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별 글 목록: 2010-11-23

동아시아적 불로장생과 리타 리베 몬탈치이니 (Rita Live-Montalcini)씨

"IcontactyouconcerningsomequestionsaboutthelifeextensionmovementinEastAsia.

…I’dliketoaskyouaboutthestateofsupportforregenerativemedicinethere,too.

…Whatwesuspectis,thatpeoplewithaneastasianculturalbackgroundmightbemore

opentowardsregenerativemedicineandespeciallyideasaboutbiomedicallifeextension,

whilethereisalwaysaseriousamountofhesitationinEurope/USA…"

지난주,돌연내게도착한메일의일부분이다.

발신자는멀리뮌헨에서박사과정중의독일학생.

네델랜드에살고있는나의친구의소개를받았다고한다.

즉,나의현주소인일본과모국인한국에서의

‘불로장생’에관한사람들의의식과움직임을묻고있다.

서양인임에도이미,

널리신하들을파견해’불로초’를찾아헤매게한중국진시황의일화를알고있는듯,

그로대표되는동아시아의문화적배경으로하여,

-유럽이나미국사회를형성하는문화와는달리-

오늘날경제적안전을손에넣은일본사람과한국사람들이

보다열렬히’회춘’과’장수’를열망하고있다고이해하고있는듯.

확실히,

몸에좋다하면공공연히원숭이의뇌까지도음식재료로하는몇몇중국의주방이나

‘보약’이라는이름으로이런저런한방약재를구하는수고를아끼지않는한국어머니들과아내들,

그리고,2006년’인공다능성간세포(Inducedpluripotentstemcells)’로불리우는,

인간의체세포에특수한유전인자를도입,분열증식의’자기복제기능’을갖추게하는연구를성공시켜

유력한노벨의학상후보로주목되는일본교오또대학의’야마나까신야(山中伸弥)교수의존재등등…

가까이에서이러한사실을지켜보고있는나로서는,

이독일의학도의질문을

그저단순히편협한인식이라고밀어내칠수도없는기분이었다.

더구나,나이가들면쉽게노화현상이드러나는서양인들의시선으로는,

보다오랜동안동안(童顔)을유지하는아시아인들의생명력은

동경의대상일수도…

그러나,’이웃집잔디가더푸르다’고,

오히려,평소’인간의삶과생명윤리’에관심을가지고일을하고있는내가

이를계기로한국의독자들에게꼭소개하고싶은’불로장생’의인간은,

실은이탈리아에살고있는’리타리베몬탈치이니(RitaLive-Montalcini)’씨.

(http://en.wikipedia.org/wiki/Rita_Levi-Montalcini;안타깝게도,또우리말소개는없었다.)

매년4월22일,그녀의생일은수많은사람들의축하를받는다.

지난해의’100세생일파티’는로마시청홀에서거행될정도로

이탈리아에서는높은존경과인망을받고있는분.

그녀자신도’신경세포의성장인자’를발견한공적으로1986년노벨의학상을수상.

그후2001년92세의나이로이탈리아의종신상원(공화국원로원)의원으로임명된이래,

지금도현역으로활동중인사람.

-주름많은그녀에게있어’불로’는

이활동력에있다.

한인간을’불로’의존재로있게하는것은,

그가속한’사회’의포용력이라는확신을갖게한다.

본디,동아시아의문화는,

연륜을거듭한어른들의지혜와덕앞에서

배움을잃지않는사회의계승이언정,

서양의’즉시의결과’만을겨루는경쟁문화를받아들인오늘날의아시아는,

아직도현자의생명력을가진수많은사람들에게

‘불로’의삶을간과하게끔하는듯.

외려,이탈리아가

한여성에게그덕을펼치고있다.

*

마지막으로,

돌연스런질문을보내온한유럽청년에게전한나의답신을덧붙이면,

그에게소개한동아시아문화는,

"수신제가치국평천하".

물질적안정이나정신적고양으로스스로의삶을평화롭게한아시아인은,

더이상자기자신에국한되어’불로장생’에머물지않고,

나아가가정의행복과사회의평안에의식을발전시켜,

‘사(私)’를넘어선’공(公)’에의기여를위해정진한다고…

물질과경제적안정을선취하는사회의흐름속에,

오늘날그의식이많이퇴색되었다는기술도

부끄럽고안타까우나,물론잊지않고적었다.

19,20세기가서양의물질적번영을동경하며분투하던인류의발전이있었다면,

이제,21세기에들어,정신적성숙과풍요를구하는인류의지혜가,

‘아시아’를주목하고자시선을돌리고있음을

다시한번더확인하게한메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