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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의 피로회복’ 운동

"…눈이불편하세요~?"

갓대학생이된젊은그녀가물어왔다.

그녀앞에서나는–무의식중에–자주손끝을내’눈가로가져가고있었던듯하다..

"물론~,50년을넘게사용해온눈이니,괜찮을리없지요..:-)"

내게는너무나당연한현상이고수긍되는이야기이건만,

젊은눈앞의상대는,자신의불안한표정을추지못하고있었다

현명한그녀이기에더욱,<‘나이가들면…‘,자신도결코’예외가아닐’진실>을헤아리며갖는두려움일터

그런부질없는공포심’은떨쳐주어야

"그래도,그렇게50년이나쉼없이많은것을보아왔어서,’여기는(일부러내가슴위에손을포개며그녀에게보였다.)

~ㄱ차있어요~~!"

조금전까지피로로눈가를눌러대던사람이갑자기밝은웃음을담으며들려주는말은

그다지믿음이가지않는듯한젊은이…-몇마디덧붙인다.

"A양은아직젊어,그리많은것을보지못했으니,두눈은건강하겠지요~!

하지만,’여기는(이번엔,살짝손을움켜쥐며가슴을툭쳐보였다)‘텅~’비었을터…"

(젊은이들이쉬이가슴앓이를하는이유.’이가벼움’으로해서...)

"…나이를먹으면서곧,더많은것들을보게될테니,그가슴도‘조금씩,채워질것이예요~

나이를먹는것은결코나쁘지만은않아요~…

괴테의영원한‘에로스‘,샬롯테…그리고‘사랑‘.

*

물론젊은그녀의지적은,내게경각심을갖게해주었다

그리고,찾아본것이컴퓨터.

눈의피로회복이라는검색어를넣으면,작은해결법’을배울수있다.

잠시시선을컴퓨터에서벗어나,또안경을쓴사람은벗은후

<귀로들으며따라하기만>하면되는안구운동이있다.그저귀‘로들으며하는<눈의피로회복운동>(6분)

(Y-tube작성자는,반드시자신의사이트에들어와야볼수있도록설정을해놓은듯…

인용할수없어유감이나,’간단해편리하고유익한동영상‘.

일본말을몰라도한번주목하면두번째부터는따라할수있다.)

시선은정면에두고,얼굴은가능한고정시켜움직이지말것.

너무열심히운동하겠다는의지로임하면,자주숨을죽이곤하여혈류효과가좋지않다.

안구운동을할때마다,그횟수를하나,,…’하며소리를내어헤아리면절로호흡운동도하게된다.

각운동후에는,’눈을감아주며약10초간휴식’을넣는다.

.

.‘히다리(왼쪽)/미기(오른쪽)’,

.‘우에()/시타(아래)’,

.‘나나메우에(비스듬히위)/나나메시타(비스듬히아래)’

.미기마와리(오른쪽으로돌리기)’/‘히다리마와리(왼쪽으로돌리기)

.엄지손가락을세워팔을앞으로뻗은후,‘하나(자기코끝)/유비(엄지손가락)’을반복해본다.

※이상의안구운동을마치면

양손바닥을맞붙여20~30회문질러손을따뜻하게한후,눈위에’가볍게’얹어준다.

**

물론,우리한국말의좋은동영상도찾을있었다.

어머니께도알려드려야겠다~

***

실은,한젊은여대생과나의이야기는이것으로끝이아니었다

-계속되는이야기는다음기회에

먼저’조선블러거들’‘조선블러그운영기자들’의눈의건강도빈다.

<'로마의 휴일' 선물>

<’로마의휴일’선물>.-나는이렇게부른다.

외국친구들에게도<TheRomanHoliday’sPresent>이라는이름으로화제를올리면,크게머리를끄떡여보인다.

*

<로마의휴일(1953)>,–물론,본디아름다운배우오드리헵번(AudreyHepburn,1929-93)

더욱내게는가장’–아름답게기억하게해주는영화이다.

짙은눈썹’오드리헵번의또다른얼굴

그중에서도,–‘왕실’을벗어나,우여곡절끝에머물게된’하숙집’을벗어나

대낮의로마거리를혼자서자유로이걸으며즐기다가’한커다란계단의중턱에걸터앉아서는

천연스러이아이스크림을핥으며휴식을취하던그녀의모습은더없이사랑스러워~

(나의어머니는대단한영화팬으로,내가기억하는옛영화들은어렸을때’그녀의옆’에서보았던것들.

특히나주말밤<KBS명화극장>에서,방영중에때때로어머니의추가해설도들을수있어

‘나의영화에대한이해력’은거의그때비롯된듯하다.)

그기억은내게

그계단,<스페인계단(SpanishSteps)>에대한커다란동경을갖게했었다.

그래서이탈리아로마에의여행’이란

내게는,<그영화에서앤(Ann,오드리헵번분)이산보했던그길을’나도걸어보는것’>으로

물론첫방문지는’그계단’이었다.

얼마나큰흥분으로걸음을옮기고있었던가에대해서는,

당시의내가–앤만큼은어리지않더라도아직독신의학생이었다는사실을적는것으로대신한다

그리고’그때그곳’에서,

나는첫<’로마의휴일’선물>을받아들었다.

**

동반했던독일친구와루마니아친구둘과함께지도를펼쳐읽으며그리도즐거이다다른그장소에서,

그런데나는,몇번이고지나가는사람들에게물어야했었다…-“이곳이정말로스페인계단인가요?…”

-영화<로마의휴일>을찍은감독윌리암와일러(WilliamWyler,1902-81)’의촬영렌즈는위대했다~!

<형상의’전문가’>인감독의눈에는,분명<더없이낭만적이고거대하게보였을그스페인계단>.

그래서그는’그아름답고품위있던앤’을그곳에서게했을터

반면,내눈은너무나’아마츄어’.

나는그’같은장소’에서서,<‘의한심스러움>에절망하고있었다…

내두망막을통해들어온영상정보는,<빽빽히들어선건물들사이에끼인어디에나있음직한평범한계단’>..

‘이렇게밖에보지못한다니?…이렇게밖에안보이니?…왜?…’

나는,나자신에게무수히질문을던지며,제법오랜동안

-‘스페인광장에서위를올려다보기도,

-‘프랑스성당(ScalinatadiTrinitàdeiMonti)’앞에서밑을내려다보기도,

-계단위’앤이섰었음직한장소’의주위를이리저리옮겨다니기도하며,

내무능력한눈도<그와일러감독의눈이보았을’크기’>를찾아내고자애썼으나,…결국허사였다.

젊었던나는낙담으로,-‘자기자신’에대한것인지,’스페인계단,로마’에대한것인지,불분명한중에…–

그날밤,로마의호텔방에서’지독한열’을내며앓았다.

(모처럼의로마여행길을함께나섰던친구둘에게는’예상밖의시련’을안겨준것이되었지만,

나는’로마의휴일’의장소장소에서우리들이함께나누었던’큰가슴앓이’기억을웃곤한다…)

***

어쨌든,이날이후나는<‘카메라의셔터’로부터극히자유로운사람>이되어있다.

어떤명소에가도,가능한’내눈’이직접풍경과대상을보고즐기는일에몰두한다.

대신,–그감동의크기에따라–,’그림엽서’나’사진책’을산다.

(인터넷이발달한이후부터는그횟수도줄어들었다.-GoogleImage에올려진무수한사진들…)

-이는,

<영상전문가들,혹은취미가들의숙련된눈과렌즈가포착할광경에대한’나의무한신뢰와존경’>을의미한다.

(가끔…,영상전문가들이나다른사람들은렌즈를들여대지않았음직한대상’,

‘나만의발견’으로확신되는예를들면,<노숙에의동경…>에서의사진같은–것앞에서만

내셔터는눌려진다.

-대부분은<내가알게되는’스토리’에관계하는대상들>로,Google에서도찾을수없는사진들...)

한편,

그날로마여행에서얻었던열병후,내가확인하게된

<–내눈은찾지못하나–,영화’로마의휴일’에서처럼,

감독의렌즈,혹은’다른사람들의눈’을통해’내가더보게되는부분들>에,

<‘로마의휴일선물>이라는이름을붙였다

그후,내가얼마나많은<‘로마의휴일선물>받아왔는지,받고있는지는일부러언급할필요도없겠다.

내가이름을사용할,합당되는조건다음2가지이다.

1.’인간나는충분하지않다.

2.그러나,’같은인간다른누군가는이에특별한힘을가지고있다

이글은,다른한’작은이야기’로잇고자합니다.

(사진은google에서,음악은Y-tube에서)

**********

<참고>

(‘검은숲(Schwarzwald),독일남서부

기숙사에서30분정도면다달을수있었던숲에서내려다보던정경과많이닮았다.)

(나는한때,’스페인계단이그리도좁아보였던이유로,

이보다앞서지냈던독일에서의시간들이<내눈을오만하게한결과>라고꼽은적이있었다.

그리도<거대한검은숲(Schwarzwald)’의산마루,그리도한산한사람들의장소>에서

갑자기<‘본디의적지않은인구위에관광객들까지붐비는’이탈리아,그것도‘로마’>)

"그의모든것은늙어있었다,두눈을제외하고는.

그눈들은바다와같은색으로,명랑하고굴함이없는것이었다.

Everythingabouthimwasoldexcepthiseyes

andtheywerethesamecolorastheseaandwerecheerfulandundefeated.’

<노인과바다(TheOldManandtheSea),1952>

헤밍웨이(ErnestHemingway,1899-1961)우리말,성학

이여름,…한독일작가에게인터뷰를청하여만나게되었을때,

언제나처럼,내시선에가장먼저들어온모습은,이러했다…-음.

*

…’유명인’은참힘들터이다.

이렇게,’젊었을때부터오늘에이르기까지의사진들’이세상에공개되어있으니…

일부러개인적허락을구하지않아도,

‘공적출처’를밝히는것만으로차용할수가있다…

-올들어한때,한국에서주목되었던한여인의사진은google에서간단히찾아졌다.

언론이찍은’70대’인오늘의그녀사진을보았을때,

–적혀진기사와는전혀다른–‘여인의초조함,슬픔,노년’을읽었기때문이었다…-과거에도이러했을까??…

(그녀의20대-50대-70대)

…눈의’표정’,그리고’눈동자에담긴힘’만으로도,

‘나이를가늠하는것’은그리어려운일이아니다.

많은사람들은,’상대의화장술이나의상등’에시선을빼앗기곤하나,

정말은눈만바라다보면,상대의대부분은파악할수있다.

행여,그널리흥행하는’쌍커풀수술’조차도

실제는,’그리큰역할을하지못함’을잘알수있을것이다…

강건하게보호된’인간뇌’이지만,

–‘생명활동에절대적인필요’로하여–,’유일하게’신체밖으로<노출된뇌>인’눈’은

<뇌의힘,생명력-그사람을그대로드러내는법>.

**

-나이는어쩔수없는것..??

몇달전,조블의한이웃분이찍은사진에,

‘너무나아름다운그여인의눈’에,다음과같은댓글을드리지않을수없었다.

"이분에게서많은이야기’를들을있을합니다.
,분과는어떤이야기도나눌있을듯도

모두,보톡스를넣느니,성형을한다느니..하지만,
그런얼굴들앞보다,앞에성큼히자리를청하고싶습니다

저도이런얼굴을가질있다면…"

조금전,

다시’그사진속의여인’을찾아뵈었다…-음~…

벌써92세라는이분의’눈과눈가’만을주목하면

그’내재한힘’을헤아릴수있을것이다.-어째서그녀가이렇게오래정정하실수있는지…

(‘위여인의’20대눈’의생기를본다…)

주름은,결코사람의아름다움을’해하지않는다’.

<늙음이행여추하게보인다면>그것은,–거칠어진살갗이아니라–,’눈의표정’때문이다.

아~,다행한일…

-<‘마음하나’바로다잡는것>으로,우리가’아름다와질수있다’니…

(조선블러그<푸른잎사귀>에서)

‘눈’은,

지난삶을읽게한다…,그리고현황까지도…

때때로,거울을통해<자신의눈>만을주시하여

‘<자신의삶>을들여다보는것’도큰의미가있다.

헤밍웨이는,

–마지막까지’자신의생명’을지킬수있었던–자기소설주인공의눈을’confidentandlovingeyes’라고적었다.

-<자신만만하고,–이제는,사랑을’구하는것’이아니라–사랑을’나누는’노인의눈>.

하얀 눈(雪)과 “Sorry”

아침창밖거리는이미이른겨울비로젖어있어….여느날보다더욱을씨년스럽게시작되었던하루.

오후에들자마자갑자기그비가눈으로바뀌며…,

그리고,말그대로,’펑,펑’…,그렇게눈송이가쏟아내렸다.

대낮의햇빛도가린회색빛하늘을날으며….

마침,그전날이두번째의일요일,이곳에서는<성인의날>이어서,

이날은대체휴일이였던하루.

성인이되는젊음들,혹은성인식과관련한사람들을제외하고는,

대부분은,연말연초의그많았던만남의분주함을잊는휴식을취하기위해외출을삼가하고집에머물러…

이들에게는,쏟아져퍼붓는흰눈송이가그저창을통해바라다보이는’아름답고놀라운장관’이었을터.

…내게도그러했다.

그때…,그렇게창밖에눈이쌓여가며눈밭이펼쳐지고있는것을마냥내려다보고있을때,

내시선위에영화<러브스토리>의장면이겹쳐왔다…

-그영화의가장아름다운’절정’,그이야기의가장흐믓했던낭만적’클라이맥스’도

분명,이런하얀벌판위에서…

Y-tube에서새삼스레그장면을찾고…

으응?…그영화의제작이’1970년’임을알게된다…

-그렇게어렸을때보았던영화…?

필경,당시는,미국에서의제작보다는조금늦게,한국에서방영되었을터.이렇듯선명히떠오르는것을…

(위형제들의뒤를따라서,어릴적에는제법많은영화를보았었다.

…중학생때,선생님들의이유로2시간연속하여비게된수업시간중,

당시한창흥행했던<SummertimeKillers>를누구보다도먼저보았던내가,

반친구들의요구에응해선생님들대신교단에올라,

마치영화의주인공이된기분으로,칠판에그림까지그려가며그스토리를들려주던내철없던모습까지도…

-생생한어릴적기억들이…)

그리고,또하나의이유….

이영화의유명한대사:Lovemeansneverhavingtosayyou’resorry.(사랑은결코,’미안해’를말하게하지않는다.)

-제감정을절제하지못하고돌연히화를냈다가는곧용서를비는Oliver를보며,Jennifer가한말.

-또,영화의마지막장면,뒤늦게야아들을이해하고찾은Oliver아버지가용서와추도를전했을때…의Oliver의응답.

한편,사람은’한자리’에서’한말’로더많은멧시지를드러내기도하는법.

-테마곡이노래하듯,

육신의죽음이갈라놓음에도언제까지나그녀와의아름다운사랑을가슴에품는Oliver가입에올린’Sorry’는

눈앞의아버지를너머,이미먼곳에간Jennifer에게전하고있었는지도…:

"사랑은후회한다는말을결코필요로하지않는다"…고.

WheredoIbegin
Totellthestoryofhowgreatalovecanbe
Thesweetlovestorythatisolderthanthesea
Thesimpletruthabouttheloveshebringstome
WheredoIstart

Withherfirsthello
Shegavenewmeaningtothisemptyworldofmine
There’llneverbeanotherlove,anothertime
Shecameintomylifeandmadethelivingfine
Shefillsmyheart

Shefillsmyheartwithveryspecialthings
Withangelssongswithwildimaginings
Shefillsmysoulwithsomuchlove
ThatanywhereIgoI’mneverlonely
Withheralone,whocouldbelonely
Ireachforherhand-it’salwaysthere

Howlongdoesitlast
Canlovebemeasuredbythehoursinaday
IhavenoanswersnowbutthismuchIcansay
IknowI’llneedhertillthestarsallburnaway
Andshe’llbethere

Howlongdoesitlast
Canlovebemeasuredbythehoursinaday
IhavenoanswersnowbutthismuchIcansay
IknowI’llneedhertillthestarsallburnaway
Andshe’llbethere.

*

토오쿄에,그리고그근교에,눈이쌓이는것은결코흔한일이아니다.

오랜만의휴일,오랜만의하얀눈…

…창밖의사방이,천천히,순백으로변해가고있는중에떠올려본’낭만적경관’…

그러나,하루가지나,

그폭설이,한사람의생명을앗고,46명의경상자를낳았다는소식을접하며

그전날그아름다운노래를따라불렀었던내입에서도,또다른’Sorry’…

-여러여러…"Sorry"

(사진은Google에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