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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 동물 ‘하얀 코끼리(White Elephant)’?

옛날옛날,태국고대왕국에서,왕은신하에게하얀코끼리‘를하사했었다고한다…

불교가국교인이나라에서는,

석가모니의모친,마야부인이<6개의상아를드러낸하얀코끼리자신의옆구리에들어오는>태몽으로

그를회임했다는전설로해서,’하얀코끼리는대단히신성시되었던동물.

그래서,밀림에서발견,포획되는이동물

반드시왕에게헌상되어궁에서’모셔지던’옛시대의이야기이다.

종교적신성함위에,,봉건시대의절대적권력을가진왕으로부터하사받은하얀코끼리,

신하로서는정성을다해봉양해야할존재

다만,갓태어난새끼조차도이미100Kg를넘는거구로

또한,그철갑같은신체와집단생활로거의천적이없어,이빨이다빠져먹지못해굶어죽을때까지70년이상도사는

코끼리를동반동물로가까이두고돌보는일은결코쉬운일은아니어서…

하물며,왕의권력이건네어서귀하게모셔야하는하얀코끼리‘에이르면더말할것도없다.

대량의식량조달과거처의관리등만으로도막대한경비가필요,그위에,수십년동안계속지불해야하는일은,

무릇신하의전재산을탕진시키는일.

물론,왕들도이러한사정은너무나잘아셨어서…

–‘현명잔혹하시게도‘–,즉,이’하얀코끼리’는<마음에들지않는정적(政敵)‘,그런신하들>에게안기셨다는것.

이러한동양의이야기가서양에전해지며

영어에서도‘WhiteElephant,화이트엘리펀트라는말은,

   <"Valuablebuttooexpensive(가치는있으나,주체하기힘들어)",

 결국은자신에게()과고통을주는물건/대상’>

을,뜻하는의미로’오랜동안쓰여졌었다’.

*

한편,

독일의정치/사회학자,막스베버(MaximilianWeber,1864-1920)는,근대사회의특징을‘Entzauberung’이라했다.

우리말로옮기면,<‘마력(魔力)/주술(呪術)’로부터의분리‘>…

(사회학에서는,<마력으로부터의해방>혹은<탈脫주술화>라고도적는다.)

,그이전까지의사회는,’일상혹은보통과다른’그모든낯설은것에서

쉬이<마귀,악마()’를상상하며,공포(恐怖)를가졌던불안사회>.

예를들어,스칸디나비아반도에살고있던옛사람들에게있어,

10월이지나면,반드시찾아드는’극야,하루종일해가뜨지않는시간들

아직,지구의형태,조건등이전혀밝혀지지않았던전근대시대–,그것은악마들에둘러쌓이는세계‘였다.

그래서,그런악마를쫓는주문을외치며거리를걷는행사,’Halloween’이행해졌던.

(극야(極夜)의도래어둠에의공포:AHappyHalloween!)

다만,구텐베르크(JohannesGutenberg,1398-1468)의금속활판인쇄술에의해

보다많은사람들이’지식’을공유,세계가조금씩보다밝아지며세상일이보다뚜렷히드러나고…,

15세기레오나르도(Leonardodavinci,1452-1519)의아이디어가

100년후,갈릴레오(GalileoGalilei,1564-1642)에이어지며만들어진본격적인망원경으로(봄의‘망원경’)

시작된<자연과학의세계직시,발견,이해‘>를거치며,

사람들은불필요한공포심을조금씩거두게되며,

베버가살았던19세기에이르러서는<Entzauberung,()가없는세계>를맞게된것이었다.

콜럼버스(Columbus,1451-1506)가인도‘에다다르는항로’를구하며,

이전까지의당연시되었던대선배마르코폴로들이사용했던길과다른,정반대의발상으로모험에내딛은것도,

이러한’마가없는세계’를향한용기…

<미지(未知)에의공포>에서벗어나,

자유로운지성으로<유추(類推)>를시작한’인류’의등장이었다.(Sailing…toBeFree)

(구텐베르크의금속활자인쇄기)

*

위에서언급한,’하얀코끼리

실제는,다른일반코끼리들보다<‘약간더밝은핑크빛피부를가졌던코끼리>였을뿐이었다고한다.

다만,일반적인것과조금다른그유달스러움으로해서,사람들은’신화를적고,의미를확대,과대가치를부여한것’.

즉,왕의권위를올리는데걸맞는진품(珍品)’으로헌상되고,

,그왕으로부터신하에게하사되는경품(慶品)’으로의역할을충분히했었으나…

근대생물학이,

<‘하얀코끼리자신에게,’특별한’마력(魔力,Zauber)이있었던것’은아님>을밝혔다.

,’미지에갇혀불안했던사람들‘사이에서,

마력이라는이름으로권력을유지하며,횡포스러이사용하던

고대왕국’의옛날이야기에불과할뿐.

그래서,오늘날현대사회에서

또다시화이트엘리펀트WhiteElephant’의의미는진화했다:

-‘Withoutvalueoruse…가치도없고,쓸모도없는것.’

종종,<WhiteElephantSale>이라는이름으로

일반주택의앞마당이나주차창고에벌려지는공간은,

즉,그집에서더이상’가치를갖지않고,쓸모가없어진물건들’을내놓아파는<‘불용품’처리>이다…

*

내게,새삼스레,이말화이트엘리펀트를떠오르게한것은,

모국의한인터넷기사에서읽게된다음과같은댓글이었다.

*대님다른댓글보기

아무리똑똑하고성실하던인간도공무원이되는순간부터무식하고게으른인간이된다….

이게대한민국의공무원이다.

며칠전,모고위정부관리에게

불가피하게’그고위직을스스로사임‘하게했던한불상사의기사에올려졌던어느한국분의말씀.

‘일부공무원들’이경솔해분별력을잃고

공무직이<제돈이아닌,국민의세금을남발하며떵떵거릴수있는직>인냥흔들릴때,

그들곁에<동반하려는>’하얀코끼리와같은가치가,또사람들’이모이며,’해를입히는법’이다.

오늘날의현대사회에살면서도,

아직도<‘하얀코끼리본성을파악하지못하고/않고,어설피이를가까이에두려는사람들’>은

거의’같은몰락’을하게된다.

‘하얀코끼리’를옆에두고도이를떨쳐버리지못했던

전고위관리직’모’씨…

*

어디공무직뿐이랴…

하나의가치에’경직된몰입’을하는순간,사람들은<제곁에’하얀코끼리’를두게되는것>.

일본말에도,<호메고로시(褒め殺し)>라하여,

감언이설(甘言利說)’로비위에맞게장식한달콤한말만들려주며칭찬을퍼부어,

결국은,’상대를무력하게하는행위’를뜻하는말이있다.(혹은일부러그런목적으로’듣기좋은말’만하는경우도…)

또한,중국의공자님께서도,

便,善柔,便.말이가벼운자,굽실거리며아첨하는자,말재주가능해잘둘러대는자’

와는거리를두라하셨어서…

(가을주말의블러깅)

-행여,우리는지금

자신삶의’동반동물’로,’그하얀코끼리’를키우고있지는않는지…?

(사진은google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