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별 글 목록: 2011-06-22

‘육아 育兒’ 는 ‘육아 育我’ 2 (2) : ‘공(空)’과 하늘

그리이스델포이,아폴로신전입구에적힌

"Knowyourself(너자신을알라)"

삶을바로알고,과한일을삼가하는절제된삶을경고했었다.

*

이말의뜻을헤아려

‘자신들의크기’를정확히가늠하려는노력의크기만큼

우리인간들은진리의세계를바라다보게되는것.

주어진교육커리큘럼을벗어나

스스로의의식과의지로시작하는지적탐구의첫대상은

가장가까운생명체,자기자신이어서

우리는

자기자신에질문을던지기시작하는순간부터

적어도자기한사람몫의생명과삶을책임지는어른라할수있지않을까

*

아폴로신의경구에크게영향을받은소크라테스(Socrates,기원전470-399)역시

그의가르침속에서자주인용했다.

각개인들이,신의경고를무시한채

스스로가얼마나추한허욕과무절제속에서생활하고있는지를모르는연유로,

보편타당하고불변인진리를깨닫지못한다고생각하며,

-‘산파술’이라는독특한대화법으로시민들에게

진리앞에서의경건함과자기절제‘,

그리고정의와이를실천하는참된용기계몽한철학자

이덕목으로해서,소크라테스는

세계4대성인중의한사람으로꼽힌다.

*

한편,나는이소크라테스의현명한인용을

감히다른각도로도해석해본다.

앞서나의포우스팅,육아育兒육아育我‘2-‘철학물리학collaboration에서언급한

기원전당시의서양철학자들이인도의’()’철학을간파하지못한한계에

그가철인으로서의’양심적경종을울린것이라고.

소크라테스와같은시대를살며

또,4대성인중의또한사람이기도한인도의고타마붓다가

진리를깨우치기위해행했던모습에서엿볼수있듯,

참선(參禪)을통해,당시의인도철학자들은

지혜와직관력향진시키며,()’의개념을발견했었다.

자세를바르게갖추고

눈을감아외부의자극을거두며

가장평온한<자기자신>에있으면서,

한가지의화두에몰입하며구도했던인도인들이해득한()의사상‘.

소크라테스와같은현인은

같은구도자로서,

‘<자기자신속>거주하는모습’을존경하며배우고있었을터.

그래서,그의동료인서양철학자들이<감각적현상>에치우친관념과인식에

인도철학이갖는통찰력을권하며,<자신에의몰입>을상기시킬때,

이’너자신을알라’라는말씀을사용한것이었으리라고

*

소크라테스가만년의71,아테네시민들에의해고소당하여독배를마시게되는이유는,

신에대한불경과<청년들>에게독설을가르쳐추락하게한죄이었다.

이때그의주검을직시하는28세의플라톤이야말로

소위아테네시민들이칭했던,<소크라테스에게서독설을배워추락한청년들>중한사람.

그러나,소크라테스의‘knowyourself!’의권장과격려를가장충실히따른

이제자플라톤(Plato.기원전427-347)에의해

비로소,소크라테스가그토록구원하던<서양적의사상>이정리된다-그의이데아(Idea)’사상으로.

이<이데아>-‘실체이지만인간의오감만으로는직관할수없는세계‘가

곧,플라톤적진실이자

서양적<‘색불이공,공불이색,색즉시공,공즉시색(色不異空,空不異色,色卽是空,空卽是色)’의세계>.

드디어,서양철학에처음으로()의개념이접목되었다.

(()의개념,

수학에있어<(,zero)의발견>으로위치하는예에서도잘알수있듯,

이로인하여이후,<서양세계에서드러나게되는진리의증폭’>은놀라운것이다…)

*

오랜만에이철학적명제를내게되새기게해준것은,

나의블러그이웃인파랑님내엔진으로는하늘을날수없다!!!‘라는글이었다.

늘유우머에넘치는겸허한글을적으시는이웃은,

문학을통해,"비록낡았지만몸에딱맞는옷"을입은자신을발견했던

고등학생시절의한경험을토로하셨다.

그러나,

그의글속에적힌표현<‘딱맞는옷으로,는<어떤하늘>을날을수없으시다는것>인지…?

나는이웃의겸손한글,그의고백을읽으며,

정말은,파랑님이이때,진정한비약(飛躍)-하늘을날으는경험을하신것은아니셨는가라는감동을느꼈었다.

진정한용기없이는감히가늠할수없는당신삶의몫!’,

즉,소크라테스가그토록우리들에게가르치고자했던‘Knowyourself!’의경지를

손에넣으신이웃의경험으로크게박수를보냈다.

*

플라톤의인식을읽으면,

그가,’인간삶의현실’을

<동굴의속에갖힌채목과발에사슬이묶여져,동굴의벽만을주시하는죄인의삶‘>에견주었음을알게된다.

이죄인들의등뒤에서활동하는존재들이손에든횃불로해서’동굴벽에비추는그림자’만으로

<자신밖의세계>를의식할수밖에없는갑갑하고불쌍한삶

-이런죄인들이사슬이풀리어

벽면의그림자가아닌실재의존재를인식하는자유를갖게되었을때,

-그래서동굴밖으로발을옮기어

<태양광선밑에각양각색의존재들의실체를확인하는그순간,

진정한이데아인식하는경험을얻게된다>고

플라톤은,

사슬에묶였어도그래서직관할수는없으나불변인진리,이데아를믿고추구하는마음(eros)을통해–

<삶의참된실제를인식하는빛을취하고,이를덕으로표출하는인간>들을,철인(哲人)’이라하였다.

나의블러그이웃은,

그고등학생때,스스로이<사슬을푸시고철인에의첫행보를내딛으신것>은아니셨는지!

*

아이러니인것은,

플라톤은교육의역할을,

<사람들이어두운동굴에서빛의세계로이끌어‘knowyourself’를돕는것>이라비유하였건만,

이웃인파랑님은

외려,당시고등학생에게짊어지여진공부,우등생이되는것을’포기’한이후,

당신몸에딱맞는옷을발견하게되었다는것

이웃의글을읽으며

오늘날<우리한국교육한국인삶의현실에대한의문>의화살이다시한번더당기어졌다

*

안타깝게도,이성인은기원전399,

자신들의미련함을인정하지못했던<아테네시민들의무지‘>에의해고소되어

사형을받고죽는처연한삶의종언을맞는다

그의죽음후,2,500년이지나…,

인류가이긴시간동안탐구해나누고있는지식과지혜들을통해

오늘날의우리들은<당시의아테네인들보다는조금은더현명해져있는지?…>

인류는,

그의현명함을바로평가해세계4대성인중의한사람으로꼽고는있으나,

진정그의말씀에<겸허히귀를기울여자신의’몽매’에서벗어나려애쓰고,

그가깨닫게한정의,용기를가지고바르게실천하는>현대인들은얼마나있을까?

*

현인들을’분별하는혜안’을갖추고,또그런이들의힘이되어’지켜드릴수있는삶’도,

분명,’내자신의삶의진리’만큼이나아름다운것일터.

(사진은Google에서)

신은인간들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