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별 글 목록: 2013년 10월월

북유럽에서 바라다보는 ‘한국의 교육’

한스웨덴정치인이관계된일을전하며

한국의각미디어들이<서로정반대의내용>으로기사를적고있어,흥미를갖게되었다.

한국온스웨덴죄파“교육열좀배워갑시다.(조선일보,2013.10.30.04:10입력)

“교육,한국처럼돼서는안돼”<스웨덴신문>(연합뉴스,2013.10.30.02:27입력)

스웨덴신문“한국처럼교육해서는안된다”지적(서울경제,2013.10.30.07:57입력)

<같은해,같은달,같은날짜>로적힌

위의<조선일보>기사와,밑의<연합뉴스><서울경제>두기사

-‘한국의교육을두고<‘정반대’의보도’>를하고있다..어느쪽엔가에분명<오류,왜곡>있는.

그래서,어느쪽이바른뉴스인가분별하기위해,

<조선일보>,<연합뉴스><서울경제>기사의발단이,

<스웨덴일간지아프톤블라뎃(aftonbladet)’의실제기사>를찾아보았다….

(우선은,먼저굵은글자로적힌머릿글(HeadLines)만을옮겨봅니다.자세한내용은밑에서다시…)

Kunskapäralltmendenharsittpris지식이최고그러나,이를위해지불해야할몫이있다

ISydkoreaärkunskapallt.’남한(한국)에서는지식이최고다

Härfinnsnågraavvärldensbästaelever이곳에는몇몇빼어난학생들이있으며,

ochnästanallagårvidaretillhögreutbildning.또한,거의모든이들이고등교육에진학한다.

Menprisetdebetalarärhögt.그러나,이들이지불해야할댓가는,비싸다.

Detäringenperfektvärld,-"그곳은완벽한세계는아니다.

menjagvillvetameromhurderesonerar,그러나나는,그이유가어디에있는지,더알아보고싶다."

sägerStefanLöfven(S).고(사민당의)스테판러벤씨는말한다.

(이하,스웨덴신문의기사는,

대강<서울경제>가적은것과같은내용입니다….

서울경제의기사는,스웨덴신문을우리말로번역,인용한것.)

조블의한사람으로는유감이나,「북유럽스칸디나비아사람들이읽게되는한국의교육사정」은

<연합뉴스><서울경제>의기사쪽의바른내용임을확인한다.

"완벽한세계는아니나,그이유가어디에있는지(어떻게설명할수있는지),더알아보고싶다."

라는러벤씨의말이

한국에서는,–조선일보한기자에의해–,"…배워갑시다."로적힌것..

*

개인적으로자주찾아뵐때마다대단히아쉽게생각하나–,늘빼어난글들이포우스팅되었었건만,

지금은비공개로굳게닫힌<Sitdown,please!>에서2,3년전당시노르웨이에살고계셨던Sahili님은,

"…이곳에서,한국여자들은서양남자들의유혹에잘빠져버린다서양남자들은<여자가무엇을원하는지

잘알고있어서>여자들이기대하는모습으로적극적인접근을해오기때문이다….그러나,그런그들은또한

다른여자들에게도쉬이똑같은태도로다가가,…한때불같던사랑을끝내는것에도그리심각하지않고가볍다.

다만,’이런관계에낯설은한국여자들쪽’은너무간단한그들의이별을감당하지못하고,큰상처를받는다

대강위의내용과같은글를적었었다.(지금은’비공개’로되어있어바로’인용하지못함’은,큰아쉬움이다.)

내주위에도적지않은서양인들이있어서,그이웃분의적고자하는뜻과행간을재미있게읽었던기억이난다

<서양인들의대화술(對話術)’>은놀랍다...

그들의<말과태도는목적달성의도구‘>,

<기술(skills)>을세련시키는연습(learning&practicing)’많은시간을소요하며,몸에익힌것.

백보양보해바라다보면–,조블블러거들에게낯익은조선일보의기사를적은기자는,

스웨덴사회민주당당수,스테판러벤(StefanLöfven)씨의

<능란한장미빛언사와예의(etiquette)휘말려,실제정확히파악하지못하고글을적었다>고볼수도있다.

한국인들이스웨덴의복지와교육을"선진적"이라고부르며배우려할때

이스웨덴정치인은오히려한국을배우겠다며13시간비행기를타고서울에왔다….’

라고까지적는착각‘.…(블러그의하단에,내가’이렇게지적할수있는이유’를적어보겠다.)

그럼에도,지난한반도역사속에서,–그토록’불행한국민’으로살게했었건만–,

유교적관리정치의단맛을아는기득언론조선일보의기자답게,

평등이니자유이니인권이니..’하는서양적사회관과는거리를두고싶은지,다음과같은질문을던진다.

-"한국도스웨덴의길로가야하느냐?"

물론,<기자의’의도와기대하는답’을잘아는>이서양남자,유럽정치인은,

역시전형적인모범답안을먼저드러낸다.

(그는)고개를저었다.러벤당수는

"각국마다상황이다르기때문에하나의모델을다른나라에옮긴다고성공하는것은아니다"말했다.

그러나,유능한질문자(interviewer)‘<그뒤에따르는다른언급이있는지,없는지>에주의를기울일줄’안다.

‘첫마디’는,질문을받은대부분서양인들이반드시입에올리는<~,좋은질문이군요…>정도의,

유럽신사의전통적예의(etiquette)절차에불과하기때문이다.

이서양남자,–그들이순진한한국여자들에게도그렇듯–,

마지막에는,예외없이<‘뜨끔한침’을놓는것>을잊지않았다.

그는"다만,증세()없는복지확대는계속되기어렵다""

결국정치인과국민은()부담과복지사이에서선택해야"이라고말했다.

-즉,<‘무리한선거공약’을입에올리고,그러고도’수정할줄모른채고집만피우며국가의금고를비우고있는’,

미래에대한염두없이그저’눈앞만의복지정책’을피는한국정치>를꼬집은것.

장미빛달콤한목소리로상대를기분좋게해주고는,결국은,’자기할말은다한다…-서양의대화술.

<"다만..."으로시작되는언급.>언제나날카로운진의’이다…

<이말의무게를잘경청하지못하고,또깊이헤아리지못한조선일보기자의글‘>

–마치,’참사랑에빠졌다고마냥기뻐하다,나중에는’가슴이에리는고통을경험하게되는–

순진한한국여인과많이닮았다

**

반면,<연합뉴스><서울경제>,

북유럽스칸디나비아반도에서,–,노르웨이,핀랜드에서도가장많이읽혀지는스웨덴일간지<아프톤블라뎃>

기사를인용하며다음과같이적고있다.

"한국의교육수준이높지만,성과의이면에는부작용이크다는지적이스웨덴언론으로부터나왔다.

스웨덴일간지아프톤블라뎃은스테판로벤사민당대표의최근방한관련특집기사를통해한국교육의

명암을해부했다

아프톤블라뎃은`지식이전부,그러나대가가있다제목의28(현지시간)기사에서한국은대학진학률이

200024%에서201040%상승해진학률목표를80%새로설정했다고소개했다.한국15청소년의

수학,과학,읽기이해능력이200965조사국가핀란드다음으로우수하다는점도거론했다.스웨덴

학생은28위라고비교했다.

신문은한국학생들이우수한이유로교육을중시하는유교사상이지배적인사회분위기,특히부모의높은

교육열을꼽았다.학생들은하루최대17시간을공부하며대다수는방과사설학원까지다닌다고신문은

설명했다.이밖에교사의처우가좋은것도같은배경으로분석했다.

신문은그러나한국교육이거둔성과의이면에있는부정적인면들을지적하며한국을벤치마킹하는것에

경계감을드러냈다.스웨덴국영방송의다큐멘터리프로그램인`한국의교육기적인용,한국의우수한

학생들의뒷모습에는달에6,000크로나(한화100만원)사교육비와산업화한학원가가있다고지적했다.
학생들이방과후에도학원에서밤늦게까지공부해야하는현실탓에하루에4시간밖에자며혹사당하고

있다고비판했다….(후략)"

***

앞서는,<‘적지않은여자들에게사랑의고백을반복하는서양남자들의유혹에쉬이빠져버린>조선일보기자로

잠시웃었으나,진실은그런헛웃음만큼가볍지는않다….

외려,이기자,–‘단정하지못한’여자처럼–

<‘서양남자의달콤한속삭임을즐기면서,애초부터그남자와무관한자기목적달성을이룬꽃뱀>은아닌지…?

….의혹의눈으로,기사들의’행간’을들여다보지않을수없다.

나의의혹을자극한귀절을스웨덴의신문에서읽을수있었다.

스웨덴신문은,<러벤씨는,사민당당수의자격으로는처음아시아를방문(Asienresa)으로

그중점은,’교육과무역에있다>적었었다.

             (…FokusförStefanLöfvensförstaAsienresasomS-ledareärkunskapochhandel….)

,그행선지는결코<‘한국’만이아니라’아시아‘>…

한국에는27도착,23일의체류로,29인터뷰,연이어’아시아의어느나라에로향했을터’이다.

혹은,한국방문이전에이미다른나라를방문했을지도

그러나,조선일보기자는,’이에대한언급’은일절적지않았다.

외려,<그의’13시간의비행기탑승이오직’한국방문만을목적’으로한것일뿐>이라는듯적은것.

정확한이동경로는알지못하더라도–,이’스웨덴정치인의한국방문은<‘아시아벤쳐마킹>의일부’…

<무엇인가를’일부러감추며’,다른무엇인가는일부러더두드러지게’하는보도>

결코바른언론이라고할수없다.

누구나가언론에기대하는것이<한쪽에치우치지않는균형잡힌보도>라는명확한<바른>이있음에도,

이를걸어가려고하지않는언론조직에…,머리를설레설레흔들게되는이유이다.

(-…물론,이런거대조직속에도바른저널리스트들은반드시있을터…,그들의분투’는응원한다…)

한국분들중에는가장듣기싫은말로<우물안의개구리>를꼽는분들이많다...

그러나,결국,<‘이러한편협된기사들’이,한국인의삶을그러한상태,’개구리’로몰아간다>.

우물안개구리가되기싫다며,이에서탈피하려는<‘한국사람들의노력헛돌게하는것>.

****

…행여,

<–허위더라도–‘칭찬을받는일’은언제나기쁜일이지않느냐?,조선일보와같은장미빛기사가무엇이나쁘냐??…>

의견에대해서는다음의연구결과를알리고싶다.

<‘뇌에대한이해’등,현대자연과학이발견해내고있는인간에대한이해’가보다넓어지면서,

지난2009년출판되자마자,–그간오랜동안가지고있던–서양의<유아교육의정설>에

커다란충격과반성을갖게한책이있었다.-<양육쇼크(NurtureShock)>(위의책).

이책의제1장으로,제일먼저적힌주제가<칭찬의역효과(TheInversePowerofPraise)>이.

,아닌것에도,<부모로부터칭찬들으며성장하는아이들>은,

언제나그’결과에대단히민감하여,유달리쉬이’불안과초조’를느낀다고한다.

그래서,

"결국은<확실히성공’할있는일>,<확실히칭찬’받을있는일>만을선택,참여하

외의것에대해서는외려위축되고소심한태도’를보인다"

고적었다.

,<아이들을’겁장이’로,’기회주의자’로,’할일만하는게으름뱅이’로키우게된다>고...

(지난<국내기업임직원77%,내부비리보고도척>이라는조사결과는

이들이,<조선일보와같이그저국민들의비위만맞추는기사로’칭찬만받고큰’사회인들>임을알게한다..)

실제로,<스웨덴사람,혹은북유럽사람들이한국을어떻게보고있는지,그사실>을바로알지못하고

그저<‘편향된언론’이적어주는달콤한이야기>만믿으면,

안타깝게도우리는,<자기의실제모습을,자기만모르는발가벗은임금님’>이되고만다…-경각해야…

******

(한국의부정선거,국가기관의여론조작등에관해서도

어쩌면,<발가벗은임금님>인우리검찰보다,미국의CIA가더많은자료를가지고있을터

이제부터전개될<‘재판의바른망치만이,한국이’그래도후진국이아님’을보일수있는유일한길>이나…

많은국제이해’가얽히는오늘날,

–‘구한말의경우처럼,우리들의자주의지와무관하게국제관계에휘말리는일–없이

지구촌에서<우리의’자기자리’를다부지게,굳건히지키기>위해서도,

우리는,<‘후진국형부정비리’를,강국에용인받으며이익을넘겨줄필요가없는당당한정권‘>가져야.

TKPK하며,<같은부류의사람들이유치한’동창회의축배들이키는우물안개구리들’같은정권>을보며

갓쓰고도포자락날리던구한말의구태의연함연상되는것은만일까…?

"주권의식있나"커지는비판론

당당한일본초라한한국..극과극대미외교

"日집단자위권한반도행사땐우리동의반드시필요"

(한국은,세계에서는여전히<남한(Sydkorea,SouthKorea)>으로불리운다.

세계에<‘북한(Nordkorea,NorthKorea)크게다른’한국’>을알게하기위해,

우리들의보다큰노력이필요한지금…

역사의수레바퀴가거꾸로돌아가고있는듯한한국의오늘은,

"역시같은Koreas…."라는오해을짙게하고있다…-큰유감.)

‘정(靜)과 동(動)’ – <해체신서(解體新書)>

한블러그이웃분으로부터,

예전에양주동박사께서영어공부를때,1인칭,2인칭,3인칭이란말을이전에는전혀들어적이없어
무턱대고독서백편의자현(讀書百篇意自顯)’이라는옛말만믿고서수백번을읽었으나

끝내뜻을스로알지는못했다…

라는재미있는일화를읽은적이있었습니다.

말씀대로입니다.이<독서백편의자현’100권의책,혹은1권의책을백번읽으면,절로뜻이드러나알게한다’>는

중화(中華)사상속에서,중국이라는’큰우물’속에빠져,바깥세계를전혀알지못했던,–아니,알려고하지않았던–

옛날옛날의가르침…

같은’한자문화권’에서는때로는통용됩니다만,

그들이안중에두려고하지않았던<생소한세계,또그다양한문화권의글자들>은전혀달라,예외입니다…

*

영어에는많은<본다>라는말이있습니다.

Isawher.

Ilookedather.

Iwatchedher.

Igazedher.

Istaredher.

Ipeeredher.

:

:

물론우리말에도,’주목(注目)하다‘,’응시(凝視)하다‘,’관조(觀照)하다‘…등등수많은<보다>가있습니다만,

대부분어려운한자어이어서,’성장중의아이들의로는그리빈번히사용되지않는듯합니다.

–이러한우리말한자어에해당하는영어로는,notice,recognize,realize,scrutinize,inspect,contemplate…등,

역시그리이스어나라틴어에어원을둔그네들의단어들이있습니다만–,

위에밑줄을쳐열거한영어단어들은,그곳의’아이들도일상적으로’가벼이사용하는표현들입니다.

여기서,"왜이들은,’같은<본다>’라는행위를표현하는단어를이리도많이가지고있을까?"를주목하면,

그들의<문화>가보입니다.

영어를사용하는사람들은,‘<본다>라는행위’에큰의미를주며민감히대응하고있음을알수가있습니다.

이들’서로다른다양한단어‘는<본다>라는행위와동시에,각각<명확한주위정황>읽게합니다…

먼저,첫그룹으로’see/lookat/watch’을나눌수있습니다.

‘see’,인간의얼굴에두개의눈이있어서,눈을뜨고있으면<절로눈에들어와보게되는행위>에,

‘lookat’,그인간의시각(視覺)을사용해의지를가지고<‘(),움직임이없는대상을보는행위>에,

‘watch’,역시인간시각을사용한의지를갖는것이나,<‘(),움직이고있는대상을보는행위>에한정합니다.

예를들어,

Isawherenteringthehouse.,

<‘일부러보려는뜻은없었으나’,어쩌다그녀가집에들어가는광경을보게되었음>을강조할때쓰이며,

한편,에어로빅선생님의구령은언제나"Watchme!",

결코‘Lookatme!’이지않은예등등도들수있습니다

나아가,’lookat,watch’의두의지적행위,<본다>’에더욱의미를더하여,

반면,그행위가<특정의기분/감정으로바라다볼때>,<행위자의적극적인;마음의움직임;,(動)‘>

보다명확히드러내기위해서,’gaze,stare,peer…’등이사용됩니다.

‘gaze’의경우는,<보는>행위자가<기쁨,긍정적흥미,놀라움>을품으며바라다볼때로,

Thecouplegazedintoeachother’seyesforamoment.

(연인(戀人),서로의눈을뚫어지게바라다보았다.)

라는식으로,–글로는구체적으로적혀있지도않음에도–연인이라는우리말을넣어옮길수있는이유입니다.

한편,’stare’라는단어는,’보는행위자가<두려움,부정적흥미,놀라움…>을품고있을때사용되는단어로,

그좋은예로,유명한<어린왕자,TheLittlePrince>에서

저자인프랑스작가생떽쥐베리의표현을영어로번역한슈바르쯔부부(RosandChloeSchwarz)는,

인적없이멀리떨어진황량한사막위에서,갑작스레눈앞에나타난어린왕자를보게되는장면에서

Igazedathiminamazement.Iwasmilesandmilesfromanylivingsoul,remember.

(깜짝놀란나는흥미진진히그를바라다보았다네.

생각해보게나,인기척과는수십,수백킬로떨어진곳이었으니말일세…)

라고gaze를적으며,

반면,비행사인가사막에있게된연유가비행기사고임을알게된어린왕자가

"하늘에서떨어졌다고?그럼어느별에서왔는데?"라고물으며,만족스럽지못한비행기를바라다보는장면에서는,

Stillstaringatmyplane,hegentlynoddedhishead:

"Ofcourse,youcan’thavecomefromveryfarawayinthatthing."

(볼품없이고장난내비행기에서시선을떼지않는그는천천히머리를살짝끄덕이며이렇게말했었다.

"그래,이런걸타고는그리먼곳에서왔을리가없지….")

라고stare를사용했습니다…

-짧은영어문장이,’말하는이의상황을알게하는긴우리말’로번역되어야하는이유입니다.

이런의미의gaze,stare동사역시,

<‘(),움직임이없는대상보고있을때>,gazeat/stareat

<‘(),움직이고있는대상을보고있을때>,gazeafter/stareafter로그사용을명확히분별합니다.

그래서,

Igazedafterheratairport.(멀어져가는그녀를좇아눈으로배웅했다)일경우,그녀는손을흔들어답할지도..

반면,-Istaredafterheratairport.의경우에는,그녀는"Don’tstare.It’srude."라며불쾌감을드러내겠지요

한편,‘peer‘는,

‘보려고하는대상’이잘보이지않아,행위자가눈을비비며,혹은시간을들여찾을때사용됩니다….

서양세계에서는,어렸을때부터,또일상에서,

<()과()’의분별>,또,<주체자와환경(세계)사이의행위관계>등등을명확히배우고이행하고있습니다.

-이러한<언어의발전>이,근대에이르러그들이우리보다앞서선진화를이르게한원동력중의하나.

*

1774년,일본에서는,당시일본막부가유일하게외국무역을허락했던네덜랜드를통해입수할수있었던

독일의’해부학’교재의네덜랜드어번역본을,외국어사전도없는정황에서

40대의사3사람이모여3년이상의시간을걸리며일본어로옮긴<해체신서解體新書>가세상에발표됩니다.

본디의학적지식을가졌던3사람이었기에,

서양서적에적힌생소한글자들과표현들을,교수형을당한주검들을직접해부하는특권을받아하나씩확인하며,

‘이럴것이다,저럴것이다..’수많은의견을나누면서…자신들의언어로번역이가능했었음은물론입니다.

(네덜랜드어로번역된독일의<해부학,AnatomischeTabellen,1732>(왼쪽사진)과,일본번역본<해체신서,1774>)

(이미’250년전에살았던사람들’의이이야기에관해서는

<해체신서>감추어진뒷이야기(解體新書裏話)에서도읽을수있습니다.

보다자세한내용은다시기회가주어질때,우리말로옮겨소개해드릴수있었으면합니다.)

오늘날과같이수많은정보나자료가많은시대의눈으로그책을읽으면,물론곳곳에작은오역들도있으나,

4권의번역서와함께편찬된’부록(도감)1권분량’의다음과같은그림들만으로도

당시,에도시대의일본인들에게경악과경외를갖게하며,스스로의눈을크게뜨게했음은분명합니다.

여러다른의미로놀라운힘을가지고있어물론당시의세계로부터’사자’로불리우면서도

‘잠자고있었던’중국과는다르게…

당시,–애써외면하려고해도–,결국은’존재하는생소한이웃세계,그현실’에대해서

중국은()’을,일본은’()’을취했음을알수가있습니다…

*

다시독서백편의자현으로돌아가…,

오늘날과같이,–‘지구촌()’으로불리울정도로–,전세계가일일생활권인좁고가까운세상에서살게되면

역시,/간접적으로서로바라다보거나,일상적인교류를하지않을수없게되었습니다.

저의그러한경험중의하나를앞서:-)와^^에서적은바있습니다.

물론,우리들한국인의<‘()적인웃음의아름다움>을잘알고있기에,마지막까지이를고수합니다만,

다른한편,보다<‘()적인사고(思考)의진전,언어의사용,행동의분별>등등으로,

서양세계와같은보다명확함추구해가는것이삶의발전에대단히중요함도많이배웠습니다.

<그냥바라다보기만할뿐으로는,결코알아내지못하는진실>이더욱많아진사회입니다.

국문학자로큰업적을남기신면모이전에

영문학자이기도했던양주동박사(1903-77)는,

1930년,그어려운시기,일본식민하에서도,<조선의맥박>이라는용기있는시집을발표했습니다.

그리고,적극적으로<조선고가연구>등을통해,우리의옛노래’향가(鄕歌)’를해독하여그아름다움을읽게했습니다.

분명,’독자백편의자현’의구태의연함을벗어던졌기때문이셨으리라…

()을버리고’동(動)’을택하셨던분.

-어떤세상이건,’바른일,해야할일을<이행함,행동함>’을주저하지말것.

(사진은Google에서,우리말옮김성학)

10년만의 응시(凝視) – <화장>과 <죽음의 수용소에서>

"오상무(常務)는…세속에타락한인간이다.아주타락했다

근데회사에서는타락이유능으로인정받는다.한국사회전형적인모습이다

조금씩타락하고썩어문들어지는인간이마음속에여자를두고숙명을견디지못한다…”

(화장김훈작가?)

-‘그작가‘가이런토로를했다…?!

*

어느덧10년전에내가읽었었던<언어는살아있으나,’정신이부재하던>한소설.

–그래서,양지에두지못해우중충히색이바랠운명의‘3류잡지의뒷편에,겨우자리할정도의통속소설이건만–,

이상문학상의’대상수상작’으로소개되었음에….,

-불가피,나에게책장을되넘겨심사위원들의면면’을다시살피게했었던작품이있었다.-「화장」

"…아내와살아온세월들,여기자인젊은아내가벌어온돈으로대학원을마치고,

결혼해서딸을낳고,단칸전세방에서시작해서10억짜리단독주택을장만하고

재벌급화장품회사말단사원에서상무로까지승진한세월들…"

…이이끈작품속의그런날들중에서,

주인공’오상무’는,뇌종양말기를맞는아내의처참한인체의붕괴와주검‘을적나라히직시하면서도…,

"상심이크시겠습니다.너무일찍가시는군요.저희어머님하고동갑이신데……"

이런문상의말을올리는부하여직원의젊은생명력을

반려의마지막순간에서조차도–,곁눈질하고있었다파렴치한(破廉恥漢).

이소설의주인공,오상무,그저<언어를사용할줄아는짐승’>처럼보였었다.

그와함께살아왔던<한국여인,그의아내>가너무나불쌍…

(파란글씨는,「화장」김훈,문학사상사(2004)중에서)

그럼에도,대다수의심사위원들은,병상의죽어가는아내에대한<‘섬뜩하리만큼리얼한작가의문체>를평가했을뿐,

한편,작품의다른반을차지하고있는또한편의양상,’상무의타락상에는눈도두지않은듯…

-한국사회에만연된’인물상’이어서?

한국문학은,작가에게<인간의명철(明哲)>기대하지않기때문?…

일본의비평가,고바야시히데오(小林秀雄,1902-83)비판했–,

<작가가,"세상사람들의비위를맞추는글을적는사람(彼らは世間のご機嫌を取る人である)">이어서야

(「밤나무栗の樹」중에서)

**

<‘무엇을위해살아야하는지‘그이유를가지고있는사람은,

어떤형태의삶도견디어낼수있다.>

(Hewhohasawhytoliveforcanbearwithalmostanyhow.-Nietzsche)

나에게’니이체의이명철한명귀’를읽게한것은,

–니이체의작품속에서가아니라–,

<그럼에도,삶에응하라(Trotzdem,JazumLebenSagen,1959)>.

라는책에서였다.(우리말로는<죽음의수용소에서>로옮겨졌다고한다.영역본은<Man’sSearchforMeaning>.)

–「화장」에서의오상무와같이,죽음을<아내의것,타인의것>으로가아닌–

직접<자신의공포이자고통>으로,더혹독하고처절한죽음들을가까이서직시했었던

오스트리아사람,’빅토어프란클(VictorFrankl,1905-97)’씨가적은글.

2차세계대전(1939-45),

독일의민족사회주의적전체주의,나치즘(Nationalsozialismus)의도발에의해,사망자의수는최소한1,200만명.

그중,800만명은"강제수용소에끌려가죽은유태인들"이었다고한.

너무나잔혹해,오늘을사는독일인들이등에짊어지고있는너무나무거운과거사’.

그강제수용소에서생존했던프란클씨의글을읽으면,

–수용소에서의’혹독한노동,미비한먹을것,부조리..등인간이하의생활’이라는똑같은열악한환경에서–,

사람들의생과사를가른것,결국은–‘강건한육체여부’가아니고–,<‘희망,소망의유무(有無)>였다고한다.

그비참한강제수용소의정황속에서도,프란클씨는내심,

반드시()은패할것이어서,이전쟁은자신들의승리로끝날것도의심하지않으며–,

<‘그날이왔을때,자신이해야할일들>을떠올리며,그’소망들’을소중히품고있었다고한다….

불가피,수용전의사였던그가,장티푸스환자들을돌보는내무반에서일하게되어–‘죽음을각오해야했을때’,

그래서그는친구에게’다음과같은유언’을전했을정도…

"잘듣게,오토.만약내가집에돌아가지못해아내를만나지못한다면,그러나자네는내아내를보게된다면말야,

그녀에게전해주게나.<내가,’매일,매시간,늘’아내이야기를했었다>는사실.

잊지말게나…두번째는말야,<내가그누구보다도아내를사랑했었다>는사실,그리고

세번째,<‘그녀와결혼하여함께했었던시간’이–여기서경험하고있는–그어떤것보다도’더큰의미’였었다>고..

(Listen,Otto,ifIdon’tbackhometomywife,andifyoushouldseeheragain,thentellher

thatItalkedofherdaily,hourly.Youremember.Secondly,Ihavelovedhermorethananyone.

Thirdly,thetimeIhavebeenmarriedtoheroutweighseverything,evenallwehavegonethroughhere.)"

그가<수용소안에서’어떤마음,어떤모습’으로살았었는지>를읽게하는귀절이었다.

프란클씨는,

-<자유의몸이되어,처자(妻子)와함께살겠다>는’소망’과,

-아우슈비츠강제노동소에수용되던첫날,

다른전소지품과함께포기해야했던<‘자신의논문을재정리,완성시키겠다>는’의지’를

‘끝까지버리지않음’으로써,모든고통과공포를이겨내고생존해왔었던것.

그의<‘그날그날의‘사는힘,생명력>,

<‘과거,지난시간을되살려,–그날그날즉,’현재’속에서이어가는일로–,내일을그리는것>이었다.

-이책,<그럼에도,삶에응하라>,

가장첫페이지에<Tothememoryofmymother(어머니에의기억에…)>로적히며

자신의삶의근본,’어머니’께헌사되어있다

그는,헛되이<‘지난시간을쉬이외면>하거나

결코가벼이,<‘무관하고생소한미래를넘보지않는다>…-그’오상무와다른점.

***

지난몇일전,–<화장>발표후10년이지나–작가김훈의회고를적은기사속에서

–오늘의글의첫머리에인용했던기사글과같이–,

작가스스로도,비로소–’10년전,내가가졌었던것’과같은시선으로자기주인공을발가벗기고있었다.

-‘?…「화장」에서오상무의모습은

애초부터–그의말대로–묘사되었었던가?혹은,<10년만의고해(告解)>??’

나의기억과는너무나다른’작가의토로’에의문이일어,

<그오상무‘>를새삼다시한번더응시하게되었다.

이대목일까?행여,작가가주인공을타락(墮落)로서그나마명시했었다면말이다….

<보리-‘사람으로태어나라‘>며,아내가붙인이름을가졌던‘아내의반려견‘이수의사의주사로안락사하는장면…

-이는,아내의고통에허우적거리던죽음을통해

그녀의반려자(者)나,즉,오상무‘도한번죽은후,<‘참사람으로다시태어나게함>을암시…??

다만,이런에피소드‘를마지막으로,-어차피’짧은단편’인그소설은–,끝을맺었으면좋았을터였다.

그러나,유감스럽게도,10년전그의소설은,

"이봐,지금지지고볶을시간이없잖아.’가벼워진다로갑시다

그렇게정하고,내일부터예산을풀어서집행합시다."

그날밤,나는모처럼깊이잠들었다.내모든의식이허물어져내리고증발해버리는,깊고깊은잠이었다."

마무리되어져있다.

상무,<모든의식과함께,‘과거의’생명들과기억들을쉬이떨쳐가벼워지는‘파렴치함>을택했었다.

얼마전기사에서,최근의한국정치계를<뻣뻣함,뻔뻔함>이라고정리,표현한읽은적이있다.

한국의’관리직들’의<멋들인허울,거짓으로소리만큰목소리로,그실체는감추었었으나–,

기사의지적대로,정말은<‘상식부재뻣뻣하고,’양심부재뻔뻔한상무>파렴치.

(위의,파란글씨는「화장」에서)

국내기업임직원77%,내부비리보고도

국내기업임직원43이상이내부부정부패사례를발견하더라도이를보고하지않을것이라는

조사결과가나왔다.회계·컨설팅법인EY최근발표한`2013아시아·태평양부정부패보고서`따르면

한국응답자의77%조직뇌물수수,부정부패사례를알게되더라도내부제보시스템을사용하지않을

이라고응답했다.비밀보장이안될것이라는우려때문이다.

아시아·태평양지역응답자전체의81%필요하다면내부제보시스템을활용할것이라고답한것과대비된다.

서진석EY한영감사본부장은"2012미국공인부정조사관협회(ACFE)연구보고서에따르면전체기업

부정의43.3%직원,고객,공급자등의제보로적발됐다""이번조사결과에따르면국내기업들은내부

부정부패의절반가량을적발할있는기회를잃고있는"이라고말했다.

EY윤리적인비즈니스환경을만들기위해서는경영진과직원간양방향의소통채널확보해야한다고조언했다.

경영진은부정부패방지를위한원칙과의지를표명하고직원들은비윤리적인행위를발견했을거리낌없이

보고할있도록해야한다는것이다.(후략)

"잘아시면서왜들이러십니까?"

라고,소설<화장>속에서작가가한국사회에만연된공통어’로적혔던’이말’.

한국사회에서는,–암묵으로,말없이도,–<‘파렴치한부정비리’를다알고있다>고…??

–그가의도했든안했든–,그의지난소설<화장>에서한국독자들이읽어야했었던것은,

<타락한중년에대한’묵인’>이었다.자신의한국독자전부를’공범자’로만들었었다.

10년만에그소설<화장>을다시응시하며,

작가의기사속에서의발언이,–10년동안의작가의성장으로–입에올리게고해성사‘였음>을확인한다.

‘삶의진실’을잘읽어내지못하며적었었던’50대의자기작품’을

60대에들어정정(訂正)할수있는작가는,<developing,’성장중’임>에기쁜일이다.

-<성장하여’반성할줄안다는것은곧,"자기삶을책임있게경영하고있다">는것.

그의10년전단편소설화장인간성부재의유감스러운것이었으나,

이제부터’더욱성숙할’작가의작품’에대한기대감을갖게한다.

****

다만,다른한편,

60대작가는지금도,오상무의타락한삶을<숙명>이라는단어로발언을마무리한것은조금은유감이다.

아직도여전히<‘인간과‘의인식>이충분하지못하다.

<인간삶은,–운명,숙명이아니라–‘소망’이며’의지’>이건만…

그혹독한아우슈비츠강제노동소에서도,’생존할수있었던’프란클씨는

다음과같이결론을적었었다.

"우리들은스스로‘삶의의미’를물을필요가없었다.

대신,‘인생,삶’쪽에서,우리에게,매일,매순간,질문을던져와,‘우리들이어떤존재인가?’를생각하게끔하였었다.

그대답은,–우리들의명상이나가벼운재잘거림속에있지않고–,‘바른행동,바른이행’속에있었다.

결국,삶이란

<생의문제에대한바른답’을구해,개인들에게’적절히맡겨진과제’를이행하는’책임’을갖는것>을의미한다.

(Weneededtostopaskingaboutmeaningoflife,andinsteadtothinkofourselvesasthosewerebeing

questionedbylife-dailyandhourly.Ouranswermustconsist,notintalkandmeditation,butinrightaction

andinrightconduct.Lifeultimatelymeanstakingtheresponsibilitytofindtherightanswertoitsproblems

andtofulfillthetaskswhichitconstantlysetsforeachindividual.)"

그러면서,

그유명한도스토예프스키의말도인용했다.

"내가두려워하는단하나는,

<‘내게주어지는고통들’을감당하지못하는이지않을까>하는것"이다.

(ThereisonlyonethingthatIdread:nottobeworthyofmysufferings.-Dostoevski)

<인간인자기몫’의삶을당당히살고자하는’소망’과’의지’>

–삶은,결코’쉽고편안한일’들만으로이어진것은아니나–

명,<‘인간인우리들’은,’자신의삶을충분히감당하며’살아갈수있는생명체들>이다..

(<가을하늘,秋の空>吉田由利子)

내리 사랑 – ‘물’과 같아서

성인이된아이들이부모집을떠난이래,저의한국방문이제법늘었습니다.

큰명절과어머니생신,아버님제사때는거의예외없이찾아뵙고있으며

한국에서의일로선방이준비하는비행기편이더라도,어머니와의짧은시간은갖습니다.

이런비행기스케쥴이정해지면,언제나제일먼저서울의어머니께알립니다.

그럴때마다,금방받게되는어머니로부터의회신입니다만,

그속에는,’그길이얼마나먼데……,비행기는…….,날씨가…….’하시며여러염려들이가득들어있습니다.

그럼에도,올해80고개를넘어서시는당신의맺음말은언제나같습니다.-‘그럼,공항에서만나자.’

*

아이들이어렸을때는,–아이동반여행은큰고생이라며–,’그긴비행기편이용해준쪽은늘부모님이셨습니다.

특히나산모의수발때는,어머니혼자서도….

지금되돌아보면,

결혼후아이들이생기면서급격히변한일상속에서

<‘어리고무른생명들과함께큰탈없이넘겨온것‘>외려불가사의일정도로벅찬시간도많았을터입니다만,

당시,–아직도,’낙엽이굴러도웃는다는철없음을채벗지못했던듯–,

젊었던애엄마는,제법새로운생활에도흥미를느끼기도행복해하기도하는하루하루를지냈었습니다.

너무빨리서산으로넘어가버리던저녁해

다만,그런마음한편에외국에떨어져사는자식들이적지않이그러하듯–,

<자신의기쁨있는일상>,<제법어른태를내며척척일을처리하는제모습>을부모님께자주보여드리지못함이

홀연히,문득문득,’큰죄송함으로떠오르곤했었습니다.-가장크게기뻐하실분들임이분명하길래……

매일제품에안아내려다보는이젖먹이들처럼,자신도이전분명이렇듯유약하고미련스러웠을터.

새삼스레더욱,또렷히절감되던부모님공덕의크기였었습니다.

그래서한날,

둘째아이의산후를도와주러오셨던어머니께,

"엄마~…,이렇게감사가많은나날을지내면서도~…,

때로는불현듯,멀리떨어져살아손자손녀의재미를드리지못하는불효…,마음이무겁곤한다~…."

…,일아니라는…,일부러시선을옮기기도,더탄력있는말투로말끝을높이며…,전했었습니다.

겨우철이들기시작하는젊은애엄마의고백.

*

연세가늘은지금도,’소리없는웃음을잘지으시는저의어머니가,저는참좋습니다.

그때도,과년한딸의,평소와는조금다른낯설은말과몸짓에보이셨던어머니의모습도그러했습니다.

그리고,그런작은웃음뒤에들려주셨던말씀,

"….당연한일을했을뿐,별큰일도하지않은부모이건만…,

그래도그런마음을먹어주곤한다니…,기쁘네

하지만,사랑은과같아서

언제나<‘위에서밑으로흘러내려가는것>이지

자식들이부모에게잘하려한들,어찌부모같이야할수있겠니

그런마음이들때면,

부모에게되돌려주고싶은그사랑을,그대로네아이들에게내려주면된다

위에서받은사랑만큼,밑으로성실히내려주는사랑으로흐르게하는것이순리(順理)이지…"

*

8월의여름휴가철이끝날즈음이었건만,저는큰손님맞이를했습니다.

딸이휴가를부모집에서지내겠다고연락을주어,

-‘으응?여행이아니고?’..,조금은의외이기도해,놀람이앞서는기쁜소식이었지만반가와했더니

그녀의남자친구도함께…’라는것.

…3일간,머물다갔습니다.

아직우리식구는아니지만,

이미우리식구로받아주세요라고,’야무진활보를내딛는젊은이들의방문이었습니다.

둘은,딸의어린시절추억의장소장소들을속속들이걸었을터입니다.

지난연말과는다르게,이번에는부모집에처음발을들여놓은친구에게

거실로통하는복도벽에붙은가족사진들을하나하나설명해주던

맨션이관리하는게스트룸따로이마련했던그의거처를비우며,짐을다짊어진그가

3일동안,긴장되었을휴가를마치며다시저희집에찾아와주었습니다.

-그런데…,한쪽어깨에여행가방을맨청년의손에…!

한송이들꽃이더라도꽃을받는것은,언제나기쁜일입니다.

하물며,’감사했습니다라는짧은말로,딸의건장한친구가전해주는꽃다발을쥐어드는감동이랴

살짝눈끝이젖어오는기쁨이었습니다.

마침,청년의부모님께드리고자준비했었던지방명산의과자상자를손에들고있었던터라

저는황급히시선을그리로떨군채,그종이가방을그에게전했습니다

어깨에맨여행가방,그리고,제게서받은종이가방까지든청년이었지만,

다른쪽의빈손을딸에게뻗쳐,현관에내놓은딸의큰가방을얼른제어께에걸치더니,딸의손을잡았습니다.

그러자딸이,현관을내려서며–저를닮아그리크지않으면서도힐이거의없는여름샌달을신고는

양쪽어깨에큰여행가방두개를걸어맨,홀쭉히180cm큰키의청년옆에자그마니나란히서서

"그럼,다녀올께요~"랍니다

*

<사랑은과같은것이니

부모에의효도하고픈그마음을,네어린아이들에게의내리사랑으로더애쓰거라…>

,’큰양보를해주신60대어머니,’당신의내리사랑덕분에,

저는제몫인두아이의건사에집중할수있었습니다.

가끔…,몸만커어른이지만–,여전히쉬이,멋적게도’어린아이로되돌아가고플때마다

이어머니말씀이저를다독여주었었습니다….-‘당신사랑’을받고큰제게의신뢰를기억하게합니다…

-그리고,’그렇게키워왔던’제아이가이렇게어른이되어….

청년과딸을정문까지바래다줄참으로

함께엘리베이터를타고내려가는중에도,딸은청년의옆에서그의손을잡고서있었습니다.

이제는지난날제가그러했듯–,완연히철이들지않은모습이지만,부모곁을떠나있는

집현관앞에서발을멈추고배웅했어야…?

-제내리사랑을받을사람은,당분간,제곁에서…?

*

이번추석으로어머니를찾았을때는,

일본에덮친태풍으로,그전날밤중,줄곧폭풍우가쏟아내리며,창문을험하게때리고있었습니다.

다음날오후첫출발의비행편은,7시간뒤로밀리며,서울에내렸을때는이미한밤중….

요즘같은세상이어서,미리비행기의연착을연락해드렸습니다만,

공항으로향하는발을잠시멈추었다고하더라도,

그긴시간동안,’당신을찾아나선딸의길을크게심려하셨음은분명합니다

…인터넷의발달로,’실시간동영상만남도가능한스카이프(Skype)도있는세상입니다만,

그럼에도,’살이닿아전해오는온기는역시좋습니다….

‘부모님의사랑만큼’만하겠습니까…

흐르는물줄기를거슬러올리는듯한’자식의부모에의사랑’이…

그래도,이제는더욱서울찾는길을늘리고자합니다.

적지않은것이옛과같지만은않은어머니를뵈러

(Mozart,PianoSonatainCmajor(‘Sonatasemplice’)K.545:II.Andante

playedbyMitsukoUchi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