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별 글 목록: 2012년 5월월

“아무것도 못하는… ‘거짓말도 못하는’ 나이지만…” 만화 <원 피스>

("…이런나는친구(한패,仲間나까마)가될수없는것일까…?…나도’친구가되고싶어…")

봄,

그햇살의온화함이만물을간질어여기저기서새움이트는흥이세상에넘치는주말이면,

나역시,언제나의일상에서벗어나,사뿐사뿐히발길을옮겨보고싶어진다.

철쭉이며작약이며그수줍은붉음속,

풋풋히새옷을갈아입은나무들의신록속,

하늘과등을맞댄푸른바다위에서노는바람들의눈부신투명속…

-어디를둘러봐도,제각기의여린손을흔드는자연의유혹으로가득한봄날들이지만,

그래도,이런봄의한가로움이가장가고파하는곳은,물론’어머님곁’.

하늘높이날아산을넘고바다를건너야다닿는먼길이라해도,

그곳에는’다녀왔습니다~’하며품길가슴이있음에.

다만,너무잦은어리광은부끄러움인나이이어서,조금절제하고…,

이번봄의주말,

난,그다음으로가장찾고싶은장소인’아이들곁’으로향했다.

전차를두번갈아타고북적대는대도시의남동편으로내려가면,

…역시캠퍼스를서둘러벗어나함께귀가하고자딸이기다리고있어…

(휴대폰으로찍은딸의’반얼굴’만을…-그렇게약속을했었다.)

지난5월초의연휴때보았으니,채한달도지나지않았건만,

그래도새삼스레밖에서보는딸의표정에는,조금’봄의나른함’이,혹은’초췌’?…

-그작은어깨에걸린가방은왜그리무겁게보이는지…,엄마의눈에는.

같이점심식사를하고,

가벼운쇼핑을하고,

그리고저녁장을보고…

그렇게모녀가만나는날은,양손가득히이런저런주머니를많이들고귀가하는것이정례이다.

같은또래친구들과함께보내는젊은이의여느주말과는다를터여서….

…’너무잦지않은방문’-내가마음을기울이는하나이기도하다.

*

아들과딸,

오빠와여동생,

직장인하나와대학생하나,-두젊은이가함께사는거처는,물론,중년부부의지붕밑과많이다르다.

그래서또한,아이들의지붕밑에서맞는시간은,

–아이들이우리들집을찾아와주었을때와는전혀다른–아이들이리드하는화제로번지기마련.

토요일이건만,아들은직장스포츠시합으로집을비우고저녁늦게야귀가했다.이날은배구코트장…

(학창시절때는해보지않았던스포츠이지만,어릴때부터축구나럭비를해온그는근무처의이런저런스포츠클럽활동에자주부름을받아….’상사나선배의연락은피하기어렵다’고아들은엄살을피우지만,–딸의말을빌리면–,그자신도제법흔쾌히이레크레이션시간들을즐기고있는듯.특히배구는내가아주어렸을때했었던운동이어서,어른이된아들이뒤늦게이에관련하여좋은땀을흘리곤한다는소식을처음들었을때는,새삼스러이흐믓해했었다…)

그렇게주말까지도바쁜직장인인아들이려니했건만…,

마침다음날이일요일이어밤늦은시각까지,2인용식탁에’셋’이둘러앉아올,첫수박을먹으며나눈화제중에

그가,’약1년전부터<원피스>라는만화를재미있게읽고있다’는이야기도섞이어…

-"…응?…만화?"

-"엄마,만화라고해도이<원피스>는특별한거야…"

그의설명에의하면,–때때로옆에서딸이동조하며…또,가끔은부연으로오빠를거들었다…–

이<원피스>는지금일본에서가장많이읽혀지고있는만화로,

과거인기였던<드래곤볼>이나<슬램덩크>도(어렸던아들이유치원때,또초등학생때,자주흉내를내었던만화…)

이에는어깨를나란히하지못할정도라고…유별남,출중함…으로해서,

"일본부모가아이들에게권하는만화No.1"라고한다.

(한편,"부모가아이들에게권하고싶지않은만화No.1"은<크레용신짱>이라고.-나도보이지않았었다,역시나….)

-"어째서~?…"묻는엄마.

-"’꿈’이있고…’우정’이있고…’정의’가있고…,어쨌든’감동’이가득해…"

-"그래도어른이만화를본다는것은…"

(결코동의하고싶지않은엄마다…’감동이나꿈,우정,정의…’라면소설책에서도얼마든지읽을수있는것…)

-"적힌’대사’들도대단해…

예를들면,그중에…OO라고하는캐럭터가있는데(읽지않은나는,그이름을들었어도,벌써잊었다…),

"나는,머리도안좋고…,싸움도잘못하고…,OO도못하고…,OO도못하고…,’거짓말’도못하지만…

…이런나는친구(한패,仲間나까마)가될수없는것일까?…‘친구’가되고싶어…."

라는등말이야…-엄마도알겠지요?!…"

아들은역시나를잘이해하고있다.

‘거짓’을싫어하는나를가장잘설득할수있는정확한예를들줄도알아…

*

다음날일요일은,대청소.

하늘도우리세모자녀를응원해주어,더없이화창했던봄날.

전체적으로습기가높은기후의일본에서는,이런날을특별히’센타끄비요리(洗濯日和)’라부르며반긴다.

-‘세탁물을널어말리기에더없이좋은햇살이드는날’이라는의미.

‘쯔유(梅雨)’라불리우는장마철이시작되는6월전까지,봄날은이렇듯은혜롭다.

이불들을베란다밖난간에내다걸고…

옷장과서랍장을정리,청소기를돌리고…

밀린세탁물을세탁기에돌려빨아널고…

식기와행주등을소독물에담그고…-봄의대청소.

그어느쪽도’주부’가아닌두젊은이의거처.

-익숙치못한일들을서로분담,밀며당기며…함께나누어일들을한다고하나,역시서툴러…

20여년베테랑주부의눈에는,이작은거처의’지붕밑일들’이여전히산더미처럼쌓인듯보이지만,

그러나,내집내물건들이아니어서…,

…지나친솔선은접는다…

*

집을떠나아이들이있는토오쿄시내로향하던그전날은,봄의편한니트원피스로그리도가벼웠던나였건만

아이들의거처를뒤로하고집으로되돌아오는길에는,커다란짐이하나늘었다,-딸의여행가방.

아이들의겨울용스웨터등,철이지난자잔한옷들을넣어집으로나르기로…

아이들의좁은거처,…그런데옷이너무많다.다시계절이돌아올때까지우리집에보관이다.

지난가을에왔을때에도,

사과박스만한택배용상자두개에’철지난여름옷,그리고식상했다는옷’들을넣어집으로발송했었다.

그덕에,이번에는트렁크하나정도의짐…

오는6월에딸이집을찾았을때,이트렁크에그여름옷들을넣어들려보내야지.

또다시택배를이용할수도있지만,–역시무절제한쇼핑을멈추게하기위해서는–,직접조금고생도해봐야…

*

이트렁크는또다른역할이하나더기대되었었다…

전날밤,아이들의이야기속에서들은,

–학생때는스포츠며공부며로시간이없어만화를멀리했었던–‘아들이뒤늦게읽기시작하며그멋을알게되었다’는

만화<원피스>를나역시한번펼쳐보기로마음먹고있었던것.

아들을,–물론,딸역시–,

그리고어쩌면,동세대의’일본의청년들’을이해하는좋은공부가될지도.

세계30여개국에서번역되어읽혀지고있다는이만화의’젊은세대들’도…

(무엇보다도,’거짓말을못한다’는그인물과도만나고싶다…-이번에는그이름도잘외워두어야지~.)

이미십여년전,1997년부터발간된이책은,

최근,제66권이출판되었다고…-아아,멀고먼이야기.어느세월에?…-그래도,

-"…제1권부터읽으려면어떻게해야할까?"(아이들의집에는52권부터책장에꽂혀있었다.)

나는,모르는것은늘잘묻는이.

그리고,아이들도나의질문들에익숙하다.답하는것에도…

-"DVD나비디오를빌리는곳에서’만화’도빌릴수있어,엄마."

우리집의가장가까운전차역앞에있는쇼핑센터2층에그런대여점이있다고…

그곳이내게가장편리할것이라는등이것저것자세하고구체적인답까지줄줄안다.

그래서나는,집앞의역에내리면,먼저이가게에들릴참이었다.

한꺼번에몇권인가를빌릴예정.-그렇게많으면,제법무거울만화들도이트렁크에넣을수있을것이어서…

대여점의넓은공간의한면,이일곱단가득히<원피스>66권이전부꽂혀있었다.

각권마다,4~5개씩…

회원가입료,300엔,

’10권,7박8일’대여금,600엔.

*

역앞가까이슈퍼마켓에들어가기전,반려에게전화를한다.-"…픽엎을…"

슈퍼에서저녁장을보면서

제일먼저,’딸기,앵두(일본산’사꾸란보오’와미국산’체리’양쪽다),복숭아’를카아트에넣었다.

틀림없이몸은제법피곤해있어…당기는과일들.

-반려에게도’올첫수박맛’을…1/4로잘려있는수박에도손을뻗쳤다.

*

아들,딸…

이제는제법청년이되어있어,더이상’내손바닥위의손오공’은아니어서…

오히려,그들의지붕밑을찾아서지내는시간에서는,’가장벽이낮은’젊은세대와의교류도느껴…

-적지않은것들을그들에게서배운다.

<원피스>.당일밤,3권까지읽었다.

-1권중에나오는첫이야기.

‘불량배에게이유없는모욕을당해도,태연을가장할수있었던인물(주인공중의하나인듯)’이올리는대사,

"나는,술이나음식물이내머리에부어져도,침이내밷어져도…,태반은웃어넘길수있으나…

….그러나!!

어떤이유가있다하더라도…!!

나는’친구를상처내는녀석들’은용서하지않아!!!!"

흠~…,

여기저기’크고굵은글씨체’로적히는큰소리들,그리고의성어들,그리고잦은유난스런기호들…

결코미남,미인으로그려지지않은등장인물들의모습…

그런요란스러움중에서도,

…발견!-아이들이감동을받는다는것은,필경이런장면일터…

아들이예를들어내게들여준,<그’거짓말도못하는'(-그런’큰힘’을가진)인물의등장>은몇권째에?

-고대된다…큰즐거움.

토오쿄 173년만의 ‘금환일식(金環日食)’

2012년5월21일월요일아침7시34분,그전후로약5분…

토오쿄(東京)수도권에서173년만에’금환일식(金環日食)’을관찰할수있는시각이었다.

‘태양과지구사이의일직선상에,정확히달이들어옴’으로써지상에서바라다보게되는하늘이변…

약간구름이낀…,그러나일식을관찰하는데에는그다지지장이없었던쾌적한아침이었다.

때때로,살짝살짝,구름과의숨바꼭질…

<참고1.’일본우주과학연구소(JAXA)’에서작성한’금환일식’정보비디오>

25년전,1987년9월오끼나와(沖縄)에서관찰된이래의일본에서의금환일식이었다.

토오쿄에서는173년만,오오사카(大阪)에서는282년만.

그리고이번처럼,일본의광범위한지역에서함께’금환일식’을관찰할수있는것은

(밑의그림에서회색빛벨트지역…)

과거1080년’헤이안시대(平安時代)말기’이래의932년만…

이지역외에도대부분의일본전국에서

해가달에의해크게가려지는’부분일식’을볼수있었다고한다.

(세계의대부분지역의분들도보셨으리라…)

이후일본에서,–‘부분일식’이아닌–

이번과같은완벽한’금환일식’을관찰할수있는것은

18년후,2030년6월1일,일본북부홐카이도오(北海道)에서

그리고62년후,2074년1월27일,남부의카고시마(鹿児島)에서…

*

<참고2.’금환일식’에관한정보비디오(AstroArts편집)>

(사진은YahooJapan,동영상은Y-tube에서)

나의 미련함을 덜어준 ‘이사벨의 어머니 이야기’

(이글은,5월18일포우스팅의한조각입니다.

다른한조각은,인간언어의발생(1)…)

-그때까지의내공부가잘못되었어서…?

-혹은,내상상력의부족?…

되돌아보면,젊었을때자신의<인생설계>를세우며

한번도전제한적’이없었던<어른이된다는것은곧,엄마가되는것>이라는사실.

그것도,참으로개연성이높은것이건만…-미련함이었다.

앞서산인류도그토록많았건만…,

더구나,나름대로는제법<다른사람들의많은삶을열심히배우고자했었음>에도,

Thetravelerseesonlywhatinterstshim.

결국,’나’라는삶의여행자역시,그저<‘자기가보고자하는것’만보아왔던것>이었는지도

결혼이라는결정후면,연장선위에,당연히<‘가정과아이들…’이있다>는사실.

혹은,-너무나당연한사실이어서,일부러<‘인식이라는절차>조차도필요로하지않았던것?

수없이많은가족들의모습을바라다보면서도,–그러나,그것들은그저그네들의삶으로

내삶의울과는별개라고생각하였던자신의편협함과방만.

-‘너무젊었었음‘을자인하지않을수없다.

(…어른이되는소망이언제나축구선수‘,’선생님‘,’꽃집주인‘…무엇이든구체적인직업의나열에그치며,

<‘아빠가되는것>이라든가,<‘엄마가되는것>등,개인삶속에서너무나엄연한<생활속의역할>에는무심해도되는것이,외려더욱당연시되는’시대’?…)

*

앞서인간언어의발생(1)에서도적었듯,

인류의발달에이렇듯중요한역할을해온언어이어서,

또,한개인의삶에도반드시큰의미일터이어서…,

한국의부모님들은,그토록열심히자녀들의영어공부를시키고자하는지도모르겠다.

더더구나,그리도서두르며

뱃속의아기에게태교CD/MD’를들려주고,아직우리말도못하는어린아이에게영어노래를들려주기도…

그리고,뿌리를내리지못한어린초등,중등학생들의그어설픈외국유학’까지

이는,언어(모국어)나제2언어(외국어)습득하는데있어

임계기(臨界期CriticalPeriod)’라고하는특정연령의기준이있다고강조하는언어교육업계의교재판매술

우롱당하고있는것.

(-아이들의성장이라는면에서볼때,너무이른조기교육는결코좋은선택이아니다

인간의삶중에,이’아이시절’은정말중요한시기.

  더구나,점점더길어가는삶.-조금도서두들것도없건만…’어른이되어서시작’해도얼마든지잘할수있음에…)

정식으로는임계기가설(臨界期,CriticalPeriodHypotheses)’이라고적히는이말은,

그야말로<비지네스적그들만의가설()’>.

그래서,업자들은,이가설이마치진실인듯–불안한엄마들을설득하기위해,

인간의아이건만언어를습득하지못했던‘,

<‘야생아’,혹은,사회와격리되어성장한아이들>의예를들추어냈었었다

*

물론,가장잘알려진야생아

이미로마신화에적히어,로마의건국왕으로소개되는로무룰스(Romulus)와레무스(Remus)쌍둥이의늑대소년들.

,’인간사회와동떨어진밀폐된환경에버려진후동물에의해성장하는아이들을일컫는다.

다만,교재업자들이자주파는실례는,–신화속의인물이아닌–

실제로19201017,인도의서북숲속,한황폐한굴속에서

늑대들과생활하다발견된어린두소녀의이야기이다.

그후,당시8살로추정의언니와16개월정도어린여동생에게각각붙여진이름

<아마라(무구無垢,때묻지않음)>,<카마라(연화蓮華,화려하게핀연꽃)>너무아름다워,외려아련한이야기…

(그런덧없는이름보다도,더필요했던것은,’사랑’이었거늘…)

그후,이늑대소녀에게6년간언어공부를시켰음에도,결국30개정도의단어밖에기억하지못했고

7년째에들어서야겨우간단한문장을적을수있었다는언니아마라의예는

언어습득의임계기가설주장자들에게좋은실례로꼽혀왔는데

(이이야기를통해,진정더욱더기억되어야할사실은,

언어의습득정도보다도,그런험한성장한소녀들이,결국은

아기였던동생은발견1년후에,그리고언니는9년후에생명을잃었다는점이다그들의슬픈단명.)

그래도,그들이언어교재를팔기위해찾아내는실례는이뿐만이아니었다.

생모의무기력한양육포기,다른한쪽은,정신질환을가진생부의학대로하여

출생후금방,빛이들지않는창고나방에감금되어학대를받으며살았었던

미국펜실베니아주농가의<1932년생,안나(Anna)>와,캘리포니아주의<1957년생,지니(Genie)>역시

언어임계기가설의모델로자주소개된다.

안나는6년간,지니는12년간,

갓난아기때부터어린시절을사회와격리되며,인간관계는커녕교육조차도받지않았었기때문에,

발견후,양육원이나장애자양호시설에서심리학자와교육전문가들에의해교육되어도

결국은,한정된단어와명령문정도의간단한문장을익히는정도에그쳤었다고

역시,발견후불과5년이지난11살의어린나이로단명을하는안나의경우도,

겨우‘3살반정도의아이의언어력밖에는갖지못했었다고주장하면서…

그네들은값비싼교재들을불안해하는엄마들의품에안긴다.

역시,보다더주목되어야만하는사실은,

그런<험한환경속의어린시절,’사랑을받지못하고격리됨으로해서,결국은’결코오래살지못했다’>는측면이련만

*

다만,여기,또다른예가있어,

이는<‘임계기가설’을주장하며조기언어교육용교재를파는사람들>이결코입에올리려고하지않는이야기이다.

-그러나,내가가장적고싶은’야생아’의이야기.

이이야기는,내삶의울타리속에,

<자신의아이들을위한공간>을염두에두기는커녕,<‘엄마가되는공부>조차도안했었던내게,

그럼에도,이후의나의육아에꿋꿋한자신감을갖게해준이야기이기도하다.

위에적은안나와거의같은시기였던19324,미국오하이오주에서태어난이사벨(Isabelle)이라는아기는

역시,태어나자마자금방,빛이들지않는방안에옮겨져그후67개월간감금되어성장한다.

허나,불행중다행으로,이사벨의경우는이때,

시력과청력장애그리고언어발달장애로,읽기쓰기는물론발성도하지못하는분이셨지만

그래도어머니와함께였었다는점.

장애를가진이사벨의어머니가아이를낳은것을부끄러워한외가의가족들이

모녀의일을주위에감추기위해,그암흑속에가두었었던것

그러나,193811,틈을타

이사벨어머니가이사벨을데리고탈출을하여,세상이알게된한참혹하고어두운이야기.

다만,이런험한환경속의이사벨이었지만,

세상에처음모습을나타냈을때그녀는비교적안정된상태였다고한다.

-신체적인장애는,햇볕이차단된공간에있어비타민B의결핍으로구루병에걸렸을뿐으로.

반면,이사벨의엄마가그어떤언어활동도딸에게전할수없었던’장애를가졌던사람’이었기때문에,

발견되기전까지감금되어왔던6년반이상을,거의한마디도’인간의언어’를듣지못하고자란이사벨은,

말을전혀하지못했었다고한다.

하지만,–거의같은시기에발견되었던안나와는완전히다르게–,

이어린소녀이사벨은구출되어양육환경이개선된후2년만에,

다른아이들과거의다름이없는지능과언어능력을갖게된다는실화이다.

그래서,줄곧이사벨을관찰하여온오하이오주립대학의흐란시즈맥스휠드교수는,

<행여,열악한환경에놓여야생아,고립아로성장하였다하더라도,<선천적으로뇌에손상이없는한>,

늦게라도지적발달이가능하다는것,특히언어를습득하는데에는아무런지장이없다>고결론을내린다.

이사벨의실례를들며,

그는,학자적양심으로,<언어획득의’임계기가설‘>완전히부정한것.

즉,모두너무어렸을때숨과생명을잃은아이들은

–‘때묻지않은아이,아마라‘,’연꽃같이화려하게필것이기대되었었던카마라,안나도..

곧,험한환경속에서,<‘뇌’의이상,’정신질환에의한장애>로언어를취득하지못했을뿐이었다고…

(-이를증명하는다른학자들의글도많다.)

한편,이사벨은,어머니의가슴에품어져사랑받으며뇌가보호되어‘있어,

뒤늦게라도,언어를배울수있었다는것.

결국,육아(育兒),그가장기조가되는부분은,<‘아이의뇌를건강히보존시키는것>이다.

모험여행중의오딧세우스를,그모습을드러내는일이적으면서도

방패이이지스(Aegis)들고늘지켜주었었던여신아테나(Athena)’처럼..

(인간탄생비밀(3)–임신3개월의태아:Odyssey에의출발)

*

이이사벨의‘수많은장애’를가졌었던어머니는,

그럼에도,그각박한환경에서도<가슴에품어젖을물리고등을쓰다듬어주는것만>으로도딸을건장히지키셨었어서…

이런이사벨의어머니의모습은,

젊었을때의수많은미련스러움을가졌던젊은엄마,나에게큰용기가되어주었었다.

-‘그런나’여도,이사벨의어머니와같이,<‘조용한사랑을전하는노력을기울인다면…>,

그러면반드시내아이들은건강할수있어,또배워나갈터이어서…

이어머니의사랑이야기는

언젠가또다시,…적고싶다.

(사진은,Google에서

<Lavitaèbella,LifeisBeautiful>주제음악)

인간 언어의 발생 (1)

(이글은나의미련함을덜어준이사벨어머니의이야기‘의일부분이었습니다.)

인간과,같은영장류인침팬지를주목하면

양자는서로,약98.8%에이르는’동일유전자’를공유하고있다고한다.

침팬지가지팡이를이용해높은곳에있는바나나를떨어뜨려먹는실험은잘알려진사실.

다만,그외1.2%의유전자의차이는,

‘청각유전자’,’후각유전자’,’신경회로성장유전자’,’단백질재형성유전자’,’등뼈유전자’등의부분으로,

물론,양자의가장큰차이는,’언어기능유전자’.

인간은이’언어기능유전자’를통해,

태아때이미,자신들의뇌속에두개의언어중추를생성한다.

하나는,전두엽에위치한<브로카영역(Broca’sarea)>라하여

‘말하기,적기,표현하기’등의활동을관할하는능동적’운동성(출력)언어중추’로,

이부분에장애가있거나손상을입으면,복잡한문장을사용하지못하는’운동성실어증(失語症)’이라는병상을보여

‘커뮤니케이션의습득력과이해력이저하’됨이증명되었다.

다른또하나는,측두엽에존재하는<베르니케영역(Wernicke’sarea)>.

이는,주로언어를‘듣고읽어이해하는기능을담당하는수동적‘감각성(입력)언어중추’로

대뇌피질의’청각감각’을감싸듯위치하여,’음성언어의억양이나리듬’을감지하고이해하도록관할하는역할을한다.

이두’출/입력언어중추’는,

‘활모양의신경다발(弓状束,arcuatefasciculus)’의신경경로로연결되어서로협력,활동하고있는것.

(각각의발견자,프랑스의외과의폴브로카(PaulPierreBroca,1824-1880),

독일의외과의칼베르티케(KarlWernicke,1848-1905)의이름을따서명명.)

*

약500만년전,인류가아프리카의서식지를뒤로하며새로운미지의세계로발을내딛은이래,

현인류의뇌는그때보다’3배정도무게’로무거워지고,

특히,대뇌피질에서의’전두엽의크기는6배’나넓어졌다고한다.

(왼쪽부터,고양이-개-원숭이-인간의뇌속에서전두엽이차지하는부분)

그리고,이전두엽속에서,

19세기에들어,’언어중추’로서의역할을함이발견된’브로카영역’을통해

비로소,인류진화상에있어서’인간언어’의발생시기를읽게되었다.

400만년전의’오스트랄로피테쿠스아파렌세스원인’의화석에서는보이지않던이’브로카영역’이

2-300만년후인’호모하빌리스원인’이후의모든화석인류들에게서는발견된다는것.

즉,

인류가,정착된주거지에서벗어나

보다’먼곳’을보고자,등뼈를바로세우며

두발로몸을지탱하면서열심히앞으로그발을내딛고,두손으로보다복잡한기능을발달시키며협동하는사이에,

인간의뇌중에서,–지적생물인’호모사피엔스’로나아가는데필수불가결한–전두엽의발달이이루어져

그속에언어중추’브로카영역’을꽃피게했던것.

-‘무(無)에서유(有)의창출.–공(空)’이’색(色)’으로형태를갖게된전기라고하겠다.

(600년전의후리드리히2(FrederickIIofHohenstaufen,1194-1250)는,유감스럽게도,이과학을이해하지못한채…)

…그리고,

전두엽에서의’지성의진화’에더욱박차가가해지는긴순환은,이’언어중추의연마’를통해서이다.

더불어,이를사용하는인류의–‘문란이나퇴보’가아닌–,’진전’이기위해서는,

이언어에늘’따뜻한인성(人性)’도함께해야함은물론이다…

(사진은,Google에서)

‘2친등급(니신토오,二親等)외’ 채용, ‘1/3 + 1/3 + 1/3’ 채용

"<>처럼활짝피는,

그리고,<토끼>처럼깡총깡총비약하는봄이시기를…"

일본의역사를살짝엿보면,

아무런정치권력을갖지못하는일본천왕이라는존재는,

그럼에도,이일본이라는섬나라에서의정치의가장앞에언제나드러나있었다.

체제가바뀔때마다수없이얼굴이바뀌는권력자들이었지만,백성의마음을붙잡아잘따르게하기위해

이들은놀라웁게도,<자신들의이름이아닌,’천왕의이름으로>백성들에게물품을하사하곤했다.

메이지유신때역시,천왕의동경천도와함께,동경의전신이었던에도오의백성들에게는’술과술잔이배부되어

지금도,–여전히일벌레같은일본사람들에게는너무나드문–,장기(5~10)휴일을갖게하여

고르덴위이꾸(GoldenWeek)’로불리우는4월말부터5월초에걸친역시,

-‘천왕과관련된날로부터시작한다.

,429,’쇼우와(昭和)의날‘(전일본쇼오와천왕의생일로,1989년사망후이름을바꾸어축일)이그첫날.

그리고,53,’헌법기념일‘,

54,’초록의날‘(자연을가까이해,은혜를기리며인간의마음을키우는날,전신은천왕탄생일관련)

55,’어린이날

…들이이어지는대목(大目).

특히나올해는,’쇼오와의날축일이일요일과겹쳐,그다음날인월요일도대체(代替)일로공적휴일이하나더늘어

권력을휘두르지않으면서,언제나좋은일에만존재를드러내는일본의천왕은,

그래서,일반일본인들에게는그다지밉지않은가보다

그래도,’새초롬한아웃사이더인나는…그런일본인들가슴속을일부러살짝긁어본다,

"원자폭탄으로야겨우끝날수있었던그처참한전쟁의책임은역시일본천왕에게있는것이아닌지?.."하고물으며..

그러면,일본인친구들은그누구하나예외없이,

"~,그건모두,군인들탓!천왕은이용당했을뿐이지요…"라는대답.

으음…,결코흔들리지않는그들의천왕옹호다.

어쨌든..,

우리에게는무관한전일본천왕의생일로시작된이장기연휴속,

우리가족은다시모두한자리에모였다.

그리고그때,지금한창사회의여기저기를엿보고있는딸이아이폰으로찍은것이라며내게보여준윗사진.

그녀의한대학친구가직접구워,같은과친구들전원에게돌린과자라고

그뜻은,<꽃처럼,토끼처럼>.

멧시지는적혀있지않았지만,분명다음과같은것일듯:

<>처럼활짝피는,

그리고,<토끼>처럼깡총깡총비약하는봄이시기를

라고…

대신,내가적어본다.

*

겨울의추위속에서눈을맺기시작하여,

그여느꽃보다도이르게꽃을피우는사꾸라(벚꽃)여린꽃잎을다떨군후…

,조금도의심할여지도없이세상은화창한봄볕으로가득한이연휴의시기이건만,

그래도결코마음편히쉬지못하는사람들이여기에있어,이곳의’대학4학년생들이다.

대학을졸업하면,취업을하게되는기업의사원교육‘(‘인간재교육‘?)을받는것으로당연시되어있는일본에서는,

거의대부분의대학생들이<대학3학년2학기경부터>,벌써학업보다도’취직준비에본격적으로움직이기시작.

기업들도가을이들면일찌기신졸자를위해문을활짝연다.

여지껏,–무라까미하루끼의소설에서도읽혀지는–‘개인주의로자유분방한청년문화를만끽해왔던대학생들이,

돌연,<리꾸르또스으츠(RecruitSuits)>로불리우는,’흰와이셔츠/블라우스에,상하검은양복/양장으로

자신들의모습을바꾸고는,–즉,어떤환경과조건에도적절히맞추어갈수있는자신의’협조성(協調性)’을어필..

수십회사들의본사건물을두루두루탐방하며,각기업안내를듣는다.

물론,이렇게직접발을옮기기전에,

컴퓨터앞에앉아인터넷으로기업홈페이지를찾는<파도타기surfing>’의시간도놀라울정도!

이때도보통때의눈빛과는달라이’분명한자태의변화’는,역시청년답다.

(아들의경우는,대학교3학년때까지이미졸업을위해필수불가결한단위이수를다마치고있어서

부모인우리들을깜짝놀라게했었는데,대학4학년부터는취직활동에전념하겠다는그아이나름대로의준비‘.

부모가가르치기전에이미,대학의선배가후배에게전하는충고,취직대책등,동년배의지혜가큰역할을한다.

감사이다

부모에게도,어느때보다도더큰,자중이요구되는때.

<섣불리너무나서지말것!>..자신에게말을들려주며,그저자식들의판단을<지켜보아주는것>

-우리가기울인노력이었다.

아들은,취직후,그런우리들의모습이정말로감사했었다고일부러인사를들려주었다.

그런아들의감사가우리를뿌듯하게해주었고,

그래서또,반려와나는딸의취직에대해서도’똑같은모습’으로자리하기로마음을나누고있었다.)

그리고,그다음해,대학4학년이되는4월의봄,

1,2,3희망기업들의본격적인시험과면담이시작되고

그런1개월간의분투….

-취직전선을뛰고있던대학4년생들의가장절정인시기가바로’이연휴전후’이기때문이다.

피로도쌓인데다…이즈음엔각자의가장희망하였던기업의채용결과도나와,그네들사이에희비가교차되는때로

사진의과자는,자신의취직합격의감사와기쁨그리고그()’친구들에게나누기위해

딸의친구가직접반죽하고틀을찍어내어굽는정성을담아,예쁜투명포장지에넣어친구들에게돌린것.

"너는?"-물어보는엄마.

"이아이는나보다한수위‘!…

으음,그래도차~암잘구었지,엄마~?그래서,먹기너무아까와서,그전에사진을찍었던거야

,그친구~,엄마랑같이구었다고는하더니만…"-딸의대답.

…마지막한마디는,내게들으라고??

혹은,자기는친구들에게이런좋은선물을나눌정도로센스가없었던것을아쉬워하면서도

역시,’부모와떨어져혼자자립하여사는젊은이에게는그런여유없어~’라는변명??

아이의자립을기뻐하면서도,이런모습에는약간안스러운엄마심정이다

그래도늘밝은아이들의표정이든든하고고맙다.

…<그래~,젊었을때는조금사려가부족해도돼~.그러면서배워가는거야…>-내심스스로다독거림을하는엄마..

*

오늘은,두아이의취직활동을옆에서보며알게된

일본의취직전선‘에서화제가되는’두가지상식’을나누고자…

하나는,‘니신토오(二親等,2친등급)’로불리우는낯익은용어에서.

예를들면,딸아이의친구인A상의경우는,

아버지가일하고있는같은직장에는원서를넣을수도없다고투정…(아니,그냥’작은한숨’이겠지만…)

1,2..희망기업의단계에서이런화제가날정도이니까,

물론이친구의아버지가다니는곳은’대기업’일터.–어쩌면,이런대기업에국한된예라할지라도–,

일본에서는,’2친등급(니신토오,二親等)이내의직계가족’은’같은직장에서일하지않는것’을원칙으로한다고한다.

일반적으로‘니신토오(二親等,2친등급)’란,

다음의표에드러나는"조부모,부모,형제,자식,손자"를일컫는것.

(…’배우자와자신’,즉부부는’0(zero)등급’)

(다만,취직활동에있어서는,’배우자의가족’까지는언급하지않는다.

물론,’가업(家業)’으로전가족이함께일구는수공업이나작은기업에서는

‘조부모와손자’가함께일하는것이미덕이자행복일터이지만…

이미사회에개방된대기업에게는,그런’자기우물만파는’편협함은수치,큰부끄러움이어서…

같은연장선위에,일본에서는과거십여년전,–일본경제가흥하기시작.즉,바블기에들어서던그시기–

흔히사립대학에서그곳의교수자녀들에게주었었던,’입학이나수업료등의혜택제도’도폐지되었다.

-‘진정한부와힘,그리고이에따르는<사회윤리감의성숙>이드러남이라하겠다.)

*

다른또하나는,<1/3+1/3+1/3채용>.

일본의대기업에서는신입사원을구할때,

1/3은’일류대학출신’을,

1/3은’스포츠특기자’를,

1/3은’그외재능을가진활동적인물’을뽑는다는것.

이는,이전올린적이있는일본사회의인식,사시미–또하나의일본적관점<‘사시미‘법칙>과도깊은연관이있는것.

한국에서는,’일류대학’에의입학을이유로

어릴때부터’시험공부,공부’로유/소년시대를허비하는모습을볼때마다느끼는유감중의하나이다.

일본의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에서는,방과후

동년배가같이즐기는’문화관련(음악,미술,체육등)의클럽활동’이강하게권장되고있으며,

또한학생들도이클럽활동에서의’유대’속에서제법많은것을배우며성장한다.

-‘동년배에게서배우려고하는것’은,청소년들스스로의’자발적이고적극적인지혜의특징’…

클럽활동을열심히해도대기업의사원이될수있어..

기업의이러한’1/3+1/3+1/3’채용동향은,곧,청소년들의건전한성장에도큰역할을하고있는것.

*

젊음은’집밖’에서할일이너무나많다…

그렇지않아도업계의성격상연휴가가장짧은아들은,

귀한친구의생일이5월6일이어서,그녀와의데이트를이유로

하룻밤만을지내고는,일찌기집을달려나갔다.

딸역시,2년선배로이미직장에–역시,짧은연휴의–다니는친구의귀중한연휴스케쥴중에,

겨우이틀밤만을함께지내고는그를만나러총총집을나섰다.

5월연휴,

‘활~짝’,그리고’깡총깡총’…

-그런’봄기운’을집안에가져다주고…

(사진은Google에서)

‘어버이’는…

(<어머니께서가르쳐주신선율들,SongsMyMotherTaughtMe>

AntoninDvorak(1814-1904))

그때‘-,

미국서부의그랜드캐년으로향하던길,

그황량한네바다사막의’두손모아기도하는나무-JoshuaTree’들을바라다보면서,

‘한국의소나무’를떠올렸었다.(세상의소나무에서‘내모습‘을찾으며…)

그리고,

우리의소나무와같은,세계중의’수많은침엽수들’의다양한모습을새삼확인하며,

–그들이자라나는’토양과환경’에따라–그’성장한자태’와’이름’도완연히다른것에놀라며…

<인간도똑같은양상>이라는진실에접하게되었었던가.

우리모두,똑같은인간으로불리며

그존엄한생명체로귀한인권은’모두같더라도’,-그’속과밖의모습’은천태만상?!이라고…

*

‘뿌리를내린’땅의

그’토질과자연환경’이그소나무들의속성과모습을바꾸듯,

인간의모습은,

어머니뱃속에서’태아때,그리고영아,유아기때’받은영양과사랑’으로

이미기본꼴결정되는것.

이시기는,각자의삶의뿌리가자리를잡는‘이어서…

*

"Wecandonogreatthings

onlysmallthingswithgreatlove."

우리는그어떤대단한일은하나도할수없네

그저작은일들만할수있을뿐,위대한사랑으로.

(MotherTheresa테레사수녀

우리말옮김성학)

분명,

‘어머니들’이그러셨으리….그위대한사랑으로.

우리의모습,

이삶의양태마저도,

이를돌보아주신어머니의덕분.

‘어버이날’

-그때,세계중의소나무들모습을통해,더절실히배우고품게된

‘어머니께의간절한감사’를다시기억하며…

지금의내모습으로

그자리잡음을도와주신어머니의사랑’에,감사,깊은감사를드리고싶어졌다.

…물론,아버님께도드려야할감사이련만,조금늦은인사…

-어버이는,

우리삶이솟은’그샘터’.

(음악Y-tube에서)

‘부모와 자식’사이의 대화 – <거미아주머니 샬롯>

‘runt’런트…

우리말로옮기면,’꼬맹이?천덕꾸러기?혹은얼간이?’…

-한배의어미에게서함께태어난새끼들중에서,가장작고유약,거기에다약삭빠르지못하고어리숙해몸도느린…

‘큰역할은커녕,골칫거리가될(willneveramounttoanything,butmakestrouble.<Charlotte’sWeb>에서)‘존재.

Inthespringof’46,myDadstilldrovetheold’37ChevywecalledJezebel.

Thatsamespring,theoldsowhadnineshoats.Theproblemwas,sheonlyhadeightspigots,

so"therunt"gotbuntedoutofthewaywhenhissiblingsrootedforsow-milk.

…그봄,나이든어미돼지가9마리의아기돼지를낳았다.문제는,그녀가새끼들에게물릴젓꼭지를

8개밖에가지지않았었다는것.그래서,다른형제돼지들이어미가슴을헤치고들어가젖을빨고있던

중에도,한마리,runt만은여전히제자리를얻지못하고있었다.

날이바쁘게자동차의성능이좋아졌던미국의1940년대,아직도9년전의구식자동차를몰고있던가족.

그러나,그자동차에이름을붙여줄정도로따뜻한심성을가졌던한농가의,4남매중막내아들은…

지금인용하는짧은이야기를쓴사람으로,친구의한사람.두번의영예로운작가상을받은70대초반의미국소설가.

Wehadafireplaceinthefrontroomoftheoldhouseonthehill.Itwasourcentralheating.

That’swheremyoldersistertaughtmetoreadfirst-gradebooks.That’swhereIdrewpicturesof

clippershipsandhorses.Andthat’swhereDadfoundmewhenhecameinwiththerunt.

…아버지가그runt를품에품고귀가했을때,난로옆의내가눈에들어왔던것.

그가누나에게서글읽기와쓰기를배우기시작하기한것은학교에들어가기전인6살때부터였었다고한다.

그림그리기도좋아하던어린그가

농장주인겸’이동초등학교’의선생님이셨던아버지로부터그’천덕꾸러기꼬마돼지’를건너받은봄.

(당시미국서부의농장지역에서는,학생들이학교에모이는것이아니고,선생님이순서대로집을방문하고있었다고…)

AlittlepinkpigaboutthesizeofmyDad’srightfist…"Thinkyoucantakecareofthislittlefeller?"

MyhearttooktopoundingandIhadtoswallowacoupleoftimesbeforeIcouldsqueakout

mymostconfident,"sure."….InamedhimOinkment.

아버지의오른손주먹크기정도의작은분홍빛돼지…-"어때,돌볼수있겠니?"

그말에내가슴은쾅쾅뛰기시작했었고,그래도두세번크게침을삼킨후에야겨우,

다만,가장자신에찬목소리로,"물론요"라고소년다운목소리를높였다.

…그리고,나는그녀석에게"꿀꿀이"라는이름을붙여주었다…

여전히’애리조나카우보이’의표정을잃지않는그가,자신의두권의소설을들고나온첫만남의자리후,

Facebook친구신청을하며,내게들려준자신의한엣세이의첫부분이다…

가슴훈훈한한어린’아이’의이야기.-곧’어린이날’을맞아,적어본다.

수많은사람들이함께섞이어생활하는사회라는’커다란세계’속에서,어쩌면’아이들’은모두,’runt’와같은존재?

-성장중의신체는작고,유약,아직짧은팔다리로가장느리고어설픈행동들…그런데다경험도,아는것도적은…

또’성인남녀가대등한관계’를맺는중에,그들의-물론,가장큰기쁨인동시에-,때때론아픔도안기는’고민거리’?..

내가가장크게주목하는’runt’와’아이’의공통점은,

-양자모두,그냥놓아두어버리면,성장은커녕그전에생명을잃게된다는것.

그러나,잘돌보아주면,

어릴때의그모습과달리,‘소록소록쑤욱쑤욱’예쁘게장성하며멋쟁이어른이되는존재들이라는사실!

*

이런runtypig의이야기로가장유명한것은,

1952년,E.B.화이트(ElwynBrooksWhite,1899-1985)가쓴

<Charlotte’sWeb(거미아주머니샬롯)>라는동화책이아닐까싶다.

그래서,만화로도,영화로도소개된이야기.

‘runt’의등장…

여기서는10개의젖꼭지를가진어미돼지가11마리의새끼돼지를낳는다.

그리고…,흉한도끼,해산을도운아버지,또’8살짜리’어린딸의등장.

-어떻게그딸의나이까지아느냐고요?

화이트가적은책<거미아주머니샬롯>에그렇게적혀있지요.이소녀의이름은’훠어른’.(Fernwhowasonlyeight.)

내가이전부터이책을소중하게기억해왔던이유는

실은,이’깜찍한소녀’에있었기때문.

영화속에서는,부족한젖꼭지로하여어미돼지의젖을빨지못하는유약한runty를’처치하려는’아버지를붙잡고

"It’sunfair,unjust!"(불공평해요,말도안돼요!)라고짧은몇마디를외치는소녀이지만,

책속에서는’더욱놀라운말’을입에올리는8살짜리이어서.

"…ThisisthemostterriblecaseofinjusticeIeverheardof."

"이일은,내가이전에들은적도없는,가장이치에맞지않는(injustice),너무나잔인한일이예요."

‘Injustice(부당不當,부정의不正義,이치에어긋남)’이라니?소녀의발언…?

-아니,나는’이미숙녀’라고부르고싶다!

<거미아주머니샬롯(한국에서는’샬롯의거미줄’이라는이름으로출판되었다.)>이라는책을펼치면

그저경탄의연발로,여간해서책에서손을떼지못하게하는매력의하나는,

이’어린소녀와어머니그리고아버지와나누는대화’에있다…

영화에서는,딸의놀라운발언에,침착히’runt를처분해야하는정황’을설명하는아버지역이나,

책속의아버지는

AqueerlookcameoverJohnArable’sface.Heseemedalmostreadytocryhimself.

한당혹한표정이죤어레이블씨의얼굴에드러났다.황당함으로금방이라도탄식이샐듯한…

어린딸의말이라도,그’당당한질타’를가슴으로수긍하는–한마디의말도필요없이–순수하고소복한모습이다.

-어린딸에게도분명히읽혔을그표정.

그리고는,딸에게’젖병을물려그돼지를키울것’을허락한다.

그저’살려주자’라고해서는안돼,’어미돼지가다할수없는책임’을딸이대신할것을명하는은근하고강력한허락.

(영화는책과는조금다르게전개…-나는책속의’어른과어린이,부모와자녀’의관계가더마음에든다.)

아이에게는,자신의순수에넘친발언이결코쓸데없는것이아님을,그래서,강한자신감까지갖게하는,

그러면서도,아이에게그저’어리광이아닌책임’을부가해가르침을주는부모의솔직한표정.

-이런’성실하고진정한,가장없는부모의반응’이야말로,아이들을키우는데가장힘있고좋은교육이아닐까….

…어린아이와의대화라고해서,’애들말’로대응할필요는없다.보다조심해서’바른말’로…

어른이평소쓰는말에서,

아이들은’보다성숙한관념,어른의세계’를부러워하고배우게되기때문이다.

*

위영화에서보여지는2분정도의영상.

그러나,책속에서는,이정황속에서,’어머니와딸,또아버지와딸’사이의놀란대화가연이어이어진다.

눈을떠부엌에들어서는소녀는,이른아침부터도끼를들고나서는아버지의뒷모습을보게되고…

지난밤에태어난새끼돼지중runt를’처분’하려한다는사실을어머니로부터전해들은소녀는,"죽인다고?"-경악.

아침일찍부터만들기시작하여이미다요리된스프핏쳐를식탁에내려놓으며,어머니는명료히전한다.

"Don’tyell,Fern!Yourfatherisright.Thepigwouldprobablydieanyway."

큰소리는!아버지의결정은옳단다.그돼지는어차피곧죽을테니까…"

그말을듣자마자,식탁을박차고아버지의뒤를쫒는딸.

물론,그발길을어머니는막지않는다.’그딸의그어머니’일터…

(어쩌면,딸이부엌에들어서기전에,부부사이에는이미똑같은논쟁이있었을지도…

그러나,딸앞에서는아버지의권위를올려주려는어머니….

-나는책에’적히지않은행간(betweenthelines)’을이렇게읽어본다.)

"죽이지마세요~!"눈물을훌쩍이며말하는딸.이를부드럽게꾸짓는아버지.

"Youwillhavelearntocontrollyourself.(이제는자기감정을절제하는법을배워야하겠군.)"

이에소녀의놀라운첫대응이적혔었다.

"Thisisamatteroflifeanddeath,andyoutalkaboutcontrollingmyself.(‘생사의문제’앞에서,진정하라고요?)"

오히려더많은눈물을쏟는딸에게도끼자락을붙잡히는아버지.

"Iknowmoreaboutraisingalitterofpigsthanyoudo.Aweaklingmakestrouble.

(돼지의뒷처리일이라면이아버지가더잘안다.유약한녀석은늘골칫거리지…)

물론,물러서지않고계속되는8살짜리소녀의또다른’놀라운논조’.

"Butit’sunfair.Thepigcouldn’thelpbeingbornsmall,couldit?

IfIhadbeenverysmallatbirth,wouldyouhavekilledme?"

(불공평해요.그애는어쩔수없이그런모습으로태어난것이잖아요,피할수있었나요?

내가태어날때부터그애처럼작았다면,아버지는날죽였을건가요?)

–그리고,위에서먼저언급한딸과아버지의대화.–

딸의주장을이해하고책임을가르친아버지는나중에,돼지우리로부터작은상자를들고돌아왔다…

그리고그상자를말없이식탁앞의딸의자리,그녀의의자위에올려놓는다…물론,속에는,그runt가!

그소리에그간제방에서한없이울어빨갛게된두눈으로내려온딸에게,넌지시하나님에게의감사도가르친다.

"It’syours…savedfromanuntimelydeath.AndmaythegoodLordforgivemeforthisfoolishness."

(자,너의몫이다…죽을때가아니건만죽음앞까지갔다가생명이구해진녀석.

선하신하나님도나의이어리석음을용서해주실것이어서…)

이에어머니와아버지에게기쁨의키스를한후,얼른상자를들여다보며하는소녀의또한마디.

"Oh,lookathim!He’sabsolutelyperfect."(봐요,더할수없이완전한,멀쩡한녀석이예요!)

그리고,이후는,젖병과플라스틱젖꼭지를준비하고물을끓이고…자기아침식사는다잊고runt를돌보는소녀.

학교버스가가까이와등교를재촉하는클럭션을울릴때까지…

이제껏그런그녀를한마디도야단치거나방해하지않던어머니는,

서둘러그새끼돼지를딸에게서받아들며,살짝도넛하나를딸손에밀어넣어준다.제배는곯은딸이어서…

(‘takingthepigfromFernandslippingadoughnutintoherhand.’)-이조용하고따뜻한이해와응원!

물론그후,’뛰어가!’라고이르시지만…

그리고소녀는,그등교길의버스속에서내내,이새끼돼지의이름을궁리하다

그녀가떠올릴수있었던가장아름다운이름,’윌버(Wilbur)’을붙여준다….

-이런대화,자녀분들과나누고계신지요?

자녀분들은이런깊은단어를사용하고있나요?

*

여기에옮긴것은,전22장(章)의이야기중,불과제1장일뿐…-유쾌한동물농장이야기.

‘어린이날’.

행여,초등학교의자녀분을가지셨다면,이화이트씨의동화<셜롯의거미줄>을함께읽어보심은,

유치원생이라면,2006년찍혀진영화<셜롯의거미줄>을함께감상하심은,

그리고그보다어린유아라면,그냥당신의넓은가슴에’꼬옥껴안아주심’은…(제가가장잘했던것)

…어떨까요?

아이들이틀림없이,’마음으로!따뜻한웃음!’을터트릴터이어서…

자녀분들은자신의’멘토’와만나게되리라.

(…이책,화이트씨의글…,쉬운영어로적히었지요?…

-자녀가이미다장성한분께는,’마음이따뜻해지는영어책’으로추천드립니다.)

*

한편,

친구가쓴단편은,

살짝’꿀꿀이’를제침대에들여와함께잤다가,이를경악하는어머니에게들켜,

그후,가족회의결과,외려자기쪽이밤마다’꿀꿀이’가있는짚이깔린헛간에가함께자는선택을하는친구.

그리고…,그런1년반후,300파운드의몸집이된’꿀꿀이’는,–‘윌버’와는달리–,

돼지의운명을피하지못하는것으로끝난다.

그래서,그가붙인제목은<RequiemforAPig(어느돼지를위한진혼곡)>.

그마지막귀절:

Makingapetoffarmanimalscanbeaverysadthing.

(농가에서반려동물을갖는다는것은너무나슬픈일일수있어…)

으음,’현실’이라는것은…….

-그럼에도,<가능한할수있는최선을다해보는것,사랑해주는것>이곧’산다는것’.

(음악,영상은Y-tube에서

우리말옮김,성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