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번을 얘기해도 전쟁은 결코 일어나지 않는다.

공성계(空城計)와 허장성세(虛張聲勢)

삼국시대 때의 얘기다. 때는 서기228년(단기2561년, 중국 魏명제(조예) 태화원년, 신라 내해이사금33년, 고구려 동천왕2년, 백제 구수왕15년)이니, 공명이 출사표를 후주 유선에게 올리고 기산으로 나아가 진을 치고 있을 때다.(참고로 그해에 읍참마속(泣斬馬謖)이라는 고사성어가 만들어진 해다.) 공명은 기산에 본진을 치고 마속에게 모든 장수와 군사를 주어 가정(街亭)이라는 곳으로 나아가게 했으니 제갈량의 주변에는 장수다운 장수는 한사람도 없었고, 일반 여단장급 무관이 오천 정도의 군사를 통솔하고 있었지만 그나마 반수는 군량을 운반하러 파견한 상태라 성안에는 기껏 2천오백의 군사뿐이었다.

 

그런 차에 위나라의 사마중달이 15만의 군사를 몰고 공명이 주둔하고 있는 기산으로 호호탕탕 사방으로 밀려온다는 척후병의 보고에 모두들 사색이 되어 대경실색 하는데, 공명이 침착하게 영을 내리기를 “성에 꽂혀있는 모든 기는 감추고, 사대문을 활짝 열고 백성들과 남은 군사들은 태연히 길만 쓸고 청소를 하라. 내 별도의 계책을 마련하리라.”영을 내린 공명은 서둘러 학창의에 윤건을 쓰고 어린동자 둘에게 거문고를 들려서 성루에 오른 다음 향을 사르고 거문고를 신나게 퉁기고 있었다.

 

뒤이어 구름떼 같은 위나라 군사들이 사마중달을 호위하며 성 앞에 당도했다. 사마중달은 제갈량의 적수가 아니었다. 제갈량의 계략에 빠져 간신히 목숨만 지탱하기를 이미 여러 차례 아니었든가. 그 광경을 바라본 사마중달과 위병은 자신들을 유인하기 위한 계교라 믿고 사타구니에 쌍방울 소리가 나고, 똥줄이 빠져라 줄행랑을 쳤다는 얘기다.

 

허허실실(虛虛實實)과 허장성세(虛張聲勢)

허(虛)한 가운데 실(實)함이 있고, 죽느냐 사느냐 절박한 가운데 비장함이 스며 있는 것이다. 만약 적들이 허와 실을 알고 물밀 듯 밀려오면 끝장인 것이다. 원래 허허실실(虛虛實實)은 적의 빈곳을 찌르고 때로는 실도 피해가며 그때그때 상황에 알맞게 임기응변으로 변통해 가며 있는 듯이 없는 듯 구사하는 계략이다. 반면 허장성세(虛張聲勢)라는 게 있다. 허허실실과는 달리, 한마디로 쥐뿔도 가진 것이나 실력도 없이 허세를 부리며 떠벌이는 것을 두고 하는 얘기일 것이다. 이 경우는 백전백패인 것이다. 아무리 허세를 부려본들 적이 모를 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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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두 기사를 읽으며 문득 그런 생각을 했다.“남북 전쟁은 결코 일어나지 않는다.”라고 확신을 해 본다.

 

그 이유는 딱 한 가지뿐이다. 이 한 가지 이유 때문에 김정은이 살아있는 한 전쟁은 절대 일어날 수가 없다. 아니한 말로 우리(남쪽)가 전쟁을 너무 너무 하고 싶고 환장을 해서 내일이라도 북쪽으로 치고 올라간다면 모를까, 남침전쟁은 때려 죽여도 일어나지 않는다.(중략)

 

북쪽이 SRBM이든 미싸일이든…이틀 만에 또는 사흘 만에 아니 매일 시간마다 쏜다한들 그것은 허장성세(虛張聲勢)에 불과하다. ‘우리는 이렇게 강군이다.’, ‘까불면 다 죽는다.’라며 공갈협박에 불과한 것이다. 정말 겁이 없는 놈들이라면‘레이건함’에 한 방 날렸어야 하고 용산이나 계룡대에 벌써 날렸어야 한다. 놈들이 아무리 큰 소리쳐도 그것은 속빈 강정 꼬락서니다.

 

특히 근간 들어 김정은은 러 우의 전쟁양상을 보고 더욱 SRBM과 미싸일 발사의 빈도가 잦아지고 있다. 믿었던 러시아가 상대적으로 절대 약소국 우크라이나에게 밀릴 뿐 아니라 패전이 가까워오자 보다 초조불안 해 하는 것이다. 그것으로 SRBM과 미싸일 발사의 빈도를 높이며 허장성세를 벌리고 있는 것이다.(하략)

 

2022-10-09

 

차기 후계자 되나? 김정은 딸 또 공개석상 동행

http://woman.chosun.com/news/articleView.html?idxno=104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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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존재하는 아빠(어머니가 섭섭할 테니‘부모’라고 해도 좋다.)는 딱 두 부류이다. 다정하고 자애(慈愛)롭고 가정적인 딸(아들)바보 아버지(아빠)와, 얼마 전 자신의 슬리퍼를 허락 없이 신었다며 그것이 원인이 되어 아들 둘과 아내를 끔찍하게 살해한 악마 같은 아버지. 이 글을 읽으며 각자 자신들은 어떤 부류인가를 생각해 보기 바라며….

 

독재자나 깡패라고 해서 딸(아들)바보 아버지가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오히려 많은 독재자나 깡패들 중에 딸(아들)바보 아버지가 될 공산이 더 크다. 왜냐면 국가적 또는 사회적 공분을 많이 사는 인간일수록 가정적이며 그것으로 자신이 선하다는 걸 꾀하며 심리적 보상을 얻으려고 하기 때문이다.(나 자신 가방끈이 짧아 표현하기 힘든 용어들이지만 심리학적 용어가 있을 것이다.)

 

김정은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발사 성공에 기여한 붉은기 중대 전투원들과 국방과학연구기관 일꾼·과학자·기술자들, 군수공장 노동계급들을 만나 기념사진을 찍는 장소에 둘째인 김주애로 판단된다는 아이를 데리고 나오자 소위 남북관계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김일성-김정일-김정은에 이어 딸까지 ‘백두 혈통’ 4대 세습을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을 하며 온통 야단법석을 하고 있는 것이다.

 

도대체 전문가들의 눈에는 북한이 벌이고 있는 허허실실(虛虛實實)과 허장성세(虛張聲勢)는 눈에도 없고 머리에도 없는가?

 

생각을 해 보자! 김정은에게 아들도 있고 또 둘째라면 언니도 있을 텐데 하필이면 둘째 딸을 저런 험지에 데리고 나온 것을 4대 세습을 위해서라고?? 그 놈의 전문가 호칭 삽살개에게 던져 주든지 아니면 삽살개가 키우기 힘들다는 풍산개 사료로 주라는 거다.

 

우리가 생각했던 것 보다는 김정은은 정말 가정적이고 자애로운 딸 바보 아버지인 것 같다.(실제 부인인 이설주와 함께 나타날 때는 절대 독재자의 그림자는 전혀 볼 수 없다)그럼에도 저 아이(어쩌면 3남매 중 이설주를 가장 많아 닮고 제일 귀여워하는…)를 그 험지(險地)에 손을 꼭 잡고 나타났다는 것은 자신의 목숨만큼 그 아이를 사랑하는 자애로운 아버지로 보이고 싶었던 것이다.

 

그렇게 사랑하는 아이를 SRBM이나 ICBM을 날리는 현장에 대동했을 때는, 그가 4대 세습을 위한 허장성세(虛張聲勢)가 아니라, 만약 핵탄두를 실은 SRBM이나 ICBM을 남쪽에 날리면 같은 용량 또는 함량의 미사일이 북쪽으로 날아올 것은 자명하므로(당연한 사실이지만) 자신이 그 아이를 공개함으로 처음부터 남쪽이나 미국으로 미사일을 날리지 않겠다는 허허실실(虛虛實實)의 묘책인 것이다.

 

다시 얘기하면, 김정은 스스로 솔직하고 노골적인 표현은 못하겠고, 자신은 북한인민은 차치하고 너무도 가정적이고 3남매를 사랑하기에 전쟁을 일으키지는 않을 것이니 이따금 미사일을 날리더라도 대민선전용이니 남쪽이 너무 발작을 하거나 과잉반응을 말았으면 하는 메시지 인 것이다. 그래서 나는 결단코 전쟁은 일어나지 않는다고 장담을 하는 것이다.

 

이전 썼던 글의 말미에 나는 이런 설명을 했었다. 전쟁은 결코 일어나지 않겠지만, 그러나 딱 한 가지 우리가 지켜야할 사실이 있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 뭐 이 따위 허황된 노래는 부르지도 말고 아예“통일”을 입에 담지는 말자. 굶어죽든 고사총에 맞아 죽든 그것은 그쪽 일이다. 민족, 인권…나약한 정서적 감정을 배제 시켜야 한다. 그런 것들이 북쪽 왕조를 자극하는 단어가 되기 때문이다. 즉, 나의 주장은 “나는 나대로 너는 너대로”그냥 살아가자는 것이다. 더하여 진정한 남북평화를 원한다면 김정은의 체제 보장과 함께 불가침조약을 맺자는 것이다.

 

그게 김정은과 북쪽 왕조가 주장하는 바이고 살아가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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