지금도 횡산(橫山)이라는 곳에 두 후궁을 장사 지낸 애희사(愛姬祠)라는 곳이 있단다.

 

군기(軍氣)함양으로 백전백승한 장수.

군기(軍紀)를 잡아 백전백승한 손무가 있다면 부하를 아끼며 사기(士氣)를 충천시켜 백전백승한 장수가 있으니, 손무와 더불어 병서로 쌍벽을 이루는 전국시기 군사지도자 오기(吳起)가 남긴 유명한 일화가 있다. 총사령관인 오기는 출병하기 전에 등에 종창이 난 병사의 상처를 입으로 빨아 치료해 주었다. 이 모습을 본 그 병사의 어미는 땅에 주저앉더니 대성통곡을 했다. 장수가 병사의 종기를 빨아 줄 정도의 인물이라면 병사를 잘 돌봐주는 덕장일 터인데 정 반대의 반응을 보인 걸 이상하게 여긴 이웃사람이 까닭을 물어 보았다. 어미의 입에선 이런 말이 흘러나왔다.“지난번 전쟁 때 저 아이의 아비가 오 장군의 휘하에 있었는데, 그때도 장군이 상처를 입으로 빨아 치료해 주었소. 아비는 그 일에 감동하여 목숨을 아끼지 않고 선봉에서 싸우다 전사했소. 이제 저 아이의 등창을 또 오 장군이 입으로 빨아 치료해 주었으니, 자식마저 아비의 길을 가지 않겠습니까? 나는 이를 서러워하는 것입니다.”사기가 넘치는 군대는 목숨을 두려워하거나 아끼지 않는 것이다. 연저지인(吮疽之仁)이라는 성어가 태동하는 순간이었다.

 

 

이와 같이 군기(軍紀)와 군의사기(士氣)즉 군기(軍氣)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인 것입니다. 군의 기강이 엉망으로 무너져 내리니 군의 사기 또한 주체할 수 없을 만큼 곤두박질치고 있는 것이지요. 사기(士氣)먹고 유지되는 군대가 사기가 땅에 떨어졌으니 무슨 수로 이 나라가 지탱해 나가겠습니까. 민주화도 좋고 인권도 좋지만 군대는, 군인 이라는 신분은 일반 사람과 달라 오죽하면‘사람과 군인’을 구별 짓겠는지요. 직업군인이 아닌 군인은 복무기간 동안이라도 그 신분을 달리하고 걸맞는 예우 또한 해 주어야 할 것입니다. 한 막사에 칼잠을 재우는 등,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고 무엇 때문에 폐지 시켰는지 모르지만 군필자에 대한 공무원시험 가산점을 부활시켜 군의 사기를 앙양시키는 것이야말로 어쭙잖은 민주화나 군 인권 문제보다 우선해야 할 과제이며 이런 것들이“군기(軍紀)확립과 군기(軍氣)앙양”의 왕도요 첩경이라 생각합니다. 끝으로 요즘 군인들 보면 직업군인은 있어도 참 군인 보기가 드물어 보입니다. 이것이 모두 군기(軍紀)와 군기(軍氣)가 빠진 탓 아닐까요?

 

BY SS8000 ON 4. 20, 2010

 

[사설] 대장 전원 교체, 文 정권 5년간 무너진 軍 바로 세워야

https://www.chosun.com/opinion/editorial/2022/05/26/MZORICIJ7JAP5IBG3G3TFYYJAQ/

 

 

솔직히 정말 솔직히 얘기 하자면, 빨갱이가 국군통수권자일 때는 논외(論外)로 하더라도 소위 보수정권 일 때가 이 땅의 군대는 더 망가진 것이다. 왜냐 빨개이들의 반대와 몽니로 상생(相生)과 화합이라는 띨띨하고 애매모호한 대북정책을 도모했기 때문이다.

 

그랬던 대북정책이 삽살개정권이 들어서며 우리 군대가 거의 완전체로 당나라군대가 되어버린 것이다. 다행히 두 무릎 꿇고 아부(阿附)를 한 결과 북쪽의 존엄 놈이 밀고 내려오지 않았을 뿐 무장해제에 가까운 행태를 보였던 것이다.

 

그 결과 솔직히 있으나 마나한 군대 어영부영의 군대로 전락하여 북괴의 도발이 있을 때마다 발사체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무조건‘미상의 발사체’로만 발표를 하며 놈들의 눈치를 보며 하회만 기다렸던 것이다.

 

그랬던 군대의 대장군들 아니 똥별들을 갈아치우고 쇄신하는 것이야말로 이 나라 군대의 군기(軍紀)와 군기(軍氣)를 확립하고 바로 세우는 길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한 지 며칠 되지 않았지만 국군통수권자로서 가장 시급히 다루어야할 최우선의 국정(國政)임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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