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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중심사회’의 대통령후보 여성…

이른바<검사성추문사건>이라는뉴스타이틀이적혔어도,워낙많은검찰의추문이뉴스에오르는작금으로,

–한국의’입법,행정,사법’의<삼권>은’분립’하여서로’견제하는힘’이되기는커녕,

<기득권>라는공통이름밑에유달은’상호부조’로서로<유착>된그’후진성’은,유감스럽게도,이미널리알려진바–

굳이클릭하여열어읽어보고픈흥미도갖지않았었는데…

다음날다시올려진<법원,성추문검사의영장기각>의뉴스가

이’너무나어이없는..,3류소설보다더상스러울본사건’의전모를들여다보게했다.-‘어느시대이야기…?’

*

-한젊은검사가직무실에서여성피의자와유사성행위를하고이후모텔에서성관계…

-필경’울며겨자먹기’로근친을수사할수밖에없었던검찰은’제얼굴에침뱃는것’임을숙지위에도용단의입건…

-그러나,이를수리한법원은심리결과,’소송이무근,적법하지않다’고판단하며구속영장을’무효’로선고…

…이런내용…

다만,경악스러운일은이에끝나지않고,

더욱안타까운것이,이’범법행위와집행,판결의과정’을지켜보는<한국사회의눈>이다.

-조선닷컴이홈페이지에’주목블러그’로소개한글의제목은,<"성추문검사구속영장기각"법원이잘했다.>…???

‘남자의생리현상은여자와달라…’로시작되는그글은

‘운없이꽃뱀에걸려든’젊은검사를감싼’법원의용기가대단하다’…고맺는다.

큰신뢰로국민의권익을지켜줄것이기대되며,국민세금으로높은급여가지불되고있는’고급행정공무원’이

유약히도,’공무집행장인검사실’에서극히개인적인유희를한실추이기에,이토록크게주목되는사건이건만,

그런’시민의식’보다도,그저그가’남자’라는이유만으로,이토록놀라운관대함이주어지고있다니….’앙천’이다.

처음찾은블러그이어서주인장이어떤분인지는잘알수없으나,

적혀진논조를통해,결코’가벼운분별’을가진사람은아닐것임에,더욱이글이갖는문제의심각성은크다.

그외의기사,또그에적힌댓글등을통해서도읽을수있었던같은류의<추문검사에대한동정>의시선과함께

<아직도,한국이얼마나미개한’남성중심사회’인가>를실감하게하기때문이다.

이블러그의글도,당신의깊은자각없이,

그저익숙한사고관,–불행히도,편협한’남성중심적견식’의필터–를통해세상을바라다보고있음이읽힌다.

나는한개인을탓하고싶지는않다.다만,개인을이토록만든사회를개탄한다…

그뿐인가,

-추문검사의여성피의자의몸을마치’물건’을취급하듯,이사건의용의자를’뇌물수수혐의’로입건하는검찰…

-법원까지도…

*

(스마트폰거꾸로들고통화?

스마트폰의사용법도모른채상하를바꿔들고,’30대여성통화를나누는척.’국민의목소리’는들렸을까?

숙년의여성임에도이렇듯미련스러움거짓웃음을띤꼭두각시의처량함에…-야단맞지는않았을지..?수모.)

<‘여성’대통령후보>.

독재자의역사를미화시킬수있는인물에는경계를하면서도,

한국의이런열악한남성중심의사회에서오랜동안부당한대우를받고있는여성들에게는

적지않은힘으로호소되는이름이다.

며칠전,나의블러깅에도,

"여자도바야흐로대통령후보로더나아가서대통령이될수도있는싯점이란뜻에촛점을맞추면되지않겠어요…"

라는댓글을적어주신이웃분이계셨다.

당신의인물과역량이평가되어후보가된것이아니라

<‘xxx의딸’이라는지명도>로후보에올랐을뿐인그녀에게,

여성의지위를고양시킬’지혜와힘’이있을리없어…-실제로드러내는모습역시그러하다.

그래서,다음과같은답글을드렸다.

"’인류사회의약자로자리하게된긴역사를넘어

참된여성대통령을맞이할수있는시대가되어있다면얼마나좋겠습니까!!

햇님과같은<따뜻한볕>,어두운밤의월광같은<침착한빛>을드리우는

<참여성정치>가행사된다면얼마나좋겠습니까!!

오늘여성후보라고서있는사람은,그런모습인지요?

옛독재정치의구태의연한정치인들에의해앞에내세워진정말은<처량한여성꼭두각시>는아닌지요?…"

여성대통령이그본디의힘을발휘하기위해서전제되는것은,

여성에대해서편견을갖지않는국민들의존경과신뢰이다.

다만,’세상의발전’을좇을힘도없이미련스러움을스스로폭로하는이후보에게

-‘진정한’존경과신뢰를주는사람들은많지않을듯

하물며,그녀를둘러싼부정부패의능구렁이정치인들에게서야…-그저모두가’이용하기쉬워’…

더욱이,이렇듯아직도<남성중심>의’미계몽된사회실상’을보이는오늘날…

아직’그시대,그런싯점’을갖지못함에…

-같은여자의눈에,이똑똑치못한후보가

더없이’처량해’보인다.<슬픈꼭두각시…>.

(사진은google에서)

‘1 대의 피아노’ – ‘하나’에 함께 관계하는 사람들

그랜드피아노.

지구중력을이용해현을내리치는해머의울림은‘높은천장밑’에서비로소그본디의공명을즐길수있어…

그래서,넓은홀이나무대위에채도낮은빛으로위엄있게도도히자리해온이악기가,

-지금까지의<‘검은36,흰52,총88개의건반’의‘7옥타브의음역’>을넘는

<그이상의예술도구>일수도있음!

이라고…,발상한’피아노의명인들’이모였습니다…

*

필경어렸을때부터이악기에친숙해온이들은

–피아노의건반앞에엄숙히앉았던옛명인들과는달리–,

어른들의눈을피해,–때때로–,그뒤에열린뚜껑속으로머리를들이밀었었음이…

그리고는,건반을통해서가아니라,

제손가락으로직접…현을만져보고,튕겨보고,두둘겨보고…

그러면서,

이악기의’정체,그본질’에가장가까이접근하려는어른으로성장합니다.

*

이런이들이수명이모여,.

‘이렇게도해보았지…,저렇게도해보았어…’-제각기,짓궂었던지난기억들을토로하며,

같이박장대소를치기도,서로에게서영감(inspiration)을자극받아환호하기도하면서

공유했었을시간들이,

그들의연주하는선율보다도

‘더강하게,더생생하게…,더따뜻하게,더흐믓하게…’,제게전해옵니다.

결코유달스러이’개인’을주장함없이

‘절제’의검은옷으로몸을감으며,<다른이들과조화롭게협연하고있는이들의겸허한모습>에서,

구태의연했었던과거의진득한’걸림’을털어버리고,한발앞으로나선시대적발전,

함께어울리고자하는<조금은더풍요로와진‘현대인류’의적극적인일면>을읽게됩니다.

*

이제피아노는,

–더이상,특출한재능의’명연주자,1사람’에게점유되는’그한사람의’악기가아니라–,

<다수가함께참여하고,함께만지고,더불어>조화로운멋을창출하는

<그들의>,예술도구,’모두의’악기가되어있습니다.

어디를둘러보아도,

너무도많은생명체들이’함께존재하는지구’임을더잘알게된이현대사회를살며,

–자신이원하든,원하지않든–모두가함께관계하는’공존’을인정하지않을수없습니다.

세계는조금씩다르게모습을바꾸어가며관계하고있습니다.

-이에어떻게대응할것일까,그’유연함’이요구됩니다.창조.

(사진은Google에서)

Like Attracts Like (같은 유는 서로 끌린다) – ‘자기 중심적’ 정치의 위험

‘<자기중심>적계산’이빠른만큼,‘비지니스세계’에서는성공할수있었는지도모르겠다.

그러나,’정치’는,’수천만명의국민의삶’과관련된것.

언제나<자신중심>으로삶을살아온사람이,’정계’에서할수있는일은없다.

*

오늘,’박근혜대통령후보의진영’선대위원장으로소개된네사람중에서김성주씨에관한글을읽었다.

기사는,그녀의소개로

"대학나오고유학까지가서공부한여자가

사회탓을하면서집에있으려고하는사회는미래가없다"

당당하게말하는본부장은항상사회초년생여성들이꼽는멘토일순위라고한다.

라고적었다.

-그저단순히’큰목소리’가공간을리드하기쉬우나,

잘경청하여그목소리에<진실이담기었는가>를분별하는것은

한인간으로서의<참삶>,이웃과함께하는<참사회>의경영을위해,진정중요한일이다.

우선,너무당당한목소리로,"대학나오고유학까지가서공부한여자"를입에올리는김성주씨의발언은

한국사회에실은’그에해당하는여성의수가결코많지않음’에,’사려와신중함이결여’되어있다고하겠다.

그녀의<삶과시선의편협성,그크기>를알게한다.

-그녀를’멘토’로꼽는’사회초년생여성들’은그에해당하는이사회의’소수’들을지칭하는것일까…

또한,스스로공시하기를"대학나오고유학까지가서공부한여자"라고하는당신이

북한의<김일성-정일-정은왕조>에이어,이한국땅에도<박정희-근혜왕조>가서도록응원한다니,

이러한그녀의’분별력’은,실은결코’바르고정직한멘토’의역량이되지못함을드러낸다.

‘독재체제인왕조’는구태의연한인류의’과거로역류하는시세(時勢)’라는사실을

"대학나오고유학까지가서공부한여자"라면,당연히잘알터이기때문이다.

*

그럼에도,이렇듯그녀의’분별과선택’이

유감스럽게도그정도의학식과경험을가진사람이라면당연히지녔을’인식’과다르게행동되는이유에관해서는,

그녀의’두가지실체’를주목하는것으로도,그설명을얻을수있다.

하나는,<대성그룹창업주고김수근씨의막내딸로,현가족은딸지혜씨와친정의오빠들과친척들>이라는사실.

현가족인그오빠들은,

‘대성합동지주,대성산업,대성홀딩스,대성에너지등의계열사를갖는대성그룹의대표이사회장’인김영대씨,

‘서울도시가스그룹총괄회장’김영민씨,’세계에너지협의회부회장’김영훈씨….

거기다,당신스스로도현재’성주그룹’의회장으로,

–세계제1의자살국,세계제1의성매매수출국등,불명예로운현정세속에서도–,

<확고히유지하고지키고싶은것들>을’너무많이가진’사람이라는점이다.

-박근혜후보의선대위원장으로선것은,

즉,<‘자신’스스로를위한>선택으로,결코보다많은한국’국민’을위한것이아님을알수있다.

다른하나는,그녀의<과거의선택>을좇을때보인다.

오늘의선택과완벽히일치하는'<자기중심적>사고와행적’을읽게된다.

유학한대학에서사랑하게된캐나다남학생과의결혼때,그녀는가족중누구도출석하지못한결혼식을치룬다.

두사람의교제를반대하던한국의가족들에게는알리지않고,<자신의>결혼을행한것.

<자신의>삶을위해서는,이에역류하는그어떤관계도언제든지단호히자를수있는그녀이다.

결국은,캐나다인남편과도이혼한다…

이는,필경양부모의사랑속에서성장하고싶었을딸에게서아버지를빼앗은것.

한사람의이혼에자리한깊은사유,그원인을다헤아릴수있는것은아니나,’그결과’는쉽게추찰할수있다.

-이후'<자신만의>삶’에전념할수있게되었음은분명하다…

그녀는,자신을위해서라면,

어느때라도국민도자를수있는사람이다.

*

이렇듯'<자기중심>적계산’이빠른만큼,‘비지니스세계’에서는성공할수있었는지도모르겠다.

그러나,이포우스팅에서는,그런’비지니스인간’으로서의그녀를논하고자하는의도는전혀없다.

‘정치’는,’수천만명의국민의삶’과관련된것.

그래서,언제나<자신중심>으로삶을살아온사람이,정계에서할수있는일은없음에그녀를적는다.

이런사람을자신의옆에가까이둔박근혜후보의<정치관,그리고앞으로의정치행로>도읽게된다.

LikeAttractsLike.(같은류는서로끌린다.-유유상종).

…박근혜후보역시,’정치리더’로서,하물며대통령으로는,적합치않음을보이는또다른단면이다.

‘특정인의성공’을위한정치가아니라,

<국민을위한,국민에의한,국민의정치>,-이당연한민주정치가이땅에이루어지기를진정바란다.

(‘김성주회장과옆에김성주회장딸지혜씨’로만소개된사진…?…)

(사진은Google에서)

천사를 만난 적이 있으신가요?

"…Ibelieveinangels천사가있다는사실을믿어요,

SomethinggoodineverythingIsee눈에보이는모든것에자리한’선한그무엇’."

(Abba’slyricsin<IHaveADream>)

매일처럼,언론을통해,험한세상소식이전해오는요즈음이다.

마치,세상어디에도위험이도사리고있다는듯,인쇄된글자가,스피커와영상이,시민들의경각심을자극한다.

불신이깊어지고,사람들사이에커다란구덩이가패이며,두꺼운커어튼으로인심을가리는시대.

왜그리도나쁜사람들이,그리고상처받는사람들이,많은지?

특히나,어린소녀들에대한파렴치한어른들의범죄가사회를더욱불안하게하며추한기승을높이고있다.

-‘악’이’약자’를골라아프게하는도식.

"그때는…’성폭력’이없었나요?"

불현듯,마주앉은어머니께여쭈었다.

*

벌써60여년전,북한의침입으로서울이점령되었을때,어머니는여고3년생이셨다.

고향을떠나와,외할아버지의사제댁에머물며대학진학을준비하던중.

그때점령군은매일같이학생들을동원해서는,김일성노래를부르게하고거리를행진시켜

그런날들이계속되며수업이되지않자,어머니는서울을벗어나고향인부산에돌아갈결심을하게되셨다고

그렇지않아도평소,동원에응하지말고집안에숨어있기를권하던아저씨께서는

그런당돌한결심으로허락을구하는소녀를말없이한참을바라보시다,

마침내서둘러몇군데에의소개장을적으시고약간의돈을챙겨쥐어주시며,어려운승락을셨었다고한다.

서울에서부산까지,거리가어떤것인지는모르는바아니었어도,

가만히앉아서점령군의피폐를당하는것보다는,가능한빨리몸을피하는것이상책’이었다는시대의이야기…

지난시간,몇번인가이’전쟁때어머니의이야기’를들어왔었다.다만,

옛이야기에흥미진진히귀기울이던내가,숨을삼키면서떠올린것은’그저젊으셨던어머니의활기’만이었던탓인지,

그<긴피난길속에서,어쩌면어린여학생의몸에미칠’또다른위험의개연성’>에관해서

이전까지는별달리의구심을가져본적이없었다…

하지만,이제는조금더나이를먹은나.그리고또,보다더많이읽혀지는험란한사회.

오늘에야겨우,새삼스레어머니가겪으신전란중의,그시대의,’성폭행’정황을여쭙게된것.

*

어머니의응답은,아무런지체도없이,금방나왔다.-"그런일은거의없었지…"

‘거의’?…-‘전혀’가아니고??

어렴풋나의불안한상상이치켜오르려는순간,어머니의경쾌한다음말이,그런나를안심시켰다.

"’천사’들이많았어

어떻게보면,그때그어린시절의경험때문에,그후의어떤어려움에도큰주춤없이살수있었는지도…"

-대부분의다리들이폭파되어길이끊겨,굽이굽이산길을마냥걸으셨단다,그저방향은언제나남쪽.그래도,

고개를넘으면산골마다사람들이사는오두막들이반드시있어,해가깔리기바쁘게,늘생면부지의문을두드리면,

그럴때마다‘고향에걸어내려가는여학생’이라는사정에동정하며삶은고구마나옥수수등을나누어주고

아이들사이에끼워재워주신시골아주머니들,아낙들.

-혼자서길을서두르는소녀를보면한결같이’심려의표정과따뜻한말씀’으로말을붙여주셨다는시골어른들…

끊어진다리앞에서난감하게주저앉은수줍은소녀를위해,대신,

이아이를그자전거에태워강을건너게해줄수없느냐’고아저씨들에게당부를해주신것도부락의촌부들.

-자전거뒷좌석에앉힌어린소녀가강을건넌후에도,

내리라는말을하지않고,그후계속해서남쪽방향으로몇날을태워준아저씨들.

-서울에서위험에처한부모님들에게등을밀리어피난길에오른여대생둘과,이동중의면사무소아저씨둘에섞이어

다섯이일행이되었을때는,학질에걸려하루걸러진통을겪는소녀를위해,모두갈길을멈추고병구완도해주어..

-운좋게,트럭의운전석과조수석사이에앉게된소녀는,더불어대량의건빵까지도한웅큼건네받게되고…

이는,차량이동을위해동원되었던민간인아저씨들.

-당시트럭의주유탱크는소녀가앉았던자리밑에있어,주유때잠시트럭을내렸다가들킨소녀의가슴에기관총을

들이댔던북한군장교.천막까지끌려가신문을받던중옆눈으로,천천히시동을걸어출발하려는트럭을알아채고는

당황해자리를박차고마구트럭을향해달렸는데도,그런소녀의뒷등을향해총을쏘지않았다는그.

-퇴각하는북한병에위협받아다시오던길을되돌아올라가게되었던길에서,학질약을나누어준아저씨.

-피난민으로북적대던역에서여간기차를타지못하고이리저리밀리고있을때,

커다란사과한자루를소녀의두손에덜컹밀어넣어주시며,일꾼들과함께객차에탈수있도록유도해준아주머니.

등등,다적을수도없이…

1950년7월13일서울을출발해,부산집에의도착이10월15일.약3개월동안에전장의심흔속에서만났던사람들.

지금은이름한자도기억하지못하여,그때한번헤어진후에는두번다시보지못하는사람들이되었지만,

어린소녀에게해꼬치한일을한사람은하나도없이,

모두모두’천사같은사람들’이었다고어머니는늘말씀하셨었다.

*

그리고,오늘질문의답이되는보다구체적인–이전에도이미들었을터.다만,마음에두지않아잊어버렸을–이야기.

당시,다른사람들과일행이되어,어두워진시골집을두드려잠자리를청하면,어느곳도예외없이,당연히,

남자들은바깥채에,그리고어린소녀와여인들은촌아낙과아이들이함께자는안채에분별하여재워주신집주인들…

그래서’성적위협’을느끼는일은결코없었다고…-..단한번만빼고.

한번이라는것은,

퇴각하는북한군에휩쓸려무겁게발길을되돌려지금까지온길을다시걷던중,새우잠을자게한시골집에서.

소녀에게는분명천사였던그집안주인은,다음날아침,북한군들이어수선한출발을서둘즈음이되자,

소녀가열이대단해나설수없다,소녀만집에붙잡아주셨다.

그리고,얼마후,국군과미군이고을에들어오고

겨우한숨을놓은소녀가,전신의힘이빠지며더이상움직이지못하고또다시하룻밤을그집에서묵던밤.

바로이웃집청년이한밤중에찾아와방문을두드리고는,

소녀가인민군과함께있는것을보았다면서,’동조자여부를취조해야하니사무실로끌고가겠다고했다고한다.

버릇처럼외간소리에는급히이불을머리에까지뒤집어쓰고숨을죽이는소녀를보며안주인은,

이제소녀는여기에없다고소리를버럭지르시며,청년을쫓으려했으나

한편,그청년의말을들은소녀쪽은,사범학교를졸업하고당시국군중위로있었던제일위의오빠를떠올리며,

자신에게덮힌황당한혐의를그대로둘수없는데다가,자신의명예는반드시밝힐수있다고자신하며,

스스로이불을걷어내어나여기있소라며자진해서그청년을따라집을나섰었다고한다.

그리고청년의뒤를따라한참을걸은후,초등학교교사같은곳에들어가게되었는데,

그곳에서,탁구대처럼나란히나열되었던책상의저쪽에서청년이갑자기몸을일으켜소녀에게접근하기시작했고

소녀가너무나당혹해말문이막힌채로뒷걸음만치고있던바로그때,

그안주인이교실에뛰어들어서며,

"내가이럴줄알았다.왠취조를이한밤중에?라는의심이들어뒤를쫓아왔지.이나쁜녀석!"하며

벼락같은야단을치시며청년의등을때려주시고는,소녀를감싸서집에되돌아왔다는이야기

당시우리어른네들은,–남자고여자고–,

세상의어린아이들을다같이보호하고키우는것을’어른의일’로아셨기에…,

그래서,소녀였던어머니도무사히고향에귀가할수있었던듯.

-나이든사람들이,모두’진정<어른다웠던>그시대’.

*

‘천사’를만난적이있으신가요?

필경,더난폭해진요즈음의어른들은,이전천사를만난경험이없었는지도…

그들이어렸을때,그들에게’천사와만날수있도록’돕지못한사람들은누구?…또,이들은어째서?…

70년,80년대,스웨덴의인기그룹아바(abba)는,

‘동화속에서의기적’,’현실속에서의경이’를읽으면,

<어둠을뚫는삶이제법가치로운것>임을알게된다고노래했었다.

그래서,’꿈을가진어른’으로성장해,강을건너게된다고…

그렇다면,이시대,’참된어른다운어른’이적은이유는,

필경,현실속에서’천사를만나는경험,그기적,그경이로움’을경험하지못하고,

그저나이만먹었기때문일터.

-이제는우리가’천사’이어야할때.

적어도,다음세대들이’천사와만날수있도록’도울수는있을것이어서…

(<IHaveADream>,RichardClayderman)

Ihaveadream,asongtosing꿈을가지고있어요,

Tohelpmecopewithanything내가그어떤일도잘해낼수있도록노래불러지는곡.

Ifyouseethewonderofafairytale동화속에적힌기적을읽었다면,
Youcantakethefutureevenifyoufail행여실패한다하여도,미래를향해다시나서게되지요.


Ibelieveinangels천사가있다는사실을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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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nIknowthetimeisrightforme‘지금이바로그때’라는사실을내게알게하는천사를…
I’llcrossthestream-Ihaveadream그러면강을건너게되어요-내꿈을향해.

Ihaveadream,afantasy꿈이있어요,

Tohelpmethroughreality현실을헤쳐나갈수있게해주는경이로움.
Andmydestinationmakesitworththewhile내삶이,아직은저만치떨어져자리한어둠이라도

Pushingthroughthedarknessstillanothermile뚫고나아갈만한가치가있다는사실을알게해줘요.

Ibelieveinangels천사들이있다는사실을믿지요,

SomethinggoodineverythingIsee내눈앞의곳곳에자리한’선한그무엇’.


Ibelieveinangels나는믿어요,

WhenIknowthetimeisrightforme‘지금이바로그때’라고내게알려주는천사들을…
I’llcrossthestream-Ihaveadream그러면강을건너게되지요-내꿈을향해.

(사진은Google에서)

그 옛날 이런 사람이… – 독일 ‘훅거家(Fugger)’의 야코프(Jakob)

매일밤,’런던올림픽장’에서희소식이쌓일때마다,아침식탁에자리하시는78세어머니의목소리가밝고높다.이제는가슴이조여서<생중계방송>은보지못하신다며,정말로관심있는스포츠의경연중에는일부러다른채널로돌려수없이반복된이전메달획득녹화방영을지켜보시다가,경기종료시간이넘어서야채널을바로잡아결과를지켜보시고는하는어머니이시다.수영,양궁,유도등등…개인종목의세세한룰까지다이해하고계신듯…자주못뵈는새.

그래도,어제의노르웨이대여자핸드볼시합결과만은,결국당신스스로확인하시기가떨리셨는지,내방문을살짝열고는인터넷에결과가나왔는지를물어오셨다.일을잠시멈추고,컴퓨터의화면이켜지는것을기다리면서,홀연,이런어머니의열열한모습이사랑스럽게느껴지며내입가의웃음이멈추어지지않았다.-전형적인’애국할머님’,그힘으로젊게사시나보다…

-좁은세계면어때…,연로하신당신의큰기쁨이그곳에있으시다면.

오래오래사시기를!

*

한편,그런런던에서부터의소식들이딸쪽에주는자극은조금다른것.

-옛날,신학을공부하러왔었던M이영국출신이었어…

그녀가떠오를때면,또반드시따라기억되는벨지움여학생A도.작곡전공.

학생기숙사의8층,같은’복도’와같은’부엌’을사용했던

그러나독일에서가까운두나라에서온그녀들은,기숙사에의체류도그리길지않았었다.

전공도다른데다가,더더구나,당시우리들은,이미더이상어린나이들도아니어서제각기의일에바빠,

일주일에한두번,복도를스쳐지나가며짧은인사를나눌정도…

하물며,복도의서쪽끝한모퉁이에마련된부엌에서함께서는일도거의없었던사이.

그럼에도,인연은그런드문만남속,전광석화같은순간에서도맺어지는법.

그저’낯설지않을정도’의세여학생이,좁은부엌의커다란식탁위에우연히제각기의빵을펼치고아침을먹으면서

예의상의대화,’여름방학의계획은?..’하는인삿말을나눌참이었는데…

-의외로말이맞음에같이놀라면서,각자서로의’남부독일여행’의파트너가될것에의기상합.

M은아쉽게도뮌헨까지만을전제로,우리셋은,’같은날,같은기차’를타고대학을,여름여행을,출발하게되었었다.

나의독일대학에서의첫여름은,이렇게운좋게시작.

솔직히는,내계획에그녀들각각의아이디어를접목,수정,편승하는작은용기였었다는것이보다더정확한고백…

아시아의새침쟁이가,자신의상상밖을훨씬뛰어넘는활기로떠들어대고길을재촉하는순덕한서양여학생들덕분에

좋은젊은추억들을갖게된것은–지금되돌아보아도–유쾌한일이었다.

*

우리들의행로는,남부독일의유명대학도시를순례하는것으로

각’목적지’에서관해서는모두들어느정도공통지식을공유하고있었지만,

유독나만이모르고있었던것들중의하나가,아욱스부르크(Augsburg)시의<훅게라이,Fuggerei>.

-응?그게뭐야?…

하지만,일찌기16세기,유럽의산업혁명이아직채발동도걸리지않았던그시기,

벌써’존재했었다’는그주택단지자체가내게는커다란충격이었다.-으~ㅁ?

-이미20여년전의일이어서지금의한국에는널리알려진곳일지도모르나,새삼스런옛기억을더듬어본다.

(독일,남부바이에른주,’아욱스부르크(Augsburg)’시중심부에자리한

세계최초의<사회복지주택단지,’훅게라이(Fuggerei)’>의외관.

(왼쪽부터)1516-23년에’52동의건물’이완성,

이후교회등기반시설이증축되며5개의’문’을갖는벽으로둘러싸인단지를성립.(지금도밤10시에는문들이닫힘)

(오른쪽끝)가로등이발달하지못한당시의어두운밤거리에서도자신의집을분별할수있도록

각동의각’집’마다특징있는’도어벨(doorbell)’이고안되어붙어있다.)

-아욱스부르크시에2년이상거주한

-절실한천주교신자로

-‘부지런하나가난한’가족에게

현관거실,부엌,2개의대소침실등이갖추어진’약60평방미터’의거주공간이주어져

그집세는<1년에,1라인굴든(=약0.88유로=약1,200원)>과창건자를위한<신에의기도>가전부.

(각층에1세대씩입주하는2층짜리주택1동이,5-6동연이어이어져거리를갖추고,

그중한곳이교회.분수대가놓인광장,학교,병원등이하나씩증축되는’훅게라이주택단지'(위)와

‘각세대’의거주내부(아래두단,’부엌’과’침실’의360도파노라마사진)

약500년가까이,–우리글’한글’의역사만큼긴–

그간의침략과전쟁의피해를입어가면서도,

늘’사람들이거주할수있는공간’으로정성스레관리되어온이주택단지에는,

지금도,아욱스부르크시민,’147세대(67동)’가살고있다.

-집세는,창건당시1516년이래결코올려지는일없이,지금도’1년0.88유로(한화,약1,200원)’인채로…

(유명한작곡가모짜르트의증조할아버지가족도1681-94에

살고있었다는기념판넬이그집밖,대문옆벽에붙어있다.)

*

본디,기원전의로마제국의군인들이거둔했던유서깊은곳으로

그래서도시명도그로마지도자의이름을딴’아욱스부르크’는,

일찌기’자유무역시’로서범세계전역으로부터의왕성한교역이거행된장소로,상업과산업이발달하였었다.

그곳의상인들중에서도,특히,

섬유산업과채광산업으로부를축적한’훅가(Fugger)家’의

장남야코프(JakobFugger,1459-1525)는,탁월한기업가로은행업도시작,

교황청과유럽의약1만개의길드(guild,상공업자조합)를고객으로맞이하는대성공을거둔다.

-그가곧,이’세계최초의사회복지주택단지,훅게라이’를지은사람.

(‘훅게라이’가건설중이던1519년경의야코프훅거씨)

지금현재는아욱스부르크’시문화재단’에의해관리되는관광지로도유명한이곳은,

’67동중한곳’을개방하여1년중방문객들을맞이하고있다.

이단지를찾는사람은,–이곳에거주하는주민의개인생활에조심스런주의를기울이면서–

‘그들4세대분’의1년치집세를

입장료로지불한다…(자세한방문요령은여기에…)

아욱스부르크역에내려,

–당시의내게는너무나쇼킹했던–‘No-bra에짧은티셔츠차림’으로당당히거리를활보하는M의손에

이끌려찾게된이곳은또다른신선한충격이었다.

그때는입장료가’몇마르크’였었는지기억이흐릿하나,

‘학생’에게는당연히주어졌었던’디스카운트분’이부끄러울정도로…

*

이미대학을졸업하고간독일이었으나,처음수개월,그이국에서느꼈던가장큰어려움은,

<‘나이에도불구하고,내자신의사고나행동이대단히좁고어리다’는사실을수긍하지않으면안되는일>이었다.

언어의불편함은시간이지나면서곧해결되는일이었다.

하지만,일상속에서눈을뜨면,저절로내눈의망막에들어와자리잡아버리는

<‘유럽’이라는선진세계의,내게는너무나’낯선’각양각색의,만물상>은

밀물처럼닥쳐와서는거세게나를휘잡고흔들어대는듯했다.-빨리’어른’이되라고,…어서’나이값’하라고….

M은지금어떤’여성’이되어있을까?

우리는그후,당연히서로의주소를교환하였었지만,

그녀가영국으로귀국한후얼마간몇통의엽서를주고받았을뿐.

적어도내쪽은,

그때유럽에서배웠던<내몫의’어른일’>–자기삶,자기가낳은생명들의삶에책임을지는’나이값’–에여념이없는

긴시간으로해서,좋은친구를돌보지못했었다…

이제다시M을만나면,그때보다는조금다른모습으로’여유로운웃음’을지어줄수있을듯하다.

(오늘날영국사회상을’통계수치’로주목하면,대단히어수선하다…

60-80년대의젊은이들–그중하나가M?–삶의선택이낳은결과로…)

*

배움에는,

‘이전익혔던것’을더욱더향상시키기위한바램으로쌓아가는것이있는가하면,

‘전혀생소한것’이어서순백의종이위에’첫메모’를적어가는노력부터시작해야하는그런것들도있다.

M과A와함께했던그여름은,

내게그간안주해있던’학교사회’라는정제된공간의‘바깥’에서

처음으로‘고삐풀린…’의식을가지고’전혀다른세계’를배워야했던’첫걸음’과같은것이었다.

‘그이후,그세계에서,새로이배운것들’중에

내게’참으로크고유익한힘’이되어준것이많았던것에새삼감사이다.

-그중의하나,

<세상은,살펴보면볼수록,’깊고좋은사람’들이’더많이’보인다>는것.

Everythinghasbeauty,butnoteveryoneseesit.

(모든것은’아름다움’을품고있다.다만,누구나가이를볼수있는것은아니다.)

용기있는자만이…

(사진은Google에서)

<황야에서>

みはかとかれたら 바램이뭐냐고물어오면,

がこのてくれることだ네가이별에있어주는것’

かとかれたら 무슨힘이냐고물어오면,

えばれることだ너를떠올리면다시일어서게된다’고.

っているだろう っているだろう나는달리고있을터,너와달리고있을터,

にどんな距離があっても우리들사이에얼마나거리가있다하더라도.

っているだろう っているだろう나는웃고있을,너와웃고있을터,

にどんなれても그간얼마나시간이흘렀다하더라도.

荒野より のためにまるな황야에서너에게고함,’나를위해발을멈추지말라’.

荒野より 後悔などもない황야에서너를부른다,후회같은것은절대없이.

朝陽らぬても 아침해가떠오르지않는날이있을지언정,

はないだろう너의목소리를알아듣지못하는날은없으리.

いはにちぎれても 맹세가폭풍에찢길지언정,

れるはないだろう너의그목소리를잊는날은없으리.

っているだろう っているだろう나는노래부르고있을터,너와함께노래부르고있을터,

にどんな距離があっても우리들사이에어떤거리가있다하더라도.

きているだろう きているだろう나는살고있을터,너와함께살고있을터,

にどんなれても그간얼마나시간이흘렀다하더라도.

荒野より のためにまるな황야에서네게고함,’나를위해멈추어서지말라’.

荒野より 後悔などもない황야에서네이름을부른다,후회같은것은절대없이.

っているだろう っているだろう나는달리고있을터,너와함께달리고있을터,

にどんな距離があっても우리들사이에어떤거리가있더라도.

っているだろう っているだろう나는웃고있을터,너와함께웃고있을터.

にどんなれても그간얼만큼의시간이흘렀더라도.

荒野より のためにまるな황야에서너에게고함,’나를위해발을멈추지말라’.

荒野より 後悔などもない황야에서너를부른다,후회같은것은절대없이.

荒野より のためにまるな황야에서네게고함,’나를위해멈추어서지말라.’

荒野より 後悔などもない황야에서네이름을부른다,후회같은것은절대없이.

<荒野より>中島みゆき 詩<황야에서>나카지마미유끼시

(우리말옮김,성학)

(<황야에서>나카지마미유키시/곡/노래<荒野より>中島みゆき詩/曲/歌,2011년10월발표)

“‘지금’이 아니면, 언제?… (If not now, when?…)”

"Ifnotnow,when?Ifnotme,who?"

지금아니면,언제?,아니면,누가?

‘조금은무거운화제이지않을까하는걱정이앞서지않은것도아니었지만,

언젠가한번은모두와함께나누고싶었던화제.

*

미국의테드터어너(TedTurner,1938-).

스스로에게이질문을던지고고민,결국은이에답하여도전한일을성공시킨사람으로유명한그.

(40대의TedTurner)

매주갖는EnglishFreeDiscussion모임의’오늘의주제’였다.

지금은어느나라에도<하루24시간’뉴스’만보도하는>케이블방송국이자리하나

그가처음으로이를시작하려했을때,주위의그누구도귀를의심하였다고한다.

오늘날세계에서가장유력한뉴스채널CNN(CableNewsNetworks)의발상과창업은

그의’42살’때의결정.

–CNN,외려‘ChickenNeedleNetworks’라불리우며

낙타가,–아니,그것이닭이라하여도–바늘구멍을들어가는것’과같은무모한일로코웃음을당했던일에

(혹은,’ChickenNoodleNetworks,<즉석컾라면>정도의가치’로비양대던사람들도있었음에도…(이웃분의조언)

그는당당히도자신의전재산을투자,1980년6월1일,첫CNN를출발시켰었다…

*

의외로,모임에자리를함께해준사람들은모두솔직했다.마치이런시간을기다리고있었다는듯

그중,네사람의이야기는내게인상적이어서소개해드리고싶다.

이전일본을대표하는스포츠신문사의기자로,퇴직한지금도가끔컬럼을올리곤하는H

지금몰두중인영어공부의뒷이야기를들려주었다.

(-‘그목적은?’하고질문을받으면,언제나‘nothing’라고대답하는그였으나…)

처음이모임에참가하기시작한7,8개월전이래

허리에찬보행측정기로약4,500보를걸어도착한다는모임장소에누구보다도일찍이얼굴을드러내는그는,

평소’자신의무결석’을언제나’제일큰자랑’으로입에올리는근면하고겸허한사람이다.

그런데,실은그의그런모습이,한편당신의’가장큰불안의뒷자태’이기도했다니

언젠가는자신이맞이하게될<보행이불편하게되는그날’>을늘의식하고있다고자신의비장함을입에올린것.

그래서그때는,일부러라도,보다먼세계일에귀를기울이고싶다고.

그’거리’가무슨보상이라도되련만”…이라며,스스로의결단을웃는그의모습에서

왠지,이제부터는조금어리석은,맹목적인일을해보겠다는그의의지를나는읽었다.

명문고,명문대학교를졸업하고유명한신문사에서의일에평생전력투구해온사람의유우머…

K씨역시,남편이미국의한지방도시에근무하게된8년전,

당시중학생이었던아들의현지학교에서키친스터지오를이용해

노리마끼(김밥)’이나리스시(유부초밥)’그리고스끼야끼의요리법을가르친경험을들려주었다.

대부분의일본중년주부가그러하듯,많은사람들앞에서서무엇을하는것이대단히서툴렀던그녀가

아들의담임선생님으로부터처음요리교실의제안을받았을때,바로이질문을자신에게했었었다고.-“지금?내가?”..

더욱그녀를놀라게한것은,그날의행사가

그녀와요리를찍은대문짝만한세장의사진과함께,그곳지방신문의한페이지전면에보도된것.

-이제는제법누렇게색이바랜그날의그신문을모두에게회람시켜주었다.

늘조용한K씨의밝은웃음.

그녀에게는결코쉽지않았을’그일’을해냈었음을떠올릴때마다,늘이같은좋은웃음을띠우니분명하다..

30대영어선생인N씨는,“자신은<가장하고싶은일을지금하고있다’>”고단언하며입을열었다.

심장벽이일반인보다유난히두꺼워정상적인신축작용이어려운그녀의몸속에

심장운동을돕는IPC(IntermittentPneumaticCompression)장치가투입되어있다.

언제라도’기절하여돌연사(suddendeath)를할지모를’자신의신체를

–몇년마다건전지를갈아주기위한수술이필요하지만–늘가슴팍에서작동하는소리로이IPC가지켜주고있다며

모임에서는,언제나크고건강한웃음소리를내는사람.

그녀는,어렸을때병의진단과함께의사로부터,

출산은심장에결정적인부담을주기때문에임신을해서는안된다는경고를받았다고한다.

그래서,결혼후에는큰절망에도빠졌었던그녀였지만

6살이된아들과3살인딸,두아이가아기였을때양자로받아들여키우고있는지금,

"자신은<‘지금’,‘가가장하고싶어했던일>을하고있다"는말을서슴없이들려주었다.

그리고,이양자를알선해준NPO의방침에따라,그사실을아이들에게도결코감추지않는다는N씨는

아이들에게는<낳아키우고싶었지만,그어떤사정에의해키우지못하는>그들의생모들의아픔을들려주며

그녀들을오까아상(일본어로엄마’)으로,그리고자신은마마로부르게하고있다고

이말을받아받은사람은미국인C.

그의누나와의사인남편도똑같은결정으로4명의양자를키워왔었다고…

그들역시,아이들에게생모를‘Tummymother(배에품어준엄마)’라부르게하고있다는이야기로N씨에동조했다.

그리고,이누님부부의경우,

"보통의다른사람들은낳게되는(신이낳게한)아이들을키우지만,자신들은스스로가선택한아이들을키운다"며,

특히,양자들과의특별한인연을늘자랑스럽게이야기한다는사실도덧붙였다.

그리고는,자기자신의이야기로는

한때<자신이하고싶은일>도전했었으나무산되었었던(Idid,butitcrashed.)’이야기를

이미21권의책을출판한작가인그는,60살이되던해,

오랜동안의꿈이었던<배를타고세계여행>을실천하기위해,뉴질랜드로향했었다고한다.

그리고,그곳에서약1년간,자기의배를스스로만드는일부터착수한완전주의자였던그는

그과정중에,어느날,한유난히도딱딱한재목을자르다가전기톱에

왼손의엄지손가락과검지손가락이잘리는사고가있었음에도,결코포기하지않았었다고웃었다.

(일본에서는몸에’문신(tatoo)’이나’잘리어짧은손가락’을가진사람들은

소위’일본깡패(야쿠자,やくざ)’로오해받아경원당하기쉬운중에,

비록,외국인이라하여도,두손가락을잃은그가그런환경속에서받을작은눈총과마음고생을엿본다…)

그러나,뉴질랜드를출항하여인도양을거쳐아프리카로향하던그가겪었던좌절.

너무나오랜동안좁은공간인6m의선박에서생활하며충분한운동을하지않아

혈관에이상을보이는에코노미클래스징후군(Venousthrombosis)으로의식이몽롱하던중,

암석에좌초되어SOS를부르고,헬리컾터구조단의밧줄을타고구출된이야기까지…

(C.의현재의보우트,Endeavor)

그러나,세상일은알수없는것으로,

자신이넣은보험회사로부터제법큰위로금이지불되어,그후병의치료는물론,충분한휴가까지즐겼다고…

그리고,자신은이때의경험을또책으로출판하게되고…-또큰너털웃음.

-다만,’다시도전할의향은?..’이라는질문에는,

역시그일을하기에는체력에한계를느낀다며,조금은아쉬운표정을지었다.

그러면서도,무엇보다도자신은,

적어도죽을때까지’글쓰는일’로정년을하지않아도될듯하니,이제부터는이천업에더몰두하겠다고…

*

모두,지난일에대해서는–유우머도,유감도보이며–,생각했던것보다더열심인모습으로발언했지만,

역시,’지금이아니면,언제?내가아니면,누가?’라는이질문을통해서

이제부터해야할’미래의일’에관해서는모두들신중했다...

다만,오늘우리는한’의외의멤버의첫문두드림’을듣게되었는데…

모임이시작되고이미30분이넘어서야찾아온젊은중국여인의얼굴은결코낯설지않았었다.

정확히떠오르지는않았으나,’개시시간을잘못알고있었다’며정중히사과를하는여인을나는물론환영했다.

그리고,그후한구석에앉아야무지게입을모으고는,다른멤버들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는그성실한모습에서

나는흐릿했던옛기억을조금씩선명히되살릴수있었다.

-몇년전에우리일본어교실에서열심히공부했었던참으로똑똑했던,중국에서는기자였었다고했던젊은학생.

그때의그녀의긴머리가숏커트로변하고,

전형적인중국미인으로골격이가늘고긴다리의몸매가,여름원피스밑에서더욱두드러져보이는임부의배로

바뀌었지만,분명그녀였다.

4년전이라고했다.-아니나다를까,그녀가이전우리모임의일본어교실에참가한것은.

가장마지막으로자기소개의시간을얻은J는,

그후출산한위의아이가2살로근처의영국계인터내셔널스쿨의유치부에다니게되었다는것,

그리고배속의아기는지금9개월째라고…(이이야기에는모두놀랜다,9개월치고는그리크지않은임부의모습에…)

그런데,1년후,역시중국인인남편의이동이오스트렐리아로결정되어

자기는,지금이곳에서,외국어인일본어는물론영어를공부할필요성을느끼게되었다고…

그래서그녀역시오래전의기억을더듬으며모임을찾았다고…

그녀의말을다듣고는내가물었다.-‘오늘모임의주제를이미알고있었나요?’

(-모임의블러그에공개되는주제.찾아와읽으면누구나가앞서알수있어서….)

그녀는몰랐다고대답했다…

-젊음.모임에출석함에도아무런준비도없이…

하지만,그런모습도이해받아도되는나이임에…-이제갓30을넘겼을까?

그녀의출현을

내가참으로깊은인연으로주목한것은,

실은,이질문<지금이아니면,언제?내가아니면,누가?>야말로,

내가,–바로그녀의지금모습이었을무렵–,스스로에게던졌던것이기도해서.

첫번째아이때는나역시나름대로적지않은무리를했었다.대부분의여인들이그러하듯…

그러나,두번째아이까지갖게되었을때는이야기는조금달라진다.

(두번째아이의임신을결심하는자체,이미그답이정리된상태라하겠지만…)

다만,그녀의경우는,

–좀체크지않은그녀의두번째아이의배며,그짧은머리,그리고화장을하지않은임신말기의초췌한얼굴등이–

<지금도여전히많은고민을담고있는젊은지성>의모습을읽게했다…

*

"Youfirsttakeverygoodcareofyourselfandyourchildrennow….Otherwise,who?

지금은,당신의몸과아이들의건강을’제일우선’으로돌보세요~…대신,누가그일을할수있겠어요…?"

발랄한젊은여인에게는진부한이야기일터.

아마--삶을서두르는듯한,그래서행복하게10Kg전후로몸을불려야할임부이어야하건만그렇지못한–그녀에게

주위의적지않은사람들이들려준이야기이었으리니…

-그위에,나마저.

그래도…,그녀도낯설은이국에서,지금,

자신에게물어야할때임은틀림없다."Ifnotnow,when?Ifnotme,who?"

‘이질문’,’이오늘의주제’를듣기위해,

그녀가4년만에갑자기우리모임의문을두드린것같다는생각을떨칠수가없다.

곧다음달에출산,또얼마동안은참가하지못할터이건만…-그럼에도오늘이곳을찾은이유는?!

현명한여인,

반드시좋은답을내릴것으로믿는다.

충고는누구나가할수있는일이지만,결정은당사자만이.-그녀의미래를여는선택이바로눈앞에있다.

나역시…

조금은다른,그러나역시짧지않게남은내삶의시간을위해

내가슴속에새삼돌을던져본하루.

(사진은Google에서도)

‘언제인가’가 문제일 뿐… 다만, 역사의 수레바퀴를 더디게 하는 사람들

최근,마음에걸리는것은,

요즈음조선북스를통해추천되고있는<생각버리기…><침묵>등제목의서적들…

일본에서의베스트셀러라고소개된이<생각버리기…>라고하는책을

적어도나는,일본의신문등에서읽어본적이없다.그리독서에무심한사람이아님에도…

더욱이,–무엇이든그렇지만–,

<하다가만,도중에접은생각들>은’잡념’으로남아삶을흔드나,

<충분히노력을기울인생각들>은언제나’삶에도움’이되는것.

-<너무쉽게’버리기’전에,오히려’깊이담아보심’은어떨까…?!>라고여쭙고싶다.

또한,<침묵>이란,반드시이후에<‘표현하기’를전제로했을때>에만가치가있다.

흔히들,’침묵은금이다’라고오해를하나,실제이경구의원문은<SilenceisGolden.>

-‘Gold’와’Golden‘은커다란차이…

‘goldwatch(금시계)’와’goldenwatch(금시계)’의예처럼…

어차피죽으면,싫증이날정도로하게될<생각버리기>와<침묵>.

살아있는동안은,허락되는한<끝없이생각하며,참삶과진실들을만나고싶다…>.

특히나,2012년.

앞으로의5년,그긴시간동안한국정치를이끌대통령을선택하는한해.

<‘이상적인민주주의사회’에의발전을’가속시킬’,혹은’지연시킬’대통령을맞이할것인가>는,

–그저습관적인<익숙함에’추종(追從)’하려는인간의방만과나태>를넘고자노력하는

우리국민들의<깊은사고’와’의지표현’>에달려있건만…

언론은,국민에게<‘생각을버리고”침묵하는’우민(愚民)>으로있으라고선동한다..

*

‘자녀결혼도끼리끼리하는사람들’

‘나라의각종시혜정책의(수익자들)’

‘웬만한잘못을저질러도큰문제가되지않는사람들’…

-조선닷컴에올랐었던한기사에적혀나열된글귀들.

한순간,’어느나라이야기?…’라는생각도들었으나…,

실제,이기사의제목은,<평양의金씨왕조운명공동체50만명,그들이버티는한北쉽게안무너질듯>.

참으로명석한기사였다…

-한고질적인’의문’,<어째서북한에서는야만악독한김왕조의세습이이어질수있는것?>에대한

너무나설득력있게잘분석하여답한글.나같이우둔한사람도금방알아들을수있을정도로….

일독후의첫감상은,"이런기사가한국의언론에게재될수있다니!…"라는놀라움마저섞인것.

-글을쓴기자의용감한붓과데스크의포용이경탄스러워…

혹은…,설마…기자도데스크도,이기사가읽게할’확장의미’를정확히헤아리지못하고있어서…?

*

앞서도,’수많은사람들이함께노동과생산,그리고그수확을나누는사회,’공산주의’를표방하면서도,

국가원수였던한개인을특히나두드러지게영웅시하며’의식이존재하지않는죽은몸’을전시하는

‘불가사의’에대해적은바있으나,(극히개인적인,한불가사의(不可思議)…그리고SNS)

또다른하나의,소위공산국가에의의문으로,

-‘피골이상접…’하다는것은이를칭하는것이리라…,북한의굶어병약해진아이들,

또이들과그리다를바없이험하고무기력한모습의부모들,어른들이

TV화면이나신문,잡지등미디어에실리며’세계의구호물자’에손을내미는정부가…,

-그토록참혹한주민들의생활이벌써수십년계속되며,세계에서가장인권이무시된사회중의하나인그나라가…,

-공산주의를표하면서도,실제로는부자3대로대를잇는’전제왕조’인그곳이…,

<어떻게그런’극악무도한미개정권’이

‘현대의21세기의지구상’에이렇듯존립될수있는가?’>가있었다.

그런데,

그곳의전수장김정일의사망후5일후에정리된이기사는,그의문을말끔히걷어주었었던것.

-대다수의주민들이야어찌되었든,

‘각종외화벌이사업으로막대한부를축적하기도하고,외제수입품만먹는사람들’

’60년간김일성,김정일부자에게충성하는것만으로,온갖혜택을누리고,그어떤잘못도면책되는사람들’은,

-자신들의그런’부와특혜’를견지하기위해

‘측근에수십명의성적향락을제공하는댄서나가수등의가무에위로되어지탱된유약하고치졸한인간’의체제를

무슨일이있어도’끝까지지지할것’이라고

기사는분석하고있었다.

독재자와’운명공동체인50만명’…

역시,그런유치한작은삶이어서생명도건강히키울수없었던그가,

병마에시달리면서도몰두했다는‘평양챙기기’…

체제수호의핵심계층이모여사는평양민심을잡기위한각종시혜정책을펼쳤다-는것.

-이특권계급의사람들을위한백화점과수영장을건설하면서…

(이기사후보게되었던’김일성대학수영장’의사진이떠오른다…)

(위의글중청색부분은,’기사’의표현을옮긴것입니다.)

(Foto:DavidGuttenfelder/AP블러그이곳이북한에서)

‘독재자들의전형(典型)’.

-과거암흑의역사속의,그리고현대의중남미,아프리카등미개발국의독재자들까지도…

그들의’극악무도,파렴치성’이용납되는것은,

이런독재자들의편협한행동이외려

‘막대한득’을취하게하여이를향수하는’소수핵심계층’을존재시키기때문.

‘자신이외의다수’가

처참하면처참할수록,또최악의상태속에서허우적대면댈수록,그들과의격차가크면클수록,

자신에게배풀어진은혜는상대적으로더큰감동이고,자신들의삶은곧’찬란한천국’으로느껴져…

동시에,행여,한번잃어버리면,추락하게될늪과같은참사에는’커다란공포’마저느끼며…

그래서,’동류의인간들’사이에는,더욱강한결속력으로그체제를수호하고자하는…

진정,

북한내’종북(從北)세력’인평양시민50만명…

*

한편,

-‘신랑신부보다도,그양부모측하객이더붐비며부모가주연이되는집안결혼…’

-‘각개인의성향보다도<특정직업/지위>가특별히선호되어…,

즉,전국의부모들이편향된교육열을보이는것도,결국은그자리에한번앉음으로해서

그후에흘릴땀의양과는관계없이뒤따르는<과대한특혜>를잘알고있기때문에…’

-‘수많은사람을죽이고도추앙받고,

위법과사리사욕속의인물들의파렴치가면책되며버젓이고위직에자리하는…’

한국사회의현상.

외려,<북한사회를분석한기사>의시선을통해,

21세기지구상에서경제적선진을이루었음에도불구하고,

–나같은촌부의눈에도보이는부조리이건만–여전히’비선진적인한국사회의모순’이계속되는원인을,

또,이를이끄는’주세력의정체’를직시하게되었다.

지난박정희독재와그후계의군사정권이약30년동안,–마치,북의김씨왕가처럼–,

다수의국민들은우롱,무참하고잔악히권력을휘두르면서,

다른한편으로는,동시에,

그런자신들이라도따르고반드시사수해줄’일정의소수’에게는’막대한이익과특혜’를주었었기에…

(그외에도여러가지면에서남북의독재자들은참으로많이도닮아…)

당시의그옛’수익자이자수혜자들’은,

국민다수의오랜기원과노력으로’민정,시민정권을세운시대’가도래했음에도

(–민정은결코독재정권과같은미개한폭력은취하지않아–)여전히텃세를잃지않고자리하며

분별을갖고자하는깊은사고없이

단순한’종북이니좌파이니’하는언어도단으로,대다수의국민들사이를나누고이간질하는세력으로남아…

스스로그렇게사회를혼란시키면서,한편…,제한몸의안락은지키고자

자신들의보신을지켜준’독재체제’가(–이로인해얼마나많은타인들이생명을잃거나상처당했어도관계없이–)

오히려더그리운사람들…-소위,’종박(從朴)세력’

(얼마전,인터넷에서내눈에는참으로오래간만에들어온’전아무개씨’의이름을좇으니,

재산이29만원밖이라는그의손녀가추산1억대의결혼식을올리어…이비용을분담할(?)하객600여명…

또그곳에서사회를보았다는모아나운서의집안내력에도경악했었다.

이전모에대해,’공사(公私)의구별’해야한다고변호하는이들도있는듯하나,

이정경이진정그들만의’私’일까…?이들의’私’에는얼마나많은아프고추잡한’公’이얽히고섥혀왔는데…?

지난30년간을기조로,그후20년간도연이어….)

백보양보하여,

‘과거의어려웠던시절의무지였었다’고,그지난날을들추어헤벌리고싶지않다하더라도,

이제부터펼쳐지는’한국의미래’에,

다시미개한체제독재자의딸의’등장’을도와

다시한번자신들의지난날의’수익,수혜’를보다확고한것으로하려는사람들…

북은,여전히독재자를멸하지못하고…

한편,열린한국사회에서는’독재자’는이미붕했으나,그의’수익자들’이진득한맥으로’양심과분별을버리고있어’…

*

평양시민250만명중50만명이,–말그대로,’종북(從北)세력’–이있다고기사는적고있다.

한국의경우는,얼마나많은’종박(從朴)세력’이있는것일까…?

-그어느쪽도<각독재자의평형을잃은"당근과채찍"이형성한사회>의잔재.

또,그어느쪽도,이웃들의삶은보이지않고,’제한몸의안락’밖에생각하지않는세력들…

앞서선진사회를이룬국가들을주목하여도,

그들의역사속에도역시,’아류독재자’들은늘존재했었어서…

그러나,늘깨어있고자했던국민들,그리고진지한학자,정직한언론이이들을약화시키거나저지해와…

지금은모두

‘국민전체의행복과안정’을제일로하는’민주주의’가정착되어있다.

나는,우리나라역시,

언제가는반드시,다른선진국가와다름없이,’민주사회’를이룰것을믿어의심치않는다.

그것이’열린인간군상’의’집단의지’,<인류역사의’전철이자궤적’>이어서…

다만,

<‘그날’의도래를보다’앞당길것’일까,아니면,조금더’더디게할것’일까>의차이가…

…’보다깊이생각하고’

…’작더라도바른목소리들’이어느때보다도필요한2012년.

:-) 와 ^^

얼마나오래전의일이었나…

내게도착하기시작한한미국지인의메일속에는,반드시라고할정도로,:-)로괄호가닫혀져있어…

-…sincewearelivinginrelativelycooltimescomparedtotheageofthedinosaurs,whoneverusedfossilsfuels(infact,someofthosedinosaursarethefossilstoday:-)

-..andwheremanyluminariesparticipated,including…andDougEngelbart(theinventorofthecomputermouse:-)

-…IcopybelowthedirectURLlinkstothearticlesby…andbyme(whichhekindlydistributed:-)

:-)라고타이핑을하면,자동적으로J라는기호가뜰정도이어서금방그뜻을이해할수있으나,

당시에는,–특히내게는–장소의분별없이적힌이표식이그저’괄호()’의연장일것이라고…-다만,’이상한괄호’..

계속되는:-)이어서…,나는물었다.’무슨뜻?’

-‘미소(smile)’라는그의대답을듣고서야

아~정말…,’사람의얼굴’로보이기시작했다.

그래서나는그답에회신을보냈다…-‘우리는^^로적는다’고.

*

처음으로직접내눈을통해

서양세계를깊이바라다보기시작한것은,대학교를졸업한후였었다.

이미마냥젊지만도않은나이,나름대로자신의가치관을굳쳤었다고생각했건만,

그제껏경험했던세계와는너무나다른세계‘,그리고너무나다른사람들의삶의모습을보며

그후,제법많이자기수정도하게되어

다만,그래도마지막까지내가바꾸지않은것들중의하나는,’웃는모습‘.

그들은으로웃는다.

나는으로

*

웃으면,그네들의그작은얼굴을가득히채워버리는‘.

입이크게벌어지며이를드러내는그들의웃음을바라다보며,때로는명쾌하다라는느낌을갖기도했지만,

한편,그보다더자주,

언젠가들은적이있었던ChakaKahn<Hollywood>의가사를떠올리곤했다.-<Smileswornthin…>

…Paintedfaces,sunburntskin

Fixedexpressions,smileswornthin

CaughtintheblinkofneonofHollywood

Bendingbattles,maneuveringschemes

Falseexpressions,washedupdreams…

번화한<헐리웃>을좇아고향을뒤로한소녀가

영화배우로스카웃되기전까지웨이트리스로일하는식당에서

손님들을맞으며보이는그녀의큰’입웃음‘…

너무자주웃어보여야했기에<‘피곤해진’,그래서점점’엷어지는’웃음>…

*

으로웃는데익숙한나는,

크게드러나지도,그래서또,처음에는보는이에게는잘전해지지않는듯도하나

정말은가슴까지도함께웃고있는경우도많다.

크게웃지않는내웃음이낯설은

서양친구들은,외려눈을가늘게뜨며주목하거나,때때로는일부러제얼굴을앞으로들이밀기도…

그래도,어느정도시간이흐르면,

반드시내작은웃음을그네들도잘이해하게되었었고,–그깊이까지도?!…–

우리는제법잘소통했다.

*

그후,나의회신을받은그미국인으로부터는,

-Let’skeepourfingerscrossed^^.

-…andyoubothmeetandhaveagoodconversation(^-^)

-…agreat…nextTuesday(^.^)

라는메일이들어오기시작했다.

분명,나의답신후,’일본의이모티컨’의연구를시작했던듯…

*

웃음뿐만아니라,

우리아시아인의감정은’눈’을통해서드러난다.

-"우리를이해하려면,우리들의보세요…"

문화교류는

의외의작은공간에서도이루어진다.

즉석명확한소통,커다란표정서양적.

한편,’시간의거듭함께점점퍼지며마음의심연까지도전하는자잔한표정,

내가바다너머,대륙너머의세계전하고싶은<한국의,아름다움‘>이기도하다.

(사진은,Google에서)

지금은모두에게많이익숙해진’이모티컨(emoticon:emotion+iconography)’으로

개그 읽기 – ‘재갈을 쓰고’ 위악(僞惡)으로 전하는 진실

옛날옛날…서양의왕족이나귀족들은’Jester(제스터,광대)’를가까이두었었다.

오늘날의우리들은,세잌스피어나괴테,톨스토이의고전속에서그’옛날의이들’과만날수있다.

‘그세계’속에서이들은,

방정맞게까불어대거나실없는소리를지껄이며,당시의그존대했어야할신분들앞에서거침없이새롱거렸다.

그런어리석은모습,일견미친짓같은Jester의추태를보며,

귀족들은그들을비웃으면서도,’…저같은바보스런짓은하지말아야지…’하고자경심(自警心)을높였었다.

광대들을통해’악의진실,그미련함’을읽어,’주위세계와앞’을엿보면서

불시의사고나불찰을미리조심하여스스로를단속하기위함.그’오만했던’리어왕조차도…

-즉,’Jester광대들’이야말로,진정한의미의’반면교사(反面敎師)들’이었던셈.

그래서,행여이들이가장높은신분의후원자들까지를조롱하거나욕하여도,면책받는특권이부여되었었다.

서양문화속에서’Sports’의뜻이기도하다.

(오늘날,스포츠(sports)라하면,’운동경기종목’을떠올리는사람이많으나,

본디영어에서의sports,그단어의의미는,

"오락을통한’일시적인’기분전환으로,위안과지혜를갖는것".

지금도,’Heknowssports.’라함은

"이런Jester들의것과같은익살과어리석음앞에서도,

이를용서할수있는마음,’포용력’을가졌음"을뜻하는것으로,칭찬말.

‘스포츠’에관해서는언젠가다시적을수있게되기를…)

본디,그옛날원시적봉건사회에서이들Jester는,

다리를절거나난쟁이등과같이몸집이왜소하는등,천성적으로신체적인취약성을가진자,혹은정신박약자들로,

노예시장에서높은가격으로거래되었었다.

당시의주인들은,이들의익살에서일시적인즐거움을얻는것은물론,

이들을가까이두어외면적으로는자신들의’노블레스오블리쥬’를실천하는것이기도하거니와,

이들과함께있으면,이삶의세계에떨어질재앙들이<당연,그런추악한조롱만을일삼는악업의광대들에게떨어져,

자신들에게는미치지않을것>이라는작은미신(迷信)도갖고있었던듯.

물론,한국,우리네전통속에서광대들의모습은,조금달랐다.

마당극에서의해학처럼,정말은’뚜렷한의식을가진’정상인들이

봉건사회의절대적권력구조속에서신변보호를위해어쩔수없이’탈’의힘을빌어이를뒤집어쓴’일시적인상황’에서

그사회의모순,혹은권력자들의추태를비웃거나자신들의고달픈인간사의울분을터트리며’놀았었다’.

그들의진정한모습은,역시이러한부조리를읽어내는’혜안’.

광대,Jester들의노래와익살에는,-동서양을불문하여그네들의고전속에서-‘신랄한진실’이담겨있었다.

*

다만,’경솔과미련’의광대가

너무많아서는않된다.이는-결코punch가아닌-‘jab’…날카로운’일탈(逸脫)’이어야.

그런데,오늘날은’주객(主客)이전도’…

‘Jester광대’를추앙하기까지하며,fanatic(광신적)으로목을매듯그뒤를좇는사람들,

혹은,그익살과우스개를보려고’하루종일’TV앞에사는사람들,

하물며,’광대짓’처럼까불대는모습을빌려서야겨우스스로의모습을보이는소심한사람들조차도…,너무많다.

또한,한편에서는,이광대짓을바로읽지못하고,

화를내거나쉽게책하는사람들,경찰이나사법등공권력까지를동원되기를바라는사람들도적지않다…

가장경악했던것은,얼마전,전아무개씨라는정치인이

당신스스로’위선자(僞善者)가아닌위악자(僞惡者)’라고너무나당당히발언하는기사를읽었을때.

나는-그녀를위해-‘쓴웃음’을짓지않을수없었다.

‘위악’이야말로’Jester,광대’들의대명사…-스스로자신을’광대’라칭한것으로,

그역할을하는사람은무대에는서나,’수많은사람들의삶에영향을끼치는정치’에설그릇이아니어서…

역시,’표절’을하고서도수치를모르며’사람들앞에계속설수있는’근본을읽었다.

-물론,이런이사람을’국회’로보내는사람들의투표가더욱유감스러우나…

또한,사법부의부패를고발하려던판사가취했던,’광대’적발언.

그는,전씨와는달리,오랜동안사회에드러난사람이아니라나로서는그의진면목을알수는없으나,

그의그’광대적자극’은그저’일석(一石)’을던지신행위’였었기를바란다.-‘일시적인’…

그정체는’진정한공분(公憤)’이었기를!

개인적으로는,’당신들의삶,그생명력’을스스로짓밟아존엄을버리거나잃는경우,

사회적으로는,’정직한진실보다해학의풍랑만이뒤엎어’역시그속에서인간성이볼품없이허우적대는상황이,

오늘날,한국사회에너무잦은듯…

지난역사를읽으면,

문명속에서광대와극히어울렸던고대이집트나15세기의멕시코아스텍왕조,그리고로마제국등,

위악을통해진실을알리던진정한광대짓을’바르게웃지못할시기’-그저웃음에만빠져바른귀를세우지못했을때

-그들의’몰락기’가찾아들었다…

*

오늘,블러그이웃의글속에서,아주재미있는’개그’와만났다.

포우스팅하신이웃분께감사!

‘개그gag’란<입에물린재갈>을뜻하니,

현대의광대들은,옛날의’신체적불구’나’탈’대신에,’재갈’을물고위악으로진실을전한다.

가발,썬그라스,하이힐…-우스꽝스런복장과자태를’재갈’로,이개그맨들이드러내는익살에는

분연히진정한’반면교사’로서의’미’가명확히드러나있어,

오랜만에가슴으로웃을수있었다.

-…다만,한번크게웃은후에는,

그들의멧시지를잘읽어,웃음이비운그가슴을지혜로채워야…

이’용감한녀석들’은,

‘한국사회에서범람하는일상들’을비웃는다.

이들의풍자의소재는,특히나이콩트(conte)에서는,

요즈음젊은남자들이너무가벼이갖는애환-<여자들한테’인기많은’남자>가되고자하는소망.

제일먼저,이소재를가져온것을통해,<‘왜인기가없는지?’를묻는어리석음>을드러낸다.

이런한숨은,’개그의소재’일뿐이라고.

<한사람의’사랑’을구해야하는존재가,’뭇사람들의인기’를탐하다니…>라는혜안.

여간해서’소리내지않는’사람들을향해서는,외려<소리지르지’말라’>하고…

어리숙한남자에게는,’기다림’이라는해결책을전하면서,-그’못난모습’을적나라하게드러낸다.

‘입다물고…가방들고…먹지말고…두시간화장으로변장한얼굴에이쁘다고칭찬하라’고…역설.

여자들의기다림의’추태’도보인다.

‘신상서를입에올리고..네돈과내돈의구별이없이월급을챙기고…군대간남친을가벼이버린다…’고…

관객들에게,<자신들이제시하는해결책이’얼마나우스꽝스러운가’를깨닫게하여>

자신들을크게웃은후,자신들과는’<반대>로행동할것’을격려한다.

진정한’광대’,반면교사…

한편,당당히도,

자신들의’용감한정체성(正體性)’을소개하는부분은,‘진실’만으로채워져있다.

한숨대신함성으로,

걱정대신열정으로,

포기대신죽기살기로…’

…등등,

경우에따라,장면에따라,명확히’분별’해,재치있게’허(虛)와실(實)’로대응하는이들의’기지(機智)’와슬기로움…

*

한편,나는,이들의콩트를보며,

다른한편의뇌리에,작가박완서씨를떠올리고있었다.

-그녀가,행여당신께서다시태어난다면<사랑하고싶은남자>로올렸던글귀.

이진지한작가가정리했었던’사랑받는남자’의조건..

‘여자에게사랑받고싶은남자’들에게꼭들려드리고싶었던진실.

정확한인용을적기위해,글귀가적혔던그녀의유작<못가본길이더아름답다>를책장에서꺼내펼치나

유감스럽게도,금방찾아지지않는다.

내기억으로는,

그녀는<‘대의’를품고이를실천하기위해’용감히’행동하는남자…>를꼽았었다.

(여유가생겨정확한귀절을찾으면,다시옮겨적지요.)

내게’참으로아름다운여자’로기억되는그녀가적었던’대의(大義)’는,

–물론,결코’물질적성공’은아니고–‘진실(眞實),정의(正義),성실(誠實)’….

*

이는’인간생명력의신비’를통해배우는남녀관계도이에유사하다.

(인간탄생비밀(1)-첫1개월:공(空)에서단세포원형‘배아‘에)

요즈음의한국사회의남자들은,너무주춤거린다.-개그의익살대로,그저<볼품없는기다림속>에서….

‘정자(精子)’답지못하다.행동하지않는다…

…어쩌면’나태한지’도.

난자(卵子)는먼저’자리를잡는다’.-여자들이하는’가장적극적이고강한’자태이다.

난자자신은많은영양분을품고있으니,정말은큰힘을가지고있지만..

‘초기상태의유치한정자’는’팔랑되는존재’이어서…

난자도정자도양쪽다움직이면

결코만나지지않으니…-우선,자리를지키고있을뿐.

정자는,난자를바르게만나서야진정한성숙을’낳을수’있다….

그리고비로소,양자모두,’어른’이된다….

*

점잖만빼는,관념속에정체하며’무형의공상’만키우는남자들이많은나라에서는,

여자들이그네들의진정한힘,그’활달한창조성’을드러내지못하는것.

그럼에도,몇몇남자분들은입에올린다..

-여자들이’너무시끄럽다’고…,’너무나선다’고…,’…황폐해졌다’고까지.(물론,간혹너무지나친여자들도있지만…)

어쩌면,여자들이이렇게된것은,…남자들의탓.

…내게

‘용감한녀석들’의,<‘위악’을통해전하는그들의’개그’>가

작가박완서씨의<아름답고진지한글>과’똑같은멧시지’를가진진실…

로,읽혔다.

-"남자들이여,-기다리지’말고’-,대의를품고’적극적으로’용감히행동해

여자들의사랑을받으시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