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갈때
보았네
올라갈때
못본
그꽃
<그꽃>고은
떠나라
낯선곳으로
아메리카가아니라
인도네시아가아니라
그대하루하루의반복으로부터
단한번도용서할수없는습관으로부터
그대떠나라…
(후략)<낯선곳>고은
스스로즐겨글을적는사람은아니나,
글읽기는싫어하지않는편이다.
그래서,1년에한번,가을이면발표되는노벨상중에서도
‘문학상‘의거취에는,문외한이면서도,짧지않은눈길을주게된다.
그리고,그해외수상작가의작품들을좇아읽는일만은서슴댄적이없다.
‘과연~..!’-읽어내려가면서,선정위원들이평가했음직한‘작가의글귀들‘을찾아내는즐거움도갖는다…-보물찾기.
때로는너무나가벼워하느적거리기도하는‘얇삭한현실세계’이기도하나,
문학이,오랜시간—결코식상하는일없이—
<우직히도붙잡고있는‘꼿꼿함‘>같은것들,<생명들의무른살속에응집된골수,’진주’>같은것들을만지게되며
큰안도와격려를얻는다…
시인고은님께서
이미해를거듭하며,’노벨문학상후보‘로역시선정위원들의시선을받아오고있음을알게된것은
그리오래되지않는다.반가운일.
노벨문학상수상자와작품목록을통해서도알수있지만,
—스웨덴이라는북유럽의’위정적한계’를가져구미에치우쳤던20세기전반과는다르게–,
세계가’지구촌‘크기로작아져국경없이문화교류가활발하게된20세기후반부터는
세계두루두루에눈을넓혀,변방의뼈있는작가들을발굴,영예와함께세계에소개하고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