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에는약4,700종의포유동물이존재하지만,모친의젓을빠는이들의아기들의모습중에서
유일하게‘인간의아기‘만이보이는특이한모습이있다.
–젓을빨다가,
한순간갑작스레동작을멈추고는‘대기하는시간‘을갖는행위를반복한다는것."
(아기학을알고있나요?(赤ちゃん学を知っていますか?),2006)
일본쿄오토(京都)대학교영장류(靈長類)연구소소장이자,
‘비교행동학‘이전공인마사타카노부오(正高信男)교수의발표이다.
물론,나의경우,전문가인그의연구에의존할뿐,실제로
어미주머니속에서젓을빠는캥거루의아기가,
혹은,그어미눈에는그토록귀엽다는고슴도치의아기가,
혹은,헬렌(HelenBeatrixPotter,1866-1943)이들려준이야기속의개구장이토끼피이터나아기돼지로빈슨이…,
혹은,그외4천7백종이넘는다는포유동물들의다른귀여운아기들이…
‘어떤모습으로젓을빨고있는지‘
내눈으로확인한적이없는문외한이지만,
그럼에도,적어도이전,
내품에안겨젓을빨던내두아이의모습은지금도생생히기억하고있어,
교수의지적–인간의아기만의유별난젓빠는모습–에크게머리를끄덕이게된다.
내아이들도열심히젓을빨다가,
불현듯무슨생각이라도잠기는듯,동작을멈추곤했었다.
입속에서젓꼭지를결코떼는일없이순하게문채로…
또때때로는,젓을빨던중에역시갑자기동작을중지하고는
‘옹알이‘와같은소리라도내려는듯,그작은제입술을쫑깃쫑깃도했었고…
(결국은,숨결일까,소리일까,분별되지않는그런낮은쫑알거림으로그친적도많아서…)
그리고,아이들이눈을뜨고,자신들을품고있는내얼굴을바로올려볼수있게되었던즈음부터는
젓을빠는힘도더욱격해져,그저단순히젓빠는데에만몰두하리라싶던그런때조차도,
돌연동작을멈추고,간혹내게여린웃음을띠워주기도했었지…
그런작은자태가,
오래도록안아두팔이저려옴을참으며젓을물리던나를얼마나격려해주었었는지…!
그리고,나는또아이들의돌연한표정의변모를얼마나기뻐했었는지…!
–지금되돌아보아도분명히떠올릴수있는행복한시간들이다.
교수는,
인간의아기만이갖는이‘짧은중단과대기‘는
이미갖태어난신생아때부터확인된다고덧붙인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