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The called constructor method for WP_Widget is deprecated since version 4.3.0! 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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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ead. in /webstore/pub/reportblog/htdocs/wp-includes/functions.php on line 3620 박태환의 금메달 실패는 ‘잘못된 전략과 자만”때문! - 중동 천일야화
박태환의 금메달 실패는 ‘잘못된 전략과 자만”때문!

한국 수영의 희망 박태환 선수가 금메달을 놓친 이유는 전략의 실패때문이다. 전략만 제대로 짰어도 박태환의 경쟁상대로 거론조차 되지 않던 일본 선수가 막판 스퍼트로 1등을 차지하진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박태환은 21일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자에서 열린 인천아시아게임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45초85를 기록하며 동메달을 땄다. 일본의 하기노 고스케가 1분45초23으로 금메달을 땄고, 중국의 쑨양이 1분45초28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박태환이 2006년 도하 대회, 2010년 광저우 대회에 이어 아시안게임 3회 연속 우승이라는 목표를 결국 이뤄내지 못한 것이다.

박태환은 이날 경기에서 중국 쑨양을 주요 경계대상으로 삼았다. 그는 쑨양과 비등하게 나아갔다. 초반 50m는 박태환이 가장 먼저 찍었고 쑨양이 그 뒤를 이었다.

쑨양도 박태환을 곁눈질로 확인해가며 속도를 조절했다. 그는 50m이후부터는 간발의 차이로 박태환보다 앞서나갔다. 박태환은 쑨양이 계속 조금씩 앞서가자 이를 앞지르고자 일찌감치 속도를 올렸다. 두 라이벌이 서로 신경전을 벌이며 150m를 진행한 것이다. 수영은 다른 선수를 의식할 경우 체력소모가 심하며 심리적 불안감이 생길 경우 수호흡량도 줄어들 수 있다.

막판 50m를 남겨두고 쑨양과 박태환의 결전이 예상됐다. 경기를 중계하는 해설위원과 아나운서의 입에서는 쑨양과 박태환의 이름밖에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곧 “어? 어?”같은 반응이 튀어나왔다. 3위로 쳐져 있던 일본의 하기노 고스케가 쑨양과 박태원 사이로 불쑥 치고 올라온 것이다. 2위였던 박태환이 3위로 밀려내려갔고, 1위였던 쑨양은 2위로 떨어졌다. 박태환과 쑨양은 골인 지점을 손으로 찍고 수경을 벗으며 전광판의 경기 결과를 보면서 의아한 표정을 동시에 지었다. 쑨양이나 박태환은 “어? 1등 이름에 나도 아니고 쟤도 아니고 일본애가 올라와 있네. 어떻게 된 거지”라고 말하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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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노 고스케가 막판 스퍼트에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쑨양과 박태환이 둘간의 신경전으로 체력고갈 현상을 보였기 때문이다. 박태환은 200m자유형에서 막판 스퍼트가 강한 선수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가 오히려 막판에 제실력을 내지 못했다. 쑨양도 마찬가지였다. 반면 하기노 고스케는 엎치락 뒤치락하며 1·2위로 앞다투는 쑨양 등의 뒤를 꾸준히 따라갔다. 그가 체력을 비축할 수 있었던 이유다.

박태환 측이 하기노 고스케의 위력을 전혀 간파하지 못하고 오로지 쑨양만 염두에 두는 전략을 썼다는 점이 이번 승패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 수영 전문가는 “박태환의 체력이 떨어졌다며 문제삼지만 무엇보다 박태환이 쑨양과 다투느라 초반에 자신의 페이스를 충분히 만들지 못하는 전략적 실패가 이번 결과를 낳았다”고 말했다.

박태환 측이 다른 선수에 대한 분석을 소홀히 한 것은 자만의 결과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돌새 노석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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