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별 글 목록: 2011년 6월월

‘육아育兒’ 는 ‘육아育我’ 3 : 더불어 사는 삶의 지혜

앞선포우스팅,육아育兒육아育我‘2-2:’()과하늘에서

언급한현인들의지혜는

2,500년이나뒤에사는내게,

헛됨과과함을분별하게하여

내생명력의사용에누름드러냄의정도를알게한다.

그래서,다른생명체들과공유하는이세계속에서,

기쁨이많은삶을구축하는데커다란힘이된다.

*

그리고그포우스팅후,한벗으로부터글을받았다

그간가지고있던나의인문적소견이,

다음과같은’벗의글덕분’으로…,보다구체적인언어로적히게되었다.

-‘의구분이없어지는<인연>,
-‘온우주와하나인<진리>

대단히불교적인언어이지만,

아름다운우리말의깊이는,세계의현인들이가르쳐준많은지혜들도모두함축하는것.

그리고,그간주시해온자연과학적인간이해와더불어,

나는벗의글에다음의우리말을이었다.

-‘미진으로찰나‘를살아도,만상영겁을또한품는<실존>

이라고.

우주,그리고좁게는이지구위에서,내삶의크기는먼지와같이미미하고

생명은불과수십년에달하는것으로눈깜짝할새에그치지만,

<내유전자에,지구상의생명체들그리고인류의지혜가담겨져있고

내가낳은아이들,그리고그아이들의아이들에의해영원으로계속될터>이어서…

‘선조’에게의감사와함께,

내아이들의바르고선한성장의중요성을알게된다

*

인간은,부모님의사랑으로하여얻은생명력으로,

태어나살게된다.

무릇,–본디이세계의모든생명체가그러하듯–,

인간도스스로자신의생명유지본능을갖으나,

인간이다른종()과다른점은,

그저단순히가지고태어난본능만으로연명(延命)’하려하지않고,

보다더오래살고자하는<의지>위에,

지혜를늘리며자신의생명환경을선택’하며또만들어가고있다는사실.

앞서인간과그삶의신비로운첫발동인간유전자에서도적었듯,

인간의유전자중,5%만이유전정보를가진DNA(엑슨,Exon)’으로,

나머지95%아무런유전정보를가지고있지않은DNA(인트런,Intoron)’로판명된것으로도

이러한<인간생명체의’실존’의크기>를보다확실히이해하게한다.

또한편,이시점에서주목되어야할<인간실존의조건>은,

인간성장의첫단계인’영아/유아기의생명유지활동’에

다른종과는유달리크게–<부모세대의사랑과가르침작용한다>는사실이다.(관계,그리고사랑할수있는힘)

그리고이때의부모혹은다른보육자와의관계를통해

<한개인의삶의조건에반응하는감각적,지적기반의대부분이정착됨>을간과하지않을수없게된다.

*

그리고이런삶중에신체적성숙이이루어지고,

이성숙은곧,–무릇다른생명체의본능과같이–,’다음세대의생명을낳는능력도갖추는것이어서

인간은’짝’을찾게된다

앞서태아의수고에서보다자세히적었듯,

이렇듯’양성(兩性)이어울려생명을만드는양식(樣式)’은,

생명력강화를위한동물적본능의’진화형태’이기도하다.

(그래서,특히인간생명에있어서이동반적존재가커다란역할을함은,

최근과학기기의발달등을통해,생명유지를강화시키는특정홀몬의분비량실험으로명확히밝혀졌다

이’홀몸분출’에관해서는,이후다시자세히적고자한다.)

이시점에이르러,

신체적성숙뿐만아니라충분히지혜도갖추었으니,

또다시다른동물들과는달리인간은,

‘우연이나무분별의만남’이아닌,역시<의지를가지고’선택‘>을하게된다.

(‘근친상교’등이인간생명력에가져다주는병폐나,잘못된관계가초래했던사회적악폐’와아픔을경험해온

인류의지혜’이기도하다.)

…그리고,다시생명이태어나,부모의역할이필요하고

새로운삶은’성장’하고,이미개화(開花)한삶은’지고’

*

위에적은내용은,인간의신체적물리적생명유지에관한삶의분석으로,

한편,본능을넘어선선택적의지로삶을경영하게되는인간에게있어서

이<의지의영역,정신세계의풍요>는필수불가결이다.

정신세계를주도하는에서분비하는홀몬의작용을통하여

신체의운동구조나형태가확정되는인간의활동‘이,곧인간삶이기때문이다.

물론,500만년전인류가탄생한이래지금껏,그긴시간의99.9%에해당하는시간속에서살았던인간들은,

그저의식주의문제해결에거의모든지혜를주입해왔었다.

다만,농경생활을시작함으로써,강가에정착하여안정된의식주를얻게되었고…,

그리고,그이후인기원전5,6세기경에들어

소크라테스,공자,붓다,예수와같은정신세계를중요시하는현인이등장하는것은결코우연이라고는할수없다.

물론,이들이전에도많은현인들이존재하였었으리라만서도,

이들네현인에이르러비로소이룬공통점은,

<자신이얻은지극의지혜를,자신의삶에한정하지않고,

주위의이웃과나누려는의지를강하게드러내관철하셨다>는사실.

이때문에이분들은,특히인류상4대성인들로불리우는것.

앞서언급한벗은,이분들의모습을,

생명유지의본능이면서동시에타율적인법칙에충실한에고에서벗어나는경험들’달하여

에고의경계를허문것이라고적었었다.

(이를,근세에들어헤겔은,

<시민은,’보편적가치’를향해’자기를초월함’으로써,품위를얻게된다>라고정리했었다.)

<사회정의(正義)‘>를스스로에게물으며,

-<인간의,특히자기자신의미련함을아는것>으로그답을가르친소크라테스,

-<살신성인>을설법한붓다

-춘추전국시대의전장을헤치며<인화(人和)>의가르침을전하는공자,

-신을<사랑>으로적으며황량했던벌판을걸었던예수…

이현인들은모두,

지혜를얻으신후,스스로의삶속에서,<이웃과더불어사는생>을강조하고계시다.

인간삶의완성은,

<–자기만의틀을넘어–자신이외의생명체와더불어사는삶의행함에있음>이라고.

이는,

삶에’긴안목’을가지고,

-우리가’어린아이들의성장’을돕기위해

-또,’우리자신의성장’을위해

무엇보다도’중요한멧시지’임이틀림없다.

(사진은Google에서)

‘육아 育兒’ 는 ‘육아 育我’ 2 (2) : ‘공(空)’과 하늘

그리이스델포이,아폴로신전입구에적힌

"Knowyourself(너자신을알라)"

삶을바로알고,과한일을삼가하는절제된삶을경고했었다.

*

이말의뜻을헤아려

‘자신들의크기’를정확히가늠하려는노력의크기만큼

우리인간들은진리의세계를바라다보게되는것.

주어진교육커리큘럼을벗어나

스스로의의식과의지로시작하는지적탐구의첫대상은

가장가까운생명체,자기자신이어서

우리는

자기자신에질문을던지기시작하는순간부터

적어도자기한사람몫의생명과삶을책임지는어른라할수있지않을까

*

아폴로신의경구에크게영향을받은소크라테스(Socrates,기원전470-399)역시

그의가르침속에서자주인용했다.

각개인들이,신의경고를무시한채

스스로가얼마나추한허욕과무절제속에서생활하고있는지를모르는연유로,

보편타당하고불변인진리를깨닫지못한다고생각하며,

-‘산파술’이라는독특한대화법으로시민들에게

진리앞에서의경건함과자기절제‘,

그리고정의와이를실천하는참된용기계몽한철학자

이덕목으로해서,소크라테스는

세계4대성인중의한사람으로꼽힌다.

*

한편,나는이소크라테스의현명한인용을

감히다른각도로도해석해본다.

앞서나의포우스팅,육아育兒육아育我‘2-‘철학물리학collaboration에서언급한

기원전당시의서양철학자들이인도의’()’철학을간파하지못한한계에

그가철인으로서의’양심적경종을울린것이라고.

소크라테스와같은시대를살며

또,4대성인중의또한사람이기도한인도의고타마붓다가

진리를깨우치기위해행했던모습에서엿볼수있듯,

참선(參禪)을통해,당시의인도철학자들은

지혜와직관력향진시키며,()’의개념을발견했었다.

자세를바르게갖추고

눈을감아외부의자극을거두며

가장평온한<자기자신>에있으면서,

한가지의화두에몰입하며구도했던인도인들이해득한()의사상‘.

소크라테스와같은현인은

같은구도자로서,

‘<자기자신속>거주하는모습’을존경하며배우고있었을터.

그래서,그의동료인서양철학자들이<감각적현상>에치우친관념과인식에

인도철학이갖는통찰력을권하며,<자신에의몰입>을상기시킬때,

이’너자신을알라’라는말씀을사용한것이었으리라고

*

소크라테스가만년의71,아테네시민들에의해고소당하여독배를마시게되는이유는,

신에대한불경과<청년들>에게독설을가르쳐추락하게한죄이었다.

이때그의주검을직시하는28세의플라톤이야말로

소위아테네시민들이칭했던,<소크라테스에게서독설을배워추락한청년들>중한사람.

그러나,소크라테스의‘knowyourself!’의권장과격려를가장충실히따른

이제자플라톤(Plato.기원전427-347)에의해

비로소,소크라테스가그토록구원하던<서양적의사상>이정리된다-그의이데아(Idea)’사상으로.

이<이데아>-‘실체이지만인간의오감만으로는직관할수없는세계‘가

곧,플라톤적진실이자

서양적<‘색불이공,공불이색,색즉시공,공즉시색(色不異空,空不異色,色卽是空,空卽是色)’의세계>.

드디어,서양철학에처음으로()의개념이접목되었다.

(()의개념,

수학에있어<(,zero)의발견>으로위치하는예에서도잘알수있듯,

이로인하여이후,<서양세계에서드러나게되는진리의증폭’>은놀라운것이다…)

*

오랜만에이철학적명제를내게되새기게해준것은,

나의블러그이웃인파랑님내엔진으로는하늘을날수없다!!!‘라는글이었다.

늘유우머에넘치는겸허한글을적으시는이웃은,

문학을통해,"비록낡았지만몸에딱맞는옷"을입은자신을발견했던

고등학생시절의한경험을토로하셨다.

그러나,

그의글속에적힌표현<‘딱맞는옷으로,는<어떤하늘>을날을수없으시다는것>인지…?

나는이웃의겸손한글,그의고백을읽으며,

정말은,파랑님이이때,진정한비약(飛躍)-하늘을날으는경험을하신것은아니셨는가라는감동을느꼈었다.

진정한용기없이는감히가늠할수없는당신삶의몫!’,

즉,소크라테스가그토록우리들에게가르치고자했던‘Knowyourself!’의경지를

손에넣으신이웃의경험으로크게박수를보냈다.

*

플라톤의인식을읽으면,

그가,’인간삶의현실’을

<동굴의속에갖힌채목과발에사슬이묶여져,동굴의벽만을주시하는죄인의삶‘>에견주었음을알게된다.

이죄인들의등뒤에서활동하는존재들이손에든횃불로해서’동굴벽에비추는그림자’만으로

<자신밖의세계>를의식할수밖에없는갑갑하고불쌍한삶

-이런죄인들이사슬이풀리어

벽면의그림자가아닌실재의존재를인식하는자유를갖게되었을때,

-그래서동굴밖으로발을옮기어

<태양광선밑에각양각색의존재들의실체를확인하는그순간,

진정한이데아인식하는경험을얻게된다>고

플라톤은,

사슬에묶였어도그래서직관할수는없으나불변인진리,이데아를믿고추구하는마음(eros)을통해–

<삶의참된실제를인식하는빛을취하고,이를덕으로표출하는인간>들을,철인(哲人)’이라하였다.

나의블러그이웃은,

그고등학생때,스스로이<사슬을푸시고철인에의첫행보를내딛으신것>은아니셨는지!

*

아이러니인것은,

플라톤은교육의역할을,

<사람들이어두운동굴에서빛의세계로이끌어‘knowyourself’를돕는것>이라비유하였건만,

이웃인파랑님은

외려,당시고등학생에게짊어지여진공부,우등생이되는것을’포기’한이후,

당신몸에딱맞는옷을발견하게되었다는것

이웃의글을읽으며

오늘날<우리한국교육한국인삶의현실에대한의문>의화살이다시한번더당기어졌다

*

안타깝게도,이성인은기원전399,

자신들의미련함을인정하지못했던<아테네시민들의무지‘>에의해고소되어

사형을받고죽는처연한삶의종언을맞는다

그의죽음후,2,500년이지나…,

인류가이긴시간동안탐구해나누고있는지식과지혜들을통해

오늘날의우리들은<당시의아테네인들보다는조금은더현명해져있는지?…>

인류는,

그의현명함을바로평가해세계4대성인중의한사람으로꼽고는있으나,

진정그의말씀에<겸허히귀를기울여자신의’몽매’에서벗어나려애쓰고,

그가깨닫게한정의,용기를가지고바르게실천하는>현대인들은얼마나있을까?

*

현인들을’분별하는혜안’을갖추고,또그런이들의힘이되어’지켜드릴수있는삶’도,

분명,’내자신의삶의진리’만큼이나아름다운것일터.

(사진은Google에서)

신은인간들에게

‘육아 育兒’ 는 ‘육아 育我’ 2 (1) : ‘철학’과 ‘물리학’의 collaboration

().

인간생명체에관심을갖기시작했을무렵,나는이렇게이름을붙였다.

생명력이자리하는실존을적어본것.

내몸에서낳은아이들의성장을도우면서,

내눈앞에서펼쳐지는구체적이고생생한인간의생명활동을주목하며

품게된의문을풀어보고자던진첫명제이기도했다.

*

한편,기원전6세기경,인더스강유역에서농경이발달하여문명을구축한고대그리이스의이오니아지방에서

인간삶을둘러싼자연에경탄하며그자연현상을규명하려고한철학자들은

이를,만물의근원원소(元素)’불렀다.

이들은시각적인요소에서그원소를구했다.

그래서,이이오니아철학파의창시자인탈레스(Thales,기원전624-546BC)는이를()’라하였고,

그의동료학자들은각각공기라고도,’이라고도,이라고도했다.

그리고,이탈리아남부의도시국가엘리아를중심으로한철학자엠페도클레스(Empedokles,기원전500-430)

이들모두를경애하며,’,,,공기을통합,’불변의근원4원소(四元素)’라하였다.

–인간군집,사회의정의를묻기시작하는현인소크라테스(Socrates,기원전469-399)가태어나기전–,

‘한개인’으로사고하는사람들이<제눈에보인만물‘>에대해전개한추론이었다.

*

한편또,100년을뒤로하여,

기원전5세기경,갠디스강을중심으로한문명지고대인도에서도

생각깊은인간들이똑같은사색에몰입하고있었다.

이들은,<시각적인세계>’물질뿐만아니라

<눈에보이지않는세계>’관계정신까지도만물(실존)에포함시켰다.

그리고이만물들을함께형성하는‘5요소(五要素)’-

(,물질,육체)

(,감수작용感受作用)

(,표상작용表象作用)

(,의지,기억)

(,의식,인식작용)’

추론했다.

이가운데,특히색(),

즉’물질의근원’에대해서는‘5大說이라하여<,,,,>을꼽았다.

(<인도철학>,村上,寺出版社,1991)

우리는여기서,인도사람들이추론한앞4개의요소(,,,),

지중해쪽이오니아학파나엘리아학파의철학자들이꼽았던추렴(,,,공기)

완전히일치함에놀라게된다.

그나머지하나,인도철학의독특한발견()’에관한이해를위해,

반야심경(般若心經)’의귀절을펼치면,

색불이공,공불이색,색즉시공,공즉시색(色不異空,空不異色,色卽是空,空卽是色)’

,<형태가있는것(물질)에는실체(實體)가없어,실체가없는것이곧형태를갖는다>말씀에만난다.

결과,우리는이()’이,

곧,진공(眞空)’을의미한다는사실을수긍하게된다.다만,<단순한진공‘>이아닌것…

한편,오늘날의자연과학은

<‘그크기,그의미‘>를보다더명확히관찰한다

이미존재함에도()인진실

-‘()임에도꽉차있는진실

이’실존’의발견은,

‘현대물리학을가장흥미롭게하는근본’이기도하다.

*

고대현인들의추상적인사고였던인문과학의철학적추론은,

2천년의시간이지나,17세기전후,

근대과학의선구자갈릴레오나뉴우튼이정립하는근대역학(力學)’의발전을통해실증된다.

,이들자연과학자들은거듭나는연구와실험을통해,

물질을구성하는탄소,수소,질소,염소,산소등의약60종의화학원소를발견하고,

각원소의궁극적인입자를원자(原子,atom)’라고칭하며그본질을규명했는데,

이물리학이발견한물질의최소단위인‘원자’가,

원자핵이운동하는3차원공간전자운(電子雲)’

실은,색불이공,공불이색,색즉시공,공즉시색‘-<진공상태>임이밝혀진것.

이는,

<인간의’추상적논리전개’,즉인간의경험을통한’연역법적인식(認識)’능력이

–근대에들어,자연과학의귀납법적증명을통해

결코,그저추상적언어나열의상념에그친것이아니고

본디의진리에기반을두고바르게추론,정확한결론에달한것>

이라는,구체적확증들중의하나이다.

*

이렇듯,2,500년간계속된인류의놀라운

<인문과학(철학)과자연과학(물리학)‘collaboration(공동연구의성과)’>설득되며,

이전까지,문학을통해서만인간과사회를배우던한문외한이

<육아-‘아이들을키우고(育兒)’동시에자신을키우는(育我)’>라는기쁨의화두를갖게되었다

‘인간에대한경외심’이,아이들과의함께하는나날속에서,더욱깊어간다.

이는<생명을키우고돕는이>에게주어지는커다란보상이자격려…

그래서,또다시,삶에감사를배운다.

(사진은Google에서)

먼저 ‘뇌의 휴식’을…

"…어렵네요…"

올해,고등학생이된장남과중학생이된차남

두아드님의어머니셨다.

자신은,나와그다지나이차이가없다고강조하지만,

내눈에는,아직도30대초반으로밖에보이지않은작은체구의,

수만마디의말을눈가의웃음으로대신하는듯,

장난기까지엿보일정도로맑은눈웃음을드리우는조용한여인이었다.

그런여인이지금,

차남의일로나를찾아와나누던이야기중에

그칠줄모를것같던그눈웃음을거두며,

미간을찌뿌리고토해낸한마디였다.-"…어렵네요."

그어떤아름다운어머니도,

화제가자식에이르면,심려도,어려움도,큰듯

*

젋어보인다,귀여워보인다"는발림말은,

어렵다고한숨을쉬는그녀에게

아무런역할도힘도되지못한다.

어머니가어떤모습이든

아이들에게는어머니가가장가깝고의지할수있는어른이어서

이어머니의현명함이

이후두남성의삶을좌우할것이어서

이후,어른이되지못한나이많은자식들을돌보며

귀여운모습이

추하게휘어지고주름이잡히기전에

나이에걸맞는성숙함이필요할터이어서

*

그녀의차남은,

우선드러나는모습으로는,아주순한아이였다.

소위,전형적인조용한ADHD의경우에가까웠다.

중학교에들어와수업내용이어려워지면서,

그의부주의력이눈에띠게된것

이런예는한국일보의기사가주목한대로,

오늘날우리사회에서도이런아이들이부쩍늘었다고한다.

아직어려서,특히나외부에커다란폐를끼치고있지않아

별문제없이보일지모르나,

이러한어린아이가

자기가속하고있는환경속에서느낄무료감이나권태감을생각하면,

이후성장하여흡연이나약물장애를일으킬확율이높다는추적결과도납득된다.

그아무도그를비난하지않더라도,

자기자신의실제와내면의부조화를누구보다도잘아는본인이

어른이되었을때느낄자신감상실더나아가자기비하

가슴아픈삶이다.

*

기사의결론처럼

정신과진단과치료를통해14개월간이라는장기의약물복용의방법도있겠으나

이약들은,뇌속에서의홀몬작용을조정하는것으로,

앞선나의포우스팅육아育兒육아育我‘1.-인간생명..에서도적었듯

삶은뇌의활동이어서,

뇌에서발생하는홀론의양을화학물질로인위적으로조정하는것에불과한것이다.

그렇다면,

뇌의활성화를돕는보다자연적인치료법은없을까

무엇보다도,앞으로많은성장의기회를갖은어린생명의뇌의활동을

병명으로불리우는것은시기상조가아닐까….

*

우선초등학교1학년때부터일본에와서생활하기시작한이차남의일주일의생활을주목하면,

매일이곳일본의무교육의전형적인중학교의커리큘럼인

아침8시부터저녁6시까지학교에서생활한다.

5일의학과공부이나토,일요일도클럽활동이왕성하다.

일본에서는이사춘기아이들의정신교육을위해,

방과후,축구,야구,배구등각종운동활동이나

오케스트라,미술,수예등의문화활동이강하게권장되고있다.

이런클럽활동에대한평가는물론다양하나,

학생들자신이이제성장하여,가족보다는친구들과의연대더추구하는나이이기도해서,

본인들이즐겨참가한다는면에서여전히활발히계속되고있다.

한편,이렇게10시간이상학교에서집단생활을통해공부를하고돌아오건만,

급히저녁을먹는둥마는둥가볍게챙기고,등교때와는다른책가방을들고

7시부터9시까지과외공부를위해학원에향한다

아직완전히성장하지못한중학생들의뇌와신체는,

의무교육인학교에서의10시간의활동만으로과도로피곤해있음이틀림없다.

그런데,이뇌나신체가충분히휴식할틈도제대로갖지못하고

아이사랑을듬뿍가진상냥하고귀여운어머니와함께할시간도너무짧게

아이는혹사하고있으니,

병을가지지않은뇌라도

감당할수없는과로이다

*

그런데어머니만은이런과도의시련을말없이따라주고있는

아들이귀엽기만한듯

그선한어머니의아들인아이는

그런어머니를실망시킬수는없어,학교도잘다니고학원도잘가지만,

뇌가주의력을발휘할여력도없으니

그저허수아비가되어그자리에앉아있을뿐,

당연히결실은없다

이들은이렇듯서로사랑을품고있지만,

실제이들모자에게는실질적인사랑의교류는거의일어나지않고있다.

무엇보다도함께있는시간이너무적다

그런중에아이는,껍데기뿐인모습으로

자신의삶을

무의미하게,무료하게소비하는사이클속에서시간을보내고있는것이다.

정말은이제부터어른이되어,

가족과사회의일원으로건전히활동하기위해요구되는힘을키우지도못한채,

그저나이만먹고있는것일지도

*

학교의선생님들은교육전문가이다.

나의우수했던옛친구들중에지금도학교에서가르치고있는사람들은적지않다.

같이공부했을때에는,틀림없이대과학자가될것같던,대정치가가될것처럼보였던친구들의대부분이

지금학교선생의직을갖고있다.

학교의커리큘럼도인성을균형있게성장시키기위해

교육전문가들과학교현장의선생님들의지혜로짜여져

상당히우수하다.

나는이학교선생님들의실력을우리아이들에게강조했었다.

-"먼저선생님이가르쳐주는것을잘알아들으면돼."

행여,불운하게도,가끔기대에미치지못하는선생님이있다할지라도,

아이들에게,어차피그들의하루중10시간이나혹은긴시간을생활해야할곳을

신뢰가없는곳이라는생각을갖게하는것은,어리석은일이다.

그곳에,동전의양면처럼,반드시존재하는장점과단점중,

장점쪽을먼저아는것이현명한일.

어린아이들은시선이낮아많이볼수없는것은당연해,

그들에게이학교의장점들을알게하기위해,

조금은시선의높이를올린어른들,들려주고깨닫게해야할책임을갖는다.

한편,행여학교선생님들의불성실이있다할지라도

성장기의아이들에게는무엇이든배움이되는법이다.

그래서반면교사(反面敎師)’라는말도있지않은가.

*

초등학교고학년,중고등학생이되면서,

방과후학원에다니기시작한친구들이늘자,우리집아이들도학원에다니고싶어했었다.

그때도,"학원은학교공부가부족한아이들이가는곳이야,너희들은공부잘하니까괜찮아…"

라는말을들려주었다.

(이말은아이들에게집에서쉴수있는시간을갖게하기위해서들려준것이었지만,

무엇보다도그들에게높은평가를내려주는부모의신뢰가전해지는것에도큰의미가있다.)

인간은누구나칭찬을받고싶은법이다.

학교에서칭찬을받으려면,곧공부를잘해야하는것.

우리집아이들은달리학원에다니지않았기때문에,

좋은성적을내기위해,적어도친구들에게부끄럽지않기위해서도,

수업중에학교선생님의말씀을잘들을수밖에없었다

대부분의부모님들은,아이들이학원에다니면

학교에서도배우고또학원에서도배우니실력이2배로늘것이라고생각하기쉬우나,

그런예는극히드물고,

그어느쪽에도집중하지않고,놀다오는경우가태반이다..

학교에서는나중에학원에서잘듣지…’하고,

학원에서는다음에학교에서도들을수있으니까.’라고뒤로미루기마련

이런어린생각을하는것이아이들이어서

그래서그들이어른인부모와함께생활해야하며보호자가필요한시기에있다고하겠다.

나의경우,방과후에는

아이들이집에서푹쉬기를원했다는것이가장큰이유로,

3,3때의1,2년외에는특별히과외공부를시키지않았다.

-"너희들학교에서열심히공부했잖아!집에서는푹쉬어야지.숙제만잘해가면돼…"

뇌가잘쉬어야잘활동해주리라고믿었다.

몸도마음도함께여유롭게성장할수있다고

(또한이는의외의부가가치였으나,

그간학원에가고싶어하던우리집아이들이어서

뒤늦게학원등록한후에는,누구보다도학원에서의공부를즐기는듯했다

아이들에게무엇이든금방주는것이아니라,

그사이에조금유예기간을두는것도나쁘지않은방법이다.)

*

이귀여운어머니에게는,

방과후의학원공부를잠시그만두고,

집에서차남이푹쉴수있도록,

그리고무엇보다도상냥한어머니와함께지내는즐거움을만끽할수있는시간을갖도록권했다.

맛있는것도만들어먹고,

텔레비도함께보며크게웃기도하고.

음악을들어도좋고.

또잘자도록

어떤가벼운시간을보내든,

우선,무엇보다도그녀의차남에게필요한것은

뇌의휴식이어서

어머니옆에서그사랑을만끽할시간이어서

*

음식을잘하신다는

이귀여운어머니의솜씨에커다란기대를건다.

그녀에게어렵지않은일

좋은어머니로있으시기를

(사진은yahoo에서)

우정으로 얻은 자유 –

실제의삶은,

언제나출중한사람들만을구하고있는것이아니어서…..

내모습있는대로를감사하며

그런내모습을예쁘다며사랑해주는그런끌리는만남을통해

함께기뻐하는큰웃음으로,

작은힘이되고작은힘을받고,

아픔을위로하고위로받는것

삶을위해진정필요로하는모든요소는,

삶의벗이되어,’가까이자리잡은사람으로부터얻는것이어서

정말은,

아기가’어린이’가되고

어린이가’어른’이되고

어른이’노인’이되는

,삶을살아거치며나이를먹어가는것으로,

인간은조금씩조금씩더현명해,

만년,최후의순간을맞이할때조차도,

칸트처럼–‘Esistgut!(이런거야,그래,좋다!)"라고만족할수있는,"행복한자"가되는것인데

*

이러한소복한단상이,

아들이고등학생이었을때,그와함께읽었던한이야기를기억하게했다.

그래서,지금은자립하여집을비운그아이의옛책장속에서그의책을찾았다.

이이야기는,

분연히무엇인가에대항하는그런적극적인행동이아니라

바르지못한사회의관습<동참하지않는행위>라는가장소극적인행동으로도

얼마든지함께하는사람들과사회를

행복하고건전하게할수있다는사실를강조하며확인시켜준다.

우리나라에서

너무출중하려고기력을소모하는대부분의사람들에게

<소복한삶의지혜>,

신이있다면그포근하고자상한신의뜻

"삶을위해진정필요로하는모든요소는

삶의벗이되어

가까이자리잡아주는사람으로부터얻는것…"

이라는작은진리알게하는작은이야기여서,블러그에옮겨본다.

*

<‘자유‘노예‘의남북경계선TheMason-DixonLine의기억>

최근난한가슴아픈뉴스를듣게되었다.

어느골프장에서흑인학생들에게골프를치지못하게하였다는것.그저그들의피부색이그원인으로

그리고이뉴스로해서나는32년전의내어린시절의기억을떠올렸다.

내가가난한흑인소년으로13살때의일이다.

당시나는뉴욕시의흑인들의거주지에서어머니와아버지와함께살고있었다.

어느날,학교에서선생님이워싱턴에의수학여행예정을전해주셨다.

나는학교가끝나자마자서둘러집으로돌아와학교에서내준수학여행에관한편지를어머니에게보여드렸다.

그러나,그곳에적힌참가비의액수를보고는어머니는머리를옆으로흔드셨다.

우리의살림은그렇게넉넉하지못했다.

그순간,잠시깊은슬픔을느꼈지만,나는그여행비를스스로벌어준비하기로마음먹었다.

그후8주일동안,나는과자를팔거나신문을배달하였다.

여행신청마감일의3일전이되어나는겨우그돈을모을수있었다.",이제는갈수있어!"

그여행날,나는기쁨에넘쳐기차에올랐다.

나는우리그룹에서단한사람의흑인학생이었다.

우리가머문호텔은링컨기념관에그다지떨어지지않은곳이었다.

나의룸메이트는흐랭크라는녀석이었다.

우리는호텔창문에서몸을내밀고밑의거리를걷는여행객들에게물풍선을떨어뜨리는장난을하는동안에금방친구가되었다.

그후우리모두는링컨기념관을방문,그의그유명한겟티스버그연설에적힌글을함께읽었다.

"…우리국민은,신의가호밑에,새로이태어나자유를갖을지니…"

(…thisnation,underGod,shallhaveanewbirthoffreedom.)

다음날,한선생님이나를불렀다."클링턴,잠시이야기좀할까?"

그소리에흐랭크를얼굴이창백해졌다.

그전날밤,우리가떨어뜨린물풍선이거리를걷던한노파와그녀의개의머리에부딪혔었다

"클링턴,메이슨딕슨경계선(TheMason-DixonLine)을알고있니?"

"아니요"나는이경계선이물풍선과무슨관계가있을까라고불안해하며대답했다.

선생님은말을이으셨다.

"남북전쟁전에,이경계선은펜실베니아주와매리랜드주사이에그어진것이었지.

즉자유민을인정하는주와노예제도를주장하는주의경계선이었단다.

지금도,아직도이선은눈에보이지않지만,여전히남과북을가르고있지.

이눈에보이지않는선을넘어매리랜드에발을내딛으면,상황이바뀐단다.

우리는지금부터매리랜드주에있는글랜에코공원에가려고하는데,흑인인너는그공원에의입장이금지되어있어…"

"제가흑인이어서,모두들과함께갈수없다는건가요?"내가물었다.

선생님은천천히고개를끄덕였다.

"미안…,클링턴"선생님은내손을가만히쥐어주며말했다.

내방에돌아온나는너무나슬퍼서엉엉울었다.

결코친구들과공원에갈수없어서만은아니었다.

그때,나는태어나서처음으로,흑인으로산다는것이어떤것인가를배우게된것이었다.

"왜그래?"

"나는오늘저녁공원에같이갈수없대."

"물풍선때문에?

"아니,내가흑인이어서."나는대답했다.

"아아,마음놓았다."흐랭크는기쁜표정을지었다.그는더이상벌을받지않아도되는사실에안심했다.

"나는심각한데…"

나는그런그를쬐려보며소리쳤다.

"이건중요한일이야.사람들이흑인이라는이유로공원에못들어가게한다니까.나는너희들과같이갈수없대!"

"그럼,나도안가."흐랭크는얼굴에웃음을지어보였다.

나는그순간의그의얼굴을언제까지도결코잊지못하리.

내방에소년들이가득히모여흐랭크의이야기에귀를기울였다.

"사람들이흑인들에게는공원입장을금한대.그래서나는클링턴과여기에머물참이야."

"그럼나도안가."두번째소년이입을열었다.

"나도너옆에있을래(Illstandbyyou.),클링턴."세번째녀석도말을이었다.

결국,11명의백인소년들은공원에가지않기로정했다.

그들모두나만큼공원에가는것을고대했었지만,그때그들은그것보다더중요한사실이있음을깨닫고있었다.

그날저녁,다른선생님한분이우리들방에들어왔다.손에는한봉투를들고있었다.

",내가지금타이거스팀의야구시합관람권13장을사왔단다.같이갈녀석은있나?"

우리들의입에서는커다란환호성이터졌다.

야구장에가는도중에,우리들은링컨기념관에잠시발을멈추었다.

우리는,제법오래,따뜻한노란조명을받는링컨대통령의동상을응시했다.

그리고또그의연설의한귀절을새삼떠올렸다.

"…우리국민은,신의가호밑에,새로이태어나자유를갖을지니…"

(…thisnation,underGod,shallhaveanewbirthoffreedom.)

링컨은생전에또이런말도했다.

"자유는결코그저얻어지는것이아니다(freedomisnotfree.)"라고.

피부색이다르다는이유로공원이나골프장에서거부당하는일이있을때마다,

그곳에는자유를손에넣으려고하는싸움이일어난다.

때때로사람들은주먹이나총을쥐고싸우기도하나,

대부분의경우,가장효력있는무기,사랑과용기를가지고행하는단순한행위이다.

링컨의연설속의말들을접할때마다,

나는언제나나의11명의백인친구들을떠올린다.

그들이내게보여준우정과사랑같은것이야말로그어떤증오도이겨내게할것이기에.

(<TheMason-DixonMemory>에서.

우리말옮김과굵은글체:성학)

‘약사회 압력에 굴복한 복지부’라는 기사와 단상…

어젯밤적다가만

아름답고지혜로운예이츠(W.Yeats)시의소개글을맺음지어블러그에올리고자컴퓨터를켰다가,

언제나의시작페이지‘,그화면의뉴스란속의한기사에눈이멈추었다.

"약사회압력에굴복한복지부"

지난번서울방문중,가족이같이차를마시며오손도손의잡담을나누던자리를

토론의장으로변하게한범인(?).

작은기억이되살아났다.

형제들중하나가약사이다.

*

언제나그렇지만,

가족간의의견충돌은칼로물베기처럼흔적도없기마련으로,

지금떠올려도,무엇이계기로그화제로말이튀었는지

그리고형님아우로이야기를나누던그앞뒤의화제는무엇이었는지전혀기억이나지않건만,

한개인이아닌약사의입장에서논리를펼치던그톤높았던가족의목소리는,지금도제법생생하다.

한가정의일원으로,형제의우애로는눈을감아갈등을피하고싶은화제도,

동시에,사회의한시민이기도한한개인들의중복역할로해서

가끔,각개체의작은지붕밑에서도크고작은토론이불가피한듯

*

이런경험을가진이웃들은나외에도많지않을까싶다.

사회적부정/불공정라할지라도,

그것이결국은내친지에게득이될경우우리는시험에빠지게된다.

특히나가족유대가최고의인한국사회에서

사회적모순,악순환의기반을벗어나기는결코쉬운일이아니라는사실,절실히느낀다.

그러나,인류의역사를돌아보면,

적지않은선각자,선구자들이,누구보다도먼저,

사회의부조리를분별할수있는지성을가지고있었음에

당사회를비판하고그부조리의피해자,즉약자의편에섬으로해서

가장먼저받았던것은,가까운<가족의몰이해와혹독한냉대>였다는것.

나아가가족들과쓰린유별마저해왔었던역사속의인물의예를,우리는수없이많이읽을수가있다.

그런훌륭하고용기있는인물들은,물론내게는구름위의사람들이나,

건전한시민으로있고자하는바램과노력을적기위해시작한블러그이니,

먼저형평衡平을취하는마음으로,작은단상을적는다.

*

화제는,

우리가함께알고있는’형의약사친구의현황’을올리는잡담에서시작된듯하다.

그가약사회의일원으로미국과일본에각각현지사찰을갔었다고

"한국의약사시스템이

미국식좇아야할것인가,혹은일본식좇아야할것인가모색중"이었기에…

(‘?’일본식이라기보다는,이들의방식을유럽식이라는표현을사용하면더좋을것을…’

메이지유신전후로유럽의영향을많이받았던일본은,지금도,

한국의아메리카화(Americanization)에비하며,그경향이나정도가여린사회적분위기이다.

많은서양화의흔적속에유럽의형태가여전히잔유한다.)

하지만,이때는아직아우얼굴을갖춘다.

약사중에서도이미중견에속하는형쪽의입장또한명확했다.

그현지사찰결과의결론은,간단히말하면형쪽이그담소중에사용한표현을그대로적으면

역시미국식이좋다.절대로일본의약사들과같이는되어서는안된다.’

는것.

미국식?’

그들도drugstore에서도,–물론,이름그대로–,어떤기준내의약들을팔고있지만,

그곳에는반드시약사가있을필요는없다.

그런의미에서,약사는그들만의전문약국이나병원내약국에서만일하며,권위를갖는다!?…고.

(약사들사이의경쟁이외려높아서,약사들본인에게도좋지않을듯하건만??…)

*

일본식?’–아니이는유럽식(내가직접본것은독일식)’이라도불릴수있으나,

일반적인잡화(세제나화장품,문방구류까지)를파는곳이라할지라도,

그곳에<‘약사주재할경우>에는,약을팔수도있다.약사는슈퍼마켓에서도직을갖는다.

다만,3끼의식사를대충하더라도,

깨끗하게정리된부엌을가지고싶어하는주거인테리어중심생활의독일인의경우,

,슈퍼라고하여도손님들의물건을전산하는레지에자리한점원은의자에앉아있는독일의경우,

그런청결하고세련된인테리어속에

당당히레지의자에등을대고앉아일하는곳이어서

권위를구하는약사는물론보통점원까지도이곳에서도위풍당당!’하나

일본처럼,워낙좁은곳에사람은많아,

아시아적인심으로가게를펼치고있는경우,

drugstore라고해도,일반슈퍼마켓와거의다름이없이,북석대고물건에파묻힌예도많고

(특히토오쿄의,소위시타마찌(下町)’라불리우는서민들의동네약국은그조잡성과번잡성으로유명하다.)

약사만이흰가운을입도록되어있지만,

사람인정상,함께일하는다른점원들의일도돕고있어서,크게구별되지않는다.

손님혹은외부인일경우도,–흔히이들은,가게안의누구나를붙잡고도움을청하기일쑤이어서–,

대부분약국의아르바이트와거의다름없이일을하기도한다.

(언제나손님으로약국을찾는입장에서는내눈에는

이런잡화점의’약사들이아주친절하고겸허하게보여훈훈하고좋건만.’..)

우리형제의異論도여기에있었다.

일본의이런약사들의모습을

초라하다라고보는형과

보기좋다라고하는아우.

틀림없이한국에서당당한약사들로사찰에올랐던이들도,나의형과같이,

이런일본의약사들의모습에,

사람들속에섞여그다지위엄을드러내지않는(혹은감추어야하는)후질구레한모습에–,

진저리를치지않았을까싶다

그래서단연,

일본식은안돼!’라는결론이먼저내려지고…,

(,그들이일본이아닌,독일로사찰을가지않았었는지…?

만약독일의잡화상분위기를보았으면,그토록큰저항을느끼지않을터인데

물론,약국을찾는독일인손님들의당당한모습에는,한국의약사사찰단도적지않이위압을당했을터이지만…)

약국이위치할거리에사는시민을위한선택이라기보다는,

자기자신들의권위를지키는방향으로,

한국의약사사찰단,그리고아쉽게도나의혈족중의한약사도그토록분연하고있으니

오늘적힌기사에서도,

"…또다시의사와약사의기득권보호로흐를가능성이크다…"

라고상황을보도하고있었다.

한편,’가정상비약약국외판매를위한시민연대라고하는단체는,

"불편해소를원하는국민염원을무시한채복지부가약사의기득권만지켜준것이라고항의한다.

*

권위

물론이다.

남들이놀때도더많이공부를했으며,더많이노력을했다면,그런사람들에게권위가주어져야한다.

그리고약사들은그런사람들중의하나라고믿는다.

그러나,약사라는호칭을받고,

또,수많은그것도고통속에있는사람들이도움과힘을주기위해공부해온것이어서,

그런사람들이약사들을찾아주는것으로도이미큰귄위와복을얻은것이아닐까?!

‘사람의생명과삶을크게좌우하는역량을가짐’그자체가,이미권위/힘이어서

피곤과아픔으로애절한사람들을위로하고치유할수있는그힘을

<얼마나바르게사용하는가>

그권위의크기는더욱헤아려지는것이아닐까?

그곳이아무리번잡한슈퍼마켓과도같은곳이라할지라도,

약사의’현명한분별력과조언을필요로하는사람들의가까이에있는것’이

진정한권위를발휘하는약사들의모습이아닐까?

*

서양인들은,자신들의역사나문화사를적으면서,

곧잘암흑의중세‘였었다고자신들의’12-17세기의시기’를분명히표현한다.

18세기산업혁명이일어나시민계급이탄생하기이전까지,

그리고페스탈로찌가선창한누구나가교육을받는보통교육의펼쳐지기전까지의

‘불공정과착취가만연했던자신들의무지했던사회’를

그들은서슴없이‘암흑처럼깜깜한,인류의혜안의등이밝혀지지않았던시대였었다고밝히며,이를크게반성한다.

그들의삶의개혁은,언제나이러한자기반성에서부터시작되었다.(그어떤발전도그러하지만…)

지구위의그어느나라도,이러한중세의시대를거치지않은나라가없으나,

유독우리한국인들은,–‘조상을부끄럽게하지않고자하는의식이강해서일까–,

지난시간의불형평과무지속에형성되었던,유교적권위,기득권위의식에뿌리를둔모든관습에너무관대하며,

‘반성은커녕오히려이를미화’하는데급급하다.

그리고오늘에이르기까지도,갑갑한틀을고수하려고한다

소통하지않은틀속에서헛트름을하려고한다.

*

대학진학연령의90%가까이가,

대학에서,그상아탑에서,많은배움을익히고있는시대가이어지는한국사회이다.

시민한사람한사람이이미,적어도무엇이옳고그른지는분별할수있는사고력을키워왔다고본다.

이런논리적사고력의배양이야말로,대학의전문적교육이어서

무엇보다도이곳의학생들은,더이상10대의어린아이들이아니고,

이미20대에들어서있는어른들이어서

*

과거조선시대와는다르게,출세매달린공부가아닌,

권위=돈잘벌고좋은직업을의미하던특정소수를위한과거의폐습

과감히떨쳐버릴수있을만큼의분별력역량도갖고있다고기대한다.

(전체속에서소수의특권층의인물만이공부를했던때와는달리,

전체의다수가대학공부를하고있으니,행여그중의수십%’만이성실한공부를하였다고하여도,

건전한시민의자질을가진국민의수는상당하다고본다.)

*

그러한오늘날의한국인들이,

여전히자기하나의감정과삶에몰입하여

아픔많은타인의감정,삶을직시하려하지않고

이사회가딱딱한권위라는암흑과도같은막힘속에갖혀있음에도

여전히이사회에’용기있는불등을키려하지않음’은어째서일까?

일본의예처럼,모두으로낮추던가모두허리를낮추어겸손하게,

독일의예처럼,모두로오르던가모두등을꽂꽂히세워당당하게,

어느쪽의선택이되건,

같은공간에있는사람들이,서로격리감이없도록<함께어울리려는>노력이필요하다.

모두이웃이어서

차가벌어지면,서로를알지못하게된다.

서로소원해지게된다.그러면갈등불화가생긴다

이를피하기위해,어떤모습으로든–,

함께사는우리는,서로<가까이자리잡아야>한다.

*

진정힘있는약사분들이

서민들과늘<보다가까이자리잡아주기를>…

하는바램으로글을적는다.

(사진은Google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