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별 글 목록: 2013년 4월월

행복의 길, 성공의 길 – ‘그 보스턴’의 대학을 중퇴한 이의 ‘감춘 손’

뒤늦게출발하면,

앞서이미나섰던다른사람들의’뒷등’을볼수가있습니다.

거리가있어그들의소리는불명확하여도,그’말없는뒷등’이큰지침(指針)이됩니다,-길(道).

뒤늦은걸음일망정,그들의뒤를좇아앞으로발길을재촉하면,

하나둘‘사잇길’로부터도또다른’뒷등들’이합류하는것들도보이고…

그런사잇길들이수없이어울려더해지며,또그’길’은조금씩조금씩더굵어져…

…그러면,<더욱뚜렷해진길>위를제법성큼성큼내딛게되지요.

*

한생명이태어나,’몸’이크고…,

그래서,생명체의’영겁(永劫)적회귀(回歸)’의지가그몸안에심어놓은’종(種)의번식욕구’가형태를드러내고…

호적도적힐필요도없이,가족’도’부족’도구분없이모두하나였던시대에…,

함께사는모두가비슷하게힘들고,비슷하게배곯았던시대에…

그저조금이라도더<생명의연장(延長)>을모색하며걸어야했던’유일한’한길이었어도

한생명이자신의수명에달할때까지,’내딛은걸음은그리멀지않았음’이분명합니다.

‘두손을사용한다’는의미의<호모하빌리스(HomoHailis)>가,원시’석기(石器)’와’언어’를구사하고,

또,생명연장에불가결한’식(食)’의발전을도모해’불’을사용하자,당연<호모에렉투스(HomoErectus)>로불리워..

그럼에도,현재확인된그네들의최고(最古)의’신석기’는

아프리카북부에디오피아지역에서발굴된기원전약270만년전의도구로,

약500만년전사반나를탈출한원인류(猿人類)가,<‘약250만년동안’걸어이동했던거리>를가늠케했습니다.

-아직채한대륙도벗어나지않아…

*

다만,이들중,유럽대륙까지더전진한’네안델탈인’,’크로마뇽인’에관해서는

이전의포우스팅누가멸하고,누가사는가?-사멸한인류,존속하는인류에서적었습니다.

이렇게서로의존멸을가르는’다른인류와의충돌’이시작되면서,

더욱날카로운석기,더강력한도구를요구해,

기원전3,000년경에는’청동기’를,

기원전1,500년경에는’철기’를고안하여만들어사용하는

조금은더지적인인류는<호모사피엔스(HomoSapiens)’>로다시이름이바뀌어불립니다.

이런긴장과투쟁이거듭되며,

승자의부족장은보다큰권력과부를더하기시작했고,

패자들은노예로지배당하는<‘2단구조’의세계>가시작.-인류앞에,처음으로선명히갈라진’두갈래의길’…

한편,이’서로생명을앗고고통을교환하는이시대의사람들의혼란’은

지적인류를고뇌시켜,그얽힌사회에서인간들의’언어’는더욱발달되어…

거의같은시기,지구의곳곳에서,‘2원론’을주창하는

붓다(기원전624-544),공자(기원전551-479),그리고파르메니데스(기원전510-450)등…

많은철인(哲人)들이등장….하는것은,우연일까요,아님,필연…-‘역사시대’의시작.

‘낯설은것’들에,혹은,자신과’다른것’들에

살짝머리를갸우뚱거리며호기심을갖기에는아직은여전히빈약한힘이어서,먼저’공포가앞서는삶의길’이뻗어..

그래도,선의를가진이들은,그런이질(異質)과맞부닥쳤을때

자신의손이’상대를공격할무기(武器)를지니지않았음’을명확히보여주기위해,

-오른손을얼굴위,바로눈옆에가져다보인것이,’경례(敬禮,salute)’,

-그리고,서로의’맨손’을쥐어더듬어확인하는’악수(握手,handshaking)’를….

(<사랑의인사>)

*

그런데,오늘날,

일본의천연덕스런아이들은이런동요를노래부릅니다.

おとぎ王子/王女でも동화속의왕자님/공주님

はとてもべられない옛날에는절대로못먹었던

アイスクリム アイスクリ아이스크림,아이스크림.

王子/王女でもないけれど나는왕자님/공주님도아니지만

アイスクリをめしあがる….아이스크림을드신답니다’….                     

(<アイスクリームの歌、아이스크림노래>우리말옮김성학)

또,이제는관광지가된유럽각지의고성(古城)에전시된

과거의그왜소한’왕,왕녀의침대’들의크기를보며연민도느끼며…

거대한권력도,거대한부가아니어도,

맛있는음식을어느정도는손에넣을수있는’한정적인평화’를

인류가손에넣은것은,불과60,70년전.

<인류가’눈에보이는이질성,존재차이’를극복하며모두같은인간임을인정하는데,1만년이걸렸다>고적힙니다.

그리고이제부터는<눈에보이지않는이질성,문화차이’의벽을허물때>라고공언되고있는오늘날…

-즉,현인류는조금더현명해져–<호모사피엔스>를넘어–,

<호모사피엔스사피엔스(HomoSapiensSapiens)>로불리웁니다.

물론,이에는자연과학이발달시킨많은기술이큰역할을했지요.-그중에서도두드러진역할이,’IT’.

그래서,현인류중’그누구보다도뚜렷히인류역사에적힐’한인물이

이번주한국을방문중,한’이질적인인사’로한국사람들을제법경악시킨듯합니다.

‘보스턴에서무차별테러’가있었고,

그보스턴의한대학에서배움을쌓았던한중년남자의’남다른모습’…

*

21세기,인류앞의길은,

–조금다른양상으로–여전히’2갈래’인듯,제눈에는보입니다.

이전에는,<생명을연장하며,그저행복을구했던삶>이인류의유일한삶의길이었던반면,

오늘날에는,물질이범람하는오늘날세계에서,마치바다낚시라도하듯

<‘얼마나많은물질을낚았는가’를현시하는삶>을선택하는사람들’도’삽니다.

-행복의길.

-성공의길.

문제는,전자의경우는,<행복을유지하기위해’이웃을살피는’>반면,

이후자는,외려,<‘득있는장소’에자리하기위해서라면’이웃을밟고올라서는것’도서슴치않아>…

(-얼마전우리나라의청문회에서도드러났듯,

이들후자의대부분에게는,’가장가까운이웃,심지어는제자식들의삶마저도…’안중에도없이..

그래서,안타까우나,이성공의길을걸으려는사람들의가족에게는’이민아씨와유사한예’도결코적지않아…)

*

그런데,이남자-전형적으로,’전자에속하여’세계에수많은기부를하고있는이남자는,

그탁월한선구적업적으로해서,또<비지네스적성공>도손에넣은자.

그런명석함이,동방예의지국의예의를모를바없어…

다만,그에게’예의’보다더중요한것은,<사람답게사는길>.

그의명확한분별력은,

 한손으로는,물론’사랑의인사’를…,

그리고,다른한손으로는,주머니속에감추며,외려상대를자극,유혹합니다.

-이감춘손이’주머니속에쥐고있는것’을<끌어내보시라>고!…-지혜들을.

…그런데,’안통한듯’합니다…

-안타까운불소통.

*

한국은,다른서양선진세계보다조금뒤늦게출발했습니다.

‘뒤늦은출발’은,이득(advantages)도제법많지요…

–앞서가는사람/나라의<‘구부러져엉거주춤한등’을보고는>,그런뒤는피하기도하고…

–앞서가는사람/나라의<‘곧고당당한등’을주시하며,그뒤를좇아>발길을재촉하기도하고…

‘자궁’을 가졌기에 ‘히스테리’…? – <제인 에어>

…’기묘한낮은웃음소리,밤늦은시각의비명소리,그리고이어지는방화사건…’등등이마음을무겁게하는중에도,

오만한사람이드러내는괴팍성뒤에감추어진깊은우수(憂愁))와온화한숙고(熟考)’를읽을수있었던제인(Jane)은

그런이와사랑에빠지며,그로부터의결혼제의를기뻐했습니다…

다만,결혼식전날,동물같은모습으로자신의방에들어와웨딩베일을찟는’한여인’의정체를알게되었을때,

제인은단호히그의곁을떠납니다…

-인생의각시기를밟으며성장하는개인을–마치,역사를적는역사가처럼–섬세히적어내려가

<인간의’내재된의식(意識)’을좇는최초의역사가(historian)>라고도비유,평가되는

영국의여류작가샬럿브론테(CharlotteBronte,1816-55)….

그녀의설<제인에어(JaneEyre,1847)>의주요맥락입니다.

*

19세기를대표하는작품으로꼽히는이소설을읽으며,많은비평가,문학자들은,

이때<제인이연인’로체스터(Rochester)씨’를떠나는이유>를

그녀의강한도덕성,즉부인이있는남자의정부(情婦)가되기를거부하는’사회적,윤리적분별’이었다고적고있으나,

같은여자로,글쓴이샬럿을’보다본성적으로’가까이접근하는

저의의견은조금다릅니다…

샬럿은,’개인삶을적는역사가’로불리울만큼,정확히인간을투영할수있는통찰력을가졌었음에

또한,당신이살았던시공간의’인간집단,사회상,그리고그속의제도’등도예리하게직시하고있었습니다.

자기이름이아닌,남자이름’벨(CurrerBell)’을빌려서야만출판이가능했던<제인에어>의에피소드에서도읽을수있듯,19세기중반의유럽사회가’여성들에게쏟았던편견과제약’에도커다란의문을품었던작가였습니다.

불과100여년전의일입니다만,

웃었다울었다,혹은격정과흥분으로날카로운비명을지르다가도,곧아기처럼무기력해져우울에빠지기도하는’

자신의감정을조절하지못하던사람들의병상<히스테리(Histerie)>는,

그증세가특히’여성들에게서많이드러났었다’는이유로하여

남성은가지지않으나’유독여성만이갖는’몸내기관,’자궁(子宮)’에문제가있다고추궁되었습니다.

그래서,그병명은그리이스말로’자궁’을의미하는’히스테리아histeria’에서유래합니다.

-그리고,격정된감정을표출하던여인들은,내과나산과에보내져하부를검진받았다고합니다…

오늘날은,물론여성뿐만아니라남성역시드러내는질환임을,

또,’외부환경,외적자극’이야말로이기폭이격렬한불쾌감과행동을유발시키는’제1차적요인’이라고보면서도

다만,이를통제하는뇌의기능이원만하지않다는이유로‘정신과’에서대응합니다.

그리고,그런편견에젖었던이이름은더이상사용되지않고

‘해리성장해(解離性障害),전환성(轉換性)장애,신체표현장해’라고부릅니다.

*

한편,

여성만이가진자궁의이름으로’히스테리’로불리었을만큼,실제로많은여성들이드러냈었던이병상에대해

샬럿과같은깊은통찰을가진작가는,누구보다도먼저,그실체를,그본질을,파악했을터입니다.

-당시의<여성을둘러싼외부환경이,그외적자극이,너무나험악하다>고…

그래서,그녀는자신의소설속여주인공제인에게,

진상이아닌이여인이결국’로체스터(Rochester)씨’가감금하여숨겨두었던부인이라는사실을알게되는순간,

가장먼저,<외부환경>,즉남편,로체스터씨에의해’상처받은가엾은여성’일지도…

또,–사랑이일시적으로자신을눈멀게했으나–,그의실체는더없이잔혹하고횡포스러울지도…

라며…의심,고뇌하게합니다.

로체스터씨의설명에의하면,

그의부친이궁빈해진재력을메우기위해아들에게강요했던결혼,또,그후,아내의정신질환을알게된것이라고…

그렇다면,이부인의’결혼전’의,혹은’소녀적의’환경이극악…,’정신적,신체적폭력’이가해졌었는지도…

이유가그어디에있든,웨딩베일을찢으며괴물처럼울부짖어자신들의결혼에반항하는한여인의모습을보며

제인은필경,같은여성에게향하는’커다란연민과동정’을느꼈었음이틀림없습니다.

-그래서저는,’제인이로체스터씨의곁을떠난이유’를

사회적도덕감보다도,

외려<‘상처입어약하고불쌍했던같은여성’에대한공감과이해>에있었다고봅니다.

(배경음악은<AllTheThingsWeShared>…)

※추기:오늘,한분이주신’좋은댓글’을읽게되었습니다.

이때의제인에대해조금더부연해보았습니다.

참고해주시기바랍니다.

*

한편,오늘날의의학은,참으로경이스러울정도로발달하며

인간의삶에놀라운영향을주고있습니다만,

이전,정신의미혹인’뇌질환’을,어처구니없이도‘체내기관’의이상으로주목했었던’히스테리’의예를소개드리며,

그정반대의예,-

즉,’신체적인질환’의원인을외려’뇌의부조화’로보고정신과에서치유했었던과거의병상도떠올립니다.

이미기원전의구석기시대때부터그병흔이발견된다는’매독(梅毒)’은

15세기콜롬부스가아메리카대륙를발견할때동행했던사람들이,현지의원주민여성과관계하며감염,

그후,유럽본국에돌아온이래,본격적으로구대륙에서도만연되게됩니다.

피부의손상정도로그잠복기간이3년이상긴만큼,당사자는큰대책없이방치하다가,

최종적으로뇌와척수에서보이는이상으로’정신질환적증세’를드러내며사망하는예로써

높은치사율의매독환자이건만,마침내는’정신과’에수용,감금되었을뿐이었습니다.

오늘날은,그병인이’스피로헤타(spirocheta)’로불리우는세균임이밝혀져

초기에항생제페니실린을투약하면,그리어렵지않게치료됩니다.

그저눈에보이는말기의’현상’으로하여

수많은환자들이’정신과’에보내지는어리석은대처는20세기초까지약500년이상계속되어…,

당시에는,큰고통속에수년안에죽음을맞게하는불치의병으로,누구나가공포에빠졌던병이었습니다.

마치,지금의에이즈(Aids)나암처럼…

다만,몇세대뒤에살고있는우리들은이두개의예를통해,

–늘’제법긴시간’이요구되는일입니다만–,

<인류가가졌었던’문제들은반드시해결을향해진전’하고있음>을알수있습니다.

현란하게다양한양상으로인간의감각을자극하며다가오는많은’현상’들입니다만,

그’표면’만이아닌,<근저,깊은저변에자리한’본질’>을파악하는일이참으로중요함을배우게합니다.

-‘조금더오랜시간,조금이라도더깊이’접근함으로써

<문제가’더이상문제이지않게하는일’들>을인류는오랜동안’수없이’경험해왔습니다…

(하물며,’인문과학의인지와자연과학의기술’의발달로,

인간이’100년’전후의생을맞게된오늘날을사는우리들은큰복을받고있습니다.

-인간삶의진실을캐기위해,또진실대로살기위해,–서둘지않아도–충분한시간을할애할수있게해줍니다…)

*

다시,작가샬럿에게되돌아갑니다.

그토록현숙하여,’인간을,사회를’세밀히통찰할수있었던샬럿이

자신소설속의여주인공,제인에게펼치게한삶의형태는다음과같습니다.

…결국,부인의생명은황폐할대로황폐해있어,거칠은삶의표출로…,성(城)에불을지릅니다.

스스로도그화염에갇히게되어,로체스터씨는부인을구출하기위해그불길속으로뛰어들고…,

그렇게뛰어들어온그의모습을본부인은창밖으로몸을던져생명을버립니다…

뒤늦게다시성을찾은제인을맞이한이는,그때의사고로손과눈에심한화상을입은로체스터씨뿐이었습니다.

다만,그렇게비참하게된상황이야말로,제인에게,비로소다른한불행했던여인에게갖었던연민,죄책감을벗게해,

제인은,장애를갖고있으나용감했던로체스터씨에게자신의사랑을고백하고남편으로맞습니다.

그리고,사랑이가득해행복한생활속의로체스터씨의건강은빠르게회복되며,사랑이새생명을낳을무렵에는,

로체스터씨는장애를이겨아들을볼수있게됩니다….

-<삶의성숙은,진정한용기를갖게하여

되돌아올댓가,보상,보람등과관계없이,그어떤’확연치않은상황’에조차도,시간을,생을몰입하게한다>

저는생각하고있습니다.

또,<–여자든,남자든–이런’당당하고성실한삶’을사는한,

닥쳐오는고난이나불안을,크게투정하거나주저하지않고,’자기생을헤쳐나가며사는’행복을갖게되는것.>

그래서,샬럿이제인을통해드러내준‘진정힘있는여인’의모습,

한여인의’성장소설의결말’이위와같이맺어지는것에

저는크게공감합니다.

*

지금도저는,

그’성에갖혀야했었던그부인’이정말’미친여자’였을까?…하고의구합니다.

어쩌면,그저<너무나큰좌절과분노로해서>자기삶을포기했었기에보였던추함과난폭함이아니었을까..?하고…

샬럿이,

<구시대의여인상>과<도래하는신시대의여인상>을대조시키기위해

그전부인을등장시킨것은아닐까…하는의견도가져봅니다…

분명한것은,<신시대의여인>은

그어떤시대조건,사회조건일지라도,그본질을파악해가며,

서두름없이,시간을주입하는인간삶을살것입니다.-제인처럼.

앞서사신분들의수고와땀으로이룩된한국의경제발전,’부’를자랑하지만,

한편,눈을돌리면,여전히’어려운사람들,아픈사람들이외면되고버려져’‘세계제1의자살국’인나라에서는

이러한여인들이해야할일이제법많습니다…

현명했던샬럿이제시하는’신여성’의모델,제인처럼,

‘험한벽에부딪힌자,힘들고어려운자,아픈자…’에게도더욱가까이서는결단을내리기때문입니다.

(한편,

…’보다큰,보다강한자옆’에자리하려는여인들…?-그허약성을연민.)

***

후기:

실제로,샬럿브론테는,

사회속에서의’불평등’을가장절실히아파했던’최초의여성운동가’로불리우기도합니다.

그래서일까,그녀는자신이쓴이소설<제인에어>를,

역시빼어난’인간과사회의관찰자’로,당시영국상류사회의허영을풍자하는소설을다수적었었던

새커리(W.Thackeray,1811-63)에게헌정하고있습니다.)

(브론테자매,그리고찰스디킨즈와함께,

19세기대표적영국작가로꼽힘에도,왠지한국에서는그지명도가낮은새커리씨입니다만…

-미들네임이"Makepeace"였던사람.)

(사진은Google에서)

부성애(父性愛), 남성애(男性愛), 인간애(人間愛)

인류현대사에서결코외면될수없는

처참한’인간비극의이야기’를수없이적게했었던베트남전쟁의1975년종결후,

–그300년전의잉글랜드내전,’청교도혁명’후의서양사회에서있었던것처럼–

베트남,캄보디아,라오스등,동남아시아에서,’삶과자유’를구해조국을탈출하여

‘길없는길’바다위에몸을띠웠던난민들의수는,1990년조사로도,200만명이넘었었다고한다.

폭3m,길이10m의이작은나뭇배에탄베트남난민30인이,

40일간,2,500km를표류해,일본남단오끼나와섬의도시나하(那覇)근교에닿았다.-1995년7월23일.(위의사진)

한정된공간.

이작은배에<적재할음식량>,그리고<그위에탈인원>의조정은누가행했을까…?

‘최대의수용인원’이최우선으로정해져…?

그어떤현인이했었다한들,

결코그어떤것도’명책일수없을’극한의상황임은분명하나,여기서의문을갖는다.

-이런중의’인간사회의양상’은어떠했을까?…

*

예를들어,<힘의분배>와<식량의분배>는?…그래서인간생명은…?

만약,양자가비례하였다면,

‘신체적인힘이강했던순’,’권력을행사하려는의식을갖는’어른들은마지막까지생존하고,

성장이채이르지않아’미력한’아이들은제일먼저생명을잃었으리라…

고,간단히상상하는사람들이많을지도모르나…

실제는,–여느동물들과같이–,(위엄과자존심)

인간사회는,<‘진정강한자’가약한자를돌보며>발전해온것.

즉,일반적상상과정반대로,

‘어린것들,그리고연약한여인네들’은,보호되어생명을잇고,

–결국은살아남을이들이진정사랑해마지않게될–몇몇남성들은,<‘기억속에서’만영원히사는길>을택하기도…

1912,겨울의추위가채거치지않았던4월의북대서양바다에서의조난,

극한상황속에서의타이타닉호(RMSTitanics)’를실제예로,생존률주목,

‘인간사(人間史)’를읽으면,

어린이여성남성

—————-———

1등실83%97%33%

2등실100%86%8%

3등실34%46%16%

———-———-———-

평균73%76%19%

(승무원의생존률:여성87%남성22%)

과연…!

-진보한현대’인간사회’에는진정으로용감한이들이있어,–물론,그예외의예를보인이들도있었을터이나–,

어린아이와여성들에게먼저구명보트를양보하신<강한남성들의사려‘>에깊이경애를표하게된다…

(배경음악은,당시’타이타닉호에탑승했던연주가들’이,침몰10분전까지도연주했다는

<NearerMyGod,toThee,하느님이신당신곁으로더가까이>입니다.)

*

한편,유감스럽게도,일본에표착했던위의’베트남난민선’의상황을지켜본사회학자에의하면,

당시도착한난민들로부터는,

표류중에‘가장먼저생명을잃은이’는

어린아이와함께탄<젊은어머니>였었다

는증언을들었다고한다.

경청했던동경대학의마끼유우스케(真木悠介)교수는,

그원인을<배안에서먹을것을나누는질서나힘의관계(の食物分配の流れや力)>로보았다.

즉,자기몫으로받은식량을이젊은어머니들은,

<‘제입이아니라,아이들에게양보’하며,아이들의생존을더원했었으리라>는이해….

아시아에서는,이렇듯<모성애,여성애,인간애가강조되며기대되고>있으나,

위의’타이타직호’에서보였던<부성애,남성애또한커다란인간애>는부재??…

30여년전의이’아시아의난민선’안의상황은

미천한’물리적힘’만이위계를지키던’원인류(猿人類)사회’가펼쳐져있었다.

상영되고있는영화<파이의생,LifeofPi>에서도

우리는작은구조선에몸을실어난파하는배를뒤로한<‘서로다른4생명체들’의갈등>을보게된다.

(…영화/책속에서,배에타는생명체는다섯이었다고요..?

아니요,분명히네개’의생명체입니다.

이이야기는,꼭다시포우스팅하고자합니다.정말좋은책이아름답게영화화되었습니다…)

*

다만,여기에

또다시내가만나게된<용감한부성애,인간애>의이야기를적고싶다.

지난3월2일,마침서울을방문하고있었던서울도,

‘유난히기온이떨어져,3월임에도거리에는차갑게눈발이날렸던것’으로잘기억하고있으나,

태평양건너일본혹카이도에서는,눈발정도가아닌,이른바’폭풍설(暴風雪)’이퍼붓고있었다고한다…

-그런중의이야기.

그혹카이도의동북부,오호오쯔크바다에면한작은어촌’유우베쯔(湧別町)’마을에서

한’아버지’오카다미끼오(岡田幹男)씨는어업을마친후,

방과후학동실에남아있던9살난딸을당신의작은트럭에태우고귀가중이었다.

오전중에는그토록쾌청했건만,

오후에들자급격히날씨가변화,눈보라가불더니,5분,10분사이에눈이1m,2m로쌓여…

-그런일은,그차가운오호오쯔크에서조차도,이전에는생각도할수없었던자연현상.

그래서물론,그’아버지’의운전도어려움을겪고있었다.

-폭풍설의눈속에갇히게된아버지는,휴대폰을이용해’자기부녀의SOS’를바깥세계에전했다…

그러나,상상을초월한기상조건위에,일찌기찾아든겨울밤의어둠은

소방대원과주민의수색길마저도곤란에빠뜨려,가까스로발신원의장소에도착했어도,

9시반이넘어서야겨우눈속에파묻힌작은트럭을발견할수있었다고한다.

그런데….,그차안에는,아버지도,딸도,모습은없어…

결국,두부녀가발견된것은,다음날아침7시경이되어서였다.

아버지는,

당신이입고있었던잠바를벗어어린딸을휘감아싸고는,‘셔츠한장만의모습’으로딸위를덮고있었다고한다.

이미눈에파묻힌당신의몸은얼어가고있었고심장은멈춘상태…

황급히덮힌눈을파내며그런아버지를드러내자,

그가슴밑에서,따님나쯔네(夏音ちゃん)의,의식을잃은채떨고있는모습이보였다…

흔들어깨우자,처음에는짧은신음소리…,그러나곧,소리를내며울어댄다…

-줄곧<아버지의체온을나누어받은어린소녀,나쯔네>는생명에별조가없는상태로발견된것.

이날,폭설은혹카이도에서9명의생명을앗아갔다.

그중,나쯔네의아버지와다른4명은동사,그리고,4명이눈속에파묻힌자동차안에서일산화탄소중독사.

집바깥에있던사람들중에,이폭풍설을이겨낸사람은

이’미력한어린소녀,그러나,아버님의큰사랑에감싸여보호된’나쯔네뿐이었으리…

(잡지<슈우깐분슌(週刊文春),3월14일자>(상단)의오른쪽페이지에는오카다씨의사진이,

왼쪽페이지에는,사고다음날인<여자아이들의축제날’히나마쯔리(雛祭り)’>를위해

부녀가예약했던곰얼굴케잌과,눈속에파묻혔던작은트럭,그리고두부녀가발견된장소의사진,세장이실렸다.

하단은,<아사히신문제1면,-4월3일자>)

*

나는3월도반이지나,영상17도의나리따공항에내렸었다.

그전에그토록혹독한기상이상이있었으리라고는추호도알지못하게하던봄의온화함.

이사고를알게한것은,집에도착되어있던잡지를통해서였다…

그리고,사고후꼭한달이되던지난4월3일자,

본의대표적일간지,아사히신문(朝日新聞)의아침판제1면에,

미찌오씨와나쯔에부녀의이야기가대서특필되었다.

-기사제목은,<아버지는몸을따뜻하게해주고,노래를불러주셨다>

나쯔네는지난4월8일부터초등학교4학년이되었다.

사고로하여발에심한동상을입은소녀는,취재날의열흘전에야겨우병원을퇴원해,지금은친척집에살고있다…

아버지미찌오씨는40이넘어서야결혼을했다고한다.

그리고뒤늦은44살때얻은무남독녀나쯔네.

그런귀한딸이,2년전에병으로어머니를잃자,

아버지는혼자힘으로그연한나쯔네를애지중지돌보셨다고…

또,때때로술을마시기라도하면언제나그딸에게불러주셨다는동요,<삿쨩(さっちゃん)>.(밑의동영상)

-‘삿쨩’대신으로,<낫쨩>이라고가사를바꾸어부르며…

그런중의참사였다.

눈속에묻히어딸을당신의몸밑에감싸안은아버지는,

분명,졸음이와눈을감으려는나쯔네를내려다보며필사적으로깨우고자하셨어서…

-기운을잃으시는마지막순간까지<낫쨩은요~…>라며,노래를하염없이불렀으리…

   さっちゃんはね、さちこっていうんだ、本はね。  삿쨩은요~,사찌꼬예요,정말은.

   だけど 小っちゃいから、  그래도아직어려서

   自分のことさっちゃんてぶんだよ  자기를삿쨩이라고부를뿐이지요.

   可笑しいな さっちゃん。  우습지요~,삿쨩은.

   さっちゃんはね、バナナが大好き、本だよ。  삿쨩은요~,바나나를아주좋아해요,정말이예요.

   だけど 小っちゃいから、  그래도아직어려서

   バナナを半分しか、食べられないの  바나나를반밖에먹지못해요.

   悲しいなね さっちゃん。  불쌍하지요~,삿쨩

   さっちゃんがね、遠くへっちゃうってかな 삿쨩이요~,멀리가버린데요.정말일까요?

   だけど 小っちゃいから  그래도(삿쨩은)아직어려서

   僕のこと、忘れてしまうだろ  나같은녀석은잊어버릴테지요.

   寂しいな さっちゃん。  외로와지네…,삿쨩.

*

미찌오씨는,

몇번이고반복해서노래해야했던동요<삿쨩>중,마지막귀절부분…

…그래도(낫쨩은)아직어려서

나같은녀석은잊어버릴테지요.

외로와지네…,낫….

을어떤심정으로입에올리셨을까요….?

그녀에게는일본전국에서수많은격려의편지,메일이도착되고있다.

그중,한하나,

<‘일본제일의아버님’을가지고있다는사실,자랑스럽게늘기억해주세요(日本一の父親を誇りに思ってください)>.

분명,낫쨩은,(–물론’아직어리지만’–아버지를잊을리없지요…)

미찌오씨는결코외로와하시지않으셔도될터이다.-외려,<영원히사시는’아버님’>이되셨어서.

역시,‘아름다운인간생명력,아름다운인간존재’이다.

<강한자가’약자를위해’희생할수있음은,적어도애쓸수있음>은,…-<살신’성인'(殺身’成仁’)>,

-‘진정으로참사람이된다’는것.

(사진은Google에서도

우리말옮김성학)

알이 먼저인가, 닭이 먼저인가?

반려의전문은,독일작가횔덜린(FriehdrichHölderlin,1770-1843)이’었습니다’.

많은시를적어시인으로유명한횔덜린이지만,실은이낭만적인작가를가장깊이만나게하는대표적인작품은

아름다운청년의삶을적은<그리이스의은자(隱者)히페리온,HyperionorderDerEremitinGriechenland(1797-99)>

이라는소설‘…

그런반려도,1990년독일의통일후에는동독출신젊은작가들의소설에관심을기울였고,그후,스위스작가에도…,

-자연스러운과정으로,나이와더불어,본고장의독일문학에만머무르지않고,’외곽의독일어작품들도읽습니다.

그리고,아이들의대학진학으로,이전보다조금은더시간을갖게된그는,오페라‘에도관심을넓혔습니다.

물론,–오페라의발상지로가장세련된극장들이자리했었던피렌체나밀라노를겨냥,이탈리아어로적히던–당시의

‘상식적작풍’에반기를들어,처음으로본격적인독일어오페라를작곡했던모짜르트의가극시작.

젊었을때도그는,무대위에서상연되는문학’인연극도좋아해,

테마를붙들고자료수집에여념없었던’저의경직된머리를식혀야한다며,종종극장에끌고갔었습니다…

*

한편,–이러한<세계의현상언어로적어재현하는문학>에관계하는사람옆에

<본질을찾는일>에더큰관심을둔인문학도(人文學徒)’가자리해,

역시아이들의성장후,제법자유로이자신본디의일에시간을할애하기시작하며,

반려라부르면서도,’동반하여집밖에서시간을보내는일이이전보다현저히줄고있었는데..,

이봄,오랜만에그의여행길을따라나섰습니다.

그목적지는뉴욕메트로폴리탄오페라하우스(MetropolitanOperaHouse,NY)’.

올해는오페라의두거장,이탈리아의베르디(G.Verdi,1813-1901)’와독일의바그너(W.Wagner,1813-83)’

탄생200주년의해로,이를기념해,뉴욕의무대위에,이들의작품들이연이어올려진다는것.

다만,반려가보다관심을가진’바그너’의공연프로그램은4월에준비되어약간유감이기는하나,

휴가인3월중에‘베르디’의명오페라들이즐비해상연됨은,역시외면할수없는큰기쁨이었습니다.

*

그가예약한5편의오페라를보며,

–문학자(文學者)가‘사랑을좇는젊은주인공들’의아름다운’아리아에감동하고있는그옆자리에서

인문학도는,그중3편의작품이<동일한주제‘를드러내고있다>는사실에착목하며,그원인을찾고있었습니다.

<프란체스카다리미니(FrancescadaRimini,잔도나이작곡(R.Zandonai,1883-1944)>는,

–단테에게<신곡>을쓰게하고로댕에게<입맞춤>이라는조각을파게했던,13세기이탈리아여인의이름으로–

오랜동안불화였던두가문의화해를위해상대쪽의장남에게딸을시집보내는아버지의책략에의해

자신들의사랑을맺지못하고결국은죽음을당하는두연인의’비운(悲運)의이야기’.

<돈카를로(DonCarlo,베르디작곡)>는,

–독일의유명한시인쉴러(Schiller,1705-1805)도자신작품의소재로했었던,16세기스페인왕자의이름으로–

왕인아버지가적국과의화평을위해결혼하게된상대는

자신이사랑에빠진,그리고그녀또한자신을너무나사랑하는여인으로,

같은궁전안에서서로’어머니’와’아들’로부르며고뇌하다23세의젊음에생명을잃는역시비운의연인들의이야기.

<라트라비아타(LaTraviata,’길을잘못든여자’,베르디작곡)>도,

프랑스사교계의인기를독차지하고있던창부,비올렛타가

정열적인사랑으로자신에게접근하는한젊은이에게,처음으로순수한사랑을품는여인으로변하나,

그청년의아버지로부터아들곁을떠나달라는설득과종용을받아,‘사랑하는이’를일부러피해떨어져생활하던중,

상심으로중병을얻고…,황모한죽음앞에서야겨우재회하는연인들의비운을노래하는오페라….

(프랑스작가뒤마의소설<춘희>를소재로했으나,이탈리어어로적힌베르디의오페라는내용이많이다릅니다.

배경음악은,그<라트라비아타>1막의서곡입니다.)

이렇듯,<‘부모’와’자식’간의갈등,그리고,이에관련되는모든이들의’슬픈운명’…>이라는,

‘동일한주제’를다룬오페라들…

뉴욕을떠나기전날,

이번여행의마지막오페라,<라트라비아타>의저녁7시30분의개연시간에맞추어조금일찌기자리를찾자,

놀랍게도,이미무대위에는,한노인이–마치판토마임의배우처럼–한치의미동도없이앉아있는모습이눈에들어왔습니다.오페라가시작되기전까지,적어도30분이상(제눈앞에서),무대는,파란조명밑에,활짝열려있었습니다.

일반오페라들은,지휘자가등장,오케스트라의연주가시작될때까지,무대에는굳게커튼가내려져있습니다만

덕분에,진귀한’오페라무대위의한장면’을사진으로남길수있는기회를얻게되어

얼른사진기를꺼내위의사진을찍었으나…,

한편,너무나잘알려진오페라<라트라비아타>,

그래서,당연히작곡가베르디가살았던19세기후반유럽의

‘화려하고흥청거리던사교계’가무대에펼쳐지리라고예상했었던저에게,

2005년네덜랜드오페라단이’현대감각’으로재조명하여올렸던

<등장인물이며무대셋트며모든것이모노톤의흑백인,–극히드물게적색만이섞이는–,’정갈한’라트라비아타>는

무나의외였지요.

‘이시계’,그리고’이분’이개막전의무대위에묵묵히자리를지키며

각자의자리에앉아상연을기다리는관객들에게’무엇을생각하게하고있는것’인지?…

–문학자는,<시계는’인간수명’을,노인은’사회의전통’을상징>한다고해석합니다…

‘아하…!곧상연될오페라의

두젊은연인이나눌’사랑의시간’,’생명의시간’앞에,완고하게자리한’전통,사회관습’인가…’

이런이해에달하는인문학도의뇌리에,

고대그리이스시대이래오늘날에도답을구하고있는<알이먼저인가,닭이먼저인가?>라는명제가떠올랐습니다.

*

수백년간,프란체스카도,카를로도,비올렛타도,

이들젊은이들은,<‘슬픈삶’을산비운의주인공들>로예술가들에의해위로를받습니다…

-그런데,그비탄의원인을주목하면,모두,<‘악마의해코지’같은,아버지와의불운한관계,인간연결(connection)>.

즉,

"Afoolishsonisthecalamityofhisfather.<Prov.19:13>

우둔한자식은아버지의파멸."

이미구약성서에도이렇게적히었듯,

수없이많은부모들은,’자식들의우둔함’으로해서당신들에게쏟아질재난,불행을두려워해온듯합니다.

-으응?자식사랑은,아이들에대한사랑의표출이아니라,‘당신을위한것’?….

그럴리없지요.–문학이어떻게적고있든.

다만,<‘자식에의사랑의표출방법’에적절한사려가부족함>은분명합니다…

<현상(正)을파헤쳐,본질(反)을찾아내,

생명체본연의소망에’보다근접한’,이전의현상보다는,약간이라도’조금더’바른실체(合)’를이끄는것>이

‘연구의진보’입니다.

-그리고그반복,계승이곧인류의발전…

적어도,<인간관계에있어서,이’합(合)’의추출>은,곧인문학의테마로,

제두눈이오페라의무대를직시하며전해받은자극은,’제뇌’에다달아<인문학도의사념>으로진전합니다…

예술작품앞에서’미(美)’를바라보며’카타르시스(Catarsis,마음의정화(淨化)’를얻고있는문학자와달리,

그반려는,’진과선’이더궁금합니다…

*

부모와자녀간의’적절한사려’는어떤것인가를정의하기위해

<알이먼저인가,닭이먼저인가(Whichcamefirst,thechickenortheegg?)>의명제가떠오른것입니다.

여기그에대한’자연과학적해석’이있습니다.(하단의Y-tube참조)

재미있고알기쉽게적고있는이비디오의결론만을요약하면,

<알은’돌연변이’로,닭과는전혀다른생명체,새로운’생명/삶의시작’>이라는논리전개로,

-그답은,’알이먼저’라는것.

다만,여기서’인문학도’는,’잠깐!’이라며,이<과학이발견한정(正)에대해,’반(反)’을제기합니다>.

-‘알은,모체로부터태어나도<그냥방치되면,절대부화할수없다>는사실을간과한듯하다’고…!

알이생명체로태어나기위해서는,

<적절한시간>동안,<적절한온기와습기,그리고통기>가유지되어야하며,

또한,이완벽한조건이,어느쪽에치우치지않고전체적으로주어질수있도록,때때로알을굴려주어야합니다.

알이스스로할수있을까요?

-아니지요,닭의’돌봄’…

그런’사랑(heart)’을읽는,–그래서돌연변이보다,성장하면서’진화하는인간성’을더중시하는,인문학적사고는,

결론으로’닭이먼저’라고적습니다…

*

그리고,이를인간의경우로대비하며,

<‘알의모습’은인간에게언제?또’닭’의출현은?>이라는명제로확산되면..-비로소,인문학도는’과제’를품습니다.

-자,이제부터<‘최선의방법론’을추출>할것..

저의정리는이렇습니다:

-인간에게’알’과같은시기는,’성인이되기이전’까지입니다.

유아의뇌의구조는어른의약30%,초등학교졸업즈음에는약6,70%,고등학생때약90%의성장을보이지요.

아직’인간적판단’을요구할수있는상황이아니어서,’인간’이라고불리기에는부족합니다.

-한편,성인이되는나이,즉20전후즈음,’평균적일반뇌’의형태를죄다갖추게되며,

이때부터’닭’…,즉,이때부터’인간’이라하겠습니다.

새로운삶,고유의삶의시작으로,각기자기삶을갖는것…

즉,다시세편의오페라로되돌아가,

프란체스카와그연인도,카를로와그연인도,비올렛타와그연인도….모두,’닭’의모습을갖춘자들…

부모의역할은,’알을품고,굴리어,부화되게하고,병아리들에게먹이를찾아주는일’까지로…

<이때의돌봄의형태와정도에따라,’성장한닭의모습’도이미결정되어있는법>입니다.

‘이미닭이된젊은인간’에게,부모가할수있는일은–서운하나–그리많지않습니다.

오페라속의부모님들의영향력은결코바람직하다고할수없다…는것이저의결론입니다.

*

동상이몽(同床異夢)…

반려와저는,나란히앉아똑같은오페라를감상하면서도,서로다른꿈들을꾸고있었습니다.

-부부이어도별수없지요.개체인것을…

한편,인문학도는<‘인간관계의최선’을공부하는사람>..,-<‘다름,차이’를유연히정리정돈하는일>에제법익숙합니다.

-부부는,가까이자리하여<서로다르게꾸었던’꿈이야기’>를함께나누며즐깁니다…

(Verdi,LaTraviata–PreludetoAct1.(18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