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별 글 목록: 2011년 8월월

일본 속담, “미인은 3일이면…” 소망으로 꿈을 키운다는 것

즐겨읽는책들중에,브라운(DanBrown)의소설들이있다.

그는,그저이야기꾼(story-teller)이아니고

수많은진실담은글을적는이이다.(-그래서,작가(作家)’라는단어는,그에게너무부족하다…)

그것도단순한진리가아니라,오랜인류역사상입에올려서는안되는사실들(taboos)’로치부되어

이미앞서이를깨달은적지않은지식인들이소심히도자기들가슴속에묻어버린채방관시켰던진실들에

대담하게접근,논리적으로명료히밝혀드러낸다.(-진리를탐구하는학자(學者)’이상의진지함…)

자신의대표작인<TheDaVinciCode>에서그는

인간의종교심을희롱하는교회,종교관계자들의치부를적나라하게고발했다.

어떤종교단체등에서는이를금지서적리스트에올렸다고하나

실제로소설속에서DanBrown"인간이얼마나종교적인존재로,-신에,종교에,경건한가"적고있다

그래서독자들은,

그런종교단체가겁내고있는것은,–Dan종교에대한불경운운이아니고

다름아닌,’자신들의사심(邪心)’종교제도에의방만한사용(私用)’임을간파할수있다.

<AngelsandDemons>,그의최신작<TheLostSymbol>에서는

현대과학의힘사악하게남용하여인류를위협하는,역시,’비범한개인들을경고했다

이전소개한마이클샌들(MichaelJ.Sandel)교수처럼,(엿피(Yuppie)-누구의이름?)

세상의권력자들정치인,종교가가장싫어하고두려워하는현존인의한사람.

다만,오늘여기에적고싶은것은그의용감무쌍함이아니다.

또다른일면,아주순수하고천진난만한꿈꾸는소년과같은모습,

그를용자(勇者)’로있게하는’힘의근본을소개하고자한다.

그의소설에서의언제나의주인공,로버트랭든(RobertLangdon)교수는

10살때의생일날,부모님에게서받은

미키마우스손목시계(‘avintage,collector’s-editionMickeyMousewristwatch)’를지금도차고있다.

그에게있어,디즈니의만화영화(Disneyanimation)는

형상과색채의놀라운세계(themagicofformandcolor)’를만나게한귀품.

그래서그는,왼쪽손목에차고매일시간을확인할때마다주목하게되는시계알속의미키마우스를통해

언제나자신의마음의청춘확인하고다잡는다.(Langdon’sdailyremindertostayyoungatheart.)

그어떤값비싼명품브랜드의손목시계도대신할수없는역할

"디즈니의영화들".

아이들이청소년이된이래,나는거의보지않고있다.(내게는다른reminder’가있어서…)

다만,

디즈니작품들의명확한선악(善惡)의표현‘(-이를랭든은‘themagicofform’라고적었다…)

그리고반드시주인공들이행복하게막을내리는이야기들(happy-endingstories),

초등학생무렵의아이들에게삶에대한신뢰를갖게함을잘알고있어서

나도이전에는,유치원생,초등학생이었던우리아이들과함께,즐겨보았었다.

(2-3살때부터의어린유아들은,디즈니영화의이러한스토리전개를이해하지못하니,무용.

그들에게는,다른TV물과다름없이,그저유해하기만한전자파(microwave)일뿐.)

한편,

오늘날,우리사회에서는,

똑똑한사람들이그저"현실에드러나는사실들‘"의정확한파악에여념이없어,

,사실을통해서얻어진날카로운시선의참신성만으로,

권선징악(勸善懲惡)’이라든가,’구주필벌(口誅筆伐)’과같은진실들을

그저곰팡이묵은고리타분한세계기적과같은희귀성으로묵과시키려는경향이강하나,

(그것은한국현대사회의현실이너무탁하기때문

정말은,"마지막에는결국사랑이,정의가,선이이기는"그런아름다운이야기들은세상에너무나많아서

다드러내지못할정도로…)

정말은,이같은진실들이야말로건전한사회이자소망의형태(vision)’이기도하여

이러한긴안목의’진실에대한추구와모색대단히의미있고귀중한것이다.

마치,랭든이자신의손목시계를내려다보며

매일직시하고자하는미키마우스의존재처럼

*

오늘,도착된‘WappleClub’속에서,<화장하는.여학생어떻게생각하시나요?>라는기사를읽었다.

-그속에는"너무성급히조숙해버린아이들의슬픈성장"이적혀있었다.

화장을하여연약한그녀들의피부가손상되는그런물리적인면보다도,

평생그가슴을두근거리게할꿈과소망의참맛제대로알기도전에,

벌써현실밖에는바라볼줄모르는그런시선을갖게된

소녀들의협소하고옹졸한인생의출발더안스러웠다.

"삶에이나소망이없다면,

어떻게이긴100년이라는세월을관철할수있을까?…"-나의솔직한감상.

그런데도,기사는,

이어린연령의영악자들에게순수한청춘을회복시키기위해서라도

늦게나마,’소망의이야기를들려주어야할어른들의힘을강조하지못하고

오히려,

그런마음의각오를다잡지못한채,가벼이

"…역시현실은…’그래,여자아이니까…’빨리미인이나되라"라는식의

얄삭한부모들의허울좋은‘경솔인관대’를응원한다

(-기사의너무나경박한결론을읽으며,’화장품회사와의연계?’를의심하게만들정도.)

아이들의현실을,

그저성장중의한과정으로보게하고오히려이를돕는부모들묵인,권장한다.

이런보호자들을만난,기사속의소녀들이,참으로가엽게여겨졌다.-보다좋은부모를만났더라면…’

그런의미에서,이소녀자신들보다,

정말은,지금껏그런성장에다닫도록방관했왔던그녀들의부모들의책임’이더크다할수있다.

소망이있는진실된이야기들더많이들려주셔야했을터이건만

같이웃고,혹은같이가슴아파하고는다시함께웃게되는그런경험들

*

한편,(내가일본에와서’처음이일본속담을들었을때’의지난날의나의부끄러운냉소의경험에도불구하고,)

일본사회전반에펼쳐있는

"미인은3일이면싫증나지만,미인이아닌사람은3일이면익숙해진다."

(美人三日きるが、不美人三日れる.)

라는속담이,이사회에서갖는큰역할떠올리며,새삼,그영향력을가늠해보게된다.

이속담에는제2절도있어,

"미인은3일이면싫증나지만,미인이아닌여자에게는진미(眞味)가있다."

美人三日きるが、不美人にはがある。

는것.

눈에뜨이게아름답지는않다하더라도,그녀만이가진독특한생명의진미

외면의아름다움보다도더강한자신들의장점을갈고닦은여자들의참맛/

함께있는시간이길어지면길어질수록익숙하고정겨운것으로느끼게한다는.

(일본에서는이미오랜동안이말이구전되며이어지는것을보면,

법이를납득하는사람들의수가대단히많은가싶다.

미인이아니더라도함께같이있어정겨운여자들을만난사람들이…)

이일본속담을처음들었을때,코웃음을치던지난날의나와는달리,

이제제법,어느정도세상을널리바라다본경험위에서

-‘정말그래!’하고,이속담에크게머리를위아래로흔드는내가있다.

DanBrown을예로해도,

사진에서보는그는결코미남은아니지만,

그러나,그의겸손한동공과치장하지않은복장특히,평범한검은벨트가내눈에들어온다

내가슴을뛰게했음을고백하지않을수없다.

….이렇게남자를보는여자도있다.

"미남은3초면싫증나지만,치장없이’성실한눈’을가진남자에게서는눈을떼지못하는…"

*

물론,세상사에서는예외가따르기마련이고,이속담에위배되는경우들도있다하더라도

이렇듯어렸을때부터,그저겉으로화장을하고치장을하여야아름다울수있다는생각에젖어,

진정<자신이가지고태어난아름다움>,<인간으로태어난아름다움>헤아리지못하고’맹목(盲目)’이되는것은

아까운일,

한국남자들중에도많지않을까싶다,

-이일본속담에,나처럼,’머리를크게상하로끄덕일경험’을가진분들이

(어떤분께서다른글속에서적은것처럼,한국여자들은성형으로모두비슷비슷한얼굴을하게되어,

어쩌면,이미한국사회에더이상추녀는존재하지않아‘,이말을확인할기회를갖지못했을지도모르겠으나…)

적어도따님들에게,’어린소녀들’에게,한번쯤은들려주고싶은말이다.

"ㅇㅇ야,역시사람은얼굴이아니더라

일본속담에도"미인은3일이면싫증나지만,미인이아닌여자는3일이면익숙해진다"는말이있다는군.

익숙해져서편안한사람’참같이있어좋지!"

라고…,그래서,-‘소망입에올려,삶에을갖게하고진실을바라보게해주는것.

-한번시도해볼만한일이라고권하고싶다.

(-따님께서는충분히미인이셔서,그럴필요가없다고요?

물론,아빠눈에는다그렇게보이시겠지만,어린그나이의본인들은,괜한컴플렉스를가지고있어서…)

*

이말은,현실과는별개로,디즈니의영화처럼우리들에게소망을갖게하는진실‘!

역경이많은현실앞에서,댄브라운의소설의주인공,랭든처럼’용감하기위해’더욱유용하다

그리고실제로도,적지않은현명한선인들은스스로의삶의경험을통해

진실의힘을수긍하며대단히높이평가해왔다

생떽쥐베리와같이,

남자가,아빠가,어린딸앞에서

"정말로중요한것은눈에보이지않는것"이라고입에올리는아름다운장면을상상해본다.

물론,

여자가,엄마가,똑같은말로

‘자기의어릴때와비슷한모습을하고있는’딸을다독거리며들려주는정겨운모습

(사진은Google에서)

내 삶 – 우리 사회용어로는- ‘좌? ‘우’?

오늘은일본에서는거의보고들을수없게된진부한단어가반복되어눈에들어왔다.

조선닷컴의<북스>,이신간서적을소개하는사이트에서,

이상한제목의기사를본것:<‘생활좌파제도화가진보재집권지름길>,으음?’생활좌파라니?…

한이웃블러거의새글을찾아뵈었다.

그곳에한사진이올려있어우파시민단체라는설명이있었다.

사진왼쪽에"부도덕한ㅇㅇㅇ보다검증된ㅁㅁㅁ을교육감으로"라는글이보였다.여기는우파란다…?

오늘오후2시경일본민주당의새당수투표가끝나서,

그결과를전하는한국의인터넷에"’일본새총리극우적성향이라고소개되었다.일본에는극우파?…

*

생활좌파라는용어가적혔기에내귀에는너무낯설은–이단어의의미하는바를알고자,

기사의내용을흝어보았다.

<…과거반독재민주화투쟁의선봉에섰던마음으로

생활좌파를제도화하는운동을선도해야한다…>

-서울대교수라고하는대담자가이렇게대답했다고한다.의용어는교수의단어‘?

보편적지성을대표하는아카데믹,학계의용어로서는,너무나부적절한단어가아닌가!

*

영어에서‘right’는,<오른쪽>이라는뜻과함께<바르다>를뜻함은누구나알고있는바

그래서영어권뿐만아니라서양문화전반에걸쳐오른쪽<(正統)>을의미해,

오랜동안–불과,수십년전까지도–왼손잡이악마의자식라고불리우는편견속에있었다.

이런서양인의집요한의식은,

프랑스혁명후의군주의헌제실시하게된국민의회에서도드러나,

혁명전의<3신분계급(성직자,귀족,평민)의구분>이아직도잔재하던중에,

중앙의의장석을중심으로,

오른쪽에는,2계급인귀족출신자들이(구체제를지지하는왕당파,국교파등과함께)

그리고왼쪽에는,3계급인평민출신자‘(급성장한시민층과농촌민)

의의원들이자리잡게되었고

이후,정치권에서의

‘우익(右翼,Right-wing)’,’좌익(左翼Left-wing)’이라고하는단어가발생하였으나,

왕족도귀족도없는오늘날,모두가시민인,–세계의각국은물론–,우리한국사회에서도어불성설이다

*

또한,가깝게는근대사속에서<공산주의사회><자본주의사회>의양체제는각각/로불리어,

2차세계대전직후(1047-57),양진영의냉전이격렬하게되며,

미국,영국등유럽에서는<적색공포(RedScare)>를일으키며그속에서용어로도사용…

그러나,독일의<나찌즘>이나일본의<군국주의>등극우파의치졸한경험과함께,

사람들의삶을’편견과선입견’으로나누어가르던잔혹한역사에진절이치는유럽,일본등에서는

일부러이용어의사용을적극회피한다.<화석언어>로…

(일본어에서의우익이란,

<우익표방‘야쿠자폭력단‘>,<테러리스트>와함께,일본공안경찰의’감시대상리스트’에올려진단체를의미,

<‘일반시민들사이에서서로를부르는데는절대로사용되지않는다>.

신일본총리가한국에서극우파로불리운다는사실을,노다씨나일본인들이알면그들은깜짝놀라리라.

-"우리가테러리스트,폭력배‘??…"라하며…)

오늘에이르러,현대용어로서는,

–<왼손잡이더이상악마의자식이아니라,우뇌가발달한예술가형으로주목되는것>과같이–,

<‘/우’>라는용어역시,<진부하고부끄럽던인류근대사의용어>로버려져,이미<그탈피에성공한인식>이다.

그런데,한국의경우는,–오늘의블러거이웃의사진속이나한국의언론조선닷컴의일본신총리의소개에서처럼–,

<‘편견에치우쳐서사용되었던치졸한의미의단어>를,너무나가볍게남용하고있는듯.

특히나,<한국언론에서의무절제한사용>은,

분단국가의비극을안고있는우리나라’이어서,더욱사려가부족하고위험하다.

어피니언리더’이기도한언론은,

<일부러라도이편견을낳은단어/피하고,적극적으로다른표현을창출하여사용할책임>이있다.

더좋은단어가떠오르지않는다면,

상투적기도하나,’보수라든가진보라는말의보급이더낫다.

*

"배움을멈춘자는죽은자와같다.(Themanwhostopslearningisasgoodasdead.)"

라고믿어온나는,’진보임에틀림없다.

옛문헌과문학을읽고,역사를읽으며,늘온고지신(溫故知新)’에게으리지않고자함은,

그속에서항상<‘오늘을향상시키기위한지혜를얻기위한것>…-‘진보’이다.

현대과학과기술이오늘날의사회에가져다주는문명,

생명체가탄생한이래<과거수십억년동안,’내앞에살았던인류의99%’가경험하지못했던이투명한현대세계>에

실망보다더큰경탄을하고있는나는,<앞으로도과학과기술의진보를큰즐거움으로기대하고있는한사람>.

나의연륜과함께,행여,조금이라도현명함이늘어난다면,

이는,<‘오늘을살면서도,어제이해하여내일읽을수있는삶의폭넓히기위한것>.

-‘어제로부터는,’결코똑같은미련함을반복하지않을것’을배우고,

‘오늘에있어서는,

<지난시대,인간들의삶을그토록슬프게했던이데올로기싸움‘>더이상휘말리지않을수있는

깨어있는시민으로있고자함.

-그리고’내일’은,…

나와같은이런삶이,

우리한국사회의용어로는진보=좌파,<세계에서는잊고자하는화석언어‘>로불리운다는사실을알고,웃음이

분단국가의비극적현실은,여전히망령의추태로이사회를무겁게내리누르고있는듯

-<일반시민,너,나,모두를,라고,’라고불러,가르며

나는자유로울참이다.

–그어떤정당이나성향에관계없이–,내가닦아갈분별력

-‘바르다고보는것을바르다라고

-‘잘못되었다고보는것을잘못된것이라고

전할수있는시민으로살아갈.

(사진은Google에서)

정말은 많이 아팠던 – 겉은 격렬하고 화려해도…

<다른사람의"불행"은결코화제로올리지않을것>

친구들과이야기를나눌때도,글을적을때도,나는조심해왔다.

그렇지않아도

세상에드러내지지않은아름다운이야기들이그렇게도많고많은데…,

굳이아프고슬픈이야기

파헤쳐낼필요도없는것이어서

*

처음에,

한블러그이웃의포우스팅(‘중국엄마와‘미국엄마)을통해

<BattleHymnoftheTigerMother>이라는책을소개하는한기사에서

"…추아(ArmyChur)교수가아동학대수준으로딸을공부시키고훈련시킨내용을보며…"

라는글귀를읽게되었을때,

나는,

한국여성이나일본여성들과는또달리구별되는중국여성들’-

특히나,’독특한모성으로무장했을때의중국어머니들의불같은교육열을

어느정도떠올릴수가있어서

머리를가볍게옆으로흔들었었다.

불과몇십년전까지,

중국의어린여자아이의발가락을발바닥쪽으로꺽어

통증으로울부짓고버둥거렸을그작은발에모질게헝겊을팽팽히도조여말며

황당한‘전족(纏足)’을동여맨것도

그아이의중국어머니였었기에

한편,

아직연령이책속에서는—‘18‘15밖에되지않은두딸의모습을적으며,

"아이들을응석받이로키우는"서양부모(작가의표현을빌리면,’Westernparents’)의자녀교육보다

"호되게훈련시켜1등으로만들어내는"자신의중국식(‘ChineseMother’)의자녀교육이더우월하다며

책제목을<호랑이어머니의승전가(BattleHymn)’>’라고

정리할수있는

이중국어머니에대해서는,

정말은<이미서양인이다>,

아주맹렬히싸워그결과를금방손에넣으려는사냥꾼과같이"성급한"사람이라는

인상을받았었다.

(자식들에게쏟은사랑과정성의엄마성적표가나오는것은,

내가두눈을감아더이상그들을바라다보지못하게되는마지막순간‘…

일것이라고생각하는나와같은사람에게는꿈도꿀수없는성급한결론.

어떻게이렇게빨리자기교육의성적표를자랑할수있을까?’하고

물론,내가받은것은헤아릴수있으니,

아이들과함께나누는사랑으로행복한엄마로있게해준것에대해

내아이들에게는,오히려,언제라도,얼마든지,

<’엄마표감사장>’<우등성적표>내주고싶으나…)

그녀가예일대학의법대교수로,

미국사회에서성공한캐리어우먼이어서,

(‘aprofessor’?-한국에서는대학의강의를갖고있으면모두교수님이라부르나

실제로는,’…강사,…부교수,교수등그직위는다양

책에적힌그녀의대학과의인터뷰나강의활동에대한언급을통해추량하기에는…?!)

같은경우에있는캐리어우먼어머니들에게는

좋은선배의자녀교육지침서로서의격려가읽혀지는지,

이책을소개하는KoreaTimes의여성기자님의글에서도

은근히이승전가부러워하는어조도드러나

나는쓴웃음을머금치않을수없었다

그후,그런캐리어우먼의부러움을드러내는우리말로의소개가있었기때문일까,

혹은,조선덧컴사원들중에도같은마음승전가를듣고싶다을갖은사람들이많았기때문일까,

조선덧컴의올리브조차도적극앞장서

블러거에게의독자선물로이책을선정해서평을의뢰함을알게되었을때는,

나는너무나아연하여,

<어서이책을읽어,

모진어머니와아픈아이들의실상

 (그때는아직책을읽지않았지만,

그런가정의지붕밑이어떠할지는,나역시그간수많은어머니들과아이들을보아왔기때문에,

충분히알수있기에…)

조목조목구체적으로지적해드러내야지….>

라며,

언젠가이곳블러그에도포우스팅하고자마음을다잡게되었었다.

다만,’흔쾌히추천하고싶지않은책의인세가저자에게지불될것을생각하면

일부러구입하고싶지도않아잠시주저하던중,

나의벼루고있는속마음,하늘이아셨는지,

우연히도,얼마후,가까이사는한젊은어머니가이책을같이읽고싶다고청해와,

나는그녀의영어독서를도와주는것을이유로자연스럽게완독을할수있는기회를갖게된다

*

그러나,

실제로추어교수의책을처음손에받아들었던날의나의경악!

<월스트릿저털>,이책이출판되기전에,

<"왜중국엄마들이더우월한가"라는자극적인제목과함께발췌하여소개했다>책의내용과는다르게,

,한국인여기자님의소개와도다르게,

이책의맨앞표지에이미

작가스스로

"이책은,한어머니와두딸,

그리고두마리의개의이야기입니다.(-‘,남편은?아버님은?…’나의또다른의문.-)

중국부모들,’서양부모들보다

자녀교육법에있어얼마나더능통한가를적은책으로여겨졌을터입니다만(…wassupposedtobe…‘-?’)

실은,’문화충돌의통렬한아픔,순간적인영광의덧없음,

그리고한엄마가13살짜리딸에게서어떻게모멸을받았었는가담은책입니다.

(…Butinstead,it’saboutabitterclashofcultures,afleetingtasteofglory,

andhowIwashumbledbyathirteen-year-old.)"

라고

대항복선언문…!

,BattleHymn,’승전가라기보다,

단순히전장에바치는송가‘?!

무슨일???

출판수일전의윌스트릿저널의소개후,

수많은미국의WesternParents의질시와비난을받은탓일까?…

혹은,처음부터저자의의도와는달리,

출판사와북뷰어들이<세상을자극하기위해>행했던촌극‘?…

이날,

나는머리를옆으로크게흔들지않을수없었다

*

책을정리하면,

-‘성공하는삶만을추구하며,일직선으로정력과노력을기울이며성장한저자인엄마는,

자신의그런삶에의몰입된인식과분란한실천,그리고집안에서의아이들의침묵과반항까지도

적나라하리만큼아주솔직히적는한귀여운여자’…

-"태어났을때부터이미

이성적인기질(arationaltemperament)’비범한집중력(exceptionalpowersofconcentration)’을가지고있어

생후18개월때이미글자(alphabet)를분별할정도로지적조숙(intellectuallyprecocious)’을보였다"

엄마인저자가적고있는큰딸Sophia,

자신과기질이너무나다른불같이극성인엄마의요구에시달린다

정말은,인문학적재능을가지고있음에도불구하고,

피아노연습에붙들여매여져동요하는…,

그래서,별수없이일부러피곤하고아픔이많아곤란한먼길을돌아돌아걷는이야기..

(정말로,위에저자가,–그녀의엄마가,보고적은대로–,

이큰딸이태어날때부터그런심성과능력을갖추었다면,

오히려이엄마의자녀교육법의강도는그팽팽한고삐나매서운채찍은

이큰딸을더불행하게만들었을뿐…)

이딸은천성이착해,–그런엄마에게반항은하지않으나–,

침묵으로무저항을고수

엄마가그냥지켜보아주며편하게만해주었어도,

남다른영특함과집중력으로절로크게성장했었을터인데…’라는연민까지느끼게한다.

-<그어머니의그딸>이라는말이외,더이상의표현이필요없을정도로,

역시엄마처럼격한기질의둘째딸Lulu(Louisa),

어렸을때부터,수없이그모진엄마의뜻을거역하며갈등을일으킨다.한권의책은이<두모녀의전장>.

엄마는이를,

중국의명언,’이열치열(以熱治熱,’Ifoughtfirewithfire’-본문중에서-)’다스려

이집안지붕밑은,끊임없이이두모녀의<격분과질타와괴성과울음>으로가득하고

결국엄마에게반격할만큼의체력과사고를갖게된’13의둘째딸은

엄마가보는눈앞에서,

가위를집어들어자기의머리채를잡고엉망으로짤라버리고

(마치,그엄마가보이지않는가위

드러나지않는자신의마음,자신의존재를얼마나상처내며

자기를보기흉하게하고있었는가를항의하듯…)

그래서,그후(책의종말)에는엄마가요구하던바이올린보다

자신이선택한테니스을더고집하며몰입하는15살의소녀가되어가는이야기

그제껏실패를몰랐던<이격렬한엄마를

<완전히녹초가되게하고…,그리고조금은성장시킨>어린딸이었다.

또하나더놀라운사실로,

저자가어렸을때,그녀를미국이라는신천지로데려온그녀의존경하는중국인아버지는

60살이넘어서도<자신의중국인어머니,-즉저자의할머니->를결코보려고하지않아,

대대로이런<격렬한중국어머니들의자식교육법>,

결국<모자/모녀절연>이적지않음을드러내는슬픈이야기까지적혀있다,이책에는

누가이책을읽어도

저자가드러낸이가정에,이모녀간에,

불같이격렬한사랑은있되,

진정한사랑이당연히가져다주는

안락‘,’평화‘,’행복읽어낼수없다는것

을쉽게읽을수있다.

그래서,–그녀의너무아픈모습…–

나는,그간벼루었던그녀를일부러들추어내고자했던마음을잃게되었고

그후벌써반년이넘게

<이런책을출판하며빛좋은개살구인‘TigerMother’불행‘>

블러그에올리지도않은채,그냥덮어두고있었었다

*

그런데얼마전,

"이어령의딸,변호사이민아…사랑의기적을믿습니까?"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1/08/12/2011081201142.html?news_top)

라는기사를읽게되었고

그리고…,

더이상불행한사람들아픈사람들

보고도못본척하며

언제까지나뚜껑을덮어두는일

결코현명한것이아니라는

생각을하게되었고

어른이든아이든,

아파서신음하는생명들이더많이늘어나기전에,

아픈것은아프다,

잘못된것은잘못되었다,

더욱완연히,명확히,드러내는것이더좋다

는마음을가지게되었다.

이민아씨도

아이들에게잘못이많아정말많이아픈한사람.

물론,근원을헤쳐가면,<이런이민아의불행>은

그녀의부모,<그유명한대학교수부부의잘못>에서태어나

그녀의이야기에대해서는

다음에다시나의포우스팅에적을수있었으면한다

부모와자식의인연

(,어떤결연인데!…)

부디포근하고정겨운신뢰

아름답고귀하게맺으셔서

많은기쁨과행복이있으시기를!

누군가를,기쁘게,행복하게해주지못한다면

어떻게자신이그것들을얻을것을기대할수있을까?…

(사진은amazon.com에서)

‘세대 전쟁’ 언급은, 기성세대의 누워서 침뱃기

<와플클럽>"88만원세대가거리에나오는날…"

¿응…?

기사는다음과같이시작되고있었다.

"영국런던에서벌어졌던거리폭동은설명하기힘든사태였다.

1020대청년들이특별한목적도,메시지도,주모자도없이거리에나왔다.

무얼원한다는요구조건도없이방화하고약탈하는그들을놓고세계가혼란스러워했다

(중략)

그것은세대의식을무장한청년층이

기성질서에반기를든세대전쟁의서막이었다…"

(굵은글자표시:성학)

*

이런식의보도는,

닷새동안계속되었던런던폭동의발화지-86일의북런던토트넘에서의시위이래,

특히최근,거의매일처럼,세계언론이나전문가들이입에올리는논조이다.

본래이폭동은,

앞서84일마크더건(29)이라는흑인이경찰의총격으로사망한후

이에항의하는수백명의젊은이들의평화시위가

폭력사태로확산된것

발생초기에는,

각종전문가들이그원인을나름대로분석하려노력했었다.

,가장먼저경제학자들이

토트넘지역이영국에서가장생활수준이낮은장소중하나라는것,

영국정부의긴축재정에따른사회복지비삭감과고질적청년실업이이끈경제문제

지적하며나섰다.

그후,Game기를약탈하는청년들의모습이카메라에찍히자,

런던폭도들(LondonLooters)라는플래시게임에서영감을받은것,

저소득층도시젊은이들이사용하는무료메시지사이트블랙베리메신저(BBM)’twitter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가폭동확산의주범

으로주목되었었고

,아시아출신의무슬림들의상점가가약탈의대상이되었다하여,

이민자들을중심으로인종·종교·계층간의사회적갈등

부각되었었다.

그리고,어느정도날이지나평온이회복되면서,

주범으로주목되었던그‘SNS’의동영상등이오히려많은증거를제시–,

1200여명을체포해조사되는과정중에,

이들대부분이10~20대청년들이며,

11~15세청소년도그중20%정도임이밝혀지면서

-‘지루함과소외,고립된청년층의반사회적행동

으로분연히재조명되었고

그리고,마침내,

사건후20일이지난이즈음,

세계의기성세대는,’설명하기힘든사태라며두손을들었고

특히나,한국의기성세대는,얼마전의대학생들의반값등록금시위를떠올리며

희망없는미래를짊어지게될88만원저소득청년세대와의

세대전쟁우려하는톤으로결론을내린다

으응?

*

내자신의부끄러운이야기를

들추어내야하는것이어서조금주저했으나,

이기사가내게기억시킨한이야기를적어볼까한다.

1980년대초,

클래스대표를하고있던나를

세명의선배들이찾아왔었다.

(전대학의임원회의등에서조금낯익은얼굴일뿐으로…)

수업전이었으나,

그들은교수님이강의실에들어오기전에

꼭후배들에게전할말이있다며,

내게먼저이해를구했던것.

어렴풋이당시의심상치않은대학가의움직임을감지하고있던나이기도해서,

,특히나,이렇게용기를내어열심히강의실을도는선배들의모습도놀라워서…,

(평소에는참순하게보였었는데…)

나는,겸손한,동시에’근거없는용기를내,

강단에올라가과급우들에게선배들을소개했었다

–…그때의선배들의논조는이곳에올릴필요도없이

물론,똑똑하고힘있는선배들의이야기는

순진했던‘-누구보다도내가그러했었겠지만

우리들을크게격려,감동시켜,

우리후배들은모두,교수님을기다리지도않고

그발길로강의실을뛰쳐나왔고,

언덕진대광장의위편에삼삼오오자리를잡았다.

그곳에는

이미,금단의남학생들이수백명자리를잡고있어서

그러나,앞서강의실에서선배들로부터

그들의대부분은대학생이나,그중에는사복경찰도있으니,

행동을조심하도록이미경고를들었던터이라,

그저멀거니바라다보며

다만머릿수를늘리는역할이기대되었을우리들의몫을

나름대로이행하고있었다...

*

여기에

내가전하고싶은’사실’이있다.

오늘와플클럽을적으신,이미기성세대의한분이된기자는,

지난시절의민주화운동때의젊은이들을엘리트로불렀지만,

정말은,나처럼

깊이알지도못하고,혹은깊은생각없이–너무젊어,세상의진리의’표면’밖에읽지못해–

그자리에섰던젊은이들도

제법적지않아서

(행여,나보다훨씬먼저어른이되어있어서

정말로진지하게대학캠퍼스에서운동을하고있었던학생들에게는정말미안합니다...)

이번영국런던의폭동에관해서도,

물론,여러차원의문제가복잡하게엉킨것이라할지라도…–

그참가자들이

얼마만큼이성적인분별력과진지한필요성에의해

그폭동을일으켰을까하는것이다.

그래서,

설명하기힘들다라는세계의토로가

보다적절한표현으로,

이는이미그어떤시대의인류도예외없이경험하고있던

영악한망각의동물들의–자신들이’걸어온지난세대’를그리쉽게잊는자들의–

세대차에불과해서

현명한기성세대는

이몰지각한청년들도앞으로’나이를먹으면서걸을’삶의경과를

응원하고믿어주는것이

보다큰결단.

한편,

분단국가의남성군에게는

너무나잘통하는,설득력있는단어일지는모르나,

우리의언론이사용한

세대전쟁이라는

살벌하고무거운표현은제발거두어졌으면…

하는바램을적는다.

대부분의싸움이그러하지만,

상대하는두측에

커다란’차’가있을때에는

결코성립되지않는것이어서,

외려,우리나라의기성세대가사용한

전쟁경고의어휘에서드러나는것은,

우리나라젊은이들이놀라울정도로급속히성숙하여기성세대만큼의힘을갖추었거나

우리사회의기성세대가나이를겉먹어,아쉽게도,’미숙한젊은이들의상태에머물러있거나

라는

우리사회의정황.

그리고,이양자중에,

-보다더개연성이큰쪽은…?!

*

영국의캐머런총리는

이번사태의청소년폭도들의범법행위에대해

‘부모’로하여금책임을지도록하겠다

는방침을밝혀,

이는또다시그때의옛기억을떠올리게하였는데

그날,

그렇게해서광장에자리잡고앉게되었던우리들은,

그림자가길어지면서

언덕밑의정문을통해들어오는남학생들의수가점점더늘어나는것에

더욱긴장을하던중

안전지대라고생각되었던여자대학의캠퍼스에도

최류탄이날라와터지고

우리대학교인데도

우리들보다더앞선전열에진을치고앉았었던남학생들중의한명이부상을당하는모습에

학생들의비명과질타의소리가하늘을찌르고

그래서어둠이깔리자,

남녀학생들모두는

학생식당의지하와각층으로자리를옮겨

밤을새워

연설을듣고

노래를배워따라부르고

휴대폰도없던시대,

나는,

짧은공중전화의연락뿐으로귀가를하지않는딸을

걱정하고있을’부모님의얼굴’을떠올렸었고

그다음날집에돌아와서는

제법오랜동안의근신

역시당시의어리숙한나의혈기를다잡으신것은

다름아닌부모님’이셔서

*

이번폭동중에용감한할머니

클로즈엎되었다

이런용기있고분별력있는갈성만으로도

아직순수한젊은이들의여린귀는대단히유연해서

또그토록스스로의성장을갈망하는연령의그들은

바른Mentor의앞에서는또더없이겸손할줄도알아서

앞서나의포우스팅에서도소개한

그옛날,만년의소크라테스를만난젊은플라톤처럼(‘육아育兒’는’육아育我’2-2:’공(空)’과하늘)

노년의톨스토이를만난젊은릴케처럼…(시인릴케와’직장을좇는젊은부모들’)

젊은이들앞에서,

가슴을펴고,당당히,’성숙한어른의모습으로,

손바닥위에서손오공을놀게하신부처님의도량으로

때로는갈성하시고

때로는용서하실수있는

한국의어른들은어디에계신지

그어떤자잔한’세대전쟁’도무의미이어서,

‘아직젊은’10-30대를

감동시키고납득시킬

40-90대의연륜으로

‘당연히’이들보다’춸씬큰그릇’의–그래서’굽혀서드러내도’,이들을감복시키는–

기성세대를우리는필요로한다.

가정에서도,

사회에서도.

만약오늘날우리한국사회에서

커다란균열이생기고

그틈에서아파신임하는소리,삐그덕거리는소리가크다면,

이는역시전적으로

기성세대가바르게서지못함에그원인이있는것이라고,

그이름이어울리지않는–기성(旣成)’분들에게

전하고싶다.

당신께

"…Remember まれたこと

Remember 出逢ったこと

Remember きてたこと、そしてえていること

떠올려주세요,당신께서태어나셨던그순간을

떠올려주세요,저의첫만남이셨음을

떠올려주세요,저와같이해주셨던시간들을,그리고제가이렇게모든것을잘기억하고있다는것을…"

깊은감사를전하며…,

생일,축하드립니다!

*

(노랫말중에서)

"떠올려보세요,–누구나가태어났을들었을터이어서
귀를기울여기억해보세요.
처음에들었던‘Welcome–당신에게주어졌던축하의말들

떠올려보세요,–…행여,기억해내지못하신다면
언제라도제가,당신에게들려드리지요.-‘태어나것을환영한다!…

Remember まれた だれでもわれた
をすましてして 最初いた Welcome.

Remember けれど もしもせないなら
いつでもあなたにまれてくれてWelcome!…"

(우리말옮김:성학)

(나까지마미유끼씨의열창하는모습이담긴동영상이없어졌군요

…유감입니다.대신,다음을올립니다-2012.4.)

(//노래:나까지마미유끼"탄생",中島みゆき<誕生>)

‘탈피’를 거듭하는 인간의 삶 – <꽃들에게 희망을>

책장속의노란책‘.

특히나당시의옛책들이그러했지만,

대부분의책들은하얀,혹은채도낮은여린색의겉장에

검은색으로책제목이적힌경직된것들이많아

그런책들이나란히즐비된우리집책장속에서,

그책은유별났다. 

그것도,다른책들과는달리,조금폭이넓어서

말끔히정리되어꽂혀있던책들중에서

살짝조금앞으로삐치고나와

‘어서손을뻗어

나를빼내어읽어주렴…’

하고,

그노랗고선명한색깔을발산하며

책장에서나를유혹하는듯했었다

*

<꽃들에게희망을(Hopefortheflowers)>

(트리나폴러스(TrinaPaulus),NewJersey,1972,

우리글김석희옮김,시공주니어출판

*내가읽은책의출판사는다른곳…어쩌면이름만바꾸었을지도.)

삶이담뿍담긴-아름다운책이다.

–줄거리요약–

한마리줄무늬애벌레가

알을깨고나와

밝은햇살밑에서세상을향해인사를하는것-"Helloworld"

…으로이야기는시작된다.

자기가태어난나무위에서

그나무에달린잎사귀를듬뿍먹고또먹어

그리고힘이넘치게된그는

가슴에일상의생활에대한의구심을담고

나무에서내려온다.

다양한세상을걸으며의기양양한그의시선앞멀리

바라다보이는높은’기둥’…’기둥’들-

열정높은그는이것들에

강한호기심을느낀다.

그러던중,노랑빛의’제모습을닮은’벗에끌려

사랑에빠지고…

그러나그후에도,

한번마음속에품었던호기심을떨치지못해

결국은벗을뒤에남기고

그기둥으로향한다

그러나그기둥이라는것은

실제는같은애벌레끼리엉키고섞히며

덩어리를형성하여된것들에불과한

실체가없는

그저애벌레들의’탐욕의기둥’들이었다.

무엇이든열심인주인공줄무늬애벌레는,

이정황을직시하며

다른애벌레들의아귀다툼에휘말려

절망하는슬프고아픈삶을반복하면서도

한번내딛은발걸음을거두지못하고

진퇴양난중…

한편,

그의벗이었던노랑애벌레는

한마리노랑나비가되어

여전히버둥대며

위로위로올라가려하는옛친구를찾아날아온다.

‘노랑나비’로모습은바꾸었지만,

어찌한때의벗을알아보지못하리

실체도없는기둥속에서

이웃들를밟고서있어야겨우제자신이지탱되며떨어지지않을수있는

그런살벌하고위험한삶속에있던줄무늬애벌레는

하늘을날아자신에게가까이다가오는

노랑나비를금방알아보고반긴다.

벗은

귀한벗에게진리를전한다.

보다높이날을수있는방법을…

줄무늬애벌레도이제는벗의뜻을알고

스스로실을감아누에가되어

나뭇가지에매달린다.

이누에의’껍질을벗으면’

이’탈피(脫皮)’를통해완연히다른모습의나비가되어

다시벗과함께하늘을날수있다는것…

그는이미잘알게되었기에,

아무런주저함없이…

그리고아주평안히…

*

‘탈피…’

-100년이나살게된인간의삶.

우리들도이넉넉한삶으로해서

이제서두를필요도없이

한걸음한걸음

커다란’탈피를거듭하며

진정한삶으로성숙해갈수있게된것은아닌지…

그래서나는,

인간의’네번의탈피’를헤아려본다.

태아에서

어머니의산도를벗어나며삶을얻을때의’첫번째탈피’:0세

아이가청년이되어

자기의생명의후손을낳고키울수있는시기를맞는’제2의탈피’:25세전후

제가정의틀을너머

이웃과함께지역사회의어른으로성숙하는’제3의탈피’:50세전후

아름다운장로의연륜을충분히주름지워

겸허히자신의삶을정리하는’마지막탈피’...:…90세전후

과거속에사신분들은자식들이겨우다클즈음에는

이미당신삶의남은날들이얼마되지않아

곧’마지막탈피’를준비하지않으면안되었지만…

그래서조바심으로

당신삶을서둘렀던사람들도많았지만,

과거의인류의삶보다

훨씬풍요로와진오늘날,

우리들인간들의삶도

새로운전망위에

<참신한설계도>로재탈고되어야하지않을까…

개인도,

사회도,

이런시선을갖출시점에있다….

*

17년을사는매미는,

오랜시간-

‘아무도주목하지않는’땅속에서탈피를거듭한다.

그리고,마지막한해의여름,

겨우햇볕드는세상에나와서는

짝을찾아’자신의자식만낳고’삶을종결한다

(매미의삶ACicadaStory)

여기에

그저’단순한곤충’과

지적동물인’인간’생명의차이점이...

실제삶이짧고단순했던지난시대에는

인간도

–이들매미와같이–

제자식만,제가정만의크기로

살수밖에없었을정도로

역경이컸었다.

오늘날,

인간의생명조건이진보하는중에,

그저’제자식(후손)’만의번성을위해사는생명이아니라,

이웃이보이고

세계가보이고…

그래서자신의생명을

관계하는다른생명들을사려하는것으로

기쁨과행복의폭을넓히며…

비로소’한사람의몫’의인간다운삶이영글고…

또,한개체로서의

참다운생명을산만족과

제삶을수긍하는평안을얻게되는

신인류의탄생.

*

지금,우리는각자그어떤모습으로살고있는지…

1?

2?…

어떤시기에있어

그리고지난날몇번의탈피를해왔건

늘제발목밑,

지금,오늘’에성실해야해서…

시선은언제나

과거와미래를번갈아살핌을게이르지않아

그앞뒤의폭만큼멀리두면서…

한편,

손과발은늘가까이에있는생명들을위해

부지런하며

*

이책의제목이

주인공인’애벌레이야기’로적히지않고

다른생명체와의연관을사려한

‘꽃들에게희망을’이라고적힌것도

이책의

또하나의경탄할아름다움!

(사진은Web에서)

딸의 사랑, 아들의 사랑

한손을높이들어흔들어보인다.

역앞에잠시주차시킨자동차앞에서서,사람들이오르내리는출입구계단을주시하다가

하얀원피스를입은딸의모습을발견…

*

일본의815일은,

원래는음력715일에행해졌던이곳의’옛불교행사(오본,)’에준해

가족들이함께모여선조의영을반기며위로하는날이다.

햇음식의풍작이전이니,차롓상이준비되지않고8월대보름의송편의맛을겸비할수는없으나

가족들이모이기위해,고향을찾는귀성(歸省)러슈의차량이고속도로에길게이어져붐비는모습은

쉽게한국의추석을연상시킨다.

그래서우리가족도추석을맞이하듯,늘이곳에서815일을즐긴다.

특히,–아들이대학에들어가자취를시작한이래–,온가족이함께하는시간은,

아들로부터,2,3일전,혹은그날당일로,집에갈께라는기쁜전화연락을받아야이루어지는불규칙한것이되었지만,

그래도,정월새해연휴와8월의오본연휴만은

안심하며정례의정찬을즐기는기쁨이약속된다.

(딸도대학생이되어서는집을비웠다.

그래도딸은한달에한번이라는친정방문약속을제법잘지켜주어,

대강은정기적인데다,그날짜도일찌기알려준다.

말수적고그행동이활발한아들과의시간맞추기보다–,춸씬수월하다.)

올여름의8월은,

딸이이전보다조금일찌감치집을찾아주었다

*

어느새대학교3학년인딸은

지금한창대연애중…(가족방정식에도대지진딸의선택이)

일반적으로일찌기이즈음부터취직활동를시작하여(일본에서는간단히슈욱카츠(就活)’라고함)

이곳저곳기업을찾아들여다보는시기이건만,딸은그런기미를거의보이지않고있어,

아버지와오빠는,벌써결혼활동(콘카츠(婚活)’에들어간것은아닌가하고,

은근히농담을섞어가며걱정을드러내보이기도하나,

엄마인나의생각은조금다르다

어찌되었든,연애중의딸을가진대부분의어머니들이그러하듯,

‘딸의연애이야기의청자(聽者)’가되는기쁨은제법큰것.

우리는,함께쇼핑을할때도,함께부엌에설때도,

함께목욕을할때도,그리고더블침대에함께누웠을때도,

소곤소곤…,그녀친구에대해서나데이트의이야기를나눈다.

딸의감정에이입되어

엄마마저사랑에빠지는기분

옛날에나의어머니도내게도착하는편지들을,나보다더기뻐하며손에들곤하시던기억이난다.

딸과친구가교환하는메일의양은너무나많아서–내때의,손으로적힌편지량은이를따라잡을수없다.

제대로다읽지못하고,대충대충살짝엿볼뿐이지만,

딸의’그에대한사랑’,

-또,딸의’엄마에대한사랑’을

함께느낀다.

엄마에게는,딸의어떤모습도,그저사랑스럽기만하다.

*

한편,올해는

여름휴가로1주일간의독일여행을떠난아들로해서(아들이난하늘밑에서)

그가나리따공항에내려집을찾아주는16일저녁,우리는오본정찬을즐겼다.

어릴때는그토록나를잘따르며,많은학교이야기도잘들려주던아들,

그러나워낙활동적이어서중학교때나고등학교때는,학교일과부활동등으로귀가도빠르지않아

필요한이야기는엄마인내게전하는것이전부로,집에서의말수가줄어들었고,

사랑많은엄마는그런기회를놓치지않고,아들의다른이야기를들으려했으며

들은이야기는또대부분,아버지에게전해지는것이경로였다.

그러던것이…,

대학교에들어가집을떠나살기시작하면서가끔집을찾으면

당시고등학생이었던여동생의방에들어가둘이서나누는대화가

나에게보다더늘었고,(젊은이에게‘자기발견‘의시간을갖게하고싶다)

그리고,대학의학년이올라가면서

또취직을하여더큰다른사회에서의생활을시작하게된후부터는

아버지와직접나누는대화도부쩍늘었다.

이제아들은,제법어른이된증거로,온가족과두루두루좋은대화를하게되었지만

한편,자연히이에반비례하여,‘엄마의독점률’은조금줄어들어-…정말은기뻐해야할일

*

그래도,엄마는아들의강한사랑의끈’을,잘알고있다.

실제로가족모두의물리적인동거는지난근6년간엷어졌지만,

우리가족은‘Cyber-space’라는새로운동거공간을넓혔었다.

6년전의그때,처음으로받았던’아들의컴퓨터메일주소’를보고

엄마인내가슴이두근거렸다.

k_s_……..@gmail.com

첫부분에서,내이름의머릿글자들을읽을수있었기때문.

그의휴대폰메일주소’에는,나의성(familyname)까지그대로드러나있다

가장기뻤던것은,아들의취직활동중의일.

요즈음일본에서는(물론한국에서도그렇겠지만…),

인터넷으로이력서를적어보내제1차서류검정을받는예가대부분이다.

아들이대학교4학년때의봄…,몇군데의기업에이력서를등록하고있던그가

–그중한기업에서의인터넷문제가있었던듯–,

내게전화를걸어와,나에게도한번그기업사이트에들어가줄것을부탁해왔었다.

물론,나는언제나ready.-"그래,어떻게들어가야하지?…"

그가자신의등록번호와비밀번호(password)를불러준다하여,

나는,급히수화기를어깨와귀사이에끼우며,메모를시작했다.

"xxxxxxxxx…,

그리고비밀번호는‘0,x,1,x’…"

그때,아들의목소리에따라움직이던내손이멈추었다.

적을필요가없었기에-내생일날짜.

*

딸은대학생이되어서더많이재잘거리게되었다.

-아마사랑을하고있기때문에더한듯

손을흔들어내가있는곳을알리면,

토끼처럼뛰어와,얼른내팔에자기팔을감는다.

아들은,–역에마중을나가그를발견해손을흔들면–,

,…’가볍게입을벌려

들릴듯말듯한정말짧은한마디를내뱉는표정을보일뿐,

결코,일부러발길을서두르지않는다.

그렇게천천히…,

마중나온내게다가오는아들을보며

나는또,

조금씩더커져오는그의실루엣을,

즐긴다

(사진은Google에서)

‘청년의 삶’을 사시는 어르신께 인사드리고자…

‘…정말그럴수있었을까…?’

*

이웃나라이어서,

그리고우리말속에깊이뿌리내린고사성어의배경을배울기회가많아서,

그어떤다른나라보다도,중국의역사를먼저보게되었다.

그리고아이는그속에서,

자신의세계에서는너무나낯선,()문화,다른사람들의사는모습을엿보았다

세계4대고대문명지의하나로,

청동기시대인기원전1500년경에

이미글(甲骨文字)을가졌었고()왕조를존립시킨

그리고세계의귀품,

종이와화약과나침반을발명했던

중국사람들의놀라운선진성을배웠고,

이에대한경의를느낀것은물론이다.

다만,당시어린내게오랜동안지워지지않고자리잡은기억은

그런아름다운중국의이야기쪽이아니었다.

은왕조의마지막제신(帝辛)이달기와함께즐겼다는포락(炮烙)의형벌부터시작하여

전한(前漢)시대의사마천에가해진’궁형(宮刑)’등등

간언하는신하들에게행해진권력자들의잔혹성과비정함과옹매함

그리고그광대한영토위에서무수한제왕들이끊임없이펼치는전쟁,전쟁

그때마다등장하는소위영웅들의무모한’방만과무자비한간략과음모

…읽어내리던내눈을감게하고,내얼굴을옆으로돌리게했던

그런중국사람들의모습으로,내기억은더욱명료하게자리잡는다.

그래서,아방궁(阿房),자금성(紫禁城)

내게는그저인간의수치를모르는광란과횡포뒷얼굴이어서,

그광대함과화려함를찬사하고자하는음도

그곳을찾아,성벽에둘려살았던’어두운사람들의고통스런생활’을떠올리고싶은마음도

결코일지않았다.

‘표면에드러낸호사로움’의그뒤쪽에,

,세상에방자했던그영화(榮華)조금후에,

-얼마나많은’아픔과눈물’이있었는지,나는’중국역사’를읽으며배웠다.

함께일하지않으면얻을수없었던곡물을거두며

그곡물을모두에게바르게나누는방법,

또한,그때의기쁨을함께하는자신들의즐거움이문화성숙될수있도록,

<‘그저조금더지혜를가졌던사람들>에게위탁되었던원시사회의권력

그어떤지역보다도먼저‘,

그어떤지역보다도탐욕스럽고흉하게썩어들고있었던나라로

어렸던나는,중국을가슴에담았었다.

*

"그런중국에서,

그것도,기원전700년전후부터시작된춘추/전국시대의그거듭되던전쟁의와중에서,

14년동안이나제자들을거닐며·····정등여러나라를순유(巡遊)하셨다"는

공자(孔子,기원전551-479)의삶…?

나는제법오랜동안,이이야기에대해깊은의구심을품고있었던것.

내가기억하는그중국에서라면,

공자처럼으로정치를펼치도록‘바른말’을왕에게올릴경우

권력자의얄팍하고옹졸한귀’는능지처참등잔혹한형을내렸을터이건만

혹은,자신의땅을벗어나서는다른왕을찾을현자의지혜를질투해

적에게군사(軍師)를보내느니,한발앞서음모와책략으로암살했을것이건만

‘어떻게공자는,이를피할수있었단말인가?’

*

이의구심을푸는나름대로의힌트를얻게된것은

인류의삶을되돌아보면서였다.

(세계의인간평균수명의추이)

위의그래프에서읽을수있듯이,

‘HomoSapiens’-섬세한감성과지성을지닌고등동물인인류라하여도

1800년대에이르기전까지는오랜동안,

–지금의개와크게다르지않게–,평균적으로’20대중반까지밖에는살지못했었다.

이렇게낮은수명연령은

무엇보다도영아기,혹은유년기의사망률이대단히높았기때문으로,

생명을얻어세상에태어났다해도,성인이되어한사람몫의인생을살확률은대단히낮았던까닭.

물론,빈번한전쟁도또다른의이유.

중국의역사만을보아도,

전국시대의진왕(秦王)은포로로잡힌적국의’40만명의병사’를,

그리고초()의패왕,항우(項羽)역시,진군(秦軍)’20만명의병사’를,

한꺼번에계곡에떨어뜨려생매장시켰다고하니…,

한전쟁이일어날때마다,’막대한생명들’이허무하게그숨을잃어갔음으로

또한,이런당시의힘없던계급의인간뿐만아니라,

권력을가진이들의수명도크게다르지않았다.

예를들면,디즈니의신델렐라궁전의모델이기도한

독일의유명한너이슈반슈타인성(SchlossNeuschwanstein)’의바이에른왕루트비히2(LudwigII.)

호의호식한단맛으로해서30세도되기전에거의모든이빨이충치가되면서

그이후음식을씹을힘을잃어정상적인식생활을못하고결국에는…미쳐자살..(한편,타살설도…)

그의불행을글로적으려하면끝이없을정도,가련한이왕처럼,

삶의의욕마저도갖지못하며불운의희생자로서삶을잃’는권력자들도많았으며,

,유명한영국의’런던탑’의존재에서도알수있듯,

왕위계승을놓고모든나라의권력층들의내부속에서반복된

직계전가족의몰살까지에도미친’처절한암살과교살’등등

힘을가진자들사이에서는,보다영악한힘,추잡한힘으로,서로를불행에떨어뜨렸으니

과거의암흑의시대를산인간들의생명은,

지금의개나말정도로짧고,또미천하고가볍게취급되었었음을알수있다.

*

그런시대,공자가,고국노()국정에실망하여

군자의삶을실천하기위해제자들과함께여러나라를찾는순회의길을떠나는것이기원전497.

그의나이55세의때.즉,–그의양생(養生)’의하면–,’천명(天命)깨닫게나이를넘어서이다.

평균수명25세전후의당시의주위사람들과비교하면,2배이상의연령으로,

오늘날의계산으로는,8,90세의이미지가아니었을까?

그후14년간의순유속에서인간의무지와무심에아연해하며

그실망으로제자의육성에전념하고자다시고향을찾은것이기원전483,그의나이69세이니,

공자는이때,주유속에서만난이들로부터

어떤말을들어도머리를끄덕일있는(耳順)터득하셨던.

이런그림과같은모습으로제후들을찾으면,

당시의60대의공자는,마치신선처럼보이지않았을까싶다

전하는멧시지도,

범인(凡人)에게는꿈과같은이상향

-‘그렇겠다,

그런잔혹한중국의전쟁사속에서도

공자가결코생명을잃지않고

14년이나그넓은땅을거닐수있었던것은,

당시의사바(娑婆)세계와는너무나다르게성숙했던

그의인격과풍모때문이었으리라!’

이신선과같은존재를교살한다는것은,천벌을받게될것만같은

그런제한몸을가누고자하는에고적공포

-당시의중국제후들은느꼈지않았었을까

*

오늘,

과학기술에의해문명이급속히발전하는것이이유여서일까,

그런것들에능통한젊은혈기들앞에서위축된것일까…,

평균수명이80바라다보는우리나라라고하건만,

이전의공자와같은,가깝게는함석헌옹(咸錫憲,1901-1989)같은,

지혜와기개로사랑보이시는어른들을,최근에나라에서없는것은아쉬움이다.

공자의유교도사랑품을‘.

붓다,소크라테스,예수와함께,모두말씀뜻을전하고계시어

인생의지혜는

시대와지역을초월하여하나,-‘사랑‘.

첨단과학과유흥,편리품들이젊은이들을심취하게하더라도

그들이정말로필요로하는것은결국은사랑이어서.

*

인생의만년이라하여,세상과유별하는것이아니라

지난수십년의세월을통해,확신한지혜로사랑실천하시는뒷모습을

보다당당히드러내주시는참어른’이그립다.

청년들이아니중년도,장년까지도

모두관계의()’속에서,앞밖에헤아리지못하는시대,

옛날그런험악한중국에서조차

기개를접지않고자신의삶을실천하려하시던공자처럼,

또,연배이어서오히려위엄을전할있었던것처럼,

당신의연배의지혜와힘과사랑을

결코아끼시지않을어른들께인사를드리고싶다.

*

공자는,순유를마치고고향에돌아와

제자에게세상을의탁하며종심소욕불유구(從心所欲不踰矩)’를얻자

‘2,3년후에귀천(歸天)하셨다.

그가,보다광활했던중국영토를더거니셨다면,보다더장수하시지않으셨을까?

알렉산더대왕에게도,자신에게내리쏟는햇살을막지말라

당당히전할있었던디오게네스(DiogenesApolloniates,기원전460년경)

140살까지살았다고역사는적고있다.

-자신의삶의이해와뜻을굽히지않는’하루하루를살며,협소한나무통속에서

추호의흔들림도없이당당히천명을드러냈었기에

호의호식보다맛있게맛보았을그의선열(禪悅)식사

그에게그런삶을가능하게,생명의행복헤아려본다

(물론,당시오래전에,140살까지사셨을없으나,

연세로!사람들의눈에는비추어졌으리라는생각을한다.그래서그렇게역사에적히고

-‘아버지의아버지의아버지의세대에도살아계셨다는,

거기에다현명함,당당함에추호의주저함이없는

이런경의와존경의나이까지더하여져,역사가는디오게네스를그렇게적지않았을까싶다…)

*

어찌나이가들었다하여,

가슴에품은마저더불어사라지며잊히리

언제까지나청년으로산다는,

<청년때의가슴,그소망을성숙히키워서

사랑의기개로,생명이허락하는뜻을위해거듭거듭사는것’>..

그런삶을사시는어르신네를반겨인사드리며

삶의뒤를따르는사람이고싶다.

세월로해서다듬고세련되었을

뜻을,그런님을,그리워하는것으로한발앞서이른행복을얻는다.

(사진은Google에서)

국제인의 야누스 – Melting Pot 혹은 Salad Bowl ?

레오나르도다빈치((LeonardodaVinci,1452-1519)가구상한비행기가실현,이를비롯한각종’교통기관의발달과

그리고,팀버너스리(SirTimothyJohnBerners-Lee,1955-)가개발한인터넷의넓은정보망,

세계를점점더좁혀,

21세기인오늘날에는

한개인에게,백년이라는인생이허락되며

더이상‘한나라’에만국한되지않고

<수많은나라,수많은문화,수많은언어>를경험하게한다.

*

영국의작가이스레얼쟁윌(IsraelZangwill,1864-1926)이1908년자신의희곡<MeltingPot>에적어유명하게된

‘인종/문화의<용해로(멜팅팟MeltingPot)>’라는말.

다민족,다문화가함께섞히고동화되며,그결과새롭고독특한공통문화를형성하리라

추론했던작가의기대에부응해,오랜동안,’신천지미국’을상징하는단어로많은이들에게알려져왔었으나,

이미여기에작은균열이…?

21세기오늘날에이르러서는,

한장소에다양한문화나인종이섞여살면서도,

결코서로용해(melting)됨없이실제는분리사회(segregation)’의양상도뚜렷해져,

이’병립공존’하는형태를강조한‘인종문화의<샐러드보울(SaladBowl)>’이라는

새로운사회용어가부상하고있다.

*

오늘의포우스팅에서소개하고자하는,

중국에서태어나

영국에서공부하고

인도사람과결혼,영국국적의두딸을낳아

스위스에위치한자택에서가족이함께살면서

프랑스에서일을하다가

일본을찾아와

2년동안나의이웃으로살았던‘J씨’.

그녀의삶이야말로,

<한세계에국한되지않고,이토록많은민족,문화,그리고언어와공존하는>개인의삶의좋은예이기에...

이다양성을제한몸에담으며,

-‘MeltingPot(용해로)’로살고있는지..

-‘SaladBowl(샐러드용그릇)’로살고있는지

처음인사를나눈날이래,즐곧내가주목하고있던관심사였었다.

이미일본을떠나이제는영국에되돌아가생활하고있는그녀로부터

오래간만에e-mail이도착한반가움과,

그녀의글속에여전히또다시적혀있던’한문귀’를읽으며그새삼스러움에이를블러그에올려본다.

-이전부터그녀가자주입에올리던말‘…

*

J씨가일본에오게된것은,남편이2년동안한일본연구소의교환연구원으로재임하게되었기때문.

초등학교4학년과1학년생의딸이함께였다.-5년전의일.

만약,그녀가유창한영어를입에올리지않으면,

지난20년간의,그녀의영국생활을엿보게하는요소가전혀없다고할정도로

전형적인중국여인의,화장이옅은소복한모습을하고있었다.

그리고,그녀의다양한’생활터전의변화’만큼,

각각그터전에서의그녀의삶자체도결코안일한것은아니었다.

5년전나와만났던당시,30대후반이었던그녀가태어났을때의중국은문화혁명(1966-1976)이한창.

-중국공산정부는,도시의지식층에게산촌에의이주를명하고거주를제한하던시기…

그녀의부모님도그들중하나여서,

그녀자신은,상하이에서멀리떨어진,아주깊은시골의초등학교에서

<책상앞에앉아서의공부는수치스러운것>이라는당시의혁명의식밑,

교실에앉아있는시간보다,‘실생활공부’라하여,물등을지고논밭에나가서일하는육체노동시간’이

더긴소녀시대를지냈다고했다.

다만,워낙책읽기를좋아했던그녀는,,고등학생때부터두각을나타내기시작하여

‘십대의어린나이’로중국국가장학생으로선발되어

당시로선한정된소수의인재들에게밖에는허락되지않았던’영국유학’의기회를얻었던것.

근30년전,IT문맹국이었던중국에’컴퓨터프로그래밍을배워’돌아오라는특명을등에지고

그러던중,그녀에게의중국정부로부터의지원이만기되는그해,

본토에서톈안먼(천안문天安門)사건이발발해…

당시,중국의인권박해에놀란영국여론이

중국의대학생들이귀국했을때받을곤란을동정하기시작,

영국정부도이들에게여러가지특혜를주어비자연장을허락되어

그녀는,운좋게도,중국에돌아가지않고더공부를할수있게되었다고

모국의불행은그녀에게행운을가져다주어영국의대학원에도진학하며

전산학의박사학위까지열심히마친그녀는,그후대학원친구였던영국국적을가진인도사람과결혼.

스스로는,

그후,런던의한전문대학의강단에서기도,

또,그후컴퓨터시스템의전문가로서프랑스에까지진출하여한통신회사의주요책으로일한캐리어우먼이었다.

프랑스회사에다니는동안은,

물가나주택의생활환경이보다안정된스위스의쥬네브에살며

매일아침저녁으로운전하여스위스프랑스의국경을넘나들며

어린딸아이들의보육원,유치원,학교의송영도,직장근무도한근면한여인.

그런그녀가직장을그만두면서까지

남편의전근을따라일본에와내이웃으로살게된것.

물론그녀만의개인사와가족사등여러가지이유가엉켰으리라만…–

그녀스스로는,아무런주저함없이남편을따라일본에오게된이유중하나를

<‘일본이라는나라에대한강한호기심>때문이라고했다.

필시,그녀의’호기심’은자신의삶의형태를바꿀수있을정도의크기일터…

(5년전의일본

그리고,특히나나역시독일에살면서느꼈었던

유럽인들의인상에뿌리깊이박혀있는<이국적(exotic)문화-‘일본에대한이미지>를떠올리면,은근히납득…)

대부분의중국사람들이그렇듯,특히샹하이출신의그녀는,

기관총처럼빠르고억양이높은말씨’로영어를말하는J.

그런음향을그다지반기지않는내귀이지만,

그녀의경우,’맑은정열과어린아이같은발기심’을느끼게하기도했다…)

*

그런그녀의또하나의의외로,그녀가늘입에올리던

"이곳일본부인들이부럽다…"

는발언.

-이미정해진일본체류기간을의식하여서인지,물론직장을가리려는의지도없이

예쁜두딸을앞세워,‘딸들의일본친구들의집’들을적극적으로방문하며그집에서만났던일본어머니들’,

-그리고내가돕고있는일본어교실과영어모임에빠짐없이참가하며

이곳에서밝은표정으로정성껏볼렌티어활동을펼치는내’일본친구들’을,

보면서내린’그녀의결론’인듯.

역시’옆집잔디가더푸르게보인다라는시선이쉬이갖게하는

그녀의,이러한조금은입에발린–이말은,

다른한편,이를전해듣는이웃인’일본부인들’에게도조금은신선한충격이었던듯.-‘정말로우리들의삶이부러워요??

그일본부인들에게는,그녀와똑같이,

오랜동안’영국의잔디쪽이더푸르게보여왔었으니까

*

J씨에의하면,

자기가어린시절을보낸중국에서도,

그리고어른이되어지금껏생활해온영국이나프랑스,스위스에서도,

<성인여자들은모두직업을가져야한다>의식이프렛셔((압력)처럼사회전반에펼쳐있어,

직업을갖지못한여자들은,<바보가아니면어딘가장애를가진인간으로쳐다보아지고있다>는것.

그래서,자신들이무능력한여자가아님을보이기위해서

모두들’아침일찍부터저녁늦게까지무거운몸을끌고’사회에나가일을해야했었는데

그녀의그다음말이더재미있다…–

‘…일본주부들은,가족들이집을비운사이에한적한집에머물면서

모두들제각기자기하고싶은일들을하며소요,그위에그런모습이사회로부터"존경까지받는다"’

는것.

그래서그녀는묻는다-"어떻게일본여자들은그런존경을받을수있지요~?"

공산사회이어서<남녀의일률적평등노동>이강조되는중국에서태어나고성장해

영국,프랑스,스위스등,유럽사회에서<아시아여성의파워를어필>하며동분서주해온J씨여서더욱,

유유자적으로조용하고편안해보이는

일본부인들을더동경하고있는지도모른다.

*

내가살고있는마을은,

주재원으로외국에거주했었던일본인들이귀국하여자리를잡는곳으로유명한곳이다.

–그이유는제각기개인적인판단이라여기에굳이밝힐필요는없으나–

일견비슷한이유로해서,제법’세계각국에서의가족들’도제법많이모여있다.

물론,이곳에서도국적별로가장많은이국가족은한국분들이다.

다만,<한국부인들>에게서결코좋은평판만이오르는것은아니다.

"집가까이에식당,편의점이없다는"

그들의불만중의하나이다.

(‘상점가’는구획으로정리되어동네의중심에만한정되어있다.’조용한주택지’를지키기위한행정기획…)

한국인부인들의두번째불만은,

"이마을의이웃일본부인들은,

자기네집에초대하지도,자기네집에서나오려하지도않는다

는것.

아이들의유치원송영때,잠시같은장소에서모이지만,

그일이끝나면모두들짧은형식적인사를나누고는집에무엇을감추어두었는지서둘러집으로돌아가버려

‘이웃사귀기’가아주힘들다고,이구동성으로아쉬워한다.

그리고,한국인부인들의가장커다란불만이

"일할곳이없다"

는것

-우리한국부인들의<일하고싶은열망>은,결코유럽사회의여인들에게지지않는듯하다…

(무엇보다도내게아쉽게보이는것은,

이러한한국여인들이착목하는,<세계의단순성과협소함‘>이다…-일본에까지와서’일을하고싶다’니…?

보다더’일본-한국과는다른세계’를열심히보려하지않고….

‘일을하면서일본을배운다’고하나,너무안일한생각.

현지말이만족스럽지않은사람들이’일자리에서받을대우’는이미짐작할수있음에…)

<한국에서온여인들>과<J씨–중국여인,혹은서구여인?–>의

일본여인들을보는’서로상반된시선’에나는흥미를느낀다…

 ‐사회속에들어가’섞이는'<용해로,멜팅팟>에의선호?

-혹은,적당히거리를두고따로자리하는<샐러드볼>에의동경?

*

(JanusinVatican)

교통기관의발달과정보량의증대에의해

외국을여행하고혹은생활할기회가적지않은오늘날,

국제인들의이<야누스적상반된모습>은,

사회의지적과기대처럼,점점더,-‘MeltingPot’에서‘SaladBowl’?

아니면?

(사진은Google에서)

아들이 난 하늘 밑에서

앞선포우스팅에서

엉터리존대말이라는엄한지적을받은우리사회곳곳의현상에대해

행여,내가주위보다조금더관용적일수있었다면,

그것은지난24년동안

‘개구장이아들의성장’을지켜보아왔었기때문이아닐까싶다.-‘말’이란,그저단순한’삶의도구’,배우기쉬운것…

*

유치원때부터축구부에소속하며

하루종일,쉬지도않고잘뛰어다니던아이였다

그러던중,6살전후때의그의’말씨’가갑자기거칠어져,

말마다

-자기를일컬어는,’라는말대신에,’대장이라는주어를쓰기시작했고

-같은또래의친구들을똘맹이들…’라는식으로불러댔었다.

어디서그런말투를익혔는지…,

아직젊었던아빠도엄마도,’아들의건방지고난폭한태도나말씨’가영마음에들지않았다.

그래서타이르기도,조심을주기도했지만,여간고쳐지지않았었다

그러다가초등학교에들어가서얼마안되었던어느날,

갑자기,그런말들을더이상입에올리지않는아들을보게되었다.?!

부모인우리들의노력과관계없이,

<아이의세계가변하면서,성장하면서,<아이스스로가툭툭떨구는>화석과도같은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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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때는모르는것이너무많아,참으로미련스러워도,

<조금씩커가면서스스로자기수정을하고있는아이들의성장>을

지난20여년동안,수없이보아왔었다.

그럴때마다,

가까이서

조금더기다려줄수있었던

-‘아이를신뢰할수있었던

내심안도하곤했었다.

그래서,오늘한국사회의조금엉성한존대말에대해서도,

나는,<종사자들에게그때가올때까지,보다따뜻한눈으로조금더기다려주고싶은마음>을가졌었던것…

-‘말’…,이는삶의도구에지나지않는것’으로,어린아이의것들처럼쉬이익혀지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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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흐르는것‘-참으로감사할일이다.

분연히그러나실은,가슴도조이며행했었던일들이

시간과함께,드시그결과를드러내기때문.

젊었을때,–무지와서두름으로해서짧은시선으로는,그저도로이고좌절처럼보이던것들마저도,

시간속에서여러가지우여곡절에놓여돌아가며,반드시때가되면‘,그나름대로의결과를낳았다.

-지난시간,<과거속의그어느시간>도,무의미한것은하나도없어….

그저,

조금더긴눈으로

조금더넓은마음으로지켜보며,

그결과를가슴에품을준비를하고있으면될듯

과거는,반드시오늘,어쩌면조금늦게라도,내일…,혹은언젠가

반드시그결과로모습을드러낼터이어서.

-못했던것은,못난모습으로…,그러면,사과하고,반성하며,매무새를다시바로잡으면되고…

-잘했던것은,좋은모습으로…,그러면,흐믓해하며…,이웃분들께도담장너머로나누어드려도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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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의미에서,나는중년이된지금이참좋다.

스스로의살아온적지않은시간들로해서교과서를통해서가아니고–,

삶의인과관계‘,’삶의방정식을체득하게되었고

그래서지금은,보다’적절한조심’과,-보다’적절한용기’로,앞으로발을내딛게된다.

가되어,<자신이뿌린씨앗과자신의노력만큼만>을거두며,

<하늘이있음>을알고,<하늘의‘>을납득하고…

그래서,그하늘을–중년의우리는–,이제야보다더유순한얼굴로우러러보게되는것이아닌지

-젊었을때는상상도할수없었던’평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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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그아들이,주어진여름휴가를이용해,독일여행을떠났다.

초등학교4-6학년을그곳에서지낸그는,가끔내가서울하늘을그리듯–,

독일을친근해하며자주하늘을난다.

그곳에는이전,같이놀았던독일친구들이,이제는’청년의모습’으로,아들을기다리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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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그의친구를태운비행기’가날았을하늘을올려다보며,

사람들은살아가면서,모두제각기의방식대로<조금씩조금씩더현명해져,하늘에가까와지고있다는것…>

다만,깨달아가슴에담는지혜대로

유순히따라살지

외려이에거슬리며,가슴속의자신과다른모습으로–‘욕구와심술’을드러내며살

그런차이가있을뿐…’

…이라고,

새삼스레,<배운뜻>을좇아되새겨보았다

(사진은Google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