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그리이스아테네사이를
단순히양도시의비행거리로환산하면,약8,537km.(상정지도는사이트에서)
–서울/부산간의경부고속도로거리가412km이니,그것의약20배인셈.
일반여객기의‘평균비행속도‘라는시속805km를기준으로대략계산하면
비행기를반나절가까이(약10시간37분)타야도착할수있는거리.
(더구나양도시간의직통비행편은없어,환승등을감안하면더욱오랜시간이걸려…)
이런먼곳에서일어나는일이건만,
소위‘그리이스위기‘라고불리우는남유럽사회의정황을적는기사들이
요즈음연일각신문의제1면을채우주고있어,
우리는이소식을듣게된다.
–하지만,이먼곳의혼란…<얼마나정확히알수있을까?..>
인터넷이나교통의발전을통해,
나라와나라,사람과사람의시공간의거리가급격히좁아지고있는중에,
약8,500km나떨어진곳에서일어나는사회불안이라하여도
같은지구라는혹성위에서,금방이라도‘도미노현상‘으로우리에게까지이어져미칠이야기일수도있어서
결코‘먼산의불구경이지않은‘그정황에
우리는물론,지구촌의다른사람들도,
제각기그나라의언론매체가전해주는‘뉴스‘와‘기사‘에귀를,시선을기울이며
가능한한더명료한전모를알고자하지만…
한편, 어떤나라에서는제나라의사정에따라
—마치눈먼이들이코끼리를실상을더듬는인도의우화에서처럼—
다른한나라의수많은사람들의
’아픔과불안과분노‘를바로읽어전하려는노력보다도,
’자국의정치‘에이용하려는의도가엿보여
커다란유감을느끼기도…
‘사람사는곳‘,그곳에서일어나는모든현상은
역시‘사람사는곳‘인우리사회에서도있을수있는것이어서
똑같은경우가일어나지않도록,<바로알아그모순된가능성을앞서피하는것>은대단히중요한일.
*
오랜간만에,인터넷편지함에도착해있는
굵은글자의<와플클럽><와플타임즈>의기사를열어읽어내려가다가
‘그리이스위기‘에관련한한글에서나의시선이멈추었다.제목은한국에서살아다행이다.
소위한국을대표하는언론의한기자는,
—그곳까지날라가직시하게되는‘그리이스사회의혼란과무질서‘를—
그저단순히한‘관광객‘혹은‘소비자‘의입장에서서,마치<칭얼대는어린아이>처럼글을적고있었다.
곳곳에서,특히나교통기관과영세가게의파업에대해
–어째서그곳에그런문란이있는지,
–그들의목소리는어떤것인지
-‘제손으로제목을조이는것과같은아픔‘을왜아테네시민들은감행하고있는지…(파란글은그의표현)
등등을알아보려는‘전문기자적의문‘은한귀절도드러내지않은채,
다만,자신의이동의불편,자기목의갈증해결을더우선하며
호텔의비싼물을마시게된‘자기불편‘을투정하는글.
참으로,일부러<와플클럽>의기사로선정될만한글인지…,이를올린<조선닷컴의의중을읽고싶을정도였다.
<‘돈만있으면…’한국처럼살기편한곳이없다>는말은
이미오래전부터많은사람들입에오르내리는것이어서
이말의뒷면을읽으면,
<‘돈을벌기위해서‘는…무엇이든일하지않으면안되는사람들이사는한국>
또한,<반대로,돈이없으면…정말살기힘든곳>,
이라는'사실'이있음은외면한채,
이른바,’사회의등대‘이어야할언론이,
어떻게(남이야어찌되었든)<한국에서살아다행이다>라는말을
아무런부끄러움도없이이렇게가볍게올릴수있는것인지…
*
너무나유치하고편협한그런기사의톤이황당해,
새삼스레한국에서는이‘그리이스위기‘를어떻게전하고있는지궁금해져
조선닷컴에올려진관련글도찾아보았다.
그리고그톺페이지에서가장먼저눈에들어온것이—그곳의중간줄상위에제목이소개되어—
한회계사가편집자에게투서한글.[편집자에게]2030세대가과잉복지에제동걸어야하는이유
글쓴이는어떤경위로,어떻게,
8,500km떨어진아테네시의사정을읽게되셨는지…
아테네의혼란의‘원인‘은그정부가한‘과잉복지책‘이라고
단정하고있었다.
"세금을더거두지않고복지를늘리면재정적자와국가부채가늘어난다." (파란글은본문에서인용)
라는문귀를적었으나,
(즉,결론을이끄는논리적원인으로,
1.세금을거두지않은것, 2.복지를늘린것
이라고2면을나란히열거하면서도…)
한쪽,’세금‘에관한언급은일체없이,
다른한쪽,그리이스정부의인심을얻기위한‘퍼주기식복지‘에만
모든책임을추궁하고있다.
1+1=1?
이상한계산이다…
아테네시에서
<’수영장을설비한대저택‘의소유자>들의납세률이‘10%에도미치지않다‘는사실.
누가에게도일목정연히납세의무를가질이들에게,
분연히그세금을거두지‘못하고있는‘/혹은‘않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