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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발질… – 잘못된 ‘고구마 캐기’

"’푸푸(Fufu)’,’우미타(Humita)’,’판네쾌켄(Pannekoeken)’

어느것을드시겠어요?"

…어쩌면,처음듣는이름일지도…-그러면,너무막연해,’고를마음’까지도잃어버릴수있겠다…

이렇게여쭈면어떨까?..

"<아프리카의푸푸(Fufu)’>,<칠레의우미타(Humita)’,>,<네덜란드의판네쾌켄’(Pannekoeken)’>…

모두,그나라사람들에게는‘뗄래야뗄수없을’만큼인기가있어맛있게먹는음식들의이름입니다.

어느것을드셔보실래요?…"

*

아직아이들이많이어렸을때,

특히나밑의아이경우,–어리광이덜떨어져서인지–,음식하는중의엄마를찾아자주부엌으로들어왔다.

그러면,싱크대위에펼쳐놓은야채중에서

방울만큼작은빨간토마토를집어간단히반으로잘라한입에넣어주면,

볼일다보았다’는듯만족해하며,불기가있는부엌을벗어나주었었다…

지금도,이아이는‘미니토마토’를아주좋아한다.

한편,내가어릴때는그렇게작은토마토는없었다.

그리고,내가진짜좋아하는토마토,

그다지두껍지않게썰어살짝설탕을뿌린후냉장고에넣어둔‘차거운토마토맛’이다.

토마토는‘야채’로,샐러드로먹는것이라고배워온우리아이들에게는<할머니토마토>라고불리우는것

나는,학교가끝나면곧장집으로달려가는아이였다.

집에가면,좋아하는딸기며참외며감,배…,계절과일이나를기다리고있음을잘알고있었다.

때로는,고구마나감자,옥수수같은따뜻한것일때도있었지만,

어쨌든,<‘설탕맛이진한’수박이나토마토의맛>을배운것도,이때

이름을드러냄없이아름다웠던/운어머니들을위한발라드

지금도가끔,토마토를먹을때,나는살짝설탕을위에치기도한다

그런내모습을보는외국친구들은,일순흠짓놀라기도…

때로는피식웃기까지도한다.-아직어린애?…’라는짓궂은표정으로나를보며…

(서양인들이좀체로받아들이지못하는맛중에팥소가있다.

삶아서으깬팥에꿀이나물엿으로달게한팥소맛을그네들은즐기지못한다.

그케잌,캔디,아이스크림의단맛은그리도좋아하는그들이말이다.

일본의’요오깡,혹은팥소가들은과자’등의맛에그네들은찔끔해한다.

그재료가이라고듣는순간,더욱경직되는그들의모습에,나또한아연…~.아..시간.)

그런가?…

그래~,난어쩌면,토마토앞에서홀연‘어린아이가되어’,설탕을찾는지도

이유가어디에있든,이<할머니토마토>…,내게는아~주맛있다..

**

취각과미각만큼,

<문화적배경,개인적으로는어릴적기억들‘>긴밀히엮인취향도없을것이다.

위에적은,’푸푸’도,’우미타’도,’판네코에켄’도,모두

그나라사람들에게는<맛과더불어기억들‘>과함께즐기는음식들일터

우리에게는낯설고생소하지만,그들에게는아~주맛있는것‘!

이전,한기사가눈에띠었다.

며칠전‘서울고메2012’에서만났던셰프와음식칼럼니스트,레스토랑홍보담당자등몇사람을만나

식사를했다.’서울고메는한식의우수성을해외에널리알리기위해해외유명셰프들을국내에초빙했던

행사였다.장소는꽤고급스런한정식집으로음식은멋진도자기접시에보기좋게담겨나왔다.이정도면

외국인들에게내놓아도모자람이없겠다’고얘기하자모두고개를끄덕였고,이야기는자연스레

<한식세계화>로이어졌다.

([줌인!문화]찬밥된‘한식세계화’…진흥법안도한숨만,국민일보2014.05.13)

이자리에모여앉은사람들의대다수는,분명,한국사람들이었을터.

한식’들에<수없이많은기억과정감>을가진

셰프는?..

어느나라고,셰프들만큼<‘먹는것’에관심이있고좋아하는사람들>도없다

이셰프에게무엇인들맛이없으랴~..-그가머리를끄떡이는것은당연하다.

(그리고여기,–이자리는같이하지않았겠지만또한사람이있었다..

조선닷컴프리미엄기사로오른[발언대]해외에서사랑받는韓食디저트만들자2014.08.27)

이들의이야기는계속이어졌다..

지난이명박정부때영부인프로젝트’란별명까지얻으며시끌벅적하게진행됐던<한식의세계화>

박근혜정부들어서면서찬밥신세로전락했다며아쉬워들했다.예산남용등문제가없었던것은아니지만

<필요한사업>인데

나역시,<‘한식의세계화’는정말필요하다>고,동의한다.-우리에게는’얼마나맛있는’음식인가!

다만,<‘우리의맛’을세계사람들이맛보게하기위한방법>은어떤것일까?

-세계의중심’뉴욕’에훌륭한’한정식식당’을내는것…??

그래서,<한식세계화>를의식하는위의’음식관계자들’모두에게,

또조블이웃분들께도–,묻고싶다..

"<아프리카의푸푸(Fufu)’>,

<칠레의우미타(Humita)’,>,

<네덜란드의판네쾌켄’(Pannekoeken)’>…

어느것을드시고싶나요…?"

‘정반대의입장’으로,이낯설은외국음식중에서먹고싶은것을취하는<우리들의태도>는,

진정<한식이세계화하는’길’>을보여줄터이기때문이다…

***

물론,사람들중에는괴짜나미식가도있어,

푸푸우미타에관심을보일수도있겠으나,그수는괴짜로불리울만큼극히적을터.

대다수는,’판네쾌켄을취하지않을까싶다

-왜일까?

‘음식’이란<입에넣어몸속에퍼지는것>.

<영양과위생>에대한의식이눈에띠게높아진현대사회의사람들은,

역시,아프리카나남미보다는,

유럽선진국’중의하나인’네덜란드’라는이름에서더욱큰신뢰,그리고제법큰’안심감’을느낄터...

똑같다.<우리의맛>외국에팔기위해서는,

한국인들끼리모여서,"맛있다.자랑스럽다"고수없이외쳐도큰의미가없다.

보다중요한것은,먼저외국(인)이갖는<‘한국에의신뢰>…,그러도록<‘선진국으로서의위상>을갖추는것.

<‘시대’를바로읽지못하는>몇몇언론의’안일과타성’에감추어져

우리한국사람들에게는실제가드러나지않은듯하여,

앞서,<한국을바라다보는’외국(인)들의시선’>을소개하는글을적지않이블러그에올려왔다.

-부패도7.05의<부패한나라>의음식을

신뢰하며먹을사람은거의없다.

40년의정치결산에서

1억짜리집을5억에샀다면?–한국고위직들의머리와가슴

내려갈때는보이네…’

내주위의외국친구들사이에서도

<한국이외국인에게의’활동/사업보조비’를가장쉽게얻을수있는나라>라는말도있을정도이다.

‘돈’은정말펑펑잘쓴다…-보이는것은,–신뢰가아니고–,’돈,돈,…’

박근혜정부에서는…여전히<‘126억원’의예산>이책정돼있다.

…김무성김학용새누리당의원들이주축이<‘한식진흥’에관한법률>법안도마련했다

법안에는올해<한식세계화예산의3배가넘는‘3994600만원’>을들여

2017년까지한식종합체험시설’을마련하겠다는계획을담고있다.


이미국내에다양한음식체험시설이있으나

내국인은물론해외관광객들의관심을받지못하고있는터다.

그런데많은예산을들여대형체험시설을지을필요가있을까?

스토리텔링중시되는21세기에,널찍한시설안에지역의다양한한식을모아놓고

관광객들에게맛보이자는<편의주의적발상자체>가우스꽝스럽다

나도똑같은말을하고싶다…-‘우스꽝스럽다’…

<한식세계화>라는훌륭한’대의명분’을내세워,–전혀’바른방법’이아니건만–

한국민들의세금으로<자기들끼리’제배부르기’>를하는,’거지’같기도하고’도둑’같기도한’졸장부들’을본다.

-‘제수입’이없나?…

건물짓고이를관리하는들어가는만만치않을비용은우리들의세금이다.

정부는MB정부보다한식세계화와관련해크게<‘헛발질’할채비>를하고있는아닌지…

걱정스럽다.

이기사를적은김혜림선임기자mskim@kmib.co.kr는참똑똑하다…

나는,–이분의글에크게공감하며–,다음글로

<‘후진국의염치없는부자들’이

외국땅에서어떤눈으로보아지고대우를받는지>에대해적고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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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는,–땅을파헤쳐’고구마하나하나’를캐는것이아니라–,

땅의지면을무르게하여<줄기>를잡아당기면,수많은고구마들이절로딸려서뽑힌다.

-<한식의세계화>를위해,진정우리가할일은

–고구마,<한식>을내놓는것이아니라–

‘세금도둑들’을솎아내는것.’줄기당기기’-<‘부패국의오명’을벗도록애쓰는일>이다.

"아~,’그선진국,한국’의음식인가?!…그렇다면,한번먹어봐야지~!"

-신뢰가호기심을키워,’한식세계화-세계가우리의음식에즐겨손을뻗는날’이큰즐거움이다~.

(위에서부터,<푸푸(왼쪽)>,<우미타>,<판네쾌켄>….-사진은google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