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별 글 목록: 2011년 7월월

세상의 소나무에서 ‘내 모습’을 찾으며…

"Wecandonogreatthings…"

우리는그어떤대단한일은하나도할수없네

그때,

더없이’한국의소나무’가보고싶어졌었다.

-또다른,내게’아주낯익은침엽수’..

*

 -마을둥터에자리잡은대장군소나무

-그리고,바위산위에꿋꿋히선소나무

…일본의마쯔()는어떘었지?

*

그때‘,

라스베가스를떠나그랜드캐년으로향하고있던버스의창밖경치가바뀌고있었을때‘…

나는불현듯,어떤한생각이떠올라,

급히사진기를꺼내셧터를눌렀었다.

음…,실패.

-큰숨을들이쉰후,…이번에는카메라를버스창에붙여대고다시한장더

조금낫다.

버스창밖에…

거칠고낮은산등성이가펼쳐지고,황폐하고건조한지형이계속되는중에,

나는그곳에선낮은나무(bushes)들을보게되었고

그때‘,

–비록,완연히그모습은달리하지만–,

홀연,이들이내가잘기억하는침엽수들에많이닮았다는생각이들었던것.

-어쩌면,이곳은

이른바<네바다사막의’소나무숲>‘?

….어쩌면,사막에서있으니,

거대한선인장‘들로오해를받을지도

*

물론,미국에도멋있는소나무들도많다.

그러나,이넓은미국,–같은나라라도할지라도–,

이곳서부의네바다사막의소나무는그모습을다르게하고있어

*

독일의소나무는?

독일인,그’마르틴루터’가처음으로

밤하늘의별과눈꽃의반짝임으로장식되었던탄넨바움(Tannenbaum)’을발견,크리스마스츄리로사용된이래,

세계많은곳에서도같은목적으로사랑받고있는’그나무’.

*

지난7월초일본을떠나

말레이시아의페낭섬에전근간그리운그친구가바라다볼소나무는어떤것일까?

…Google

<PinetreeinPenangIsland>라고검색어를넣어본다.

그러자,드러난것이

아!야자수…

*

그렇네,

같은침엽수의소나무라도,–어떤환경밑에있을까로해서–이렇듯’모습’도’이름’도다르네

우리모두

같은인간으로불리어,그존엄한생명체로귀한인권은’모두같더라도’,

이렇듯그’속과밖의모습’은천태만상?!

-내모습은

‘어떤소나무’와닮았을까?

-그리고,

내가성장을도운아이들의모습’은…?

‘뿌리’를내린땅의,

그’토질과자연환경’이그소나무들의속성과모습을바꾸듯,

인간의모습은,

이미어머니뱃속에서’태아때,그리고영아,유아기때’받은

영양과사랑’으로기본꼴결정되는것.

-이시기는,각자의삶의뿌리가자리를잡는‘이어서…

나의지금의모습으로자리잡음을도와준내’어머니’에게

감사,감사이다

*

"Wecandonogreatthings…

우리는그어떤위대한일은하나도할수없네

이말을입에올린이는,-정말은’놀랍고위대한일’을했던사람.

그래서,더큰의미를담는이말….

그러나평범한우리들을위해서도,

그녀는말을잇는다.

"-…onlysmallthingswithgreatlove.

그저작은일들만할수있을뿐,위대한사랑’으로."

(MotherTheresa테레사수녀)

*

흐음~,

"우리는그어떤위대한일은하나도할수없네

그저작은일들만할수있을뿐,위대한사랑’으로."

어른이된다는것,-그래서’그때’가되면,

아직은자연의일부이어서…–

본능적으로배우자를구하고얻는사랑인간들을사로잡지만,

‘그사랑’에의해태어나는어린생명들을위해서는,

인간에대한이해위에,큰사랑-greatlove’를키워야하는것.

배우자와의사랑과는다르게본능을넘는인간지혜’로

그리고,그아이들이다크면,

인류의크기로삶을헤아려더더큰사랑greatlove’으로이웃과함께하는것

테레사와같은경이로운사랑은할수없더라도,

내깊이를품은분별있는사랑으로,적어도,아이들과내가까이의이웃들을돌보는

작은일을할수있게되기를

내아이들의모습은,’푸르고윤택한소나무’이기를

이웃들에게도작은기쁨을드리는내모습이기를

(사진은Google에서도

우리말옮김성학)

노르웨이의 슬픔을 함께 하며… 한 젊은 굴절된 혼도 불쌍해하며

테러

선포없이커다란인명피해를주는돌연한공격이라면모두이렇게일컬어지는것인가?

한사람을죽이면살인범이고,

다수를죽이면영웅‘?…

*

90명이넘는(이후,공식적으로76)이라는사상자의수때문일까,

정통파언론미디어인,’신문과뉴스방송’은늘그렇듯,–한정된지면‘,한정된시간의탓도있는지…–,

언제나사건의’표면’만드러내며

유럽각나라에서의극우주의의움직임,

유럽경제의침체,

이민자의과도유입등등의

사회적상황만을열거,보도한다.

그리고그범인을,

평소경제에관심을둔사람들과함께극우주의자라고도

종교에한계를느끼는사람들과함께는근본주의자라고도부른다.

세계의정황을읽으며

이러한언론과지성인들이느끼는안타까움을이해하지못하는바는아니나,

역시,‘배수의진을치고,그저옹졸하게자신의찌들린속감정을폭발시킨한개인에게는

‘너무나아까운칭호’이다.

오히려,나는,이’황당무계한일을벌인굴절된의식의한젊은이’가,

그런사상을대표하는것처럼주목되며,

그래서,–물론극단적사고이어서그수가많지않더라도그런이들의영웅의자리에앉혀지는것이,

극히우려스럽다.

그스스로도,역시이런사회의시선을의식할만큼영악하여,–1,500쪽의글까지적으면서

마치자신이유럽의극우주의자로,유럽에넘치는이교도이민자들에대해불만을가지고있다고입에올리며

대의명분을팔고있다는사실역시

내게는경악이고불쾌

이치졸한한개인,범죄자는,모든것을사회의탓으로시선을돌리게하여

제어깨위의짐을가벼이하려했을뿐.자신의불행을세상의탓으로돌리려는’가장유치한인간의태도’이다.

세상을경악하게한이사건은,

태어났을때부터정상적인사랑을받은적이없이성장해,

청년기에조차도누구에게도사랑을받지못했던

한굴절된젊은이개인의

자기파괴적행위의연장이며

자기와는달리,

많은사랑받으며건전하게성장했을수많은소년소녀에대한증오심으로

함께저승길을데리고가려한

가증스런반사회적행위‘.

(–한편,이런굴절되고난푹한혼을갖고성장할수밖에없었던한인간이가엽기도해–)

또그런증오심을키운그못난부모의얼굴이보고싶다

나는적고자한다.

이번노르웨이의참사는,–그결과로뿌려진커다란아픔의크기로는,물론수용하기힘든결론이나

범인안드르스브레이빜이라는,그저너무나젊고미련해서더없이잔인할수있었던

한개인,’살인범의만행이다.

*

마마보이로불렸던노르웨이테러살인마의기구한가족관계

나와똑같은시선을가진블러그이웃의글을만났다.

사실을알게하는너무나명확한글이어서,이곳에옮겨본다.

"노르웨이테러의범인안데르스브레이빅(32)은1m90의거구이다.

두려움에떨며죽은체하고있던소년·소녀까지찾아내머리에총을쏜극악무도한살인마다.

어린시절까지만해도아주평범한소년이었다.’마마보이’로불릴정도로양처럼온순했다.

그런그가냉혈한살인마가된배경에는기구했던가족사가있다.

아버지는영국런던과프랑스파리주재노르웨이대사관의상무관이었다.

전처(前妻)와세자녀를둔아버지,첫결혼에서딸하나를둔어머니가재혼해서낳은아이가브레이빅이었다.

부모는그가한살때헤어졌다.

아버지는런던에남았고,간호사였던어머니와브레이빅은노르웨이로돌아가임대아파트에살게됐다.

그때이후2009년까지30년간어머니와함께살아왔다.

어머니는한때노르웨이육군소장과다시결혼했다가이내헤어졌다.

아버지도런던에서대사관동료직원과결혼했다.

그들은어머니를상대로브레이빅양육권다툼을벌였지만수포로돌아갔다.

하지만이후에도브레이빅은가끔런던과파리로아버지를찾아갔다.

아버지의새부인과도원만하게지냈다.그러나그들도브레이빅이열두살때갈라섰다.

브레이빅이아버지와완전히결별한것은15세때였다.

그가공공장소벽에스프레이를뿌리고다니다가경찰에입건된사실을알게된아버지가아들과인연을끊겠다며만나주지않기시작했다.

이번사건5년전,브레이빅이마지막으로한번만만나달라고간청했지만,아버지는매정하게거절해버렸다.

브레이빅은집단살인극을저지른이유로집권노동당,친(親)이슬람이민정책,남녀평등주의를요구하는페미니즘등에대한반감과기독교전쟁을언급했다.왜그랬을까.

아버지는집권노동당지지자였고,아버지를빼앗아간새부인은이민자신청업무를다루는정부기관에서일했다.

(친)어머니는여성인권운운하며아버지를떠나버린페미니스트였고,누나는성생활이문란한여성이었다.

육군소장이었던새아버지는퇴역후생활을태국에서창녀들과보냈다.

이번참사는21세기십자군전쟁을감행한기독교원리주의자가아니라,

드러나있지는않지만온갖부조리로가득한노르웨이사회가만들어낸괴물’트랜스포머’가저지른것이다."

이블러그의글을통해

그가경험한복잡하고냉냉했던성장과정’을이해하면,

그가왜,소년소녀들을모으고는,먼저예쁜아이부터죽였는지…,–외국인청소년이아니고…–

그가왜,’극우주의자에게서의,그리고근본주의자에게서의,<사상적가면>을빌려쓰게되었는지

그가왜,이성과건전한사랑과교제를갖지못했는지

등등을추렴할수있으리라믿는다.

그래서,한편,–앞서도적었으나–

이런과거를가진젊은이도참으로불쌍하다는마음까지

그러나,그를동정하기에는,그가행한행위의결과는너무나큰고통이다…

()도젊은사람이걸렸을때는,그전개나폐해가더강렬하다고한다.

이젊은청년의가슴속에사무쳤을증오,고독이–삶의시간이가져다줄수도있는성숙없이–

배수의진을치며악랄하게밖으로내보여졌을때,

너무나극악무도하고잔인하게드러났다.

*

다른나라에서외국인으로살아,

제나라의터를외국인인나와공유하는사람들’과의생활이긴나는,

1992년독일에서살때는베트남인에대한신나찌즘의폭동을,

그리고이번로스앤젤스를찾았을때는

1994년의로스폭동의숨은이야기를체험자의재미동포로부터자세히들으며

범인,안데르스정도는아니더라도,편협한내국인들의모습을

실제로내눈으로직접보고경험도해왔다.

그럼에도,늘내가내리는결론은,

–‘~‘,’그나라사람’이나쁜것이아니라,

그런편협성은본인들의개인적인한계라는것.

‘보다상냥하고생각깊은사람(내국인)들의수가,이들보다훨씬더많음’을

나는또,나의긴외국생활중에서경험해왔다.

*


선진국은<사건후의처리>가다르다.

앞서도적은1992년독일에서의폭동에있어서는,

그폭동후금방,전국각지에서수많은양심적인독일국민들이인간사슬의촛불집회를열어

자국민의수치를반성하는모습을보여,

오히려,만행을일으키는극우주의자들은극소수이며,

대다수의독일인들은성숙하게깨어있음이더욱어필되었었다.

(당시독일텔레비는,사건보다이모습을더긴시간방영했다.)

그리고,또이번사건후에도,

당사국노르웨이의총리는"테러,더큰민주주의와인류애로대응하겠다"고선언했다.

이번테러/참사가준공포로해서,노르웨이와세계가소수의에주춤하거나물러섬없이,

더단호히인류애에넘친발전을계속해줄것을

그리고한사람한사람이

자신의가족을더자상하게보살피게되기를

신뢰하며기대하고싶다.

(사진은Google에서)

우주의 크기에서 얻는 것들…

우리의첨성대가그러하듯,

이미오래전부터인류는하늘을우러러보며그세계를알고자했다.

(점점큰우주를알게하는허블우주망원경HubbleSpaceTelescope’)

*

-‘어디를보는가?

-‘어디까지볼수있는가?

-또얼마나정확히볼수있는가?…

에의해,생명체의삶의형태를달리하게한다.

그래서,7천만년전

특히보다발달한시각감각을갖춘동물이성장했을때,그들은영장류로분류되었다.

그리고그영장류로,같은아프리카에살고있던

침팬지와인류의삶의갈림도

시각의넓이에의해서였다.

아프리카의지평선너머를바라다본인류의선조는,

500만년전,더넓은세상을보려는용단을내리고

오랜서식처를떠나,삶의탐험(exploration)을시작한다…(참고,육아育兒육아育我‘1.-인간생명의기원)

*

선사시대이래,

해가지면암흑세계에던져지며느꼈을불안과공포,

그리고수시간후에다시해가떠올라(아인쉬타인의상대성이론을빌리면,무척이나긴시간이었으리니…)

겨우주위가명확히보이기시작하면서갖게되는안도와희망

반복되는삶을살며,

그러나이한정되나반드시반복되는일출(日出)조차도

전지전능한존재로부터의허락된놀라운(amazing)은혜라감사해하면서

신화나종교에서삶의위안을얻었던지난시대의사람들의의식을충분히이해할수가있다.

이후,–앞선포우스팅에서도적었듯,

갈릴레오나뉴우튼의,

그리고오늘의포우스팅에서적고자하는’에드윈허블(EdwinHubble,1889-1953)’의과학이

보다넓은세계를우주까지도,

그리고보다정확히‘,바라다볼수있는근거를갖게하여

인간에게새로운을뜨이게했다.

이에는

그옛날갈릴레오가직접제작하여지동설을발견하게한’30배율의망원경(telescope)’에서비롯,

허블에의경의로허블우주망원경(HubbleSpaceTelecope)’라는이름이붙여지며1990년우주에띄어진

100억광()년이상의거리를볼수있는‘NASA의천체광학망원경에이르기까지,

과학기술(ScientificTechnology)의조력이커다란역할을하며,

우리들의생명체와삶과세계에대한이해는완전히바뀌게된것.

(EdwinHubble)

*

단순한인간의식의공상이아니라,

과학적실증과논리에근거한우주규모의직시와추론

인간의삶을보다명확하고윤택하게해주는것.

이우주광학계를통해,150억년전우주빅뱅이론의추론이검증되며

우리들에게그시간만큼의과거를경험하게하고

허블의우주팽창론통해수백억년후의미래세계에대한추론이이해되는순간,

억겁의시간들이

우리의인식속에서실체를갖음으로써

고작수십년의생명체이기에갖었었던

인간의무상(無常)은해체되고,인간의의식은진정자유러워진다.

불필요한상념의사치나허상도없이,

오늘을살면서도

억겁의과거와미래와도가까이살게되는것.

수백년을살아신선(神仙)으로불리우던사람들보다더오랜시간의경과를알고경험하는것이어서

신선이살고있었다는무릉도원의도원경(桃源境)’에,자신의삶을넣어보기도빼내어보기도하고

(마치,’수학방정식에수치를도입하고소거하는것처럼…)

또마치,중국고전의두자춘(杜子春)

일본작가아쿠다가와류우노스케芥川龍之介의동명의소설속에서도…–

거목밑에서을꾸다깨어나서는,

부귀영화와고난이있던속에서본세계가현실인지

꿈을깼다고하는느끼는이세계가현실인지를의아해했던것처럼

억겁의시간은우리를당혹하게도하지만

또한,우리의삶을여유롭고풍요롭게도한다.

인간은을통해서도,실제로그세계를경험,공존하게되는것이어서

*

허블을소개하면,

그는1929천체망원경으로끈기있게우주를관찰하던중,

처음에측정한안드로메다의거리의수치가,

이후시간이흐름에따라점점더커지고있는것에주목하게된다.

그런확증을거듭하며발표한것이<우주팽창론(Hubble’slaw)>이었다.

그는이러한우주속의다양한은하들의실체(성운)

그들사이의거리확산을계산하며우주은하의분포도를그려냈다

그리고,그의이이론을받아들인다른과학자들이

과거를거슬어올라가역산한결과,

"150억년전,우주는한점(atinypoint)에집중되어있는실체였다"고해석하게된다..

-이것이소위<우주빅뱅론>.

(Hubble’slaw:UniverseExpansion)

*

오래간만에허블의정의를떠오르게한것은,

한블러그이웃의포우스팅<호기심답사체가화성의생명체존재여부를밝혀줄것인가?>였다.

그는화성에관한포우스팅을이미다수올리고있어,

그포우스팅들을좇아읽어가는중에,그가적고자하는화성의실체에만나게된다.

화성

35억년전에는화성표면역시그36%에바다가형성되어있었기에,

그평균수심은540m에다달았었다는과학적발견도

그리고지금현재는태양으로부터의거리가지구의1.5배로가장지구에근접한혹성이어서

지구의1/8의크기로,지구와같이암석과금석으로이루어진혹성등등

이상의이유로,화성은인간이외의외계생명체가살았던/살고있는사실을발견할수있는최적지.

(지구와화성)

여기서나의작은가설.

지금의화성은태양으로부터지구의거리의1.5배의위치에있지만,

35억년전에는지금의지구의거리에있었던것은아닐까.

지금의화성의모습은,’35억년후의지구의모습은아닐까

지금은태양에너무가까이있는금성이지만,

35억년후에는어쩌면지구와같은조건을가진혹성이되는것은아닐까.

옛날부터우리조상들이샛별이라고부르던이금성은,

실제로도,미래의인류에게새로운터전을가지게할새로운혹성이아닐까라고.

(추기:블러그이웃으로부터,허블의우주팽창론은성운들의움직임에있어서적용되는이론이라는설명을들었다.

태양계에서는,’태양자체의팽창‘을보다더큰재난(disaster)으로우려하고있다고….

….또하나더,진실을배운다.

여기서나의가설은양보이다.그러나부족과배움을기억하기위해삭제하지않고흔적을그대로남긴다.

다만,우리태양계는우주속에서끝단(surburb)’에위치하고있어대단히안정된운동을하는존재임에

신뢰를가지고조금은안심하고싶다…)

*

과학도가아닌나는,

생명의크기를,그리고그기원을이해하고자하는호기심‘–이는우연,NASA의화성탐사기의이름이기도!–에서

우주를넘다보고그깊이를들여다보아왔다.

과학에연관된에피소드들을많이읽어왔고,

그에피소드들이어떻게많은학자들의동의를얻으며법칙으로정의되고

세계문명들의기반으로서게되었는지그경과들을알고있어,

그래서,인류가나눈지혜와협력(collaboration)’

크게신뢰하는한사람일.(…실제로,이것이나의일이기도하다.)

예를들면,

나무의실체를알기위해,

과학자들은’절단하고태워보고측정하고면밀히분해’,분석하지만,

나는그곳에존재하는나무를그저부딩켜안으며,’그존재의온기’를느끼는사람에불과하다.

그래서나무의위치를이웃에게전하여,그그늘밑에함께유유자적하고자하는사람일뿐.

이는,

나의과학에서얻는아마츄어적기쁨이며,내삶의생명수이기도하여,’나’를키워준다.

*

주변의작은물건들

부엌에서정수기,

열과냉기를차단하는각종발전된단열재,

세계의뉴스를보게하는위성안테나,

낯선곳에의이동때자동차나비게이션을사용하거나,

또다음세대의원동력으로전기축전지태양전지판넬고대하면서,

이상의문명이기(利器)가모두우주개발계획중에발명된것들이라는것을알고

그공을치하하고겸손히감사해할줄아는사람.

이감사는,내작은삶을평안하고충족하게해주는것이어서

소위’명품브랜드’를걸치는것이라든지,‘눈가에늘어난주름을없애는것’보다

훨씬더큰기쁨을주며,

그리고내게허락된삶의시간을앞으로50년이나남았나…-

‘보다충실히그리고현명히’사용할수있도록격려하는힘이되어준다.

그래서또나는,내앞에살아

이많은진리를밝혀준/밝혀주는수많은사람들에게또다시감사를하게된다.

인문학도의’과학에의접근’의정의는다음과이렇다:

"인간이얻는의식의평안은,

(과학의입증을통해서보다)크고명확한지혜’를나누어주는이들의덕분.-모두사랑이다."

(사진은Google에서)

<타임 머쉰>의 작가, 웰즈(H. G. Wells)의 거안

어제를살아왔던,

그리고또,오늘을살고있는사람들에게

-‘내일…?

*

(이글은,

<…너무일찍,너무경솔히인물을평가했었던기억>을부끄러이떠올리며적는포우스팅입니다…)

100년전1895영국에서출판된웰즈(HerbertGeorgeWells)의소설<타임머쉰(TheTimeMachine)>

처음읽은것은소년소녀를위한세계문학전집중에서였다.그리고같은작가의<투명인간>

어렸던내게는,

존재하지만사람들눈에보이지않는다는투명인간의이야기도,

그리고,시공간(時空間)의초월어두운미래에접근하는타임머쉰의이야기역시,

너무나터무니없는이야기전개로보이며…,

그저,흥미본위로적힌도깨비나유령이야기’정도로…별다른인상을주지않아

-아직’철이들지않았던소녀’의흥미를사로잡지못했었다.

그래서,그후손에든<우주전쟁>이라는소설책위에,같은작가’의이름이적혀있는것을보았을때는

아예처음부터페이지를펼쳐보려고도하지않았었던가

그리고,타임머쉰이라는단어는,

내게오랜동안,<현실도피혹은허황된꿈/이상‘>이라는이미지를떠올리게했었었다

*

인류가삶과생명력을이해하기위해서,증명을통한과학적사고를하기시작한것은

‘갈릴레오(GalileoGalilei,1564-1642)와뉴우튼(IsaacNewton,1643-1727)의등장’이래로,

그래서이두인물은,’과학자이자,한편철학자라는이름으로도소개된다.

이두사람이정밀한실험과연구를통해각각밝힌지동설진화론

이전까지신화나종교에의탁했던종래의세계와삶의해석을부정하는지렛대가되어,

그간의,<권위에종속되어억압받은인간의식>이해방되었다는사실!

그리고또,이새로운세계와삶의이해를통해자유손에넣은사람들이

또다른종류의새로운사고와도전에도흔쾌히마음을열기시작,이를적극적으로성원하게됨으로써,

그후<급격한문명물질사회의발전은물론,인간사회에평등과박애관념까지도발전>하였다는사실!

-인류상,너무나위대한업적을남긴두사람이다.

그리고나역시,이들의영향을받아,

아이들을낳아키우는시간속에서,

<새로운생명력의근원>을우주‘의크기로,또,<생명의정체>를과학에서

더명확히조명하게된개인적인배움의경험등등이이유로,

수년전,그옛날외면했었던작가웰즈(H.G.Wells,1866-1946)를다시만나게되었다.-감사.

오랜만에,그의과학공상소설(ScienceFiction)’들을다시펼쳐읽으며,

웰즈,이작가의시선속에,

<과학적지식뿐만아니라,인간과사회,시간과우주에대한이해까지>

‘무한히넓은지적세계’가담겨있음을새삼깨닫게된것.

그런폭넓은세계에대한이해위에,그는,작가이면서,사회주의자로,

세계인권선언의기초가되는사상을적고,세계질서를의식하며국제연맹수립을제창했던사람이었다는사실도…

그의소설은,–소년소녀의공상세계를육성하는필독서라기보다–,

외려’이미삶의중견이되는사람들’을위한

<예측하기어려운미래읽게하여

오늘의자신들의삶을보다더현명히경영할수있도록하는지침서>라고하겠다.

*

그의소설<타임머쉰>을주목해본다.

주인공의이름은시간여행자(TimeTraveller)’.

(,독자인그누구나도,

<‘시간을여행하고자하는마음’만있다면,함께이소설의주인공이될수있다>는포석이기도하다.)

이주인공은,상식적세계,즉,물질의입체적‘3차원공간(Length,Breadth,Thickness)’

기간(duration)’을더한<4차원공간>에대한논리를갖고있는과학자로,

그런그가’타임머쉰의운전기를조정해도착시킨’공간은,802701.-작가의시대부터’80만년후’의세계였다.

그곳에서,주인공은,’일로이(Eloi)’라불리는,

120cm정도의작은키에커다란눈과귀여운귀와입을한조용하고귀품있는사람들을만난다.

어린아이같은모습과지능을가지고유복하고여유로운생활을하고있는그들은

결코논쟁이나싸움을하지않을듯이보이며,역시,이방인인주인공에게도친절하였다.

그리고,이들의평화로운세계를바라보며,<목가적인낙원으로펼쳐진미래‘의모습>를기뻐하는주인공.

…그런데,<어두운밤이되면,분주하게돌변하는>일로이족의모습과생활에

주인공은의문을갖게된다.

이미래의인간들은,–햇볕이드는낮세계에서의일로이들의표정과는다르게–,

어두운밤의시간에서는<무엇에쫒기듯무서워하며,모두들한곳에모여서서로몸을붙여기대며자는것>이었다..

그리고,<햇볕이들지않는지하에서만살아>순백의피부색(알비노)을한

유인원들과같이추악한모습의다른종족,’몰럭크(Morlock)’가이때부터소설에등장한다.

-그들의공격을받게되는주인공

몰럭크들은’밤사이에만’지상에출혀,그모습을드러내,

‘지적이기는하나육체적으로무력한’일로이들을습격,먹이로하는<식인종들>이었던것..

이경험을통해주인공은,

자신이사는<19세기의계급제도가지속되며,80만년후의인류가’극단의두형태’로나뉘어진사실>을깨닫게된다.

-지상에는아름다운모습만드러나게하여

그속에서윤택하고한가로운생활을하며,’지적활동이결여되고신체적기능도퇴화한’유한계급과,

-다른한편,

이들을위한생활품을만들어내는생산라인’은’보기흉한철쇠덩어리’로,그모습이드러나지않게지하로옮겨지면서,

유한계급자들에게지배당하고있던’노동자계급자들’은,

그기계조작에종사하기위해’더열악한지하환경으로쫓기게되고’

오랜지하생활에서만의생활로하여,오히려<암흑세계의흉악한힘을확대시킨>존재가되어있는세계,

그런,<미래지구인의존재>를직시하게된다.

그러던중,주인공역시,

–더이상’인간으로불리지않을정도로참혹히모습’으로변했었으나,근본은인간이었던–<지하인간들>의

공격을받게되었던것.

그러면서,

이잔학한’몰럭크족들’의횡포로<결국은지구가멸망으로치닫는암담한미래’>를알게되는회의에빠진다…

다만,–역시사랑스런일로이족의사려로–겨우겨우목숨만은잃지않고

다시’타임머쉰’을타고’작가의시대’로귀환…

–시간여행을떠나기전에주인공이약속했던대로주인공의집에모여든친구들에게

<‘일로이족’과’몰럭크족’이사는미래세계이야기>를들려주는것이이소설의줄거리.

그리고그후,앞서의여행중에손상된타임머쉰을수리해다시두번째의시간여행을떠나는주인공이나,

이번에는되돌아오지못하고<‘영원한시간여행자가된다>는결말로맺는소설….

’18세기산업혁명과,그후로계속되는자본주의경제의물질만능주의’에지배당해

오늘날사람들의생활이점점더그격차를가속하는사회’에서

각개인들이’제각기유리된삶’으로소외하며

<‘다정다감’의인간성,’지적사려(思慮)’를잃어가고있는사회현상>을보게될때마다

나는,

<나보다’약200년이나앞서’태어나정열적으로살았던사람>,그리고<미래를내다보는현안을가졌던>

웰즈를떠올리게된다.

-‘그가우려했던세계’를

나는이제부터주목하게될것…??

(사진은Google에서)

견물생심(見物生心)의 교훈과 ‘자본주의 만능사회’

10살때의일이었다.

일요일.

가끔윗형제들이아침일찍도서관을찾을때면,어렸던나도그길을따라가고싶어했다.

도서관에자리를잡는그들과는

조금떨어진책상위에귀찮은존재로불리우기싫어서—

나역시그들의흉내를내며책을펼치곤했으나,

지금도잊혀지지않은그일이일어났던것으로보아

그나이때의나는,조용히앉아서공부하던형제들과는달리,

내자리를자주뜨며

이곳저곳다른열람실들을기웃거렸음에틀림없다

빈번한도서관탐험도중에잠시내자리에돌아왔을때

책상위에놓아둔내필통이없어진것을알게된것은,그런날들중의한오후였다.

지금은아주흔한구식형이되었겠지만,

당시,자석이붙어있던…,

거기다가꽃에둘러쌓인예쁜소녀의인쇄물이장식된필통을가지고있는아이는그리많지않았다

그필통이없어진것.

*

한나절을주위의책상위를넘보며찾아다니다지친나는,

남의필통을훔치는행위는어렷한도둑질이라며,누군지알지도못하는상대를원망하고있었다.

그런내가,형제들의위로를받으며집에돌아왔을때,

어머니가들려주신말씀이"견물생심(見物生心)".

물론,어머니는

금방이라도터질것같은눈물을삼키며식식거리는내모습을보며다른많은위로의말씀도주셨었으리라만,

그래도,지금까지도선명히기억나는귀절은결론으로맺은그녀의가장마지막말씀만이다..

"…다른이들도탐할수있는물건을제대로간수하지못하고제멋대로굴리는것도큰잘못….

누구도도서관에물건을훔치러오는사람은없을터이건만…

견물생심’이라고,<너의경솔함이,다른사람을도둑이되게해버렸네..>"

그때,아직어렸던나는,

결국은모든잘못은전부내게있다어머니의결론이그저야속하기만했었다.

다만,대부분의경우상냥한어머니가그런엄함을보일

그래도그녀앞에서크게울음보를터뜨리지않을수있었던것은,

어머니에대한신뢰때문이었으리라.

어머니가그렇게타이르시는데에는

무슨다른깊은뜻이있음’이분명하다…고,어린마음에도헤아리며

우선은그저입을다물수밖에

*

언제나외국출장의일이있을때면,

고추잠자리가행선지를옮기듯,일만처리하고곧돌아오곤했었다.

이미아이들이고등학생이다되어있어도

집을중심으로한정된반경안에서의일로자신을절제해왔었다.

그러나이제는,

그아이들이둘다어른이되어각기자신들의생활망을엮어가고있어,

캐나다밴쿠버에서개최될예정인올회의의

상세한일정을연락받은지난수개월전부터,

나는,–같은태평양해안에위치한다는이유만으로

오랜동안마음에꼽아두었던그랜드캐년에의방문일정도함께세우고있었다.

그리고,나선발길에,

1970년대인간삶의격식에반기를들며행랑하던히피들에게,

미국전지역이입거를거부하거나주거를제한하던중에도

유일하게이들을받아들이는넓은도량을보였던자유의도시-‘샌프란시스코‘…

의공기도들이마시고오고픈호기까지발했다.

아이들이다크면,

이렇게’할수있는일’들이많다

다만,

지금껏방문해온미국의도시들이우연히도미국의중동부지역에집중되어있었다는점,

그리고개최지의초대를받고있어서호스트측의여러가지준비와배려를얻었던점등으로

나는제법한정된공간의미국만을경험하고안주해왔었던듯.

그래서,올해의회의를마친후

여분으로부풀린내개인여행계획은

스스로인터넷웹사이트에들어가

북미의국내선의비행기의티켓과날짜별로호텔등을예약하고

현지여행사들의단기투어프로그램에신청하는일에서부터시작,

-‘보다넓은,보다일반적인미국을경험해보고자했다.

그리고12일간의미국서해안두도시의방문속에서,

나는새삼스레,

그옛날멋적었던내기억속에서어머니가들려준견물생심의말씀을몇번이고떠올리게되는경험을하게되었다.

"’견물생심(見物生心)-사람은물건을보면욕심이생긴다.’

특히,다른이에게이런마음을유발시키는것또한큰잘못!…"

*

경제는자본주의이지만

힘있는자들의사회적책임이크게강조되며정치는사회주의의성격을갖는유럽지역에서의생활이긴내눈에는,

아메리컨드림이라는말에서연상되듯

미국이라는자본주의만능사회의시스템속에서,

-‘성공한자성공하지못한자가너무나명확히구별되는격차사회,

-‘서비스가세상에만연하여인간과인간을연결하는그사회속에서

주위의사람들과더불어사는것을일찌기포기하고

삶의매체가되어있는을기준으로

자기의시간을사용하는사람들이

아주많이보였다.

보디가아더를겸해서이번여행을권하여동행하게된일본인친구의말을빌리면,

"오히려이러한미국적사고방식과태도에적응하지못하고낯설어하는그녀와나는

-‘에일리언(alien),외계인‘?!…"

*

내속에뿌리박혀있는가족적인간유대감에대한지나친기대의탓일까

만을매체로생활이펼쳐지는미국적자본주의사회상낯설기만했다.

남의입장에서생각하고

남과더불어살며힘을더하려는의지가없이

물위에뜬기름처럼,

한공간에같이있어도

각기유리되어제각기의껍질속에안주하여문을닫고있으면서

돈버는일에만잠시얼굴을내미는듯한사람들.

더불어살며나누는즐거움이나기쁨은

자신들의극히한정된사람들과나누고있는탓일까?

아니면,아예,맛을모르고있는(noidea)일까?

외계인들인우리들과는

‘Tips’로만마음을허락하며연결되고자하는이곳사람들의모습이너무각박해보였다.

‘Tips금액만이나를지키게하는유일한방패이었다.

이렇게사람과사람사이에인간의소통이없어서,

이사회에는더욱더많은갈등문제일상적으로일어나나보다

(내가이열에서있을때는이보다3,4배의긴행열이있었다.아주이른오전부터

내일을처리하고창구를벗어나면서,이행열을기억하고싶어서급히찍은사진.

등을보이는검은제복의사람이이긴행렬을유도하는직원이었는데,

내가서있는사이에3사람이나교대되었다.시간도길게걸리는행렬.

이렇게부당히내시간을낭비하게하고도그들의태도는너무나건조했다.)

북아메리카대륙안에서의이동을위해사용한한미국항공회사의민원창구는

긴행렬이이어지고있었다.

비행기의첵크인을하려고했을,

내가행하지도않은비행기티켓의예약변경이있었다갑작스런통지를받고,

이긴행열속에안내되어서게되었던.

그러나내바로뒤의,뉴욕에서온아버지와10학년이라는딸의경우는,

한편,자신들이’연락을넣은예약변경이이루어지지않아서

그열속에서있었다.

?

처음에나는,

안내인의짧은설명과달리,’티켓구입행렬’에서게된것은아닐까하고초조해할정도였다.

이렇게많은사람들이모두"항공사와문제를가지고있는사람들"이라는발상을할수가없었기때문.

그러나실제로,정말모두이런저런내용의수속문제를안고이열에서있다는사실을알게되었을때는,

이사회에이렇게많은사무처리의미스,문제들일어나고있는것에저윽이놀랬다.

*

호텔에연박을하게되었을때도,

프론데스크의담당이바뀔때마다우리들의숙박내용등등에관한질문을받아야했고,

나는또이에일일이똑같은대답을되풀이해전해야했다.

도통,호텔안직원들사이의사무인계전혀이루어지고있지않는듯.

컴퓨터의화면에남기어졌을첵크정도의정보들을읽어내지못하는탓일까,

호텔에들어갈때와나올때마다(‘첵크첵크아웃용어그대로…)

테이프레코더처럼똑같은대화를나누게되는호텔직원과손님….

무엇보다도낯설고아연했던것은,

이런무책임한일의처리임에도,미안하다(sorry)’라는말은절대로입에올리지않으면서

그저턱만위아래로흔들어납득했음을,순간,입을살짝옆으로늘리며짧은미소만으로보이는

미국인직원들의태도였다.

*

이런미국에서의경험들이연발하는사이에,다시새삼스레떠오른

내어린기억과어머니의견물생심의교훈.

가진자들의오만과방종한생활이화려의극치를이루어,

일상속에서이런사람들을가까이하며부러움과질시에시달린탓이려니

가지지못한자들의의식적으로과장된,

자신들이’외부로부터받아온태도’를그대로배워

허식이섞인오만과방종으로다른사람들을대하는미국사람들을볼때마다,

이현장의직원들을탓하고싶은마음은잠시뿐,

그보다

이들의마음과정신을이렇게까지굴절되게만든

힘있는자,’가진자들에대한경멸이깊어졌다.

-유럽사회와미국사회의차이일것이다.

그런데도오늘날,사회의겉좋은개살구만바라다보는여유밖에갖지않은후진국들은

쉽게미국사회를모델로하여발전을꾀하는경향이짙으니

지구위의사람들이

점점이런굴절된심성의찌들어진‘Americanization,미국인되고있는것이안타깝다.

앞에드러난번드러지게드러난뒤에감추어진것들은?

우리들이잊고있는것들은?

*

이웃들이맑은향기를잃는것은,

그이웃들에게악을유혹,도발시키고있는사람들이있어서

(사진은Google에서)

지구의 나이테, 그랜드 캐년(Grand Canyon) 관조

지구변천의역사를새긴그랜드캐년’

내몽고반점의숨틀음인몽고평원‘.

벌써삶의반을한국을떠나살고있건만,

그래도오랜동안,언젠가는반드시찾으리라남겨둔공간이었다.

그중의한곳,그랜드캐년에

여름,발을옮겼다.

*

겹겹이쌓인계곡사이로

해가,뜨고는지고,또지고는뜨고

45억년전태양계의형성이래

탈피를거듭하던중의,’오늘날가장오래된지구의나이테’를읽을수있는곳.

하룻밤을지새울카우보이목장에짐을내린후

버스를타고캐년을올라수백미터하이킹을시작했을뿐이건만,

계곡의장엄함에경탄할틈도짧게,어느새서서히낙양이시작되고있었다.

그리고…,

이렇게해가진후에도,그여광을받은반대벽의그랜드캐년빛깔은

그천연색을바꾸었다.

(2011711일월요일,오후656분일몰)

*

다음날,

그윽한여름밤의고적이끝난후,

어김없이,또다시,아침해가떠올랐다.

(2011712일화요일,아침520여분의일출)

계곡위에올라서서

-드높은하늘을…

-드넓은지평선을…

하며,시선을<위로,옆으로>두는것은,그저더없이상쾌하기만한일이다.

하지만,계곡<밑>을내려다보기위해

필요한것은,크고깊은호흡으로불러오는’용기’.

하이킹길,잠시발을멈추고

단벽에서20cms까지가까이에,한쪽발부터내딛어본다.

한두뼘거리또다른단벽과의사이로,내려다본발밑에는

밀크쵸컬릿빛의콜로라도강이흐르고있었다.

*

다음날오전중,

헬리콥터의상공에서내려다본그랜드캐년나이테.

운좋게파이럿트의옆좌석에앉을수있어서

–오랜동안의여원을남김없이–,그깊은속속을더듬을수있었다.

*

10년이면강산이변한다는그런가벼움과구별되게,

지난앞선수천년의시간을넘어

그리고또,앞으로이후또다시다른수천년을받아들이게된다할지라도

<결코변하지않을대자연의호연함‘>이어서

-내평생단한번의관조로도,

‘수천세대의시간’을품으며생명의웅장함과그엄함을배울수있는기쁨.

*

,다음은

몽고평원에

시인 릴케와 ‘직장을 좇는 젊은 부모들’

1899,22세의오스트리아청년은

러시아여행중에71세의톨스토이(LeoTolstoy,1828~1910)만나고,

3년후62세의로댕(AugusteRodin,1840~1917)접하며그의비서가되는결단을내린다.

젊은이는

성숙한어른과의만남을통해,

물질만능의영욕과전쟁의상흔으로해서,

16세기르네상스이래수백년간고양되어온인간성’에

고독과허무의사양(斜陽)드리우기시작한20세기초반

인간의순수한정신세계와농민의소박한생활을동경하며

섬세하고예리한감성으로인간의삶을노래하는서정시를적는

시대를대표하는시인이된다.

EINSAMKEIT고독

DieEinsamkeitistwieeinRegen,고독은비와같은것.

SiesteigtvomMeerdenAbendenentgegen;바다에서저녁을타고상승해

vonEbenen,diefernsindundentlagen,멀리외떨어진대지위를벗어나서

gehtsiezumHimmel,dersieimmerhat.언제나그렇듯고독을품고있는하늘로향한다.

UnderstvomHimmelfälltsieaufdieStadt.그리고그하늘에닿아서야고독은도시위에떨귀인다.

RegnethereinindenZwitterstuden,고독은동틀녁에비로내려젖는다.

wennsichnachMorgenwendenalleGassen아침을향해모든골목들이굽어지고,

undwenndieLieber,welchenichtsgefunden,서로에게서아무것도찾지못한연인들이

enttäuschtundtraurigvoneinanderlassen,실망과슬픔속에잠길때,

undwenndieMenschen,dieeinanderhassen,그리고,서로미워하는사람들이

ineinemBettzusammenschlafenmüssen:한침대에서함께자야하는그런때,

danngehtdieEinsamkeitmitdenFlussen.고독은강물과함께흐른다.

(우리글옮김:성학)

-릴케(RainerMariaRilke,1875~1926),사람.

*

가을의정원을다듬다장미가시에손가락을찔린시인은,

상처로인해죽음을맞이하기,

스스로자신의묘비에적힐시를골랐다.

Rose,ohreinerWiderspruch,Lust,장미여,내갈망인그대여,아순수한모순,

NiemandsSchalfzuseinuntersoviel그누구도잠들수없다니

Lidern.네그토록많은꽃잎밑에.

(우리글옮김:성학)

평생좇은아름다운사랑,장미꽃,

가시에찔리어죽음을맞는희열로

영원히머물장소에자리잡으며겨우안도한사람.

,모순되나그가노래한시처럼낭만적인삶의종지부를찍은사람으로

기억하게되는시인,릴케이다

*

한편,

냉정한자연과학적시선으로그의죽음을읽으면,

이시인의드라매틱한생명력의상실

결코낭만적이지만도않다.

흔히,그의죽음은

과도하리만큼무리한정열로시의창작에몰입한그가

50넘어악화된건강상태중에장미의가시에찔리고

상처가도지어걸리게되는급성백혈병원인으로적히곤한다.

그러나,1340년대처음유럽에서발생하여

유럽인구의1/3해당하는많은사람들의생명을빼앗은

페스트(흑사병)’과의관련을무시할없다.

흑사병은1700년까지이어져

수백년에걸쳐유럽전역에서100차례나반복되어유행하였다하니,

시인이만년을지낸스위스의오래된저택의정원의흙속에

잔재가남아숨어있었으리라고

먼지와흙속에서번식하는파상풍균이

인간의상처를통해몸속에들어와근육을굳히고경련시키며

아름다운시인의육체를파괴해버렸었으리라고

…이런식의현대의학적진단이

장미꽃과연관된낭만적인,너무나시인다운그의주검에

냉철,그차가운그늘을드리운다.

*

그런그를새삼떠올리게한것은,

몇일전도착되었었으나,오늘에야겨우읽게된<와플타임즈>에서,

육아때문에직장/꿈을포기하는젊은부모들이라는타이틀의기사때문.

이아까운시인의성급한죽음이라는것은,’흑사병’에오염된장미가시에찔린상처.

그가살았던20세기초반에는,–‘소독’의불충분과’전염’을맞지못했다는작은이유만으로–

그수를파악할수없을정도로많은인명을빼앗고인류의평균수명까지도급격히낮추었던질병이었으나

오늘날은,경이로운의학의발달로

아기예방접종을맞으면,완전히피하게된가벼운질병에불과…

이렇듯어처구니없는이유로

‘일찍’삶을접어야했던아름다운영혼의시인이있었던가하면…,

한편,

기사속에서언급된오늘날의젊은부모들은,21세기,이런풍요롭고발전된시대에살면서도,

오히려너무성급히삶을서두름으로해서,현대의풍요의혜택을향수하지못하고‘…

황급히직장/꿈을좇는삶을우선하여젊은그들이안절부절아파해하고있다니…

이런성급한부모들때문에,

육친의사랑을충분히받지못하여삶의기쁨이적은’,

어른의손이바빠제대로정리되지않은어수선한집안에서

건전한성장과풍요를얻지못하는유약하고어린생명들’–아이들의수가이토록많아져

시인에게는,’시대적삶의환경’에의한불행과

한편,그몽매의시대를벗어난젊은부부들에게는,’인위적삶의환경’에의한불행이

겹쳐져보였기때문…

급격한발전한’시대의변화,사회의변화’를깨닫지못하고,

여전히’불행한인간의삶’이계속되고있다니…

*

이’자연’속에,뭇과학자들에의해발견되고정립된’법칙’이있는것과같이,

‘인간의삶’에도,

수백만년동안’인류’라는이름으로수없이반복해온’법칙’이있어…

어린시절은,부모의사랑을담뿍받으며행복하고,

청년시절은,활기와정력으로조금은무모하게삶을모험하기’도하며,

그래서,배우자를만난후에는,새생명을낳고그성장을돕고…

…그리고,수십년간의신체의노약으로생명을마치고…

이’인간삶의순환’에서,–적어도그’시작과마무리’에있어서는더욱–,

그누구도예외인사람은존재하지않는다는’법칙’

*

10여년전,일본에서,

<30주부들‘의나이임에도–키가크고있다‘>데이터를올린신문기사가있었다.

그리고,당시그만큼젊었던‘그엄마들은,

지금40,50대가되어도여전히발랄한활기를지니고있다고한다

하물며,한국어머니들은,일본주부들보다더욱파워풀하지않은가!

천천히숨을들이쉬고,

직장과꿈을좇는시작을조금뒤로늦추는인생설계도나쁘지않을.

행여,–그어떤사념(思念)을펼쳐보아도–

"<20,30대에육아만에전념하는것>은역시삶의소모라고밖에는생각되지않는다"고,

고집하는젊은부모가있다하더라도

어차피‘100년이나살아야하는우리의삶속에서,

20년전후의시간의소모낭비있다해서…?

*

어린아이들을충분히주목하며,그들의성장을기뻐하는것.

이는,이시기에만얻을수있는추억이자진정한재산이기도해서

명정도의아이를키우며,

그들을통해’삶의불과급’을배우는,또,삶의절제실천하는젊은시절의20년은,

아이들에게행복한미래’를선사함은물론,

‘3,40여인/인간’을아름답게,

‘자신들의잠재력’도더욱크게성장시킬있는대단히’유익한시간’임을

나는,주저함없이전하고싶다

(사진은YahooJapan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