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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엄마, 남성과 여성

반려도,다른여느아빠들과다름없이,아이들을좋아하는사람이다.

귀가가늦은밤이어도,아이들방에들러서는이미잠든그얼굴들을내려다보았으며,그런날의다음아침에는,출근시간보다훨씬일찍기상해,여전히자고있는아이들을깨워서는안거나등에태워서거실로내려오곤했다.(늦은밤에아이들을깨우는것은아내가반대해도,이른아침의같은거동에는아무런붙듬이없음에…)

떠지지않는눈을비비던아이들이었지만,그런아빠를결코싫어하지않았다.모두파자마인채로어울려몸장난을치루고나서야출근준비에들던그는,현관앞에서아이들과떨어지는일에도제법시간이걸렸다…가능한많은글을읽고쓰는’시간이걸리는일’이직업인그는,평일과주말의분별이거의없어아이들과함께하는시간이적은자신의생활에한숨을지으며,그래도적어도주말이면출근하지않아도되는다른아빠들을부러워하던때도있었다…

-‘남의집잔디가더푸르게’만보였던시간들.

그런그의모습을볼때마다,

"당신이집안일을하세요,내가밖에나가일할터이니…"라고진담반,농담반의말을내뱉기도했던나.

하지만,억울(?)하게도,그가나보다조금더많이벌수있었고,

또,물론아빠도좋아하는아이들이었지만,’게걸스러울(?)정도로’그보다훨씬더,엄마와지내는시간을좋아해..

보다솔직히는,

반려만큼이나아이들을좋아하며,아이들쪽에서열심히내품에안겨오는사랑으로하여많은기쁨을얻는나여서,

집문을나서는그의뒷등에조금은미안해하기도했다…

어찌되었든,남편쪽은,

-아이와더많은시간을보내고싶으면서도매일이별을고해야하는<짧은’아쉬운’시간>과

-어렸을때부터오랜동안노력해힘을키워온자신일에전념하나어려움도많은<긴’외로운’시간>을,

그리고,아내쪽은,

-아이들과의함께지낼수있는집안이라는좁은세계의<긴’사랑의’시간>과

-아이들을갖기전까지는상상도,준비도하지못했던일들에쫓기는<빈번한’당혹의’시간>을,

반복하며아이들앞에서’이십년’을보내게된다.(…100년인생중에,불과20여년…)

이런’어른들의오랜분투와갈등’은전혀알지못하는아이들은,소록소록잘자고,쑤욱쑤욱잘커주어…

두사람모두에게결코쉬운일은아니었지만,눈으로확인되는가정의이런작은’성장과평화’는

이미제법나이는어른이었던젊은부부에게,이후안정과행복의의미를아는중년으로있게해주는일이었다.

*

그런아이들도어른이되어부모의집을떠나,위의아이는벌써7년째,밑의아이는4년에이른다.

매년계절이바뀔때마다,엄마인나는아이들의집을찾으나

그런내발길에비해,반려는그리잦지않다.

아이들쪽에서도부모의집을찾아오는일,또,현대의발달한통신기기로자주소식을듣는등등의이유도있지만,

무엇보다도,장년의아빠가

이제갓어른이된–어른일에익숙하지않은–젊은두아이들에게<‘편안한방문자’가아닌것>이가장큰이유일듯.

어질러져있는젊은이들의’시공간’.

–어릴때부터그런모습을늘보아온,그래서자주손을빌려주어왔던엄마에게는달리놀라운것도아니건만–

늘밤이되어어느정도정리된집으로귀가하던아빠는쉽게받아들이지못한다.

그래서,그런태의아이들의집에와서는잔소리를절로입에올리는장년의아빠가아이들에게편치않다.

아이들집의물건들,집의구석구석에손을보면서도,’엄마’와’아빠’의태도는완연히다르다.

‘몰라서안하는것이아니라,일을처리하는순위가우리들과는다르기때문에<아직안한것>’이라고

생각하는엄마는담담히손을빌려주고말지만,아빠는일일이지적한다…

아이들의독립하여사는중에일어나는일들을거의무조건으로용서하는’엄마’와

나이만어른이지,실제로사회에나가서는제대로’한사람몫’을할수없다고불안해하며가르치려하는’아빠’.

아직세상을다알지못하는젊은아이들은

그래도제나름대로,갓나온사회속에서’자기식의작은성공과실패’를거듭하고있는중이어서,

오랜만에찾아준부모와는,그지난날처럼’디져트,단맛’만있는<휴식>을나누고싶건만…-아빠는딱딱하다.

<부모로부터는,교훈’보다도’유연한이해’를더받고싶다>는여전한자식들의’어리광’.

아직그래도될젊은나이이다.(아니,어쩌면평생<부모님앞에서는>이’사랑’에기대하고감사하게되지만…)

결국,

<사회에서’보다사랑받고성공하는사람’은,

결코’잘나기만한사람’이아니라,서툴러도시간을들여열심히’계속할수있는성실한사람’>.

이진실을잘알고있는엄마는,후자인두아이들을신뢰한다.

계속하는중에반드시’잘하는사람’이될것이기에…-<서두를필요가없다,진정젊은사람들은..>

*

귀여웠던아이들도성장을하면서각자’제각기의아침’을갖게되고

아빠손안의세계이외,학교라고하는더큰공간에서다른친구들과지내는재미를알게되는’시기’와,

중견이되어가는아빠들에게요구되는사회일들이더무거워지며,보다많은일을해야하는,

그래서,고의는아니더라도,’아내가,아이들의엄마가’들여주는집안일에충분히귀를기울이지못하는’시기’가

정확히겹쳐지면서,안스럽게도,

아빠가아이들과함께공유하는시간은물론점점줄어들었고…

아이들이,혼자서는감당하기어려울만큼그세계가넓어지는사춘기의연령에접어들무렵이면,

아빠는,그토록사랑하는아이들이건만,그들의넓고복잡한세계를,전체가아닌그저’단편적’으로만알게되고…

아이들은,그런아빠에게자신을전하고알리는데,의외로너무나<많은말과시간>이필요함에놀라게된다.

한편,남편쪽이집밖의그런사회관계속에서힘들게일하며’가정의생활비’를버는사이,

<‘야생마’같은아이들이’사람’이되도록가정교육>을도맡게되는아내쪽은,–외려아빠의몫까지도대신해–

아이들의행위하나하나는물론,마음의심층까지도알고자하며,미우나고우나그들의세계전체를’주목한다’.

그런’엄마’에게는,–아빠에게와는달리–

아이들쪽은,자신들이’필요로하는것’,’가려운곳’을알리는데,거의<말도,시간도필요없음>을안다.

<‘아’라고하면,’어’로대답해주는>,

<"있잖아…"라고입을열면,"그래…"라고맞받아주는>그런편함과안심감을주는엄마…

*

‘지금이어떤세상인데…여자라고집안에서만…’라고생각하시는사람들이많으나,

오히려가족들과의시간에서많은배움과기쁨을얻은나는

가족들로부터<확실한신뢰를선사받는‘엄마’>라불리우는여성에’큰자긍심’을가지고있다.

(아이들이둥지를뜬후에사회에발을내딛어도결코늦지않다.‘100년인생’의현대를사는여성은서둘필요가없다..)

물처럼’유연하게’위에서밑으로’내리사랑’을할수있는’성’이어서,

많은말이필요없이,이해와용서로그저수용하는모습으로

<‘타인이기도한자식들’로부터’절대적인신뢰와사랑’이헌사되는여성으로있을수있음>은큰감사이다.

-똑같이작지않은아이사랑을가진반려에게미안한마음이들정도로…

물론,’엄마’인나는,’아빠’인반려와,’아이들문제’에다른의견을갖곤한다.

그럴때마다엄마는,–자기모습이아니라–‘아이들의의견을대변하는모습’으로,’아빠의권위’와이야기를나눈다.

<지금바로눈앞의,힘있고품위있는완성,결과의드러남’>보다도,

태어났을때<그토록무르고연약하여아무것도제대로하지못했던>아이들을잘기억하며

아이들이<자신들나이에맞게행동하는그어설픔이,또’성장과정’이더대견스럽기만한>엄마는,

언제나’아이들편’이다…

*

‘여성대통령’….

갑작스레강조되는한국정치분위기를보며,

오랜동안,’여성’이라불리어온나는,새삼스레,지난시간<내자신속의’여성’>을되돌아본다.

‘여성’이라함은,

필경,이<소통>과<유연함>,<용서>와<수용>으로’안정과평화’를가져오고,

<‘어설프고약한자’의편에기꺼이서는사람>을의미하는것이리라.

지금’여성대통령후보’라불리우고자하는후보가있다.

다만,자신의정당안에서보여주고있는그’경직된모습’을통해서도

-이’엄마’로불리우는’여성의특징’을전혀찾아볼수가없이,너무나낯설기만하다…-정말’여성’??

‘방글라데시’가 부러운 한국?

지난1024일발표된,스위스의‘NPO단체<世界経済포럼(WorldEconomicForum,WEF)>

「세계남녀평등지수보고서(TheGlobalGenderGapReport2012)」가정확히,또바르게읽혀지지않고있다.

세계성평등순위1~3위는아이슬란드(1),핀란드(2),노르웨이(3)등북유럽3국이나란히차지했다.’

-‘미국과독일은각각22,13위를기록했고,니카라과(9)룩셈부르크(17)등의국가는여성국회의원

비율이늘면서순위가상승했다.’

,세계의선진국과강대국의이름만이나열되며

마치,이평등지수순위가곧<그국가와국민의품격‘>순위를드러내는듯이한국에전해진다.

그러나,세계성평등순위리스트의상위30개국속에

세계의중진국인,’필리핀(8)’,’쿠바(19)’,’볼리비아(30)’도있고,

심지어는,국민의평균수명이약42살에불과한아프리카빈민국,’레소토가당당14에자리한다는사실은

전혀언급되지않는다.

그뿐인가,같은아프리카국가로

역시자신의국민들이평균적으로49살전후밖에살지못하는남아프리카공화국(16)’과부룬디(24)’,

그리고참살과전쟁으로한국에도잘알려진우간다(28)’,

또유감스럽게도세계에서가장못사는나라로꼽히는모잠비크까지남녀평등리스트에서는세계제23‘…

어째서이런사실들에관해서는논해지지않는것일까?

이단체의위보고서<TheGlobalGenderGapReport2012>의’제18-19에적힌순위들이다.

과연,이리스트에108위로적힌한국의국가품격이,

30위이상속에있는필리핀이나,아프리카의우간다,모잠비크보다도못할까…??

또한순위를정하는한기준인<여성의정치참여도>세계상위권속에

1인당GDP가우리의약1/10‘2,011달러아시아의후진국인방글라데시8위에자리하고있는사실도

한국국민들에게는전해지지않는다.

이분야에서는86라는한국여성들은,남녀평등히자리한다는방글라데시의정치를부러워해야할까?…

*

마치,지난해<세계7자연경관>의순위게임을주관했었던그스위스의단체정도수준의

대단히개인적이NPO단체<세계경제포럼>디지털적순위놀이인이남녀평등지수,

국제노동기관,유엔개발계획,세계보건기구등의데이터를,그저컴퓨터상의수치계산으로

다음4분야에대해각나라의남녀평등지수를산출,높은순서대로나열한것에불과하다.

1.’경제활동의참가와기회(EconomicParticipationandOpportunity)’:보수,참가수준및전문직에서의고용정도

2.’교육(EducationalAttainment)’:초등교육,고등전문교육에의취학정도

3.’건강과생존(HealthandSurvival)’:수명의남녀비율

4.’정치에의관여(PoliticalEmpowerment)’:의사결정기관에참가정도

*

언론에의해,각분야별지수가<세계하위권의바닥에있다>자존심을짓밟히는한국여성들이

그뒷등을바라다보며부러워해야(?)할상위국들의면면을주목해보자.

우선,<1.의경제활동분야>에있어서는,’세계제1의남녀평등국은몽고이다.

여성이남성만큼사회에서가장많이일하는나라.-몽고여인들은이영예를기뻐할까?

2위는바하마‘,3아프리카의부룬디‘,4노르웨이‘,5위는역시아프리카의소국인,’말라위

6위가전술한레소토‘,7룩셈부르크‘,8미국‘,9위는놀라웁게도또다시모잠비크‘,

그리고,’스웨덴이오히려이아프리카소국의뒤를따르는10‘…

여성이사회에나가그나라의경제활동의역군이되는상위10개국중에는,’아프리카의빈민국4이자리한다.

,그나라의험란한남성들만큼,’여성들의힘을쓰고있을.-그옛날제주도의여성들처럼

<2.의교육>에서도

남녀가완전히동등하여최대치1′로적히는1나라는무려20개국나된다.

이중에도,역시아프리카소국레소토‘,’보츠와나‘,

남태평양섬나라피지‘,중동의아랍에미리트연방국등등도자리한다.

현대는,남녀를불문한보통교육의식이너무나당연히보급되어있어,

조사대상국135개국의대부분이‘0.900전후의지수를보이며국가간에큰차이를보이지않는다.

이러한현상은,<3.건강,생존>에서도똑같다.

역시29개국이나되는1국가중에

화산섬나라모리셔스등등아프리카의빈민국이9개국이나적히며,그지수는0.9796.

최하위인135,이란옆에위치한아제르바이잔공화국‘0.9200’.

,<교육><건강>의면에있어서는,<세계어느나라도남녀의차가거의없다>고할수있는오늘날,

한국의남녀평등지수가각각세계’99’78<큰수>라하더라도,결코수치스러워해야할이유는없다.

*

리스트속에서남녀평등의상위국으로자주이름이오르는아프리카소국들의경우,

예를들어,그놀라운세계제14<남녀평등국가>로꼽힌’레소토(Lesotho)’는,

국민의평균수명은40.38세로대단히낮아,남자가41.18,여자는39.54세이다.(국가별평균수명)

,너무나미개한나라사정으로,남녀양성이<같이빨리죽는>’평등이다.

,타지에나가일하는남자들이많아,

남편이없는빈자리를여자들이대신해힘든일까지도해야하는평등‘…

에이즈등많은질병에시달리며노동인구가줄어들어빈곤이심화되는중에,

인구의40%가까이비중을차지하는15살미만의어린소년소녀들까지노동을감당하며

그어느쪽도고등교육을받지못하는평등‘…

으로해서상위속에있다.

어떤순위라도,<>좋다는식으로,

이리스트의상위국들의상황앞에서,한국여성들이자신의얼굴을붉히며같은평등을원해야하는가?

*

갑작스레,새누리당의선거후보는,

<‘…그래도한국발전의공은박정희독재의그여식>이라는지난보수적허상을깔끔히도벗어던지고,

이제는<여성대통령후보>라는이름으로국민앞에섰다.

그리고,새누리당의선거대책위원회의장안상수씨는"여성대통령되면한국이세계석권할것"라는발언까지

정말일까?…행여내실이상위국인아프리카수준으로??

이에는,한국성평등바닥135개국108등의타이틀로적힌

한국언론들의<편파적인보도>가큰공을하고있다고하겠다.

,앞서도적었듯,

마치이단체의보고서의<상위권=선진국,강대국>이라는이미지만을소개하며

지표별로보면,한국의여성경제참여도와참여기회지수는116위였고

교육정도지수(99)와건강·생존지수(78),정치력지수(86)도하위권에머물렀다.’

라고,한국여성들에게

큰불안과불만을조장,그녀들의자존심에수치심과위기감을부채질하고있는것.

마치,"그러니,우리한국은’여성대통령’이필요하다고…이를통하면,<남녀평등의’등수’>를올릴수있다"는듯이…

-그러나,<이보고서의’상위’로적히는것>은,결코중요한가치가아니다.

<세계경제포럼보고서>가의미하는남녀평등의실체‘,

남녀평등상위권에는,다른한편<세계빈민국,사회불안정의후진국도반수정도는차지하고있다>는사실을

일체언급하지않는것은<정보조작>은아닌지?

분야의전문가가아니면알지못한다는이유로편파적인정보만전하는것은

<국민들을우롱하고있다>지적될수있는정황이아닌지…?(한국내전문가들은왜발언하지않을까?)

지난후진독재시대이어서가능했었던

집권당,혹은일정정당에기우는<언론의사회적무책임‘>이여전하다면,유감이다.

*

4번째기준분야로주목된남녀의‘<정치적참화>속의평등에대해서는

다음포우스팅에서,보다더자세히상위국의허상을정리하고자한다..-‘현대사회의맹점’으로경각심을가져할예.

다만,지금,한국여성들이,우리들의자존심을가지고

진정<정치에영향력을최대한으로발휘할수가장좋은기회>눈앞에다가오고있다.

-<국민들에게진실‘,’진상을바로보고알게하는정부>

한국여성들이,<우리가결코세계86위의여성들이아님>드러낼수있는큰힘으로

한반도에세워야할정부의모습이다

어떤개인도보다많은정보를바로앎으로써

보다현명한판단,결론을내릴수가있다.

편협한정보’의장막속에국민을가두려고하는정부는,’최악의민주정부이다.-결코되풀이되어서는안되겠다…

한국 여성들의 ‘삶의 실현’ 기대치?

50대후반의미국인A씨는아침에일어나면

부엌에가서선반에서씨리얼(cereal,곡물건조가공식품)을꺼내어냉장고의차가운우유를붓는다…

부엌가까이건넌방에서,연로한80대친정아버지의아침수발을들고있는모습,-일본인부인의뒷등이보인다.

조곤조곤낮은목소리로청력이약한아버지에게말을걸고있지만,필경그목소리는자신에게들려주는혼잣말일터..

자신의근무로해서부부와세딸이하와이로이사를해야했을때에는

당신들이뒤늦게낳아귀하게키운무남독녀가당신들을버리고떠난다며그토록섭섭해하던장모장인이었다고한다.

반드시일본에다시돌아올것이라고새삼다짐을드려도미더워하지않으셨다는노부부.

–그리고그와아내는일본으로돌아왔고…아내는이제는그옛약속을성실히지키고있다…

출근을위해현관을나설즈음,겨우아버지의병상을벗어나제아침상을받는아내가손을살짝흔들어배웅한다…

연상이셨던장모는작년에먼저세상을떠나셨다.

그여운도있으리라,아내의연로한아버님을돌보는정성이더철저해졌다.지극한효성.

그런아내를그는존경한다.자신은얼마든지자기일을홀로할수있어서…

*

요리교실에참석한브라질남성D씨가두른앞치마(apron)는,허리라인에고무가넣어있었다.

-둥근그의배가더늘어도얼마든지대응할수있게끔(?).

고여린푸른색선이옆으로그어진앞치마의전면에는,커다란두개의주머니가붙어있다.

-보드카병이라도들어감직한크기.다른한쪽에는와인글래스라도…

부인이손수만든것이냐고여쭈었을때,머리를설레설레흔들었었다.’시판되는남성용앞치마’.

–이미파이럿트를정년하셨으니–60대를넘었을터이건만여전히활달한그는

스튜어디스였던일본인부인과결혼,그후30여년이지나,

그녀가친구들과의모임에나간동안,이자리에와서일본음식을만든다.

요리후함께점심을즐기고남은음식을’저녁찬’으로하겠다며팩에싸는그의모습을,

일순,째째하다는느낌이드는것을급히털어버리고

역시최종결론이자인상으로는,’실속있는건실한생활인’이라고정의…

*

뒤늦게소바(일본메밀국수)를손수만드는것이취미가된일본인N씨역시,

일본스시이타마에(板前,요리사)에게서자주볼수있는조각배형태의모자를늘쓰고임한다.

모자의앞쪽에는그의이니셜’N’이고풍스러운필체의짙은곤색실로자수되어져있다.-그자신의오리지널모자…

(‘부인께서?’라는질문은삼가키로했다.왜부인이했을것이라고당연히물어야하는지,나자신을반성하며…)

‘썩잘어울린다’고여성참가자들의칭찬을받는것이여간기쁘지않은듯이떠올리는,조용한그의웃음…

(상관관계에의해전개되는DecisionTree)

지난번이6월제사방문,

다만,한달이조금지났을뿐이건만다시서울을찾은딸을맞으며…어머니의모습이그리밝지만은않았다…응?

함께공항에나온언니의눈의표정역시순하지않고…

–어머니만큼지극하지못한탓이리..–,틈틈이솔직한’심려의빛’,’의문의빛’을드러낸다.

그래서인지,말을건네는그녀의목소리도조금은들떠들리기도…-일부러톤을높인듯한.

인천공항앞고속도로를달리는운전중에도가끔조심스레조수석의내얼굴에시선을옮겼다….응?

*

"자라보고놀란가슴,솥뚜껑보고도놀란다."

‘몇번이고이혼을거듭하며,전처전남편의아이들이서로섞이어가정을꾸미는’서양세계의악영향일까…?

-2010년대이시대,한국사회에서의50대여성의거동에주어지는’이미지’에경악한다.그봉건성에,그구태의연성에.

그래서중년여성이’가정집’에머물지않는것은,’부부사이의위기’,’바람기’라고연관시키려는시선…인듯.

이미,결혼후에도직장생활을하는여자들이그리많은한국사회이건만…

그런높은여성의경제적활동에도불구하고–,

중년여성들의’사회활동’에대해서는,이리도’저차원의시선’이부어지고있다니…!-편견.

때때로,조블에서도,소위’뽕작’이라고하는단순리듬에,

‘전형적여인의목소리인듯’한<유약하고애절한,심한바이브레이션으로흐느끼는듯한추억의노래>가올려지는

예를볼때도있어…,하지만,그저’블러그주인장들’의개인적취미려니하였건만…,

-실제는,이는한국에서’가장기대되는여성상’으로,

그래서그에가치를두고추종하고있는일반적인중년남녀들의모습?

한편이번에,입을잘열지않으시는어머니,그리고그몫마저대신하여더말이많아진언니의대화를통해,

두분이나의개인생활을걱정하고있다는것을읽게되었다.-으응?

-마치,

‘시집간외갓딸’이무슨’친정나들이’를그리도자주…?

행여’부부사이에문제’라도…?

‘여자의행복’은남편과잘지내는것이야…결국은마지막에는남편뿐이지…

언젠가박완서씨가쓴책에서,그녀의’옛추억담’으로,

‘개성의친정’을찾는고모의처지를적은귀절을읽은적이있었는데,

–마치,’그시절고모의모습처럼’–나자신이바라다보여지고있다는사실에눈뜬다.

이미귀천한작가의어릴적추억담이니,벌써6,70년전의현상들이…-여전히21세기한국사회에서이어지고있어…?

*

물론,유사한문화적배경을갖었던일본에서도한때,

1980년대에들어선그즈음,비슷한사회적현상이있었다.

‘그간아이들의육아에전념해왔던’어머니들이,

그리고,’그저일벌들처럼회사일에빠져’가정을돌보지않던남편들’에게불만을참고있던부인들이’,

정년을맞는남편들을버리는’다소가레리콘(黃婚離婚,황혼이혼)’의시대.

하지만,그후,사회는교훈을얻어,

남편들의<‘황혼이혼’을피하기위한’자기수정’>이세계적추세.(위에올린남성들도그런예…)

부인들은더이상,’자기삶의실현’을위해<남편과가정을버려야할필요가없게되었다>…

남편들은,

<조금늦은부인들의도전을응원>하고지지하는자리를견지하며,<스스로는자립하는삶>을모색.

더군다나,평균수명이80대에들어선일본이나한국에서,

50대여성들의삶은’아직도한창힘있을’때.

일본의경우,작년2011년현재,

100살이넘는장수인구는이미4만7756명에달해,그중여성은’4만1594명’으로87.1%에달한다고한다.

결코’드문일’도,’남의이야기만’도,아닌것.바로우리들의이야기…

-즉,우리들자신이앞으로’50년을더’살수도…

-그런데,이’긴시간’을남긴여성에의구체적삶의기대는…?

‘화해와타협’에월등한미덕을가지고있는여성상은,

다양한개인들의존엄을전제로하는현대사회의’중요한초석이자큰힘’이될수있는요소이다.

여성의존엄과존재를,

여전히’출가외인’,’삼종지의(三從之義)’의미덕으로,심려하는한국가족들앞에서눈을휘둥그레한다.

-이곳,한국은’어느’시대?…

(삼종지의,三從之義,

여자는’어려서는아버지를,’시집가서’는남편을,남편이죽은뒤에는아들을좇아야한다’는

옛사상)

*

아마,지금까지는계절에한번정도,그리잦지않은방문이어서,반가움의기쁨이앞섰었는지도…

그런데,이번처럼,한달간격으로찾으면,친정집은갑자기태도를바꾸어,딸보다도그남편의사정이더걱정되는듯…

-으응?

-행여,남편이’과년한딸을돌보아주기(?)’를바라는탓?’

-어쩌면,외려당연히’자립하지못하는남편들’을돌보아야한다는여전한모성때문?(-‘파트너’가아닌..,’어미’?)’

일체,’여자의삶/딸의일’에대한분별이나사려는완전히빠져나간듯.-강너머불빛…

벌써서울에서의시간도몇날이지나,친정가족/친척의한쪽으로치우친주목에도익숙해졌지만,

홀연,’일본과한국의’격세지감’이이토록깊을줄이야…’하는아연함과경악.

-한국은벌써일본을가까이따라붙었다고생각했건만….

한국인의혹자는,이미일본을넘어섰다고까지말하건만….

<깨달음의길>법정이글이떠오른다.

깨달음에이르는데는

오직두길이있다.

하나는지혜의길이고,

다른하나는자비의길이다.

하나는자기자신을속속들이지켜보면서

삶을매순간개선하고심화시켜주는’명상의길’이고,

다른하나는’이웃에대한사랑의실천’이다…

이런세계는,’남자들만의,남자들끼리만’의세계?

중년을맞이한사람들의그간의’성숙’이

서로논해지고협력되며<이웃에대한’사랑의실천’을행함>은여성이참으로’특기’로하는영역.

그럼에도,’한국의여성들’에게는’불급’이고’기대외’인가?

중년이–남녀의이름에무관하게–‘지혜있는대화’로소망을키워갈시간들이제한된,

‘봉건적한국의의식’이여전히험악히잔존함이안타깝다.-남녀,양자사이에는여전히높고두터운벽마저…

잠깐…,

이에,누구보다도더둔감한것은’당사자인같은여성들’…?

<결혼하지않는/못하는삶>,

<어린자식들의성장을지켜보지않는/못하는삶>등…

-‘젊은여성들’의삶의문제들이크게주목되는다른한편에서,

‘중년여성들’도역시,

한국사회의<견고한’집단아집’에서헤어나지못하는>’실존의문제’를품고있는것은아닌지?

나는,한국여인들의’뒷등’을

따뜻한,연민이담긴시선으로바라다보게된다….

(사진은google에서)

한국에서는,이제야’황혼이혼’의급격한증가가드리워져…

힘있는여성들이사회진출은,곧무릇’남성적연애편력’을할것이라는왜곡때문??

‘100년 생명’을 사는 세계속에서 ‘인간 삶’은…(1) – 보다 큰 자긍심으로

"역사는,정복자,권력자의시선으로적힌다…"

"경제는,부자들의이익을지키기위해돌아간다…"

-<평형을잃은전형(典型)>의안타까운예로자주지적되는논점이다.

여기,<또하나의그러한전형>이있어…

적어도,인류의삶이역사에적히기시작한이래오랜동안,

<‘인간성’은‘남성’으로대변되고이해되어와…>-인류의절대반수,’여성’의시점(視点)은…?

*

<‘암컷(雌)의삶’이’수컷(雄)의삶’에의해충분한주의와헌신을얻는>

지구상자연계속의다른모든생명체의자웅관계와는달리,

유독인간만이–어쩌면,현인류’호모사피엔스’이후에국한된현상일지도모르나–

‘여성삶’에,본디의가치보다낮은평가로,적절한주목을주고있지않는듯.

앞서태아의수고’에서도적었으나,

본디오랜동안’원시생명체’는,’단세포’로

자신의유전자를그대로복사하는자기복제를통해후손을번식시켰었다.

다만,이런’일정한모습’으로는,

자연계의환경의변화나신종바이러스의출현에적응하는유연성과저항력이부족해생존이어려웠기에,

‘진화한생명체’는,조금씩다른특성을갖춘자웅(雌雄)으로나뉘어,

교섭을통해상호의염색체를섞는(blend)’선택을하게된다

즉,<양성(兩性)의존립>은,생명체의<진보적선택>의’진화’인셈.

이때,생명체의자웅의정의는,극히간단하다.

-암컷(雌,female),’자식을품어낳는性’,

수컷(雄,male),’자식을낳지않는性’.

(이와관련하여,최근한국에서화제가된<모여대에서의한소설가의낭패>에관련된

인류학적,역사적시선에관해서도언급되어야하나,이는다음에적을수있기를...)

역설하면,

인류의삶에,’여성과남성’이의미를갖는것은,

<‘자기생명의번식-자식(아이)’를전제로할때에만>이라고까지적을수도있겠다.

오늘날의‘결혼을하지않는삶’,’결혼을한다하더라도자식을낳지않으려는삶’을선택한사람들에게는

–그러한삶에대한가치판단은차치하고–,<여성과남성의구별은무의미하다.>그들은한성이다.-생명의퇴보형태.

*

1949년에적힌(한국에서는1983년첫번역본이)

그시대를살았던사람들에게는더없이예리한자극이었기에아름다웠던책<제2의성(LeDeuxièmeSexe)>에서

시몬느보봐르(SimonedeBeauvoir,1908-86)>의유명한귀절은이에서비롯된다:

"인간은,여자로태어나는것이아니라,여자로되는것‘.

(Onnenaîtpasfemmeonledevient./Oneisnotbornwomanonebecomesit)".

그녀와soulmate사르트르(Jean-PaulSartre,1905-80)는

‘계약결혼(사실혼)’을선택,<생명번식,자식을낳는일없이,’자기자신만의한인생’>을’실존한’후…귀천했다.

-시몬느는’여성되기’를거부…아니,이들의삶속에’여성을강조할이유’는전혀없어서….-또다른’동성의삶’.

(사르트르와시몬느의삶에관해서는여기서는논외로한다.

-이들과같은삶을선택하는적지않은사람들의건투와행복도간과되어서는안되니…

그들의’노력과성실’에도경의를전하며…)

다만,

‘새생명,자식을갖는삶’의선택을하는사람들에게는

남성과여성의<어른으로서의성숙한분별력(分別力)>이요구되는것은물론이다.

*

그럼에도,

굳이,’시몬느류의삶에동참하지않는다’하여도,

오늘날의많은여성들이,이대실존철학가에의해’열등하다’고문책당한<기존의여성삶>에서의’탈피’에분투…

안타까운것은,

이들의선택이<‘신여성상’의창조>가아니라,

우후죽순(雨後竹筍)의위세로,<‘남성적인삶’,’남성적사회쪽으로질주하는’선택을취하고있다>는사실이다.

-‘남성적삶을동경,마치<‘여성해방’이,’남성성에의흡수’를의미>하기라도하는듯모방…

남성들같은경쟁장에서며,그속에서<‘남성적가치평가’에준하여>자신들의삶의’성공눈금’을매기는…

-혹은,<남성들의방만한방랑벽>이곧<‘인간자유’의형태>라고오해하기도하며…

이들<삶의행/불행,그리고뒤따를’사필귀정’에관해서는

‘100%그자신의책임영역’으로,자업자득의삶의결과가따를것>이어서

타인인나의Judgment을전하고자하는의지는전혀없다…

(흔히들,대자연의유구함앞에서<‘인간삶의유한,그’무상’>을입에올리나,

적어도’한개체의인간삶’을볼때는이는이미옛말로,

이전4,50대를넘기지못하고삶의종말을맞이해야했던시대의이야기.

오늘날은,<자신의판단과결정의’사필귀정’를보기에는충분하리만큼’긴삶’>을살게되어서…)

다른또하나의측면은,

–이렇듯다수의여성의커다란격류속에서–여,

<부단한노력으로’여성’을사는어머니들>이애꿎이도<‘당신삶의자긍심’을잃고있는것은아닐까>하는우려이다.

서양의여성들중에는이미,’집밖에서일을갖지않을경우’,

‘괜한오해’까지도받는스트레스속에있어….(국제인의야누스-MeltingPot혹은SaladBowl?)

-여성을묶는<또다른형태의족쇄>가되어버린듯.

오늘날의<‘자식을갖는가정’을선택한부부사이의’유니섹스(unisex),남녀의구별없는’삶>은

‘단세포적생명체’로의<퇴화>를의미하는것이건만!..-생명체의진화에’역류’이다.

*

실제로,

부모양자가<모두가정을비우며,‘자신들의자식들을스스로키우려는의식’이희박>해지면서

오늘날의<개인의삶이병약하고,사회가굴절되고,그속에서고통받는사람들이늘고있음>은자명하다.

사랑의기적을믿습니까?

또한명의세시봉가수

가까이한국에서는,이들의’개인적성장’의예,

그리고,멀리는노르웨이의슬픔…의사회적참사등…이그예.

(어쩌면,시몬느그녀역시,위의고통받은예…

–<제2의성>에서,’여성의육체적조건(그녀의철학적용어를빌리면,’본질’…)’이라고적은묘사,

"종자에의해괴롭힘을당하고,달마다출혈하며,수동적으로생식하는그육체

육체에는고통이저절로생기고,찢기곤한다.자신의내부에위협을잉태하고있다…:

라는’당신의글귀’를통해서나,또,그녀의’소설속의여주인공’들,

그리고,불륜을거듭하는그녀의아버지로인해큰고통받았던’그녀의생모’에대한묘사를통해서도–

결코<‘어렸을때원만하지않은,굴절된성장’을해온’또다른한사람’>인것을읽게되는데…

(-아직세상이밝지못했을’지난암흑시대의산물’…)

(시몬느가적은위의‘1940년대적기술을,

60년의시간이지난현대의발달된정신의학혹은심리학으로읽으면,

심각한<트라우마(trauma),’정신에상처’가된충격적체험의흔적>이다.)

여성이생성하는난자의주기가,–‘적극’이아닌–,’수동’이고,

새생명의잉태가,–‘축복’이아닌–,’위협’이라니??

-같은성을공유했던<나의어머니나나의경험과너무나이질적인지적>임에놀란다…

시몬느의전성기는,시대적으로아직<‘자연과학적,의학적발달’의부족했던이유>도있으나,

–어릴때의트라우마의탓이려니…

–그저감상적으로<글쓰는이>로살았던그녀는

대철학가로꼽힘에도,역시’구시대의그늘속’에서태어나…,여성임에도여성으로살지않는아픈삶을취한다…

*

…여기,그러한부모사이에서태어난아이들이부른노래가있다.

그녀역시,–노래속의’나’처럼–,<걷지도못하면서뛰려고하며,비정한어른들의모습에’태연’을가장>했었을까?…

Mother,youhadme,butIneverhadyou엄마,엄마는아이를갖었지만,나는엄마를가진적이없었네.

Iwantedyou,youdidn’twantme나는엄마를원했지만,엄마는나를원하지않았지.

SoIgotIjustgottotellyou그래서,내가했었던말은

Goodbye,goodbye그저”잘가요,안녕

Father,youleftme,butIneverleftyou아빠,아빠는아이를떠났지만,나는아빠를떠난적이없었네.

Ineededyou,youdidn’tneedme나는아빠를필요로했지만,아빠는나를필요로하지않았지.

SoIjustgottotellyou그래서,내가했었던말은

Goodbye,goodbye그저“잘가요,안녕

Children,don’tdowhatIhavedone아이들아,너는’내가해왔던것’을결코하지않기를.

Icouldn’twalkandItriedtorun나는걷지도못하면서뛰려고했었어,

SoIjustgottotellyou그래서내가했었던말은

Goodbye,goodbye그저“잘가요,안녕…”이었었지.

Mama,don’tgo“엄마,가지말아요,

Daddycomehome아빠,집으로돌아와요…”라는말을해야했었건만.

*

나는,<집밖에는"7인의적">이있어

<어른들이사회에나가‘결코쉽지않은일’로큰수고를하고있음>을이해할참이다.

부모인동시에<한개인,’자유로운삶의주체’로서의실존>에도동의한다.

다만,또다른한편,

이들이낳는’아이들역시’이미<엄연히독립된개체로,

‘한생명으로성장하기위해’대단한수고와노력위에탄생함>을간과할수는없다.

이인간의아기들은또한,다른동물들의새끼들보다훨씬’미완성의모습’으로세상에태어나

그런출발위에,’100년의생명력을갖춘참다운인간’으로성장해야하는존재라는사실도…

-결코,도구가아닌,그<삶자체가’목적’>인생명체들.

이러한,각각<독립된삶들의‘조화로운균형잡기’>는물론,난해.

그래서,남/여성의분별없이전국민에의6~12년간의보통교육이보장된20세기이래오늘에이르기까지

그사회가문명화를이루면이룰수록–‘참문명’에대한깊은이해없이–

그’사회의기반단위’인<‘가정’속에서의파탄>,그’trauma’는한층깊어져왔다.

그런복잡한가정속에서성장하여어른이된사람들중에는,

-<‘가정에대한기대’,’자식에대한애착’을포기한>사람들마저…

-혹은,<‘문명속의생활습관병’에빠져홀몬장애를갖은>사람들도…(동성애?…’)

*

이난해앞에서,그답을구하기위해시선을조금넓히면,

과학의발달등에의해<인간의수명이’이전의2배이상’으로길어진사실>에착목하게된다.

앞서산사람들의<40~60년의인명속에서아둥바둥했던삶의조급함>을떨치고,

오늘을사는우리들은<보다유연하게,’꿩도잡고알도먹는’삶>을경영할수있게되었다고.

-어른이된20살이후부터는<제1단계의삶:겸허히<‘동물로서의인간의삶’-생명번식>에집중하고…

-아이들이어른이되어독립한후에는<제2단계의삶:’실존적인간의삶’-주체적인간,개인으로서의성숙>을도모…

이러한"doublelives"<‘이층구조’의인간삶의경영과체험>이가능할수있어…

이는물론,아둔한나의<삶의착상>이아니라,

이미2500년전공자의<양생법(養生法),’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의삶>이나

또,(오늘날의그네들은유감스러우나),역시기원전부터’사랑’의의미를깊이사색했던그리이스인들의언어속에서

찾아볼수있는지혜.

즉,공자는,

<제1단계의삶>에서는,곧'<제가>집/가정을다스림’이고,

<제2단계의삶>은,'<평천하>–정치학이념의’평천하’가아니라–,

(유교의)윤리적세계,맹자로연장된4단(四端),인의예지(仁義禮知)’를기반으로한

‘사회(천하)와함께성숙하는삶’으로해석.

또,그리이스적’사랑의언어’로달리적으면,

<제1단계의삶>에서는,<‘남녀의사랑-‘에로스(eros)’적인양성간의사랑(性愛)’을기반>으로한

‘스토르지(Storge)-가족애(家族愛)’의발전을,

<제2단계의삶>에서는,’인간애(人間愛)-‘휠리아(Philia)’적인,性을넘은조화,우애(友愛)’를펼치는삶의전개…

특히나,’뜻을같이하는’사람들(soulmates)사이의

성숙한’아가페(Agape-reciprocallove상호호혜의사랑)’를경험하는삶의시기.

(이<제2단계삶>속에서의’인간애’는,시몬느등실존철학자들이강하게주목한

헤겔의<시민은,‘보편적가치’를향해’자기를초월함’으로써,품위를얻게된다>라는정의에입각한삶을의미하며

‘나이를잘드신어른들’에게서엿보이는<청년과같은삶>의모습이다)

-옛날의어른들의짧은삶은<제1단계>에서무상히도끝났고,

-신인류,시몬느와사르트르로대표되는사람들의삶은,옛삶의기쁨을포기절제한<제2단계>의삶이라면,

그1세기후의우리현대인들은,

‘100년의장수’로,<이’두개의삶’을점진적으로모두경영할수있는’행운’>을얻고있어…

*

충분히깨어있지못했던<과거의’기성사회의진부한가치판단’에,마냥종속되는것>이아니라,

종래의<‘남성중심사회’에서’남성들이간과했던’선과악,진리의부분>을찾아

보충하는<보다신선하고분명한’여성의목소리’가더해질것>이요구되는현대세계이기도하다.

(앞서사셨던많은빼어난여성분들이,–시몬느도그분들중의하나–,

<‘자식을낳는성’이갖았던,그러나불행히도,사회적으로는드러나지않았던능력들>이

다바르게이해되도록<사회/세계에초석을놓아주신것>에대해서는큰경의를표함은물론이다…)

다만,이전에는유감스럽게도,시몬느가

‘여성삶의나약성’이라고공격하기위해적었던글귀,

"여자는항상물건을깨뜨리고새것으로마련하기보다,보전하고수선하며조정하려고한다.

혁신’보다’타협과화해’를좋아한다…"

는,그녀의글후60년의시간이지난’현대사회’에서는

외려,무엇보다도<중요하게요구되는가치>가되어있다.-‘타협과화해’…

사회속에서이런역할을담당하는’성’이필요로하여

<단세포생명체에서’양성생명체’로진화를한그연장선에인류가있는것>이어서…

-우리는그런성의주체자인’여성’임에<보다큰자긍심>을가져도되는것.

가족의귀가를’수고했네’라는따뜻한포용력으로품어온수많은어머님선배들과

그리고,이제부터1~20년를더이를수행할많은젊은어머님들과함께,

<‘딸’로사는,’어머니’로사는,그리고사회에’화해를가져다주는성(性)’으로사는>‘여성삶’의큰기쁨과행복을

나눈다…

(‘아버지들과함께나눌삶의기쁨’에관해서는

<‘100년생명,인간(2)-‘누구에의한,누구를위한단장(丹粧)?’베네치아이야기>

라는제목으로다음에적을수있었으면합니다.)

나의 미련함을 덜어준 ‘이사벨의 어머니 이야기’

(이글은,5월18일포우스팅의한조각입니다.

다른한조각은,인간언어의발생(1)…)

-그때까지의내공부가잘못되었어서…?

-혹은,내상상력의부족?…

되돌아보면,젊었을때자신의<인생설계>를세우며

한번도전제한적’이없었던<어른이된다는것은곧,엄마가되는것>이라는사실.

그것도,참으로개연성이높은것이건만…-미련함이었다.

앞서산인류도그토록많았건만…,

더구나,나름대로는제법<다른사람들의많은삶을열심히배우고자했었음>에도,

Thetravelerseesonlywhatinterstshim.

결국,’나’라는삶의여행자역시,그저<‘자기가보고자하는것’만보아왔던것>이었는지도

결혼이라는결정후면,연장선위에,당연히<‘가정과아이들…’이있다>는사실.

혹은,-너무나당연한사실이어서,일부러<‘인식이라는절차>조차도필요로하지않았던것?

수없이많은가족들의모습을바라다보면서도,–그러나,그것들은그저그네들의삶으로

내삶의울과는별개라고생각하였던자신의편협함과방만.

-‘너무젊었었음‘을자인하지않을수없다.

(…어른이되는소망이언제나축구선수‘,’선생님‘,’꽃집주인‘…무엇이든구체적인직업의나열에그치며,

<‘아빠가되는것>이라든가,<‘엄마가되는것>등,개인삶속에서너무나엄연한<생활속의역할>에는무심해도되는것이,외려더욱당연시되는’시대’?…)

*

앞서인간언어의발생(1)에서도적었듯,

인류의발달에이렇듯중요한역할을해온언어이어서,

또,한개인의삶에도반드시큰의미일터이어서…,

한국의부모님들은,그토록열심히자녀들의영어공부를시키고자하는지도모르겠다.

더더구나,그리도서두르며

뱃속의아기에게태교CD/MD’를들려주고,아직우리말도못하는어린아이에게영어노래를들려주기도…

그리고,뿌리를내리지못한어린초등,중등학생들의그어설픈외국유학’까지

이는,언어(모국어)나제2언어(외국어)습득하는데있어

임계기(臨界期CriticalPeriod)’라고하는특정연령의기준이있다고강조하는언어교육업계의교재판매술

우롱당하고있는것.

(-아이들의성장이라는면에서볼때,너무이른조기교육는결코좋은선택이아니다

인간의삶중에,이’아이시절’은정말중요한시기.

  더구나,점점더길어가는삶.-조금도서두들것도없건만…’어른이되어서시작’해도얼마든지잘할수있음에…)

정식으로는임계기가설(臨界期,CriticalPeriodHypotheses)’이라고적히는이말은,

그야말로<비지네스적그들만의가설()’>.

그래서,업자들은,이가설이마치진실인듯–불안한엄마들을설득하기위해,

인간의아이건만언어를습득하지못했던‘,

<‘야생아’,혹은,사회와격리되어성장한아이들>의예를들추어냈었었다

*

물론,가장잘알려진야생아

이미로마신화에적히어,로마의건국왕으로소개되는로무룰스(Romulus)와레무스(Remus)쌍둥이의늑대소년들.

,’인간사회와동떨어진밀폐된환경에버려진후동물에의해성장하는아이들을일컫는다.

다만,교재업자들이자주파는실례는,–신화속의인물이아닌–

실제로19201017,인도의서북숲속,한황폐한굴속에서

늑대들과생활하다발견된어린두소녀의이야기이다.

그후,당시8살로추정의언니와16개월정도어린여동생에게각각붙여진이름

<아마라(무구無垢,때묻지않음)>,<카마라(연화蓮華,화려하게핀연꽃)>너무아름다워,외려아련한이야기…

(그런덧없는이름보다도,더필요했던것은,’사랑’이었거늘…)

그후,이늑대소녀에게6년간언어공부를시켰음에도,결국30개정도의단어밖에기억하지못했고

7년째에들어서야겨우간단한문장을적을수있었다는언니아마라의예는

언어습득의임계기가설주장자들에게좋은실례로꼽혀왔는데

(이이야기를통해,진정더욱더기억되어야할사실은,

언어의습득정도보다도,그런험한성장한소녀들이,결국은

아기였던동생은발견1년후에,그리고언니는9년후에생명을잃었다는점이다그들의슬픈단명.)

그래도,그들이언어교재를팔기위해찾아내는실례는이뿐만이아니었다.

생모의무기력한양육포기,다른한쪽은,정신질환을가진생부의학대로하여

출생후금방,빛이들지않는창고나방에감금되어학대를받으며살았었던

미국펜실베니아주농가의<1932년생,안나(Anna)>와,캘리포니아주의<1957년생,지니(Genie)>역시

언어임계기가설의모델로자주소개된다.

안나는6년간,지니는12년간,

갓난아기때부터어린시절을사회와격리되며,인간관계는커녕교육조차도받지않았었기때문에,

발견후,양육원이나장애자양호시설에서심리학자와교육전문가들에의해교육되어도

결국은,한정된단어와명령문정도의간단한문장을익히는정도에그쳤었다고

역시,발견후불과5년이지난11살의어린나이로단명을하는안나의경우도,

겨우‘3살반정도의아이의언어력밖에는갖지못했었다고주장하면서…

그네들은값비싼교재들을불안해하는엄마들의품에안긴다.

역시,보다더주목되어야만하는사실은,

그런<험한환경속의어린시절,’사랑을받지못하고격리됨으로해서,결국은’결코오래살지못했다’>는측면이련만

*

다만,여기,또다른예가있어,

이는<‘임계기가설’을주장하며조기언어교육용교재를파는사람들>이결코입에올리려고하지않는이야기이다.

-그러나,내가가장적고싶은’야생아’의이야기.

이이야기는,내삶의울타리속에,

<자신의아이들을위한공간>을염두에두기는커녕,<‘엄마가되는공부>조차도안했었던내게,

그럼에도,이후의나의육아에꿋꿋한자신감을갖게해준이야기이기도하다.

위에적은안나와거의같은시기였던19324,미국오하이오주에서태어난이사벨(Isabelle)이라는아기는

역시,태어나자마자금방,빛이들지않는방안에옮겨져그후67개월간감금되어성장한다.

허나,불행중다행으로,이사벨의경우는이때,

시력과청력장애그리고언어발달장애로,읽기쓰기는물론발성도하지못하는분이셨지만

그래도어머니와함께였었다는점.

장애를가진이사벨의어머니가아이를낳은것을부끄러워한외가의가족들이

모녀의일을주위에감추기위해,그암흑속에가두었었던것

그러나,193811,틈을타

이사벨어머니가이사벨을데리고탈출을하여,세상이알게된한참혹하고어두운이야기.

다만,이런험한환경속의이사벨이었지만,

세상에처음모습을나타냈을때그녀는비교적안정된상태였다고한다.

-신체적인장애는,햇볕이차단된공간에있어비타민B의결핍으로구루병에걸렸을뿐으로.

반면,이사벨의엄마가그어떤언어활동도딸에게전할수없었던’장애를가졌던사람’이었기때문에,

발견되기전까지감금되어왔던6년반이상을,거의한마디도’인간의언어’를듣지못하고자란이사벨은,

말을전혀하지못했었다고한다.

하지만,–거의같은시기에발견되었던안나와는완전히다르게–,

이어린소녀이사벨은구출되어양육환경이개선된후2년만에,

다른아이들과거의다름이없는지능과언어능력을갖게된다는실화이다.

그래서,줄곧이사벨을관찰하여온오하이오주립대학의흐란시즈맥스휠드교수는,

<행여,열악한환경에놓여야생아,고립아로성장하였다하더라도,<선천적으로뇌에손상이없는한>,

늦게라도지적발달이가능하다는것,특히언어를습득하는데에는아무런지장이없다>고결론을내린다.

이사벨의실례를들며,

그는,학자적양심으로,<언어획득의’임계기가설‘>완전히부정한것.

즉,모두너무어렸을때숨과생명을잃은아이들은

–‘때묻지않은아이,아마라‘,’연꽃같이화려하게필것이기대되었었던카마라,안나도..

곧,험한환경속에서,<‘뇌’의이상,’정신질환에의한장애>로언어를취득하지못했을뿐이었다고…

(-이를증명하는다른학자들의글도많다.)

한편,이사벨은,어머니의가슴에품어져사랑받으며뇌가보호되어‘있어,

뒤늦게라도,언어를배울수있었다는것.

결국,육아(育兒),그가장기조가되는부분은,<‘아이의뇌를건강히보존시키는것>이다.

모험여행중의오딧세우스를,그모습을드러내는일이적으면서도

방패이이지스(Aegis)들고늘지켜주었었던여신아테나(Athena)’처럼..

(인간탄생비밀(3)–임신3개월의태아:Odyssey에의출발)

*

이이사벨의‘수많은장애’를가졌었던어머니는,

그럼에도,그각박한환경에서도<가슴에품어젖을물리고등을쓰다듬어주는것만>으로도딸을건장히지키셨었어서…

이런이사벨의어머니의모습은,

젊었을때의수많은미련스러움을가졌던젊은엄마,나에게큰용기가되어주었었다.

-‘그런나’여도,이사벨의어머니와같이,<‘조용한사랑을전하는노력을기울인다면…>,

그러면반드시내아이들은건강할수있어,또배워나갈터이어서…

이어머니의사랑이야기는

언젠가또다시,…적고싶다.

(사진은,Google에서

<Lavitaèbella,LifeisBeautiful>주제음악)

“수고했네~” – 귀가하는 아이들에게 들려줄 첫 마디로…

",’착하고현명한사람은모두부자가되리라고생각하고있었다.

그런데올해,’반드시그렇지만도않다는사실을알게되었다.

이깨달음은,나의담임선생님을통해

그는선량한위에,지혜까지도가진분이시지만,결코부자는아니셔서.

어쩌면선생님께서,우리들을가르치는것을그만두시고사업을하신다면

보다더큰돈을벌수도있을지도

다만,학교선생님으로계신것에더없이프라이드를가지신이분은

젊은우리들을가르치시고도우시면서항상즐거워하셨다.

선생님께서는아침부터오후늦게까지학교에머무르시며정말로열심히근무하신다.

질문을가지고선생님을찾으면그런우리를반기시며언제나웃음을지어주신다.

선생님께서야말로,내가아는그누구보다도,학생들에게친절하시다.

나는,오히려수학이나역사등학과를배우는쪽이훨씬간단한일이라고확신할정도이다.

선생님과같은어른이되는것에비하면말이다

물론,선생님께서는우리가나쁜짓을할때면엄하게꾸짖으신다.

그러나우리는알수가있다.그런야단속에서도선생님께서우리들이보다더잘할것을가르치고계시다는사실을.

또한선생님은,우리들이하고싶어하는모든것을하게끔,뭐든지허락해주는분이지도결코아니시다.

그래도,우리모두는,가능하다면언제까지나,선생님곁에서계속공부하고싶다고바라고있다.

물론,그런일은불가능

우리들중에는,이후,

사업을할녀석도,기술자가될녀석도,학자가될녀석도,그리고작가까지여러가지직업을가지게되겠지만,

그러나,우리모두가하나같이원하고있는것은

-‘우리선생님과같은어른이되는것이다."

*

책에인용되었던한미국학생의글을우리말로옮겨보았다.

요즈음,교직에계신분들에관해세상사람들은많은말들을하지만,

나는그런말들을올리는그들에게

‘얼마나가까이서,얼마나오랜시간을,교사들과함께하셨었는지’를묻고싶어진다.

가까이서,그리고조금은더긴시간을,함께지내는아이들이선생님들을가장잘알아

또아이들은자신들이갖고태어난능력으로,그자기들다운모습으로,그교사들과가장잘지내고있는법.

행여편하지않다면,그’잘지내는방법’을모색해배우고있을터이어서…

또한,아이들은유연하다.

설사,학교에가서괴팍한선생님들과만난다하더라도,

집이따뜻하고화기애애하여,

바깥세계에서돌아오는아이들의수고를정겨이반겨주고편안히쉬게하면

아이들은결코커다란좌절을경험하지않는다.

이런반복되는환경속에서,아이들은더욱탄력있는분별심을배워가고있는것.

결국,

선생님이나학교는–그어떤바깥세상도–‘한정된시간,일시적으로’배우러나가는곳에지나지않아,

그들의제자리는언제나집속에있기때문이다.

*

아이들은3살이지나면,

반드시조금씩조금씩,’더넓게’세상을배워가야한다.그네들의삶의원동력인’두뇌’가이를구하고있다.

3살이되기전까지는,부모가한시도시선도손도’뗄수없었던아이들이었지만,

이후는오히려,‘아이들과떨어져있는시간’을조금씩늘려더길게가져야한다.

-3살을넘은아이를가진부모님들이가슴에다듬어야할각오.

언제까지나당신품안에서품으려하신다면,그것은아이들삶의조각조각을빼앗는것‘.

설사,눈에넣어도아프지않을정도로귀여운자식이라할지라도,부모들은

그렇게아이들이"혼자서세상과만나는시간"을조금씩더늘려주어야한다.

나이에걸맞게’조금씩’늘어나는--너무’갑작스레,혹은한꺼번에’가아니고…–

아이들의"혼자서세상과만나는시간"들을넉넉한시선으로바라다보아주는것.-부모님들의진정한’자식사랑’이다.

아이들은스스로도’크고싶어’하고있어서…

…아이들의’삶의몫’을

부모가대신떠맡으려해서는안될것…

*

행여,–집밖세계에는부모만큼다정하고섬세한배려를해주는사람도드물어

아이쪽이부모와떨어지고싶어하지않으려하더라도,

어른인부모님들은,그런그들을격려하며

그들이용기를내어’작은모험’을하러밖으로나아갈수있도록살짝등을밀어주어야한다.

오히려,아이들보다더마음을졸이는쪽은사랑을주고있는부모일지도…-‘사랑을주는것’만큼큰기쁨도없어서.

그래서…,그런안달의크기만큼더욱,

아이들이혼자서있는세계를향해험하게더높은목청을돋구시게되는지도모르겠다

그럴지도

학교나교원들에게향해지는’빈축’–그부모님들의‘찌푸린눈살과찡그린얼굴’은

정말은,집에서따뜻히아이들을받아주지못하는부모들이기에보이는’불안의뒷자태’.

*

Somepeoplecomeinyourlifeasblessings,Otherscomeinyourlifeaslessons.

 

어떤사람들은당신의삶에복을주려고찾아오고,

어떤사람들은당신의삶에배움을주기위해다가온다.

집을떠나바깥세상에서만나게되는수많은사람들은,–선생님도포함해서…

-아이들의삶에,’기쁨이큰이거나,시련을통해배움’을얻게하는경로.

그어떤곳으로나아가든,

그후에,’따뜻하고편안한이있어돌아와휴식할수있는’아이들

안정되게성장한다.

-부모님들이학교에서돌아오는아이들에게해줄것은,

그저,’수고했다’고,이첫마디를따뜻히들려주는것.

‘쉬어라~’하는부모님의따뜻한말씀에는,외려더욱 ‘공부하는모습’을보이기도하는아이들이어서

옛부터어른들은,이들을’청개구리’라불렀었던가…

*

제아이들의성장에

부모의책임을대신할수있는곳은,어디에도없다.

그래서더욱,

그런’허세뿐으로각박하고험한바깥세상’에서귀가하는아이들에게는,

-"수고했네~"라고반기며

그네들의’작은몸으로어설프게행한일’들을깊이읽어기꺼이인정,격려해주시는부모님이꼭필요하다.

그외누가,이중요한일을대신할수있으랴…

삶의 선택

선택이다,

생명을얻어이세상에사는한정된시간속에서

‘무엇을추구하며살것인가’라는자기인생의목표는.

그리고,그후의삶의형태는,그선택의자업자득(自業自得)’.

-크고작음에관계없이,제각기의한송이아름다운꽃이다

*

얼마전2월11일에발견된48세여인의주검.

‘가수’라는

대중앞에서서그들로부터의인기와수입을척도로자신의삶에의미를헤아리고자했던삶의형태,

즉,그런사회적’성공’을그녀가’가장원하여서’선택했었던것…이라고믿고싶다,

휘트니휴스턴(WhitneyHouston,1963-2012).

총415번의수상과함께’세계에서가장많은상을받은여성’으로기네스세계기록이올려지고,

세계에서1억7천만장에달하는,역시’여성으로서는가장많은음반을판매한’사람으로

격주로발행되는미국잡지<롤링스톤(RollingStone)>에의해,’역사상가장위대한100명의가수’로도꼽히는…

-눈부신’성공’.

부드러운그녀의목소리는음악을타고헤아릴수없이많은사람들의가슴속을헤집고자리잡으며,

속삭임과같은대화를나누어…주저함에는희망을,슬픔에는위안을전하였으리니…

그런세계속에서사람을만나고,사랑을받고사랑을주고…

다만,’그녀가선택한세계’에는’뜨거워지기쉽고식기쉬운’사람들이많아….

"이별은작은죽음…"-그프랑스의격언대로,

숨을쉬면서도,죽음과같은절망과고통을이미’결코적지않이’경험해왔었을터.

그래도,행여,

그녀가"의사처방전으로구입했음직한약병’들이널린공간에서객사(客死)하였다하더라도,

‘Shewasalwaysinherway-당신의삶에전력질주’했었을그녀의돌연의죽음조차도

아름다울수밖에…

별들이우주속으로떨어질때마다,

하늘을올려보던사람들의가슴속은,그불꽃을젖히고는남은흰연기로흐려진다…

(물론,성공하는사람들중에서도,진한행복감에충만한넉넉한삶을사는경우도많아,

이에관해서는후기"물려받은것이…"라는제목으로적고자한다.)

*

한편,인간삶에,

‘성공’이라는또다른선택지가뻗은것은최근2-300년전부터.

-현란함을드리우는’아메리컨드림’과구별되는성공들도물론…

근대사회에들어

이전에는특수계층의인간들만이독점했던’휴머니즘(인권주의)’을,

물질의대량생산으로풍요로와진’시민’들의성장,그리고보통교육에의해개명하는’지식층’의확장으로

보다많은사람들이공유하게되었고,

또그위에’새로운비약’…-‘성공’하는삶을추구하게되었다.

그이전까지는,전근대적사회구조속에서

봉건적절대권력을가진자들의’무지와오만,변덕과방종,횡포와광분등’에의해

‘언제자신들의삶이짓밟힐까’를두려워하던사람들이대부분이었던시대,

-‘공포’와’생존’이라는명제앞에서버둥대었던인간들에게

모름지기’행복’은,유일한삶의바램이었었다..

그래서,이미오래전부터,

지혜를가지고이를긍휼히느낄수있었던인류의현자들은제각기‘행복론’을언급해가르쳤으며…

특히나근대에들어서는,대중의’인권”다수의행복’,그리고또’그진실’을을위해

자신의피를흘리고고통을무릅쓴’용감한현자들’까지도등장,

봉건성의각질이,급격히혹은서서히벗겨지고있는현재진행형의’지구촌시대’의도래.

"…네사과뼈는알고있다.

진실과고통,

그어느쪽이강자인가를…"-천상병

시인들의노래와함께…

*

그러나,’뿌리가깊지않아서’일까…,

지난2-300년사이의인간의삶을주목하면,

그토록힘들게얻은

‘휴머니즘의확장,인권과행복의보장’이라는진실에도불구하고,

‘군주제’에서’민주제’로겉모습만바뀐듯,

전근대적권력의군주가비운그자리를,무릇’성공자’들이대신자리를메우며,

이전의권력들이보였던인간적’무지와오만,변덕과방종,횡포와광분’을여전히보이고있어,

대중이이에농락당하고흔들리며좌충우돌하는사회현황은

지금도계속되고있는듯,

‘주체자의얼굴만바뀐’사회의난폭성에

양식(良識)의눈들이또다시붉게젖는다…

*

인간에게하루살이와같은짧은삶만이주어졌다면,

진정무상이리니….

그러나,감사하게도,인간에게는,

적어도<둥근씨가,잎을내고꽃과열매로모습을바꾸는>’진실을지켜볼시간은허용되어있음에

보시라,

인간생명으로태어난당신삶에,-어떤잎이나고,어떤꽃이피고,어떤열매가맺힐지…!

…삶은선택할수있다.

다만,그’삶의결과’도자신의것으로받아들여야한다.

*

내삶의선택은,

"GlückistLiebe,nichtsanderes.행복은곧,사랑-그외에는없네.

Werliebenkann,istglücklich.사랑할수있는사람은,행복한이."

-HermannHesse,헤르만헷세(우리말옮김;성학)

세계를넓혀가며

생명들도진실도’사랑하는삶’.

그래서,그진실들을배워실천하는중에

조금씩더명료히보여지는삶의결과를확인하며….

그에게 변함없는 사랑을 쏟게 한 것은, 그녀의 …

Hebelievedinher,

intheSusanheusedtoknowbeforeshedlosthersight,

whowasntafraidofanychallengeandwouldnevergiveup.

그는그녀를굳게믿었다,

그가이전에알고있었던시력을잃기전의스잔을,

어떤일에도두려움없이도전해결코포기하는일이없었던그스잔을

자동차사고로시력을잃게되자,

갑자기스잔은,어둠의세계,격분과좌절의세계,그리고자기연민의세계속에내던져졌다.

이전에는그토록당당하고자립했었던여인,스잔이

돌연무력해져,주위의누구에게도도움을얻지않으면안되게되었다.

"어떻게나에게이런일이일어날수있단말이야?…"–그런비탄속에서하루하루를지내고있었다.

이미그녀자신도잘알고있었다.

얼마나크게울부짖어도,얼마나간절히기도를드려도,

자신의시력은결코회복될수없다기막힌사실

남편인마아크만이자신이의지해야하는유일한존재라는사실도

시력을잃음과동시에,스잔이그토록깊은절망속에빠지는모습을지켜보았던마아크는,

아내가이전처럼자립한여인의모습으로재귀하기위해필요로하는강인함과자존심을되찾도록돕고자다짐했었다.

그스스로도,이일이야말로자신이짊어지게될삶의과제중에서가장힘든일이될것임을각오하고있었다.

스잔은마침내다시회사일에복귀할마음의준비는갖게되었으나,한편,불안을떨칠수없었다.

-‘어떻게회사에까지다다를수있단말인가…?’

이전에는버스를타고출근했었지만,

앞이보이지않아발한짝떼는것조차너무나두려운지금,그녀혼자서도심에나가는일은당치도않은듯했다.

그런그녀를위해,마아크는자신의일터는그녀와정반대방향의도시다른한쪽끝에위치하고있음에도,

자진해서그녀를태운자동차를운전해매일회사까지데려다주었다.

처음에는,이런마아크의수고는,스잔의우울을덜게하는것은물론,

그어떤사소한일의대처에도황당해하는맹목의스잔에게좋은반려로있고자했던그의뜻에도부응했었다.

그러나곧,

마아크는자신의일이결코좋은배려가아님을깨닫게된다.

-경제적부담은물론,언제까지나문제는그대로남은채였다…

"스잔은언젠가는버스이용을다시시작하지않으면안될것이어서…"

내심이런생각을하게되었으면서도,마아크는이를스잔에게전하는것을주저하고있었다.

아직도스잔은너무나유약했고,그래서또격하기쉬운상태였다.-그런그녀가자신의제안에어떤모습을보일지…?

마아크가우려했던대로,스잔은다시버스를이용해야하는일에격렬히치를떨었다.

"나는앞을못본다니까!…이런내가어떻게자기가어디로가고있는지알수있다는거야?

당신은더이상나를돌보고싶은않은것이지?…"스잔의한마디한마디는쓰디쓴것이었다.

마아크역시그런스잔의반응에상심하면서도,

그래도문제를헤쳐나가며해결하기위해서어떤일이행해져야하는지,그는잘알고있었다.

그는그런스잔에게,그녀가익숙해질때까지자신도매일아침저녁으로버스를함께타겠다는약속을들려주었다.

그의약속은정확히이행되었다.

이주일동안,그는스잔과함께그녀의출퇴근버스에올랐다.

그때마다그는스잔에게,그녀가시력이외의다른감각을사용해자신의위치를감지할수있는방법을알게하였다.

그리고버스운전기사에게도특별히그녀에게마음을기울여줄것과자리를하나확보해줄것을부탁했다.

일아침,두사람은함께스잔의사무실까지올라갔으며

또그일을마친후에야마아크는택시를타고자신의회사에서둘렀다.

이러한일련의일들은,그전의방법보다도훨씬,비용도힘도더드는일이었지만,

마아크는,그저시간이문제일뿐,스잔이반드시혼자서버스를이용하게될것이라고굳게확신하고있었다.

그는그녀를믿었다.

이전그가알고있는,시력을잃기전의스잔을,

어떤일에도꿋꿋히도전해결코포기하는일이없었던스잔을마아크는깊이신뢰했다.

마침내,스잔은이제자신이혼자서출근할수있다는자신을갖게되었다.

월요일아침,스잔은집을나서기전,마아크에게두팔을감고깊은포옹을했다..

그런그녀의두눈은,그간의마아크의친절과인내와사랑에대한감사의눈물로가득히젖어있었다.

스잔이다녀오겠다는인사를하고…,그리고오랜만에,두사람은서로각기다른방향으로발길을내딛었다.

월요일,화요일,수요일,목요일

자신의힘으로하루하루의일을완벽하게풀어나갈수있게되자,스잔은더할수없이기뻤다.

자기가해낸것이었다.

그리고이제부터도그녀는모든일을자기혼자서해낼수있을것이어서…!

금요일아침역시,스잔은언제나처럼출근을위해버스를이용하고있었다.

그런데그날은버스를내리려할때,운전기사의목소리가들려왔다."이봐,정말로당신이부럽네…"

스잔은그의말이자신에게주어진것인지의아해하면서도물었다."어째서제가부럽다고하시는지요?"

운전기사의응답,-"당신처럼그렇게돌보아지고보호를받는것은분명좋은것일테니까요."

운전기사가무슨말을하고있는지스잔으로서는이해할수없었다.

되묻는다,-"무슨말씀이신지요?"

"지난일주일동안매일아침,

한멋있는신사가늘도로의저쪽편구석에서서당신이버스에서내리는것을지켜보고있지요.

그리고는당신이도로를안전히횡단하는지를확인하고,또당신이회사건물의입구에들어설때까지

그의시선은당신을주욱좇고있답니다.

당신이야말로정말로행복한여인이요…"

행복에넘친눈물이스잔의볼을타고하염없이흘러내렸다.

그녀역시,비록눈으로볼수는없었지만,언제나마아크의존재를가까이서느끼고있었었기에

스잔은운이,너무나운이좋았다.

시력보다훨씬귀중하고강력한선물을,

믿기위해일부러눈을부릅뜨고볼필요가없는그런선물을,

이제껏암흑밖에없었던곳에밝은빛을드리우는’사랑’이라는선물을,

그로부터줄곧받고있었기에….

(<사랑에이르는길(Chemindel’Amour)>:

풀랑크(FrancisJeanMarcelPoulenc,1899-1963)작곡,

하타노무쯔미(波多野睦美)노래,

쯔노다타카시(つのだたかし)기타반주.

You-tube에서)

현명한 전신의 ‘살갗’

(FrèdèricChopin-NocturneinDo#minor/You-Tube)

시각,청각,취각,미각,촉각-‘오감(五感)’.

감각들중에서인간이가장먼저발달시키는것은,살갗이느끼는촉각이라고한다.

임신제8주경에벌써피부감각이발달을시작해,

12주경에는이미어른과’같은민감도’가완성될정도

*

태아와모체를연결시키는태반이,자궁속에형성후’안정된기능’을하게되는것은,임신15주전후즈음.

그래서,그전까지는,태아가자신의성장에필요한영양이나산소를흡수하는것도,이피부를통해서이여서

서둘러야했으리.

이렇듯빠른시기에가장발달되는피부감각이기에,,가장적극적으로,감각된자극을뇌에전달하는신체부위.

갓태어난아기를쓰다듬고안아주며품는스킨쉽,뇌를발달시키는가장효율적인방법이다.

*

이전,바쁜어머니들은,포대기로아기들을등에업고계셨었다.

모자는,그렇게’가까이,함께였었다’

그등에매달려,어머니등에서따뜻한체온을전해받기도,

또어머니들의바쁜손발길이움직일때마다,같이흔들리기도하며

아이들은충분히넉넉한뇌의발달을얻었으리.

(그옛날,많은교육을받지않았더라도,

그어른분들이그토록기량있고훈훈했었던것은,이런어린시절을지내셨기때문일까…?)

*

특히,이미임신5개월경에,초음파사진을통해서도

태아가손가락을입에넣고빠는모습을보게되는데

출산은,곧아기들에게있어서는

지금껏안정되게영양을나누어받았던어머니의태반과떨어지는것을의미해,

그불안에대비하여,이때부터벌써젖을빠는연습을하고있는것이라고

그래서,그어떤부위의피부보다도,’손가락과입술’의피부감각이더빨리발달한다고

놀라운생명지혜이다.

(인간탄생비밀(3)–임신3개월의태아:Odyssey에의출발)

(그외에도,태아때그발달이주목되는감각은,’청각’과’후각’.

다만,이역시,아직빛의명암밖에는구별하지못하는시력으로태어나는아기가

자신에게절대적안심인<어머니의소리와냄새>를분별할수있을정도만의청/후각능력에그친다.

–태아는최선의환경인자궁속에서제몸만들기만으로도할일이너무많아,각각의필요최소치만을준비하건만

그럼에도,이촉각은,이미태아때,어른들과거의같은능력으로까지발달한다니그신비는놀랍다…)

사람몸전신에펼쳐진피부의넓이로,

쉬이뇌의발달큰성장의희열을느낄수있도록,인간은<자신을진화시켜온것>?

직립보행을통해발달하게된인간의두팔이감싸서

더넓어지고더깊어진접촉으로피부감각은,

뇌를,-특히나그피부를통해전해지는온기는전두엽의지능을발달시켰음은틀림없다

그저생명에의위험을지각하기위해서만이아닌–,

보다적극적으로사랑을나누어더견고한’삶의성장을얻기위해

-…생각보다훨씬현명한인간살갗‘!

*

계속되는추운겨울날,

유독,찬바깥바람에드러낸얼굴에덮치는냉기를

따뜻히덥히고자두손으로두뺨을감싸면서,

홀연,내살갗을통해전해오는포근함과기쁨으로,

새삼스레,우리네피부감각의신비를떠올렸다

인간의 아기만이…

"지구상에는약4,700종의포유동물이존재하지만,모친의젓을빠는이들의아기들의모습중에서

유일하게인간의아기만이보이는특이한모습이있다.

젓을빨다가,

한순간갑작스레동작을멈추고는대기하는시간을갖는행위를반복한다는것."

(아기학을알고있나요?(ちゃんっていますか?),2006)

일본쿄오토(京都)대학교영장류(靈長類)연구소소장이자,

비교행동학이전공인마사타카노부오(正高信男)교수의발표이다.

물론,나의경우,전문가인그의연구에의존할뿐,실제로

어미주머니속에서젓을빠는캥거루의아기가,

혹은,그어미눈에는그토록귀엽다는고슴도치의아기가,

혹은,헬렌(HelenBeatrixPotter,1866-1943)이들려준이야기속의개구장이토끼피이터나아기돼지로빈슨이…,

혹은,그외47백종이넘는다는포유동물들의다른귀여운아기들이

어떤모습으로젓을빨고있는지

내눈으로확인한적이없는문외한이지만,

그럼에도,적어도이전,

내품에안겨젓을빨던내두아이의모습은지금도생생히기억하고있어,

교수의지적인간의아기만의유별난젓빠는모습크게머리를끄덕이게된다.

내아이들도열심히젓을빨다가,

불현듯무슨생각이라도잠기는듯,동작을멈추곤했었다.

입속에서젓꼭지를결코떼는일없이순하게문채로

또때때로는,젓을빨던중에역시갑자기동작을중지하고는

옹알이와같은소리라도내려는듯,그작은제입술을쫑깃쫑깃도했었고

(결국은,숨결일까,소리일까,분별되지않는그런낮은쫑알거림으로그친적도많아서…)

그리고,아이들이눈을뜨고,자신들을품고있는내얼굴을바로올려볼수있게되었던즈음부터는

젓을빠는힘도더욱격해져,그저단순히젓빠는데에만몰두하리라싶던그런때조차도,

돌연동작을멈추고,간혹내게여린웃음을띠워주기도했었지…

그런작은자태가,

오래도록안아두팔이저려옴을참으며젓을물리던나를마나격려해주었었는지…!

그리고,나는또아이들의돌연한표정의변모를얼마나기뻐했었는지…!

지금되돌아보아도분명히떠올릴수있는행복한시간들이다.

교수는,

인간의아기만이갖는이짧은중단과대기‘는

이미갖태어난신생아때부터확인된다고덧붙인다.(-,정말그랬어요!)

또,강조한다.

젓을빠는중에보이는이인간아기의독특한행위는,단순히가뿐숨을돌리는것과는구별된다고

비교행동학전문가인그는,이것을

 <자기에게말을걸어얼러줄모친의반응을기다리는행위>

라고해석한것…

*

앞선포우스팅인간과그삶의신비로운첫발동..에서도소개한바있으나,

본디,32억개로분석되는인간의유전염기중에서,

거의대부분약95%아무런유전정보를가지고있지않은DNA(인트런,Intoron)’인데반해

유독,불과5%만의‘DNA(엑슨,Exon)’에유전정보가적히어있어

아기들의젓을빠는중에보이는이행위는

그귀중한엑슨의정보,-소위,’본능.’

그어떤학습이나훈련없이,

39억년이래의생명체의지혜중에서

인류의선조가수없이취사선택하며유전자에적어남긴인간의지혜로,-‘가지고태어나는능력’…

*

,인간만이,–다른지구상의생명체와는달리–

<자기일에만몰두하는것이아니고,상대의반응이나자극을기다려확인하려는의식>

을본능적으로가지고있다는지적이다.

제한몸은,스스로제대로붙잡지도밀어내지도,앉지도서지도못하는사지를가졌을뿐인이어린‘불완전생명체’가

–어쩌면그렇기에더욱–,그런상태의<‘자신을품어주는상대와의첫관계>에서

즉,<‘자신을둘러싼세계와의교류하고자하는놀라운의지>를드러낸다.-본능적으로…

이때,그런자신의본능행위가

안아준상대의적극적인반응으로언제나반향되어옴을확인하는아기들은,

자신의세계와의교류능력에자신감(自信)을갖게되는것

-아주긍정적으로,왕성하게!

안타깝게도,

이때의아기들의본능행위가외면되거나무시되어적시(適時)반향을얻지못하면,

아이들은자기존재에자신감을키우지못하게되고기가죽는것,

-심성이찌들어가는것

이후의,어떤학교,학원에서의배움보다,더가치가있는교육:

-가슴에품은’아기의기다림’에의응답하는것.

그래서,이때<어린생명을,아기를가슴에안은자>는모두,’위대한선생’이될수있다.

*

모유의젖을빨게하며,혹은,분유의인공젖꼭지를물리어도,

-<가슴에품은아이를열심히바라다보아주어야하겠다>.

우리들의아기들은,

유선을타고전달되는젖의영양과함께,

<‘인간교류’라는’감정의영양’>도함께구하고있어서…

그들이언제갑자기젖을빠는것을중단하고대기하더라도,

-그기다림에대해-따뜻하고흔쾌한답을전하기위해…

-쓰다듬어주기도…,

-살짝더힘을넣어꼬옥안아주기도…,

-또,그여린청력에부드러운목소리를들려주기도하며…

어느순간,

이사랑어린응답을전해줄까를,그찬스를놓치지않기위해

가슴의젓을빠는아기를열심히,한눈도아까운듯,쳐다보아주어야하겠다.

그러면또,

그아기가얼마나귀여운지,예쁜지도,또,육아의기쁨도더많이알게될것이어서…

<아기들이태어나면서이미얼마나큰효도를하고있는지>도알게될것이어서…

이런아기때의’본능적대기’는,

결코이시절만의것은아니어평생계속되는것.그런데도…

아기에게젓을물린채,TV를시청하는…

아이들과함께있으며,휴대폰과대화하는…

그런어른들은…?

*

관계교류를의식한인간의아기들의짧은중단과대기,

<상대의반응을확인하고야안심하고다시자신의일에되돌아가는>이반복행위는,‘소우주적신비‘.

수많은영장류의생명체를관찰해온마사타카교수의연구를신뢰하면,

인간과지구상의다른존재들사이의차이,인간이다른생명체들보다월등히높은문명을창출해낸것도

이러한인류의’적극적상호교류’의열매인듯…

-"…열심히바라다보아주고계신지요?"

*참고관계,그리고사랑할수있는힘

(사진은Google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