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글목록: 부모

자식의 통곡, 부모의 절규

이전,사회부기자이기도했던한친구가들려준말중에,잊혀지지않는이야기가있습니다.

"현장에서적지않은죽음을보아왔지만,

그어떤주검보다도,물에서죽은시신이가장험하거든…

날이지나면…,…불어부풀어오른것은물론,새우나갈치등물속생물들에의해…(생략)-…참혹이지…

수십년베테랑의,한잠수부가그러더군

물에서올린시신을맞는가족들은,누구하나예외없이,엉엉소리를내어운다고…

그런데또,<거의예외가없는사실하나더있다>는거야..

자식들은,그런부모의시신<앞에혹은옆에>쓰러져,땅을치며통곡한대

그런데…,부모들은말이야…,그형태를잃은자식의주검을<부여안고>울부짖는다고…

<세월호참사>에대한희생자가족들의반응을,전국의반응을

과하다…,’정치적으로이용한다…,경색을하는사람들은,–바라건대이고통을몰라서이기를

행여알고도공감을못한다면,’인간의지성을잃은동물

실종자어머니들의오열이이어졌다.

새끼살려달라는것도아니고,시신이라도있게해달라는그렇게욕심이냐.

일분일초라도빨리건져내야."

혼자힘으로는있기도벅차체육관뒤편벽에몸을의지한여성은가슴을치며울부짖었다.

"벌써2넘어..자식돌아와도알아볼자신없다"총리향해절규

저는,한친구덕분에,

이어머니들의<일분일초>의의미를조금은알고있었습니다.

분들의발을동동거리며악을쓰고,안절부절못한끝에쓰러지는모습

누추하다느니…,’미개하다느니…,’정치적부추김이라느니…,하는시선을애당초갖지못합니다…

-눈앞에서자식을잃은부모들의’진정’은이런것일터.

하물며…,’이런분들눈앞’에서<자기자신을돋보이기위한CF를찍는다>니…??-…절대로이해할수없습니다.

동영상의후반에서볼수있듯,

이른아침,유족들에게는아무런알림도없이,

<수많은’블랙맨’들과언론기재를든무리들을거닐고나타난사람>의

유족의고성에거리낌도없이,카메라시선으로유유히걷는이’연기’를…저는이해하지못합니다.

-엄중한경호원들의날카로운시선밖으로특별히안배된이붉은메니큐어’할머님의등장’도,이해하지못합니다..

그녀가안아야할사람들은–행여,버둥대는모습이더라도–‘희생자가족’이었어야...

그런이들을품어주고다독일수있는사람이어야…

‘언론조선’만보는조블이웃분들일터이어서,

결코알지못할영상을소개하는이유입니다.

이경악스런<대국민용CF>를찍는광경을지켜본희생자의가족들이

[세월호참사]유가족"대통령분향보면서..,이건아니다"

라고비판하자,

[세월호]유가족기자회견,대통령사과에"그건사과도아니다"…강력하게비판

이전하듯,<대국민용CF>만보고반응했다는조선독자들의목소리,

"세월호참사유가족기자회견,정말속상해"

"세월호참사유가족기자회견,어쩌다지경까지"

가있었다고합니다…-그간오랜동안의’어용언론기사들’에세뇌되어경색한뇌.

외려,

[종합]靑"유족들대통령사과거부,유감이고안타까워"

이런졸작의CF후에도,거짓으로사실을조작하는’후안무치’의청와대의반응을

<"정말속상해","어쩌다지경까지..">라고해야할터입니다.-<세월호참사>의’정치적이용’은,이들의대명사.

보통분향소에서,’희생자가족들의사정을공감하는’국민들의모습은이렇습니다…

한편,

…국화는내려놓지않으시고…

-흰국화는,희생자에게바치기위한것,…제모습을장식하고자드는꽃이아니거늘…

그녀의진정없는’정치적CF연기’를역력히감취한가족들은,

그녀의조화를분양소밖으로퇴출시켰습니다…

*

그러면서도,’CF를찍는여주인공’의연기에날카로운비난을많이들은사람은,

다시희생자가족들을찾기전,

"가족을잃은사람의슬픔을겪어봐알고있다…"고..

그렇다면,<희생자가족들의고통에공감하는’범국민적’표식>인,’노란리본’정도는…?

갑작스레늘은수백명의경찰모습으로해서겨우그녀의방문을알았다는유족앞에,

나타난그녀는물론,그곁의누구도..…

-…참으로’인면수심’입니다.

그러니,희생자가족들로부터는,이’얕은악수’…

*

연휴…,어머니곁에와있습니다.

그리고주말의연휴,정겨운친구의초대로어머니를모시고그의고향을찾아…

시내번화가에데려다준친구가주차시킨곳가까이에,

우연히도,세월호참사희생자를위한분향소가있었습니다

<세월호참사>는,

애꿋게도,갓잎을낸신록의유함으로가득한4월에일어나…

‘어린이날’을맞은5월의하늘밑에,아직도끝나지않은채,고통과애통을산적시키고있습니다…

<미래가없는사람>들은결코직시하고싶어하지않는진실…

-저는,우리아이들의미래,손자들의미래를위해,

이<척박한오늘,그현실>을고발합니다.

미래에눈을주라고…,

<어린이날>입니다.

어느곳의봄엔들,…신록이없겠습니까!…꽃이없겠습니까!

….봄날밑,그하늘밑,나안에들어오는아름다움이랴…

그래도저의시선은,유독신록도없이,꽃도없이이봄을맞았을사람들의

두팔이<‘부딩켜안을’,형태잃은자제분들의–풀죽은신록같은,절명한꽃같은–주검들>을더기다리겠습니다…

내리 사랑 – ‘물’과 같아서

성인이된아이들이부모집을떠난이래,저의한국방문이제법늘었습니다.

큰명절과어머니생신,아버님제사때는거의예외없이찾아뵙고있으며

한국에서의일로선방이준비하는비행기편이더라도,어머니와의짧은시간은갖습니다.

이런비행기스케쥴이정해지면,언제나제일먼저서울의어머니께알립니다.

그럴때마다,금방받게되는어머니로부터의회신입니다만,

그속에는,’그길이얼마나먼데……,비행기는…….,날씨가…….’하시며여러염려들이가득들어있습니다.

그럼에도,올해80고개를넘어서시는당신의맺음말은언제나같습니다.-‘그럼,공항에서만나자.’

*

아이들이어렸을때는,–아이동반여행은큰고생이라며–,’그긴비행기편이용해준쪽은늘부모님이셨습니다.

특히나산모의수발때는,어머니혼자서도….

지금되돌아보면,

결혼후아이들이생기면서급격히변한일상속에서

<‘어리고무른생명들과함께큰탈없이넘겨온것‘>외려불가사의일정도로벅찬시간도많았을터입니다만,

당시,–아직도,’낙엽이굴러도웃는다는철없음을채벗지못했던듯–,

젊었던애엄마는,제법새로운생활에도흥미를느끼기도행복해하기도하는하루하루를지냈었습니다.

너무빨리서산으로넘어가버리던저녁해

다만,그런마음한편에외국에떨어져사는자식들이적지않이그러하듯–,

<자신의기쁨있는일상>,<제법어른태를내며척척일을처리하는제모습>을부모님께자주보여드리지못함이

홀연히,문득문득,’큰죄송함으로떠오르곤했었습니다.-가장크게기뻐하실분들임이분명하길래……

매일제품에안아내려다보는이젖먹이들처럼,자신도이전분명이렇듯유약하고미련스러웠을터.

새삼스레더욱,또렷히절감되던부모님공덕의크기였었습니다.

그래서한날,

둘째아이의산후를도와주러오셨던어머니께,

"엄마~…,이렇게감사가많은나날을지내면서도~…,

때로는불현듯,멀리떨어져살아손자손녀의재미를드리지못하는불효…,마음이무겁곤한다~…."

…,일아니라는…,일부러시선을옮기기도,더탄력있는말투로말끝을높이며…,전했었습니다.

겨우철이들기시작하는젊은애엄마의고백.

*

연세가늘은지금도,’소리없는웃음을잘지으시는저의어머니가,저는참좋습니다.

그때도,과년한딸의,평소와는조금다른낯설은말과몸짓에보이셨던어머니의모습도그러했습니다.

그리고,그런작은웃음뒤에들려주셨던말씀,

"….당연한일을했을뿐,별큰일도하지않은부모이건만…,

그래도그런마음을먹어주곤한다니…,기쁘네

하지만,사랑은과같아서

언제나<‘위에서밑으로흘러내려가는것>이지

자식들이부모에게잘하려한들,어찌부모같이야할수있겠니

그런마음이들때면,

부모에게되돌려주고싶은그사랑을,그대로네아이들에게내려주면된다

위에서받은사랑만큼,밑으로성실히내려주는사랑으로흐르게하는것이순리(順理)이지…"

*

8월의여름휴가철이끝날즈음이었건만,저는큰손님맞이를했습니다.

딸이휴가를부모집에서지내겠다고연락을주어,

-‘으응?여행이아니고?’..,조금은의외이기도해,놀람이앞서는기쁜소식이었지만반가와했더니

그녀의남자친구도함께…’라는것.

…3일간,머물다갔습니다.

아직우리식구는아니지만,

이미우리식구로받아주세요라고,’야무진활보를내딛는젊은이들의방문이었습니다.

둘은,딸의어린시절추억의장소장소들을속속들이걸었을터입니다.

지난연말과는다르게,이번에는부모집에처음발을들여놓은친구에게

거실로통하는복도벽에붙은가족사진들을하나하나설명해주던

맨션이관리하는게스트룸따로이마련했던그의거처를비우며,짐을다짊어진그가

3일동안,긴장되었을휴가를마치며다시저희집에찾아와주었습니다.

-그런데…,한쪽어깨에여행가방을맨청년의손에…!

한송이들꽃이더라도꽃을받는것은,언제나기쁜일입니다.

하물며,’감사했습니다라는짧은말로,딸의건장한친구가전해주는꽃다발을쥐어드는감동이랴

살짝눈끝이젖어오는기쁨이었습니다.

마침,청년의부모님께드리고자준비했었던지방명산의과자상자를손에들고있었던터라

저는황급히시선을그리로떨군채,그종이가방을그에게전했습니다

어깨에맨여행가방,그리고,제게서받은종이가방까지든청년이었지만,

다른쪽의빈손을딸에게뻗쳐,현관에내놓은딸의큰가방을얼른제어께에걸치더니,딸의손을잡았습니다.

그러자딸이,현관을내려서며–저를닮아그리크지않으면서도힐이거의없는여름샌달을신고는

양쪽어깨에큰여행가방두개를걸어맨,홀쭉히180cm큰키의청년옆에자그마니나란히서서

"그럼,다녀올께요~"랍니다

*

<사랑은과같은것이니

부모에의효도하고픈그마음을,네어린아이들에게의내리사랑으로더애쓰거라…>

,’큰양보를해주신60대어머니,’당신의내리사랑덕분에,

저는제몫인두아이의건사에집중할수있었습니다.

가끔…,몸만커어른이지만–,여전히쉬이,멋적게도’어린아이로되돌아가고플때마다

이어머니말씀이저를다독여주었었습니다….-‘당신사랑’을받고큰제게의신뢰를기억하게합니다…

-그리고,’그렇게키워왔던’제아이가이렇게어른이되어….

청년과딸을정문까지바래다줄참으로

함께엘리베이터를타고내려가는중에도,딸은청년의옆에서그의손을잡고서있었습니다.

이제는지난날제가그러했듯–,완연히철이들지않은모습이지만,부모곁을떠나있는

집현관앞에서발을멈추고배웅했어야…?

-제내리사랑을받을사람은,당분간,제곁에서…?

*

이번추석으로어머니를찾았을때는,

일본에덮친태풍으로,그전날밤중,줄곧폭풍우가쏟아내리며,창문을험하게때리고있었습니다.

다음날오후첫출발의비행편은,7시간뒤로밀리며,서울에내렸을때는이미한밤중….

요즘같은세상이어서,미리비행기의연착을연락해드렸습니다만,

공항으로향하는발을잠시멈추었다고하더라도,

그긴시간동안,’당신을찾아나선딸의길을크게심려하셨음은분명합니다

…인터넷의발달로,’실시간동영상만남도가능한스카이프(Skype)도있는세상입니다만,

그럼에도,’살이닿아전해오는온기는역시좋습니다….

‘부모님의사랑만큼’만하겠습니까…

흐르는물줄기를거슬러올리는듯한’자식의부모에의사랑’이…

그래도,이제는더욱서울찾는길을늘리고자합니다.

적지않은것이옛과같지만은않은어머니를뵈러

(Mozart,PianoSonatainCmajor(‘Sonatasemplice’)K.545:II.Andante

playedbyMitsukoUchida)

“우리 부부는…”

"재주가덕을앞서면안된다"

"한사람의위대함은그가얼마나많은사람들에게도움을주었는가로평가된다"

-라는<후덕한부모님>의가르침을들으며성장하는한’딸’은,

"엘리트보다는사람이되어라"

"부모가먼저바로서라"

-‘잠한번실컷자보는것이소원’이었던’힘들고바쁜생활에쫓겼던젊음’속에서도

‘탄탄한여섯자식’을키우시며,또당신스스로의꿈도성취하는’근면한여인’이되셨고,

"이기심이아닌,’봉사라는가치를더높게두는세계’에들어온것을환영한다"

-고,법학을배워세상에서려는젊은이들과만나는첫강의때마다,늘이런말씀으로인사하셨다는이는,

그녀슬하에서성장해미국예일대학교법과대학강단에서셨던아들분…

(오늘날한국의언론이드러내는’적지않은한국법조계인사들’에게꼭들려주고싶은말씀이다.

그분들은이런’초심’을잊으셨음이리라…자신들만의’닫힌세계’에높이동떨어져갇히어,

‘넓은세상이손가락질하는부끄러움,수치,죄’를헤아리지못하는우둔으로변해…-안타까움이크다.)

어찌이’3세대’만의아름다운삶이었으랴..?

‘그녀의부모’를키우신조부모,’그조부모’를키우신증조부모,또……-얼마나긴시간으로그줄기는단단해져왔을까?

한국의진정한한그루’뿌리깊은나무’에서뻗은한’굵은가지’로,여인’전혜성’님이자리하신다…

<엘리트보다는사람이되어라>,중앙books,2009

*

이미의대에합격되어안심하며자고있던어린그녀를

흔들어깨워이대영문과입학시험장으로서둘러보낸사람은그녀의아버님이셨다.1947년의일.

수치스런식민생활에서해방된광복의기쁨,그러나미군의잠정통치로이어진신흥민주공화국,대한민국.

이곳에태어난당신의똑똑한딸에게,당시의극심한남녀불평등사회를벗어나

큰세계를배워고국의역군이될것을기대,유학에의꿈을품게해주셨던순간이었다.

그2년후,이’성실하고현명했던부녀(父女)‘에게

이미먼저미국땅에서유학을하고있던사촌오빠,전주만씨로부터’유익한정보(情報)’가도착한다.

-‘미국디킨슨대학에서전학장학금을주는교환학생모집중!’…

"어려운일이많을게다.단단히마음먹도록해라."

대학2년을중퇴하고,미국으로향하는배에오르기전의인천항에서,그아버님이딸에게주신말씀.

‘규수(閨秀)’라불리며과년한딸들은안방에두어집문밖조차도쾌히나서지못하게하던그시대,

이제겨우20살이된딸을그먼외국땅에보내시는이아버님의’큰결단’은놀라움이다.과연!

그자리에같이하셨던그녀의어머니역시,자식들에게’쉬는손을보이지않으셨던’근면하고자상한분으로,

아버지등뒤로살며시,젖은눈과떨리는그손으로당신의손가락에서반지를빼내딸에게건네셨다.

"…사람일은아무도모른다.급한일이생기면쓰려무나.아무말말고넣어두렴."…

*

삶은’만남’이다.

‘사람삶의행불행은

사람과사람이만나는것에서시작되는것.좋은만남을… 아이다미쯔오(相田みつを)

(참고삶의첫만남)

전혜성님께서,‘성실한여인’이면서동시에,’크신어머니’로있게되는데있어

무엇보다도심장한,결정적인만남’은,

이국타향땅에서1년을지낸후상봉한이래,

…수시로대화하며때로는다투면서도서로의생각을알고이해를구하기애써…

함께절차탁마(切磋琢磨)하며…

그녀의가장가까운곳에우뚝서셨던동반자,’고광림’씨의존재였다.

‘여섯어린자식들’앞에서

당신곁의<남자쪽,‘남편’이라불리우는자리>에서셨던분,

그리고,<‘아이들의아빠’로불리우는자리>에있으시는분…과의’만남’.

*

당신의큰뜻,<엘리트보다는사람이되어라>의멧시지와는달리,

미국사회의엘리트–대학교수,의사–로성장한자식들의명성과경력등이열거되며

그래서,한국에서더‘크신어머니’로더욱주목되고존경받는전혜성님이시나,

당신께서직접적으신450쪽에달하는그녀의두꺼운책을읽으면,

그런성실한아이들의성장은,결코당신혼자만의힘이아니라,

–<우리부부는….><남편과나는…><부모는…><우리가…>라는글귀로드러내시며–,

<또다른한분의거목,고광림씨의삶,그리고함께하신두분의사랑과격려관계>에의해이루어졌음을

대단히겸손히,그리고대단히아름답게,세세히적고계신다.

(예를들어,’서문으로적힌14쪽의공간만을헤아려도,

<여성,아내,엄마…>라는단어는,–다른이들의인용까지포함해도–,불과‘9적으신데반해,

<우리부부,남편과나,부모…>라는단어는’30이나쓰셨다.)

<혼자가아닌,’둘의시선’>으로,

그리고,<혼자의힘이아닌,’존경하는남편과함께둘의힘’>으로,

외지,그낯설은땅에서’새로운여섯생명’을

‘사람으로’성장시키는이야기들이,그녀의두꺼운책,그속속에가득하다.

*

어제,조선블러그에오른’한포우스팅’을통해

아직도우리한국사회가<얼마나,이’엄마’라는이름으로,’아이들의성장,교육’을강조하고있는가>를읽었다.

-일방적으로,<전혜성님이얼마나좋은엄마였던가>라는사실만을강조하며,

<‘한국어머니의모범’>이라고지극히찬양…

그포우스팅을읽게해주신블러그이웃분의말씀에의하면,

<전혜성님이적은책들의소개글은모두,그내용이’그녀에게만’촛점을맞추고있다>고했다.

앞서도적었으나,

현명한전혜성님당신께서는,’고광림씨라는동반자와함께이룬일들’임을그토록더욱부각시키고계심에도,

이<‘전체의사실’를읽는일>이,한국사회에서는자주외면된다.

-<‘일정부분’은가리워지고,’다른한부분’만유난히두각시키는것>은,외려’진실을왜곡할우려’가있다.

‘의도적’일때는더욱이…

그런의미에서,<‘열녀문,효부,효자문’이세워져칭송되며,

여성’삶의전형(典型,StereoType)적틀’을제시하고분투시킴.>-이러한무거운’사회의지’는유감이다…

삶은,’엘리트로,열녀로,효부’로서기위함이아니라,

<‘사람’으로바로서기>를도모,돈독히될때,그진의를갖는다.

-그다음은모든것이‘절로따르는것’

한편,본디부터’사랑이넘쳐아름다운여성’이라할지라도,

한자식,아니여러자식들을키우는데필요한’20여년의시간’동안<변함없이풍요로운자신을드러내기위해서>는,

아이들앞에함께서주는<‘남자쪽’의사랑,격려,성실>이’불가결’이다.

나는,짙은화장,화려한의상과무거운보석으로치장을하는여인들을볼때마다,

그녀들에게불안과초조를주어그토록’겉멋’에주력하게하는<그녀들옆의’남자쪽’사람들>을떠올리곤한다.

-<‘못난남자들;은여자도못나게하는것>이어서…

전혜성씨의남자쪽,고광림씨는,

매일아침6시30분,<부모인어른둘,그리고어린여섯자식>모두가식탁에모이는아침식사의중심에,

또,자택의지하거실에8개의책상을넣어,아이들의숙제를돕고공부하는습관을붙인온가족의’도서관’에서도

그중심에엄격히자리하셨다고한다…

이런성실한남편앞에서,

아내도역시같이성실히아름답게행동하셨을터.-존경과사랑으로…,그리고그런마음은’성실’을행동하게해…

-<화합하는부부>가,좋은부모가되고,성실한자식을키우는것.

여성은여성을,남성은남성을스스로닦아,

함께화합하며’사람’으로자리한다…

이책을통해,

보다많은남성분들도<육아,자녀교육이결코’엄마혼자만의일이아님’>을읽어주시기를깊이바란다.

나는,<‘남편으로부터사랑받는여인들’은모두

전혜성님과같은결론,그리고그실천을하고계심>이라고믿어의심치않는다.-지위의고하,빈부에관계없이…

이것이<‘사람’으로바로서는것>…

*

이여덟가족분모두,제각기의길고긴경력과높은명예의이름들이나열되며소개되나,

나는,외려이가족들을다음<한이름>으로적어드리고싶다

<참사람>들,-아버지고광림씨,어머니전혜성씨,큰딸경신씨,

큰아들경주씨,둘째아들동주씨,셋째아들홍주씨,둘째딸경은씨,그리고넷째아들정주씨.

마지막으로,

전혜성님께서직접적으신<‘오센틱리더십(AuthenticLeadership)자녀교육’의지혜>를옮겨본다.

첫째,부모의인생부터제대로세워라.부모스스로의가치관부터확실히정립해야한다는뜻이다.부모스스로의

인생에대해서답이없는데,아이가제대로크기를바랄수있겠는가.만약나와남편이이국땅에서리더로서중심을

잡지못하고흔들렸다면,우리아이들의미래역시보장될수없었을것이다.흔들리는것도좋다.시간이오래걸려도

좋다.하지만언제나추구해야할명확한목표를갖고있고,그과정에서치열한노력을보여줘야한다.

둘째,아이에게공부를가르치기보다는인생관을세워줄수있어야한다.나는우리아이들에게1차원적인공부의

기술을가르치고자하지않았다.그대신재미한국인으로서의정체성과우리를둘러싸고있는다문화공동체의

요구에대해언제나생각하도록했다.아이의인생은생각보다길다.단순히그학년의교과과정에대한공부를

가르치는것을넘어서평생의삶에도움이되는가치관을심어주어야한다.

세계를이끄는리더의마음가짐으로한민족의저력을바탕으로업적을이루어낼수있도록,넓은시야와큰포부를

갖도록부모가도와야한다.그과정에서평생배움을게을리하지않고,도덕을지키려고노력해야한다.

한민족의특성중의하나는’나’라는개인을바라볼때고립된’나’가아니고,우리조상과후손을잇는연결고리이며,

가족과사회구성원으로서,그리고공동체속에서기대되는역할을충실히이행,완수할것을중요하게여기는것이다.

셋째,재주가덕을앞서지않아야한다.이때통합심을가지고서로상극되는힘을조화시키고,인간관계를돈독히

해야한다.인정을가지고약자를도울줄알아야한다는뜻이다.

마지막으로,세계적인안목을키울수있게도와주어야한다.이미귀에못이박히게들었겠지만,이제세상은다문화

시대로접어들었다.한국사회만해도이제단일민족이아니지않은가.오바마행정부의인선기준으로,어린시절제3

세계에서살아본경험이있다는말이있을정도이다.

단순히해외경험을많이하라는소리가아니다.나와다른사람,나의기준과다른가치가세상어디에도있다는것을

깨닫는것.나만옳다는것이아니라남도옮을수있다는가치를깨닫는것.그것이첫출발점이다.

80이넘으신한여인의목소리,

-"우리부부는…함께사랑하며화합하며격려하며…

자식들을’엘리트보다사람’이되도록키웠습니다."

(‘파란글’은책속에서인용한글귀입니다.)

‘부모와 자식’사이의 대화 – <거미아주머니 샬롯>

‘runt’런트…

우리말로옮기면,’꼬맹이?천덕꾸러기?혹은얼간이?’…

-한배의어미에게서함께태어난새끼들중에서,가장작고유약,거기에다약삭빠르지못하고어리숙해몸도느린…

‘큰역할은커녕,골칫거리가될(willneveramounttoanything,butmakestrouble.<Charlotte’sWeb>에서)‘존재.

Inthespringof’46,myDadstilldrovetheold’37ChevywecalledJezebel.

Thatsamespring,theoldsowhadnineshoats.Theproblemwas,sheonlyhadeightspigots,

so"therunt"gotbuntedoutofthewaywhenhissiblingsrootedforsow-milk.

…그봄,나이든어미돼지가9마리의아기돼지를낳았다.문제는,그녀가새끼들에게물릴젓꼭지를

8개밖에가지지않았었다는것.그래서,다른형제돼지들이어미가슴을헤치고들어가젖을빨고있던

중에도,한마리,runt만은여전히제자리를얻지못하고있었다.

날이바쁘게자동차의성능이좋아졌던미국의1940년대,아직도9년전의구식자동차를몰고있던가족.

그러나,그자동차에이름을붙여줄정도로따뜻한심성을가졌던한농가의,4남매중막내아들은…

지금인용하는짧은이야기를쓴사람으로,친구의한사람.두번의영예로운작가상을받은70대초반의미국소설가.

Wehadafireplaceinthefrontroomoftheoldhouseonthehill.Itwasourcentralheating.

That’swheremyoldersistertaughtmetoreadfirst-gradebooks.That’swhereIdrewpicturesof

clippershipsandhorses.Andthat’swhereDadfoundmewhenhecameinwiththerunt.

…아버지가그runt를품에품고귀가했을때,난로옆의내가눈에들어왔던것.

그가누나에게서글읽기와쓰기를배우기시작하기한것은학교에들어가기전인6살때부터였었다고한다.

그림그리기도좋아하던어린그가

농장주인겸’이동초등학교’의선생님이셨던아버지로부터그’천덕꾸러기꼬마돼지’를건너받은봄.

(당시미국서부의농장지역에서는,학생들이학교에모이는것이아니고,선생님이순서대로집을방문하고있었다고…)

AlittlepinkpigaboutthesizeofmyDad’srightfist…"Thinkyoucantakecareofthislittlefeller?"

MyhearttooktopoundingandIhadtoswallowacoupleoftimesbeforeIcouldsqueakout

mymostconfident,"sure."….InamedhimOinkment.

아버지의오른손주먹크기정도의작은분홍빛돼지…-"어때,돌볼수있겠니?"

그말에내가슴은쾅쾅뛰기시작했었고,그래도두세번크게침을삼킨후에야겨우,

다만,가장자신에찬목소리로,"물론요"라고소년다운목소리를높였다.

…그리고,나는그녀석에게"꿀꿀이"라는이름을붙여주었다…

여전히’애리조나카우보이’의표정을잃지않는그가,자신의두권의소설을들고나온첫만남의자리후,

Facebook친구신청을하며,내게들려준자신의한엣세이의첫부분이다…

가슴훈훈한한어린’아이’의이야기.-곧’어린이날’을맞아,적어본다.

수많은사람들이함께섞이어생활하는사회라는’커다란세계’속에서,어쩌면’아이들’은모두,’runt’와같은존재?

-성장중의신체는작고,유약,아직짧은팔다리로가장느리고어설픈행동들…그런데다경험도,아는것도적은…

또’성인남녀가대등한관계’를맺는중에,그들의-물론,가장큰기쁨인동시에-,때때론아픔도안기는’고민거리’?..

내가가장크게주목하는’runt’와’아이’의공통점은,

-양자모두,그냥놓아두어버리면,성장은커녕그전에생명을잃게된다는것.

그러나,잘돌보아주면,

어릴때의그모습과달리,‘소록소록쑤욱쑤욱’예쁘게장성하며멋쟁이어른이되는존재들이라는사실!

*

이런runtypig의이야기로가장유명한것은,

1952년,E.B.화이트(ElwynBrooksWhite,1899-1985)가쓴

<Charlotte’sWeb(거미아주머니샬롯)>라는동화책이아닐까싶다.

그래서,만화로도,영화로도소개된이야기.

‘runt’의등장…

여기서는10개의젖꼭지를가진어미돼지가11마리의새끼돼지를낳는다.

그리고…,흉한도끼,해산을도운아버지,또’8살짜리’어린딸의등장.

-어떻게그딸의나이까지아느냐고요?

화이트가적은책<거미아주머니샬롯>에그렇게적혀있지요.이소녀의이름은’훠어른’.(Fernwhowasonlyeight.)

내가이전부터이책을소중하게기억해왔던이유는

실은,이’깜찍한소녀’에있었기때문.

영화속에서는,부족한젖꼭지로하여어미돼지의젖을빨지못하는유약한runty를’처치하려는’아버지를붙잡고

"It’sunfair,unjust!"(불공평해요,말도안돼요!)라고짧은몇마디를외치는소녀이지만,

책속에서는’더욱놀라운말’을입에올리는8살짜리이어서.

"…ThisisthemostterriblecaseofinjusticeIeverheardof."

"이일은,내가이전에들은적도없는,가장이치에맞지않는(injustice),너무나잔인한일이예요."

‘Injustice(부당不當,부정의不正義,이치에어긋남)’이라니?소녀의발언…?

-아니,나는’이미숙녀’라고부르고싶다!

<거미아주머니샬롯(한국에서는’샬롯의거미줄’이라는이름으로출판되었다.)>이라는책을펼치면

그저경탄의연발로,여간해서책에서손을떼지못하게하는매력의하나는,

이’어린소녀와어머니그리고아버지와나누는대화’에있다…

영화에서는,딸의놀라운발언에,침착히’runt를처분해야하는정황’을설명하는아버지역이나,

책속의아버지는

AqueerlookcameoverJohnArable’sface.Heseemedalmostreadytocryhimself.

한당혹한표정이죤어레이블씨의얼굴에드러났다.황당함으로금방이라도탄식이샐듯한…

어린딸의말이라도,그’당당한질타’를가슴으로수긍하는–한마디의말도필요없이–순수하고소복한모습이다.

-어린딸에게도분명히읽혔을그표정.

그리고는,딸에게’젖병을물려그돼지를키울것’을허락한다.

그저’살려주자’라고해서는안돼,’어미돼지가다할수없는책임’을딸이대신할것을명하는은근하고강력한허락.

(영화는책과는조금다르게전개…-나는책속의’어른과어린이,부모와자녀’의관계가더마음에든다.)

아이에게는,자신의순수에넘친발언이결코쓸데없는것이아님을,그래서,강한자신감까지갖게하는,

그러면서도,아이에게그저’어리광이아닌책임’을부가해가르침을주는부모의솔직한표정.

-이런’성실하고진정한,가장없는부모의반응’이야말로,아이들을키우는데가장힘있고좋은교육이아닐까….

…어린아이와의대화라고해서,’애들말’로대응할필요는없다.보다조심해서’바른말’로…

어른이평소쓰는말에서,

아이들은’보다성숙한관념,어른의세계’를부러워하고배우게되기때문이다.

*

위영화에서보여지는2분정도의영상.

그러나,책속에서는,이정황속에서,’어머니와딸,또아버지와딸’사이의놀란대화가연이어이어진다.

눈을떠부엌에들어서는소녀는,이른아침부터도끼를들고나서는아버지의뒷모습을보게되고…

지난밤에태어난새끼돼지중runt를’처분’하려한다는사실을어머니로부터전해들은소녀는,"죽인다고?"-경악.

아침일찍부터만들기시작하여이미다요리된스프핏쳐를식탁에내려놓으며,어머니는명료히전한다.

"Don’tyell,Fern!Yourfatherisright.Thepigwouldprobablydieanyway."

큰소리는!아버지의결정은옳단다.그돼지는어차피곧죽을테니까…"

그말을듣자마자,식탁을박차고아버지의뒤를쫒는딸.

물론,그발길을어머니는막지않는다.’그딸의그어머니’일터…

(어쩌면,딸이부엌에들어서기전에,부부사이에는이미똑같은논쟁이있었을지도…

그러나,딸앞에서는아버지의권위를올려주려는어머니….

-나는책에’적히지않은행간(betweenthelines)’을이렇게읽어본다.)

"죽이지마세요~!"눈물을훌쩍이며말하는딸.이를부드럽게꾸짓는아버지.

"Youwillhavelearntocontrollyourself.(이제는자기감정을절제하는법을배워야하겠군.)"

이에소녀의놀라운첫대응이적혔었다.

"Thisisamatteroflifeanddeath,andyoutalkaboutcontrollingmyself.(‘생사의문제’앞에서,진정하라고요?)"

오히려더많은눈물을쏟는딸에게도끼자락을붙잡히는아버지.

"Iknowmoreaboutraisingalitterofpigsthanyoudo.Aweaklingmakestrouble.

(돼지의뒷처리일이라면이아버지가더잘안다.유약한녀석은늘골칫거리지…)

물론,물러서지않고계속되는8살짜리소녀의또다른’놀라운논조’.

"Butit’sunfair.Thepigcouldn’thelpbeingbornsmall,couldit?

IfIhadbeenverysmallatbirth,wouldyouhavekilledme?"

(불공평해요.그애는어쩔수없이그런모습으로태어난것이잖아요,피할수있었나요?

내가태어날때부터그애처럼작았다면,아버지는날죽였을건가요?)

–그리고,위에서먼저언급한딸과아버지의대화.–

딸의주장을이해하고책임을가르친아버지는나중에,돼지우리로부터작은상자를들고돌아왔다…

그리고그상자를말없이식탁앞의딸의자리,그녀의의자위에올려놓는다…물론,속에는,그runt가!

그소리에그간제방에서한없이울어빨갛게된두눈으로내려온딸에게,넌지시하나님에게의감사도가르친다.

"It’syours…savedfromanuntimelydeath.AndmaythegoodLordforgivemeforthisfoolishness."

(자,너의몫이다…죽을때가아니건만죽음앞까지갔다가생명이구해진녀석.

선하신하나님도나의이어리석음을용서해주실것이어서…)

이에어머니와아버지에게기쁨의키스를한후,얼른상자를들여다보며하는소녀의또한마디.

"Oh,lookathim!He’sabsolutelyperfect."(봐요,더할수없이완전한,멀쩡한녀석이예요!)

그리고,이후는,젖병과플라스틱젖꼭지를준비하고물을끓이고…자기아침식사는다잊고runt를돌보는소녀.

학교버스가가까이와등교를재촉하는클럭션을울릴때까지…

이제껏그런그녀를한마디도야단치거나방해하지않던어머니는,

서둘러그새끼돼지를딸에게서받아들며,살짝도넛하나를딸손에밀어넣어준다.제배는곯은딸이어서…

(‘takingthepigfromFernandslippingadoughnutintoherhand.’)-이조용하고따뜻한이해와응원!

물론그후,’뛰어가!’라고이르시지만…

그리고소녀는,그등교길의버스속에서내내,이새끼돼지의이름을궁리하다

그녀가떠올릴수있었던가장아름다운이름,’윌버(Wilbur)’을붙여준다….

-이런대화,자녀분들과나누고계신지요?

자녀분들은이런깊은단어를사용하고있나요?

*

여기에옮긴것은,전22장(章)의이야기중,불과제1장일뿐…-유쾌한동물농장이야기.

‘어린이날’.

행여,초등학교의자녀분을가지셨다면,이화이트씨의동화<셜롯의거미줄>을함께읽어보심은,

유치원생이라면,2006년찍혀진영화<셜롯의거미줄>을함께감상하심은,

그리고그보다어린유아라면,그냥당신의넓은가슴에’꼬옥껴안아주심’은…(제가가장잘했던것)

…어떨까요?

아이들이틀림없이,’마음으로!따뜻한웃음!’을터트릴터이어서…

자녀분들은자신의’멘토’와만나게되리라.

(…이책,화이트씨의글…,쉬운영어로적히었지요?…

-자녀가이미다장성한분께는,’마음이따뜻해지는영어책’으로추천드립니다.)

*

한편,

친구가쓴단편은,

살짝’꿀꿀이’를제침대에들여와함께잤다가,이를경악하는어머니에게들켜,

그후,가족회의결과,외려자기쪽이밤마다’꿀꿀이’가있는짚이깔린헛간에가함께자는선택을하는친구.

그리고…,그런1년반후,300파운드의몸집이된’꿀꿀이’는,–‘윌버’와는달리–,

돼지의운명을피하지못하는것으로끝난다.

그래서,그가붙인제목은<RequiemforAPig(어느돼지를위한진혼곡)>.

그마지막귀절:

Makingapetoffarmanimalscanbeaverysadthing.

(농가에서반려동물을갖는다는것은너무나슬픈일일수있어…)

으음,’현실’이라는것은…….

-그럼에도,<가능한할수있는최선을다해보는것,사랑해주는것>이곧’산다는것’.

(음악,영상은Y-tube에서

우리말옮김,성학)

“수고했네~” – 귀가하는 아이들에게 들려줄 첫 마디로…

",’착하고현명한사람은모두부자가되리라고생각하고있었다.

그런데올해,’반드시그렇지만도않다는사실을알게되었다.

이깨달음은,나의담임선생님을통해

그는선량한위에,지혜까지도가진분이시지만,결코부자는아니셔서.

어쩌면선생님께서,우리들을가르치는것을그만두시고사업을하신다면

보다더큰돈을벌수도있을지도

다만,학교선생님으로계신것에더없이프라이드를가지신이분은

젊은우리들을가르치시고도우시면서항상즐거워하셨다.

선생님께서는아침부터오후늦게까지학교에머무르시며정말로열심히근무하신다.

질문을가지고선생님을찾으면그런우리를반기시며언제나웃음을지어주신다.

선생님께서야말로,내가아는그누구보다도,학생들에게친절하시다.

나는,오히려수학이나역사등학과를배우는쪽이훨씬간단한일이라고확신할정도이다.

선생님과같은어른이되는것에비하면말이다

물론,선생님께서는우리가나쁜짓을할때면엄하게꾸짖으신다.

그러나우리는알수가있다.그런야단속에서도선생님께서우리들이보다더잘할것을가르치고계시다는사실을.

또한선생님은,우리들이하고싶어하는모든것을하게끔,뭐든지허락해주는분이지도결코아니시다.

그래도,우리모두는,가능하다면언제까지나,선생님곁에서계속공부하고싶다고바라고있다.

물론,그런일은불가능

우리들중에는,이후,

사업을할녀석도,기술자가될녀석도,학자가될녀석도,그리고작가까지여러가지직업을가지게되겠지만,

그러나,우리모두가하나같이원하고있는것은

-‘우리선생님과같은어른이되는것이다."

*

책에인용되었던한미국학생의글을우리말로옮겨보았다.

요즈음,교직에계신분들에관해세상사람들은많은말들을하지만,

나는그런말들을올리는그들에게

‘얼마나가까이서,얼마나오랜시간을,교사들과함께하셨었는지’를묻고싶어진다.

가까이서,그리고조금은더긴시간을,함께지내는아이들이선생님들을가장잘알아

또아이들은자신들이갖고태어난능력으로,그자기들다운모습으로,그교사들과가장잘지내고있는법.

행여편하지않다면,그’잘지내는방법’을모색해배우고있을터이어서…

또한,아이들은유연하다.

설사,학교에가서괴팍한선생님들과만난다하더라도,

집이따뜻하고화기애애하여,

바깥세계에서돌아오는아이들의수고를정겨이반겨주고편안히쉬게하면

아이들은결코커다란좌절을경험하지않는다.

이런반복되는환경속에서,아이들은더욱탄력있는분별심을배워가고있는것.

결국,

선생님이나학교는–그어떤바깥세상도–‘한정된시간,일시적으로’배우러나가는곳에지나지않아,

그들의제자리는언제나집속에있기때문이다.

*

아이들은3살이지나면,

반드시조금씩조금씩,’더넓게’세상을배워가야한다.그네들의삶의원동력인’두뇌’가이를구하고있다.

3살이되기전까지는,부모가한시도시선도손도’뗄수없었던아이들이었지만,

이후는오히려,‘아이들과떨어져있는시간’을조금씩늘려더길게가져야한다.

-3살을넘은아이를가진부모님들이가슴에다듬어야할각오.

언제까지나당신품안에서품으려하신다면,그것은아이들삶의조각조각을빼앗는것‘.

설사,눈에넣어도아프지않을정도로귀여운자식이라할지라도,부모들은

그렇게아이들이"혼자서세상과만나는시간"을조금씩더늘려주어야한다.

나이에걸맞게’조금씩’늘어나는--너무’갑작스레,혹은한꺼번에’가아니고…–

아이들의"혼자서세상과만나는시간"들을넉넉한시선으로바라다보아주는것.-부모님들의진정한’자식사랑’이다.

아이들은스스로도’크고싶어’하고있어서…

…아이들의’삶의몫’을

부모가대신떠맡으려해서는안될것…

*

행여,–집밖세계에는부모만큼다정하고섬세한배려를해주는사람도드물어

아이쪽이부모와떨어지고싶어하지않으려하더라도,

어른인부모님들은,그런그들을격려하며

그들이용기를내어’작은모험’을하러밖으로나아갈수있도록살짝등을밀어주어야한다.

오히려,아이들보다더마음을졸이는쪽은사랑을주고있는부모일지도…-‘사랑을주는것’만큼큰기쁨도없어서.

그래서…,그런안달의크기만큼더욱,

아이들이혼자서있는세계를향해험하게더높은목청을돋구시게되는지도모르겠다

그럴지도

학교나교원들에게향해지는’빈축’–그부모님들의‘찌푸린눈살과찡그린얼굴’은

정말은,집에서따뜻히아이들을받아주지못하는부모들이기에보이는’불안의뒷자태’.

*

Somepeoplecomeinyourlifeasblessings,

Otherscomeinyourlifeaslessons.

 

어떤사람들은당신의삶에복을주려고찾아오고,

어떤사람들은당신의삶에배움을주기위해다가온다.

집을떠나바깥세상에서만나게되는수많은사람들은,–선생님도포함해서…

-아이들의삶에,’기쁨이큰이거나,시련을통해배움’을얻게하는경로.

그어떤곳으로나아가든,

그후에,’따뜻하고편안한이있어돌아와휴식할수있는’아이들

안정되게성장한다.

-부모님들이학교에서돌아오는아이들에게해줄것은,

그저,’수고했다’고,이첫마디를따뜻히들려주는것.

‘쉬어라~’하는부모님의따뜻한말씀에는,외려더욱‘공부하는모습’을보이기도하는아이들이어서

옛부터어른들은,이들을’청개구리’라불렀었던가…

*

제아이들의성장에

부모의책임을대신할수있는곳은,어디에도없다.

그래서더욱,

그런’허세뿐으로각박하고험한바깥세상’에서귀가하는아이들에게는,

-"수고했네~"라고반기며

그네들의’작은몸으로어설프게행한일’들을깊이읽어기꺼이인정,격려해주시는부모님이꼭필요하다.

그외누가,이중요한일을대신할수있으랴…

정말은 많이 아팠던 – 겉은 격렬하고 화려해도…

<다른사람의"불행"은결코화제로올리지않을것>

친구들과이야기를나눌때도,글을적을때도,나는조심해왔다.

그렇지않아도

세상에드러내지지않은아름다운이야기들이그렇게도많고많은데…,

굳이아프고슬픈이야기

파헤쳐낼필요도없는것이어서

*

처음에,

한블러그이웃의포우스팅(‘중국엄마와‘미국엄마)을통해

<BattleHymnoftheTigerMother>이라는책을소개하는한기사에서

"…추아(ArmyChur)교수가아동학대수준으로딸을공부시키고훈련시킨내용을보며…"

라는글귀를읽게되었을때,

나는,

한국여성이나일본여성들과는또달리구별되는중국여성들’-

특히나,’독특한모성으로무장했을때의중국어머니들의불같은교육열을

어느정도떠올릴수가있어서

머리를가볍게옆으로흔들었었다.

불과몇십년전까지,

중국의어린여자아이의발가락을발바닥쪽으로꺽어

통증으로울부짓고버둥거렸을그작은발에모질게헝겊을팽팽히도조여말며

황당한‘전족(纏足)’을동여맨것도

그아이의중국어머니였었기에

한편,

아직연령이책속에서는—‘18‘15밖에되지않은두딸의모습을적으며,

"아이들을응석받이로키우는"서양부모(작가의표현을빌리면,’Westernparents’)의자녀교육보다

"호되게훈련시켜1등으로만들어내는"자신의중국식(‘ChineseMother’)의자녀교육이더우월하다며

책제목을<호랑이어머니의승전가(BattleHymn)’>’라고

정리할수있는

이중국어머니에대해서는,

정말은<이미서양인이다>,

아주맹렬히싸워그결과를금방손에넣으려는사냥꾼과같이"성급한"사람이라는

인상을받았었다.

(자식들에게쏟은사랑과정성의엄마성적표가나오는것은,

내가두눈을감아더이상그들을바라다보지못하게되는마지막순간‘…

일것이라고생각하는나와같은사람에게는꿈도꿀수없는성급한결론.

어떻게이렇게빨리자기교육의성적표를자랑할수있을까?’하고

물론,내가받은것은헤아릴수있으니,

아이들과함께나누는사랑으로행복한엄마로있게해준것에대해

내아이들에게는,오히려,언제라도,얼마든지,

<’엄마표감사장>’<우등성적표>내주고싶으나…)

그녀가예일대학의법대교수로,

미국사회에서성공한캐리어우먼이어서,

(‘aprofessor’?-한국에서는대학의강의를갖고있으면모두교수님이라부르나

실제로는,’…강사,…부교수,교수등그직위는다양

책에적힌그녀의대학과의인터뷰나강의활동에대한언급을통해추량하기에는…?!)

같은경우에있는캐리어우먼어머니들에게는

좋은선배의자녀교육지침서로서의격려가읽혀지는지,

이책을소개하는KoreaTimes의여성기자님의글에서도

은근히이승전가부러워하는어조도드러나

나는쓴웃음을머금치않을수없었다

그후,그런캐리어우먼의부러움을드러내는우리말로의소개가있었기때문일까,

혹은,조선덧컴사원들중에도같은마음승전가를듣고싶다을갖은사람들이많았기때문일까,

조선덧컴의올리브조차도적극앞장서

블러거에게의독자선물로이책을선정해서평을의뢰함을알게되었을때는,

나는너무나아연하여,

<어서이책을읽어,

모진어머니와아픈아이들의실상

 (그때는아직책을읽지않았지만,

그런가정의지붕밑이어떠할지는,나역시그간수많은어머니들과아이들을보아왔기때문에,

충분히알수있기에…)

조목조목구체적으로지적해드러내야지….>

라며,

언젠가이곳블러그에도포우스팅하고자마음을다잡게되었었다.

다만,’흔쾌히추천하고싶지않은책의인세가저자에게지불될것을생각하면

일부러구입하고싶지도않아잠시주저하던중,

나의벼루고있는속마음,하늘이아셨는지,

우연히도,얼마후,가까이사는한젊은어머니가이책을같이읽고싶다고청해와,

나는그녀의영어독서를도와주는것을이유로자연스럽게완독을할수있는기회를갖게된다

*

그러나,

실제로추어교수의책을처음손에받아들었던날의나의경악!

<월스트릿저털>,이책이출판되기전에,

<"왜중국엄마들이더우월한가"라는자극적인제목과함께발췌하여소개했다>책의내용과는다르게,

,한국인여기자님의소개와도다르게,

이책의맨앞표지에이미

작가스스로

"이책은,한어머니와두딸,

그리고두마리의개의이야기입니다.(-‘,남편은?아버님은?…’나의또다른의문.-)

중국부모들,’서양부모들보다

자녀교육법에있어얼마나더능통한가를적은책으로여겨졌을터입니다만(…wassupposedtobe…‘-?’)

실은,’문화충돌의통렬한아픔,순간적인영광의덧없음,

그리고한엄마가13살짜리딸에게서어떻게모멸을받았었는가담은책입니다.

(…Butinstead,it’saboutabitterclashofcultures,afleetingtasteofglory,

andhowIwashumbledbyathirteen-year-old.)"

라고

대항복선언문…!

,BattleHymn,’승전가라기보다,

단순히전장에바치는송가‘?!

무슨일???

출판수일전의윌스트릿저널의소개후,

수많은미국의WesternParents의질시와비난을받은탓일까?…

혹은,처음부터저자의의도와는달리,

출판사와북뷰어들이<세상을자극하기위해>행했던촌극‘?…

이날,

나는머리를옆으로크게흔들지않을수없었다

*

책을정리하면,

-‘성공하는삶만을추구하며,일직선으로정력과노력을기울이며성장한저자인엄마는,

자신의그런삶에의몰입된인식과분란한실천,그리고집안에서의아이들의침묵과반항까지도

적나라하리만큼아주솔직히적는한귀여운여자’…

-"태어났을때부터이미

이성적인기질(arationaltemperament)’비범한집중력(exceptionalpowersofconcentration)’을가지고있어

생후18개월때이미글자(alphabet)를분별할정도로지적조숙(intellectuallyprecocious)’을보였다"

엄마인저자가적고있는큰딸Sophia,

자신과기질이너무나다른불같이극성인엄마의요구에시달린다

정말은,인문학적재능을가지고있음에도불구하고,

피아노연습에붙들여매여져동요하는…,

그래서,별수없이일부러피곤하고아픔이많아곤란한먼길을돌아돌아걷는이야기..

(정말로,위에저자가,–그녀의엄마가,보고적은대로–,

이큰딸이태어날때부터그런심성과능력을갖추었다면,

오히려이엄마의자녀교육법의강도는그팽팽한고삐나매서운채찍은

이큰딸을더불행하게만들었을뿐…)

이딸은천성이착해,–그런엄마에게반항은하지않으나–,

침묵으로무저항을고수

엄마가그냥지켜보아주며편하게만해주었어도,

남다른영특함과집중력으로절로크게성장했었을터인데…’라는연민까지느끼게한다.

-<그어머니의그딸>이라는말이외,더이상의표현이필요없을정도로,

역시엄마처럼격한기질의둘째딸Lulu(Louisa),

어렸을때부터,수없이그모진엄마의뜻을거역하며갈등을일으킨다.한권의책은이<두모녀의전장>.

엄마는이를,

중국의명언,’이열치열(以熱治熱,’Ifoughtfirewithfire’-본문중에서-)’다스려

이집안지붕밑은,끊임없이이두모녀의<격분과질타와괴성과울음>으로가득하고

결국엄마에게반격할만큼의체력과사고를갖게된’13의둘째딸은

엄마가보는눈앞에서,

가위를집어들어자기의머리채를잡고엉망으로짤라버리고

(마치,그엄마가보이지않는가위

드러나지않는자신의마음,자신의존재를얼마나상처내며

자기를보기흉하게하고있었는가를항의하듯…)

그래서,그후(책의종말)에는엄마가요구하던바이올린보다

자신이선택한테니스을더고집하며몰입하는15살의소녀가되어가는이야기

그제껏실패를몰랐던<이격렬한엄마를

<완전히녹초가되게하고…,그리고조금은성장시킨>어린딸이었다.

또하나더놀라운사실로,

저자가어렸을때,그녀를미국이라는신천지로데려온그녀의존경하는중국인아버지는

60살이넘어서도<자신의중국인어머니,-즉저자의할머니->를결코보려고하지않아,

대대로이런<격렬한중국어머니들의자식교육법>,

결국<모자/모녀절연>이적지않음을드러내는슬픈이야기까지적혀있다,이책에는

누가이책을읽어도

저자가드러낸이가정에,이모녀간에,

불같이격렬한사랑은있되,

진정한사랑이당연히가져다주는

안락‘,’평화‘,’행복읽어낼수없다는것

을쉽게읽을수있다.

그래서,–그녀의너무아픈모습…–

나는,그간벼루었던그녀를일부러들추어내고자했던마음을잃게되었고

그후벌써반년이넘게

<이런책을출판하며빛좋은개살구인‘TigerMother’불행‘>

블러그에올리지도않은채,그냥덮어두고있었었다

*

그런데얼마전,

"이어령의딸,변호사이민아…사랑의기적을믿습니까?"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1/08/12/2011081201142.html?news_top)

라는기사를읽게되었고

그리고…,

더이상불행한사람들아픈사람들

보고도못본척하며

언제까지나뚜껑을덮어두는일

결코현명한것이아니라는

생각을하게되었고

어른이든아이든,

아파서신음하는생명들이더많이늘어나기전에,

아픈것은아프다,

잘못된것은잘못되었다,

더욱완연히,명확히,드러내는것이더좋다

는마음을가지게되었다.

이민아씨도

아이들에게잘못이많아정말많이아픈한사람.

물론,근원을헤쳐가면,<이런이민아의불행>은

그녀의부모,<그유명한대학교수부부의잘못>에서태어나

그녀의이야기에대해서는

다음에다시나의포우스팅에적을수있었으면한다

부모와자식의인연

(,어떤결연인데!…)

부디포근하고정겨운신뢰

아름답고귀하게맺으셔서

많은기쁨과행복이있으시기를!

누군가를,기쁘게,행복하게해주지못한다면

어떻게자신이그것들을얻을것을기대할수있을까?…

(사진은amazon.com에서)

‘부모의 자식사랑’은 본능? – 페스탈로찌의 고뇌

페스탈로찌(JohannHeinrichPestalozzi,17461827)’

스위스에서태어난교육학자.

한국에서는고아들의대부로널리알려져,

나역시,그를한때

<특히나어렵고미천한환경의어린이들인고아들에게까지남다른관심을가진,

그래서또그들의성장을도왔던>교육자’로서만존경하고있었다.

…’나자신의편견과몰이해’에눈뜨기전까지

*

그는,

같은스위스인루소(J.J.Rousseau,1712-78)나프랑스인콩도르세(M.J.A.N.Condorset,1743-94)등과함께,

몇년후프랑스혁명(1789)’일어날밖에없었던당시의

상류층의사치와하류층의빈곤극심했던격차사회의유럽에서

수가많지않았던,<인간은누구나존엄하다>평등의식’을가졌던지식인이었다.

또,사람들사이의격차를없애고계급사회의벽을깨는것은,교육통해서가능하다고믿으며

-‘누구나가교육을받을권리가있다제기,

<보통교육/의무교육>개념을,지금은너무나일반화되어있으나–,인류사상처음으로드러낸사람이기도하다.

200년전까지도,선진사회였던유럽에서조차도,

교육은,<특별한계급에게만허락된한정된권리이자여유>이었던시대였음에도

(우리나라의예로는,광복을얻은1945,지금부터65년전까지도,중등교육을받았던자의수는인구의‘1%미만‘…)

*

언제나정해진시각,정해진길로산책을것으로유명한칸트(ImmanuelKant,1724-1804)에게

산책시간마저도잊게하는독서삼매경에빠지도록했다는루소의<에밀>.

,칸트는,루소에의해자신의삶은구해졌다고백할정도로,

–그전까지,당시의계급사회의한계속에서,편견의틀에갖힌사상을펼쳤었던칸트에게–

범인류적시야’를갖게했던논문이었다.

이를통해,칸트는보다밝은혜안으로<도덕감의발달>을정립,

후,유럽사람들의사고에커다란영향을끼치게된다.

이위대한칸트의예에서도있듯,

루소이전의대부분의유럽지식층들’은계급사회속에서면학이허락된극소수의인물들로,

그래서한편으로는,<암묵적인엘리트주의’신봉자>들이었다.

반면,목사였던조부와기꺼이가난한사람들의병을돌본의사였던아버지를가진페르탈로찌는,

일반서민들,보통사람들삶의질을향상시키기위해,

학교를세우고자신의평등사상‘,’교육사상실천하고자노력을기울이고있했다.

다만,그런그가처음에,

서민들의문을두들기며,자신의학교의학생들을모집했을,

당시,–어린이는작은어른이라는이해위에–,자식들을<집일손‘>이라고보았던부모들은

아이들을학교로보내어공부를시키는’뜻을이해하려하지않고,이페스탈로찌를거부했다고한다.

그래서페스탈로찌는,

차선책으로,’낮에는노동을,밤에는공부하는’<야학>의형태로

아이들에게공부할있는공간을마련하려고애를쓰나…,-역시성공하지못하고

결국은,<공부하는것을막는"부모"없는>아이들즉,’고아들’만이

교육사상을펼칠수있는대상일밖에없었었다…….역사적사실이엄존한다.

*

에피소드를처음알게되었을,

<부모의자식사랑은본능>이라고믿고있었던,그때까지의나의이해는허물어졌다.

<부모들에고속에있는어른들-‘

자식들의참된성장보다도,자신들의이익열심히헤아리고있는지도…>

라는…<결코받아들이고싶지않은가설>세워보게것도,즈음.

그리고,그이후부터,페스탈로찌는

나에게그저단순히존경하는학자로서가아닌,

<인간들의에고에무한히실망하는아픔’을가진,

그럼에도,끝까지사랑’으로인류의눈을깨우쳐구하고자한>

위대한인물기억되게되었다.

*

내게,작가이문열의이름은,

그의다른어떤소설보다도,<그대다시는고향에돌아오지못하리>라는책을떠올리게한다.

내가책을읽은것은,1980년대후반.

(동명의소설이최근다시작가에의해재고,정리되어출판되었다는소식은들었으나)

젊었던그는,이책속의주인공을통해,

‘젊어서는,선대에대한해서자신의꿈과삶을접고,부모의기대하시는바의삶을묵묵히따라살고는,

중년이되어자식을얻게되면,자신의펼치지못한꿈과삶’을자식에게물리며종용하고

그러면자식은,또다시이름으로,역시자신의꿈과삶은가슴에묻으며,’부모의삶’을받아대신살고

그리고,또다시그밑의자식을얻었을때는…’

라는식의,우리네선조의<‘헛도는삶의틀’반복>을주목할알았었다.

그래서작가는,

주인공이자신의향리에대대로이어져온삶의대리연속에서벗어나기위해

고향과결별하는이야기를책에서적고있었다.

그런과감한일탈이후에는,

<결코다시는고향에돌아오지못하게되리>라는비장한결과마저도각오하며,

젊은주인공은,고향을몇번이고뒤돌아보면서,정든땅을떠나타향으로향하는이야기…

-<‘자신의못다한삶’을자식에게물리는것>은,

자식을위해?혹은,자기자신을위해?

*

대학취학률70.1%(2010),

2534세의고등교육이수율세계1한국의교육열이다.

한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가중자살률1

국민20명중1(5.6%)‘우울증’을경험

하루평균42.2명자살

(http://health.cbs.co.kr/news/news_view.asp?news_cd=1868973)

한국사회에서,<삶을아파하고신음하거나…>,

,그중에자신의생명에스스로<돌이킬수없을만큼상처>마저도내는사람들의수치가이렇게높은이유는??

*

우리어른들은,어쩌면

아이들의보호자로서의성실한의무감을가지고

아이들의시선에서,’그들이준비하는삶’을돕고있는것이아니라,

어른들’자신의의식’을,

어른들’자신의허식’을,

-아이들에게’추종시키고’있지는않은지…?

자신의장남감인듯,브랜드아동복/혹은짝퉁으로아이들을치장시키고,

이웃사촌에대한새암으로,자신들은결코해내지못했던교습들을아이들에게배우게하고

학교에서의6,7시간의면학도부족해,피곤해서귀가하는아이들에게,또다시다른책가방을들여학원에향하게하고..

그래서텅빈가정에서,

한편,아이들은그늦은밤어두운시각에,형광등불빛밑에서치열한경쟁을하고있을그사이

부모들은,자신들의직장에서의스트레스와피로를풀고있는것은아닌지…?

(‘K-pops’‘K-drama’,’나가수를즐기며…?

실례…–요즈음’너무비정한’한국의엔터테인먼트형태에,그리고<그지나친심취>많이놀라고있어요..)

*

학교는,집단사회속에서의<다른사람들과연계된삶>의지혜를배우고얻는곳.

<개인으로서의품양을키우는>,부모에의해주어질<가정교육>의몫은…?

아이들의<주체적삶의바른성장>어디에서,누구에게서,배워지고있는지…?

전혀못배우고있지는않은지…?

부모들이아이들에게공부를가르치고있는것은,정말아이들을위해서’?

<아이들의본인들의삶>은,’가슴이텅빈생철인형’같은상태..

*

이번노르웨이의극악무도한사건을일으킨범인의,

–그의’부모들의무책임하고문란한생활환경’로해서,

충분한사랑을받지못하고자라나,굴절되어뒤틀린,옹졸하고유치한자의식을주목하며

새삼스레,<부모와자식사랑>다시더듬어본다.

진솔한사랑을충분히받지못하고성장하여<일그러진인간의의식>이,

-<자기밖>으로그공격성을드러내면,사회에대한,타인에대한<범죄>,

그리고,<자기안>으로그공격성이가해지면,<자살>이되는것.

우리사회의<높은자살률>과,

수천리떨어져있는노르웨이에서한젊은이가일으킨<참사>’

-<한샘에서갈라진,다른두물길‘>이다.

*

루소이래,그리고칸트의’자율적도덕관’에의해자극받은인류가

지난시간,’자신들의작은에고’를부끄러워하면서,고심하며닦고쌓아올린

<인종주의문화주의의평등,박애의식>과같이,

‘부모의자식사랑이본능이지않다는사실을받아들이는우리부모들은,

의식적으로,’아이들의입장에서,

수년후에는반드시‘<어른이될아이>들에게있어<진정필요한참사랑이무엇인지’>를숙고하고고심하며,

<스스로의’부모사랑을늘재검토>하면서키워야하지않을까!

그어떤’에고나욕심’은<부끄러운것>이라고자각하며..

그래서,

아이들이자신들의’주체적인삶에행복과만족’을배우고

어른이되어서는또자신의’가족과사회에성실할수있는성숙’을얻을수있도록도울수있어야하겠다...

무엇보다도중요한것은,

<아이들의시선>에서,언제나이점이모든도움의시작!–,그들’을바라다보는것>이다.

(사진은yahoo에서)

그런인류애에비하면,비록아주작은일이지만

A Breeze, 간단! – 먼저 작은 삶으로…

Forsomefolks,everythingiseasy.어떤이들에게는세상모든일이순조롭다.

Lifeisabreeze.그들에게산다는것은더없이쉬운일이다.

They’realwayshealthy.언제나건강하며,

They’reneverundertheweather.쉬이기분이상하거나하지않는다.

Iftheywalkintotheroomfullofstrangers,낯설은이들로가득찬공간에발을들려놓아도,

theymakefriendsinfiveminutes.금방친구를얻는다.

Theyhavenotroublebreakingtheice.어떤꺼리낌이나어려움없이먼저말을걸기에.

Theyearnenoughtosavesomemoneyeveryweek.조금이나마,저축할수있을정도의수입을갖고있다.

They’resavingmoneyforarainyday.만일을위한저축이다.

Soiftroubleeverdoescome,그래서행여곤란이닥치더라도

they’llbeabletoweatherthestorm.고비를이겨내며상황이좋아질때까지기다릴수있다.

Yes,somepeoplehavenoproblem그렇다,어떤시대에살든

iftimesaregoodorbad.아무런문제가없는사람들이있다.

They’reokaycomerainorshine.어떤힘든일에도,그들은늘거뜬하다.

(인용.우리글소개:성학)

*abreeze=somethingeasyforapersontodo

*undertheweather=sick

*tobreaktheice=tobeginaconversationwithastranger

*tosave…forarainyday=topreparefortrouble,usuallybysavingmoney

*toweatherthestorm=towaitandbepatientuntilthingsgetbetter

*comerainorstorm=nomatterhowharditistodo

*

이런사람들이가진힘은?

어린시절,

아주어린시절,

갖태어나면서부터

가장가까이에존재하는어른들(부모)에게서받은<사랑>에서

비롯되지요!

어떻게아느냐고요?

Iknowof’ALivingProof’somuch…

이런확신을하고있는사람들은

필경적지않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