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분의감사한댓글에,
"…저는,이번여름휴가도,’이때‘가아니면할수없는귀중한체험을하고어제야겨우돌아왔답니다.
감사한휴가…감사,감사:-)"
라고,늦어진답글을쓰며,그이유도적어드렸더니,
"저역시겨울보다여름이더좋습니다.어디든지갈수있어서…"라는내용의답글이다시적혔다…
으–ㅁ,틀림없이<‘이때‘가아니면할수없는귀중한체험>이라는문귀에대한양자의이해가달랐던것.
물론,책임은전적으로내쪽에있어서…
*
어렸을때,잘뛰어놀아서그러리라…-아직은,출산때를제외하고는,입원을한적이없다.
특히나,출산을계기로조금씩과학이실증하고알게한‘인간힘‘을주목하기시작하면서부터는,
통원조차도거의기억에없다…
대부분의‘몸이무겁다‘는느낌이올경우,
신속히가족들에게이해를구하며,자리에누워푹쉬는방법을취해왔다.
(나의어머니는,같은여성인딸들에게도조차,당신의생리일을알리지않으셨지만,
나의경우는,오히려,자신의생리일을감추지않았다.일부러달력에표시를남기는일까지는하지않더라도…
‘집안을돌보는일은대단히중요한일‘.
그중책의책임자도,생리적인이유로,최선을다하지못할때도있음을이해받을필요가있다고생각했다.
남편이제일잘이해했고그래서그간은조금더큰서비스와협력을하는아빠의모습을,어린아이들도잘배워갔다.)
인간의힘,
–‘인간의본질’중에서도이부분에대해서는이미오래전서부터어른들을통해들어온바있었으나–,
이를살피면살필수록,실생활에여실히발휘되고있는힘들중에도’제대로평가받지못하고’쉬이간과되지만
정말은,’공기처럼생명에중요한그힘‘의<실상과원리>를엿보게되며경탄을하게된다.
의사들은이런인체의비밀들을이미다배우고그자리에계시는것이라는생각에미치면,존경의념이넘치나,
한편,병원을찾는횟수가거의없는우리집은,그런의사분들을부자로되도록힘이되지못할것만은분명해…
그러나,진정의사의소망은,부자가되는것은아닐터이어서,조금은마음이가볍기도…
*
몸은,주체자가발하는‘기(氣)’를통해,‘때(時)’를너무나정확히읽어내는듯하다.
이전,자리에누워제몸을추슬러야했었던것이몇번이나될까?
—아이들을키우던지난20여년동안은,제법나름대로긴장을하고있었는지도모르겠다—결코잦은일은아니었다.
그러던것이,아이들의자립후몇년이지난,’작년여름휴가때‘.
그리고,‘이번여름휴가도…?’하고되묻고싶을정도로
…연이어일어나면,그의미를제법바르게헤아리게된다.
작년여름휴가때는단순히,당시유행하던감기리라…생각했었다.
몸의부조를남편에게전하고이불을뒤집어쓰면,
남편은이온미네랄첨가음료를들어놓아주며조용히지켜보아주면되었다.
그런데,하루가아니라이틀,사흘..그런날이계속되면,지켜보는쪽도답답해지는법.-괜찮은가?
물론,하루푹땀을빼고푹쉬면거뜬히일어날것으로당연히가늠했던내쪽도,
날이계속되면,실은‘…응?…으~ㅇ?…’하며머리를갸우뚱하기도.그래도이불밖을향해서는–으응,괜찮아…
그리고,나흘째아침,일어났었다.-‘지독한감기였네…’,그때의결론.
그런데,올여름휴가,오본이곧오건만,갑자기,또다시그런시간이나를찾아온것.
"잠시쉬어야할듯…"-짧은말을전하고침대에들어가서는긴시간거동이없으면,<자기치유력>을의식한말...
그리고,올해도역시사흘날이계속되었다.
–어쩌면,단순히몸에들어온’악성바이러스(감기)와의항체들의분투’와는조금다른것??…
이번에도고열과근육통을참아내며,그러나지난번과는달리,침대위에서답을찾고있었던것은,
<‘어떤바이러스’와싸우고있는내몸일까?>라는실체의규명이아니라,
<‘왜’이런일이계속해서일어나고있는것일까?>그‘원리‘였었다.
그리고…이번의나의결론은,-<체내백신vaccine작동중>.
*
내컴퓨터는N사의강력한백신프로그램으로24시간첵크받고있다.
컴퓨터의근본을제대로알지못하면서,우선은겉으로드러난기능면만익혀나름대로유용히활용하고있는나로서는,
—때때로컴퓨터가‘백신중‘으로해서더디어지는일도많지만–<크게신뢰할수있는백신프로그램을가지는것>,
–이것만이,안심하고컴퓨터를사용할수있는유일한길이기도하다.
(마치,자동차의버닛(bonnet)을열어대처할능력이없는내가,자동차의정기점검일을결코잊지않는것과같다.
하물며,편리한자동차는피해자로서만존재하는것이아니고언제든지가해자로서게도하는위험한도구이어서…)
나는,인간몸의비밀을조금씩이나마알게될때마다,
‘정교(精巧)하다‘라는단어의‘극치의미‘와만난다.
-이렇게도치밀히!이렇게도<더바람이없을만큼잘!만들어진>,
이렇게도<신뢰할수있는존재를달리만날수있을까?!!>하고.
…더더구나,내자신이그런존재의주체자라니!
-‘감사’이외에는,달리더할말이없다.
*
옛부터<몸은솔직하다>라고하여,몸은자체에이상이생기면,
곧,열이나통증등의신호를주체자에게보내온다고…(그래서,해열제나진통제의과다복용은좋지않다고한다.)
-이것들은"요,주의!"라는멧세지라고…
그러나,몸의’이상신호’로,비로소제몸의이상을깨닫는것은,
‘늦었다’고까지는할수없으나,이미이변이생긴’이후의대처’이어서
결코바람직한것은못된다.
내가알고있는한,오늘날‘놀라운발전을달성하고있는의학‘이라할지라도,–적어도오늘의시점에서는–
일단병으로판명된이상은,’발병전‘의상태로완전히회복시키지는못하고있다.
–악화의속도를늦추는역할은충분히이행하고있으나…
그럼에도물론,역시경외일수밖에없는이몸으로부터의신호는,
—마치,기원전부터있었던인류의오래된병마,천연두를,18세기에이르러영국의사인제너(E.Jenner,1749-1823)가
민간의소문,’우두에걸린젖소의우유를짜는사람은결코심한천연두에걸리지않는다‘는사실에주목해,
예방접종법을발견하도록한—
우리들혈액속에‘이미존재하는‘극히작은세포,’Tcell(Tlymphocytecell)’,
그리고,외부로부터의침입한항원을발견하면이에대항하는항체를만들어내는‘Bcell’이라불리우는
혈액속의백혈구(Lymphocyte)들의활동으로,이들은그부지런함이더없이놀라운수고자들.
이Tcell,Bcell들은–대뇌피질에일일히자신들이발견한이변을보고함없이–,
즉좌에서대처,’자기의일-침입자와싸워그들을제거하는일’을하도록일임받고있다.
*
그런데,1970년대에들어또다시,
우리몸속,혈액중에서<NKcell,NaturalKillerCell("선천으로(악성바이러스를)죽이는세포")로불리우는
세포들이새로이발견되었다.
이는-마치,컴퓨터백신프로그램이,악성바이러스의유무에관계없이,정기적으로컴퓨터프로그램전체를청소하듯–
‘체내의이상이나이변의유무와는무관하게’,대뇌피질에서분비되는신경전달물질에주도되어
일상적으로전신의구석구석을돌며자기검진을하고있는극히작은,
위의두세포보다더소형인백혈구들을일컫는것.
물론,정상상태,평상의활동인만큼,서두를것도없이,
대뇌피질에서의판단으로행해지는’자기몸건강첵크세포운동’으로,
숨쉬는동안,쉼없이반복되어온’부지런한우리몸’이해오는일.
작년여름휴가때부터,
내가심신으로가장한가롭고편안한시간을향수하고있을때,(무슨이유일까,아직겨울휴가때는드러내지않았다.)
이NK-cell이‘내존재도한번평가해주시기를!’하며자기주장을,자기수고의정당한평가를요구하고나선것…일터.
*
앞서<인간생명활동=뇌의활동>이라소개드렸으나,
‘뇌’라고하여도,결코그곳에자리한눈에드러나는‘세포의운동력’만을주목하는것은아니다.
보다중요한일면,–그래서,진정한의미로‘뇌가삶의중추라고불리우는이유‘이기도한것으로—
‘<신경전달물질(neurotransmitter),홀몬(Hormone)>을분비되는기관’이라는점이다.
더욱이,이러한‘뇌’의또다른측면,(내가또한뇌를신체중진정한‘일류기관’으로꼽는이유이기도…),
—무엇이든제손으로장악해관여하지않고는마음을놓지못하는‘삼류‘와는달리—
척추동물이상에서볼수있는정황으로,
출산시자궁이급격히커지는예와같은,
일상과는다른,그러나그곳에서만자극되는,동시에신속한대처가필요한상황에대해서는,
대뇌피질에일일이자극을전달,보고하는긴경로를거치지않고
자극을받는그자리,국소에서,혹은자율신경의형태로대처하도록뇌는신임을주고있다는점이다.-으흠~,일류!
이것이,우리몸이행하는’반사(反射)‘.
-대뇌주도의’의지적활동’이전에,
대뇌의‘유연한지혜와관용으로‘높은신뢰위에운동일체가위임된국소에서일어나는인간신체의활동..
즉,놀라운우리몸의생명력은,
평상시에는,’대뇌피질의여유로운방침’으로,
근면성으로반복하여전반적일반사항을살피는NK-cell의백신작용인’자연치유력(自然治癒力)’을…
이변이일어난후에는,
긴급을요하는만큼,T-cell,B-cell의백신작용의’반사행위’로먼저신속히대처하면서,경계도를높인후,
최종적으로,또다시,온몸의협력으로이에대처하기위해대뇌피질이등장해
이에대한보다적극적인‘자연치유력(自然治癒力)’을발동시키는절차를밟아100년을살게하고있는것.
이들<전신을돌며,백신기능을하고있는백혈구속의’제반세포(cell)’들의힘>,’자연치유력’이지게되면
‘질환,병’으로드러나는것…
감사하게도,3,4일만에침대에서벗어나정상으로되돌아온지금의나의경우는,‘전자의은혜’를입고있는상황.
후자의경우라면,절대로이토록짧은시간으로는정상으로되돌아올수없을터이어서.
…올해의오본식사에도세이프.
–이웃분께서는,나의이글을읽고는,
<‘조금내용이다른땀’을담뿍흘린여름휴가>의뜻,그리고<나의진정한감사>의뜻을읽어주실지…
*
"지금껏은,일부러자리에눕지않아도,받아왔었던은헤를왜작년부터는…?…"
이라고,일부러뼈있는질문을던지는분도계실터.
그러면,나역시솔직한답을적을수밖에…:-"제법편해서…,혹은,역시그런나이이어서."
-아마,늘수고하고있는내몸은,
주체자인내가이제야’충분히자신(몸)을돌볼시간적여유를갖은사실’을,
혹은,이제부터는조금은더건강도조심해야할나이에들었음을,
누구보다도먼저,–주체자보다도먼저–,눈치채고알리고있는것일터.
본디는,<절대적신경전달물질>이라는글을적을예정이었지만,
그전에역시,’몸의부조(不調)‘의참의미도밟고넘는것이더좋을듯,한걸음작은징검다리를넘어본다.
(사진은Google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