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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ead. in /webstore/pub/reportblog/htdocs/wp-includes/functions.php on line 3620 카터 센터의 카이로 지부, 퇴출…이집트의 민주주의는? - 중동 천일야화
카터 센터의 카이로 지부, 퇴출…이집트의 민주주의는?

 

카터 센터의 카이로 지부, 퇴출…이집트의 민주주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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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미 카터 전 미 대통령의 카터 센터는 지난 30년간 인권과 민주주의를 위해 활동한 비영리단체이다. 그간 38개국에서 97차례 치러진 선거에 꼬박꼬박 선거감시단을 보내는 등 각국의 공정한 선거를 위해 노력했다. 현지 정부를 감시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그 정부의 눈 밖에 나는 경우가 있었지만, 현지 활동가와 연합하며 대정부 설득 작업도 해왔다.

 

이집트에도 카터 센터 지부가 있었다. ‘현대판 파라오’라 불린 호스니 무바라크 정권 때부터 최근까지 본연의 임무에 집중했다. 하지만 지난주 이 카터 센터 카이로 지부가 폐쇄됐다고 한다. 이집트 정부는 최소 3년간 카터 센터 관계자가 이집트에서 활동하지 못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최근 이집트는 공안 정치 시대인 듯하다. 군 정보부 출신인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은 국정 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하여 정부 비판 세력에 대해 강도 높은 처벌을 하고 있다. 경기 침체를 회복하기 위해선 반정부 시위 등으로 인한 소요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에 카터 센터 지부를 폐쇄하는 것도 이 지부가 현지 활동가를 선동해 정권을 위협한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외국의 재정지원으로 운영되는 비영리단체에 대한 검열을 최근 강도 높게 시행하고 있다.

 

엘시시 정권의 성공 기준은 경제 성공 여부라는 분석이 있다. 아무리 반민주적 통치 방식이라 할지라도 수년 내로 경기 회복만 이뤄내면 ‘성공한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말 잘 살게만 만들면 훌륭한 지도자인걸까.

 

2011년 아랍의 봄으로 무바라크가 퇴진한 지 얼마 안 됐을 때 알자지라 방송의 ‘카페’라는 토론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다. 당시 한 패널의 말이 인상 깊었다. “무바라크가 사라졌다고 특별히 달라진 것은 없는데 이제 사람들이 거리 어디서든 정치 이야기를 마음껏 한다는 것 하나만큼은 분명히 달라졌고 좋아진 점이다.” 지금 이 말은 유효하지 않게 된 듯하다. 이집트는 지금 어떤 상태인 걸까. 정말 무바라크 때보다 더한 공포 정치 시대인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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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미 백악관에서 지미 카터(가운데) 당시 미 대통령가 안와르 사다트(왼쪽) 이집트 대통령과 메네헴 베긴 총리와 함께 캠프 데이비드 평화 협정을 맺으려 하고 있다. 카터 대통령은 당시 중동 평화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중동 전쟁의 치른 이집트와 이스라엘의 화해를 주선했다. 
돌새 노석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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