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세의 신인(新人)

75세.

우리나이로헤아리면’77세’…

2013년2월,일본언론이일제히보도한그네들문학계의한’신인작가의등단’은

일본의적지않은시청자들,독자들의귀를의심케한,

그러나곧,반드시신선한감탄과따뜻한박수를뒤따르게했던내용이었다.

*

20세기초,유럽열강의대열에끼어’제국’이라는이름으로군사력을키우며

국제사회에뿐만아니라자국에서도광란중이던당시의일본사회를향해,’반군(反軍)주장’을접지않은지성인,

그래서지금도’권력에의한독살의혹’이끊이지않는작가,’아쿠타가와류우노쓰케(芥川龍之介,1892-1927)’의죽음후

8년뒤인1935년,그를추모하는문화인들에의해

일본<순수문학>의발전을기리는’신진작가의등용문’으로<아쿠타가와상>은제정되었다.

<아쿠타가와씨와같은’날카롭고깊은지성’을드러내는작가>에의기대를담아

그후매년,상반기와하반기,두차례에걸쳐신인작가를발굴해온이상의,약200여명수상자들중에는,

1994년노벨문학상수상자오오에켄자부로오(大江健三郎,1935-)씨등,현대일본문단의중진들의명명이읽힌다.

그런권위있는문학상의2012년하반기수상자로,이들옆에나란히적히게된이름이쿠로다나쯔꼬(黒田夏子,1937-).

수상식을취재하는기자단의펜과카메라는단상에선’백발의여인’에화제를주목,

그후,기사제목으로적힌<사상최연장인75세의신인작가>는,장수사회의일본에흐믓한미소와격려를전해준것…

(오른편이’순수문학’상의쿠로다씨.

‘대중문학’작가를위한또다른등용문<나오끼상(直木賞)>의두수상자와함께..)

그녀자신의수상인삿글속에도,

"…(자신)외에도적지않이,오랜동안깊이땅에파묻힌채로드러나지않은작품이나재능등이

하나라도,둘이라도발견되는계기가되는것이라면,그역시(자신의)또하나의역할로…

ほかにもなくはない長年うずもれたままになってきた作品才能

  つでもつでもつけれるきっかけになるものなら、それはそれでひとつの役割ではあると…"

라는귀절이정중히적히었다.

*

90세에가까운평균수명으로

100세를넘는장수자들의수가5만명에달하는사회에서,제부터도’25년이상의창작활동’이기대되는작가.

이는,분명

우리한국인에게도‘낭보(朗報)’임이틀림없다.

한국사회제방면에서,쿠로다씨와같은’대기만성’형신인들의등단을고대해본다.

(쿠로다씨와그녀의수상작<ab산호>의소개는다시드리겠습니다.

사진,일본케이자이신문/우리말옮김,성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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