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3년,이탈리아화가레오나르도다빈치(1452-1519)가50대에들어그리기시작했던
그의‘환희(LaGioconda)’,53x77cms의작은초상화<모나리자(MonaLisa)>는,
5년후,그시대의문화중심지였던프랑스의왕프랑수와1세에의해구입된이래
왕가의다른수집품들과함께,프랑스내의퐁텐블로궁전,루브르궁전등등를전전한다.
1762년,3만6천명이상의장인들의땀으로건축되는광대한베르사이유궁전으로
거주지를옮기는루이14세를따라또다시이전,그화려한1실에장식되나,
19세기초에이르기까지약300년간,이아름다운‘신비의여인‘과만날수있었던사람들은
이러한궁전들에모였던‘왕/귀족들과그친유들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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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의음악이나미술등예술은,<‘신의완벽성‘을드러내기위한수단>으로간주되어
당시의예술가들은신이창조한‘자연과인간의정확한묘사‘를통해‘신의존재와외경‘을표현하고자노력했었음은
이미잘알려진사실이다.
다만,그런<예술이전하는신성(神性)>이한정된’극히소수사람들’의경탄을받는데그쳤던사실은큰유감.
그런중에,18세기중엽,
유럽의암흑시대에빛이들게한15세기르네상스의전통을잇는‘신고전주의‘,’신인문주의‘운동이활기를더하며,
지식인들이계몽사상가루소의‘인간평등론‘,백과전서파의볼테르의‘사회계약설‘등을널리읽는사회속에서
<예술작품들은‘이상적인간형성’론의‘교재물’>로서의역할로주목되게된다.
인간이라면누구나가,’예술을접하는기회’를넓혀
신에가장가까운모습으로창조된‘인간‘의면면을감상하며
<본디의‘인간성‘을재발견,각자’자신의삶의성장’을도모하는것>이,
또,이러한경험이,그러한개인을구성원으로하는‘사회‘의발전을위해서도
대단히중요하다는이해역시,널리공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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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구의2%인제1신분(성직자)과제2신분(귀족)이토지의약30%를소유하며
세금면제,연금수령,관직을독점하는한편,
나머지98%의제3신분(시민계급,농민,노동자)가이들의생활을유지시키기위해무거운세금을부담하는
불평등이현저했던당시의프랑스사회의모순은,결국은1789년프랑스혁명을낳았고…
이후,당시의지식인들로부터크게주목되며<‘인간형성론의교재‘로서의예술품에대한사회적기대>는
신정부의‘예술가위원회‘로하여금,’루브르궁전‘등에잠자고있던왕과귀족들의예술수집품들을국유화시키고
이궁전역시‘제반예술의중앙미술관‘로변신시키게하였다.
그리고,정식으로‘루브르미술관(LemuséeduLouvre)’으로이름을바꾸어개관하는이공간은
1801년부터일반인에게도공개되며…
다시이곳에자리를잡게된<모나리자>는비로소’세계의누구나가만나러갈수있는연인’으로있게되었다.
(<모나리자>와,오른편위에서부터퐁텐블로궁전,베루사이유궁전,그리고현대의루브르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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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프랑스사회내의변화와발전에자극을받은독일에서도,
칸트의비판철학에의공명과
빌헬름훔볼트(Humboldt,1767-1835)의‘신인문주의‘에기반을둔‘인간학(Anthropologie)’적사고실천의일환으로
‘베를린아르테스미술관(BerlinAltesMuseum)’이개관되며일반시민들에게문을활짝열었다.
(왼편위,건축중이던1830년대의’베를린아르테스미술관’과,전시된작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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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누구나가방문하여예술을즐길수있는전시관(galleries)나미술관(Museums)의아이디어는
불과‘200여년전에발상된현대적개념’이다.
너무나많은인명의희생과아픔위에,프랑스가선두가되어
‘예술의명품들’이‘모든사람들앞’에모습을드러내게된이래,
독일을필두로대부분의유럽국가들도
이에뒤따라,자신들의예술품들을일반시민들을위해전시하는훌륭한‘공공미술관‘을개관시켜간다.
–그래서,서민들도그아름다움에접하며….결국은<스스로‘발견‘에이르고>…
사회는,<자신들이고양시킨‘발전과번영,그리고시민의식’을
편중됨없이,보다많은사람들과나누고공유하는정도>에의해,
그‘선진도‘,그‘성숙도‘가헤아려지는것.
(사진은Google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