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설(辱說)의 정석(定石)

썰제를 짓고 보니 좀 웃긴다. 중고딩 시절 공부 좀 한다고 영어 삼위일체니 수학의 정석이니 하며 참고서를 보다말다 했던 기억이 있고, 암튼 욕설에도 정석이 있는가는 모르겠지만 어쩌면 잘 생각해 보면 있을 것 같기도 하다. 가령 욕설을 퍼붓는 자가 그 대상에게 마음은 고사하고 신체의 일부까지 찢어지는 고통을 느낀다면 그것은 정석(定石)에 해당 된다 할 수 있을 것이다. 각설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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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기방장 하던 총각시절, 동네 길을 지나다 어떤 싸움판을 보았는데, 당시 나 만치나 젊은 사내가 한 여인네를 오뉴월 개 패듯 하는 것이었다. 자세히 보니 젊은 사내놈은 시동생이요 맞고 있는 여인네는 놈의 형수다. 원래 그 자의 형이 나와는 같은 직장의 현장 동료라 안면이 있었고, 얻어터지는 형수 또한 안면이 있는 터였기에 그 이전투구 현장을 못 본 채 지날 수가 없어 중간 끼어들어 말리고 있는데, 시동생 놈이 말리는 나를 말린다고 욕설과 함께 두어 차례 가격을 한다. 생판 모르는 놈 같으면 좀 억울(?)하기로 그냥 갈 수도 있었을 텐데, 직장 동료의 동생이요 마누라라는 특수성 때문에 왠지 모를 자존심이 상하여 놈을 근력(筋力)을 다하여 존나게 패 버렸다. 그 와중에 경찰이 달려오고, 파출소로 끌려가고, 현장 폭력사범으로 조서를 꾸미고,,,,아무튼 그 일을 좋게 마무리 하느라 두세 달 치 월급이 날아가는 곤욕을 치루고 서야 자유인이 된 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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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기가 막히는 사실은 반 초주검이 되도록 얻어맞는 년을 보고 안타까워 싸움판에 끼어 들고 말려 주었더니 진술할 때는 저를 개 패듯 하던 시동생 놈과 한패거리(원래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가 되어 불리한 증언을 하는 것이었고, 직장 동료였던 형이란 놈도 제 마누라 지 놈의 동생에게 얻어맞은(가끔씩 그러는 모양이지만…)사실은 숨긴 채 내게 불리한 증언을 했던 것이다. 어쨌든 그 사건이 있은 몇 달 후 그 직장 사표를 내고 그만 두었으니 그 콩가루 같은 집구석의 뒷얘기는 모르지만, 나는 그때 이놈의 나라법이 결과만 치중했지 원인은 살필 생각을 않는다고 분통을 터트렸고, 그런 후로는 절대 의인(義人?)다운 행위는 삼갔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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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건에는 반드시 원인이 있고 그 원인에 또한 반드시 결과가 있는 것이다. 바꾸어 말하면, 어떤 결과가 있으면 반드시 그 원인이 있다는 얘기다. 아주 지극히 개인적 사건이지만, 그 사건의 결과가 있기 전 안면이 있는 시동생과 형수가 길거리에서 개싸움(형수란 년이 일방적으로 얻어터지고 있었지만)을 벌여 한 쪽이 초주검이 되어 감에도 누구도 말릴 생각을 않는다면 이게 정의사회인가? 그런데 말리는 나에게 눈깔이 뒤집힌 시동생 놈이 먼저 손찌검을 했다면 놈이 먼저 도발했으니 원인 제공자는 그 놈이다. 결과야 놈이 묵사발이 되었지만, 그래도 원인을 제공한 놈이니 처벌에 경감(輕勘)을 적용했어야 했다. 정의사회구현이라며 입으로는 외치고 참 정의를 위해 아사리 판에 뛰어든 정의의 용사를 처벌한다면 어느 누가 불의(不義)를 보고 뛰어 들겠는가. 다시 각설하고……………

 

C팔이 욕이여? 아녀~!!!

요즘 언론사 기자 놈들 특히 방송국 사진기자 놈들 정말 할 일 없는 놈들이다. 카메라를 돌려도 지나치게 선정적으로 돌린다. 내면에 조용히 잠자고(?)있는 말초신경까지 건드려 터트리는 그런 사진만 찍어 한 건 올리고 대박 터지기를 바란다. 뉴스를 보는데‘유인촌’의 욕설(?)하는 장면은 순간적으로 모자잌 처리를 해 버린 관계로 정확한 표현은 잘 모르겠지만(씨/팔, 씨/발, 쓰/벌, 쓰파 인지…),어쨌든‘C팔’이라는 단어는 욕이랄 수 없는 것이다. 요즘은 세 살 먹은 어린애도 초. 중. 고생도 입에 달고 말을 해야 그 의미가 상통(相通)되는 언어가‘C팔’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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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은 국민정서에 의하면 욕이 아니라 일종의‘감탄사’요’접두사’로 굳어진 것이다. 언어라는 게 국민의 대다수가 사용하면 그것은 곧 사전에 올려 져야 하고, 유사한 것들 끼리 혼용이 될 때는 그 중(씨/팔, 씨/발, 쓰/벌, 쓰파)하나를 표준어로 삼아야 하는 것이 급선무인 것이다. 원래‘C팔’언어는‘씹’에서 파생 된 언어이고‘씹’이란 단어는 성숙한 여자의 성기 또는 성교의 속된 표현이라고 사전적으로 정의가 내려져 있음에도 수 십 수 백 년 간 민족이 써 먹어왔던‘감탄사’요’접두사’는 아직도 사전에 등재 되지 아니한 채 욕이라고 폄하 받으며 제 구실을 못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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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우리나라 말과 글이 일제 강점기도 아닌 대명천지에 제 대접을 못 받고 천대받으며 그 말을 사용한 사람을 두고‘고양이 쥐 잡듯 또는 마녀사냥 하듯’하는 것은 지양 되어야 할 것이다. 차제에‘씨/팔’에 대한 개념 확립을 분명히 해야 할 것이며, 그 무엇보다도 개념 확립이 덜 된 단어를 사용한 이도 문제가 되겠지만, 그 보다는 그런 언어를 사용 하도록 유도한 놈이 더 지탄을 받고 타매(唾罵)당해야 할 것이다. 요는‘썰’의 처음으로 되돌아가 인과(因果)를 따져 원인 제공한 놈도 함께 패대기를 쳐야 한다는 것이 내 주장이다. 그것도 힘차게 주장하고 싶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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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s8000 ON 10. 26,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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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尹 욕했지 않느냐, 국민도 귀가 있다”

https://www.chosun.com/politics/assembly/2022/09/30/TLLLZCG3IFGL3COPBHEFPMXE3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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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하다하다….이재명이 직접 나서셨네????““지금 들어도 (윤 대통령이 한 논란의 발언은) ‘바이든’이 맞지 않습니까, (이새끼라고) 욕했지 않습니까”라며 “적절하지 않은 말 했지 않습니까,??? 라고 하시는데….이 말이 맞다고 치자.

 

그렇다면 대통령의 입에서 왜 튀어 나왔을까? 그 원인을 찾아보자. 저 발언이 나온 배경은 미국에서 인플레 감축법(IRA) 시행으로 미국으로 수출되는 한국 전기차 차별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과 48초 아주 짧지만 임팩트 있는 회담을 마치고(혹자는 리셉션장소라고 하지만 48초짜리 회견에서부터 기인한 것이다)나오면서였다.

 

우리 현대가 수십조 원의 미국현지공장을 만든다고 한 후 한국전기차 차별논란이 벌어졌고 그런 정황을 호소한 뒤 끝에 바이든에게 욕을 한 것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애국적 발언이 아니었던가? 얼마나 성질이 나셨으면‘이xx’, 아니한 말로 지구촌 촌장이나 다름 아닌 바이든에게 한 방 먹였을까? 욕설을 내 뱉을 수밖에 없는 원인 제공을 한 것은 미국과 바이든이었던 것이다.

 

그 후 미국의 태도가 어땠는가? 미국 부통령도 또 IRA 찬성 美 의원까지 “내 실수 인정… 현대차 차별마”라는 법안을 다시 제출했다는 것이다. 이 정도면“이xx”한마디가 얼마나 많은 국익을 가져왔는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욕설의 정석에는 두 가지 효과가 있다. 위에 이미 밝힌 첫째는 상대의 마음을 갈가리 찢고 평생을 고통 주는 결과 그리고 다른 하나는 생각지도 않은 큰 보탬이나 이익을 가져다주는 경우다. 윤 대통령의 욕설은 커다란 국익을 안겼으니 차제에“이xx”정도는 욕이 아니라 감탄사(感歎詞)로 해석해야 할 것이다.

 

엊그제 검사 출신 야당의원 한 분께서 검사생활10년이면“이xx”는 장소불문으로 튀어 나오는 단어란다. 기왕 그런 단어라면 ‘씨8’과 함께 국어사전에 등재하는 게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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