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별 글 목록: 2011년 3월월

‘정치를 하지 않아도 국회의원이 되는 길? ‘- 언론이 그를 ‘유명’하게만 한다면…

여기에서,먼저언급해분명히하고싶은것은,

나의글이.결코어느기사에올려진‘한개인‘을폄하하기위한것이아니라는사실.

이글은,<한개인>을바라다보는<우리들의시선>에대한‘자기반성‘이며,

한편,특히나사회적책임을가지고있는<‘언론‘의시선>에대한유감,

그리고물론,그언론에의<바램과기대>를적기위함이다.

*

오늘,모국회의원에관한한기사를읽었다.

그의원은,<공부하는법>의달인으로,18개의스펙을쌓아온사람이라고

그래서,많은강연과세미나에서<공부하는법>을전한다고

이기사를읽으며,나에게,2가지의문이떠올랐다.

-하나는,

<국회의원이,이렇게課外의강연,세미나로바쁘시다니…,언제정치하시나?>라는것.


,여기서우려되는것은,<우리들,국민의시선>이다.

우리국민들은,

이렇게능력있는사람을,–그것도<정치해보겠다>고국회의원이된사람을–,

그저언제까지나<‘공부하는법’의전도사>로주목하며,그연유로<평가하고칭찬하고만족해도되는것>인지?

이런시선으로국회의원‘을바라다보는것은,

<나라의일>보다도,<자신의,혹은자신아이의‘공부하는법’>에더관심을갖는

-‘에고적국민의<시선>’이라고,

-‘너무좁은<시선>’이라고지적되어도과언은아니리라…


나는오히려,특히나,그의원은재선도하고싶다고하니…–

"그런대단한스펙을기반으로한,’당신의<정치적업적>은’뭔가요?"라고그에게묻고싶다.

런대단한분이–언론의기사가적는것처럼대단한분이라면말이다…

설마,그렇게많은<‘스펙과공부잘했다’>라는것을이유로,(그것도,’과거‘에!말이다.)

다시국회의원이되고자하는것은아닐터이어서

나는,그가<‘오늘’,행하고있는정치적활동들’>을더욱읽고싶다.

-그의능력에기대하기때문에더욱그렇다

*

또다른하나의의문은,

그가그렇게많은시련과노력을통해서,

자신의현주소인국회의원으로서의<정치적인덕>을가지고있다면,
소위,<돈으로표를산의원,지위로세력만넓히려하는의원,폭력과목소리만큰의원…>들이많다고하건만,

그들사이에서참고생많이하시겠다…는안스러움이섞힌질문이다.

까마귀가많은곳에서는,백로가오히려바보로몰리는것‘이현실이기때문.

그래서,이런분이정말로정치를하려한다면,진정’국민의이해와응원이필요하지않을까?라는의문…!

그렇기때문에,<언론이해야할일>이더욱명확해진다.

<이능력있는의원이어떤비젼‘을가지고있으며,비젼‘의실현을위해,어떤어려움,어떤분투를하고있는지>

언론은,<그의정치>를’세상에알려주어야‘한다.

-그래야,우리가더욱,그를’이해하고응원할수’가있을터.

*

그럼에도,오늘내가읽은모국회의원의기사에서는,

그가정치인임에도불구하고--,

그의<‘정치적업적,도전‘에관한내용>은,한귀절도찾을수가없었다.

인터뷰의목적이그것이아니었다고할지라도,

그가국민의표를얻어의원직‘에있는이상,

인터뷰의목적이었던그의과거의<경륜>’을적는공간에는

현재의직에서의<업적>’과연관시켜주목하고소개하는<언론의시선>이필요하지않을까…!

*

흔히들,한국에서는<‘비젼‘을제시하는정치인이부족하다>고한탄하는데,

실은,<언론’의’정치인’에대한주목법‘>에문제가있는것은아닌지…?

이렇게미덕지근한언론의덕분에,옛영예로만으로도국회의원을연명할수있게한다면,

-<‘지금정치에정열을바치지않아도,재선은늘가능?>…

언론은,정치인을키워갈수도있을터‘이건만,

이런課外의일로이름만‘유명하게한다면,외려<정치를하지않아도국회의원이되는길>을트고있는것은아닌가!

-‘사회정의’를지켜야하는언론이걸을길이아니다.

국민이,한인물의<현재의정치업적>을보지않고,그저유명세로이중요한‘나라일‘의의원직을손에넣게한다면,

그것은이런언론의책임이결코적지않다.

*

정치인은,

‘이사회를위해,이나라를위해’

<어떤일을하였는가?>,또<이제부터어떤일을할수있는가?>라는그역량으로평가되어야한다.

정치인‘은,<‘정치로자신을드러낼시간>을만들어실천해가야한다.

그리고,언론은,<비젼을가진정치인을적극적으로발굴>

언론은또한,<비젼을갖지못하면,버림을당한다>는사실을정치인에게알려야한다

*

오늘의신문기사가적은<‘열심히공부한사람‘,그리고‘열심히산‘이분의이야기>에관해서는,

나는,<‘국회의원을은퇴하신후’의그분>에게,청하고싶다….

큰 복 – 삶의 ‘첫 만남’

무슨복,무슨복하여도,

좋은어머니의자식으로태어나는복‘-만큼

도없지아닐까싶습니다.

*

일본의시인,아이다미쯔오(相田 みつを)는,

사람삶의행불행은

사람과사람이만나는것에서시작되는것

좋은만남을 

(원글:밑의사진참조,우리말옮김:성학)

라고적었지요.

*

"어머니"

우리삶의첫만남‘…

건강한그녀의자궁에머무는10개월은물론이거니와,

눈도뜨지못하고,사지도움직이지못하는채

아직인간이라불리우기는,너무나도인간적인능력을아무것도갖추지못한,그저텅빈육신으로

이세상에태어나게된그무른어린생명체가

지금껏살아이렇게어른의숨을내쉴수있는것도,

모두어머니의첫보살핌덕분인것은

두말할필요도없습니다.

*

그래서,제어머니와의만남을생각할때

저는종교를느낍니다.

자신의의지로서는도저히어쩔수없는영역

그곳이유일하게이존재하는곳이어서

저의선택이없었음에도,

저의첫만남으로,이렇게제곁에가까이존재해주는사람.

*

더구나,그어린시절,그토록많은평안과기쁨을주시어

제게산다는것낙천적시선으로바라다보게해주신분.

(제눈이늘웃고있는것도,그런어머니의덕분이지요.)

아름다운사람,아름다운세계가장먼저알려주신어머니로해서,

이세계에는

내어머니와같은사람들이,

또그런사람들이펼치는귀한세계가반드시있다는것을

믿으며찾아나서도록해주셨습니다.

*

-운좋게…

이런어머니를가진저는,

어쩔수없이,’앞에유순한종교인이됩니다.

감사로해서

교회나절에다니거나말거나와관계없이.

*

그리고그후20여년이지나…,

이제,

저의두아이에게있어서는

제가그들의첫만남이었다는것을생각하면,

쁘기도하고

옷매무새를다시한번더다듬고싶어지기도하고

(사진은Yahoo!에서)

괴테’어머니’의 독서법

옛날처럼,아이들이,어머니의뒷치맛자락을붙잡고따라다니며그뒷등을바라다보며

생활의구석구석집안일이며,이웃과의교류등을배우는기회나

크게는,부모님들의’삶의철학’까지도엿보는기회가적어진대신,

오늘날의어른들은,지금,

당신들이학교라는공간에서배워익힌합리성과효율성만을계산할줄알아,

그래서,성공하려면,그저공부만잘하면라고자식들을가르치며수험공부의천재로는만들지만,

자신들의행복을만들어갈줄아는<진정한감성>

제대로키워주지못하고있지는않은지…?

부모들은,당신이손에넣은풍요로

나이든자식들대신에‘,그들의직장을걱정하고,결혼을염려하고,생활을뒷받침하는것을

당신의행복으로삼고있지는않으신지…?

*

‘…지금껏돈버느라바빠너희들을제대로돌보지를못했다

그러니너희들이어른이되지못하는것도우리들탓이지…’–

이런자책이섞힌…’부모애정’인지도모르겠다...

행여그렇다할지라도,

자신들몫,대신하기를마저하지않고경영하려하시는부모들의모습에,

–그것은자신들의삶을빼앗기는것이어서

성장한자식들은,감사해할까?

*

소설책<엄마를부탁해>에서의

억척같고그러나생명에따뜻한향수와같은어머니

화제가되는이즈음이다.

-어느시대의,어느곳의어머니라고자식잘되는것을간과했으랴

그러나,현명한어머니는,<자식을키울줄안다>.

대신사는것이아니라,

자신이죽고없을때에도,남은자식이버젓히사는법을익히게해준다.

-자식들의삶을신뢰하고존경까지한다.

*

여기,옛날의어머니의모습이면서도,

그러나,언제까지도낡지않는한현명한어머니의이야기가있다.-괴테의어머니.

그녀는,매일밤괴테의침대머리맡에앉아,

이야기읽거나들려주었다고한다.(그런어머니들은적지않으리…)

다만,괴테의어머니가

우리에게이토록오랜동안기억되는이유는,

그녀의이야기는,

언제나,–끝까지읽히거나들려주는법없이–,<도중에서그쳤다>는것.

이야기의처음반은,어머니에의해서읽혀지고,

그러나나머지반은,’괴테에의해서그의상상속에서계속되어새로이이어지도록….

침대에혼자남은어린괴테는,

어머니에게서들은이야기의나머지반을이리저리상상하다가잠들었으리라.

*

내가기억하는괴테어머니의이야기는,

아쉽게도,여기까지이다.

그래서한편,난감히,추렴의세계를펼쳐본다.

다음날아침,어린괴테는틀림없이일찍눈을떴으리라!

어서어머니에게달려가자신이상상한이야기를들려주고싶은그의조바심은

그에게늦잠꾸러기의습관을알지못하게했으리니

어린괴테가의기양양해하며

자신이지어낸동화의나머지반쪽을어머니에게들려주는모습을내머리에떠올리는것만으로도

흐믓하고통쾌하다.

그럴때마다,이현명하고상냥한어머니는

그런발랄한어린괴테의상상을거의대부분받아들였으리라생각된다.

어차피이야기필연적인결말이있을필요는없는것이니까…–

다만,행여,괴테가유치하고건방진발상을했었을때라면,

은근히그전날밤의책을다시펼치며,

완숙한작가들이상상한,아름다운결말깊은지혜를읽어주셨으리라

어머니와아들

아침햇살을받으며지낼수있는최고의행복이었으리!

*

삶에는제각기이있다.

옛어머니들의헌신적인사랑도,아름다우나,그러나,너무나아련하고아프다.

책한권내내,안달하고자책하는<엄마를부탁해>처럼,

자식을슬프고아프게한다

자식에의사랑에는,

이제부모의절제지혜필요할때이다.

*

장성할자식들에게,

결코,사회에드러나는출세성공을위한,-‘합리성이나효율성헤아리는지식이아니라,

–물속에잠겨드러나지않은빙산의저변처럼–우리네인간들의깊은곳에반드시존재하는’감성’

즉,'<사랑>가르칠때’이다.

그래서,어른이된그네들,자식들도

스스로’자신들몫의사랑을찾아나설수있도록

그리고,예외없이,이런이들은반드시’성공한다’.

*

보다윤택해진우리사회,

대부분의사람들이고등교육을받아똑똑하게된우리사회,

그러나이곳에,비젼을제시할수있는인물이적다고한탄한다.

어쩌면,’괴테의어머니와같이,

아이들의감성을키워주는우리한국어머니가적은것인지도

후기:

나는,괴테의초상화는찾을수있었으나,

그의현명하고진정아름다운어머니의초상화는찾을수없었다.

역시,역사에이름을남기고얼굴을남긴영웅들,위인들보다,

이름도,얼굴도기억되지않는사람들속에,더많이위대한인물들이있었다는사실을다시실감한다.

-우리모두가사랑하는또한사람의작가쌩떽쥐베리가적었듯이,"정말로중요한것은눈에보이지않는다…"

(추기:

역시미련한"눈에는보이지않아도,정말로중요한것은,이미존재하고있는법"이네요.

블러그이웃이,괴테의어머니의사진을찾아주셨습니다.그녀의이름은CatharinaElisabethGoethe.

그래서괴테에게그의사랑하는어머니옆에있게해드렸습니다

-Itrulythankyou,Mr.Neighbour.)

(사진은Yahoo!/Google에서)

‘가족 방정식’에도 대지진 – 딸의 선택이…

재난은언제나,사람들에게

이전에는그저무심히지내왔던하루하루의일상에서감사부터배우게한다.

돌연히닥쳐와서는,

이전의모든‘당연’들이정말은아주특별한것이었다는진실을

새로이

하나씩하나씩재발견하게한다.

그리고…이번지진은

그간익숙했던우리집의<가족방정식>에도,새로운검산이필요해졌다

*

운좋게도,내가이번커다란지진을피하게된것은

6년전아버지를먼저잃은후홀로사시는연로한어머니를찾아서울에있었기때문.

남편은이번의그의유럽방문도함께떠나줄것을기대하였지만,

한편,아내가또다시서울친정집을선택할것은암암리에알고있었다.

그의방문일정을듣고도말을아끼며생각에잠기는내모습에,

"어쩔수없지…"라고,푸념도아닌낙담도아닌대답을스스로입에올린것은

먼저남편쪽.

언제나그렇듯,미안하기도하고고맙기도하고

-‘…당신하고는앞으로도50년이상함께할터’인것을

굳이변명하지않아도,아내의뜻은이미반려에게전해졌었다.

마침,그기간중에봄방학을맞는딸이(일본의대학은4월부터신학기가시작된다.)

섭섭해하는아버지의기분을눈치채고,

그리고미안해하는엄마의마음을읽고는,

,이전자신이어렸을때부모의손에잡혀2년을넘게생활했던곳을

이제어른이되었으니스스로의의지로다시한번밟아보고싶다는나름대로의호기심마저도작용하였으리라…,

"엄마대신,내가따라가줄께",라고솔선해나섰다.

*

이렇듯,서로의기분을열심히살피는

중년의딸이노모를걱정하고,

남편이아내를헤아리며

어린딸이부모의마음을가늠하는’

이러한가족방정식

우리집에서너무나친숙하고당연한것이었다.

그런’가족들의제각기의분별력덕분’으로,

이번311일금요일,9.0의대지진이일본을강타했을때,

네명의우리가족중의세명은,현장을떠나있을수있었다.

(우리가살고있던지역구도,16인의사망자를냈다.)

당시유일하게동경에서근무중지진을맞은아들과는

지진발생후약6시간만에겨우전화통화가되어,무사를확인했다.

직장에다니게된그였지만,

이미제,의소비를메우는이미성인‘…

그리고또이럴때만불공평히도

내가즐겨쓰지않는말이지만–,’남자이니까…라고입에올리며,

"네한몸은스스로지킬수있으리라믿는다"라는말을

아들에게,

그리고또나자신에게들려주는것으로

가슴을다독였었다

벌써한사람몫으로,

부모도움이라는테두리밖에생활하며

내걱정을덜어주는그의성장도또한

대학에들어가던지난4년전부터받아들이고있는,

그래서이제는어느새제법익숙해진우리가족의방정식중의하나.

가족이기에,그유대로풀어지는해법은

마치수학방정식처럼,이같이’명확한전개’를보이는법이다.-앞을내다보기쉽게한다

*

그래서,

지진과쯔나미라는천재天災

노후한원자력발전소의방사능누출의인재人災까지겹쳤지만,

다행히도우리가족의방정식,

예외없이작용하며답을향해풀려가고있는듯했다.

적어도도중까지는

늘그랬던것처럼,나는

일본에서의일때문에,1주일만친정을찾고되돌아갈참이었다.

그러나당시스위스에서일본지진의뉴스를본남편의전화는,

나리따에입국하기전에서울을들릴터이니"더친정에서기다릴것"이었다.

무엇보다도

<가족이모여‘(이번에는서울)>지진후의경과를주목하여거동을정하는것.

-물론,’절대치이다.

*

그런데,여기서부터

이번지진은,

-<지금까지의’우리집방정식‘>이이미<과거의것>임을,

그래서,새로운검산,수정을받아들이지않으면안되는중대한균열이생겨있음을,

알게해주었다.

<‘의관계치>에이미커다란변수’가생긴것을

우리는그간간과하고있었던것.

딸은,아빠를따라2주일간동경을떠나있는사이에도

보이프렌드와열렬히사랑의멧세지를주고받고있었던듯,(–,휴대폰은세상을이렇게좁게하여…–)

동경에서기다리고있을그와의재회를

뒤로미루게하는부모의결정에크게당혹해했다

우리부부가지진문제해결안이교환되고있는중에,

딸은,다른한편에서,이지진으로파급된문제들을그친구와상의하고있었던듯

이전같았으면우리부모에게’했었을터인데

그녀의친구는,

우리부부가한국과독일에있으면서

그다음단계로한국체재의결론을리고있는중인지…그’근본원인’을파악하고는–,

둘의재회장소를,

지진이나원자로방사능에아무런영향이없는일본관서지방의공항으로바꾸었다고한다.

그러니딸에게빨리일본에돌아오라고

딸은–부모보다도–친구쪽의’답’에호응해,

자기는먼저안전한오오사카에서그와만나,

우리부부의결정에맞추어부모가동경에돌아오는날,자기도동경에가겠으니,

관서지방의공항으로먼저갈수있도록허락해달라고…

딸은독일에서

서울에있는나에게로전화를걸어왔다

*

함께있던독일에서아버지도당혹했으리라,

이곳서울에서나도,내귀를의심하며눈이휘둥그레해졌으니…

학교생활에서도운동에서도활동이두드러졌던아들과는달리,

늘조용하고상냥했던딸이었다.

<‘엄마가있는곳’이면어디든지좋아하는딸>이라며…

남편도,우리모녀관계를대단히부러워했었다.

그래서,대학에들어가집을떠나있어도,

딸이한달에한번정도는반드시부모와의약속도잘지켜귀가를하는날이면,

남편은,이정겨운모녀를위해,슬쩍자리를비워주고는했다.(젊은이에게자기발견의시간을갖게하고싶다.)

그랬던딸이,

그엄마가있는서울에들리는것으로해서나리따입국이연장되자,

그토록또렷히,제뜻을,그리고,친구의뜻을전하고있는것이었다

독일에서딸과함께지내며남편도,

이미어른이된딸자식의설득이저윽이어려웠으리라.

언제나처럼,

딸에게연유된문제의’최종해법’은엄마에게맡겨졌다…

*

그녀는그날인천공항에1225분에내려,

오래간만에보는할머니와엄마에게인사만하고는,

그후약6시간후,오후645분비행기로,

‘지진과는무관한’일본의관서지방으로날아갔다

그때의딸의더없이밝고행복한웃는얼굴을보며,

할머니는

"우리손녀딸이참예쁘다"며거듭말씀하셨다.

대지진의충격속에서나는,

그러나,냉정히…,

성장한자식으로해서,수정되어야할우리집가정의방정식,

검산을거치며,새로운해법을찾아내야했었다

딸을몇번이고강하게안은후,

–그녀를격려할때늘그랬듯–,눈을동그랗게크게떠살짝웃어보이며

나는딸을떠나보냈다.

지금까지의익숙했던묵은해법

참오랜동안우리네가족에게많은안심을갖게했었었는데놓아버려야할때.

이미더이상그적절성을잃은옛방정식을되돌아보며

복잡한기분을갖게된다.

<‘해법,

언제나보다세련된,진보된이라는것>임을

잘알면서도

(그림,사진은Yahoo!에서)

죽도록 숨고 싶었을 사람이 그래도 ‘얼굴을 내민 곳’은, 또 다른 유흥장?

신아무개씨가그어떤책으로

-자신의사랑과또한때나마자신을사랑해준사람들을어떻게그늘지게하던,

-또그들이누구이건,

나는관심도없다.

다그들자신의크기이고삶이니까

그래도,오늘의이화젯거리로어수선한사회에서틀림없이몸을감추고싶었을<한남자>

한국정계의요직에있어서언론은하루종일그를좇고있었다.

그런그남자가,별수없이얼굴을나타낸곳은제주도의한호텔.

소위"<제주세계7대자연경관선정>범국민추진위원회의선포식장"이라는곳이란다

이전개는,별개의문제이다.

한개인의사생활에그치는것이아니이기에,

그와무관한나마저도놀래벌어진입을쉬이다물지못한다

*

나의경악은,<세계7대자연경관>이라는타이틀전에

불빛에돌진하는나방같이처세하는

그래서지금까지의선진한국의위엄을갖추고자한모든노력에스스로더러운침을뱉는결과를낳을

‘경솔하고우둔한한국정책’에대해서이다.

그곳이,국민의세금을들여가며표의조작을부채질해야할정도로

가치가있는경쟁장인가?

이자리는<몇몇개인의흥미본위의디지털적통계놀이>에불과하건만,

충분한research력을가지고있지않는(?)정부연구원들의수준이부끄럽다.

아니,그들은정말은눈감은채아웅하고있는것은아닌지?

,

이지구위에아름답지못한자연이어디있는가?

몰지각한인간들에의해파괴되지않는한,

그어떤곳의자연경관도우리들에게경이이고아름다움인것을!

세계의어떤자연경관도,

나라의소유물이아니고,지구촌과온인류의자랑이다.

그래서우리는국경에관계없이찬배길에오른다

그런데,거기에순위라니?

마치,어린아이들의소꼽장난과같은

척박하고유치한떠들썩함이고놀음장에불과한경쟁에

공비를써가며,’한국이라는국가이름을이자리에올리려하다니

실제,<세계7대자연경관>이라는불경한경쟁장의정체는,

한기발한아이디어를가졌던남자-‘영화제작자이자탐험가인스위스인BernardWeber가제안하고,

(한국에서등많은책이번역소개된프랑스작가,베르나드베르베르(BernardWerber)와는다른사람)

그의주위의몇몇친우들이함께설립한소위개인적인흥미본위의비영리재단이주도하고있는

<가요베스트10>정도의통계놀이임에!…

*

과거2007년에도

<세계7대불가사의(WondersoftheWorld)>라는이름의타이틀전을,이재단이움직였었다.

고대의작가들이자신의낭만으로즐겨꼽혀왔던세계의불가사의가있었고,

그후중세에도많은예술가들이각자의세계의불가사의를제시해왔었다.

그리고,21세기에들어,’한영화인

현대의새로운불가사의를꼽아보자고제안한,’대단히개인적인것에불과했던것.

재단측이,–무엇이그기준인가알수없으나–,처음에200개의후보지를선정한후,

그중에서,–또어떤기준으로선정되었는지불투명하게–,21개의후보지를최종적으로추려,

인터넷사이트에올려투표장을마련했다

투표에는,아무런제한도없이,

그저인터넷이나전화기,휴대폰만이있다면,누구나가참가할수있다.

민주적?

한사람이몇번이고접촉을해도가능한것으로

mania마니아들이라면,한자리에앉아수만표도넣을수있다.

,그투표결과의신뢰성은‘0(zero)’이다.

*

이런선정방식이나조사(투표)방식이너무나조잡하여,

국제기구인유네스코(TheUnitedNationsEducational,Scientific,andCulturalOrganization)

그결과를받아들이지않는다.

,유네스코선정의‘세계유산지‘등과는완연히구별되는것인셈.

당시에도,

대부분의양식있는선진국가에서는

이재단의움직임에무심하려애쓰며취급하지않거나,

(신아무개의책도그한예지만,’불량이라는지적이오히려선전이되는세상이기에…)

혹은,정색을하며강하게비판하였었다.

그러나,성숙하지못한’특정국가들은자신들의유적지가선정되도록

억지로표를사는행위나권유를지나치게하여,눈살을찌프리게도하였다.

그때선정된‘7대불가사의를보면,그’뒷거래’의주인공들을알수가있다.

페루의잉카유적지마추픽추▶브라질의거대예수상▶멕시코치첸이차의마야유적지▶중국만리장성▶인도타지마할▶요르단고대도시페트라▶이탈리아로마콜로세움

그런데,이유치하고경솔한광란에,

이런나라들과똑같이한국정부가

국민의세금을써가며,놀아나고있는것.

*

내시선에는

"매일매일을공비로점심스케쥴을메우는사람들이

또하나건수를올린듯하다…"

는인상으로밖에는보이지않는다.

조금이라도평가해주려고해도,

그의의도,그취지도,너무나불투명한움직임이기때문이다.

정말,한국정부기관의researcher들이

이재단의실체몰랐기때문에시작된움직임이라고할수있을까?

"어차피,내주머니의돈을사용하는것이아니니,

한번,제주도에날라가,

호텔의고급코스를먹으며,남은시간에골프라도치고…"

라며,가벼이생각하는사람들이모인장소라고지적받아도,그들은변명할말이없을것이다.-‘거지들’의지성.

(경쟁장이그정도의것이라는사실은,그들도어렴풋이가슴에담고있을터이니까

나같은촌부도알고있는사실인것을…)

아니,한국에그치지않고,

제배만불리울줄아는,또다른<세계후진국들허울좋은관료들>의똑같은거동들마저도함께떠오른다.

아…,우리한국은이수준’에서는벗어났다고생각했건만

이유가무엇이든,

국민의세금이

이척박한재단의접대비로쓰여진다는,엄연한사실,불쾌하다.

세금의쓰임이

이렇게무절제해도되는것일까

*

그러면서도한편,<이남자>

부끄럽게도,학자로서의분별력을버리고지식과지위를팔며대의명분올릴셈인지,

"그브랜드가치와경제적파급효과는경제학자입장에서봐도상상을초월한일대사건”이라고부추긴다.

위의기사에소개된글을읽으면,

우리의자연경관이,

얼마나돈벌이에급급한인물들에의해이용당하고있는지를알수가있다.

우리국민의지구자연에대한경건함을대변하는모습은

도저히찾아볼수가없다.

진정으로지구의경관을사랑하는양식있는세계인들이

오히려,그저몇몇개인의데지탈적철부지선정놀음에놀아나는

한국제주를비웃지않을까두렵다.

자연인식의후진국으로돌진하려는듯한

이경솔한선포식의양상에,

나는아연해한다

*

"한국사회의들에게서추태를받았었다",

"이외모로도…"하는식의

은근히경박한자기도취에빠진희한한신씨에대해서,

가장적절한대응은,’무시라고생각한다.(이름을적어밝힐필요도없이….)

그래서,그런그녀의크기를분별하지못한

이남자에관해서도측은한생각도없지않다.

-그들의사생활의미련스러움에

하지만,

오늘,하루종일죽도록숨고싶었을그가

그래도얼굴을내민곳

또하나의척박한유흥장이었다는사실은,

다른차원의경악이며

결코간과해서는안될일이다

아름다운 사람! – “천국 가서도 응원하겠습니다… “

기사옮김(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1/03/18/2011031800246.html)

"천국가서도응원하겠습니다…약해지지마"

열도를감동시킨99세할머니의詩

피해를당한여러분께
―시바타토요

아아이무슨
일인걸까요
텔레비전을보면서
그저손을모을뿐입니다

여러분마음속엔
지금도여진(餘震)이와서
상흔(傷痕)이더욱더
깊어지고있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상흔에
약을발라주고싶습니다
사람이라면누구나느낄
기분입니다

나도할수있는일은
없는것일까?생각합니다

이제곧100세가될나
천국에갈날도
가까울테지요
그때엔햇살이되어
산들바람이되어
여러분을응원하겠습니다

이제부터괴로운나날이
이어지겠지만
아침은반드시옵니다
약해지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