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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ead. in /webstore/pub/reportblog/htdocs/wp-includes/functions.php on line 3620 터키版 베르사유 궁전 - 중동 천일야화
터키版 베르사유 궁전

터키版 베르사유 궁전

‘백악관 50배’ 대통령宮 논란, 방 1000개… 건축비 3700억원
대규모 국민 저항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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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정부가 지난 31일 새 대통령궁〈사진〉이 완공됐다고 발표하자마자, 나라 안팎에서 ‘거대·호화 건물’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건물에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60) 대통령이 곧 입주할 예정이다. 워싱턴포스트는 1일 “터키 새 대통령궁의 연면적이 백악관보다 50배 이상 넓다”면서 “터키 대통령궁에 비하면 백악관은 물론 러시아 크렘린궁조차 옥외 변소에 지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터키 내 반(反)정부 세력을 중심으로 비판이 일고 있으며, 곧 대규모 집회가 있을 전망”이라고 1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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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 앙카라 외곽에 지어진 대통령궁은 알현실 등 방이 1000개에 달한다. 건축비만 3억5000달러(약 3700억원)가 들었다. 오스만제국 시대 술탄(황제)이 살던 토프가프 궁전보다 웅장하고 호화롭다는 평가다. 또 대통령궁 건설을 위해 오랫동안 보존돼온 삼림의 상당 부분을 벌목해 자연을 훼손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 건물이 권력 과시용이라는 이유로 “터키판 베르사유 궁전”이라고 표현했다.

총면적은 외부인 침입을 막는 안전지대 역할의 정원을 포함해 20만㎡라고 터키 대통령실은 발표했다. 지하엔 비밀 터널이 건설됐으며 곳곳에 첨단 도청 방지 장치가 설치됐다. 그는 최근 2000억원짜리 새 전용기까지 마련해 ‘부패한 술탄’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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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도안 대통령이 새 대통령궁 계단에 서 있다.

미국은 에르도안 대통령의 독재정치에 비판적이었으나, 최근 테러 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에 터키의 협조가 필요해지면서 이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에르도안은 2003년부터 11년간 총리로 재직하며 터키를 통치했고, 지난 8월 대통령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총리 4선 연임이 법적으로 막히자, 대통령 권한을 총리보다 격상시키도록 법 개정을 시도하며 대통령이 됐다. 그는 대선 직전 재산의 부정축재 등의 비리 논란에 휩싸였으나 언론 탄압과 반정부 인사를 축출하며 반대 여론을 진압했다.

 

돌새 노석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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