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별 글 목록: 2014년 2월월

아픈 “그냥 웃지요…”

아이들이’어질러엉망이된방들을치워본사람들은

그런공간을돌보는일이의외로간단함을잘안다.-<원래의장소,’제자리있게하기>.

굳이먼지를털고청소기를돌리지않아도,

일부러걸레질까지하지않아도,

먼저,’널려져있던것들그저본디의자리에되돌려놓은것만으로도이미방들은깔끔해져‘…

*

웃음에도제자리가있다

問余何事棲碧山내게묻기를,"무슨일로이깊은산속에사느냐?"…,

笑而不答心自閑웃으며답하지않으니,마음이절로한가롭네.

-<산중문답(山中問答)>중에서,이백(李白,701-762)

왜사냐건

웃지요.
-<남으로창을내겠소(1934)>중에서,김상용(1902-51)

60을넘은노구로20대의양귀비를품으며

당의쇠퇴를초래했던부덕한현종(玄宗,685-762)에게불려가

그들앞에서노래를읊어야했던중국시인이백의웃음,

나라를잃은식민의땅에태어나

한양도아니고한성도아닌,’케이죠오후(京城府)’로불리던곳의상아탑,대학교단위에

살을에는양심을감추며서야했었우리시인김상용이시속에서나마지었던웃음….

…’자기자리에있지못했다.

몸은,’궁정에,혹은살벌한도시에’있으면서,

웃음만은,’이상향,남쪽창밖의산골’에,속절없이동떨어져

무심결이라는듯,"xx,이제더이상공부하기싫다…"는나직한중얼거림…

내뿜던담배연기에싸서함께허공에올리던어른이

"선배…,행복하시지요…?"라는멋적은질문에

-"…그냥웃지요…"란다….

21세기,민주공화국,대낮의햇살밑에서

한양도,한성도,케이죠오후도아닌’서울’에서

장년의대장부에게유체이탈(遺體離脫)’.

-그’황량한시대를살았던’

시인들의무상한웃음을흉내내게것은무엇??…

선배의자리는,

"이기심이아닌,’봉사라는가치를더높게두는세계…’가아니셨소…!우리부부는,,,

호탕하던웃음은그런곳에서가장어울려..

-‘Thosewhostoplearningareasgoodasdead.’

‘배움을멈춘사람들’은죽은자와같다’…고하건만…

*

어수선

-<우리가남이가…>로모인유치(幼稚)함이관직(官職)채우고

-<낙하산인사>의누추함이공직(公職)메우는나라에서

참인재들이

자리에,제모습으로못하고

등을접고앉은아랫목이어수선.

***

<참고>-젊은’다음세대’에게는결코전하고싶지않은<‘유체이탈’의삶>..

()으로창()을내겠소.
밭이한참갈이
괭이로파고
호미론풀을매지요.

구름이꼬인다갈리있소.
새노래는공으로들으랴요.
갱냉이가익걸랑
함께와자셔도좋소.

왜사냐건
웃지요.

-<남으로창을내겠소,1934>,’일제시대하’에서…

問余何事棲碧山내게묻기를,"무슨일로이깊은산속에사느냐?"
笑而不答心自閑웃으며답하지않으니,마음이절로한가롭네.

桃花流水杳然去복숭아꽃물따라흘러,향도따라사라지니
別有天地非人間별천지…,인간세상이아닌듯.

-<산중문답(山中問答)>’唐의쇠퇴기’에…

(사진은google에서,우리말옮김성학)

‘추했던 일본’을 반추(反芻)해서야…

"아버님,어머님,설에준비해주신음식,토로로밥은맛있었습니다.곳감도,떡도맛있었습니다.

A형님,형수님,스시,맛있었습니다.

B형님,형수님,포도주와사과,맛있었습니다.

C형님,형수님,시소잎밥,식초맛성찬,맛있었습니다.

D형님,형수님,포도액영양술,맛있었습니다.또늘세탁도감사합니다.

E형님,형수님,고향찾는길에차를태워주셔서감사합니다.오징어요리도맛있었습니다.

F형님,형수님,늘여러가지로심려를끼쳐서대단히죄송합니다.

(중략,많은아이들의이름을올리며훌륭한사람이되어줄것을기원..)

아버님,어머님,코오키치는이미완전히기진맥진,더이상달리지못합니다.

부디용서해주십시요.

마음편히해드리는일없이늘큰수고와근심만드려서송구스럽습니다.

코오키치는아버님과어머님곁에서지내고싶습니다

父上母上三日とろろ美味しうございました。干しもちも美味しうございました。

敏雄兄姉上おすし美味しうございました。

勝美兄姉上ブドウ酒リンゴ美味しうございました。

兄姉上しそめし南ばんづけ美味しうございました。

喜久造兄姉上ブドウ液養命酒美味しうございました。又いつも洗濯ありがとうございました。

幸造兄姉上往復車に便さして戴き有難とうございました。モンゴいか美味しうございました。

正男兄姉上を煩わして大申しありませんでした。

幸雄君、秀雄君、幹雄君、敏子ちゃん、ひで子ちゃん、

良介君、敬久君、みよ子ちゃん、ゆき江ちゃん、

光江ちゃん、彰君、芳幸君、子ちゃん、

君、裕ちゃん、キちゃん、正嗣君、

立派な人になってください。

父上母上 幸吉は、もうすっかり疲れ切ってしまって走れません。

何卒お許し下さい。

が休まる事なく御苦、御心配をお掛け致し申しありません。

幸吉は父母上の側で暮しとうございました。"

(왼쪽부터,설3일째날장수와건강을기원해먹는’토로로밥’,’시소잎밥’그리고’식초맛생선요리’)

오늘날,

이곳저곳에서끊임없이거행되는’세계의스포츠제전,특히올림픽’을곁눈질하는일본사람들이

그때마다떠올리며기억하는사람이있습니다.-쯔부라야코오키치(円谷幸吉,1940-68)씨.

그는,5,000m와10,000m중거리육상선수로,

이종목에서는다른이들의추종을불허하는빼어난성적을올리고있던선수였었다고합니다.

그러나,당시의일본육상연맹은

자국에서의1964년도오쿄올림픽개최를7개월앞두고,급거그를’마라톤대표선수’로도선발합니다.

-‘중거리’도결코짧지않은거리이지만,’마라톤코스약42Km’와는조건이많이구별됩니다.

*

1960년대는일본의’1인당GDP’가<2,000달러~6,000달러대>로,(일본GDP통계(2/6)에서)

앞서,패전,미국의신탁통치를경험했던일본이

정신적으로도물질적으로도여전히빈곤했던시대의이야기였습니다.

그런곳에서도당시,올림픽대표선수의강화훈련을맡았던훈련지는

‘전범국일본’에게허락된군대’자위대(自衛隊)내체육학교’.

-운동능력이특출한소수정예의일본선수들은’나라의명예를높이는<임무>’를품고훈련을받아…

그리고,이쯔부라야선수도

–종목의변경에도불구하고–,일본이토오쿄올림픽을기념하여세운’국립경기장’을메운6만명의관중들앞,

그트랙위에모습을드러냅니다.

앞선1960년로마올림픽대회에서’맨발의런너’로금메달을차지하여유명한

에티오피아육상선수아베베(1932-78)의뒤를좇아2번째로의등장.

그러나,본디중거리선수로,자신의부친의충고<앞만보고달릴것>에충실했다는우직한그는

고울을눈앞에두고뒷선수에게자리를빼앗깁니다.

-7개월전까지길어도10Km를달리던그가,장거리마라톤선수들의’마지막분투’를이해하지못했을지도…

다만,그의동메달은당시일본이국립경기장트랙에서받은육상계유일의메달로,

급격히’신인마라토너’로변신하며올린성과에

당시의빈곤했던일본인들이그를<국민선수>로부르게된것은물론이었습니다.

그럼에도,뒤를좇아오던영국선수의분투에무릎을끓은결과에

그는그트랙위에서,<4년후의멕시코시티올림픽에서는반드시금메달을따겠다>고선언합니다…

-이미그의몸,특히육상선수에게는더없이중요한발목의아킬레스건과허리가

과격한분발로하여만신창이(萬身瘡痍)가되어있었음에도…

*

4년은길기도,한편짧기도한시간…

이후,’금메달에의재도전’을기약했던쯔부라야선수는

20,000m종목으로거리를늘리면서역시마라토너로서의노력을기울입니다.

그리고,약속했던멕시코시티올림픽이개최되는1968년의신년이밝고…

설날이라하여오래간만에귀향한그를

온가족–아버님어머님,많은형제,그리고형제와같았던사람들–은진심으로응원하는마음으로,

-신체내장의활동을돕고,자양강장(滋養强壯)몸에영양을주어튼튼하게한다는특별한음식’토로로밥’,

-산촌에서는귀품인’스시’,민간요법중신뢰되는약초를넣어지은’시소잎밥’,

-겨울에는귀한야채과일로만든진수성찬에영양술…

등등…,가지각색의음식을장만하여먹입니다…

…그들의마음을너무나잘알며음식을입에넣는쯔부라야선수는,

언제나’정말맛있습니다(美味しうございます。)’며,깊이깊이머리를숙였을터입니다….

그리고,절절한사랑과기대로배웅하는그많은가족들을떠나

훈련장인’자위대체육학교숙사’에돌아온1월9일밤,

그는,자기방에서면도날로경동맥을짜르고자살합니다…28살.

(첫머리에인용한글은,그때그가남겼던유서..)

그의가족은물론,

그에게<‘자신들을대신한’삶,’국가의명예를위한’삶>이라는과다한기대를쏟고있던일본인들은,

그의자살에경악합니다…

당시의그의자살에대한평가는역시다양…

다만,지식인들,적지않은문필가들은,<스포츠에국격을내맡기고광분하는자신들의유치성>을반성합니다.

-"…살아있는사람들의<(죽음에대한)’제멋대로의판단’,그추함>은용서하기어렵다…",고.

生きてゐる人間の思ひ上がりの醜さは許しがたい。…

*

여기,쯔부라야선수와함께같은트랙을달려

4년전로마올림픽에이어우승,2연패의위업을달성하며시상대의가운데우뚝섰었던

에티오피아사람’아베베’선수의사연도가슴아픕니다.

로마,토오쿄올림픽이그에게가져다준영예와부는이루헤아릴수없는것으로

친위대원에서대위로진급하며영웅이되는그를지금도기억하는세계인들은적지않습니다만,

그러했던그역시’3번째올림픽무대’,멕시코시티에서는,

길고긴마라톤코스의중간지점,약17Km지점에서기권을합니다.

-그강직했던신체가시합도중에포기를선택하는데에는,’보통사람들의상상을초월한고통’이있었음이분명…

그탓일까요..,그다음해인1969년,

자신의차를운전중교통사고로,–두발로달리는육상선수였던그의–하반신은마비가됩니다.

그리고4년후,뇌출혈로사망…41살.

*

인간의’생’도,100년의시간중에서,’파란만장(波瀾萬丈)’일수있습니다.

다만,스포츠세계의’파란만장’과비교가되겠습니까!

‘수천수만시합’이허락되며,그속에서이기기도하고,지기도하고…또다시…

개그읽기-‘재갈을쓰고‘위악(僞惡)으로전하는진실

올림픽은,나라이름이아닌,’도시이름’으로거행됩니다.

그곳에서’나라명’을강조하여’나라의국격을구하는’국가들의위상은물론그정도…

일본에도여전히이런사람들이있습니다.하지만소수….그정도의사람들.

한국에서도마찬가지일터입니다…

다수는,

세계속에서제각기역량을갖춘선수들의축제를함께축하하며

나라에관계없이,그곳에모인그들의’최선,페어플레이’에감탄,큰박수를보낼뿐…

(사진은google에서,우리말옮김성학)

이민아와 ‘사람들 이야기’

"…디아나는호기심심술로나를찾아온것이다…"

(소설<좌절된여인(LaFemmeRompue,1967)>,

시몬느보봐르(SimoneDeBeauvoir,1908-86)중에서)

다만,한국여인에의해우리글로번역되었을때붙여진제목은<위기의여자>이다,

-환갑을맞은프랑스여인,시몬느보봐르는

명백히,<…Rompu(e),-‘부서진,파괴된,기진맥진한…’>이라는단어로제목을붙여,발표했던소설이…

(영어본은,<TheWomanDestroyed,파멸당한>..)

의사인성실하고자상했던남편,

그리고,성장하여제각기결혼과자립을이유로곁을떠난두딸…

그런가족들과함께하는가정을꾸미며행복히살아왔었다고자부하며이제44살이된한여인이

뒤늦게,지난시간동안에감추어져왔던’부정한진실들’을알게되면서<상처입고무너지며좌절하는>이야기를,

원작자보봐르는,

-차가운폭풍우에<흠뻑젖어,’제역할’을하지못하는옷>에휘감겨나신(裸身)’이그대로드러나

당황하는여인의모습으로…

-그속에서,<미끄러지고내동댕이쳐져,주위의물체에부딪치며살이찟기고피를흘리고있는>모습으로..

적나라히’적고있음에도,

한국의번역가는,이러한’여인의고통’을직시하지않고,<‘피해가고’싶어하는듯>하다.

-마치,<‘이험랑한폭풍우’를그저<내일의일기예보>로듣고있는>사람의나른한시선처럼…(출판유감)

’60살연륜’의인생의대선배보봐르가그간의현실직시를통해,

-<이미엎질러진>을경고하며

-‘어디서부터단추가잘못꿰어지기시작했는지?그리고,물은어째서엎질러지게되었는지?’..등등

끊임없이여인들에게의문을제기시키며,고통속에서도답을구하도록자극하고있건만,

한편,우리말본의번역가는,

-어쩌면엎질러질지도모를..,그래도’운’이좋으면엎지러지지않을수도있는‘상태,즉<‘위기속의물>로적었다.

-"행여엎질러진다면,그것은운이나빠서야…"식의푸념을준비하며관조하는나약한시선.

그래서결국<‘()’만을가슴에품는한국여인의이야기처럼>말이다.

위첫머리에인용한귀절은

이소설속에서,<‘진실을교묘히감추어온타인’에의해,삶이망가져버린한여인>이입에올렸던귀절이었다.

디아나는,이주인공의여자친구의이름.

오랜만에주인공의집에찾아와,“아니,어쩌면이렇게야위셨어요?굉장히피곤해보이시네!라는말을건네온것.

다만,’신뢰하며의지했던남편의배반으로모욕감과허무의고통속에있던주인공’은,

이위로의말을건네는친구를말없이–냉철한시선으로–쳐다보며내심속으로되뇌였던말.

-‘호기심심술로나를찾아온것‘임을직시하였던것.

그렇다.’우리말번역본‘이기대하는’한국독자들의모습’은

<단순한호기심심술,흘끗고통속의여성을넘보고즐기다,쉬이등을돌릴수있는사람들>..

-"~,’위기…,힘내세요…"라고발림말의격려를남기고뒷걸음질하는…그런독자를유도하고있다.

한편,원작보봐르소설의’Rompue좌절한여인’은

이미쥐어짤힘은커녕,진수를잃고몸을가누지못하고무너져내려있어…

-단순히,<‘위기의’여자>라는표현만으로는부족하다…원작자는<망가진여인>이라는치밀한제목을붙였건만…

(내가가지고있는오래된책(사진)이후에도,새로이우리말로번역본들이출판되었으나,

번역자들의이름은바뀌어도,변함없이우리말제목은<위기의여자>이다…유감.)

‘한국출판사의의도’일지도

-<‘이미좌절된,망가진여자의이야기를,

한국에서는그누구도읽고싶어하지않을터…,팔리지않을터..>라고

그러나,이책은,그후50년이지난지금도

<‘지난시대의삶의과오들‘,그전철을밟기싫은>세계의현대인들에의해,지금도끊임없이읽혀지고있다.

한국인들도,그렇게용기있게’직시해야할’터.

그리고,그한여인의삶의연장선위에서,

보봐르소설이‘순진하게지붕밑의가정을지켰던전업주부만이아닌–,

<사회의최전선에서맹렬히’성공을위해남성들에게도,역시’같은고통‘이있음>을읽게하였다.

결국,모든삶의문제는

여성,남성으로편을가를필요도없이–,’함께’등에지는<‘인간‘들’의문제>.

그래서,그해결역시도,’인간의힘’으로’함께’풀어야하는것.

지난날,<카라마죠프형제들>를통해,드미트리가,이반이,알료사가,그리고수많은’남자들’의생이공감되었듯…,

현대에들어서는비로소,<보다많은모습의’여인들의삶’>이적히며공감을기대한다.

-남성도,여성도,모든사람들이’함께’,

소설의주인공들로부터배우는<보다나은인간삶>을탐구하는시대,오늘날이다.

*

이민아씨의소식을처음들은것은,3년전이었다.

그럼에도,이후–적지않이서울의서점들을찾았으면서도–,결국은그녀의<땅끝의아이들>은사지않았다…

[Why][김윤덕의사람人]이어령의딸,변호사이민아사랑의기적을믿습니까?

(조선닷컴입력:2011.08.1303:17|수정:2011.08.1406:36)
이혼,아들의죽음,이민아변호사다시태어나다(레이디경향|입력2011.09.0213:52)

개인적이나,

나역시,<‘그녀가아버님과함께큰웃음으로섰었던’저장소>에서찍은비슷한사진을가지고있다.

몇해떨어진동문으로..,지금은’귀천할때의그녀나이’에근접해…(우연히도,’50대의헤어스타일’도거의유사…)

다만,나

이민아씨가–보봐르소설의주인공처럼–<부당한호기심심술>이라고오해할태도로

그녀를방문하고싶지않았었다…

‘…험난한인생의비바람이할퀴고지나간흔적이고스란히남아있는얼굴로

실오라기하나걸치지않고자신의이야기를드러냈다.’(레이디경향)

‘그녀에게시련은일상이었다.

첫결혼후30년의세월이흐르는동안,웃는날보다,가슴치며운날이더많았다.’(조선닷컴)

…이렇게묘사될’자신의모습’임을알면서도,

<세상에그런모습을드러내는일>은,결코쉬운일이아니다.

그럼에도,이민아씨가’큰용단’을내린의미,그’진의’를진지하게구하며

–어쩌면’한국의언론들이드러내준것’과는다른일면으로…,또,그녀가의도했든의도하지않았든–

<우리에게’전해준말’들>을정리해보고자한다.

적어도,그녀로해서제가<새삼스레’다시읽게된’이야기>는다음과같은것들이다.

-<‘일중독에빠져,자신과가족들을해하는사람들>의이야기

-<‘죄짓고는살고,무구하여죽는’사람들>의이야기

-<‘자괴감을감추는데능란한사람들>의이야기

-<‘어른이되고싶지않은사람들>의이야기

-<세계가여전히’자기를중심’으로돌고있다’고생각하는사람들>의이야기…등등.

그건그들이어리석기때문이아니야,–이런터무니없는사람들도대부분,나름대로영민하고지적(知的)이지–,

그저몰상식하기때문일뿐.

Itwasnotstupidity–themajorityofthesefantasticalfellowsareshrewdandintelligentenough–

butjustsenselessness.

(<카라마죠프가의형제들(TheKaramazovBrothers,1880)>,

도스토예프스키(Dostoevsky,1821-81)에서)

‘불편한다리’로해서휠체어에의지하는삶을살았던

카라마죠프집안의막내아들알료사의연인리사와같은…-여인,이민아씨?..

*

이어령딸이민아목사별세,위암투병끝에‘먼저보내아들곁으로’

이어령딸별세‘영화같은삶을산목회자’이민아목사누구?

이어령딸별세,이민아목사위암투병끝에결국…’

물론,그녀의죽음은많은사람을안타깝게했다…

-‘이혼’을했어서?…’한국의이혼율’은세계3.1년에33만명이결혼하고,11만명이이혼한다는한국…30%..

-‘암’에걸렸어서?한국인사망자중그원인이암인비율은27.6%.

-‘너무이른죽음’때문에?…

내게는,

-50대의한여인이,아직도여전히’xxx의딸’로불리우며죽음을맞는것.

-그녀의’너무젊었던아들이먼저귀천한것’을지켜본어머니.

이상의’두면’이더욱안타깝다…

실은,이두면이야말로,

그간<결코,나의화제로올리고싶지않았던이민아씨이야기>를새삼더듬게된이유이기도하다…

‘과학과의료’가지극히발달된시대,이21세기세계에서,

<‘돌연,’원인불명의혼수상태(?)에서,19일만에그녀의20대아들이생명을잃었다>니…

-아들을절명시킨원인도모른채,그를보내야했다니??

얼마전,’또다른한사람’의비슷한소식도들었다.

지난해1231,그사람역시,–이민아씨와똑같이–

-‘원인불명으로의식을잃고’20여일후에갑자기사망했다는<‘또다른’한명의땅끝의아이‘>…

-즉,당사자는‘삶을절명(絶命)하고‘,부모는절망(絶望)한

오늘날은,그어떤인간몸의이상도,

그’치료법’은금방찾을수없다고하더라도–,그’원인’은반드시밝혀내는법입니다.

(-‘성급하여잘못된’원인규명으로,그오류가뒷날판명되어이후수정된다’할지라도…)

그런데한국에서는,

-한국’최고지성인’이라는분의손자의죽음

-‘최고권력자’라는분의자제의죽음

의경우가미궁..??

-분명,<모르는것이아니라,’밝히지않는’것>…

*

적어도전자의경우에대해서는,

그원인에대해–‘그죽은아들의아빠쪽,이민아씨의전남편쪽’이–보다더솔직히밝혀주었다.

(-<이혼에성공..>,<값싼행복…>등,언어의폭력을휘두르나…)

"나는그야말로억척으로일했다.남에게지고는잠을잘수가없었다.

충성스럽게일하고뛰며,기사며칼럼을써재꼈다.

칭송을구하기위해물불을가리지않는유치한허영이그즈음의나를온통지배했는지도모른다.

그건어쩌면그녀에게져서는안된다는조바심이었는지도모른다.

그녀가미국에서의첫두해동안에이룬일은,우리의아들을낳은일과영문학석사를딴일이었다.

이어법과대학원에서박사를마치면서변호사자격시험을통과하고변호사가되었다.

미국에온지다섯해만이었다.나는그때<중앙일보>의샌프란시스코지사장이돼있었다.

옆자리의동료들이눈치를주는것따위는아랑곳없이,아주게걸스럽게일한결과였다.(중략)

우리는성공을위해서참으로열심히살았다.

모든기쁨과쾌락을일단유보해두고,

그것들은나중에크게왕창한꺼번에누리기로하고…(중략)

Anyway,미국생활5년만에그녀는변호사가되었고나는신문사의지사장이되었다.

현재의교포사회에서는젊은부부의성공사례일컬어지기도했다.

하나짜리셋집에서벗어나,바다가내려다보이는언덕위에3층짜리집을지어이사한뒤에,

그녀와나는결혼생활의실패를공식적으로인정해야만했다.

바꾸어말하자면,이혼에성공했다.

그때그때의작은기쁨과값싼행복’을무시해버린대가로.

(<눈뜨면없어라(2011.10.10.)>,김한길(1053-)

’20이었다하더라도,

참으로<어처구니없는무리‘>로’자신들’을학대했었던두사람이었다..(-‘유치한허영을위해,성공을위해서…??)

행여더없이젊고힘있어아름다운두사람’이었다할지라도,–함께하는시간을갖지못한이들은–

<본디의제모습들>을서로에게전하지못했을터...-‘일로지치고,욕심으로휴식을취하지않아서’말이다.

그나이가되도록성장이멈춘채…–여전히<물/불을가리지못했던어린아이들‘>…

그러나,두사람에게처음으로우리들’이라는단어를사용하게한이<어린아들>에게는,

당신들의본디의엄마,아빠로서의아름다움’을보일수있었을까..??

그럴리없다…<‘유치한허영,’성공’에급급한부모의모습>으로돌보아진아이…

20대의젊음으로이들이그토록’유치(幼稚)’했음은,

그들역시,<어쩌면,자신들과똑같은모습의부모들>밑에서컸었기때문??….

-어릴때한번도’부모의충분한사랑을받지못한어린아이’로있었어서?…’자신들의그아이’처럼??

(<‘왕창한꺼번에누리고’자했다>던,

지금유일하게살아남아있는그한쪽은’지금은어른이되어계신지…’??

-그가엣세이속에서사용한단어들을보면,그’횡폭성’이신뢰를갖지못하게하나…)

*

<해빛밑에서의16시간의활동후,8시간의수면>.

‘지구가스스로한바퀴도는24시간동안’의’사람이할일’.-<‘대자연속에서인간이획득한지혜’,순리>이다.

더구나,깨어있는16시간중,

-8시간은<몸>을위해,또다른8시간은<정신>을위해,

-8시간은<(),자기>위해,다른8시간은<()’,사회>를위해,

-8시간은<하고싶은일>하며,그리고,나머지8시간은<‘하기싫은‘도>하며….

물론,여기에적는수치는그저참고로,

<이상반된두세계의적절한균형을잡는일>…–어린아이는결코할수없는–<어른의일>.

그럼에도,

-16시간내내/공부만하는사람들,

-또,하루내내밖’에서만지내는사람들…

이런이들을<‘칭찬하고성공한이라부르는일편적인사회‘>,사람을병들게한다.

-그리고,<병든사람들>이많은사회는,<병든사회>.

(스스로<자신의’병든모습’을드러내준>용기있는

이민아씨가바라다보게한’사람들이야기’는,

이후,나의글중에서조금더주목해보고자한다…)

*

오늘날,<100년삶을살게되었다>함은,

외려,’사람의매무새를더욱단정히하게한다.

이전에는모두단명하여<자손들의모습>까지는보지못했었건만,지금은다보게되었다.

그래서때때로,자신의삶의경로는,

–제모습뿐만아니라–,안타깝게도’자신의부덕’으로<자식의험한모습>을지키기도하게된것.

<사필귀정>을배우며,

인간이지혜를키우기에는’충분한시간들,100년’이다.

(우리말옮김성학)

앞선포우스팅해빛과수면–생장호르몬에서적었듯,

해빛과 수면 – 생장 호르몬

비행기로’2시간30분전후’의시간이걸리는서울-토오쿄의거리이건만,

같은’세계표준시’를사용합니다.

예를들어,오늘2월5일,

서울의’해뜨는시각’은7시33분,’해지는시각’은18시00분,

한편토오쿄의시각은,각각6시38분과17시12분.

-즉,토오쿄근교에살고있는제가7시에눈을뜨면,밖은이미밝아있지만,

같은시각,한국에서아침의커튼을여는사람들은,아직도채어둠이걷히지않은바깥을보게될터입니다.

이렇듯,실제로양나라에서사람들이체감하는시각에는<약’50분’이나차이>가…

*

‘잘자는아이는잘큰다…’라고하셨던옛어른들의말씀은,

일면바르기도하면서,더면밀히보면,틀린것이기도함을,위의표에서알수가있습니다.

20세기,’과학적관찰’이더욱활발,진전되면서

보다정밀한측정에의요구가낳은’기술(technologie)의발달’은,

실제로는–위의표에서읽을수있듯–,

<우리의몸이,–‘수면중의밤시각’에서뿐만아니라–

‘오전중에도’그에버금가는대량의’생장호르몬’을분비하고있다>는진실을밝혀주었습니다.

이’생장호르몬’이야말로

곧,아직유약한어린아이들의신체속에서‘뼈와근육을만드는활동’을자극하는힘이기도해서,

햇살밑에서두눈을말똥말똥히뛰놀던아이들의몸도

정말은,’크고있었던것’…

-"잘놀고잘자는아이들은잘큰다"

*

-<‘잠’이란,신체활동이없는특수한시간으로,피로를푸는’휴식’일뿐>이라고…

-또,<‘성장’은어린아이들만의전유물>로,<그후의삶은,’노화’일편도>라고…

너무쉬이’치우친단정’을내리며,

너무쉬이’섣부른낙담과공포’에빠지던시대도있었습니다.

–아직,’기기’를이용해관찰하는’과학적진리추구’에익숙지않았던때–

사람들이,그저,자신들의<‘나안(裸眼)’으로바라다보아지는세계,축적시킨삶의경험>만을기반으로

인간을추찰하던시대의이야기입니다…

<잠이’단순한휴식시간’이아니다>라는진실은,1950년대,

<사람들이자고있는중에도,감겨진눈꺼풀밑의안구가대단히빠르게움직이고있다(REM,RapidEyesMovement)>는사실이주목되면서모두가수긍하게되었습니다.

‘눈’은,유일하게<신체밖으로노출된’뇌’의일부분>이기때문입니다.

-"아~,뇌가활동하고있구나,그것도아주열심히…"

또,<아이들의뼈와근육을키우는’생장호르몬’>이,그외에도

20년의세월이흐르며일단몸이완성되는청년기이후에는

그렇게이룬<자신의’최적상황’을유지하려는신체활동,’생체항상성(生體恒常性,Homeostasis)’>의주체로,

<각내장에축적시킨물질들을’활동에너지(힘)’로바꾸는작용,신진대사>를촉진하는일을전담함도

역시1950년대에발견,널리수용됩니다.

즉,’연령에관계없이’누구에게나필수불가결한요소로뇌속의뇌하수체에서자극되고있는것…

모순되게도,의학등과학발전에커다란진보를갖게하여’인체의베일’을벗겼습니다.

‘뇌’에대한첫근대적진실접근도,제1차대전중의성능이그리좋지않았던총에의해

사망하지않고부상에그쳐돌아온수많은장병들을치료하는과정중이었습니다…

물론,전쟁이없었어도,그리서두르지않아도,언젠가는인류가알아낼신비였습니다만..)

*

지구위의생명체가수억년동안진화를거듭하는중에

<자신의생명력을’최적의상황’에있게하기위해>이미’유전자에각인시킨생명활동’은제법견고합니다.

그중의하나가‘생체리듬’으로,<생장호르몬>은분비되고있습니다.

(제1차(1914-18),그리고제2차(1939-45)세계대전이라는인류의가장큰인명손실이

위에인용한표의가로축,’하루시각의끈’은,일반적이해를위해적힌’단순수치’입니다.

연구자들은보다기꺼이,

우리들의<‘생체리듬’은,태양광선중의’가시광선(可視光線)’과크게관계한다>고정리합니다.

즉,위첫머리에서적은’해뜨는시각’,

그리고각개인의’기상시각’이,그사람의’생체리듬스타트’라는것.

침대에서눈을떠일어나커튼을걷어서,첫태양광선을본후,

약2시간후에,’–위의표에서도보여주듯–많은생장호르몬’이분비됨에,’가장높은능률’로일을할수있으며,

또,약16시간후,생장호르몬의’최다분비점’에이르게된다’고…

물론,이태양의가시광선의양은,’생장호르몬’의분비량에도관계하여,

늦게일어나,’해지는시각’까지의태양광선밑에서생활하는시간이짧다면,그생장호르몬의힘도떨어져,

효율낮은생장호르몬의자극으로,상태를유지해야하는’체내의각기관’들은그다지건강하지못합니다…

(오늘날은,인공광선전등을관리하며식물을키우는온실재배가번창,계절에관계없이

제철이아닌야채나과일도먹을수있는시대입니다만,이런식물체의예로,

복잡한구조의고등동물인인간의생명환경과영향을섣불리단정할수는없습니다…)

*

해빛은’몸’을건강하게하고

수면은’정신’을건강하게…

-또,정신은몸을,몸은정신을건강히..

-인간의생명력은,’태양밑에서의활발한활동’을전제합니다.

아침부터몸을활발히움직여일을하는것은,–그저직장에나가월급을받기위한생활이아니라–

<자기신체의최상의컨디션을유지>하고자하는’인간유전자’의<가장’인간적인’생명활동>입니다.

-이<’16시간활동후’왕성히분비되는’생장호르몬’의’인체리듬’>을이유로

하루중’나머지8시간’은수면시간으로권장되는것."왜…자지않고…"

하루의지난16시간의활동속에서얻는’유용한경험등’을

수면중,’뇌’속의’해마(海馬,Hippocampus)’에서’장기기억(long-termmemory)’로바꾸며

‘정신의분별과성숙’을축적…

(이’해마’는,알쯔하이머병의여부를검진하는최초의부위이기도합니다.

이부위에장애를갖게되면,우울증,분열증등정신활동에지장을보입니다..)

즉,가능한밝은햇빛속에서의’16시간의활발한신체활동’이있어서비로소,

밤의수면중에촉진되는’활발한정신세계의구축’도가능합니다.

-거꾸로추론하면,

밤잠이깊지못하다는것,그시간이줄어드는것은,’밝은시간중의활동’이충분하지못했기때문…

흔히,아침일찍일어나는것을부지런하다고칭찬하나,

그래도,’해뜨기전’의어둠속에서깨어나는것은,결코현명한기상이라고할수없겠습니다.

수면중의해마에서의깊은활동이부족했던만큼,’분별력,판단력’이원만하지않아,

깨어있는중의’활동력,생산력’에효율이떨어질터이고,

그러면,높은생산력이갖게하는여유로낳는’창조력’도미비…-삶에생동감이줄고권태로울수도있습니다…

*

하루는결코짧지않고,

그하루의끝은,언제나또내일의시작.

이른아침,

한편,조금은부조리한한국의’표준시’를떠올리며

같은시각에눈을떠도,아직도여명으로’밝은해는뜨지않았을어머니계신곳’에가까이갑니다…

…그래도,반드시밝을아침!

(사진은Google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