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별 글 목록: 2011-03-30

큰 복 – 삶의 ‘첫 만남’

무슨복,무슨복하여도,

좋은어머니의자식으로태어나는복‘-만큼

도없지아닐까싶습니다.

*

일본의시인,아이다미쯔오(相田 みつを)는,

사람삶의행불행은

사람과사람이만나는것에서시작되는것

좋은만남을 

(원글:밑의사진참조,우리말옮김:성학)

라고적었지요.

*

"어머니"

우리삶의첫만남‘…

건강한그녀의자궁에머무는10개월은물론이거니와,

눈도뜨지못하고,사지도움직이지못하는채

아직인간이라불리우기는,너무나도인간적인능력을아무것도갖추지못한,그저텅빈육신으로

이세상에태어나게된그무른어린생명체가

지금껏살아이렇게어른의숨을내쉴수있는것도,

모두어머니의첫보살핌덕분인것은

두말할필요도없습니다.

*

그래서,제어머니와의만남을생각할때

저는종교를느낍니다.

자신의의지로서는도저히어쩔수없는영역

그곳이유일하게이존재하는곳이어서

저의선택이없었음에도,

저의첫만남으로,이렇게제곁에가까이존재해주는사람.

*

더구나,그어린시절,그토록많은평안과기쁨을주시어

제게산다는것낙천적시선으로바라다보게해주신분.

(제눈이늘웃고있는것도,그런어머니의덕분이지요.)

아름다운사람,아름다운세계가장먼저알려주신어머니로해서,

이세계에는

내어머니와같은사람들이,

또그런사람들이펼치는귀한세계가반드시있다는것을

믿으며찾아나서도록해주셨습니다.

*

-운좋게…

이런어머니를가진저는,

어쩔수없이,’앞에유순한종교인이됩니다.

감사로해서

교회나절에다니거나말거나와관계없이.

*

그리고그후20여년이지나…,

이제,

저의두아이에게있어서는

제가그들의첫만남이었다는것을생각하면,

쁘기도하고

옷매무새를다시한번더다듬고싶어지기도하고

(사진은Yahoo!에서)

괴테’어머니’의 독서법

옛날처럼,아이들이,어머니의뒷치맛자락을붙잡고따라다니며그뒷등을바라다보며

생활의구석구석집안일이며,이웃과의교류등을배우는기회나

크게는,부모님들의’삶의철학’까지도엿보는기회가적어진대신,

오늘날의어른들은,지금,

당신들이학교라는공간에서배워익힌합리성과효율성만을계산할줄알아,

그래서,성공하려면,그저공부만잘하면라고자식들을가르치며수험공부의천재로는만들지만,

자신들의행복을만들어갈줄아는<진정한감성>

제대로키워주지못하고있지는않은지…?

부모들은,당신이손에넣은풍요로

나이든자식들대신에‘,그들의직장을걱정하고,결혼을염려하고,생활을뒷받침하는것을

당신의행복으로삼고있지는않으신지…?

*

‘…지금껏돈버느라바빠너희들을제대로돌보지를못했다

그러니너희들이어른이되지못하는것도우리들탓이지…’–

이런자책이섞힌…’부모애정’인지도모르겠다...

행여그렇다할지라도,

자신들몫,대신하기를마저하지않고경영하려하시는부모들의모습에,

–그것은자신들의삶을빼앗기는것이어서

성장한자식들은,감사해할까?

*

소설책<엄마를부탁해>에서의

억척같고그러나생명에따뜻한향수와같은어머니

화제가되는이즈음이다.

-어느시대의,어느곳의어머니라고자식잘되는것을간과했으랴

그러나,현명한어머니는,<자식을키울줄안다>.

대신사는것이아니라,

자신이죽고없을때에도,남은자식이버젓히사는법을익히게해준다.

-자식들의삶을신뢰하고존경까지한다.

*

여기,옛날의어머니의모습이면서도,

그러나,언제까지도낡지않는한현명한어머니의이야기가있다.-괴테의어머니.

그녀는,매일밤괴테의침대머리맡에앉아,

이야기읽거나들려주었다고한다.(그런어머니들은적지않으리…)

다만,괴테의어머니가

우리에게이토록오랜동안기억되는이유는,

그녀의이야기는,

언제나,–끝까지읽히거나들려주는법없이–,<도중에서그쳤다>는것.

이야기의처음반은,어머니에의해서읽혀지고,

그러나나머지반은,’괴테에의해서그의상상속에서계속되어새로이이어지도록….

침대에혼자남은어린괴테는,

어머니에게서들은이야기의나머지반을이리저리상상하다가잠들었으리라.

*

내가기억하는괴테어머니의이야기는,

아쉽게도,여기까지이다.

그래서한편,난감히,추렴의세계를펼쳐본다.

다음날아침,어린괴테는틀림없이일찍눈을떴으리라!

어서어머니에게달려가자신이상상한이야기를들려주고싶은그의조바심은

그에게늦잠꾸러기의습관을알지못하게했으리니

어린괴테가의기양양해하며

자신이지어낸동화의나머지반쪽을어머니에게들려주는모습을내머리에떠올리는것만으로도

흐믓하고통쾌하다.

그럴때마다,이현명하고상냥한어머니는

그런발랄한어린괴테의상상을거의대부분받아들였으리라생각된다.

어차피이야기필연적인결말이있을필요는없는것이니까…–

다만,행여,괴테가유치하고건방진발상을했었을때라면,

은근히그전날밤의책을다시펼치며,

완숙한작가들이상상한,아름다운결말깊은지혜를읽어주셨으리라

어머니와아들

아침햇살을받으며지낼수있는최고의행복이었으리!

*

삶에는제각기이있다.

옛어머니들의헌신적인사랑도,아름다우나,그러나,너무나아련하고아프다.

책한권내내,안달하고자책하는<엄마를부탁해>처럼,

자식을슬프고아프게한다

자식에의사랑에는,

이제부모의절제지혜필요할때이다.

*

장성할자식들에게,

결코,사회에드러나는출세성공을위한,-‘합리성이나효율성헤아리는지식이아니라,

–물속에잠겨드러나지않은빙산의저변처럼–우리네인간들의깊은곳에반드시존재하는’감성’

즉,'<사랑>가르칠때’이다.

그래서,어른이된그네들,자식들도

스스로’자신들몫의사랑을찾아나설수있도록

그리고,예외없이,이런이들은반드시’성공한다’.

*

보다윤택해진우리사회,

대부분의사람들이고등교육을받아똑똑하게된우리사회,

그러나이곳에,비젼을제시할수있는인물이적다고한탄한다.

어쩌면,’괴테의어머니와같이,

아이들의감성을키워주는우리한국어머니가적은것인지도

후기:

나는,괴테의초상화는찾을수있었으나,

그의현명하고진정아름다운어머니의초상화는찾을수없었다.

역시,역사에이름을남기고얼굴을남긴영웅들,위인들보다,

이름도,얼굴도기억되지않는사람들속에,더많이위대한인물들이있었다는사실을다시실감한다.

-우리모두가사랑하는또한사람의작가쌩떽쥐베리가적었듯이,"정말로중요한것은눈에보이지않는다…"

(추기:

역시미련한"눈에는보이지않아도,정말로중요한것은,이미존재하고있는법"이네요.

블러그이웃이,괴테의어머니의사진을찾아주셨습니다.그녀의이름은CatharinaElisabethGoethe.

그래서괴테에게그의사랑하는어머니옆에있게해드렸습니다

-Itrulythankyou,Mr.Neighbour.)

(사진은Yahoo!/Google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