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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만성(大器晩成)

다자이오사무(太宰治,38살자살)마쯔모토세이쵸오(松本,82살간암사망)

1926(17)동인지활동시작소설발표1951(42)처녀작<사이고오각서西札>

<대표작><대표작>

1939,<후가꾸(후지산)백경富嶽百景>1960,<일본의검은안개日本のい霧>

1940,<달려라메로스れメロス>1962,<모래그릇砂器>

1945,<동화모음伽草紙>1968,<D(죽음)의복합D-複合>

1947,<석양斜陽>1980,<검은가죽수첩手帖>

1948,<인간실격人間失格>1984-,<쇼와드라마마쯔모토세이쵸우사건부>

   

유감스럽게도,이‘두사람의일본작가’가한국에서는어떤모습으로어느정도알려져있는지를잘알지못합니다

다만일본에서는,–위의두사진에서도읽을수있듯――,

전자는,메이지유신이도입한서양신문명의격랑속에서도전통적키모노를벗지않고번뇌하는일본’근대사’의작가로,

한편후자는,패전후이룬서양적물질의풍요속에서드라마,영화등의대중매체를왕성히활용한일본’현대사’의작가..

-‘필체’는물론,작가를떠나’인간적삶’의유형조차도<서로너무나다른인물상>으로이해되어왔었습니다.

그러던것이,2012년<문예춘추>2월호에서

두작가가<같은해,1909년생>의’같은학년’이라는사실이주목되었을때,

적지않은일본인들은눈을휘둥그레했었지요…-그럴리가…

(이월간지의특집기사는,

같은해에태어나같은시대를살았으면서도,’삶의면모를극히달리한‘(‘たかが同じ年’)

한편,역시그렇기에,’서로너무나닮은삶을살수밖에없었던‘(‘されど同じ年’)일본의저명인들을살폈었습니다.)

*

사실이기사속에등장하는일본작가는,’5사람입니다.

1.나까지마아쯔시(中島敦,1909-42)

2.다자이오사무(太宰治,1909-48)

3.오오오까쇼오헤이(大岡昇平,1909-88)

4.마쯔모토세이쵸오(松本,1909-92)

그리고글쓴이,한도오카즈토시(半藤一利,1930-)까지

‘나까지마씨’는,일본이제국주의이름을가졌던시대,’만주,조선등에서성장,토오쿄(東京)대학문학부를졸업.

그러나,교단에섰었던지성인으로남태평양에서의군인생활을경험`하는등,

10년이상이시간을’그광폭한제국주의,군국주의의피폐된그늘’밑에서생활하며

"일본인이모두전쟁광이되어있는지금…,

문학은고작방부제정도의역할밖에하지못한다…"<장어나무밑에서章魚の木の下で>

며고뇌하는글을마지막으로,’33살의아까운나이’로병사합니다…

오오오까씨’역시,쿄오토(京都)대학문학부를졸업한지성인으로,

–기사를적은한도오씨에의하면–

"’일본제국이란<전장의병사들을굶어죽게한제국>에불과했다는의식으로…

전쟁에서죽어간사람들을철저히귀하게적었던…”작가

(大岡さんにとっての帝は、ほかでもなく場の兵を餓死させる帝>で…

          戦争で死んだ人たちを徹底的に大切にしたことです.)-<문예춘추>기사에서

였었다고하나,

유감스럽게도,제자신이분의소설을직접읽어본적이없어,정확한소개를적지못합니다.

또한,20년앞서살았던4사람의선배작가들의삶을정리한’한도오씨’역시,

토오쿄대학문학부를졸업,’70년대후반~90년대전반까지의일본’을정면으로직시하는<문예춘추>편집장을맡으며

일본의정치,사회등에큰영향을주는심층기사들을적는언론인으로역주합니다만,

1995년현역을은퇴후,본격적으로’작가활동’에전념하는’제3의인생’을내딛었습니다.

-지금도그는,문필활동으로

<전쟁을반대하는’일본헌법제9조’를지킴은물론,더키워가야한다>고주장하는호헌파(護憲派).

윗3사람의’글쓰는이’들에게서주목할수있듯,

일본최고의대학인동대,경대에서문학을면학한지성인들은

‘문학,글’의힘을빌려,현저히<나라의,사회의진실을밝히며양심을드러내는’책임있는문필활동’>을행합니다..

-한국의지성인들은??…

*

한편,같은동경대문학부에서공부한’다자이’씨의경우는,

독일어의<DaSein(다자인,여기존재한다)>라는말에서자신의펜네임’다자이’를명명한면에서도엿볼수있듯,

‘한개인’의<존재의미추구>에몰입해있습니다.

일본북부한지방에서’거리를돌며두부를팔던’할아버지세대후,

‘그지방에서가장많은세금을납부한다’는이유로’일본귀족원의원’이된그의아버지덕분에

군대를가지않을수있었던그는,

–기사를적은한도오씨의표현을빌리면–

     (자신의집안이)상당히치졸한상술을하고있다는사실을부담스러워하며,

그러기에더욱,외려<정신적귀족>으로존재하겠다는소망을가졌었다.

     げつない商をしていると負い目から、

     太宰はなおのこと<精神の貴族>でありたいと願った。-<문예춘추>기사에서

고합니다…

작가란,’자전적소설’밖에는적지못하는것인지도모르겠습니다.

우리말로번역된그의작품<인간실격>이나<굿바이>등을통해,

그의성장과정…,그리고그의’인간적고통’이어디에연유한것인지를읽을수있으리라믿습니다…

‘너무젊었던’힘으로,

‘너무일찌기,너무쉬이’자신의한정된좁은세계에실망,

그래서’너무난폭하게’자신의삶을학대했었던지성인…

그가,<보다오래살아,’보다넓고큰세계’를경험했었더라면…>

다양한문제에접하고극복하는속에서

‘자신의삶’에보다큰신뢰를갖는성숙한중년으로,사회속에서<진정한’귀족’>이될수도있었을터…

…라는안타까움을느끼게됩니다.

    (그의지성은주위의사람들에게지극히성실하고상냥해,

그가어린아이들을위해적은옛동화모음(お伽草紙)’

다른어떤이의옛날이야기보다유우머에넘쳐있습니다

-아이들이크게’웃을수있도록…’)

반면,’전화위복(轉化爲福)’라고할까요…

-어려운집안환경으로초등학교의무교육밖에는받지못하고

어린나이에신문배달,인쇄견습공들의생활전선에뛰어들을수밖에없었던한소년은,

<다자이오사무가’살지못했던생’을살게됩니다>.-‘마쯔모토’씨.

이소년의가난했던아버지는,–사업,정치등을이유로거의집을비우던’다자이의아버지’와는달리–

어려운생활속에서도학문을동경한사람이었던듯,

특히밤에외동아들세이쵸오를재울때는팔벼개를한그에게많은책을읽어주었었다고합니다.

그래서,이렇게자란세이쵸오는,역시이미어렸을때부터작가로서의꿈을품으나,

먼저’삶’을위해할일이많았던그는

‘6자식의아버지’로서의생활인의면모를결코외면하지않으며,젊은시절을보냅니다.

그러나,’패전후’변모하는일본사회에서,

이미30대후반에들어선마쯔모토는’새로운세계,환경을받아들이는준비’로영어공부도시작합니다.

그리고,40대에들어서서처음으로소설을발표.

40대의중년에이르는동안,그가삶속에서갈고닦은<세상을보는’눈’>은,

유복한가정에태어나,앞에깔린최상의선로위를달리며상아탑속에서배우고익힌다른지성인이상으로

날카롭습니다.

마쯔모토는–일본의,패전전의’과거제국주의,군국주의’에대해서는일체언급하는일없이–,

오직,<패전후의’새로운사회질서속’에서의일본정치,경제계의’현대역사’>를철저히조사,추급하는

‘사회파추리소설들’을연이어적어갑니다.

그의글은,

당시보다많은사람들이점점더높은수준의교육을받으며성장해

<‘보다많은진실을알고자하는’일본국민들의갈증>을해소시키는것이기도했습니다.

-‘전통이라는베일속’에뒤덮혀,일반서민들에게는감추어진정치적경제적사건들의진실들…

(그가소설제목으로사용되었던<검은안개()>라는표현은

지금도,<‘전통적집단주의속에서암암리에묵인되는비리,그횡포들‘>을의미하는단어로정착되어있습니다.)

그리고,또한주목되는그의문필활동의일면은

갈증을가진서민들에게보다가까이접근하기위해,당시의대중매체‘TV나영화를적극적으로활용한사실입니다.

아니어쩌면,당시일본사회에서언론에진출했던양심적지성인들이,

일본자민당의보수성위에여전한오만’을견제하기위해

마쯔모토의성실한작품들’을이용했었다고도볼수있겠습니다..

치밀하게사건의전모를밝히며전하는작가마쯔모토씨의’글’을,

일본방송계의PD들,영화감독들이열심히이를좇으며’영상으로드러내’알기쉽게해주었고,

또,언론들은이’바른정기’를연일보도했습니다…

일본현대사를메운<수많은사건사건들의진실을파헤치는마쯔모토의소설>속의등장인물,그’악인들의추태는,

,실사회속에서<‘그런악인들과는무관했던’보다많은수의서민들의정의감>을자극했습니다

일반적으로,’사회라는공적세계’에폐해를입히는악인들의수는’극히소수’…

그외의’다수’는,어떤’언론이나매체’에접하는가에의해,<세계의’허와실’>을경험하게됩니다.

그렌즈,언론이나매체가이를감추거나왜곡하면,실체를모른채<동굴벽의그림자>만보게될뿐입니다…

일본의현대문학중가장많이읽히는작가마쯔모토의

그런<뒤늦은출발,그러나그후40년이나계속되는작가활동>이가능했던것은

중년의그가가졌던<‘정확한눈‘,흔들림없는성실위에이룬중년삶의확고한자기양심신뢰‘>였다고저는읽습니다.

-<대기만성(大器晩成)>의전형적인.

*

특출난젊음이더라도,<–그’순수한양심을고수’하며–시간을들여체험해야할세계>가있습니다.

지금’안녕하지못한젊은분들’은

결코서두르는일없이,발밑의문제들을하나씩하나씩직시,해결하면서

<대기만성의저력>을키워가실수있었으면하는바램입니다.

<인간의신체,단백질의수명은,120년>이라는실험결과가발표되었습니다.

더욱이,’생활조건의향상,의학의발전‘이오늘날<150장수의인간을이미탄생시켰다>고도말해지고있습니다.

-‘그대이실지도

또,저의글을우연히읽게되는그어떤이웃도,

필경앞으로<40~50년이상의건강>넉넉히즐기실분도많으시리라

-언제나<‘세계,사회,그리고인간의의식으로깨어계셔서>

각기의‘당신다운삶’,그<대기만성의>을이루시기바랍니다.

(사진은Google에서도,

우리말옮김성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