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글 목록: 딸들에게

‘그 때 그 곳 – 적시적소(適時適所)’ 1 : 둘째 아이의 존재까지

학생부부였던우리는

하루의’매듭매듭의시간’을

늘함께보냈었다.

아침식탁에올릴신선한빵을사러가는아침산책길,

산등성이에위치했던유학생숙사에서마을중심가의대학으로뻗친내리막길의등교길,

점심도저녁도이용했던학생식당을찾는길,

그리고어둑해진시각에번화가를벗어나산등성을오르는귀가길도

한편,

흔히부부는일심동체라고들하나,전공이달랐던우리는

그는그의공부로,나는나의공부로,해야할일이태산같았던나날들…,

식사를마치면,각기떨어진연구동으로뛰어가기바쁜,그런분주함과허둥댐이어서

매듭이외의시간에서의,서로의부재(不在)를낯설어할틈도없었다.

그도나도,그리말이많지않은타입으로,

무엇보다도,이미각기개인으로서의존립을수용할수있을만큼은어른이되어있어서

많은말도필요없이

제편리에맞게,

나는그의다정함이,그는나의웃는얼굴이

너무멀지않은곳에자리하고있음만으로충분해하며

하루의거의대부분의긴시간을각자의장소에서떨어져지내는시간’에도

익숙했던젊음이었다.

*

그런아무런부족함없이충실했던젊은이들의생활이

두사람이공유하게되는새생명의탄생에서부터

조금씩변해가야했다.

-‘이미수태후5주일째가되면

태아의팔,다리를확인할수있는것‘(-물론,이사실을안것은나중의일이나…)

인간탄생비밀(2)-임신3개월(수정후8주)까지:생명진화의총괄

당시너무어리숙했던내가,

혹은,너무건강해임신초기의어려움을거의지각하지못했던내가,

생명의진전을깨닫게된것은,위에적은태아로성장해있던,이미임신2개월이지나서였다황당함.

그래도우리부부는

‘세번째가족’의탄생앞에서

어두운부모의얼굴을보이는것은불경이고실례라고알만큼의어른이어서,

내심은눈앞이캄캄한정황이었음에도

겉으로는서로에게축하의말을나누는것을아끼지않았었다…

**

...결국,

수개월의망설임후에,

우리는,두사람이똑같은결단을내리고있다는것을알게되었다.학생이라는신분의포기.

그는,논문의상담보다도,서둘러스승에게구직을상담하기시작했고

당시교육학을전공하고있던나역시,

서적과강의를통해서가아닌,’현장에서직접경험하며배움을넓히겠다’는결론을내리고

논문을위해펼치던참고서적을육아관련서적으로바꾸고있었다.

그리고,그가강의를갖게된대학으로이사하기위해,우리는짐을쌌다.

육안으로도내몸의변화가확인되던임신5개월째의일이었다.

***

그후2년반….

‘지난나의삶’속에서가장힘든시간들이었다.

새로운곳,새로운역할

모든생활이낯설어서툴수밖에없었던자신

새삼스레,

제법긴시간을공부해왔으면서도,–특히.최종적으로는교육학을전공하였다하면서도–,

"엄마가되는법"은한번도배운적이없었음이당혹하고한심스러웠다.

물론,같은상아탑속이라해도,

‘배우는입장에서가르치는입장으로’,그처한신분이틀린만큼힘들었던젊은아빠도,

집에돌아와서는,–워낙적은말수중에도–,"역시밖은피곤해"라는말을잊지않았다.

안해집안의태양으로자리잡아야하는나는

결코태양이될의지도바로세우지못한채,여전히흐릿한별빛정도로위치하며

-"그래도당신의피곤은,그간의당신삶이준비했던그연속선위’에있는것이지만,

하루하루를,지난자신의20여년과너무나’무관한일’로보내고있는나의피곤은?…"

하며,가장의지할수있는사람이기에더욱,

이전의자신과는달리말을조심하지도않고,투정을부리던그리고는,자기환멸.

고맙게도남편은

이런나의당돌한심정을제법잘이해해주며받아주었다.

-적지않은젊은부부,그가정,그지붕밑’에도있는정경이려니

****

지금되돌아보아도,

미련했던나이지만,그간살며내가행했던것중에,그래도’가장잘한결단’으로

‘<둘째아이를가질결심>을했다는것‘을꼽게된다.

-그후세상과,그리고생명에대한’나의시선

커다란확장을맞는전기가된것이어서

실은,친정어머니의도움도있어외지에서무사히첫분만을할수있었던나는,

옹골차게도이전의내가학생을포기하며행했던옛결심은훌훌털어버리려는듯

빨리건강을회복해다시대학에돌아가기를준비하고있었다.

그리고약1년뒤,앞선유학경력으로대학에의편입이허락되며연구그룹에는참가할수있었으나,

그간아이에게젖을물려왔던내가슴은쉼없이팽팽히불어와블라우스를적시는매일...

이미아장아장걷기시작했던아들을보육원에데려가는아침마다의어수선함과허전함.

비록,특별히엄마학을공부한적이없는대신,나의행복했던유년시절을갖게해준어머니를잘기억하고있으니,

적어도그녀처럼아이를키우겠다고마음먹었었던나였어서,

내가어렸을때는결코흘리지않았던눈물을,

내앞에서쉼없이훌쩍대는아들을보게되는때마다가슴이메이며아팠었다

그렇던내게,

둘째의임신은,또한,대학을완전히결별하는다짐이기도했다

*****

<‘한아이’만으로도그토록힘들었건만,하물며아이가’둘’이되면일은배로늘것이어서…>’라는각오를하면서,

한편,그럼에도,어리석고단순하게도–,

<‘자식은,삶보다,>라는기본산술로…,하나를버리고둘을취하는’자신의선택을수긍,

그렇게자신을다독거리면서내렸던결단…

그런데’의외의일’이일어났다!

둘째까지둘을키운다것,

실제로는,<엄마의일과부담을()’으로줄게하는일>이었다.-첫아이덕분…

또한편,

두아이로해서얻는기쁨은,–결코합산(더하기)’이아닌–‘승산(곱하기)’.

-아니,단순곱셈이아닌<‘제곱승‘의크기>라는사실도경험하게되었다.

,둘째라는한명의가족이더해진것으로

가족의기쁨의크기는‘2배가아니고4배이상…’으로불어나…

<그어느하나도버릴필요없이,’모두’가다사는길>이었던것!

******

둘째를갖게되었을때,이미3살이된아들은

점점불러오는엄마의배를호기심을가지고바라보았고,

그래서나는,

틀림없이’들어도알아들을귀를갖지않았을어린’아들임을잘알면서도

둘째아이를위해읽는육아책속의사진들을그에게도보이며,뱃속의아기의상태를설명했으며,

둘째를위한자잔한소도구를준비할때도,일부러오빠의의견을묻곤했다.

어차피태어나서잠시만쓰게될담요등,어린아기때의물건들은조금우스꽝스러워도상관없는것

나는그가선택한쪽을아무런망설임없이구입했다.

<어린신사>와의시간은또’크고별다른재미’로,첫아이때에는갖지못했던것

그리고오빠,

아빠이상으로,엄마의배안에서성장하는아기에게관심을보였고,

동생이태어난날도,분만의연락을받고병원을찾아들어온그는,

그러나,엄마에게는짧은눈인사뿐으로

먼저두리번거리며<아기가있는곳>을찾아서는곧장그곁으로달려가서성거렸다.-겸연적은모습으로…

엄마침상옆에준비된병원의아기침대는투명한플래스틱유리로된조금높은대위에있던것.

아빠가,그런아들의모습에눈치채,훌쩍안아올려아기를내려다보게해주자,

느닷없이,아들은제한손을뻗혀,갓태어난동생의손에맞추어댔다.

그리고는,제손이아기것보다역시많이큰것에안심한듯,만면에소리없는웃음을띠웠다

침상에누워세가족의동향을올려다보던엄마만이주목했던오빠의회심의미소!

(더욱우스웠던것은,산후1주일의입원후,집에돌아왔을때의일.

준비해둔낮은’아기침대’에동생을눕히자,오빠는조심조심자신의한쪽발을침대에올려그녀의발에들이댔다.

손의크기만으로는여전히불안했었던가보다

이렇게발까지맞추어본후에야,’역시자신은오빠!’라는확신을새삼더욱굳혔으리라.

-‘아직의구심많은’원숭이의수준의오빠…)

‘첫아이’가3살이되기전까지,

아기옆에있는엄마의노동’은정말로너무나많다.

어차피,제몸하나조차가누지못하며,아무것도할줄모르는어린아기를위해,

씻어주고먹여주고입혀주고모든움직임을대신’하지않으면안되니까

,그런일에익숙치않다는것,서툴다는것’도,더욱문제를크게하는이유…

주말에아빠의도움을받을수있는것은큰위안이나,그런시간의협력만으로는’절대적으로부족’하다.

(요즈음에는육아휴가제도가있으니,사랑하는부인과자식을위해꼭이용하시기를!

-‘성공’은<평생의목표>로둘수있으나,’육아’는반드시<한정된기간>만이어서…)

그러나,둘째아이의경우부터는조금틀리다.

엄마자신도첫아이의육아경험을통해조금은’성장해’

아기키우는일에도제법익숙해졌고,

또,첫아이의육아경험을통해앞을내다볼수’도있게되었으니,일은훨씬힘이덜드는법.

무엇보다도강조하고싶은사실은-‘위의첫째아이’라는좋은동반자이며협력자‘를갖게되는것.

첫째아이도제법’제게맡겨지는일들’을즐기는듯!(그다지긴시간의일이아니라면…)

그리고엄마의입장에서는,밑의아이를키우는일을통해’큰아이의성장도돕고있는것’이니일거양득이다.

(그런의미에서,

연년생,혹은쌍둥이이상의형제자매를키우는것이야말로,정말로대단히어려움이크고,많으실듯하다….)

*******

첫아이는,

낮에집을비우는아빠를대신해엄마의옆에있어주는또하나의동반자이자,

함께밑의아이를돌보아주는훌륭한협력자이다.

흔히첫아이가둘째아이에대해샘’을많이낸다고하나,

어쩌면엄마가,둘째아이의임신중의피곤으로해서

위의아이를떠밀거나귀찮아하는모습을보인탓은아닐까?…

우리집의경우,첫아이를가능한한둘째아이와관계하도록유도했었다.

예를들면,가족이공원을산책하거나쇼핑을할때에도,

둘째아이의유모차를,그리고둘째가걸을수있게되었을때부터는그여동생의손을,

아들에게쥐어주며부탁했었다.-"오빠랑같이있고싶대…"라고전하며.

그리고남편과나는,그런그들의’가까운뒤’에서나란히걸었다.

또가족이차를탈때도,

뒷자석에두아이를나란히앉히며,반드시오빠에게,"동생을잘부탁해…"라고전했다.

물론,오빠는아직어려서,이런저런자기호기심으로산만하고쉬이싫증도내어…,

그러면비로소엄마의등장.

"수고했네…"를전하는것도잊지않았었다.

********

적지않은사람들이아이들을키우는것이힘들다고한다.

부모님들의사랑이너무탓이려니그래서’욕심도내고’,

또,아이들대신에당신들이직접나서서’더많이애를쓰시기때문인듯.

나에게도결코쉽지는않았지만,그렇다고큰어려움”힘든일’도아니었다.

남편과의관계도그러했지만,한개인으로서의존립은중요한것이어서…–

아이들이할수있는일은,가능한그들에게맡겼다.

큰위험이없는한,나는아이들이하고있는것’들을일부러해체하지않았다.

그리고,’이것해라,저것해라’등으로안달을하지않았다.

-어차피하나의일을오랫동안할만큼큰집중력을갖지않은데다,

또싫증도잘내는아이들의작은심성이니,곧그만둘터이어서…

가까운곳에자리잡고,그냥그들을지켜보아주고웃어주는것’이

내가한일의거의대부분.

다만,역시’아직어리고유치한아이들’이어서,

이하루속에’몇번인가는반드시’큰일을벌리곤한다.

큰일이아니더라도,’적시적소에서어른이하지않으면안될섬세한시간들이있다

이몇번의그때그곳에서의적절한돌봄을위해,

그들가까이에서<하루종일대기(待期)상태-24시간근무>의육아일이,어른의존재를필요로한다.

육아는노동이라기보다인내와끈기인듯.

이런’육아일의담당자’는,엄마이어도,아빠이어도좋으리.

(–할머니할아버지의등장도있을수있으나–,

이미’자신들의가정을꾸밀정도로어른’인젊은부모가’자립하지못함’은부끄러움이다.)

…무엇보다도,

어린자식들은,낳아주고키워준부모들에게

결코다른이들로부터는받을수없는특별하고의미깊은기쁨을주는존재이어서,

꼭이육아를직접경험하시기를권하고싶다.

*

나의두아이들이성인이될때까지,’육아에전념했던엄마’임을늘자부하나,

실은,그다지그들을위해별달리큰일을한것도없이,

오히려’24시간중의위험하지않은,그다지민감한반응이필요시간들중에서

제법많이자기시간을확보하며지내온사실솔직히고백하지않을수없다.

어깨에힘을빼고,

그때그곳,적시적소에서의어른의일에최선의분별력을발휘할수있다면,

아이를키우는일

결코힘들지않고,깊은의미로큰보람을갖게하는일임을

이미적지않은사람들도경험했으리라믿는다…

다만,그런글들이많이드러나지않음에,또사회적으로적절한평가를받고있지않음에,

나는전업주부의따뜻한육아시간들를전하고싶다.

….이후,<초등학교4,5학년>,<중학교2학년>이라는육아의과정중에가장높고험한산‘이온다.

어른들의적시적소의분별력을가장필요로하는두시기!

(그리고,이보다는조금덜하나,’고등학교2학년때도…)

-‘그때그곳,따뜻한가족의시선이없음으로해서방황하는아이들,

그래서,그후온가족들이원만한관계를갖지못하는예를많이보았다.

이에관해서는다음포우스팅에소개할수있었으면한다.

(추기:

나자신이엄마였기에,전체적으로육아자의전제가엄마로적혀있다.

물론두사람의자식이니,’두사람몫으로

부부가함께잘소통하며잘분담,협력할수있다고본다.

다만우리집의경우는,

내가’조금은더편한일’을취하고,남편은’나보다는약간더힘든일’을담당했었다.감사!!)

(사진은Google에서)

“그런 내일은 결코 오지 않을지도 “

"TomorrowNeverComes""그런내일은결코오지않을지도"

(byNormaCornettMarek)(:노마카넷마릭)

IfIknewitwouldbethelasttime그때가잠자리에네모습을바라다보는

ThatIdseeyoufallasleep,마지막순간이었음을알았었더라면,
Iwouldtuckyouinmoretightly,네이불깃을손보아더깊이덮어주며

AndpraytheLord,yoursoultokeep.하늘에빌었을터.네가늘여기에자리하게해달라고.

IfIknewitwouldbethelasttime그때가문을나서는네모습을바라다보는
ThatIseeyouwalkoutthedoor,마지막순간이었음을알았었더라면,
Iwouldgiveyouahugandkiss,한번더너를불러세워
Andcallyoubackforonemore.껴안고입맞추었을터.

IfIknewitwouldbethelasttime그때가기쁨으로고양된네목소리를듣는
I’dhearyourvoiceliftedupinpraise,마지막순간이었음을알았었더라면,
Iwouldvideotapeeachactionandword,,너의그몸짓과종알거림을비디오에다담아두었을터.

SoIcouldplaythembackdayafterday.몇번이고되돌려매일매일처럼그런네모습을보게끔.

IfIknewitwouldbethelasttime그때가네게줄수있었던마지막순간,

Iwouldspareanextraminuteortwo내게주어진짧지만아주특별한순간이었음을알았었더라면,

Tostopandsay"Iloveyou,"나,내발을멈추고네게’사랑한다‘고들려주었으련만

InsteadofassumingyouwouldknowIdo.당연히네가내마음을다알리라고억측하는대신에.

IfIknewitwouldbethelasttime그때가네곁에서함께지낼수있었었던

Iwouldbetheretoshareyourday,마지막순간임을알았었더라면

WellI’msureyou’llhavesomanymore,그래,난네가언제까지라도그런시간을갖으리라고믿었네

SoIcanletjustthisoneslipaway.그래서난그시간들이그냥스쳐지나도록내버려두었었지.

Forsurelythere’salwaystomorrow물론,오늘의태만을메워줄

Tomakeupforanoversight,내일은언제나오는것’이라고말들하며,

Andwealwaysgetasecondchance그래서모든것을정연하게되잡을
Tomakeeverythingright.또한번의기회는언제나갖는다고도말들하지.

Therewillalwaysbeanotherday사랑해라는말을전할수있는
TosayourIloveyou’s,또다른하루는언제나올것이라고,
Andcertainlythere’sanotherchance힘이되어줄께라며상냥함을전할
TosayourAnythingIcando’s?또다른의기회는반드시있을것이라고도.

ButjustincaseImightbewrong그러나행여,내가이렇듯미련하였음에도
AndtodayisallIget,이오늘만이내게허락된전부일경우도있어서,

I’dliketosayhowmuchIloveyou,네게전하리니–얼마나너를사랑하고있는지
AndIhopeweneverforget.얼마나내가서로잊혀지지않기를소망하고있는지를.

Tomorrowisnotpromisedtoanyone,젊음이나노년에구별없이
Youngoroldalike,내일이누구에게나약속된것은아니어서,

Andtodaymaybethelastchance이오늘이마지막하루일지도모르는것

Yougettoholdyourlovedonetight.그러니사랑하는이들을꼬옥껴안아주어야해.

Soifyou’rewaitingfortomorrow,내일을곧맞이할것이라해서
Whynotdoittoday?오늘그일을못할것도없잖아?
Foriftomorrownevercomes,그내일은결코오지않을수도있어서…

You’llsurelyregretoneday,틀림없이이오늘을후회하게될것이어서…

Thatyoudidn’ttakethatextratime‘웃는얼굴을보이며안아주고입맞출수있었을
Forasmile,ahug,orakiss이특별한하루’를그저헛되이했었음을,

Andyouweretoobusytograntsomeone,바쁘다는이유로누군가의

Whatturnedouttobetheironelastwish.마지막이될소망을들어주지못했던것’을.

Soholdyourlovedonesclosetoday,그러니오늘,사랑하는이들을더가까이껴안고

Andwhisperintheirear,그귓가에속삭여들려주시기를,
Thatyoulovethemverymuchand많이많이사랑하고있다고
You’llalwaysholdthemdear.그리고언제까지나이렇게꼬옥품고있을것이라고.

Taketimetosay"I’msorry,""미안""용서해줘""고맙다""괜찮아"라는말들을

"Pleaseforgiveme,""thankyou,"or"it’sokay."들려주는시간을가지시기를.

Andiftomorrownevercomes,그러면,행여내일이오지않는다해도

You’llhavenoregretsabouttoday.결코오늘을후회하는일은없을터이어서.

(우리말옮김:성학)

*

1989,시인이생명을잃은자신의아이를그리워하며적은시로,

2001년의911테러후,chainmails로세계에널리번지며애송되고있습니다.

이미한국에도잘알려졌을지도

다만다시한번,한국의많은부모님들과함께읽고싶은소망으로옮겨봅니다.

행복한/해야할가족들에게!

(사진은Google에서)

정말은 많이 아팠던 – 겉은 격렬하고 화려해도…

<다른사람의"불행"은결코화제로올리지않을것>

친구들과이야기를나눌때도,글을적을때도,나는조심해왔다.

그렇지않아도

세상에드러내지지않은아름다운이야기들이그렇게도많고많은데…,

굳이아프고슬픈이야기

파헤쳐낼필요도없는것이어서

*

처음에,

한블러그이웃의포우스팅(‘중국엄마와‘미국엄마)을통해

<BattleHymnoftheTigerMother>이라는책을소개하는한기사에서

"…추아(ArmyChur)교수가아동학대수준으로딸을공부시키고훈련시킨내용을보며…"

라는글귀를읽게되었을때,

나는,

한국여성이나일본여성들과는또달리구별되는중국여성들’-

특히나,’독특한모성으로무장했을때의중국어머니들의불같은교육열을

어느정도떠올릴수가있어서

머리를가볍게옆으로흔들었었다.

불과몇십년전까지,

중국의어린여자아이의발가락을발바닥쪽으로꺽어

통증으로울부짓고버둥거렸을그작은발에모질게헝겊을팽팽히도조여말며

황당한‘전족(纏足)’을동여맨것도

그아이의중국어머니였었기에

한편,

아직연령이책속에서는—‘18‘15밖에되지않은두딸의모습을적으며,

"아이들을응석받이로키우는"서양부모(작가의표현을빌리면,’Westernparents’)의자녀교육보다

"호되게훈련시켜1등으로만들어내는"자신의중국식(‘ChineseMother’)의자녀교육이더우월하다며

책제목을<호랑이어머니의승전가(BattleHymn)’>’라고

정리할수있는

이중국어머니에대해서는,

정말은<이미서양인이다>,

아주맹렬히싸워그결과를금방손에넣으려는사냥꾼과같이"성급한"사람이라는

인상을받았었다.

(자식들에게쏟은사랑과정성의엄마성적표가나오는것은,

내가두눈을감아더이상그들을바라다보지못하게되는마지막순간‘…

일것이라고생각하는나와같은사람에게는꿈도꿀수없는성급한결론.

어떻게이렇게빨리자기교육의성적표를자랑할수있을까?’하고

물론,내가받은것은헤아릴수있으니,

아이들과함께나누는사랑으로행복한엄마로있게해준것에대해

내아이들에게는,오히려,언제라도,얼마든지,

<’엄마표감사장>’<우등성적표>내주고싶으나…)

그녀가예일대학의법대교수로,

미국사회에서성공한캐리어우먼이어서,

(‘aprofessor’?-한국에서는대학의강의를갖고있으면모두교수님이라부르나

실제로는,’…강사,…부교수,교수등그직위는다양

책에적힌그녀의대학과의인터뷰나강의활동에대한언급을통해추량하기에는…?!)

같은경우에있는캐리어우먼어머니들에게는

좋은선배의자녀교육지침서로서의격려가읽혀지는지,

이책을소개하는KoreaTimes의여성기자님의글에서도

은근히이승전가부러워하는어조도드러나

나는쓴웃음을머금치않을수없었다

그후,그런캐리어우먼의부러움을드러내는우리말로의소개가있었기때문일까,

혹은,조선덧컴사원들중에도같은마음승전가를듣고싶다을갖은사람들이많았기때문일까,

조선덧컴의올리브조차도적극앞장서

블러거에게의독자선물로이책을선정해서평을의뢰함을알게되었을때는,

나는너무나아연하여,

<어서이책을읽어,

모진어머니와아픈아이들의실상

 (그때는아직책을읽지않았지만,

그런가정의지붕밑이어떠할지는,나역시그간수많은어머니들과아이들을보아왔기때문에,

충분히알수있기에…)

조목조목구체적으로지적해드러내야지….>

라며,

언젠가이곳블러그에도포우스팅하고자마음을다잡게되었었다.

다만,’흔쾌히추천하고싶지않은책의인세가저자에게지불될것을생각하면

일부러구입하고싶지도않아잠시주저하던중,

나의벼루고있는속마음,하늘이아셨는지,

우연히도,얼마후,가까이사는한젊은어머니가이책을같이읽고싶다고청해와,

나는그녀의영어독서를도와주는것을이유로자연스럽게완독을할수있는기회를갖게된다

*

그러나,

실제로추어교수의책을처음손에받아들었던날의나의경악!

<월스트릿저털>,이책이출판되기전에,

<"왜중국엄마들이더우월한가"라는자극적인제목과함께발췌하여소개했다>책의내용과는다르게,

,한국인여기자님의소개와도다르게,

이책의맨앞표지에이미

작가스스로

"이책은,한어머니와두딸,

그리고두마리의개의이야기입니다.(-‘,남편은?아버님은?…’나의또다른의문.-)

중국부모들,’서양부모들보다

자녀교육법에있어얼마나더능통한가를적은책으로여겨졌을터입니다만(…wassupposedtobe…‘-?’)

실은,’문화충돌의통렬한아픔,순간적인영광의덧없음,

그리고한엄마가13살짜리딸에게서어떻게모멸을받았었는가담은책입니다.

(…Butinstead,it’saboutabitterclashofcultures,afleetingtasteofglory,

andhowIwashumbledbyathirteen-year-old.)"

라고

대항복선언문…!

,BattleHymn,’승전가라기보다,

단순히전장에바치는송가‘?!

무슨일???

출판수일전의윌스트릿저널의소개후,

수많은미국의WesternParents의질시와비난을받은탓일까?…

혹은,처음부터저자의의도와는달리,

출판사와북뷰어들이<세상을자극하기위해>행했던촌극‘?…

이날,

나는머리를옆으로크게흔들지않을수없었다

*

책을정리하면,

-‘성공하는삶만을추구하며,일직선으로정력과노력을기울이며성장한저자인엄마는,

자신의그런삶에의몰입된인식과분란한실천,그리고집안에서의아이들의침묵과반항까지도

적나라하리만큼아주솔직히적는한귀여운여자’…

-"태어났을때부터이미

이성적인기질(arationaltemperament)’비범한집중력(exceptionalpowersofconcentration)’을가지고있어

생후18개월때이미글자(alphabet)를분별할정도로지적조숙(intellectuallyprecocious)’을보였다"

엄마인저자가적고있는큰딸Sophia,

자신과기질이너무나다른불같이극성인엄마의요구에시달린다

정말은,인문학적재능을가지고있음에도불구하고,

피아노연습에붙들여매여져동요하는…,

그래서,별수없이일부러피곤하고아픔이많아곤란한먼길을돌아돌아걷는이야기..

(정말로,위에저자가,–그녀의엄마가,보고적은대로–,

이큰딸이태어날때부터그런심성과능력을갖추었다면,

오히려이엄마의자녀교육법의강도는그팽팽한고삐나매서운채찍은

이큰딸을더불행하게만들었을뿐…)

이딸은천성이착해,–그런엄마에게반항은하지않으나–,

침묵으로무저항을고수

엄마가그냥지켜보아주며편하게만해주었어도,

남다른영특함과집중력으로절로크게성장했었을터인데…’라는연민까지느끼게한다.

-<그어머니의그딸>이라는말이외,더이상의표현이필요없을정도로,

역시엄마처럼격한기질의둘째딸Lulu(Louisa),

어렸을때부터,수없이그모진엄마의뜻을거역하며갈등을일으킨다.한권의책은이<두모녀의전장>.

엄마는이를,

중국의명언,’이열치열(以熱治熱,’Ifoughtfirewithfire’-본문중에서-)’다스려

이집안지붕밑은,끊임없이이두모녀의<격분과질타와괴성과울음>으로가득하고

결국엄마에게반격할만큼의체력과사고를갖게된’13의둘째딸은

엄마가보는눈앞에서,

가위를집어들어자기의머리채를잡고엉망으로짤라버리고

(마치,그엄마가보이지않는가위

드러나지않는자신의마음,자신의존재를얼마나상처내며

자기를보기흉하게하고있었는가를항의하듯…)

그래서,그후(책의종말)에는엄마가요구하던바이올린보다

자신이선택한테니스을더고집하며몰입하는15살의소녀가되어가는이야기

그제껏실패를몰랐던<이격렬한엄마를

<완전히녹초가되게하고…,그리고조금은성장시킨>어린딸이었다.

또하나더놀라운사실로,

저자가어렸을때,그녀를미국이라는신천지로데려온그녀의존경하는중국인아버지는

60살이넘어서도<자신의중국인어머니,-즉저자의할머니->를결코보려고하지않아,

대대로이런<격렬한중국어머니들의자식교육법>,

결국<모자/모녀절연>이적지않음을드러내는슬픈이야기까지적혀있다,이책에는

누가이책을읽어도

저자가드러낸이가정에,이모녀간에,

불같이격렬한사랑은있되,

진정한사랑이당연히가져다주는

안락‘,’평화‘,’행복읽어낼수없다는것

을쉽게읽을수있다.

그래서,–그녀의너무아픈모습…–

나는,그간벼루었던그녀를일부러들추어내고자했던마음을잃게되었고

그후벌써반년이넘게

<이런책을출판하며빛좋은개살구인‘TigerMother’불행‘>

블러그에올리지도않은채,그냥덮어두고있었었다

*

그런데얼마전,

"이어령의딸,변호사이민아…사랑의기적을믿습니까?"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1/08/12/2011081201142.html?news_top)

라는기사를읽게되었고

그리고…,

더이상불행한사람들아픈사람들

보고도못본척하며

언제까지나뚜껑을덮어두는일

결코현명한것이아니라는

생각을하게되었고

어른이든아이든,

아파서신음하는생명들이더많이늘어나기전에,

아픈것은아프다,

잘못된것은잘못되었다,

더욱완연히,명확히,드러내는것이더좋다

는마음을가지게되었다.

이민아씨도

아이들에게잘못이많아정말많이아픈한사람.

물론,근원을헤쳐가면,<이런이민아의불행>은

그녀의부모,<그유명한대학교수부부의잘못>에서태어나

그녀의이야기에대해서는

다음에다시나의포우스팅에적을수있었으면한다

부모와자식의인연

(,어떤결연인데!…)

부디포근하고정겨운신뢰

아름답고귀하게맺으셔서

많은기쁨과행복이있으시기를!

누군가를,기쁘게,행복하게해주지못한다면

어떻게자신이그것들을얻을것을기대할수있을까?…

(사진은amazon.com에서)

‘부모의 자식사랑’은 본능? – 페스탈로찌의 고뇌

페스탈로찌(JohannHeinrichPestalozzi,17461827)’

스위스에서태어난교육학자.

한국에서는고아들의대부로널리알려져,

나역시,그를한때

<특히나어렵고미천한환경의어린이들인고아들에게까지남다른관심을가진,

그래서또그들의성장을도왔던>교육자’로서만존경하고있었다.

…’나자신의편견과몰이해’에눈뜨기전까지

*

그는,

같은스위스인루소(J.J.Rousseau,1712-78)나프랑스인콩도르세(M.J.A.N.Condorset,1743-94)등과함께,

몇년후프랑스혁명(1789)’일어날밖에없었던당시의

상류층의사치와하류층의빈곤극심했던격차사회의유럽에서

수가많지않았던,<인간은누구나존엄하다>평등의식’을가졌던지식인이었다.

또,사람들사이의격차를없애고계급사회의벽을깨는것은,교육통해서가능하다고믿으며

-‘누구나가교육을받을권리가있다제기,

<보통교육/의무교육>개념을,지금은너무나일반화되어있으나–,인류사상처음으로드러낸사람이기도하다.

200년전까지도,선진사회였던유럽에서조차도,

교육은,<특별한계급에게만허락된한정된권리이자여유>이었던시대였음에도

(우리나라의예로는,광복을얻은1945,지금부터65년전까지도,중등교육을받았던자의수는인구의‘1%미만‘…)

*

언제나정해진시각,정해진길로산책을것으로유명한칸트(ImmanuelKant,1724-1804)에게

산책시간마저도잊게하는독서삼매경에빠지도록했다는루소의<에밀>.

,칸트는,루소에의해자신의삶은구해졌다고백할정도로,

–그전까지,당시의계급사회의한계속에서,편견의틀에갖힌사상을펼쳤었던칸트에게–

범인류적시야’를갖게했던논문이었다.

이를통해,칸트는보다밝은혜안으로<도덕감의발달>을정립,

후,유럽사람들의사고에커다란영향을끼치게된다.

이위대한칸트의예에서도있듯,

루소이전의대부분의유럽지식층들’은계급사회속에서면학이허락된극소수의인물들로,

그래서한편으로는,<암묵적인엘리트주의’신봉자>들이었다.

반면,목사였던조부와기꺼이가난한사람들의병을돌본의사였던아버지를가진페르탈로찌는,

일반서민들,보통사람들삶의질을향상시키기위해,

학교를세우고자신의평등사상‘,’교육사상실천하고자노력을기울이고있했다.

다만,그런그가처음에,

서민들의문을두들기며,자신의학교의학생들을모집했을,

당시,–어린이는작은어른이라는이해위에–,자식들을<집일손‘>이라고보았던부모들은

아이들을학교로보내어공부를시키는’뜻을이해하려하지않고,이페스탈로찌를거부했다고한다.

그래서페스탈로찌는,

차선책으로,’낮에는노동을,밤에는공부하는’<야학>의형태로

아이들에게공부할있는공간을마련하려고애를쓰나…,-역시성공하지못하고

결국은,<공부하는것을막는"부모"없는>아이들즉,’고아들’만이

교육사상을펼칠수있는대상일밖에없었었다…….역사적사실이엄존한다.

*

에피소드를처음알게되었을,

<부모의자식사랑은본능>이라고믿고있었던,그때까지의나의이해는허물어졌다.

<부모들에고속에있는어른들-‘

자식들의참된성장보다도,자신들의이익열심히헤아리고있는지도…>

라는…<결코받아들이고싶지않은가설>세워보게것도,즈음.

그리고,그이후부터,페스탈로찌는

나에게그저단순히존경하는학자로서가아닌,

<인간들의에고에무한히실망하는아픔’을가진,

그럼에도,끝까지사랑’으로인류의눈을깨우쳐구하고자한>

위대한인물기억되게되었다.

*

내게,작가이문열의이름은,

그의다른어떤소설보다도,<그대다시는고향에돌아오지못하리>라는책을떠올리게한다.

내가책을읽은것은,1980년대후반.

(동명의소설이최근다시작가에의해재고,정리되어출판되었다는소식은들었으나)

젊었던그는,이책속의주인공을통해,

‘젊어서는,선대에대한해서자신의꿈과삶을접고,부모의기대하시는바의삶을묵묵히따라살고는,

중년이되어자식을얻게되면,자신의펼치지못한꿈과삶’을자식에게물리며종용하고

그러면자식은,또다시이름으로,역시자신의꿈과삶은가슴에묻으며,’부모의삶’을받아대신살고

그리고,또다시그밑의자식을얻었을때는…’

라는식의,우리네선조의<‘헛도는삶의틀’반복>을주목할알았었다.

그래서작가는,

주인공이자신의향리에대대로이어져온삶의대리연속에서벗어나기위해

고향과결별하는이야기를책에서적고있었다.

그런과감한일탈이후에는,

<결코다시는고향에돌아오지못하게되리>라는비장한결과마저도각오하며,

젊은주인공은,고향을몇번이고뒤돌아보면서,정든땅을떠나타향으로향하는이야기…

-<‘자신의못다한삶’을자식에게물리는것>은,

자식을위해?혹은,자기자신을위해?

*

대학취학률70.1%(2010),

2534세의고등교육이수율세계1한국의교육열이다.

한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가중자살률1

국민20명중1(5.6%)‘우울증’을경험

하루평균42.2명자살

(http://health.cbs.co.kr/news/news_view.asp?news_cd=1868973)

한국사회에서,<삶을아파하고신음하거나…>,

,그중에자신의생명에스스로<돌이킬수없을만큼상처>마저도내는사람들의수치가이렇게높은이유는??

*

우리어른들은,어쩌면

아이들의보호자로서의성실한의무감을가지고

아이들의시선에서,’그들이준비하는삶’을돕고있는것이아니라,

어른들’자신의의식’을,

어른들’자신의허식’을,

-아이들에게’추종시키고’있지는않은지…?

자신의장남감인듯,브랜드아동복/혹은짝퉁으로아이들을치장시키고,

이웃사촌에대한새암으로,자신들은결코해내지못했던교습들을아이들에게배우게하고

학교에서의6,7시간의면학도부족해,피곤해서귀가하는아이들에게,또다시다른책가방을들여학원에향하게하고..

그래서텅빈가정에서,

한편,아이들은그늦은밤어두운시각에,형광등불빛밑에서치열한경쟁을하고있을그사이

부모들은,자신들의직장에서의스트레스와피로를풀고있는것은아닌지…?

(‘K-pops’‘K-drama’,’나가수를즐기며…?

실례…–요즈음’너무비정한’한국의엔터테인먼트형태에,그리고<그지나친심취>많이놀라고있어요..)

*

학교는,집단사회속에서의<다른사람들과연계된삶>의지혜를배우고얻는곳.

<개인으로서의품양을키우는>,부모에의해주어질<가정교육>의몫은…?

아이들의<주체적삶의바른성장>어디에서,누구에게서,배워지고있는지…?

전혀못배우고있지는않은지…?

부모들이아이들에게공부를가르치고있는것은,정말아이들을위해서’?

<아이들의본인들의삶>은,’가슴이텅빈생철인형’같은상태..

*

이번노르웨이의극악무도한사건을일으킨범인의,

–그의’부모들의무책임하고문란한생활환경’로해서,

충분한사랑을받지못하고자라나,굴절되어뒤틀린,옹졸하고유치한자의식을주목하며

새삼스레,<부모와자식사랑>다시더듬어본다.

진솔한사랑을충분히받지못하고성장하여<일그러진인간의의식>이,

-<자기밖>으로그공격성을드러내면,사회에대한,타인에대한<범죄>,

그리고,<자기안>으로그공격성이가해지면,<자살>이되는것.

우리사회의<높은자살률>과,

수천리떨어져있는노르웨이에서한젊은이가일으킨<참사>’

-<한샘에서갈라진,다른두물길‘>이다.

*

루소이래,그리고칸트의’자율적도덕관’에의해자극받은인류가

지난시간,’자신들의작은에고’를부끄러워하면서,고심하며닦고쌓아올린

<인종주의문화주의의평등,박애의식>과같이,

‘부모의자식사랑이본능이지않다는사실을받아들이는우리부모들은,

의식적으로,’아이들의입장에서,

수년후에는반드시‘<어른이될아이>들에게있어<진정필요한참사랑이무엇인지’>를숙고하고고심하며,

<스스로의’부모사랑을늘재검토>하면서키워야하지않을까!

그어떤’에고나욕심’은<부끄러운것>이라고자각하며..

그래서,

아이들이자신들의’주체적인삶에행복과만족’을배우고

어른이되어서는또자신의’가족과사회에성실할수있는성숙’을얻을수있도록도울수있어야하겠다...

무엇보다도중요한것은,

<아이들의시선>에서,언제나이점이모든도움의시작!–,그들’을바라다보는것>이다.

(사진은yahoo에서)

그런인류애에비하면,비록아주작은일이지만

시인 릴케와 ‘직장을 좇는 젊은 부모들’

1899,22세의오스트리아청년은

러시아여행중에71세의톨스토이(LeoTolstoy,1828~1910)만나고,

3년후62세의로댕(AugusteRodin,1840~1917)접하며그의비서가되는결단을내린다.

젊은이는

성숙한어른과의만남을통해,

물질만능의영욕과전쟁의상흔으로해서,

16세기르네상스이래수백년간고양되어온인간성’에

고독과허무의사양(斜陽)드리우기시작한20세기초반

인간의순수한정신세계와농민의소박한생활을동경하며

섬세하고예리한감성으로인간의삶을노래하는서정시를적는

시대를대표하는시인이된다.

EINSAMKEIT고독

DieEinsamkeitistwieeinRegen,고독은비와같은것.

SiesteigtvomMeerdenAbendenentgegen;바다에서저녁을타고상승해

vonEbenen,diefernsindundentlagen,멀리외떨어진대지위를벗어나서

gehtsiezumHimmel,dersieimmerhat.언제나그렇듯고독을품고있는하늘로향한다.

UnderstvomHimmelfälltsieaufdieStadt.그리고그하늘에닿아서야고독은도시위에떨귀인다.

RegnethereinindenZwitterstuden,고독은동틀녁에비로내려젖는다.

wennsichnachMorgenwendenalleGassen아침을향해모든골목들이굽어지고,

undwenndieLieber,welchenichtsgefunden,서로에게서아무것도찾지못한연인들이

enttäuschtundtraurigvoneinanderlassen,실망과슬픔속에잠길때,

undwenndieMenschen,dieeinanderhassen,그리고,서로미워하는사람들이

ineinemBettzusammenschlafenmüssen:한침대에서함께자야하는그런때,

danngehtdieEinsamkeitmitdenFlussen.고독은강물과함께흐른다.

(우리글옮김:성학)

-릴케(RainerMariaRilke,1875~1926),사람.

*

가을의정원을다듬다장미가시에손가락을찔린시인은,

상처로인해죽음을맞이하기,

스스로자신의묘비에적힐시를골랐다.

Rose,ohreinerWiderspruch,Lust,장미여,내갈망인그대여,아순수한모순,

NiemandsSchalfzuseinuntersoviel그누구도잠들수없다니

Lidern.네그토록많은꽃잎밑에.

(우리글옮김:성학)

평생좇은아름다운사랑,장미꽃,

가시에찔리어죽음을맞는희열로

영원히머물장소에자리잡으며겨우안도한사람.

,모순되나그가노래한시처럼낭만적인삶의종지부를찍은사람으로

기억하게되는시인,릴케이다

*

한편,

냉정한자연과학적시선으로그의죽음을읽으면,

이시인의드라매틱한생명력의상실

결코낭만적이지만도않다.

흔히,그의죽음은

과도하리만큼무리한정열로시의창작에몰입한그가

50넘어악화된건강상태중에장미의가시에찔리고

상처가도지어걸리게되는급성백혈병원인으로적히곤한다.

그러나,1340년대처음유럽에서발생하여

유럽인구의1/3해당하는많은사람들의생명을빼앗은

페스트(흑사병)’과의관련을무시할없다.

흑사병은1700년까지이어져

수백년에걸쳐유럽전역에서100차례나반복되어유행하였다하니,

시인이만년을지낸스위스의오래된저택의정원의흙속에

잔재가남아숨어있었으리라고

먼지와흙속에서번식하는파상풍균이

인간의상처를통해몸속에들어와근육을굳히고경련시키며

아름다운시인의육체를파괴해버렸었으리라고

…이런식의현대의학적진단이

장미꽃과연관된낭만적인,너무나시인다운그의주검에

냉철,그차가운그늘을드리운다.

*

그런그를새삼떠올리게한것은,

몇일전도착되었었으나,오늘에야겨우읽게된<와플타임즈>에서,

육아때문에직장/꿈을포기하는젊은부모들이라는타이틀의기사때문.

이아까운시인의성급한죽음이라는것은,’흑사병’에오염된장미가시에찔린상처.

그가살았던20세기초반에는,–‘소독’의불충분과’전염’을맞지못했다는작은이유만으로–

그수를파악할수없을정도로많은인명을빼앗고인류의평균수명까지도급격히낮추었던질병이었으나

오늘날은,경이로운의학의발달로

아기예방접종을맞으면,완전히피하게된가벼운질병에불과…

이렇듯어처구니없는이유로

‘일찍’삶을접어야했던아름다운영혼의시인이있었던가하면…,

한편,

기사속에서언급된오늘날의젊은부모들은,21세기,이런풍요롭고발전된시대에살면서도,

오히려너무성급히삶을서두름으로해서,현대의풍요의혜택을향수하지못하고‘…

황급히직장/꿈을좇는삶을우선하여젊은그들이안절부절아파해하고있다니…

이런성급한부모들때문에,

육친의사랑을충분히받지못하여삶의기쁨이적은’,

어른의손이바빠제대로정리되지않은어수선한집안에서

건전한성장과풍요를얻지못하는유약하고어린생명들’–아이들의수가이토록많아져

시인에게는,’시대적삶의환경’에의한불행과

한편,그몽매의시대를벗어난젊은부부들에게는,’인위적삶의환경’에의한불행이

겹쳐져보였기때문…

급격한발전한’시대의변화,사회의변화’를깨닫지못하고,

여전히’불행한인간의삶’이계속되고있다니…

*

이’자연’속에,뭇과학자들에의해발견되고정립된’법칙’이있는것과같이,

‘인간의삶’에도,

수백만년동안’인류’라는이름으로수없이반복해온’법칙’이있어…

어린시절은,부모의사랑을담뿍받으며행복하고,

청년시절은,활기와정력으로조금은무모하게삶을모험하기’도하며,

그래서,배우자를만난후에는,새생명을낳고그성장을돕고…

…그리고,수십년간의신체의노약으로생명을마치고…

이’인간삶의순환’에서,–적어도그’시작과마무리’에있어서는더욱–,

그누구도예외인사람은존재하지않는다는’법칙’

*

10여년전,일본에서,

<30주부들‘의나이임에도–키가크고있다‘>데이터를올린신문기사가있었다.

그리고,당시그만큼젊었던‘그엄마들은,

지금40,50대가되어도여전히발랄한활기를지니고있다고한다

하물며,한국어머니들은,일본주부들보다더욱파워풀하지않은가!

천천히숨을들이쉬고,

직장과꿈을좇는시작을조금뒤로늦추는인생설계도나쁘지않을.

행여,–그어떤사념(思念)을펼쳐보아도–

"<20,30대에육아만에전념하는것>은역시삶의소모라고밖에는생각되지않는다"고,

고집하는젊은부모가있다하더라도

어차피‘100년이나살아야하는우리의삶속에서,

20년전후의시간의소모낭비있다해서…?

*

어린아이들을충분히주목하며,그들의성장을기뻐하는것.

이는,이시기에만얻을수있는추억이자진정한재산이기도해서

명정도의아이를키우며,

그들을통해’삶의불과급’을배우는,또,삶의절제실천하는젊은시절의20년은,

아이들에게행복한미래’를선사함은물론,

‘3,40여인/인간’을아름답게,

‘자신들의잠재력’도더욱크게성장시킬있는대단히’유익한시간’임을

나는,주저함없이전하고싶다

(사진은YahooJapan에서)

먼저 ‘뇌의 휴식’을…

"…어렵네요…"

올해,고등학생이된장남과중학생이된차남

두아드님의어머니셨다.

자신은,나와그다지나이차이가없다고강조하지만,

내눈에는,아직도30대초반으로밖에보이지않은작은체구의,

수만마디의말을눈가의웃음으로대신하는듯,

장난기까지엿보일정도로맑은눈웃음을드리우는조용한여인이었다.

그런여인이지금,

차남의일로나를찾아와나누던이야기중에

그칠줄모를것같던그눈웃음을거두며,

미간을찌뿌리고토해낸한마디였다.-"…어렵네요."

그어떤아름다운어머니도,

화제가자식에이르면,심려도,어려움도,큰듯

*

젋어보인다,귀여워보인다"는발림말은,

어렵다고한숨을쉬는그녀에게

아무런역할도힘도되지못한다.

어머니가어떤모습이든

아이들에게는어머니가가장가깝고의지할수있는어른이어서

이어머니의현명함이

이후두남성의삶을좌우할것이어서

이후,어른이되지못한나이많은자식들을돌보며

귀여운모습이

추하게휘어지고주름이잡히기전에

나이에걸맞는성숙함이필요할터이어서

*

그녀의차남은,

우선드러나는모습으로는,아주순한아이였다.

소위,전형적인조용한ADHD의경우에가까웠다.

중학교에들어와수업내용이어려워지면서,

그의부주의력이눈에띠게된것

이런예는한국일보의기사가주목한대로,

오늘날우리사회에서도이런아이들이부쩍늘었다고한다.

아직어려서,특히나외부에커다란폐를끼치고있지않아

별문제없이보일지모르나,

이러한어린아이가

자기가속하고있는환경속에서느낄무료감이나권태감을생각하면,

이후성장하여흡연이나약물장애를일으킬확율이높다는추적결과도납득된다.

그아무도그를비난하지않더라도,

자기자신의실제와내면의부조화를누구보다도잘아는본인이

어른이되었을때느낄자신감상실더나아가자기비하

가슴아픈삶이다.

*

기사의결론처럼

정신과진단과치료를통해14개월간이라는장기의약물복용의방법도있겠으나

이약들은,뇌속에서의홀몬작용을조정하는것으로,

앞선나의포우스팅육아育兒육아育我‘1.-인간생명..에서도적었듯

삶은뇌의활동이어서,

뇌에서발생하는홀론의양을화학물질로인위적으로조정하는것에불과한것이다.

그렇다면,

뇌의활성화를돕는보다자연적인치료법은없을까

무엇보다도,앞으로많은성장의기회를갖은어린생명의뇌의활동을

병명으로불리우는것은시기상조가아닐까….

*

우선초등학교1학년때부터일본에와서생활하기시작한이차남의일주일의생활을주목하면,

매일이곳일본의무교육의전형적인중학교의커리큘럼인

아침8시부터저녁6시까지학교에서생활한다.

5일의학과공부이나토,일요일도클럽활동이왕성하다.

일본에서는이사춘기아이들의정신교육을위해,

방과후,축구,야구,배구등각종운동활동이나

오케스트라,미술,수예등의문화활동이강하게권장되고있다.

이런클럽활동에대한평가는물론다양하나,

학생들자신이이제성장하여,가족보다는친구들과의연대더추구하는나이이기도해서,

본인들이즐겨참가한다는면에서여전히활발히계속되고있다.

한편,이렇게10시간이상학교에서집단생활을통해공부를하고돌아오건만,

급히저녁을먹는둥마는둥가볍게챙기고,등교때와는다른책가방을들고

7시부터9시까지과외공부를위해학원에향한다

아직완전히성장하지못한중학생들의뇌와신체는,

의무교육인학교에서의10시간의활동만으로과도로피곤해있음이틀림없다.

그런데,이뇌나신체가충분히휴식할틈도제대로갖지못하고

아이사랑을듬뿍가진상냥하고귀여운어머니와함께할시간도너무짧게

아이는혹사하고있으니,

병을가지지않은뇌라도

감당할수없는과로이다

*

그런데어머니만은이런과도의시련을말없이따라주고있는

아들이귀엽기만한듯

그선한어머니의아들인아이는

그런어머니를실망시킬수는없어,학교도잘다니고학원도잘가지만,

뇌가주의력을발휘할여력도없으니

그저허수아비가되어그자리에앉아있을뿐,

당연히결실은없다

이들은이렇듯서로사랑을품고있지만,

실제이들모자에게는실질적인사랑의교류는거의일어나지않고있다.

무엇보다도함께있는시간이너무적다

그런중에아이는,껍데기뿐인모습으로

자신의삶을

무의미하게,무료하게소비하는사이클속에서시간을보내고있는것이다.

정말은이제부터어른이되어,

가족과사회의일원으로건전히활동하기위해요구되는힘을키우지도못한채,

그저나이만먹고있는것일지도

*

학교의선생님들은교육전문가이다.

나의우수했던옛친구들중에지금도학교에서가르치고있는사람들은적지않다.

같이공부했을때에는,틀림없이대과학자가될것같던,대정치가가될것처럼보였던친구들의대부분이

지금학교선생의직을갖고있다.

학교의커리큘럼도인성을균형있게성장시키기위해

교육전문가들과학교현장의선생님들의지혜로짜여져

상당히우수하다.

나는이학교선생님들의실력을우리아이들에게강조했었다.

-"먼저선생님이가르쳐주는것을잘알아들으면돼."

행여,불운하게도,가끔기대에미치지못하는선생님이있다할지라도,

아이들에게,어차피그들의하루중10시간이나혹은긴시간을생활해야할곳을

신뢰가없는곳이라는생각을갖게하는것은,어리석은일이다.

그곳에,동전의양면처럼,반드시존재하는장점과단점중,

장점쪽을먼저아는것이현명한일.

어린아이들은시선이낮아많이볼수없는것은당연해,

그들에게이학교의장점들을알게하기위해,

조금은시선의높이를올린어른들,들려주고깨닫게해야할책임을갖는다.

한편,행여학교선생님들의불성실이있다할지라도

성장기의아이들에게는무엇이든배움이되는법이다.

그래서반면교사(反面敎師)’라는말도있지않은가.

*

초등학교고학년,중고등학생이되면서,

방과후학원에다니기시작한친구들이늘자,우리집아이들도학원에다니고싶어했었다.

그때도,"학원은학교공부가부족한아이들이가는곳이야,너희들은공부잘하니까괜찮아…"

라는말을들려주었다.

(이말은아이들에게집에서쉴수있는시간을갖게하기위해서들려준것이었지만,

무엇보다도그들에게높은평가를내려주는부모의신뢰가전해지는것에도큰의미가있다.)

인간은누구나칭찬을받고싶은법이다.

학교에서칭찬을받으려면,곧공부를잘해야하는것.

우리집아이들은달리학원에다니지않았기때문에,

좋은성적을내기위해,적어도친구들에게부끄럽지않기위해서도,

수업중에학교선생님의말씀을잘들을수밖에없었다

대부분의부모님들은,아이들이학원에다니면

학교에서도배우고또학원에서도배우니실력이2배로늘것이라고생각하기쉬우나,

그런예는극히드물고,

그어느쪽에도집중하지않고,놀다오는경우가태반이다..

학교에서는나중에학원에서잘듣지…’하고,

학원에서는다음에학교에서도들을수있으니까.’라고뒤로미루기마련

이런어린생각을하는것이아이들이어서

그래서그들이어른인부모와함께생활해야하며보호자가필요한시기에있다고하겠다.

나의경우,방과후에는

아이들이집에서푹쉬기를원했다는것이가장큰이유로,

3,3때의1,2년외에는특별히과외공부를시키지않았다.

-"너희들학교에서열심히공부했잖아!집에서는푹쉬어야지.숙제만잘해가면돼…"

뇌가잘쉬어야잘활동해주리라고믿었다.

몸도마음도함께여유롭게성장할수있다고

(또한이는의외의부가가치였으나,

그간학원에가고싶어하던우리집아이들이어서

뒤늦게학원등록한후에는,누구보다도학원에서의공부를즐기는듯했다

아이들에게무엇이든금방주는것이아니라,

그사이에조금유예기간을두는것도나쁘지않은방법이다.)

*

이귀여운어머니에게는,

방과후의학원공부를잠시그만두고,

집에서차남이푹쉴수있도록,

그리고무엇보다도상냥한어머니와함께지내는즐거움을만끽할수있는시간을갖도록권했다.

맛있는것도만들어먹고,

텔레비도함께보며크게웃기도하고.

음악을들어도좋고.

또잘자도록

어떤가벼운시간을보내든,

우선,무엇보다도그녀의차남에게필요한것은

뇌의휴식이어서

어머니옆에서그사랑을만끽할시간이어서

*

음식을잘하신다는

이귀여운어머니의솜씨에커다란기대를건다.

그녀에게어렵지않은일

좋은어머니로있으시기를

(사진은yahoo에서)

이름을 드러냄없이 ‘아름다웠던/운 어머니들’을 위한 발라드

오늘도컴퓨터를끄기전에,사이트를바꾼다.

몇달전이우주공간에내방을띠운이래상례가되었다.

조촐한내방을찾아주신손님들을맞이하고,

몇분이웃들의새소식을여쭙는다

*

그런데오늘은,두이웃이똑같은화제로글을올려주셨다.

트리오,뉴욕묘지서어머니위한작은음악회
트리오어머니,이원숙여사단상


,그분

명화,경화,명훈의세자녀를세계적인음악가로키우셨다는

그어머니가귀천(歸天)하셨구나

이웃들의스크랩과글을읽으면,

이원숙여사는,자녀교육뿐만아니라

만년에들어서서도스스로의공부를게을리하지않으셨고정열적으로사회활동까지도펼치셨다고한다

-그리고93세로천수하신여인.

생전에한번도뵌적도,찾은적도없는분이지만,

그래도자신의삶을열심히완수하신한인간의영전에

두손을모아명복을빌게된다.-"수고많이하셨습니다!"

*

우연히,뉴스에적힌기사를통해,

대찬여인과나의작은옷깃스침을알게되었다.

반세기가넘는시간의굽이가있지만,

한발랄한소녀의,또,말숙한숙녀태로치장한청춘의,

그젊은모습으로고인이거닐었을교정에,

그나이의나도머물렀었던기억이새롭다.

홀연,어쩌면그배움의터에서,

짓궂은또래의고인이감추었을수줍은추억들의비밀장소들을

왠지나라면쉽게찾아낼것같은억측까지들며

조금더친근감을갖는다.

그래서다른뉴스사이트에적힌고인의기사도넘본다

*

하지만,’글산책이정도로충분하다.

어차피,실제로만나뵌적도없는내가

어찌고인의삶의양과질을다가늠할수있으랴

그저세상사람들이고인을어떻게평가하고자하는지를엿볼수있을뿐으로,

그리고,그것이어떤내용이든,

이미그녀자신의실재와는유별한모습일터이어서

*

글마다,

고인을<한국사회자녀교육의신화>라칭송하며,

나라의장한어머니상까지받은한어머니의죽음을애도하였다.

지금화제가되고있는‘TigerMother’의질타나강제의육아와는달리–,

모름지기뭇어머니의덕성이신칭찬과기다림으로,

7남매를모두훌륭히키우셨다고적었다.

으음,과연~…!

또,맹모삼천을실천하셔서,어린자녀들의교육을위해이바다,저대륙을건너셨단다.

오늘날<어린유학생>들을데리고한국을떠나는많은우리네어머니들의이신지도

다만,대부분의후배어머니들은,당신의겉만흉내낼뿐,

실제는이렇듯위대한어머니’의가슴팍에그득했던

<관대함><길고길었을인내>간과하고있는지도

*

한편,블러그이웃들덕분에,

훌륭한어머니,’장한어머니의이야기를넘보게된나는,

돌연,<어머니>라는존재에수식되는뭇형용사와그정황들에대하여생각해본다.

그리고,

-‘그어머니에게현란한수식어가주어지기위해서는,

반드시그자식들이이른바성공을해야하는것인가?’

그렇다면,

-‘제어머니에게’타인으로부터칭송’을받을수있게하는

<자식들의성공한삶>이란…?…’

*

일순,머리속에연이어

역사속에이름을새긴인물들의이름과그업적들이열거된다.

그리고,

분연히내머리를옆으로흔들어,그역사속의인물들의영상을떨쳐버린다.

반드시이들에게훌륭한어머니가있었다고만은할수없다.

오히려,어머니의집을뛰쳐나와,

부모와다른모습을고수하는중에보다더큰업적을남긴위인들도적지않지않은가

그러면,논리는그역으로도전개된다.

특별히<세상에성공자로이름을남기지않은자식>이었더라도,

그뒤에는<‘사랑이넘치고성실한어머니들>이계실수있지않을까?’

*

인간의생명조건과세계의정황이허무하게여위고각박함에도,

우리들의삶이결코척박하지만은않은것은

또,오히려풍요로움과감사에머리를수그려질때가보다많은것은

이름을드러냄없이아름답게피었던,그리고지금도피고있는

헤아릴수도없을만큼<많은어머니들의사랑과수고의덕화>가널리미치고있기때문이아닐까?

그런분들이키워주신자녀들이

널리’이세상구석구석’에서,

역시똑같이이름을드러냄없이잔잔하게–

그선함으로,이세계를따뜻하게하고있기때문이아닐까~

*

나자신,지금껏20여년이나엄마이었으면서도,

<‘어머니대선배의교육법>을주목한적은한번도없었다.

고인의자녀분들이이미나자신보다훨씬위이여서

고인과의사이에는두세대의굽이가휘여벌어진데다가,

나자신은,클래식에국한되지않고

합창단에서기도하고,가곡이나가요,팝송까지도둘리좋아하는성분으로해서

특별히세계적음악가라는세자녀분들의절절한을부러워한적도없어…,

내아이들을

그분들처럼키우고싶다는소망을가지지않았던것도그이유였겠지만,

무엇보다도,나의경우는,육아법의을,

가장가까이계신<‘나의어머니에게두었었다>는것이

가장큰이유가아닐까싶다

*

-‘1%의영감과99%의노력으로드러나는천재성은,

-또,더더구나,젊은나이로만개하여의자리를유지하는것에는,

<부단한수고와감정의억제>가필요로하는것이어서

고인의저서『통큰부모가아이를크게키운다』『너의꿈을펼쳐라』에도

고통과고뇌를토로하는자녀들과고인의에피소드가소개되었다고한다

대견한자식들의성공을이끌기위해,행해진<어머니의수고와인내>가어찌본인들만하지못하리.

-<모녀,모자가함께흘렸을’땀과눈물의양’>을생각하면,

세상의찬사와톤높은장송곡’을이해할수도있다..

한편,

우리집에서모녀가나눈사랑의형태는,고인네와는너무나달랐다.

하루하루의일상이있었고,

그리고,그일상은언제나즐겁고따뜻한시간들이었다

아침이면,부엌에선어머니의뒷모습이돌아다보며,눈을비비고일어나는우리들을반기셨다.

등교로해서문을나설때는,’다녀오겠습니다라고우리들의내던지는듯한인사를,상냥히받아주셨다.

학교가끝나총총걸음으로귀가를하는것은,

어머니가식탁에내줄설탕에재긴계절의과일이나토마토의맛때문

서둘러문에들어서며다녀왔습니다~’라고소리를지르면,

어서오너라라고기다리시던어머니가계셨다.

오늘학교는어땠니?’라고호기심에가득한어머니의눈길과말씨를되받아,

종알거리며책가방속에담아온학교생활의자잔한흔적들을분주하게꺼내어

어머니앞에내밀면서함께이야기를나누는흥겨운오후가있었고,(그틈에숙제도해치워버리고…)

소파보다도,마루에서일을펼치시는어머니의허벅지위에머리를두고누워

책을읽는고즈넉한늦오후도있었고,

식구들이함께둘러앉아저녁을먹으며텔레비를보는밤시간도여유로웠다.

공부해라는독촉도없이,

들은것은,’빨리자거라,그래야크지…’라는격려의말씀뿐

되돌아보면,우리어머니는자식들에게큰소리를낸적이없으셨고

우리들은또그런어머니한테서,야단을맞아본적도,눈물을흘려본적도없이

그녀와함께했던우리집의지붕밑은편안하고온화한곳이었다.

그리고,그곳에서어머니는언제나’가장크게자리잡으시고

모든것을’지켜주시고바라보아주시는모습’으로계셨다

"그런편안하고넉넉한사랑

내아이들에게도줄수있다면…"

이것이내가

두아이의성장을도우며마음에두었던전부였다.

어릴적내가가졌던행복과같은,

 그런행복을내아이들가슴에도남겨주고싶었다.

  그러면,자연히,

그들도스스로

<자신들의삶을행복하게경영할수있는힘>을갖게되리라믿었다.

..또,<나의어머니와같은어머니들>은,주위에도적지않으실터!

*

나는,

한위대한어머니에게들려지는장엄한장송곡을옆눈으로지켜보며

-‘이름을드러냄없이’성실하고관대했던나의어머니,

-또그분과같이–‘조용한상냥함과근면’으로사셨던/사시는헤아릴수도없이많을이웃어머니들’을위한

작은발라드’를

적고싶은마음이간절하게일었다

총총

큰 복 – 삶의 ‘첫 만남’

무슨복,무슨복하여도,

좋은어머니의자식으로태어나는복‘-만큼

도없지아닐까싶습니다.

*

일본의시인,아이다미쯔오(相田 みつを)는,

사람삶의행불행은

사람과사람이만나는것에서시작되는것

좋은만남을 

(원글:밑의사진참조,우리말옮김:성학)

라고적었지요.

*

"어머니"

우리삶의첫만남‘…

건강한그녀의자궁에머무는10개월은물론이거니와,

눈도뜨지못하고,사지도움직이지못하는채

아직인간이라불리우기는,너무나도인간적인능력을아무것도갖추지못한,그저텅빈육신으로

이세상에태어나게된그무른어린생명체가

지금껏살아이렇게어른의숨을내쉴수있는것도,

모두어머니의첫보살핌덕분인것은

두말할필요도없습니다.

*

그래서,제어머니와의만남을생각할때

저는종교를느낍니다.

자신의의지로서는도저히어쩔수없는영역

그곳이유일하게이존재하는곳이어서

저의선택이없었음에도,

저의첫만남으로,이렇게제곁에가까이존재해주는사람.

*

더구나,그어린시절,그토록많은평안과기쁨을주시어

제게산다는것낙천적시선으로바라다보게해주신분.

(제눈이늘웃고있는것도,그런어머니의덕분이지요.)

아름다운사람,아름다운세계가장먼저알려주신어머니로해서,

이세계에는

내어머니와같은사람들이,

또그런사람들이펼치는귀한세계가반드시있다는것을

믿으며찾아나서도록해주셨습니다.

*

-운좋게…

이런어머니를가진저는,

어쩔수없이,’앞에유순한종교인이됩니다.

감사로해서

교회나절에다니거나말거나와관계없이.

*

그리고그후20여년이지나…,

이제,

저의두아이에게있어서는

제가그들의첫만남이었다는것을생각하면,

쁘기도하고

옷매무새를다시한번더다듬고싶어지기도하고

(사진은Yahoo!에서)

괴테’어머니’의 독서법

옛날처럼,아이들이,어머니의뒷치맛자락을붙잡고따라다니며그뒷등을바라다보며

생활의구석구석집안일이며,이웃과의교류등을배우는기회나

크게는,부모님들의’삶의철학’까지도엿보는기회가적어진대신,

오늘날의어른들은,지금,

당신들이학교라는공간에서배워익힌합리성과효율성만을계산할줄알아,

그래서,성공하려면,그저공부만잘하면라고자식들을가르치며수험공부의천재로는만들지만,

자신들의행복을만들어갈줄아는<진정한감성>

제대로키워주지못하고있지는않은지…?

부모들은,당신이손에넣은풍요로

나이든자식들대신에‘,그들의직장을걱정하고,결혼을염려하고,생활을뒷받침하는것을

당신의행복으로삼고있지는않으신지…?

*

‘…지금껏돈버느라바빠너희들을제대로돌보지를못했다

그러니너희들이어른이되지못하는것도우리들탓이지…’–

이런자책이섞힌…’부모애정’인지도모르겠다...

행여그렇다할지라도,

자신들몫,대신하기를마저하지않고경영하려하시는부모들의모습에,

–그것은자신들의삶을빼앗기는것이어서

성장한자식들은,감사해할까?

*

소설책<엄마를부탁해>에서의

억척같고그러나생명에따뜻한향수와같은어머니

화제가되는이즈음이다.

-어느시대의,어느곳의어머니라고자식잘되는것을간과했으랴

그러나,현명한어머니는,<자식을키울줄안다>.

대신사는것이아니라,

자신이죽고없을때에도,남은자식이버젓히사는법을익히게해준다.

-자식들의삶을신뢰하고존경까지한다.

*

여기,옛날의어머니의모습이면서도,

그러나,언제까지도낡지않는한현명한어머니의이야기가있다.-괴테의어머니.

그녀는,매일밤괴테의침대머리맡에앉아,

이야기읽거나들려주었다고한다.(그런어머니들은적지않으리…)

다만,괴테의어머니가

우리에게이토록오랜동안기억되는이유는,

그녀의이야기는,

언제나,–끝까지읽히거나들려주는법없이–,<도중에서그쳤다>는것.

이야기의처음반은,어머니에의해서읽혀지고,

그러나나머지반은,’괴테에의해서그의상상속에서계속되어새로이이어지도록….

침대에혼자남은어린괴테는,

어머니에게서들은이야기의나머지반을이리저리상상하다가잠들었으리라.

*

내가기억하는괴테어머니의이야기는,

아쉽게도,여기까지이다.

그래서한편,난감히,추렴의세계를펼쳐본다.

다음날아침,어린괴테는틀림없이일찍눈을떴으리라!

어서어머니에게달려가자신이상상한이야기를들려주고싶은그의조바심은

그에게늦잠꾸러기의습관을알지못하게했으리니

어린괴테가의기양양해하며

자신이지어낸동화의나머지반쪽을어머니에게들려주는모습을내머리에떠올리는것만으로도

흐믓하고통쾌하다.

그럴때마다,이현명하고상냥한어머니는

그런발랄한어린괴테의상상을거의대부분받아들였으리라생각된다.

어차피이야기필연적인결말이있을필요는없는것이니까…–

다만,행여,괴테가유치하고건방진발상을했었을때라면,

은근히그전날밤의책을다시펼치며,

완숙한작가들이상상한,아름다운결말깊은지혜를읽어주셨으리라

어머니와아들

아침햇살을받으며지낼수있는최고의행복이었으리!

*

삶에는제각기이있다.

옛어머니들의헌신적인사랑도,아름다우나,그러나,너무나아련하고아프다.

책한권내내,안달하고자책하는<엄마를부탁해>처럼,

자식을슬프고아프게한다

자식에의사랑에는,

이제부모의절제지혜필요할때이다.

*

장성할자식들에게,

결코,사회에드러나는출세성공을위한,-‘합리성이나효율성헤아리는지식이아니라,

–물속에잠겨드러나지않은빙산의저변처럼–우리네인간들의깊은곳에반드시존재하는’감성’

즉,'<사랑>가르칠때’이다.

그래서,어른이된그네들,자식들도

스스로’자신들몫의사랑을찾아나설수있도록

그리고,예외없이,이런이들은반드시’성공한다’.

*

보다윤택해진우리사회,

대부분의사람들이고등교육을받아똑똑하게된우리사회,

그러나이곳에,비젼을제시할수있는인물이적다고한탄한다.

어쩌면,’괴테의어머니와같이,

아이들의감성을키워주는우리한국어머니가적은것인지도

후기:

나는,괴테의초상화는찾을수있었으나,

그의현명하고진정아름다운어머니의초상화는찾을수없었다.

역시,역사에이름을남기고얼굴을남긴영웅들,위인들보다,

이름도,얼굴도기억되지않는사람들속에,더많이위대한인물들이있었다는사실을다시실감한다.

-우리모두가사랑하는또한사람의작가쌩떽쥐베리가적었듯이,"정말로중요한것은눈에보이지않는다…"

(추기:

역시미련한"눈에는보이지않아도,정말로중요한것은,이미존재하고있는법"이네요.

블러그이웃이,괴테의어머니의사진을찾아주셨습니다.그녀의이름은CatharinaElisabethGoethe.

그래서괴테에게그의사랑하는어머니옆에있게해드렸습니다

-Itrulythankyou,Mr.Neighbour.)

(사진은Yahoo!/Google에서)

젊은이에게 ‘자기 발견’의 시간을 갖게 하고 싶다.

대학교입시를위해딸은,

그하루전날,

지원학교가까이에서자취하는(실은,오빠가다니는대학교를목표로공부하여온것)오빠의원룸집에머물었다.

입시날아침,나름대로긴장을했던그녀가자명종보다일찍눈을떴을때,

이미먼저일어난오빠가아침밥을차려놓고

그날시험중점심시간에여동생이먹을간단한도시락을싸고있는모습이보였다고한다.

(유치원때부터줄곧축구부에소속하고,

고등학생때는럭비선수이기도했던아들의그큰덩치를떠올린다.

-‘문무양립의모범으로많은기쁨을갖게해준아이였다.

그런그도앞선대학생활을통해제법자취생활이익숙해진듯.)

그리고,그오빠는

자신의통학용자전거뒤에동생을태우고이미익숙해있는통학로를달려

대학정문앞에수험생을내려주었다

그런오빠의응원도덕이되어,

딸은무사히그대학교에합격.

수험을끝내고돌아온딸에게서

오빠의돌봄을전해들은우리부부는,

대학생이되는딸이

그마음좋은오빠와함께자취할수있도록

조금더넓은아파트를찾아주었다.

*

집에서대학교까지는doortodoor1시간도채걸리지않는거리지만,

젊은아들과딸은,학교에서15분떨어진아파트에서,–부모와떨어져–,살고있다.

자식들이비운집은,중년의,부부만의공간이되었다.

<대학생이되면,’부모의곁을떠나’학교앞에서자취한다는것>,

아이들이어렸을때부터들려주었던’우리부모들의뜻’이기도했다.

20대는<‘자기자신의성장만을생각하며살아도되는시기>라고본다.

–너무많은’관계를의식하기전에–,

개체로서의자신의세계를인식하고몰두하는시간이필요하다

소위,만인의비난의표적인에고이스트라할지라도,

그것이용서되고격려되는유일한시기이다.

*

모름지기’인간의삶’은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로,–아니,그어떤형태로도–점점성숙하는것이련만,

고등학교까지의학문은전반적교양에그쳐,

각각의젊은이들에게,진정한<‘자기자신배움(修身)>을주지못한다.

부모의애정’도한편,

성장한젊은이가<자신다운삶>을발견하는데는,’걸림’이되기도하는법.

부모와’같은지붕밑’에서,20년을보호받으며가르침을얻어대학생이된나이이니,

이제부터는,<스스로작은시행착오’작은성공’을경험할시간

우리부부는아이들에게주고싶었다.

이사이,어른이되어갈그들은

다른이와만나사랑도할것이고,그래서언젠가그사랑하는이와가정을이루게되면,

자신들의반려에게,’자식들에게,책임있는생활을해야한다.

사람의행복은,<제가(齊家)>에서비롯됨에

따뜻한가정에서의성장과평안을이룬후에야,,’한사람몫어른‘.

20대의젊은아들과딸역시,–자신들의가족을돌볼수있을만큼바른어른’이되기위해서–,

먼저<제한몸의삶바로세울>‘집중력과시간’이필요하다.

*

우리들부부는,

눈에넣어도아프지않을만치사랑스런자식들을

매일보지못하게됨은크게서운하고즐거움도줄어드는일이지만–,

젊은자식들의’자립과성장’을,선처하기로뜻을함께했다.

아이들과함께지냈던’지난20년을통해,

우리는<‘우리아이들의성격과취향’을제법잘알고있다>고확신한다.

무엇보다도,태반의경우,<우리들부모를많이닮아서…>,

그리고또,아이들은’우리들부모의뒷모습’을여지껏지켜보아왔었으니까…,

그런아이들이,

각자’자신의세계’를어떻게꾸려갈것인지,어렴풋이나마예측할수있다.

특히,20여년간’그들을가까이’서열심히지켜보아온엄마이어서,

내가<아이들에게주는신뢰>는더욱확고했다.

*

아들의이사때는그다지걱정을하지않았건만,

역시딸의이사짐을도우는것은제법마음이무거운이되리라고,나는자신의여린마음을다잡곤했었다.

그런데,다행히세살터울인오빠가

그자신도제삶에여념이없으리라만서도–,다정한마음을가지고성장해주어서,

딸을그런오빠가까이에보내는것이라

조금은마음걱정도덜었다.

그러면서도,딸에게는,

적어도한달에한번은부모집에돌아와하루이상을지낼것을일렀다.(아직사회가여성에게는험하다…)

그리고,지금대학교2학년인딸은,

예외는있으나정기적으로,제법약속을잘지켜준다.

딸이집을찾아주는밤이면,

사려깊은아버지는,아내와함께하는침대자리를딸에게양보한다.–감사!

그리고그때마다,새삼스러이,늘오랜만이라고느끼는모녀는

함께저녁을준비할때도,

함께목욕탕욕조를사용할때도,

잠을자러함께침대에누었을때도,-끝없이많은이야기를나눈다.

"잘지내지?”,"그친구들은?”,"그교수는?"…하고

딸의생활주변일에대한엄마의질문이화제의문을열때마다,

딸역시또엄마만큼이나들려줄말들이많다

물론,"오빠는?"하고묻는것도,또,큰즐거움이다.

딸의안전을위해듬직한아들옆으로보냈다고생각했었는데,

실은,딸이전해주는아들소식을들을때마다,아들의정황을이전보다더많이알수있는것이–,

외려아들과의파이프를더굵게하기위해,딸을그의곁에보낸듯한기분이들때도있다

어찌되었든,우리부부에게

‘사이좋은남매의동거’는더없이안심이다.

*

그런데,몇일전의일이다.

휴일을이용해찾아온딸과,그밤도변함없이,

침대에서팔벼개를나누며얼굴을맛대고이야기를나누던중이었다.

"엄마,지난번친구들하고거리를걷던중,점쟁이집이있어서…*^^*…"

?점쟁이?

깜짝놀라는엄마.’너무나돌연의,너무나엉뚱한화제’가아닌가!

"…내손금을들려다보던점쟁이가,내가참많이사랑을받으며큰것같다고…,

그리고또,이제부터도사랑을많이받을거래!"

*

그럼~!

내젊은시절다바쳐~,참많이사랑한딸이다.

나의어머니가나를사랑해주셔서내가많은기쁨을얻었듯,

받은사랑반만큼이라도,아이들에게전해야한다는의지로

제법오랜시간,

내어머니의흉내를내며,’자식들과의시간’을공유했었다.

특히,같은여성으로,

딸을바라볼때면언제나,나의지난그시간들이많이겹쳐진다.

그누구도대신할수없는<자기의삶>

조금씩조금씩형태를만들어가고있는듯한

의미심장한딸의모습을

그날,나는,살짝엿보았다

젊은이의자기발견의시간.

(사진은yahoo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