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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의 중견(中堅)

서강대게시판에붙은양심선언.사진을통해읽게되는글을보면,

20대초반의그네들의생각이얼마나맑으며,논리가얼마나성실한지를알수있습니다.

젊은학생들은,’국가안보가아닌<정권안보>를지키기위해,

"박원순시장에투표한‘2158476서울시민과

야당후보에표를던진‘14692632의국민을

모두종북좌파이거나선동당한바보지칭하며,

부당한선거개입과자유민주주의를파괴해온원세훈원장밑의국정원개탄합니다.

"국가의정보기관이본연의임무에충실하지않고선거에개입해

자유민주주의근간을훼손하고헌정질서를교란한중대한사건이다.

따라서댓글몇개가선거에얼마나영향을미칠수있는지의문제가본질이아니다.

문제의본질은막강한권력을가진정보기관의파렴치한선거개입및자유민주주의파괴행위.

우리가강의실에서배우고활자로배웠던민주주의라는사상과제도는지금,여기에서조용히붕괴되고있다.

이는우리의삶에서어떤문제가발생하더라도정치통해서해결할길이막히고있다."

젊은이성(理性)

진실에기반하여번뇌하는통분이절절히드러나있습니다.

이런글을수있는어른들은얼마나될까요?

*

저역시,우리사회의가장큰걸림돌

이젊은이들의지적대로–‘종북이라는단어라고생각합니다.한강의기적‘이‘라인강의기적‘보다20년뒤늦은이유)

교통이나IT의발달로세상이보다투명해지며더욱드러난,’서로다른생각‘,’서로다른삶의양상‘.

그런다양성속에뒤엉클어진정사(正邪)’를푸는모든노력을무력하게일축시키는말.

한국사회의,–거북이등딱지보다더딱딱한좌우종북에는설레설레머리를흔들게됩니다.

원시화석과같은것임에도,–젊은이들의글대로–,’모든길을막고있습니다.

한편,외려이를필요로하는

누추한정신들이있습니다.

박근혜현대통령의‘과거정부뭐했나?’,‘북침’등발언속의논리를잃은무모성몽매성‘,

대선전,’국정원여직원인권유린이라며민주당의고발을외려반발하던새누리당의원의새로운적반하장격,’운동권검사‘지적역시,

종북에대한주의환기였습니다.

그리고도모자라뒤이은,조선일보의국정원제보자에대한얼치기기사‘를비롯,한류스타같은대통령중국방문‘

일련의언론기사들을한참들여다보다,

이들,모순에넘치는발언과기사들이,

대단히계획적이고의도적이며,<귀기울일대상을한정하여>’세뇌목적으로하고있음을깨닫게되었습니다.

,그들의지지세력인,대다수의50,60대이상의노인층들은

<말의논리성이나상관성을헤아리는것을꺼리며>,그냥<듣는대로믿어버린다>는사실을

이들은잘알고,그대로이용하고있는것이지요.

<수박겉핥기>식의내용의단순함‘,

대통령의위엄보다,<근혜언니,패션…>,<연속드라마등장인물에의관심>과같은세속성

더귀를솔깃하는사람들을향한주입식단어의열거.-종북

(이런중에도,’50대11%,60대이상8%’의심(芯)있는어른들께는

경의를표하지않을수없습니다.)

앞서인용한젊은대학생들의논리적글이결코읽힐리없는노인들을겨냥한,

너무나어처구니없는후진권력‘,’후진언론의양상입니다.

어제도,친정집에배달된조선일보를펼쳐읽던중,한기사제목에눈길을빼앗겼습니다.

<복지,이리화끈할줄몰랐다!>(오늘의와플클럽기사이기도합니다.)

조선일보사회정책부장인강경희씨의이글의내용은,

‘0~5세무상교육→의무교육초/중학교에무상급식→고교무상교육→대학반값등록금→모든노인에의기초연금

풀코스복지<눈앞의정권유지형정책>이라는지적으로,

국고재정에끼치는지나친부담을우려하며비판한것이었습니다.

그러나,때때로는큰글씨의제목만읽곤하는저의79세의어머니께는,

"~,조선일보는현정권의복지정책을화끈한것으로호평하고있다"고읽혀지기쉽습니다.

이는,강부장이적은글의내용이어찌되었든,

적어도,어머니와같은노인층독자들의시선은"역시,박근혜는대단해"라는의식을갖게끔,

조선일보편집데스크가,의도적으로,이런<‘패러디적제목>을붙인것은아닐까…?라는의혹을갖게합니다.

(-강부장님,당신도이에동의하셨는지요?)

복지부의

<노인일자리를매년5만개씩확충할것>이라는기사는,다음과같은사진과함께적혔었습니다.

역시,박근혜정권의지지세력인50,60대이상의사람들을겨냥한정책입니다.

당연히연로한어른들의생계는보살펴져야하겠습니다만,

행복한젊은층에의해지원되는복지이어야합니다.

결국은’한정이있는’일자리가이런어른들에게주어져,

그허약해져쉬어야할육체는일을하고,팔팔한젊은이들은취업을못하고빈둥대며가난한

한국사회의모순에박차를가하게되겠지요.-어른들의피곤한뒷등이외려안타깝습니다.

그래서,’논리적으로경제를살피는세계의석학인

노벨상수상자토머스사전트"박근혜정부창조경제는..불쉿"(bullshit,개소리)라고했다고합니다

*

이런비논리,그저불쑥불쑥원칙의단어만입에바르며정세를끌어가는슬로건정치나언론플레이가

국내에서는어쩌면그리새삼스러운것이아닐줄모르나,

합의(agreements)’가전제로

그후의책임과주장에논리적전개를겨루고주시하는품격이요구되는국제사회의시선으로는,

지지세력만을의식하며’퍼주기식<박근혜노인정치‘>

세계를우롱하는핵위협카드놀이로그유치성이지적된<김정은어린아이정치‘>

‘세상에드러나는테이블’에는함께앉지못할것은이미예측할수있었던상황이었습니다.

유감스럽습니다만,현한반도의그어느쪽도,

국제사회의어른정치와힘싸움을하기에는너무나규격외입니다.

그래서,현정부는,국가안보도경제도<국제공조>에기대를걸수밖에없습니다.

-<아무리질문을해도묵묵부답인먹통을넘어,모습을드러내지않는불통선택>하며

아랫목에이불을둘러쓰고앉아있는사이에,국제사회가문제를절로풀어줄것이기때문입니다.

이런<‘아랫목차지먹통,불통>을,

–‘진실을적기보다는,현권력의지지자들을위안하기위한글솜씨만보이는언론이나서서,

외려아시아의철의여인이라고장식해줍니다.

대처수상의<철의정치>,

한때나마,’해가지지않는나라로불리웠던영국의위상이견지했던원칙이어서가능한것이었지요.

독재에길들여져허상만가득한한국의원칙,국제사회의열강들에게는<좋은먹이감‘>일뿐입니다.

또다시독재를묵인하는대신에,

그리고,–‘자신들의이익을헤아린방식이나마–문제를해결해준대신에,

그국제사회가,미력박근혜정부에게요구할뒷거래는상상이상의것임을노인층들은알리없지요.

북한의침략은우리들이막는다,한국군장성들이큰얼굴을합니다만,

그들이골프치러간사이에,북의핵카드는국제사회에의해해결되었지않았습니까

국정원은,북한뿐만아니라,

이러한국제사회의진위가늠하기위한정보수집에도손이모자랄것이건만,

국가안보보다,<정권안보>의시녀가된현사태는

-‘용의주도한세계가지켜보는한국상에더욱더흉한상처를남기며그허약성을읽게하고있습니다.

곧예정된박근혜대통령의방중.

한국국민들은이미우리가중국에의사대주의에서<독립한민주국가>라고믿고싶어합니다만,

진정,’대등한대화를나눌수있을까요?

한국의정부수반이한류배우정도로보여지며,’패션’으로그자리의으로앉아있기를기대받는중에??…

외려우려가큽니다

*

건강한자유민주주의없이는

근로의결실,학문의성취가가져다주는보람,이상보장될없다….

위의대학생들이적은글입니다.

<바로배우고익히며,성실히근로할수있는사람들의삶>이보장되어나라의중견이될때만

국제사회에서자국의권리를당당히요구하고,’독립국으로정당한책임을갖습니다.

삶이보장된활달한’국민들,

논리를읽을수있어정사(正邪)를분별할수있는’국민들이

나라의중견이되는날을고대합니다.

(사진은google에서,

파란글은인용한것입니다.)

‘그 때 그 곳 – 적시적소(適時適所)’ 1 : 둘째 아이의 존재까지

학생부부였던우리는

하루의’매듭매듭의시간’을

늘함께보냈었다.

아침식탁에올릴신선한빵을사러가는아침산책길,

산등성이에위치했던유학생숙사에서마을중심가의대학으로뻗친내리막길의등교길,

점심도저녁도이용했던학생식당을찾는길,

그리고어둑해진시각에번화가를벗어나산등성을오르는귀가길도

한편,

흔히부부는일심동체라고들하나,전공이달랐던우리는

그는그의공부로,나는나의공부로,해야할일이태산같았던나날들…,

식사를마치면,각기떨어진연구동으로뛰어가기바쁜,그런분주함과허둥댐이어서

매듭이외의시간에서의,서로의부재(不在)를낯설어할틈도없었다.

그도나도,그리말이많지않은타입으로,

무엇보다도,이미각기개인으로서의존립을수용할수있을만큼은어른이되어있어서

많은말도필요없이

제편리에맞게,

나는그의다정함이,그는나의웃는얼굴이

너무멀지않은곳에자리하고있음만으로충분해하며

하루의거의대부분의긴시간을각자의장소에서떨어져지내는시간’에도

익숙했던젊음이었다.

*

그런아무런부족함없이충실했던젊은이들의생활이

두사람이공유하게되는새생명의탄생에서부터

조금씩변해가야했다.

-‘이미수태후5주일째가되면

태아의팔,다리를확인할수있는것‘(-물론,이사실을안것은나중의일이나…)

인간탄생비밀(2)-임신3개월(수정후8주)까지:생명진화의총괄

당시너무어리숙했던내가,

혹은,너무건강해임신초기의어려움을거의지각하지못했던내가,

생명의진전을깨닫게된것은,위에적은태아로성장해있던,이미임신2개월이지나서였다황당함.

그래도우리부부는

‘세번째가족’의탄생앞에서

어두운부모의얼굴을보이는것은불경이고실례라고알만큼의어른이어서,

내심은눈앞이캄캄한정황이었음에도

겉으로는서로에게축하의말을나누는것을아끼지않았었다…

**

...결국,

수개월의망설임후에,

우리는,두사람이똑같은결단을내리고있다는것을알게되었다.학생이라는신분의포기.

그는,논문의상담보다도,서둘러스승에게구직을상담하기시작했고

당시교육학을전공하고있던나역시,

서적과강의를통해서가아닌,’현장에서직접경험하며배움을넓히겠다’는결론을내리고

논문을위해펼치던참고서적을육아관련서적으로바꾸고있었다.

그리고,그가강의를갖게된대학으로이사하기위해,우리는짐을쌌다.

육안으로도내몸의변화가확인되던임신5개월째의일이었다.

***

그후2년반….

‘지난나의삶’속에서가장힘든시간들이었다.

새로운곳,새로운역할

모든생활이낯설어서툴수밖에없었던자신

새삼스레,

제법긴시간을공부해왔으면서도,–특히.최종적으로는교육학을전공하였다하면서도–,

"엄마가되는법"은한번도배운적이없었음이당혹하고한심스러웠다.

물론,같은상아탑속이라해도,

‘배우는입장에서가르치는입장으로’,그처한신분이틀린만큼힘들었던젊은아빠도,

집에돌아와서는,–워낙적은말수중에도–,"역시밖은피곤해"라는말을잊지않았다.

안해집안의태양으로자리잡아야하는나는

결코태양이될의지도바로세우지못한채,여전히흐릿한별빛정도로위치하며

-"그래도당신의피곤은,그간의당신삶이준비했던그연속선위’에있는것이지만,

하루하루를,지난자신의20여년과너무나’무관한일’로보내고있는나의피곤은?…"

하며,가장의지할수있는사람이기에더욱,

이전의자신과는달리말을조심하지도않고,투정을부리던그리고는,자기환멸.

고맙게도남편은

이런나의당돌한심정을제법잘이해해주며받아주었다.

-적지않은젊은부부,그가정,그지붕밑’에도있는정경이려니

****

지금되돌아보아도,

미련했던나이지만,그간살며내가행했던것중에,그래도’가장잘한결단’으로

‘<둘째아이를가질결심>을했다는것‘을꼽게된다.

-그후세상과,그리고생명에대한’나의시선

커다란확장을맞는전기가된것이어서

실은,친정어머니의도움도있어외지에서무사히첫분만을할수있었던나는,

옹골차게도이전의내가학생을포기하며행했던옛결심은훌훌털어버리려는듯

빨리건강을회복해다시대학에돌아가기를준비하고있었다.

그리고약1년뒤,앞선유학경력으로대학에의편입이허락되며연구그룹에는참가할수있었으나,

그간아이에게젖을물려왔던내가슴은쉼없이팽팽히불어와블라우스를적시는매일...

이미아장아장걷기시작했던아들을보육원에데려가는아침마다의어수선함과허전함.

비록,특별히엄마학을공부한적이없는대신,나의행복했던유년시절을갖게해준어머니를잘기억하고있으니,

적어도그녀처럼아이를키우겠다고마음먹었었던나였어서,

내가어렸을때는결코흘리지않았던눈물을,

내앞에서쉼없이훌쩍대는아들을보게되는때마다가슴이메이며아팠었다

그렇던내게,

둘째의임신은,또한,대학을완전히결별하는다짐이기도했다

*****

<‘한아이’만으로도그토록힘들었건만,하물며아이가’둘’이되면일은배로늘것이어서…>’라는각오를하면서,

한편,그럼에도,어리석고단순하게도–,

<‘자식은,삶보다,>라는기본산술로…,하나를버리고둘을취하는’자신의선택을수긍,

그렇게자신을다독거리면서내렸던결단…

그런데’의외의일’이일어났다!

둘째까지둘을키운다것,

실제로는,<엄마의일과부담을()’으로줄게하는일>이었다.-첫아이덕분…

또한편,

두아이로해서얻는기쁨은,–결코합산(더하기)’이아닌–‘승산(곱하기)’.

-아니,단순곱셈이아닌<‘제곱승‘의크기>라는사실도경험하게되었다.

,둘째라는한명의가족이더해진것으로

가족의기쁨의크기는‘2배가아니고4배이상…’으로불어나…

<그어느하나도버릴필요없이,’모두’가다사는길>이었던것!

******

둘째를갖게되었을때,이미3살이된아들은

점점불러오는엄마의배를호기심을가지고바라보았고,

그래서나는,

틀림없이’들어도알아들을귀를갖지않았을어린’아들임을잘알면서도

둘째아이를위해읽는육아책속의사진들을그에게도보이며,뱃속의아기의상태를설명했으며,

둘째를위한자잔한소도구를준비할때도,일부러오빠의의견을묻곤했다.

어차피태어나서잠시만쓰게될담요등,어린아기때의물건들은조금우스꽝스러워도상관없는것

나는그가선택한쪽을아무런망설임없이구입했다.

<어린신사>와의시간은또’크고별다른재미’로,첫아이때에는갖지못했던것

그리고오빠,

아빠이상으로,엄마의배안에서성장하는아기에게관심을보였고,

동생이태어난날도,분만의연락을받고병원을찾아들어온그는,

그러나,엄마에게는짧은눈인사뿐으로

먼저두리번거리며<아기가있는곳>을찾아서는곧장그곁으로달려가서성거렸다.-겸연적은모습으로…

엄마침상옆에준비된병원의아기침대는투명한플래스틱유리로된조금높은대위에있던것.

아빠가,그런아들의모습에눈치채,훌쩍안아올려아기를내려다보게해주자,

느닷없이,아들은제한손을뻗혀,갓태어난동생의손에맞추어댔다.

그리고는,제손이아기것보다역시많이큰것에안심한듯,만면에소리없는웃음을띠웠다

침상에누워세가족의동향을올려다보던엄마만이주목했던오빠의회심의미소!

(더욱우스웠던것은,산후1주일의입원후,집에돌아왔을때의일.

준비해둔낮은’아기침대’에동생을눕히자,오빠는조심조심자신의한쪽발을침대에올려그녀의발에들이댔다.

손의크기만으로는여전히불안했었던가보다

이렇게발까지맞추어본후에야,’역시자신은오빠!’라는확신을새삼더욱굳혔으리라.

-‘아직의구심많은’원숭이의수준의오빠…)

‘첫아이’가3살이되기전까지,

아기옆에있는엄마의노동’은정말로너무나많다.

어차피,제몸하나조차가누지못하며,아무것도할줄모르는어린아기를위해,

씻어주고먹여주고입혀주고모든움직임을대신’하지않으면안되니까

,그런일에익숙치않다는것,서툴다는것’도,더욱문제를크게하는이유…

주말에아빠의도움을받을수있는것은큰위안이나,그런시간의협력만으로는’절대적으로부족’하다.

(요즈음에는육아휴가제도가있으니,사랑하는부인과자식을위해꼭이용하시기를!

-‘성공’은<평생의목표>로둘수있으나,’육아’는반드시<한정된기간>만이어서…)

그러나,둘째아이의경우부터는조금틀리다.

엄마자신도첫아이의육아경험을통해조금은’성장해’

아기키우는일에도제법익숙해졌고,

또,첫아이의육아경험을통해앞을내다볼수’도있게되었으니,일은훨씬힘이덜드는법.

무엇보다도강조하고싶은사실은-‘위의첫째아이’라는좋은동반자이며협력자‘를갖게되는것.

첫째아이도제법’제게맡겨지는일들’을즐기는듯!(그다지긴시간의일이아니라면…)

그리고엄마의입장에서는,밑의아이를키우는일을통해’큰아이의성장도돕고있는것’이니일거양득이다.

(그런의미에서,

연년생,혹은쌍둥이이상의형제자매를키우는것이야말로,정말로대단히어려움이크고,많으실듯하다….)

*******

첫아이는,

낮에집을비우는아빠를대신해엄마의옆에있어주는또하나의동반자이자,

함께밑의아이를돌보아주는훌륭한협력자이다.

흔히첫아이가둘째아이에대해샘’을많이낸다고하나,

어쩌면엄마가,둘째아이의임신중의피곤으로해서

위의아이를떠밀거나귀찮아하는모습을보인탓은아닐까?…

우리집의경우,첫아이를가능한한둘째아이와관계하도록유도했었다.

예를들면,가족이공원을산책하거나쇼핑을할때에도,

둘째아이의유모차를,그리고둘째가걸을수있게되었을때부터는그여동생의손을,

아들에게쥐어주며부탁했었다.-"오빠랑같이있고싶대…"라고전하며.

그리고남편과나는,그런그들의’가까운뒤’에서나란히걸었다.

또가족이차를탈때도,

뒷자석에두아이를나란히앉히며,반드시오빠에게,"동생을잘부탁해…"라고전했다.

물론,오빠는아직어려서,이런저런자기호기심으로산만하고쉬이싫증도내어…,

그러면비로소엄마의등장.

"수고했네…"를전하는것도잊지않았었다.

********

적지않은사람들이아이들을키우는것이힘들다고한다.

부모님들의사랑이너무탓이려니그래서’욕심도내고’,

또,아이들대신에당신들이직접나서서’더많이애를쓰시기때문인듯.

나에게도결코쉽지는않았지만,그렇다고큰어려움”힘든일’도아니었다.

남편과의관계도그러했지만,한개인으로서의존립은중요한것이어서…–

아이들이할수있는일은,가능한그들에게맡겼다.

큰위험이없는한,나는아이들이하고있는것’들을일부러해체하지않았다.

그리고,’이것해라,저것해라’등으로안달을하지않았다.

-어차피하나의일을오랫동안할만큼큰집중력을갖지않은데다,

또싫증도잘내는아이들의작은심성이니,곧그만둘터이어서…

가까운곳에자리잡고,그냥그들을지켜보아주고웃어주는것’이

내가한일의거의대부분.

다만,역시’아직어리고유치한아이들’이어서,

이하루속에’몇번인가는반드시’큰일을벌리곤한다.

큰일이아니더라도,’적시적소에서어른이하지않으면안될섬세한시간들이있다

이몇번의그때그곳에서의적절한돌봄을위해,

그들가까이에서<하루종일대기(待期)상태-24시간근무>의육아일이,어른의존재를필요로한다.

육아는노동이라기보다인내와끈기인듯.

이런’육아일의담당자’는,엄마이어도,아빠이어도좋으리.

(–할머니할아버지의등장도있을수있으나–,

이미’자신들의가정을꾸밀정도로어른’인젊은부모가’자립하지못함’은부끄러움이다.)

…무엇보다도,

어린자식들은,낳아주고키워준부모들에게

결코다른이들로부터는받을수없는특별하고의미깊은기쁨을주는존재이어서,

꼭이육아를직접경험하시기를권하고싶다.

*

나의두아이들이성인이될때까지,’육아에전념했던엄마’임을늘자부하나,

실은,그다지그들을위해별달리큰일을한것도없이,

오히려’24시간중의위험하지않은,그다지민감한반응이필요시간들중에서

제법많이자기시간을확보하며지내온사실솔직히고백하지않을수없다.

어깨에힘을빼고,

그때그곳,적시적소에서의어른의일에최선의분별력을발휘할수있다면,

아이를키우는일

결코힘들지않고,깊은의미로큰보람을갖게하는일임을

이미적지않은사람들도경험했으리라믿는다…

다만,그런글들이많이드러나지않음에,또사회적으로적절한평가를받고있지않음에,

나는전업주부의따뜻한육아시간들를전하고싶다.

….이후,<초등학교4,5학년>,<중학교2학년>이라는육아의과정중에가장높고험한산‘이온다.

어른들의적시적소의분별력을가장필요로하는두시기!

(그리고,이보다는조금덜하나,’고등학교2학년때도…)

-‘그때그곳,따뜻한가족의시선이없음으로해서방황하는아이들,

그래서,그후온가족들이원만한관계를갖지못하는예를많이보았다.

이에관해서는다음포우스팅에소개할수있었으면한다.

(추기:

나자신이엄마였기에,전체적으로육아자의전제가엄마로적혀있다.

물론두사람의자식이니,’두사람몫으로

부부가함께잘소통하며잘분담,협력할수있다고본다.

다만우리집의경우는,

내가’조금은더편한일’을취하고,남편은’나보다는약간더힘든일’을담당했었다.감사!!)

(사진은Google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