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처럼,아이들이,어머니의뒷치맛자락을붙잡고따라다니며그뒷등을바라다보며
생활의구석구석—집안일이며,이웃과의교류등—을배우는기회나
크게는,부모님들의’삶의철학’까지도엿보는기회가적어진대신,
오늘날의어른들은,지금,
당신들이‘학교‘라는공간에서배워익힌합리성과효율성만을‘계산‘할줄알아,
그래서,성공하려면,‘그저공부만잘하면돼‘라고자식들을가르치며–수험공부의천재로는만들지만,
‘자신들의행복을만들어갈‘줄아는<진정한감성>은
제대로키워주지못하고있지는않은지…?
부모들은,—당신이손에넣은풍요로—
나이든자식들‘대신에‘,그들의직장을걱정하고,결혼을염려하고,생활을뒷받침하는것을
당신의‘행복‘으로삼고있지는않으신지…?
*
‘…지금껏돈버느라바빠너희들을제대로돌보지를못했다…
그러니너희들이‘어른이되지못하는것‘도우리들탓이지…’–
이런자책이섞힌…’부모애정’인지도모르겠다...
행여그렇다할지라도,
‘자신들몫‘을,대신하기를마저하지않고경영하려하시는부모들의모습에,
–그것은자신들의삶을‘빼앗기는‘것이어서—
성장한자식들은,감사해할까?
*
소설책<엄마를부탁해>에서의
억척같고그러나생명에따뜻한‘향수와같은어머니‘가
화제가되는이즈음이다.
-어느시대의,어느곳의어머니라고‘자식잘되는것‘을간과했으랴…
그러나,현명한어머니는,<자식을‘키울줄‘안다>.
‘대신사는것‘이아니라,
자신이죽고없을때에도,남은자식이‘버젓히‘사는법을익히게해준다.
-자식들의삶을‘신뢰‘하고‘존경‘까지한다.
*
여기,옛날의어머니의모습이면서도,
그러나,언제까지도낡지않는한현명한‘어머니‘의이야기가있다.-괴테의어머니.
그녀는,매일밤괴테의침대머리맡에앉아,
‘이야기‘를읽거나들려주었다고한다.(그런어머니들은적지않으리…)
다만,괴테의어머니가
우리에게이토록오랜동안기억되는이유는,
그녀의이야기는,
언제나,–끝까지읽히거나들려주는법없이–,<도중에서그쳤다>는것.
이야기의처음반은,어머니에의해서읽혀지고,
그러나나머지반은,’괴테‘에의해서그의상상속에서계속되어새로이이어지도록….
침대에혼자남은어린괴테는,
어머니에게서들은이야기의나머지반을이리저리상상하다가잠들었으리라.
*
내가기억하는괴테어머니의이야기는,
아쉽게도,여기까지이다.
그래서한편,난감히,추렴의세계를펼쳐본다.
다음날아침,어린괴테는틀림없이일찍눈을떴으리라!
어서어머니에게달려가자신이상상한이야기를들려주고싶은그의조바심은
그에게늦잠꾸러기의습관을알지못하게했으리니…
어린괴테가의기양양해하며
자신이지어낸동화의나머지반쪽을어머니에게들려주는모습을내머리에떠올리는것만으로도
–흐믓하고통쾌하다.
그럴때마다,이현명하고상냥한어머니는
그런발랄한어린괴테의상상을거의대부분받아들였으리라생각된다.
—어차피‘이야기‘에…‘필연적인결말‘이있을필요는없는것이니까…–
다만,행여,괴테가유치하고건방진발상을했었을때라면,
은근히그전날밤의책을다시펼치며,
완숙한작가들이상상한,‘아름다운결말”깊은지혜‘를읽어주셨으리라…
‘어머니와아들‘이
아침햇살을받으며지낼수있는최고의행복이었으리!
*
삶에는제각기‘몫‘이있다.
옛어머니들의헌신적인사랑도,아름다우나,그러나,너무나아련하고아프다.
책한권내내,안달하고자책하는<엄마를부탁해>의‘너‘처럼,
–자식을슬프고아프게한다…
‘자식에의사랑‘에는,
이제부모의‘절제‘와‘지혜‘가필요할때이다.
*
장성할자식들에게,
결코,사회에드러나는‘출세‘나‘성공‘을위한,-‘합리성‘이나‘효율성‘을헤아리는‘지식‘이아니라,
–물속에잠겨드러나지않은빙산의저변처럼–우리네인간들의깊은곳에반드시존재하는’감성’
즉,'<사랑>을가르칠때’이다.
그래서,어른이된그네들,자식들도
스스로’자신들몫의사랑‘을찾아나설수있도록…
그리고,예외없이,이런이들은반드시’성공한다’.
*
보다‘윤택해진‘우리사회,
대부분의사람들이고등교육을받아‘똑똑하게된‘우리사회,
그러나이곳에,‘비젼‘을‘꿈‘을제시할수있는‘인물‘이적다고한탄한다.
어쩌면,’괴테의어머니‘와같이,
아이들의‘감성‘을키워주는우리한국‘어머니가적은것‘인지도…
후기:
나는,괴테의초상화는찾을수있었으나,
그의현명하고진정아름다운어머니의초상화는찾을수없었다.
역시,역사에이름을남기고얼굴을남긴영웅들,위인들보다,
이름도,얼굴도기억되지않는사람들속에,더많이위대한인물들이있었다는사실을다시실감한다.
-우리모두가사랑하는또한사람의작가쌩떽쥐베리가적었듯이,"정말로중요한것은눈에보이지않는다…"
(추기:
역시미련한"눈에는보이지않아도,정말로중요한것은,이미존재하고있는법"이네요.
블러그이웃이,괴테의어머니의사진을찾아주셨습니다.그녀의이름은CatharinaElisabethGoethe.
그래서괴테에게그의사랑하는어머니옆에있게해드렸습니다…
-Itrulythankyou,Mr.Neighbour.)
(사진은Yahoo!/Google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