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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년만의 정정(訂正), 바로잡음 – 뉴욕 타임즈의 양심과 용기

정정(訂正)

1920113,폐사뉴욕타임즈의사설란인<시대의주제>에서는,

로켓연구의선구자인로버트H.갓다아드씨의"로켓이진공상태속에서도기능할수있다"라는견해를다루며

다음과같은논평을올렸었습니다.

"클라아크대학에직’을갖고스미슨이언연구소의지원를받고있는갓다아드교수가

작용과반작용의법칙에준하면,진공상태에서는로켓을추진시킬물질이존재하지않음을이해하지못하고

그러한견해를갖는것은너무나엉뚱한일이라하겠다.

고등학교에서전부배워누구나가알고있는지식을교수만이모르고있는듯하다.".

이래,보다진전된조사와실험에의해

17세기아이쟠뉴우튼이발견한(작용반작용의법칙‘)의정당성이확고히입증되어와,

대기중에서는물론,진공상태에서도로켓이기능함이명확히드러났습니다.

폐사뉴욕타임즈는,(과거의갓다아드씨의견해에부당히대처했던)잘못을뉘우치며이를바로잡습니다.

*

과거의’그유감스러운’사설이

진실로바로적히는데,’장장49년의시간’을필요로했다.-위는,1969717일자<뉴욕타임즈>의사설.

인류최초로달에발을딛는우주비행사를태우고

<달탐사기아폴로11‘>가발사된동년동월16일의,그다음날이행된언론의’정정,바로잡음’이었다.

(미국의자존심,플로리다상공으로쏫는아폴로11호의로켓발사)

*

과학공상소설(SF)의아버지로불리우는프랑스작가,쥘베른(JulesVerne,1828-1905)이

1865,소설<지구에서달나라에(DelaTerreàlaLune,FromtheEarthtotheMoon)>에적은

-미국남북전쟁을배경으로,당시의무기협회장이제안으로

‘달을겨냥해대포를쏘아올리고자’하는사람들의허풍스런이야기를

수만리떨어진러시아제국에서태어난한소년,

-어렸을때성홍열을앓아청력을거의다잃게되는한고독한소년이읽었음은분명하다.

그후소년은도서관의장서를읽으며독학,성장하여중학교수학선생이된다.

그의수학을기반으로한논리적사고는,

자신이읽었던소설속의공상을하나씩하나씩과학적으로논박하며,

인간이우주로나아감에필요로할장비,-즉,’우주복,우주유영,인공위성,다단식로켓트등’의개념을소개한다.

특히나,40살이된1897년에는,

지구대기권을벗어나우주공간에달하기위해서는우주비행선에놀라운속도와가속이필요함을지적하며

‘질량일부를뒷편으로분출시켜,그’반작용’으로앞으로나아가는힘을이용하는로켓추진력’을처음으로이론화,

그리고,그운동식을다음과같이적어발표한다.

(m0:로켓의초기질량,mT:시간T의경과후의로켓질량,ΔV:그때의로켓의속도변화분)

-‘치올콥스키로켓방정식(Tsiolkovsky’srocketequation)’.

독서와독학으로삶을우주에로넓힌이소년이야말로

‘인간의공상’에그쳤던개념들을,현실세계의과학으로실천,’우주여행’의가능성을제시하며

이후,’우주개발의아버지’로불리우게되는’콘스탄틴치올콥스키(KonstantinTsiolkovsky,1857-1935)’이다.

*

한편,미국에는,

역시과학공상소설의선구자중의한사람,영국의작가,H.G.웰즈가적은<우주전쟁(TheWaroftheWorlds,1898)>을

읽고성장하는한소년이있어,

그후일생에걸쳐’액체연료를사용하는’현대적의미의’로켓개발’에전념하는

로버트갓다아드(RobertGoddard,1882-1954)씨이다.

유력지,뉴욕타임즈신문사로하여금위의’정정사설’을적게한그.

…어렸을때부터’철저히일기를적으며자신과대화하는사람’으로,자신을크게드러내지않는그의학자적태도로해서

생전의당신의연구와실험등이동료과학자나언론매체의정당한평가를받지못하는결과를낳았다.

뿐만아니라,–위에인용한1920년의사설에서도읽을수있는바와같이–조롱의대상이되기도…

-이러한’외부의몰이해’는그를더욱더비사교적인사람으로만들었다고한다.

그러나,제2차세계대전후의냉전속에서,

1957년,세계최초의’인공위성스푸트니크1호(Sputnik-1)’,

1961년,우주비행사가가린(Y.Gagarin,1934-68)을태운세계최초의’유인우주비행선붜스톡(Vostok-1)’등을

연이어쏘아올리는’소비에트’에게,’우주개발전쟁’에있어서는그때까지한발뒤지고있던미국은

위의정정사설이적히는그전날,

‘아폴로11호를발사시키는쾌거’로비로소자존심을회복하게되었었다.

(-이에대한자긍심이뉴욕타임즈에게용기를준것이었을까?!…

역시,<용기의원천은바른힘‘>.-‘힘있는자만이진정한용기를낼수있다는것인듯.)

엄청난폭염을뒤로발사하며그반작용의힘으로우주로쏘아지는’미국의자랑’을논하기위해서는

이미고인이되었으나,’현대적로켓발사’를가능케한과학자,갓다아드교수의업적을되돌아보지않을수없었던것.

…교수의’꿈과소망’이,49년이라는시간을너머,’현실’로드러나며,

비로소,세상으로부터,언론으로부터,너무나당연한그의<정열과노력에의적절한평가>를받게된것이라하겠다.

(로켓이론을거론,실험하던1920년대의로버트갓다아드교수)

*

"Everyvisionisajokeuntilthefirstmanaccomplishesit;

oncerealized,itbecomescommonplace.

모든소망은,최초로이를달성해내는사람이나타나기전까지는,언제나우스꽝스럽게보이는것.

하지만,일단실현된후에는,곧’너무나당연한일상사’가되어버려…."

1920년당시,당신의이론과실험이

뉴욕타임즈의사설에의해몰이해속에냉소로적힌사실에대해

기자로부터코멘트를요구받았을때

갓다아드교수가답한말.

과학에관계하지않는일반시민들에게

49년전의사설의내용은,알지도기억되지도않는,

색바랜신문의한귀퉁이의활자에불과할지도…

그러나,과거의자신들의’잘못’을

스스로솔직히드러내바로잡는뉴욕타임즈의양심과용기에

–비록너무늦은것이라할지라도,(아..,생전의갓다아드씨가읽을수있었다면…)–나는박수를보낸다.

"Everyonemightbewrong."

누구나틀릴수있어서…

-‘잘못’자체가추태인것이아니라,

이를알고도바로잡지않으려는’아집’이부끄러움이다.

(사진은Google에서

우리말옮김,성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