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일기: 그러게 왜 그랬어???

올 농사는…농사라고하기엔 그렇지만 어쨌든 올해 내가심고 기르는 작물들은 성공적으로 잘 자라고 있고 장담컨대 성공적인 수확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금년은 봄 가뭄이 심했다. 그러함에도 성공적인 수확을 기대하는 것은, 그런 가뭄 속에도 바로 이웃인‘문쌤’놈과 물싸움(싸움이라기보다는 자존심에 생채기가 났음.)을 하기도, 또 그런 모습을 눈여겨본 개울 건너 이PD가 자신의 지하수를 200여m 호스를 직접연결 시켜주며 물 공급을 해 준 덕분에 아침저녁으로 작물에 물을 주며 가까이 보살핀 결과이다.

 

예부터 곡식(작물)은 농사꾼의 발걸음 소리를 듣고 자란다는 얘기가 있다. 작물이 자라는 논밭에 농사꾼이 자주 감으로 그만큼 정성을 다하기 때문일 것이다. 논밭에 나가면 하다못해 싸움을 해서라도 물길을 터 준다든가 잡초 한 뿌리라도 캐내면 작물이 자라는 조건과 환경이 좋아지기 때문일 것이다.

 

불과 며칠 사이 날씨가 뜨거워져 한낮엔 일하기가 어렵다. 오늘도 아침 페이스 북에 이런저런 썰 한두 자락 올려놓고 6시 경 텃밭에 나가 물도 주고 풀도 제거하고 4시간가량 작물들을 돌봤다. 땀에 젖은 몸을 샤워로 닦아내고 11시 쯤 아침 겸 점심을 먹었다.

 

흰소리가 아니라 우리 밭엔 풀 한포기 없다. 원래 밭고랑 사이엔 비닐 멀칭을 해서 풀이 못 자라게 하지만, 난 운동 겸 몸으로 때운다며 거의 매일 풀을 뽑는다. 다행히 작물을 심기 전 풀 안 자라는 약을 준 관계로 심하지는 않기에 그런대로 풀 뽑기는 할 만하고 따라서 그만큼 내 작물들은 나의 발걸음 소리를 충분히 들으며 자라고 있는 것이다.

 

사진 설명을 드리면, 600포기 고구마도 100% 살아났고, 옥수수 400포기, 고추720포기 기타 소소한 가지. 깻닙. 양배추. 시금치. 상추 등등은 웃자라고 있다.

 

특히 오늘은 오이 10개, 애호박 5개, 청고추와 꽈리고추 한 주먹씩 수확을 했다. 이제부터 시작인 것이다. 아직 수확을 못한 이웃에 좀 나누고 서울 집 아래층에 사는 젊은 부부(요즘 사람 같지 않고 먼저 인사를 당겨와 다정하게 지내고 있다. 가끔 서울 집에서 만나면 뭣이라도 사들고 온다. 수박. 딸기 혹은 아이스크림..그래서 우리도 빈손으로 못 보낸다.)에게도 좀 주고..아! 우리 동 경비 아저씨에게도 좀 챙겨 주고 있다. 이제 늦여름 옥수수와 가을의 고구마도 이런저런 이웃과 나누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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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사저 간 고민정 “열매 작아…시위대 욕설 들으니 자랄 수 있겠나”

https://www.chosun.com/politics/politics_general/2022/06/20/Z355DF3OFVH5PGUNJIARBEOHXI/?fbclid=IwAR3lcBdSbPPy4fk1W1y9kAnL_9QnQXDfp9MYlohhBCyXJUAwhpKQYuRgu8o

 

세상의 어떤 작물이든 욕설 때문에 안 IMG_7461자라고 못 자란다는 년(놈)은 아갈머리를 확 찢거나 쎄빠닥을 뽑아 놔야 한다.

미리 말했지만, 예부터 곡식(작물)은 농사꾼의 발걸음 소리를 듣고 자란다는 얘기가 있다. 아무리 주위가 산만하고 시끄럽고 욕설이 날아와도 작물을 자주 돌보며 그런 욕설로부터 해방이 되 보겠다는 생각을 좀 하면 안 되냐? 병신 같이 그 욕설을 귓구멍으로 다 받아들일 미련한 놈이라면 욕 얻어 처먹어도 싸고 할 말 없을 것이다.

 

그나저나 뭣 보다“그러게 왜 그랬어? 왜 욕 처먹을 짓을 했냐???” 이거다. 욕 얻어 처먹는 거 자체가 그 놈의 업보(業報)다. 그리고 씨알이 굵든 작든 혼자 처먹지 마라. 그렇게 욕 처먹고 그 게 목구멍으로 넘어가냐?

 

덧붙임:

빨간 보리수 열매가 얼마나 열렸는지 가지가 찢어지게 열렸다. 천생 저것들은 잘라내야 할 거 같다. 아깝다. 농부의 발걸음 소리를 너무 많이 들었나 보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다. 흐~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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