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1등’과 ‘2등’

이전,한블러그이웃께서

<세계에서1등,공부잘하는내아들>이라는제목으로글을올리셨었다.

‘자식들의성적지향,학벌만능주의’가만연된한국사회를우려하시는마음이담겼던글.

<‘세계1등’이되기를기대하며열심히공부시켜왔었는데…

결과,학교성적은내고있으나,본인의몸과마음이건강하지못하여…>

-이이웃분께상담을하러온’한모자(母子)의이야기’가적혔던글로기억된다.

그때,–당시늘내게좋은댓글을남겨주셨던그이웃분께–

나는다음과같은덧글을드렸었다.

"(전략)

살아가면서

경쟁은,한사람과하는것이라는생각을하게되었어요.-‘자기자신이지요

…그래서,

‘2등과1등밖에안하는’성학이인사드립니다.^^"

블러그에서’^^’라는그림글자를처음으로사용했었던글이기도했다.

우리글적는것이그리익숙치않았던때의나의우리말표현은‘드리고자했던뜻’을충분히전달했었는지?

즉,경쟁자가’자기자신’하나뿐이니,

어제의자신보다조금나은오늘의내‘가있는날에는,-‘1등’,

-‘어제보다못한오늘의자신’에게는,-‘2등’.

…언제나’1등과2등밖에안한다’는것은,

제법,’마음이안정되고넉넉해지는‘일이다…

*

어쩌면,내가어른이된이후거의태반을생활하고있는몇몇이국에서

한국에서의졸업대학교이름을드러낼기회는,그저몇번인가인사를나눌때뿐으로,

또한,이로해서,<한국내에서만통용하는그’지명도’>가얄팍하게나마가늠되리라고는기대하기어려운공간.

결국은,‘나를둘러싼환경’에서’내가받는평가’라고하는것은

–과거의나의그어떤행적과도무관하게–나의’현재의모습’만이좌우하는것이기에,

더욱이,이러한’사회의시선’에나자신수긍하는탓으로,

나는,아무런주저함없이<삶의경쟁>을이렇게적는다.

…<일을진행하는데있어,

언제나’자기자신만’을경쟁상대로의식하며‘자신을다듬거나다잡는단순명료한노력’을주입하면되는것>도,

-사못,…삶을’가뿐하게’해주는것.<제삶의길을잃지않게>해주는것.

남에게보이기위한

자질구레한치장을늘릴필요가없는

-삶의가벼움,그리고경쾌한스텦이다.(성장이곧행복)

*

한편,자주<천길물속은알아도한길사람속은모른다>는옛말씀을듣게되나…

‘한개인’에대한이해는,

그각자의삶속에얽힌수많은세세한요소들이그’가는한길’속에복합적으로스며들어있어

어쩌면–옛말대로–헤아리기어렵다고하더라도…,

수많은개인들이공통으로갖고있는’커다란흐름(大流)’을읽어얻는<‘인간’이라는종(種,species)의윤곽>은,

오히려,모두’도토리키재기’와같이,마냥엇비슷한것이어서

실제는그리분별하기어렵지않아,결코그다지’모를일도아니다’

그런나의’사람이해’들중의하나가

-<사람은,곧’시공간적(時空間的)환경’의동물>이라는사실이다.

수정된이후,

어머니의배속에서

이미제생명속에내재하는유전자의설계도에따라,‘자기생명을스스로생성,조직하는존재’이며,

출생이후에도,

수없이많은선택이요구되는순간순간,’그시간의연속’앞에서

‘자기의지(freewill)’을가지고,스스로의삶의형태를만들어갈수있는존재로,’모두같음’에도불구하고…,

–이렇듯’자주적인생명체’인인간이기에,더욱<황당히도모순된’실존’진실>일수밖에없으나–

그누구하나예외없이,

언제,어디서,

어느시대,어떤나라에서,

어떤역사를가진가계(家系)에서,누구의자식으로…‘태어났는가’라고하는

<출생조건>이

‘그개인의삶’을–심지어는,’사고(思考)의전개’까지도–이미’거의태반’결정,

<서로를’조금씩다르게’하고있다>는진실이다.

(그래서나는,현실세계나역사속에서’사람’과만날때면,

언제나그들의<생존(生存)시기와환경>을첵크,주목한다.

블러그에인물을소개할때도반드시<생몰(生沒)년도>를기입.

-그들을바로이해하기위해,’필수불가결한요소’이다.)

대부분의,<‘주위에관대하고그릇이큰’사람들>은,

–극히낮은비율의드문예외는있겠으나…,또,성장기의빈부와관계없이–

그근본을더듬으면,<사랑많은부모님밑에태어나,행복한유아기,청/소년기를경험했었음>을알수있고,

대부분의,<‘치졸하고난폭한’사람들>은,

–역시똑같은전제로하여–

근본을살피면,<어릴때의그들에게’암울한불행과깊은상처’가축적된채어른이되어있음>을알수가있다.

이렇듯극단인두부류의삶의형태에,

실제로,그들의삶에<당사자’스스로의의지와노력이담당한몫’>은그리크지않다…

그러니,사람은

–자신의의지나노력과관계없이,<출생과함께얻은’행운의유무’>를이유로–,

-타인들앞에서’우쭐될일’도,

-혹은,크게’부끄러워할일’도

결코아니다…

-이렇듯,그<삶의’스타트라인’>이

서로다른사람들사이에서의경쟁이무슨의미를가질수있는지?

이러한<삶의본연>을헤아리지못한채,

-‘쉬이오만해지거나’,

-반대로,’수치인듯제본모습을감추고치장하려는사람들’을보면,

외려,쓴웃음을짓게된다…

유일하게삶에던져져야할질문은,

"그대,그대에게주어진생명을’이전보다는성장시키고’있는가?"일터이다..

*

‘자신의몫’,즉,자신의<삶의과정중에서의’성장이나퇴보의정도,그폭>은,

‘타인과의경쟁’에서평가되는대상이아닌것.

-곧,<자신과의경쟁>에서야얻어지는것임에…

이런연유로,나는,

<‘나와출생조건이다른’그어떤’타인(他人)’과도경쟁할의지>가전혀없이,

-그누구를,나보다’낮게보려는일’도,

혹은,그누구를,나보다’높이보는일’도없이…,

-그래서,

내자신이,그누구앞에서’자만할필요’도없으며

또한,내자신이,그누구앞에서’비굴해질이유’도없이….

그저,내가그들과’함께살고있다’는사실,-그’관계’만을인식할뿐.

대부분의경우,’감사로운관계’에크게기뻐하고감사하며…

다만,때때로보게되는’비인간적인관계’에는,크게아쉬움을가지며…

*

이러한’사람이해’이기에,떨치지못하는’한의문’이있다.

-<‘악하고,혹은못난부모에게태어난자식들>은

언제까지나불행,혹은행여아무리분발한다하여도이틀에갖히어,스스로도악하고못난부모가된다면…?’

이러한<‘한개인삶’의’악순환’>을방관해도되는것인가?

<당사자의탓>이아니라,그의<‘출생조건’에의해그삶이힘들수밖에없는것>인데도..?’

라는이어지는질문.

그래서,나는’정치’에시선을옮긴다..

정치란,’Common-wealth’즉,

<바른국가,-그곳에사는사람들이’모두함께행복할수있는’나라>로있게하기위해

<모두가세금을내어지탱시키는활동>이기때문이다…(홉스의국가(國家)’와한반도의국가)

*

풍요로운사람들,혹은잘난사람들이,

‘제창고에쌓아둔곳감’을빼내,볶아먹든,찢어먹든…,혹은재물싸움을하든…,불륜이있든…,

-이런공간에서는’정치’가끼어들필요가없다..

다만,

-이들이’자신들의추한삶’을계속하여,그결과,당연히언젠가’가난에빠지게되었을때’,

-혹은–그저’제창고를불리는것’,그치부만이이들의유일한삶의기쁨인듯–‘남에게는해를끼치려할때’는

정치는’필수불가결’이다.

모름지기,정치는

<인간의’불평등한삶의출발선’을메워주기위한활동>.

그래서,현재북유럽의선진국에서는,

그어떤가난한집안의아이라하더라도,

<‘정신적인삶의윤택’을위해그가치가인정된’예술활동의렛슨’은반드시받을수있도록>,

국가가그비용을지원한다.

그<‘나라의미래,아이들’의행복한성장>에,정치는태만할수없다.

–행여,생모,생부가이를다해주지못할경우라면–,당연히’정치가이를대행해야하는것.

사회의구성원인’개인삶의악순환’,

그래서,’사회의악순환’을적극적으로벗어나도록돕는노력이야말로,

곧,<‘사회의안정’,나아가서는’국가의안정’을확보하는길>이기때문이다….

*

그런데도,한국정치의경우,

입으로는<‘세계경제선진국’에진입하였다>고자랑하면서도,

지금도여전히,<1950-80년대식의’탈극빈’,경제중심의정치>를고수하려는사람들이많은것에는아연!

(진정,아직도’탈극빈,부국정치’를필요로하는나라사정이라면,

애초에’선진국’이라는어울리지않는떠벌림은입에올리지말던가…..)

‘선진국’이란,

<대외적인주권국가의위신을갖추는것>은물론,

이를넘어,<국민한사람한사람,그작은개체-‘개인의행복’을보장하는것(복지책)>에까지그’국가력’이미칠때,

비로소가지게되는이름이다.

*

함께사는그어떤생명체에도

<‘경쟁을의식하지않고’지켜볼수있는것>,

-‘소극적’이지만,역시’사랑’이라불리우는’행복’.

한편,’생명체가함께같이하며,

<서로부족한면을도와,메워가는것>

이는’적극적인사랑나눔’.-역시깊은’행복’.

우리가’일상’을살면서도

늘<‘정치’를화두로해야하는이유>이다.

특히나이봄!

나의이번선거,정치에대한관심은,<‘생명사랑’의드러냄>이다.

-<생존에불안을느끼지않고,’자기답게’살면서행복할수있는사람들>이더많아지기를소원한다.

‘1등과2등만을반복한’그간의내삶이

이를실행할충분한사랑과힘을키워왔었기를,

내게<한국의현시대에맞는현명한정치인’을분별하여응원할수있는힘>을갖게해주었기를,소망한다…

-모국이,‘진정한선진국’으로성장하는정치적발판을

이선거에서얻게되기를….

진심으로바라고있다.

(사진은google에서,<Spring>久石譲)

‘2010.11.9.,내블러그를열어한달도채안되던이날쓴글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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