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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ead. in /webstore/pub/reportblog/htdocs/wp-includes/functions.php on line 3620 反 IS 선봉나선 ‘아랍의 힐러리’ 라니아 요르단 王妃 - 중동 천일야화
反 IS 선봉나선 ‘아랍의 힐러리’ 라니아 요르단 王妃

反 IS 선봉나선 ‘아랍의 힐러리’ 라니아 요르단 王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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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종교적이고 소수에 불과한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아랍의 역사에 먹칠하고 있습니다. 아랍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는 데 모두 힘을 합쳐야 할 때입니다.”

아랍의 대표 여성 리더 라니아(44) 요르단 왕비가 18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수도 아부다비에서 열린 국제회의에서 IS를 맹비난했다. 그가 ‘미디어 산업’을 주제로 한 회의에서 IS라는 뜻밖의 사안을 꺼내놓고 강한 어조로 연설하자  회의장은 일순간에 조용해졌다. UAE·사우디아라비아 등 아랍국가 주요 장관들도 급히 자리에 앉아 경청하기 시작했다.

라니아 왕비는 “IS 같은 극단주의 세력이 페이스북·트위터같은 소셜미디어를 이용해 우리(아랍)의 정체성을 빼앗고 변질시키고 있다”면서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IS의 무차별 살해 사진과 영상은 아랍을 전혀 대변하지 않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현재 옳지 않은 교육을 받은 청년 무리가 극단주의에 빠져들고 있다”면서 “바른 교육의 확충이 필요하며 특히 여성의 교육은 장기적으로 건전한 자녀 교육으로까지 이어져 긴요하다”고 했다. 그는 연설을 마치고 아랍국 주요인사와 일일이 악수하며 “아랍 젊은이들이 생계가 어려워 테러단체를 어쩔 수 없이 선택하는 일은 없도록 대안을 빨리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요르단 관영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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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권에서 왕비 등 여성 사회 지도층이 이슬람주의나 인권 문제에 대해 강한 목소리를 내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하지만 팔레스타인 출신인 라니아 왕비는 일찍부터 고아·여성의 권익신장을 위해 애써왔다. 그는 스물셋이던 1993년 당시 요르단 왕자 압둘라 2세 국왕과 결혼하고 어린이 복지재단을 설립했다. 라니아 왕비는 요르단에서 은행원, 마케팅직원으로 일하다 압둘라 2세 국왕을 만나 두 달 만에 프러포즈를 받았는데, “결혼하고도 사회 활동을 하고 싶다”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는 사우디, 이란 등에선 법적 의무인 히잡(이슬람식 머리가리개)을 쓰지 않으며 “히잡을 강요해선 안 된다”며 CNN 등 여러 언론을 통해 주장하기도 했다. 2008년엔 유튜브에 자신의 채널을 만들고 ‘아랍의 편견을 깨자’는 운동을 벌여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당찬 리더십과 돋보이는 외모로 ‘아랍의 힐러리’, ‘아랍의 다이애나’같은 별명도 있다.

/노석조 기자 stonebird@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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