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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꽃 --'하나하나 딸아이'의-- 큰 배움터> 이야기

…’노벨상은,<신포도(TheSourGrapes)>’…??‘노력하는천생연분’

<지치고목마른여우가

그렇게도먹고싶었던포도에손이닿지않자,외려포도에험담을내뱉았다>는

이솦(Aesop,BC620-564)이야기

앞서,<죽음의상인,노벨><큰사람,노벨>을적으며

노벨상에관련하여가장큰유감으로느꼈던것으로,’중앙일보의한기사‘를소개한바있다.

(오바마이어말랄라도"노벨평화상,가장논쟁적인")

남동생쿠샬은누나가했다고세계적주목을받는건지궁금해한다.….

17살소녀말랄라의남동생이니,’중학생‘이하의나이려니

-그럼에도,한국의중앙일보,–말랄라와노벨상을험담하기위해–,어린소년의말‘이필요?

그리고한국어른독자들에게,이철부지어린소년처럼,<함께노벨상을신포도로만들자>고종용..??

참으로부끄러운언론이다.

한편그럼에도,많은한국사람들은

–21세기,이토록세계가연결되어투명하고열린세상이어서,남의나라의정황–,

,아직도여성들이교육을받기위해<‘생명의위험을걸어야하는나라>,파키스탄을보며

경악,안타까움의한숨을내쉬셨으리라..

더욱이<말랄라의가정환경‘,파키스탄에서이미여성교육활동을하고있는’그녀의아버지’를아는사람>이라면,

이남동생의수줍은발언의진의도잘읽으셨을터..-그의집에서는’누구나가하는’일상…

그리고,역시<‘그런부모이어서,’그런자식들’을키웠음>에도크게머리를끄덕이실터이다.(–>하단의참고)

*

홀연,말랄라와’여성교육’…이라는화제는,

이전피케티세대와샌들세대을적으며읽게된

어떻게딸을키워왔었는지..딸을이화여자대학교에입학시키기위해–편법으로부정까지했었다는

불행한한국노년부부의추태를다시떠올리게했.

그렇다….이’梨花女子大學校역시,

130년전,한국땅그어디곳에도’여성을위한교육기관’이없었을때,

말랄라보다는훨씬성숙한중년의,너무나당연한일이기에,노벨상의주목을받지는않았으나

똑같이,<용감하고현명했던50대의한미국여인>에의해첫발걸음을내딛었던학교이기때문.

매리스크랜튼(MaryScranton,1832-1909)

그래서,나는,–그녀덕분에그곳에서,조금은더배울수있었던영어로

이대찬파란눈의여인이붙였던<학교명(EwhaWomansAcademy/university)>과그<초심(初心)>이야기를

조금더자세히읽고소개하고싶어졌다.

그리고…,이이름속에서

–‘파키스탄의한소녀’처럼–소망을품었었던한국’여인들’에의깊은애정도새삼다시확인…

파키스탄에서의<아버지와그의딸말랄라>.

또,130여년전미국에서의<어머니와그녀의아들윌리암스크랜튼(1856-1922)>…

(어머니매리의배꽃배움터,이화학당,아들윌리암의현대식병원,시병원(施病院)

-이들’부녀(父女)’와’모자(母子)’의삶의공통’점’이한국이라는중간지점에서’선’으로연결된다.

-또,우연히도,강직한남성들의사랑과이해로,’더욱힘을드러내는여인들’쪽이더크게주목을받은예.

**

1886년,매리가자신의자택을공개하며학교간판을걸었을때,

처음찾아온여인은,’한고위직관료의내연의처였다는김씨'(Kim,ahigh-rankingofficial’sconcubine).

다만,3개월밖에다니지않고도중에그만두었다고…

결국,오랜동안매리의가르침을배울수있었던첫학생’은,

아들윌리암이정동에새로이구입해시병원(施病院)열었던1886년6월15일–,

‘서대문근방성벽에내팽겨져있어데려온’장티푸스열병여환자의<4살배기딸별단이‘>였었다…

(이열병을앓았던여인은,처치에도불구하고,유감스럽게도숨을거두어

고아가된별단이를,선교사매리는정성껏보살피고공부도가르치신것.)

…스크랜튼모자에게

‘티푸스(typhus)’란결코생소한병이아니었다.

안타깝게도일찌기남편을잃고,병원을개원하고있던아들집으로거처를옮긴매리는,

당시미국에서유행했던’티푸스’에아들윌리암과손녀가전염,발열로죽음의고비를맞게되었을때,

윌리암의아내는자기딸’의,그리고<어머니매리는아들윌리암의>간병을하게되었다고한다.

본디,감리교목사의딸로태어나경건한기독교인이었던매리는

발진과열병의티푸스로사경을헤매는아들을간호하며,하느님께간구했을터….

-"이아들을낫게해주시면,그당신의영광을전하는일에전념,헌신하겠다"고.

그리고,이미1873년부터일본에가선교활동을하고있었던매클레이(RobertS.Maclay,1824-1909)’로부터

한국에서의선교를권유받은기억을갖고있던스크랜튼모자는,

윌리암의기적같은회복후,아무런주저없이한달동안의태평양횡단의선박’에몸을실었을터이다…

결국,어머니쪽은’한국의여성들을위한’학당을열고,

그아들은,–관립의병원,제중원을떠나–가난하고병들어거리에버려진서민을위한’시병원’을개원,

그런<어머니의첫학생이고,아들의첫환자>가,역시<‘티푸스’로고통받던엄마와딸>이었다는사실은

–결코우연이라고할수없는–,큰힘으로’깊이엮이어있다’…

***

결국스크랜튼여사의<한국의여성을위한첫학교>는,

–‘4살배기별단이의예’를보아도–그후’이화학당,즉이화여고의전신’이라고할수있겠으나,

아쉬우나나의경우,–‘이화여고’와는인연이없어–

나아가’여대’쪽의이야기로글을이어가고자한다.

일반적으로,여자대학은<Women’sUniversity(‘여인들’을위한대학교)>로적힌다.

그래서,숙명여대,덕성여대,성신여대,성심여대…등등은,모두<~Women’sUniversity>로등록되어있다.

한편,영국이나미국등,보다긴역사를가진여자대학의경우,

–university가아닌–인문대학등,전형의단과대학(college)이많아,<~CollegeforWomen>이보통이다.

다만,이화여대에서는,

대단히큰자부심으로,그영문명칭이<~WOMANSUniversity>임을강조하며,재학생들에게가르친다.

즉,–‘여인들(Women)’이라는이름으로,’복수형의한꾸러미’로대하는것이아니라–,

<‘여인(Woman)’한사람,한사람,각개인>을주목하며그성장을돕고자한

‘설립자,스크랜튼여사의뜻’이담겨있다고…

(어떤이들은,<본디별단이,이’단한명의여학생으로시작한학교이어서….>라고

‘Woman’을적는이유를지적하곤하나,결코바른이해라고할수없다...)

왜냐하면,이<‘한여인,한여인을소중히여기며활동하는전통>은,

스크랜튼여사의뜻이전에도–,그녀가소속하고있었던,그래서그녀를한국에파견하고지원했었던–

<감리교,여성해외선교회(WFMS:WomansForeignMissionarySocietyoftheMethodistEpiscopalChurch))>

의명칭에서도이미사용되고있던영문표기이기때문이다.

<‘한여인,한여인..,…,‘의제각기의’여인으로서의소중한삶’>,

-대단히’의미심장,무게있는,힘있는’말….

(점점늘어가는’배꽃배움터의딸아이들’…,스크랜튼여사는오른쪽상단에.

조금은어른스러워보이는한국여인들중하나가,그첫학생’별단이’일까??)

한편,나는

그녀의영어가너무나당연히한자어옮겨져학교이름이된사실을주목하며,

<130,’당시대부분의한국사람들,보다많은한국인들도

어려웠던문맹속에서이해했었을우리말없었을까?>…

라는호기심일었다

<배꽃(梨花)>,<배움터(學堂,大學校)>라는단어는,단숨에떠올랐다.

그런데,’여자라는우리말은한참이되어도,’좋은우리말이찾아지지않는다계집?..,아낙?..,으음..여편네??…

내가문학의문외한이어서일까?..이렇게떠오르지않는것은??

…한편,’언어예술,문학한다는한국문인들에게큰유감을느낀다.그좋은재능으로

한반도인구의반수인많은사람들을위한<아름다운우리말이름‘>하나적어주지않으시고……!

혹은,<…계집…,아낙,..여편네>라는우리말에서,천한어감느끼는내게문제가??….

다만,내가아는문학속에서,한국문인들이런우리말들로드러낸<여인들에의난폭한언어횡포‘>는

큰아쉬움이다..

(아니,–새삼우리말사전을찾아보아도–,’계집이나여편네얕잡아부르는말이라고적혀있었다..

한편,’남성을드러내는우리말’역시그리발달하지않은듯…’사내’?…

‘해,달,별…’그많은예쁜우리말들,-‘사람’의두모습에도좋은이름이있었으면…)

(어쨌든,<‘女子라는뜻의아름다운우리말‘>을알고계신분의가르침을기대하기로하고…)

한참을구하다가…,-‘딸아이라는귀여운말에다달았다.

EwhaWomansAcademy/University,이화여자대학교

=배꽃–‘하나하나딸아이큰배움터~

하고많은’이대학교’관련이야기들…

-나의이야기는,<‘배꽃–하나하나딸아이의–큰배움터‘이야기>로불러볼까…

(사진등은google에서)

******

<참고>

1789년프랑스대혁명이명시했었던<자유,평등,박애>가,유럽선진사회에뿌리를내리는데,약2백년이걸렸다.

거의같은시기,<여성들에게도’보통또고등교육’을~!>이소망으로드러나,’유럽’에정착된것은그후약150년이…,

그리고,같은소망이한국에서는,어름잡아1970년대…이화학당이래,약90년이걸렸다.

말랄라의아버지와그녀가애쓰는<파기스탄에서의여성보통교육,고등교육>에의소망은,

–오늘날의이런<발달된’정보매체와교통매체’로,열린세계>이니…,또UN과노벨상의주목과격려로…–

더욱빨리..’곧,수년후’에이루어지기를~!진심으로응원하게된다.

(말랄라의아버지,지우아딘유사프자이(ZiauddinYousafzai,1967-)

이민아와 ‘사람들 이야기’

"…디아나는호기심심술로나를찾아온것이다…"

(소설<좌절된여인(LaFemmeRompue,1967)>,

시몬느보봐르(SimoneDeBeauvoir,1908-86)중에서)

다만,한국여인에의해우리글로번역되었을때붙여진제목은<위기의여자>이다,

-환갑을맞은프랑스여인,시몬느보봐르는

명백히,<…Rompu(e),-‘부서진,파괴된,기진맥진한…’>이라는단어로제목을붙여,발표했던소설이…

(영어본은,<TheWomanDestroyed,파멸당한>..)

의사인성실하고자상했던남편,

그리고,성장하여제각기결혼과자립을이유로곁을떠난두딸…

그런가족들과함께하는가정을꾸미며행복히살아왔었다고자부하며이제44살이된한여인이

뒤늦게,지난시간동안에감추어져왔던’부정한진실들’을알게되면서<상처입고무너지며좌절하는>이야기를,

원작자보봐르는,

-차가운폭풍우에<흠뻑젖어,’제역할’을하지못하는옷>에휘감겨나신(裸身)’이그대로드러나

당황하는여인의모습으로…

-그속에서,<미끄러지고내동댕이쳐져,주위의물체에부딪치며살이찟기고피를흘리고있는>모습으로..

적나라히’적고있음에도,

한국의번역가는,이러한’여인의고통’을직시하지않고,<‘피해가고’싶어하는듯>하다.

-마치,<‘이험랑한폭풍우’를그저<내일의일기예보>로듣고있는>사람의나른한시선처럼…(출판유감)

’60살연륜’의인생의대선배보봐르가그간의현실직시를통해,

-<이미엎질러진>을경고하며

-‘어디서부터단추가잘못꿰어지기시작했는지?그리고,물은어째서엎질러지게되었는지?’..등등

끊임없이여인들에게의문을제기시키며,고통속에서도답을구하도록자극하고있건만,

한편,우리말본의번역가는,

-어쩌면엎질러질지도모를..,그래도’운’이좋으면엎지러지지않을수도있는‘상태,즉<‘위기속의물>로적었다.

-"행여엎질러진다면,그것은운이나빠서야…"식의푸념을준비하며관조하는나약한시선.

그래서결국<‘()’만을가슴에품는한국여인의이야기처럼>말이다.

위첫머리에인용한귀절은

이소설속에서,<‘진실을교묘히감추어온타인’에의해,삶이망가져버린한여인>이입에올렸던귀절이었다.

디아나는,이주인공의여자친구의이름.

오랜만에주인공의집에찾아와,“아니,어쩌면이렇게야위셨어요?굉장히피곤해보이시네!라는말을건네온것.

다만,’신뢰하며의지했던남편의배반으로모욕감과허무의고통속에있던주인공’은,

이위로의말을건네는친구를말없이–냉철한시선으로–쳐다보며내심속으로되뇌였던말.

-‘호기심심술로나를찾아온것‘임을직시하였던것.

그렇다.’우리말번역본‘이기대하는’한국독자들의모습’은

<단순한호기심심술,흘끗고통속의여성을넘보고즐기다,쉬이등을돌릴수있는사람들>..

-"~,’위기…,힘내세요…"라고발림말의격려를남기고뒷걸음질하는…그런독자를유도하고있다.

한편,원작보봐르소설의’Rompue좌절한여인’은

이미쥐어짤힘은커녕,진수를잃고몸을가누지못하고무너져내려있어…

-단순히,<‘위기의’여자>라는표현만으로는부족하다…원작자는<망가진여인>이라는치밀한제목을붙였건만…

(내가가지고있는오래된책(사진)이후에도,새로이우리말로번역본들이출판되었으나,

번역자들의이름은바뀌어도,변함없이우리말제목은<위기의여자>이다…유감.)

‘한국출판사의의도’일지도

-<‘이미좌절된,망가진여자의이야기를,

한국에서는그누구도읽고싶어하지않을터…,팔리지않을터..>라고

그러나,이책은,그후50년이지난지금도

<‘지난시대의삶의과오들‘,그전철을밟기싫은>세계의현대인들에의해,지금도끊임없이읽혀지고있다.

한국인들도,그렇게용기있게’직시해야할’터.

그리고,그한여인의삶의연장선위에서,

보봐르소설이‘순진하게지붕밑의가정을지켰던전업주부만이아닌–,

<사회의최전선에서맹렬히’성공을위해남성들에게도,역시’같은고통‘이있음>을읽게하였다.

결국,모든삶의문제는

여성,남성으로편을가를필요도없이–,’함께’등에지는<‘인간‘들’의문제>.

그래서,그해결역시도,’인간의힘’으로’함께’풀어야하는것.

지난날,<카라마죠프형제들>를통해,드미트리가,이반이,알료사가,그리고수많은’남자들’의생이공감되었듯…,

현대에들어서는비로소,<보다많은모습의’여인들의삶’>이적히며공감을기대한다.

-남성도,여성도,모든사람들이’함께’,

소설의주인공들로부터배우는<보다나은인간삶>을탐구하는시대,오늘날이다.

*

이민아씨의소식을처음들은것은,3년전이었다.

그럼에도,이후–적지않이서울의서점들을찾았으면서도–,결국은그녀의<땅끝의아이들>은사지않았다…

[Why][김윤덕의사람人]이어령의딸,변호사이민아사랑의기적을믿습니까?

(조선닷컴입력:2011.08.1303:17|수정:2011.08.1406:36)
이혼,아들의죽음,이민아변호사다시태어나다(레이디경향|입력2011.09.0213:52)

개인적이나,

나역시,<‘그녀가아버님과함께큰웃음으로섰었던’저장소>에서찍은비슷한사진을가지고있다.

몇해떨어진동문으로..,지금은’귀천할때의그녀나이’에근접해…(우연히도,’50대의헤어스타일’도거의유사…)

다만,나

이민아씨가–보봐르소설의주인공처럼–<부당한호기심심술>이라고오해할태도로

그녀를방문하고싶지않았었다…

‘…험난한인생의비바람이할퀴고지나간흔적이고스란히남아있는얼굴로

실오라기하나걸치지않고자신의이야기를드러냈다.’(레이디경향)

‘그녀에게시련은일상이었다.

첫결혼후30년의세월이흐르는동안,웃는날보다,가슴치며운날이더많았다.’(조선닷컴)

…이렇게묘사될’자신의모습’임을알면서도,

<세상에그런모습을드러내는일>은,결코쉬운일이아니다.

그럼에도,이민아씨가’큰용단’을내린의미,그’진의’를진지하게구하며

–어쩌면’한국의언론들이드러내준것’과는다른일면으로…,또,그녀가의도했든의도하지않았든–

<우리에게’전해준말’들>을정리해보고자한다.

적어도,그녀로해서제가<새삼스레’다시읽게된’이야기>는다음과같은것들이다.

-<‘일중독에빠져,자신과가족들을해하는사람들>의이야기

-<‘죄짓고는살고,무구하여죽는’사람들>의이야기

-<‘자괴감을감추는데능란한사람들>의이야기

-<‘어른이되고싶지않은사람들>의이야기

-<세계가여전히’자기를중심’으로돌고있다’고생각하는사람들>의이야기…등등.

그건그들이어리석기때문이아니야,–이런터무니없는사람들도대부분,나름대로영민하고지적(知的)이지–,

그저몰상식하기때문일뿐.

Itwasnotstupidity–themajorityofthesefantasticalfellowsareshrewdandintelligentenough–

butjustsenselessness.

(<카라마죠프가의형제들(TheKaramazovBrothers,1880)>,

도스토예프스키(Dostoevsky,1821-81)에서)

‘불편한다리’로해서휠체어에의지하는삶을살았던

카라마죠프집안의막내아들알료사의연인리사와같은…-여인,이민아씨?..

*

이어령딸이민아목사별세,위암투병끝에‘먼저보내아들곁으로’

이어령딸별세‘영화같은삶을산목회자’이민아목사누구?

이어령딸별세,이민아목사위암투병끝에결국…’

물론,그녀의죽음은많은사람을안타깝게했다…

-‘이혼’을했어서?…’한국의이혼율’은세계3.1년에33만명이결혼하고,11만명이이혼한다는한국…30%..

-‘암’에걸렸어서?한국인사망자중그원인이암인비율은27.6%.

-‘너무이른죽음’때문에?…

내게는,

-50대의한여인이,아직도여전히’xxx의딸’로불리우며죽음을맞는것.

-그녀의’너무젊었던아들이먼저귀천한것’을지켜본어머니.

이상의’두면’이더욱안타깝다…

실은,이두면이야말로,

그간<결코,나의화제로올리고싶지않았던이민아씨이야기>를새삼더듬게된이유이기도하다…

‘과학과의료’가지극히발달된시대,이21세기세계에서,

<‘돌연,’원인불명의혼수상태(?)에서,19일만에그녀의20대아들이생명을잃었다>니…

-아들을절명시킨원인도모른채,그를보내야했다니??

얼마전,’또다른한사람’의비슷한소식도들었다.

지난해1231,그사람역시,–이민아씨와똑같이–

-‘원인불명으로의식을잃고’20여일후에갑자기사망했다는<‘또다른’한명의땅끝의아이‘>…

-즉,당사자는‘삶을절명(絶命)하고‘,부모는절망(絶望)한

오늘날은,그어떤인간몸의이상도,

그’치료법’은금방찾을수없다고하더라도–,그’원인’은반드시밝혀내는법입니다.

(-‘성급하여잘못된’원인규명으로,그오류가뒷날판명되어이후수정된다’할지라도…)

그런데한국에서는,

-한국’최고지성인’이라는분의손자의죽음

-‘최고권력자’라는분의자제의죽음

의경우가미궁..??

-분명,<모르는것이아니라,’밝히지않는’것>…

*

적어도전자의경우에대해서는,

그원인에대해–‘그죽은아들의아빠쪽,이민아씨의전남편쪽’이–보다더솔직히밝혀주었다.

(-<이혼에성공..>,<값싼행복…>등,언어의폭력을휘두르나…)

"나는그야말로억척으로일했다.남에게지고는잠을잘수가없었다.

충성스럽게일하고뛰며,기사며칼럼을써재꼈다.

칭송을구하기위해물불을가리지않는유치한허영이그즈음의나를온통지배했는지도모른다.

그건어쩌면그녀에게져서는안된다는조바심이었는지도모른다.

그녀가미국에서의첫두해동안에이룬일은,우리의아들을낳은일과영문학석사를딴일이었다.

이어법과대학원에서박사를마치면서변호사자격시험을통과하고변호사가되었다.

미국에온지다섯해만이었다.나는그때<중앙일보>의샌프란시스코지사장이돼있었다.

옆자리의동료들이눈치를주는것따위는아랑곳없이,아주게걸스럽게일한결과였다.(중략)

우리는성공을위해서참으로열심히살았다.

모든기쁨과쾌락을일단유보해두고,

그것들은나중에크게왕창한꺼번에누리기로하고…(중략)

Anyway,미국생활5년만에그녀는변호사가되었고나는신문사의지사장이되었다.

현재의교포사회에서는젊은부부의성공사례일컬어지기도했다.

하나짜리셋집에서벗어나,바다가내려다보이는언덕위에3층짜리집을지어이사한뒤에,

그녀와나는결혼생활의실패를공식적으로인정해야만했다.

바꾸어말하자면,이혼에성공했다.

그때그때의작은기쁨과값싼행복’을무시해버린대가로.

(<눈뜨면없어라(2011.10.10.)>,김한길(1053-)

’20이었다하더라도,

참으로<어처구니없는무리‘>로’자신들’을학대했었던두사람이었다..(-‘유치한허영을위해,성공을위해서…??)

행여더없이젊고힘있어아름다운두사람’이었다할지라도,–함께하는시간을갖지못한이들은–

<본디의제모습들>을서로에게전하지못했을터...-‘일로지치고,욕심으로휴식을취하지않아서’말이다.

그나이가되도록성장이멈춘채…–여전히<물/불을가리지못했던어린아이들‘>…

그러나,두사람에게처음으로우리들’이라는단어를사용하게한이<어린아들>에게는,

당신들의본디의엄마,아빠로서의아름다움’을보일수있었을까..??

그럴리없다…<‘유치한허영,’성공’에급급한부모의모습>으로돌보아진아이…

20대의젊음으로이들이그토록’유치(幼稚)’했음은,

그들역시,<어쩌면,자신들과똑같은모습의부모들>밑에서컸었기때문??….

-어릴때한번도’부모의충분한사랑을받지못한어린아이’로있었어서?…’자신들의그아이’처럼??

(<‘왕창한꺼번에누리고’자했다>던,

지금유일하게살아남아있는그한쪽은’지금은어른이되어계신지…’??

-그가엣세이속에서사용한단어들을보면,그’횡폭성’이신뢰를갖지못하게하나…)

*

<해빛밑에서의16시간의활동후,8시간의수면>.

‘지구가스스로한바퀴도는24시간동안’의’사람이할일’.-<‘대자연속에서인간이획득한지혜’,순리>이다.

더구나,깨어있는16시간중,

-8시간은<몸>을위해,또다른8시간은<정신>을위해,

-8시간은<(),자기>위해,다른8시간은<()’,사회>를위해,

-8시간은<하고싶은일>하며,그리고,나머지8시간은<‘하기싫은‘도>하며….

물론,여기에적는수치는그저참고로,

<이상반된두세계의적절한균형을잡는일>…–어린아이는결코할수없는–<어른의일>.

그럼에도,

-16시간내내/공부만하는사람들,

-또,하루내내밖’에서만지내는사람들…

이런이들을<‘칭찬하고성공한이라부르는일편적인사회‘>,사람을병들게한다.

-그리고,<병든사람들>이많은사회는,<병든사회>.

(스스로<자신의’병든모습’을드러내준>용기있는

이민아씨가바라다보게한’사람들이야기’는,

이후,나의글중에서조금더주목해보고자한다…)

*

오늘날,<100년삶을살게되었다>함은,

외려,’사람의매무새를더욱단정히하게한다.

이전에는모두단명하여<자손들의모습>까지는보지못했었건만,지금은다보게되었다.

그래서때때로,자신의삶의경로는,

–제모습뿐만아니라–,안타깝게도’자신의부덕’으로<자식의험한모습>을지키기도하게된것.

<사필귀정>을배우며,

인간이지혜를키우기에는’충분한시간들,100년’이다.

(우리말옮김성학)

앞선포우스팅해빛과수면–생장호르몬에서적었듯,

내리 사랑 – ‘물’과 같아서

성인이된아이들이부모집을떠난이래,저의한국방문이제법늘었습니다.

큰명절과어머니생신,아버님제사때는거의예외없이찾아뵙고있으며

한국에서의일로선방이준비하는비행기편이더라도,어머니와의짧은시간은갖습니다.

이런비행기스케쥴이정해지면,언제나제일먼저서울의어머니께알립니다.

그럴때마다,금방받게되는어머니로부터의회신입니다만,

그속에는,’그길이얼마나먼데……,비행기는…….,날씨가…….’하시며여러염려들이가득들어있습니다.

그럼에도,올해80고개를넘어서시는당신의맺음말은언제나같습니다.-‘그럼,공항에서만나자.’

*

아이들이어렸을때는,–아이동반여행은큰고생이라며–,’그긴비행기편이용해준쪽은늘부모님이셨습니다.

특히나산모의수발때는,어머니혼자서도….

지금되돌아보면,

결혼후아이들이생기면서급격히변한일상속에서

<‘어리고무른생명들과함께큰탈없이넘겨온것‘>외려불가사의일정도로벅찬시간도많았을터입니다만,

당시,–아직도,’낙엽이굴러도웃는다는철없음을채벗지못했던듯–,

젊었던애엄마는,제법새로운생활에도흥미를느끼기도행복해하기도하는하루하루를지냈었습니다.

너무빨리서산으로넘어가버리던저녁해

다만,그런마음한편에외국에떨어져사는자식들이적지않이그러하듯–,

<자신의기쁨있는일상>,<제법어른태를내며척척일을처리하는제모습>을부모님께자주보여드리지못함이

홀연히,문득문득,’큰죄송함으로떠오르곤했었습니다.-가장크게기뻐하실분들임이분명하길래……

매일제품에안아내려다보는이젖먹이들처럼,자신도이전분명이렇듯유약하고미련스러웠을터.

새삼스레더욱,또렷히절감되던부모님공덕의크기였었습니다.

그래서한날,

둘째아이의산후를도와주러오셨던어머니께,

"엄마~…,이렇게감사가많은나날을지내면서도~…,

때로는불현듯,멀리떨어져살아손자손녀의재미를드리지못하는불효…,마음이무겁곤한다~…."

…,일아니라는…,일부러시선을옮기기도,더탄력있는말투로말끝을높이며…,전했었습니다.

겨우철이들기시작하는젊은애엄마의고백.

*

연세가늘은지금도,’소리없는웃음을잘지으시는저의어머니가,저는참좋습니다.

그때도,과년한딸의,평소와는조금다른낯설은말과몸짓에보이셨던어머니의모습도그러했습니다.

그리고,그런작은웃음뒤에들려주셨던말씀,

"….당연한일을했을뿐,별큰일도하지않은부모이건만…,

그래도그런마음을먹어주곤한다니…,기쁘네

하지만,사랑은과같아서

언제나<‘위에서밑으로흘러내려가는것>이지

자식들이부모에게잘하려한들,어찌부모같이야할수있겠니

그런마음이들때면,

부모에게되돌려주고싶은그사랑을,그대로네아이들에게내려주면된다

위에서받은사랑만큼,밑으로성실히내려주는사랑으로흐르게하는것이순리(順理)이지…"

*

8월의여름휴가철이끝날즈음이었건만,저는큰손님맞이를했습니다.

딸이휴가를부모집에서지내겠다고연락을주어,

-‘으응?여행이아니고?’..,조금은의외이기도해,놀람이앞서는기쁜소식이었지만반가와했더니

그녀의남자친구도함께…’라는것.

…3일간,머물다갔습니다.

아직우리식구는아니지만,

이미우리식구로받아주세요라고,’야무진활보를내딛는젊은이들의방문이었습니다.

둘은,딸의어린시절추억의장소장소들을속속들이걸었을터입니다.

지난연말과는다르게,이번에는부모집에처음발을들여놓은친구에게

거실로통하는복도벽에붙은가족사진들을하나하나설명해주던

맨션이관리하는게스트룸따로이마련했던그의거처를비우며,짐을다짊어진그가

3일동안,긴장되었을휴가를마치며다시저희집에찾아와주었습니다.

-그런데…,한쪽어깨에여행가방을맨청년의손에…!

한송이들꽃이더라도꽃을받는것은,언제나기쁜일입니다.

하물며,’감사했습니다라는짧은말로,딸의건장한친구가전해주는꽃다발을쥐어드는감동이랴

살짝눈끝이젖어오는기쁨이었습니다.

마침,청년의부모님께드리고자준비했었던지방명산의과자상자를손에들고있었던터라

저는황급히시선을그리로떨군채,그종이가방을그에게전했습니다

어깨에맨여행가방,그리고,제게서받은종이가방까지든청년이었지만,

다른쪽의빈손을딸에게뻗쳐,현관에내놓은딸의큰가방을얼른제어께에걸치더니,딸의손을잡았습니다.

그러자딸이,현관을내려서며–저를닮아그리크지않으면서도힐이거의없는여름샌달을신고는

양쪽어깨에큰여행가방두개를걸어맨,홀쭉히180cm큰키의청년옆에자그마니나란히서서

"그럼,다녀올께요~"랍니다

*

<사랑은과같은것이니

부모에의효도하고픈그마음을,네어린아이들에게의내리사랑으로더애쓰거라…>

,’큰양보를해주신60대어머니,’당신의내리사랑덕분에,

저는제몫인두아이의건사에집중할수있었습니다.

가끔…,몸만커어른이지만–,여전히쉬이,멋적게도’어린아이로되돌아가고플때마다

이어머니말씀이저를다독여주었었습니다….-‘당신사랑’을받고큰제게의신뢰를기억하게합니다…

-그리고,’그렇게키워왔던’제아이가이렇게어른이되어….

청년과딸을정문까지바래다줄참으로

함께엘리베이터를타고내려가는중에도,딸은청년의옆에서그의손을잡고서있었습니다.

이제는지난날제가그러했듯–,완연히철이들지않은모습이지만,부모곁을떠나있는

집현관앞에서발을멈추고배웅했어야…?

-제내리사랑을받을사람은,당분간,제곁에서…?

*

이번추석으로어머니를찾았을때는,

일본에덮친태풍으로,그전날밤중,줄곧폭풍우가쏟아내리며,창문을험하게때리고있었습니다.

다음날오후첫출발의비행편은,7시간뒤로밀리며,서울에내렸을때는이미한밤중….

요즘같은세상이어서,미리비행기의연착을연락해드렸습니다만,

공항으로향하는발을잠시멈추었다고하더라도,

그긴시간동안,’당신을찾아나선딸의길을크게심려하셨음은분명합니다

…인터넷의발달로,’실시간동영상만남도가능한스카이프(Skype)도있는세상입니다만,

그럼에도,’살이닿아전해오는온기는역시좋습니다….

‘부모님의사랑만큼’만하겠습니까…

흐르는물줄기를거슬러올리는듯한’자식의부모에의사랑’이…

그래도,이제는더욱서울찾는길을늘리고자합니다.

적지않은것이옛과같지만은않은어머니를뵈러

(Mozart,PianoSonatainCmajor(‘Sonatasemplice’)K.545:II.Andante

playedbyMitsukoUchida)

“엄마는 무어라고 하든?”

미국에서는,아이들중30%‘친아버지와의가정이아닌집’에밤을지내고있으며

,’아이를홀로키우는어머니들’중30%미성년이다.

일본에서의그수치는,각각약1%1%이다.

…IntheUnitedStates,30%ofchildrensleepinadifferenthomethantheirfather

and30%ofsinglemothersareteenagers.

InJapan,thenumbersareabout1%and1%respectively.

(<심층문화의탐구(ExploringHiddenCulture,2001),

스테이플튼(PaulStapleton)>중에서)

*

같은이해‘를가져도

정반대의결론을이끌어내는예는적지않다.

지난달중순,30대후반의한프랑스여류작가인지인으로부터

다음과같은메일을받았다.

(전략)일본의경우는모르지만,…프랑스나,내가알고있는미국과같은서양사회에서는,평균적으로여자들이

대단히힘들게일을하고있지요.(남자들만큼,남자들보다더힘든경우도있습니다사회의빈곤층에서는

일을갖지않은남자들이많아…–그들을대신해여자들이더벌이를해야하기때문이예요.)그럼에도,같은

일이더라도여성들에게지불되는급여는적은데다,이혼률이대단이높아혼자서아이를키우는경우가많고,

아버지들이아이들을돌보거나교육비를부담하려고하지않기때문입니다.(중략)

학교에서는여학생들이남학생들보다잘하지요.모든과목에서이것이증명되어요하지만,직장생활에

이르면,여자들은남자들밑에자리가주어집니다.이곳에는여자들이뚫고올라갈수없는유리천장‘–눈에

보이지는않으나엄연히존재하는장애물있어요결코여성이인간적으로열등하거나직장인으로서능숙

하지않기때문이아니라,그저태어났을때,양다리사이에다른기관을가졌다는이유에서이지요!

Idon’tknowforJapanButinmycountry,andwesternonesIknowlikeUSA,womeninaverageareworking

veryhard(ashardasmen,andsometimesmorethanmenbecausethereisalotofmasculineunemployment

inpoorsocialclass…),theyarelesspaidthanmenforthesamework,theyareveryoftenraisingtheirchildalone,

becauseoftheveryhightrateofdivorcesandfatherswhodon’tbothertokeeponseeingthechildrennorpaying

toraisethem…

…Girlsarebetterthanboysatschool,allthestudiesproveit.Butwhentheyarriveinworkinglife,theyare

treatedlikeunder-men,andthereisaglass-ceilingtheycan’tbreak…notbecausetheyarelessvaluableas

humanbeingsorlesscompetentasworkers-justbecausetheyarebornwiththewrongorgansbetweentheir

legs!

역시작가~.-‘양다리사이의기관‘…

<학교에서는여학생들이남학생들보다잘하지요.모든과목에서이것이증명되어요…>

라는부분은(물론,모든것에는언제나예외가있으나),

이프랑스여인과내가공유하는이해‘다..

한편,이사실을이유로,

그녀가,여자도직장에나아가남자들과같은일을해야한다는결론을내린반면,

의결론은,…조금다르다.

(이에관해서는,앞서도<국제인의야누스…>적은바있다.

이프랑스인은,그글에서언급한중국계영국인과는다른이.)

*

(전략)

「옳지.누가나에게술을권했단말이요?내가술이먹고싶어서먹었단말이요?

「자시고싶어잡수신건아니지요.누가당신께약주를권하는지내가알아낼까요?첫째는홧증이술을권하고

둘째는하이칼라가약주를권하지요.

아내는살짝웃는다.내가어지간히알아맞췄지요하는모양이었다.

남편은고소(苦笑)한다.

「틀렸소,잘못알았소.홧증이술을권하는것도아니고,하이칼라가술을권하는것도아니요.나에게술을권하는

것은따로있어.마누라가,내가어떤하이칼라한테나흘려다니거나,그하이칼라가늘내게술을권하거니하고

근심을했으면,그것은헛걱정이지.나에게하이칼라는아무소용도없소.나의소용은술뿐이요.술이창자를

휘돌아,이것저것을잊게맨드는것을나는취()할뿐이요.

하더니,홀연어조(語調)를고쳐감개무량하게,

「아아,유위유망(有爲有望)한머리를알코올로마비아니시킬수없게하는그것이무엇이란말이요

하고긴한숨을내어쉰다.물큰물큰한술냄새가방안에흩어진다.

아내에게는그말이너무어려웠다.고만묵묵히입을다물었다.눈에보이지않는무슨벽이자기와남편사이에

깔리는듯하였다.남편의말이길어질때마다아내는이런쓰디쓴경험을맛보았다.이런일은한두번이아니었다.

이윽고남편은기막힌듯이웃는다.

「흥,또못알아듣는군.묻는내가그르지,마누라야그런말을알수있겠소.내가설명해드리지.자세히들어요.

내게술을권하는것은홧증도아니고하이칼라도아니요,이사회란것이내게술을권한다오.이조선사회란것이

내게술을권한다오.알았소?…(중략)

「술아니먹는다고흉장이막혀요?

남편의하는짓은본체만체하고아내는얼굴을더욱붉히며부르짖었다.

그말에몹시놀랜것처럼남편은어이없이아내의얼굴을바라보더니그다음순간에는말할수없는고뇌(苦惱)

그림자가그의눈을거쳐간다.

「그르지,내가그르지.너같은숙맥(菽麥)더러그런말을하는내가그르지너한테조금이라도위로를얻으려는

내가그르지.후후.스스로탄식한다.「아아답답해!

문득기막힌듯이외마디소리를치고는벌떡몸을일으킨다.방문을열고나가려한다.(중략)

아내는뒤에서구두신으려는남편의팔을잡으며말을하였다.그의손이떨고있었다.그의눈에는담박에눈물이

쏟아질듯하였다.

「이건왜이래,저리로가!

배앝는듯이말을하고휙뿌리찐다.남편의발길이뚜벅뚜벅중문에다다랐다.어느덧그밖으로사라졌다.대문

빗장소리가덜컥하고난다.마루끝에떨어진아내는헛되어몇번,

「할멈!할멈!

하고불렀다.고요한밤공기를울리는구두소리는점점멀어간다.발자취는어느덧골목끝으로사라져버렸다.

다시금밤은적적히깊어간다.

「가버렸구면,가버렸어!(이하생략)

(<술권하는사회>전문,192111,현진건)

1921년나라의주권을빼앗기고있던시대의,그어려웠던’100년전의우리나라가정의애환이적힌글.

외국유학을앞둔16살의남학생에게,–먼길을떠나기전,어른들이서둘러맺는–2살위의양반집규수와의결혼..

그리고6,7년후,학업을마치고귀국한조선시대의청년과정숙한여인의부부이야기.

그러나,’배움이너무나달랐던’두선남선녀(善男善女)

서로의어려움을이해하지못하고한지붕밑에서함께하는삶이헛돌고있었다

그러나,20세기말이후부터는,

이미남녀의교육기회균등,지구촌의너무나도당연한사정.(방글라데시가부러운한국?)

이런환경속에서,<‘서로끌려결혼한두남녀’가대화를나누며

서로의뜻하는바를’잘이해하게된것’>은물론이다…

*

위의’현진건작가의소설’을새삼스레찾아보게한것은,

오늘읽은한국인터넷기사였다.요즈음한국중년에게적지않이보인다는공황장애란무엇인가?.

"(한국)전인구의약5%이상에서곤란을겪을정도로흔한질병이며,

국민건강관리공단통계에의하면최근5년사이공황장애발병률은연평균10%증가하여

2012년도기준약6만명의환자들이치료중…"

이라고적혔다

기사속에서는중년을앞둔한남성의예가적혔지만,같은어려움을갖는여성들도물론계실터...

그증상은,

"직장을퇴근하여여느날처럼만원지하철을타고집으로돌아오는중이었습니다.안그래도최근경기가좋지

않아실적향상을위한압박을받고있던터라그날따라더지친상태였습니다.기억에는원효대교를넘을

즈음으로생각되는데갑자기지하철바닥이이리저리요동을치는것처럼느껴지더니어지러워서서있을수가

없었습니다.갑자기온몸에서식은땀이나면서가슴에서는불이난듯뜨겁고이내숨이가빠져서숨을쉴수가

없었습니다…"

굵은글씨체의대목에서,

현진건작가의또다른소설<빈처>에적혔던,남편의모습‘도새삼다시떠올린것.

"…그래도바늘방석에앉은것처럼앉아견딜수가없다.집에가려고나는몸을일으켰다.골치가띵하며내가

선방바닥이마치폭풍에도도하는파도같이높았다낮았다어질어질해서곧쓰러질것같다

(빈처-현진건-전문.hwp19211)

-‘약100년이지나도

<소설속의한남성’의증세>와<‘오늘날의중년들’의증세>가이리도똑같을수가…

한편,위의<권하는사회>보다수개월앞서적힌<빈처>,

정숙하고성실한아내또다른면모로,남편의고통을덜어주며감동을갖게하는이야기이다

오늘날한국사회에서도,

많은곧바르고성실한남편들,또,정숙하고성실한아내들,

배우자들에게힘든<공황증상>들지않도록,서로에게위로가되며고통을덜어주고있다고믿고싶다.

조금다른양상으로도오늘날계속되고있는<어른들에게’술권하는사회’>에서는

<혼자보다는,’둘’이서함께더하는힘>이더욱필요하다…

*

아이의출생은,

익숙치못한부모역을부여받는젊은남녀에게적지않은변화를요구한다.(그때그곳–적시적소(適時適所))

일반적인여성과남성의성향이이렇다저렇다헤아릴것도없이–,

우리부부의경우,아침시각에같이집을나서야하는남녀중에

떨어져보육원에보내지는<아이에게서많은멧시지를읽는>쪽이었다.

아이가어떻게성장해야<소망을가진>,

아이의일에관계하여끊임없이<‘적시적소의결단이어질>절실히반응하는쪽도,

그래서,우리의경우,<‘먼저생활에깊이뿌리를내리는결단을한쪽>은내쪽이었다.

-‘한때여학생이었던사람이

한때남학생이었던사람보다,<역시나잘한다‘>라고한다면,이런모습일터….자식을가지면더욱…

반려가집을나서서벌어오는돈이지만,관리는여성쪽.

집의이런저런구입이나,행여사탕값마저도…,

그리고,가족이함께외출을하여도,계산대앞에서서지갑을여는것이엄마것을보아와

가계를지탱시키는것은엄마의‘…이라고오랜동안당연시했던아이들이,

실제로돈을버는것이정말은아버지라는,<실력자의식별>하게되는것은언제부터일까?

어쨌든,아이이어도그런분별을하게되면

그전까지엄마를보채던작은요구들,직접아버지에게가져가는꾀를부리기도했던듯.

-아이:아버지,이번에….(이렇고저렇고…)….그래서,돈이조금필요한데요~…

-아빠:그?…엄마에게는말을드렸니?…엄마는무어라고하든?…

아이들이다커서부모집을떠나생활하게후에서야,아들에게서듣게에피소드이다.

성장한아이들의이야기중에는,

‘엄마의입을거쳐아버지에게전하기’에는,그사연이복잡한경우도적지않습니다.

그래서한,내가아들에게<일은아버지에게직접말씀드려라>충고했더니,

아이가머리를설레설레흔들며하는,

-"또,틀림없이아버지는

‘…그래서?…,엄마는무어라고하든?’하고되물을걸요~."

오랜동안반려가,

아이들에게이러한대응으로,가정의관리자를신뢰하고응원해것을알게되었었다...

*

삶은결국’스스로의이어서,

같은전제위의같은이해하여도,프랑스여인과결론이제각기다를있음은당연하다.

그래서서로다른의견은주고받지만,그렇다고,강요하거나관계를뒤틀을필요도없다.

-‘GoodLucks~!’

자신들의선택으로<자기크기의행복>느끼고있기를기원하게될뿐.

다만,포우스팅의첫머리에서인용한

프랑스지인이잘알고있는서양사회중의하나인<미국>,제가알고있는<일본>–,

이양사회의비교데이터에서도읽게되듯,

그사회들의절대적약자인<아이들의삶>불안정과안정의차이는,

그부모들,’남녀어른들의해좌우된다

그유명한시몬느보브와르(SimonedeBeauvoir,1908-86)>이전시대의여자들은,

‘교육받을기회가주어지지않았던사회속’에서,

편협한우월성으로방만,난폭했던남자들에의해크게상처받았었다.

그리고,’시몬느보브와르이후의여자들은,

사회에모습을드러내,이구태의연한남자들과싸우느라여념이없었다.

다만,–개중에는생각이부족한남자들과똑같은–‘방만,난폭한자세’를취한여자도

한편,현대여자들은,

<…학교에서는여학생들이남학생들보다더잘하지요.모든과목에서이것이증명되어요…>

라는,’평등한교육기회’를통해,여자들의힘을지켜보며인정하면서성장하여

지난날의남자들과는틀리게여자들과<대등한관계‘,’진실한관계>를를맺고자하는남자들의성숙으로,

여자들은,’사랑을통해결혼으로이어진가정속’에서

<적극적으로서로를이해하고돕는생활>을’리드하는을갖게되었다.

이러한<주체적인전업주부(專業主婦)’>라는,’새로운선택지늘은것은불과얼마전,’현대의일’이다.

(아니,남녀사람이함께일구는가정이니,사정에의해서는<‘전업주부(專業主夫)>가능하겠다

결국은,<사람이분별하여결단할일>.

적어도’자식들이성인이될때까지는,

사람이태어나게새로운어린생명의행복’,또모두가함께하는’가정의행복’을

<주체적으로이끌전업인>필요하다…-이는<결코쉬운일도,경시되어서도안되는’중요한일’>!)

남녀인간을둘러싼세계의정황’이이렇듯크게변했음에도,

여전히지난날의기준’으로만<남자와여자의세계>를보고대처하려해서야…(남성도여성도성장해있다.)

무엇보다도,한국사회의앞날이,미국과같이되는일이없도록,

<결혼한어른들이지혜>를다듬어야할터~.

(‘100년생명을사는세계에서…‘)

(Beethoven,SonatefürKlavierNr.17d-Moll2.SatzAdagio

playedbyMasumiHaraguchi

사진은Google에서,우리말옮김성학)

‘아버지 날’

‘6월의세번째일요일‘,일본에서는<아버지의날>이었습니다.

그런데그날밤,한동료로부터

짧은스마트폰멧시지가도착했었습니다.

TodaywasFather’sDay.Threedaughtersandtwohusbandsandthreechildrencame.

Theygavemeevenahat.Thentheyleft.

Itwasgoodtoseemydaughtershavefuntalkingamongstthemselvesandwiththeirmother….

오늘은아버지의날.세딸과두사위,세손주가찾아주었소.

선물로모자까지받았다오.그리고는그들은집을떠났네

세딸들이제들끼리,혹은어머니와함께,재미있게이야기를나누는모습을보는것은좋은일이었소….(후략)’

*

그의글에서,–‘평소의그를잘아는친구들이라면누구나가

<겸연이섞힌,그러면서도은근히자랑>을적은노신사의흐믓한넉살을읽어냈을터입니다.

-"~/허허~,그답지않은단순문체…?^^…"라며.

왜냐하면,’딸만넷을가진이분은,(특히나,과년한딸들이하나둘결혼한이후부터는더욱…)

어쩌다,딸들이친정을찾아와도,언제나어머니곁에만둘러앉아무엇인가를소근소근거릴뿐이라고

혹은,간혹자기가,우연히그런모녀들의공간에발을들여넣기라도할때면,

갑자기그들의대화가끊기며,마치자기를이방인,또는불침자라고보는듯한비난어린눈총을받게된다는등등

곧잘,–그큰체구와어울리지않게–<‘허무해…’투정>을입에올리시던분이셨기때문입니다.

그러던것이돌연,

아버지의날이어서,일부러이런저런선물을손에들고모였을가족들이라하여,

<‘평소와그리다를바없는모녀들의풍경>이었을터이건만,이번에는‘good~!’….?^^

*

그렇다니까요!

-‘아버지로서충분히사랑받고계신A씨.

그런데,

젊었을때,바깥일로해서

그다지어린자식들곁에있어주지못했던시간이길었기에갖게되는자격지심에서일까요?

적지않은아버지들,집안에서당신만유리되고있다듯이느끼고계시는듯.

위의A씨가’고즈넉히,그러나한편섭섭히’들려주는말들에

함께머리를끄떡이던사람들도몇몇떠올리게됩니다.

그럴필요없지요…

-‘아버지’인것에보다큰자긍심을가지셔도되겠습니다.

그출처가정확히떠오르지는않으나,다음과같은뜻글을읽은적이있습니다.

부모들은세상을알아가면서,때때로는자기중심적이되어–자식들을,자식들의뜻을,저버릴때도있으나,

자식들의부모사랑은원초적인본능이다

어머니의뱃속에서생명을얻는그순간부터

적어도자기다리로서고,행여적이있을때면,뛰어도망갈힘이붙을때까지는,

천상,’낳아주고길러주는부모’에게의지하고살수밖에없는아이들은,

놀라운’인간생명력’으로<제부모를감취하고분별하는능력>을갖고태어남을알수가있습니다.

부모가,–잘먹여주던말던,잘키워주던말던…,외모가이쁘던말던…–에관계없이,

자식들은,’본능적으로’부모곁을떨어지려고하지않습니다.

-그래서,어른이되어도,옛기억들을모두–때로는,실제보다는조금더아름답게도–떠올려지며

부모의사랑을기리게<되어있습니다>.

자식들로부터의’아버지’에의인사,기쁘게받으시기를!

그어떤아버님에게도,

*

멧시지를받고는,’행복한한나절’을보내셨을A씨를기뻐하면서…,

홀연,저의한쪽가슴에서는,

이날,아버지의날임을알고있으면서도,A씨가계신집을찾지못한

‘한명의딸’의경우를떠올렸습니다.-분명,’따님이넷’이라고하셨었는데…?

어쩌면,다른자매들이다아버지를찾아뵙건만,

그녀자신만그속에함께하지못하는<그어떤사연>이있을터입니다…

-…’행복한자식’만이부모에게도주의를기울일여유를갖는법.

*

빨간카네이션,하얀카네이션…-5월의2번째일요일,일본의<어머니날>은제법번화합니다.

–제가아직일본의<아버지날>에대해잘알지못해서인지도모르겠습니다만–,

발렌타인데이,화이트데이,신자도아니면서도그화려한크리스마스…등등을키워온,놀라운’일본의상술(商術)’도

<아버지날>만은아직,그리흥행시키지못하고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이전에는<어머니날>이었던5월8일을,두루두루<어버이날>로함께경축합니다만,

세계의52개국에서,따로이<아버지날>이지정되어있습니다.

언젠가’우리나라의아버지들’을위해서도,별도로’아버지날’이특별히제정되었으면좋겠습니다.

그리고,세상의아버지들이,

<자식들은모두부모를,어머니뿐만아니라,아버지의사랑도–실제보다’더욱크게,더욱아름답게’기억하며–,

기쁘게해드리고싶어한다>는신뢰를더욱가지셨으면합니다.

다만,

아직심신으로여유없는’젊은’자식들의경우는,

조금은더디지만,–그래도’반드시찾아올터이니’–,조금더기다리셔야할지도모르겠습니다…

*

A씨~,이번’아버지날’의기억,내년까지계속해서기억하시기를~.

-과년한자식들이행여어머니만둘러앉아이야기를나누어도,그속에는물론아버지에의생각도담아있는,

아주<좋~은일>이라는사실!

…저도

지금,’아버지곁’에조금더가까이와있습니다.

-어머니만자리하시는장소입니다만…

(사진은google에서)

여성마저 병들면…

‘1988년서울올림픽’은우리에게많은기억을갖게한스포츠제전으로,

그중에서도,올림픽경기장의트랙을달려금메달3개,은메달1개를획득하는한여인의모습은지금도선명합니다.

격렬한스포츠장위이건만,유달리화려했던그녀의화장과패션…,

특히나,테이프를끊을때마다하늘을향해치켜올렸던그녀의손끝매니큐어(Nailart)는강렬한충격을안겼었습니다.

-인간의’손’톱이라기보다는,맹렬한짐승들의날카로운날을세운’발’톱과같았던…

그리고,안타깝게도,그10년후,심장발작으로급사합니다,38살.

많은분들도기억하고계시리라믿습니다.-그리휘스조이너(FlorenceGriffith-Joyner,1959-1998).

다만,생전의그녀에대해서는,많은추문이따랐었습니다.

본디어렸을때부터재능을보였던그리휘스였으나,

1980년대에들어더욱현격히두각을드러내기시작했을때의그녀의’몸매’는이전과조금달랐습니다.

오랜동안의육상선수로단련해온이유도있겠으나,그녀의근육과혈관의불거짐이거의’남성적’이었다고합니다.

또,그녀를인터뷰했었던기자들은,그녀의목소리가너무나낮은톤으로,일반여성의것이지않았었다고도……

이러한이유로,그녀의

인공적으로인체속에서단백질을형성시키는약물’스테로이드(Anabolicsteroids)’의과다섭취가의심되었습니다.

-‘여성의화려함,아름다움’을특히나강조했었던그녀의짙은화장이나현란한패션은

실은,이약물투입으로남성화된자신의체구를’감추기위한방편’이라는것.

-또,서울올림픽에서의영광후얼마안되어,29살이라는젊은나이로급격히은퇴한것이1989년.

당시세계육상계가,1990년부터약물검사강화의방침을밝히고있던중,그녀의은퇴년은바로그전해이지요.

아직도,’200m단거리,여성세계기록보유자,세계에서가장빠른여인으로기록되고있는그리휘스는,

다만,그강력한체구에도불구하고,38년밖에는살지못합니다

의혹을파헤치려는주위의강한관심과관계없이,

그녀의돌작스런죽음이곧,<그녀삶의병적인집착’,그리고,’자기생명에의횡포’>읽게합니다.

오늘저와함께점심식사를나눈,한유능한40대초반의여인의손가락끝에,

유달리굽어꺽어진10개의손톱들이,화려한색상과금박의매니큐어로장식되어있었습니다….

*

이전의포우스팅,’방글라데쉬가부러운한국에서

4번째기준분야로주목된남녀의‘<정치적참화(參畵)>속의평등에대해서는

다음포우스팅에서,보다더자세히상위국의허상을정리하고자한다

라는글을적었었습니다.

각나라인구의반수,,지구인구의반수에해당하는여성들의섬세한심리를교묘히이용,

<‘서열매기기>로세계의주목을끌려고했던비양심적NPO그룹의보고서는,

1.’경제활동의참가와기회(EconomicParticipationandOpportunity)’:

2.’교육(EducationalAttainment)’

3.’건강과생존(HealthandSurvival)’

4.’정치에의관여(PoliticalEmpowerment)’

의기준으로,얇삭한’기계식계산법을구사하는중에,

아프리카후진국인레소토(Lesotho)’<세계14남녀평등국가>로꼽는등,사못우스꽝스런실체를보였습니다.

이보고서의목적은,–앞서도지적했습니다만–,인류와개인의발전상,결코건전한관점의조사라고할수없습니다..

전문가로자리잡은몇몇지식인들이,현대사회의계산섞인요구응하여,자신들의양식을팔은예이지요.

물론,오늘날인류선진국으로도불리우는나라들,아이슬랜드,스웨덴,덴마아크등등북유럽국가가

<세계성()평등의상위국>의선열에자리합니다만,

이런나라들의25~30%의인구가‘<()정체성>문제를품고있다’는사실을외면하면안됩니다.

*

한개인의의지와관계없이,출생이전부터

일반다수와는다른생리적특성을갖고태어나는사람들이있음에,(‘동성애,그들을손가락질해서는안되는이유‘)

동성애의삶을살수밖에없는극소수의개인들도가져야할권리에관해서는공감하며반대하지않습니다만,

그러한생리적이유이외에도,

어렸을때이성(異性)의부모에게받았던심신의상처,

혹은,결혼했던이성의배우자에게서받은역시심신의고통등등,

<후천적인이유>,동성애자가되는예가두드러져,그러한‘인구의증가가현저한’나라들이기때문입니다.

-‘현명한아름다움을갖은성실한여인들만나지못했던,그래서기대를저버린,’유사게이들’.

-‘바른힘을용감히성실히사용하는남성들만나지못했던,그래서역시기대를접은,’유사레즈비언들’

그러한사람들의수가증가하고있는선진사회입니다.

이들보다는조금뒤늦게후진우리사회는,<전철을피할수는,혹은경감시킬수는없을까요?>

*

인류사를되돌아볼때,

끊임없이계속되는혹독하고격렬한환경에나아가

생명을걸고싸워서재물을획득해야하는투사의역할을짊어졌던남성들중에는

마치그리휘스가,자신의여성몸속에이루고자했었던근육과힘을키우는중에

역시유감스럽게도,<병적인,물질적인힘의횡포>를보인사람들이제법많았었습니다.

(물론,그렇지않은남성들도적지않아,오늘날의’건전한발전의지축’이되고있습니다.)

그런데,

오늘날에는,그현상이

안타깝게도,–마치,그리휘스조이너의예처럼여성들에게서도드러나고있습니다여성의남성화?

이전,

두개의성을취하게된생명의진화를적은적도있습니다.(‘100년생명…–보다큰자긍심으로’)

자연은그저아름다울뿐만아니라,

그속에는오랜시간에걸치며다듬어온놀라운지혜가담겨있지요.

우리가여성으로‘,혹은남성으로태어난것은,

자연이며,각자가손에넣은큰복입니다.

여성이여성다운것,남성이남성다운것에,

지난약1세기전,시몬느보봐르가적었던것처럼–,<서로우열을가를필요는없다>고봅니다.

 오늘날은세상도많이발전되어,남성들도여성들도,더서로를이해하며배워갈기회도늘어…

얼마전,아주흥미로운그래프들을발견했습니다.

이는또달리,다음과같이도정리됩니다

.

기술혁신도,나라의발전도,역사의진행도…,

‘모든생명력,활동력을가진개체’는,‘S곡선을드러냅니다.

물론,’한개인의삶예외는아니지요.

(그래서,그리휘스와같은사람들,또가깝게는이조시대의그흉폭했던왕,세조조차도,

죽음의직전에는,자신의지난삶의어리석음을참회하는눈물을흘리는성숙을반드시얻었으리라고믿는바입니다.)

다만,XY축의그래프의

종횡의각폭을<얼만큼확장시킬수있는가>는’개인의몫’입니다.

즉,지혜를키우는건강한인간의경우는,위의그래프의’Maturity(성숙)의단계’가훨씬높고길것이틀림없습니다.

이전처럼아이들을낳고키우고성장시키면,곧노후와죽음이눈앞에닥쳤던시대와는다르게,

아이들의성장을도운후에도<50년의시간을갖게된>현대여성들은

-‘아이를갖지않는선택을했던시몬느와는달리,

혹은,’육아를포기했던대처수상과달리,

가정에서먼저,아이도키우고,자신도키우며,

그후에는,사회를위해자신의역할도이행할수있는삶이열려있습니다.

*

"…4번째기준분야로주목된남녀의‘<정치적참화(參畵)>속의평등에대해서는

다음포우스팅에서,보다더자세히상위국의허상을정리하고자한다…"

다짐또다시다음으로미룹니다.

이에관한보다자세한서술적기위해서는,<시대를사셨던여성분들을지목,지탄해야하는>…

제게는결코마음편한일이아닙니다.

다만,과거의진실바로알기위해,

그래서,미래의전망보다바르게예측하기위해,

반드시밟아야할과정’이라고는생각하고있습니다

지금적을수있는것은,

<유전정보는물론’영양분도품은’쪽의성(性)인여성>은,–보다큰자긍심을가지며–

어떤상황에서도,–그리휘스와같은병–,’병이들어서는안된다’는사실입니다.

(사진은Google에서)

‘노력하는 천생연분’ – 조블 SHYboy님의 톡툰

오늘아침,<결혼하면깨야할7가지착각>이라는기사를읽고깜짝놀랐다.

-어쩌면…,역시<‘많이젊을듯한’기자의정리>가부족한탓일지도…

아니나다를까,–그’주의력부족한’기자의기사를읽은후–,적힌댓글을옮기면,

고**마님

이거보고나니결혼못할거같아요

신포도만들어주셔서감사합니다.ㅜㅜ

현자,이솦(Aesop,BC620-564)이적은<신포도(TheSourGrapes)이야기>를잘이해하고있을정도로

‘젊으나현명한독자,고**마님’에게서<‘결혼에대한의욕’을빼앗아버릴만큼>,

강사가,–아니,너무나경험없는젊은기사가–,정리소개한’결혼의현실’은,너무나참담하게적혀있었다.

뜨겁고먼지투성이의길을헤매어와지치고목이탄여우한마리가

나무에넝쿨로감기여매달려있는’포도송이들’을발견한다

그과즙과열매가너무나맛있어보여–한입먹고자

점프를해보기도,그곁의담장에힘들여올라’건너뛰어보기도하나,

결국은손에닿지않아먹을수없게되자,

"Thosegrapesarenogood.Theyaresour….,(이포도는좋지않아…’시어빠진맛‘일터…)"

라고,외려’험담을했다’는우화.

정말그럴까?…결혼이??

*

무엇보다도,30대에갓들어선듯한이강사의’젊음’…?!

-이분은<얼마나’실제의결혼생활’을경험하며알고계실까?>

아니나다를까,그녀가입에올려전한내용은,

한외국서적<준비된결혼,준비된배우자>(린다달로우지음,홍성사)에적힌글들을

이젊은강사가,<당신보다는수년젊은’예비부부’들을위해>’짚어준’내용이라고한다…

‘강사에대한개인적인평’은하고싶지않다.

다만,’결혼’을논하기에는’너무젊지않을까?’(본디는<좋은연애연구소>소장이라는분.-정말은’연애전문가’?)

나역시,결혼후2,3년이가장힘들었었는데,

<그때의유치한감상,아직도’제대로어른’이되지못했던지난제모습>이그녀에게서읽혀졌다.

-자신의<‘미숙’으로,결혼이라는’대인사(人事,인간삶)’를이리도왜곡시켜도>되는지…?

그녀는,실제로당신의결혼후,

스스로의’부부,가정의행복’을위해서,그어떤진지한노력을하고있는중일까?

행여,아직당신의아기가3살이전의어린나이라면,

무엇보다도,<그녀를가장필요로하는>’아이곁’에있어주어야할시각’…

그런데,그녀는강연무대위에선것은아니셨을지..?

-당신이느끼고있는<스스로의결혼생활>은진정행복한지…?

<불행한결혼생활을하고있는사람>이전하는이야기는,<‘보다풋풋한청춘들’의’결혼에대한소망’을짓밟아…>,

큰유감.

*

오히려내게는,몇일전’블러그이웃분’의글을좇다가다다르게되었던

조블의SHYboy님의<톡툰>이훨씬<실제적이고’사랑스럽고행복한부부’,가족을위한’성실한모습’>으로보인다.

여기서는남편분쪽이참으로좋은노력을보여주나,그의부인도함께노력하고계시리라믿는다.

-<이분들>이외려,’결혼에대한강사’로더적합하건만….!

이’성숙하고성실한’분의톡툰에대해서는,언젠가곧,꼭소개하고자했었으나,

그시간을조금더빨리갖게된듯합니다.

(–이후,다시또시간을만들어–정말’함께읽고싶었던’다른몇개의톡툰을더소개드리고싶다..)

두젊은부부의가정,

늘’생기’가있고,웃음이넘쳐즐거우시며,행복하리라생각된다.

(그래서,이분이’더좋은강사’가됨직하다고…

–너무젊어불행한결혼중의한여인의<결혼하면깨야할7가지착각>이아니라–

이shy님은<결혼하면깨우치게되는’7가지진실’>을들려주실터…!)

어른이된두남녀의상호협력…그리고사랑스런아이들…,

결혼은,<두사람의성실한노력>이있으면,진정<가족들모두의삶을’보다윤택하게해주는것’>이다.

총총

“우리 부부는…”

"재주가덕을앞서면안된다"

"한사람의위대함은그가얼마나많은사람들에게도움을주었는가로평가된다"

-라는<후덕한부모님>의가르침을들으며성장하는한’딸’은,

"엘리트보다는사람이되어라"

"부모가먼저바로서라"

-‘잠한번실컷자보는것이소원’이었던’힘들고바쁜생활에쫓겼던젊음’속에서도

‘탄탄한여섯자식’을키우시며,또당신스스로의꿈도성취하는’근면한여인’이되셨고,

"이기심이아닌,’봉사라는가치를더높게두는세계’에들어온것을환영한다"

-고,법학을배워세상에서려는젊은이들과만나는첫강의때마다,늘이런말씀으로인사하셨다는이는,

그녀슬하에서성장해미국예일대학교법과대학강단에서셨던아들분…

(오늘날한국의언론이드러내는’적지않은한국법조계인사들’에게꼭들려주고싶은말씀이다.

그분들은이런’초심’을잊으셨음이리라…자신들만의’닫힌세계’에높이동떨어져갇히어,

‘넓은세상이손가락질하는부끄러움,수치,죄’를헤아리지못하는우둔으로변해…-안타까움이크다.)

어찌이’3세대’만의아름다운삶이었으랴..?

‘그녀의부모’를키우신조부모,’그조부모’를키우신증조부모,또……-얼마나긴시간으로그줄기는단단해져왔을까?

한국의진정한한그루’뿌리깊은나무’에서뻗은한’굵은가지’로,여인’전혜성’님이자리하신다…

<엘리트보다는사람이되어라>,중앙books,2009

*

이미의대에합격되어안심하며자고있던어린그녀를

흔들어깨워이대영문과입학시험장으로서둘러보낸사람은그녀의아버님이셨다.1947년의일.

수치스런식민생활에서해방된광복의기쁨,그러나미군의잠정통치로이어진신흥민주공화국,대한민국.

이곳에태어난당신의똑똑한딸에게,당시의극심한남녀불평등사회를벗어나

큰세계를배워고국의역군이될것을기대,유학에의꿈을품게해주셨던순간이었다.

그2년후,이’성실하고현명했던부녀(父女)‘에게

이미먼저미국땅에서유학을하고있던사촌오빠,전주만씨로부터’유익한정보(情報)’가도착한다.

-‘미국디킨슨대학에서전학장학금을주는교환학생모집중!’…

"어려운일이많을게다.단단히마음먹도록해라."

대학2년을중퇴하고,미국으로향하는배에오르기전의인천항에서,그아버님이딸에게주신말씀.

‘규수(閨秀)’라불리며과년한딸들은안방에두어집문밖조차도쾌히나서지못하게하던그시대,

이제겨우20살이된딸을그먼외국땅에보내시는이아버님의’큰결단’은놀라움이다.과연!

그자리에같이하셨던그녀의어머니역시,자식들에게’쉬는손을보이지않으셨던’근면하고자상한분으로,

아버지등뒤로살며시,젖은눈과떨리는그손으로당신의손가락에서반지를빼내딸에게건네셨다.

"…사람일은아무도모른다.급한일이생기면쓰려무나.아무말말고넣어두렴."…

*

삶은’만남’이다.

‘사람삶의행불행은

사람과사람이만나는것에서시작되는것.좋은만남을… 아이다미쯔오(相田みつを)

(참고삶의첫만남)

전혜성님께서,‘성실한여인’이면서동시에,’크신어머니’로있게되는데있어

무엇보다도심장한,결정적인만남’은,

이국타향땅에서1년을지낸후상봉한이래,

…수시로대화하며때로는다투면서도서로의생각을알고이해를구하기애써…

함께절차탁마(切磋琢磨)하며…

그녀의가장가까운곳에우뚝서셨던동반자,’고광림’씨의존재였다.

‘여섯어린자식들’앞에서

당신곁의<남자쪽,‘남편’이라불리우는자리>에서셨던분,

그리고,<‘아이들의아빠’로불리우는자리>에있으시는분…과의’만남’.

*

당신의큰뜻,<엘리트보다는사람이되어라>의멧시지와는달리,

미국사회의엘리트–대학교수,의사–로성장한자식들의명성과경력등이열거되며

그래서,한국에서더‘크신어머니’로더욱주목되고존경받는전혜성님이시나,

당신께서직접적으신450쪽에달하는그녀의두꺼운책을읽으면,

그런성실한아이들의성장은,결코당신혼자만의힘이아니라,

–<우리부부는….><남편과나는…><부모는…><우리가…>라는글귀로드러내시며–,

<또다른한분의거목,고광림씨의삶,그리고함께하신두분의사랑과격려관계>에의해이루어졌음을

대단히겸손히,그리고대단히아름답게,세세히적고계신다.

(예를들어,’서문으로적힌14쪽의공간만을헤아려도,

<여성,아내,엄마…>라는단어는,–다른이들의인용까지포함해도–,불과‘9적으신데반해,

<우리부부,남편과나,부모…>라는단어는’30이나쓰셨다.)

<혼자가아닌,’둘의시선’>으로,

그리고,<혼자의힘이아닌,’존경하는남편과함께둘의힘’>으로,

외지,그낯설은땅에서’새로운여섯생명’을

‘사람으로’성장시키는이야기들이,그녀의두꺼운책,그속속에가득하다.

*

어제,조선블러그에오른’한포우스팅’을통해

아직도우리한국사회가<얼마나,이’엄마’라는이름으로,’아이들의성장,교육’을강조하고있는가>를읽었다.

-일방적으로,<전혜성님이얼마나좋은엄마였던가>라는사실만을강조하며,

<‘한국어머니의모범’>이라고지극히찬양…

그포우스팅을읽게해주신블러그이웃분의말씀에의하면,

<전혜성님이적은책들의소개글은모두,그내용이’그녀에게만’촛점을맞추고있다>고했다.

앞서도적었으나,

현명한전혜성님당신께서는,’고광림씨라는동반자와함께이룬일들’임을그토록더욱부각시키고계심에도,

이<‘전체의사실’를읽는일>이,한국사회에서는자주외면된다.

-<‘일정부분’은가리워지고,’다른한부분’만유난히두각시키는것>은,외려’진실을왜곡할우려’가있다.

‘의도적’일때는더욱이…

그런의미에서,<‘열녀문,효부,효자문’이세워져칭송되며,

여성’삶의전형(典型,StereoType)적틀’을제시하고분투시킴.>-이러한무거운’사회의지’는유감이다…

삶은,’엘리트로,열녀로,효부’로서기위함이아니라,

<‘사람’으로바로서기>를도모,돈독히될때,그진의를갖는다.

-그다음은모든것이‘절로따르는것’

한편,본디부터’사랑이넘쳐아름다운여성’이라할지라도,

한자식,아니여러자식들을키우는데필요한’20여년의시간’동안<변함없이풍요로운자신을드러내기위해서>는,

아이들앞에함께서주는<‘남자쪽’의사랑,격려,성실>이’불가결’이다.

나는,짙은화장,화려한의상과무거운보석으로치장을하는여인들을볼때마다,

그녀들에게불안과초조를주어그토록’겉멋’에주력하게하는<그녀들옆의’남자쪽’사람들>을떠올리곤한다.

-<‘못난남자들;은여자도못나게하는것>이어서…

전혜성씨의남자쪽,고광림씨는,

매일아침6시30분,<부모인어른둘,그리고어린여섯자식>모두가식탁에모이는아침식사의중심에,

또,자택의지하거실에8개의책상을넣어,아이들의숙제를돕고공부하는습관을붙인온가족의’도서관’에서도

그중심에엄격히자리하셨다고한다…

이런성실한남편앞에서,

아내도역시같이성실히아름답게행동하셨을터.-존경과사랑으로…,그리고그런마음은’성실’을행동하게해…

-<화합하는부부>가,좋은부모가되고,성실한자식을키우는것.

여성은여성을,남성은남성을스스로닦아,

함께화합하며’사람’으로자리한다…

이책을통해,

보다많은남성분들도<육아,자녀교육이결코’엄마혼자만의일이아님’>을읽어주시기를깊이바란다.

나는,<‘남편으로부터사랑받는여인들’은모두

전혜성님과같은결론,그리고그실천을하고계심>이라고믿어의심치않는다.-지위의고하,빈부에관계없이…

이것이<‘사람’으로바로서는것>…

*

이여덟가족분모두,제각기의길고긴경력과높은명예의이름들이나열되며소개되나,

나는,외려이가족들을다음<한이름>으로적어드리고싶다

<참사람>들,-아버지고광림씨,어머니전혜성씨,큰딸경신씨,

큰아들경주씨,둘째아들동주씨,셋째아들홍주씨,둘째딸경은씨,그리고넷째아들정주씨.

마지막으로,

전혜성님께서직접적으신<‘오센틱리더십(AuthenticLeadership)자녀교육’의지혜>를옮겨본다.

첫째,부모의인생부터제대로세워라.부모스스로의가치관부터확실히정립해야한다는뜻이다.부모스스로의

인생에대해서답이없는데,아이가제대로크기를바랄수있겠는가.만약나와남편이이국땅에서리더로서중심을

잡지못하고흔들렸다면,우리아이들의미래역시보장될수없었을것이다.흔들리는것도좋다.시간이오래걸려도

좋다.하지만언제나추구해야할명확한목표를갖고있고,그과정에서치열한노력을보여줘야한다.

둘째,아이에게공부를가르치기보다는인생관을세워줄수있어야한다.나는우리아이들에게1차원적인공부의

기술을가르치고자하지않았다.그대신재미한국인으로서의정체성과우리를둘러싸고있는다문화공동체의

요구에대해언제나생각하도록했다.아이의인생은생각보다길다.단순히그학년의교과과정에대한공부를

가르치는것을넘어서평생의삶에도움이되는가치관을심어주어야한다.

세계를이끄는리더의마음가짐으로한민족의저력을바탕으로업적을이루어낼수있도록,넓은시야와큰포부를

갖도록부모가도와야한다.그과정에서평생배움을게을리하지않고,도덕을지키려고노력해야한다.

한민족의특성중의하나는’나’라는개인을바라볼때고립된’나’가아니고,우리조상과후손을잇는연결고리이며,

가족과사회구성원으로서,그리고공동체속에서기대되는역할을충실히이행,완수할것을중요하게여기는것이다.

셋째,재주가덕을앞서지않아야한다.이때통합심을가지고서로상극되는힘을조화시키고,인간관계를돈독히

해야한다.인정을가지고약자를도울줄알아야한다는뜻이다.

마지막으로,세계적인안목을키울수있게도와주어야한다.이미귀에못이박히게들었겠지만,이제세상은다문화

시대로접어들었다.한국사회만해도이제단일민족이아니지않은가.오바마행정부의인선기준으로,어린시절제3

세계에서살아본경험이있다는말이있을정도이다.

단순히해외경험을많이하라는소리가아니다.나와다른사람,나의기준과다른가치가세상어디에도있다는것을

깨닫는것.나만옳다는것이아니라남도옮을수있다는가치를깨닫는것.그것이첫출발점이다.

80이넘으신한여인의목소리,

-"우리부부는…함께사랑하며화합하며격려하며…

자식들을’엘리트보다사람’이되도록키웠습니다."

(‘파란글’은책속에서인용한글귀입니다.)

‘A씨의 어머니’와 ‘A씨’

결혼전출판사에서근무했었다는A씨의어머니에게있어,’글을쓴다’는것은대단히중요한의미였던모양이다…

어렸을때부터A씨는,어머니의독려로

잠자리에들기전에는’일기’를,그리고책을읽은후에는’감상문’을,반드시적어야했었다고한다.

–물론,어린아들의성장을돌보고자하는’강한모성’에서비롯된것이리라만서도–,

다만,이를헤아리기에는너무어렸던A씨에게는,늘옆에자리해자상히공책까지펼쳐주던어머니가외려두렵기까지..

아직40%도완성되지않은뇌(腦)로는‘한줄의문장을맺는것’조차도너무나벅차고힘들어암울히맞았었다는밤들..,

또,그엉성한뇌가연결한’성급한신경세포넷트웤’의유감스런결과,-즐겁지않던’책읽기’…

그리고,초등학교입학시험준비이래,역시어머니의독려를받으며줄곧방과후의학원에도다녔었던A씨가

집의부엌칼을빼내어와’그어머니’에게들이대며허공에휘둘렀던것은,중학교2학년여름방학중의한날밤.

놀랍게도A씨는지금도그시간들을선명히기억하고있단다.

-제입에서돌출한괴성들…가족,특히어머니의경악과부르짖음,그리고흐느낌…,그험악.

*

일단한번속내를드러낸소년A씨는그후로는어머니에게’가정내폭력’으로때때로반항을계속하기도…

다만,학교와학원은,A씨에게는–배움의공간이라기보다는–,그저<‘집밖’에서시간을보낼수있었던곳>으로

사립초등,중,고등학교는무사히졸업하나,그후그가진학할수있었던곳은한’전문학교’.

한편,그럼에도,

부인B씨가A씨를처음만나게된것은그녀가다니던C대학교강의실이었다고한다.

당시에는,뚱뚱한몸집에말수가극히적었던A씨의존재를B씨는거의주목하지않았었지만…

5년이지난어느날,B씨가근무하던회사로일부러A씨가찾아와…

세련된양복이잘어울릴정도로외모가바뀐A씨는모신문기자의명함을주며옛기억을되살려주었고,

또,그녀역시,이돌연한방문을계기로,그의사랑을확인,감동…,

그리고얼마후,일견,유복한집안의장남으로안정된직장을가진A씨로부터의청혼을받아들여…

지금은,초등학교6학년과유치원생의두딸을가진’부부’가되어있다.

*

이런이야기를들려준B씨는

역시한남자의가슴에5년이나자리하며두근거리게함직한,여전히앳띤얼굴의매력있는여인이었다.

다만,그렇게돌연히시작된결혼생활은,유감스럽게도,그후그다지순탄하지않아,

40대에들어도직장생활이힘들다고부인에게호소하며서적으로굴절된성격과행동을보이는A씨로해서

부인B씨는큰불안을감추지못하고있었다.

물론,위에적은,A씨를만나기전까지의모든사실들은,그녀가결혼후에야알게된내용으로

‘어린시절받았던집요한교육,전문대학에서C대학교로의편입,또,신문기사의취직’에이르기까지모두,

경제적인부를가졌던집안,그리고’A씨의어머니의힘’으로이루어졌음을

미주알고주알다캐내기에는,취직후5년이지나결혼적령기의여렸던B씨에게는무리한일이었음은분명하겠다.

어느정도’사회의평판이나대세’도알게된나이때,

전문대학생으로일반대학교에다니는동년배들에게,괜한자존심,굴절된’상대적빈곤감’을경험했던당사자A씨는,

대학,직장등에의’어머니의이끔(lead)’에더이상반항하지않았고,

외려,어머니의무슨말에도’추종하는’남자로변신해있었다고한다.

놀라운것은,직업이신문기자임에도,

‘글쓰는일’에대해서는여전히무겁고암울한기억을가슴에품은채늘’자신감이없는’A씨는

직장에서의그일을힘들어하며즐기지못함은물론이거니와,

배당몫의기사를어렵게적은후에는지금도반드시시어머니의평을듣는다고…

자신이결혼한남자는,

<‘자기’라는실체를갖지않은듯…하다>는것이부인B씨의의견이었다.-또하나의시어머니의분신?

*

그렇게느끼는것은,

무엇보다도B씨를가장고민하게하는A씨의모습이<두딸에게보이는아버지로서의집요한요구>라는점이었다.

A씨는<아무런재주가없는자신>이,그나마그정도의직장을갖게된것은모두’어머니의덕분’이라며,

그어머니가A씨에게행했었던교육-‘일기/독후감쓰기’,’사립학교진학준비의조기교육’등…을그대로

딸들에게요구,과제로주고있다는것.

다만,A씨는일로하여집에서지내는시간이많지않은만큼,

부인B씨에게,자기를대신해–마치’그어머니’가그랬던것처럼–딸들을뒷바라지해줄것을지시,

이의실행정도를알고자부인B씨의행동을첵크하기까지…

한편,B씨는,

자기딸들의’따분해하고투정하는모습’이가엾고안스러워,–시어머니와달리–,엄한독려를하지못하겠다고…

또,<딸들이’남편과같은어른’이되기를원치않는다>고…

그런남편A씨와갈등을갖으며,

결혼13년차의부부는깊은골로나뉘어있었다.

*

어릴적트라우마를가지게한’글쓰는일’이라도,직업이되어서,

가정을이루게도,또그가정의물질적인지주(支柱)가되기도한다는점에서는,행(幸)…?

-다만,그유익무익정도의평가는물론A씨’당사자의몫’이다….

적어도,–전해들은말대로–,이직업의선택은’A씨어머니의존의,그의향’임은의심할바없다고하겠다.

그리고,그어머니는,당신의아들이애초’당신의기대대로사는효자’라고생각할지도…?!

다만,부인B씨의이야기로는,

번드러진그의사회에서의겉모습과는달리,A씨는집지붕밑에서는많은강박관념을드러내며

습관처럼’자기는스트레스로오래살지못할것’이라고칭얼대기도병치레를하기도한다고….-분명히,불행.

그럼에도,A씨의결론은,

–그렇게자신은빨리죽을것이기에(?)더욱–,자신이오래돌보지못할자식들은

–그의어머니가했었던것처럼–,<엄한교육을통해실력을갖게해야한다는것>이라니…

진정,그논리적모순에,경악한다…

어렸을때’잘못끼워진첫단추’는,성인이되어도건전한분별력을갖지못하게하는것?

*

앳띤얼굴의여인,B씨가깊은수심을담아,때때로겸연을감추지못하며,들려주는이야기를옆귀로,

나는홀연’A씨와비슷한어른들’,수명의얼굴들을떠올렸다…

-‘부모자녀’의유사한삶의<불행한반복>은?…

A씨당신이그토록선명히기억하는’청소년기의반항,폭력’들이

그나이가되는딸들에의해’다시그를향해되풀이될지도모른다’는전제는안중에도없는것일까?

행여,그런일이있다하더라도,또,실제로그경과위에다른그어떤일이일어난다할지라도,

결국에는,A씨당신처럼,’부모에게감사를하게될것’이라는<체념과은근한기대>…?

-‘불행의사슬을끊으려는’노력을이행하기에는,

너무나’유약한뇌’가형성된사람들…?

나는

적지않은질문을갖는다…

*

본디,A씨는당신이스스로말하듯,처음부터<아무런재주가없는인간>이었을까?

애당초,’A씨자신의의지’와는무관하게,어머니에의해주어진요구,과제는

어쩌면,<‘Twobodieswithonesoul.(몸은둘이어도마음은하나)Aristotle(BC384-322)적사랑>의산물.

-‘어머니의정신(soul)’에갖히어,삶과의식자체가축소된다른한쪽,A씨의존재가아닐까종속(屬)하는사랑관계.

옛고전적사랑의정의는,주종(主從)을엄연히전제하며,종(從)의희생이묵시되는사랑으로,

일반적으로는,어머니의’희생’쪽이손꼽아지지만,‘A씨의어머니’와’A씨’의경우에서는,외려’자식쪽’의희생…

한편,여기서다시떠올리게되는한현명한어머니의사랑은,

<‘Loversseetheworldfromthepointofviewoftworatherthanone.’(사랑하는사람들은,’혼자가아닌둘의시선으로세상을바라다보게된다.)-AlainBadiou,(1937-)적사랑>.

근300년전에사셨음에도선구적사랑을행하신현명한카타리나(CatharinaElisabethGoethe)

그유명한독일의문호이자법학자,철학자괴테(1749-1832)의어머니의모습에서읽게된다.

-늦은밤,잠자리에이끌려침대에누은어린괴테앞에서,<이야기의반>만읽어들려주는어머니.

그리고그나머지이야기의반은,어린괴테에게하룻밤내내유여(遺與)된아들의몫…

어린아들’괴테의의식’을존중할줄아는큰포용력의사랑…그녀에게는’두개의시선’이담겼었다.

이렇게깊은어머니의사랑을받고성장한괴테는,아름다운독일어를수없이적어남기며,

이미200년전,83세까지장수한다.

‘A씨의어머니’와’괴테의어머니’는분명,<아들을사랑했음>은똑같았으나,

그<사랑의전달법>이달랐다.

그방법의차이로해서,<한쪽의아들은’자신을잃었고’,다른한쪽의아들은’자신을키웠음’>은자명하다.

*

Isloveanart?Thenitrequiresknowledgeandeffort.

(사랑은기술(技術)인가?그렇다면,’지식’과노력’이필요하다.)

젊었을때읽었던책,<사랑하는기술(TheArtofLoving,한국에서는<사랑의기술>이라는책명)>의한귀절.

그때는잘이해하지못했었지만,그실천에있어’부모의사랑’이중요하게꼽혀서술되었던것으로기억된다..

…충분히사랑받은이들은

<그어떤공간에서도,분별을가지고건강히행동한다>고이책은적고있다….

(우리말옮김성학)

-에리히프롬(ErichFromm,1900-1980)

하얀 눈(雪)과 “Sorry”

아침창밖거리는이미이른겨울비로젖어있어….여느날보다더욱을씨년스럽게시작되었던하루.

오후에들자마자갑자기그비가눈으로바뀌며…,

그리고,말그대로,’펑,펑’…,그렇게눈송이가쏟아내렸다.

대낮의햇빛도가린회색빛하늘을날으며….

마침,그전날이두번째의일요일,이곳에서는<성인의날>이어서,

이날은대체휴일이였던하루.

성인이되는젊음들,혹은성인식과관련한사람들을제외하고는,

대부분은,연말연초의그많았던만남의분주함을잊는휴식을취하기위해외출을삼가하고집에머물러…

이들에게는,쏟아져퍼붓는흰눈송이가그저창을통해바라다보이는’아름답고놀라운장관’이었을터.

…내게도그러했다.

그때…,그렇게창밖에눈이쌓여가며눈밭이펼쳐지고있는것을마냥내려다보고있을때,

내시선위에영화<러브스토리>의장면이겹쳐왔다…

-그영화의가장아름다운’절정’,그이야기의가장흐믓했던낭만적’클라이맥스’도

분명,이런하얀벌판위에서…

Y-tube에서새삼스레그장면을찾고…

으응?…그영화의제작이’1970년’임을알게된다…

-그렇게어렸을때보았던영화…?

필경,당시는,미국에서의제작보다는조금늦게,한국에서방영되었을터.이렇듯선명히떠오르는것을…

(위형제들의뒤를따라서,어릴적에는제법많은영화를보았었다.

…중학생때,선생님들의이유로2시간연속하여비게된수업시간중,

당시한창흥행했던<SummertimeKillers>를누구보다도먼저보았던내가,

반친구들의요구에응해선생님들대신교단에올라,

마치영화의주인공이된기분으로,칠판에그림까지그려가며그스토리를들려주던내철없던모습까지도…

-생생한어릴적기억들이…)

그리고,또하나의이유….

이영화의유명한대사:Lovemeansneverhavingtosayyou’resorry.(사랑은결코,’미안해’를말하게하지않는다.)

-제감정을절제하지못하고돌연히화를냈다가는곧용서를비는Oliver를보며,Jennifer가한말.

-또,영화의마지막장면,뒤늦게야아들을이해하고찾은Oliver아버지가용서와추도를전했을때…의Oliver의응답.

한편,사람은’한자리’에서’한말’로더많은멧시지를드러내기도하는법.

-테마곡이노래하듯,

육신의죽음이갈라놓음에도언제까지나그녀와의아름다운사랑을가슴에품는Oliver가입에올린’Sorry’는

눈앞의아버지를너머,이미먼곳에간Jennifer에게전하고있었는지도…:

"사랑은후회한다는말을결코필요로하지않는다"…고.

WheredoIbegin
Totellthestoryofhowgreatalovecanbe
Thesweetlovestorythatisolderthanthesea
Thesimpletruthabouttheloveshebringstome
WheredoIstart

Withherfirsthello
Shegavenewmeaningtothisemptyworldofmine
There’llneverbeanotherlove,anothertime
Shecameintomylifeandmadethelivingfine
Shefillsmyheart

Shefillsmyheartwithveryspecialthings
Withangelssongswithwildimaginings
Shefillsmysoulwithsomuchlove
ThatanywhereIgoI’mneverlonely
Withheralone,whocouldbelonely
Ireachforherhand-it’salwaysthere

Howlongdoesitlast
Canlovebemeasuredbythehoursinaday
IhavenoanswersnowbutthismuchIcansay
IknowI’llneedhertillthestarsallburnaway
Andshe’llbethere

Howlongdoesitlast
Canlovebemeasuredbythehoursinaday
IhavenoanswersnowbutthismuchIcansay
IknowI’llneedhertillthestarsallburnaway
Andshe’llbethere.

*

토오쿄에,그리고그근교에,눈이쌓이는것은결코흔한일이아니다.

오랜만의휴일,오랜만의하얀눈…

…창밖의사방이,천천히,순백으로변해가고있는중에떠올려본’낭만적경관’…

그러나,하루가지나,

그폭설이,한사람의생명을앗고,46명의경상자를낳았다는소식을접하며

그전날그아름다운노래를따라불렀었던내입에서도,또다른’Sorry’…

-여러여러…"Sorry"

(사진은Google에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