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여,유감스럽게밝지않은아침이라할지라도,‘커어튼너머의세계‘는<‘지난밤시간의어둠’과는완연히다른것>.
…<아침의도래>는,그어떤형태라도,큰기쁨이아닐수없다.
물론,이에이어지는하루는만남으로채워진다.
다만,얼마전,돌연자신의주변이조금’석연스럽지못함’을느끼며흠짓했었다….
날에따라약간의폭을달리할뿐,이름만이다른눈앞의얼굴얼굴들은,나자신을포함,서로너무많이비슷….
-유유상종.
누구랑함께하는자리에서도,’원만,화기애애’다…-"좋군요","좋아요","그렇게하기로해요","그때로정하지요."…
‘자신의세계‘에서만나는동류와의대화는,또그결론마저도,크게틀을벗어나는일없이,두리뭉실히가다듬어진다.
해야할일들이이미숙지되어있고,그후의전개역시,매우낯익은세계이어서?
-Whateverwillbewillbe…오늘뿌린일은,내일’그만큼’만거둘것임에…
같은당위를공유하고있는사람들만이모인탓일까,…혹은,내귀가순해진것?
주어지고나뉘는말들이,큰기복도없이,너무간단히귀결에달함….
–…오히려,이는’위험신호’일터.
반복되는일상에서,시야가한정되고,사고가경직될우려가….
음…,더분별을가지고,일에관련된사람과의관계에는적절한‘하루의마무리‘를,
그리고’조금은다른’세계와만나는시간을더욱늘려야…-언제나환기가필요하다.
*
"야,너책읽지마라.네인생에책읽는게도움이안된다."
–한강연에서,강사가자기친구에게했다며들려준말이었다.
그의한친구가싱글벙글득의만만한표정을짓고있어,그이유를물었더니,
그친구왈,<어떤책을읽었는데,그속에서‘자기가꼭하고싶었던귀절’을찾아냈다>고답하였다고했다.
얼마전,다른이와의격론이있었는데,그자리에서그말을했었더라면,반드시상대의코를납짝하게했음직한귀절.
그래서,그는일부러그상대가자주드나드는곳들에얼굴을내밀고있는중이라고.
상봉(?)하면,그상대에게’자기가읽은그귀절’을꼭들려주고자벼르고있었던것....
"사실,책을읽는이유는<자기생각의틀림을깨닫고자기저변을넓히기위해서>이지요.
그런데,자기가맞다는증거수집용으로,자기생각과맞는부분만을받아들이며강화하는식으로책을보면,
그것은그사람의인생에도움이되는것이아니고,오히려<자기주위에스스로벽돌담을쌓는것>이되는것이지요.
그리고,어느순간,자기가만든성벽속에자기가갇혀버려서,
<벽돌과벽돌의좁은틈사이로만세상을바라보는‘우물안개구리‘>가된자신을만나게되는거예요.
이런식일때책은,오히려<편견에사로잡히게하는도구>가될수있는것이지요…"
즉,<서로‘다른생각을갖은사람,다른세계에사는사람들‘과의‘소통,그리고융합’이얼마나중요한것>인지를
강조하기위해,강단에선이가한말이었다…
*
‘벽을가진사람들’의특징은,
<당신들의기쁨이있는자리에,’타인의슬픔의침입’은허용하고싶지않다>는강한’배척심’이다.
한편,정반대상황,<당신들의슬픈자리에,’타인의기쁨’이있는것>에도’속이편치않은’사람들…
그런옹색함은,결국은스스로의삶에도똑같은태로다가가,
‘제삶크기’에불과한’작은희노애락’정도에도거침없이휘말리며,금방’늪’의심연에까지잠겨버리는듯.
-언제나초조해한다….
‘옹색함’이갖게하는또다른폐해는,
<남의눈에보이는것이,’그들에게만은보이지않는다’>는이계현상이다.
아쉽다…
벽이쌓아지지않도록자신을경계해야…
*
…Allthepeopleinthisworldhaven’thadtheadvantagethatyou’vehad.
당신이누려온혜택을,세상모든사람들이얻고있는것은아니다.
(F.S.Fitzerald,inhisnovel<TheGreatGatsby>에서,
우리말:성학)
그럼에도,행여자신들의’작은벽속’에서안위를얻은사람들이있다면,
이들이또한공유하는특징은,
<당신들의평온과안락은’스스로의노력과힘’에의해이룬것이라고쉬이’자화자찬’하며,
아픈많은다른사람들의추함을,–떨어진거리에서그현상만을보며–,그들의’게으름,나태’로쉬이’책한다’는것>,
앞선포우스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