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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신경세포는물론근육세포에까지의관계망이맺어져도,
이런세포들사이에서근접한두세포의멧세지를교환하도록도와주는‘시냅스(Synapse)가존재하지않으면,
각조직은기능할수가없다.
각각의세포를갖추어인간의형태를하고있어도,
갖태어난아기가거의태반을잠만자는듯이보이는것도,
사실은이<시냅스가아직충분히생성,활성화하지않았기때문>이라는과학적근거를얻게된다.
플러스,마이너스의‘전극적‘연결이나홀몬(Hormone)등‘화학물질‘의흐름을통해세포간의연락을전달하는시냅스는,
출생이거의가까운시기부터형성이시작되어,출생후26개월간에걸쳐그모습을드러내며활성화한다.
이시냅스가완성되면,
곧인간의아기는–다른포유동물의아기들과같이–<최소한의자기방어력을갖은존재>로
드디어‘인간의아기‘로세상에서숨쉬게된다고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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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오전,21개월의외동딸을데린한젊은어머니가찾아왔다.
캐나다에서유학을하고외자회사에서제법오랜동안경력을쌓은지성인으로,
지금하루종일아기의뒷치덕거리를하는‘단순노동이,그곳에서의노동보다,오히려힘들다‘고했다.
1살9개월의그녀의아기는,제법총총걸음으로이리저리자리를옮기기도하고,
음악에맞추어팔과다리를올렸다내렸다하면서도넘어지지않았다.
내앞에앉은제어머니가내게열심히이야기를펼치는모습에자극되었는지,
자주어머니에게안아달라고조르며,치맛자락을잡아당기면서‘무어라고쫑알대는데‘,
그것이마치제어머니를흉내내는듯,
–아이의음성의톤에서머리를끄덕이는것까지엄마그대로로–,그움직임은정말활달하다.
물론,’아무런의미를갖지않는그저소리‘를열거하고있는것에불과하였지만…
아기가너무치근덕거려더욱피곤해보이는젊은엄마를대신해,
내가,내앞의컴퓨터로아이의시선을유도하여,사진file속에있던내딸의사진을보여주었다.
오른손의검지와중지를세워‘V(peace)싸인’을하고있는딸의상반신이크게클로즈엎된사진이었다.
아기를향해웃음을보이며,나역시peace라고소리를들려주며내손을뻗어V싸인을만들어보여주자,
아기의검은눈동자는,사진속의딸과내손에번갈아촛점을맟추며,
자기도제손을펼쳐열심히V싸인을하려고했다.총명한아이다.
그러나,몇번이고시도를해도
결국은그녀의엄지손가락과약지가안으로구부러지는일은일어나지않았다.
그녀의뇌가,내컴퓨터의사진을확인하고,펼친손에서그손가락들을구부리도록지시를보내고있어도,
틀림없이손가락의신경말초까지그멧세지를전하는시냅스가아직채완전히형성되지않았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