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는<‘자기자신의성장‘만을생각하며살아도되는시기>라고본다.
–너무많은’관계‘를의식하기전에–,
‘개체‘로서의‘자신의세계‘를인식하고몰두하는시간이필요하다…
소위,만인의비난의표적인‘에고이스트‘라할지라도,
그것이용서되고격려되는유일한시기이다.
*
모름지기’인간의삶’은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로,–아니,그어떤형태로도–점점성숙하는것이련만,
고등학교까지의학문은‘전반적교양‘에그쳐,
각각의젊은이들에게,진정한<‘자기자신‘의배움(修身)>을주지못한다.
‘부모의애정’도한편,
성장한젊은이가<자신다운삶>을발견하는데는,’걸림’이되기도하는법.
부모와’같은지붕밑’에서,20년을보호받으며가르침을얻어대학생이된나이이니,
이제부터는,<스스로‘작은시행착오’와‘작은성공’을경험할‘시간‘을
우리부부는아이들에게주고싶었다.
—이사이,어른이되어갈그들은—
다른이와만나사랑도할것이고,그래서언젠가그‘사랑하는이‘와가정을이루게되면,
자신들의‘반려‘에게,’자식들‘에게,책임있는생활을해야한다.
–사람의행복은,<제가(齊家)>에서비롯됨에…
따뜻한가정에서의성장과평안을이룬후에야,곧,’한사람몫‘의‘어른‘.
20대의젊은아들과딸역시,–자신들의가족을돌볼수있을만큼‘바른어른’이되기위해서–,
먼저<제‘한몸의삶‘을바로세울>‘집중력과시간’이필요하다.
*
우리들부부는,
—눈에넣어도아프지않을만치사랑스런자식들을
매일보지못하게됨은크게서운하고즐거움도줄어드는일이지만–,
젊은자식들의’자립과성장’을,선처하기로뜻을함께했다.
‘아이들과함께지냈던’지난20년을통해,
우리는<‘우리아이들의성격과취향’을제법잘알고있다>고확신한다.
무엇보다도,태반의경우,<우리들부모를많이닮아서…>,
그리고또,아이들은’우리들부모의뒷모습’을여지껏지켜보아왔었으니까…,
그런아이들이,
각자’자신의세계’를어떻게꾸려갈것인지,어렴풋이나마예측할수있다.
–특히,20여년간’그들을가까이’서열심히지켜보아온엄마이어서,
내가<아이들에게주는신뢰>는더욱확고했다.
*
아들의이사때는그다지걱정을하지않았건만,
역시딸의이사짐을도우는것은제법‘마음이무거운일‘이되리라고,나는자신의여린마음을다잡곤했었다.
그런데,다행히세살터울인오빠가
—그자신도제삶에여념이없으리라만서도–,다정한마음을가지고성장해주어서,
딸을그런오빠가까이에보내는것이라
조금은마음걱정도덜었다.
그러면서도,딸에게는,
적어도‘한달에한번‘은부모집에돌아와‘하루이상‘을지낼것을일렀다.(아직사회가여성에게는험하다…)
그리고,지금대학교2학년인딸은,
예외는있으나정기적으로,제법약속을잘지켜준다.
딸이집을찾아주는밤이면,
사려깊은아버지는,아내와함께하는침대자리를딸에게양보한다.–감사!
그리고그때마다,새삼스러이,늘‘오랜만‘이라고느끼는모녀는
함께저녁을준비할때도,
함께목욕탕욕조를사용할때도,
잠을자러함께침대에누었을때도,-끝없이많은이야기를나눈다.
"잘지내지?”,"그친구들은?”,"그교수는?"…하고
딸의생활주변일에대한엄마의질문이화제의문을열때마다,
딸역시또엄마만큼이나들려줄말들이많다…
물론,"오빠는?"하고묻는것도,또한,큰즐거움이다.
딸의안전을위해듬직한아들옆으로보냈다고생각했었는데,
—실은,딸이전해주는아들소식을들을때마다,아들의정황을이전보다더많이알수있는것이–,
외려아들과의파이프를더굵게하기위해,딸을그의곁에보낸듯한기분이들때도있다…
어찌되었든,우리부부에게
‘사이좋은남매의동거’는더없이안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