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별 글 목록: 2011-06-07

우정으로 얻은 자유 –

실제의삶은,

언제나출중한사람들만을구하고있는것이아니어서…..

내모습있는대로를감사하며

그런내모습을예쁘다며사랑해주는그런끌리는만남을통해

함께기뻐하는큰웃음으로,

작은힘이되고작은힘을받고,

아픔을위로하고위로받는것

삶을위해진정필요로하는모든요소는,

삶의벗이되어,’가까이자리잡은사람으로부터얻는것이어서

정말은,

아기가’어린이’가되고

어린이가’어른’이되고

어른이’노인’이되는

,삶을살아거치며나이를먹어가는것으로,

인간은조금씩조금씩더현명해,

만년,최후의순간을맞이할때조차도,

칸트처럼–‘Esistgut!(이런거야,그래,좋다!)"라고만족할수있는,"행복한자"가되는것인데

*

이러한소복한단상이,

아들이고등학생이었을때,그와함께읽었던한이야기를기억하게했다.

그래서,지금은자립하여집을비운그아이의옛책장속에서그의책을찾았다.

이이야기는,

분연히무엇인가에대항하는그런적극적인행동이아니라

바르지못한사회의관습<동참하지않는행위>라는가장소극적인행동으로도

얼마든지함께하는사람들과사회를

행복하고건전하게할수있다는사실를강조하며확인시켜준다.

우리나라에서

너무출중하려고기력을소모하는대부분의사람들에게

<소복한삶의지혜>,

신이있다면그포근하고자상한신의뜻

"삶을위해진정필요로하는모든요소는

삶의벗이되어

가까이자리잡아주는사람으로부터얻는것…"

이라는작은진리알게하는작은이야기여서,블러그에옮겨본다.

*

<‘자유‘노예‘의남북경계선TheMason-DixonLine의기억>

최근난한가슴아픈뉴스를듣게되었다.

어느골프장에서흑인학생들에게골프를치지못하게하였다는것.그저그들의피부색이그원인으로

그리고이뉴스로해서나는32년전의내어린시절의기억을떠올렸다.

내가가난한흑인소년으로13살때의일이다.

당시나는뉴욕시의흑인들의거주지에서어머니와아버지와함께살고있었다.

어느날,학교에서선생님이워싱턴에의수학여행예정을전해주셨다.

나는학교가끝나자마자서둘러집으로돌아와학교에서내준수학여행에관한편지를어머니에게보여드렸다.

그러나,그곳에적힌참가비의액수를보고는어머니는머리를옆으로흔드셨다.

우리의살림은그렇게넉넉하지못했다.

그순간,잠시깊은슬픔을느꼈지만,나는그여행비를스스로벌어준비하기로마음먹었다.

그후8주일동안,나는과자를팔거나신문을배달하였다.

여행신청마감일의3일전이되어나는겨우그돈을모을수있었다.",이제는갈수있어!"

그여행날,나는기쁨에넘쳐기차에올랐다.

나는우리그룹에서단한사람의흑인학생이었다.

우리가머문호텔은링컨기념관에그다지떨어지지않은곳이었다.

나의룸메이트는흐랭크라는녀석이었다.

우리는호텔창문에서몸을내밀고밑의거리를걷는여행객들에게물풍선을떨어뜨리는장난을하는동안에금방친구가되었다.

그후우리모두는링컨기념관을방문,그의그유명한겟티스버그연설에적힌글을함께읽었다.

"…우리국민은,신의가호밑에,새로이태어나자유를갖을지니…"

(…thisnation,underGod,shallhaveanewbirthoffreedom.)

다음날,한선생님이나를불렀다."클링턴,잠시이야기좀할까?"

그소리에흐랭크를얼굴이창백해졌다.

그전날밤,우리가떨어뜨린물풍선이거리를걷던한노파와그녀의개의머리에부딪혔었다

"클링턴,메이슨딕슨경계선(TheMason-DixonLine)을알고있니?"

"아니요"나는이경계선이물풍선과무슨관계가있을까라고불안해하며대답했다.

선생님은말을이으셨다.

"남북전쟁전에,이경계선은펜실베니아주와매리랜드주사이에그어진것이었지.

즉자유민을인정하는주와노예제도를주장하는주의경계선이었단다.

지금도,아직도이선은눈에보이지않지만,여전히남과북을가르고있지.

이눈에보이지않는선을넘어매리랜드에발을내딛으면,상황이바뀐단다.

우리는지금부터매리랜드주에있는글랜에코공원에가려고하는데,흑인인너는그공원에의입장이금지되어있어…"

"제가흑인이어서,모두들과함께갈수없다는건가요?"내가물었다.

선생님은천천히고개를끄덕였다.

"미안…,클링턴"선생님은내손을가만히쥐어주며말했다.

내방에돌아온나는너무나슬퍼서엉엉울었다.

결코친구들과공원에갈수없어서만은아니었다.

그때,나는태어나서처음으로,흑인으로산다는것이어떤것인가를배우게된것이었다.

"왜그래?"

"나는오늘저녁공원에같이갈수없대."

"물풍선때문에?

"아니,내가흑인이어서."나는대답했다.

"아아,마음놓았다."흐랭크는기쁜표정을지었다.그는더이상벌을받지않아도되는사실에안심했다.

"나는심각한데…"

나는그런그를쬐려보며소리쳤다.

"이건중요한일이야.사람들이흑인이라는이유로공원에못들어가게한다니까.나는너희들과같이갈수없대!"

"그럼,나도안가."흐랭크는얼굴에웃음을지어보였다.

나는그순간의그의얼굴을언제까지도결코잊지못하리.

내방에소년들이가득히모여흐랭크의이야기에귀를기울였다.

"사람들이흑인들에게는공원입장을금한대.그래서나는클링턴과여기에머물참이야."

"그럼나도안가."두번째소년이입을열었다.

"나도너옆에있을래(Illstandbyyou.),클링턴."세번째녀석도말을이었다.

결국,11명의백인소년들은공원에가지않기로정했다.

그들모두나만큼공원에가는것을고대했었지만,그때그들은그것보다더중요한사실이있음을깨닫고있었다.

그날저녁,다른선생님한분이우리들방에들어왔다.손에는한봉투를들고있었다.

",내가지금타이거스팀의야구시합관람권13장을사왔단다.같이갈녀석은있나?"

우리들의입에서는커다란환호성이터졌다.

야구장에가는도중에,우리들은링컨기념관에잠시발을멈추었다.

우리는,제법오래,따뜻한노란조명을받는링컨대통령의동상을응시했다.

그리고또그의연설의한귀절을새삼떠올렸다.

"…우리국민은,신의가호밑에,새로이태어나자유를갖을지니…"

(…thisnation,underGod,shallhaveanewbirthoffreedom.)

링컨은생전에또이런말도했다.

"자유는결코그저얻어지는것이아니다(freedomisnotfree.)"라고.

피부색이다르다는이유로공원이나골프장에서거부당하는일이있을때마다,

그곳에는자유를손에넣으려고하는싸움이일어난다.

때때로사람들은주먹이나총을쥐고싸우기도하나,

대부분의경우,가장효력있는무기,사랑과용기를가지고행하는단순한행위이다.

링컨의연설속의말들을접할때마다,

나는언제나나의11명의백인친구들을떠올린다.

그들이내게보여준우정과사랑같은것이야말로그어떤증오도이겨내게할것이기에.

(<TheMason-DixonMemory>에서.

우리말옮김과굵은글체:성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