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1쪽의네모틀속의글)
다음글은태평양전쟁중이던1943년,19살의나이로한국에서일본으로건너와,65세가넘어서야처음글을
배우기시작하신카나모토후꾸꼬(金本福子)씨가,79살때의연세로,<기억이떠오르는대로>,적은작문입니다.
그녀는한국의글자도알지못합니다.한일양국간역사속의암부가심드렁이흐려져불분명해져가고만있는
이즈음,한재일한국인1세가,당신의기억만을좇으시며,이전귀로만배웠던일본어를이제막익히기시작한
히라가나(平仮名)로적어옮기며,노래를부르시듯,동화를들려주시듯,열심히드러내주신체험담은귀중한것으로
생각되었습니다.그래서야간중학교교사인스즈끼히데꼬씨와,후꾸꼬씨의공부를도와준‘타몬지배움터‘의직원이
정리한것입니다.
카나모토씨는,지금도히라가나와한자,그리고산수공부를계속하고있습니다.
그녀의연세는지금80세입니다.(우리나라나이로는,82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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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17까지베짜기도익혔습니다.실을뽑는일이있다는것도익혔습니다.바늘질도익혔습니다.
어머니가밭에일하러나가면서,
“집잘봐라”
라고말했습니다.새끼줄로짚신을짰더니어머니가집에돌아오셨습니다.
“너는남자가되면좋았을것을.남자가짜는것이다.너는여자다.후꾸꼬는무슨생각을하고있는거니.이애는걱정거리네.”
짚신을매달고도망갔습니다.도망가면서울었습니다.울면서생각해보았습니다.어째서용서를빌지못했는지,자신이이상스러웠다.되돌아가면서혼자서웃었다.
지금생각하면이상한여자였다.
그후시집가는일에대한말들이있었던것같습니다.후꾸꼬는알지못했습니다.
(아직일본어쓰기가익숙하지않은이분은,
일본어의’존대어와겸양어,반말등’의분별이아직분명하지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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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다가와‘아메리카사람이쳐들어오면,여자아이는붙잡아죽여서비행기의기름(연료)로사용한다고말들을해서시집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