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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길, 성공의 길 – ‘그 보스턴’의 대학을 중퇴한 이의 ‘감춘 손’

뒤늦게출발하면,

앞서이미나섰던다른사람들의’뒷등’을볼수가있습니다.

거리가있어그들의소리는불명확하여도,그’말없는뒷등’이큰지침(指針)이됩니다,-길(道).

뒤늦은걸음일망정,그들의뒤를좇아앞으로발길을재촉하면,

하나둘‘사잇길’로부터도또다른’뒷등들’이합류하는것들도보이고…

그런사잇길들이수없이어울려더해지며,또그’길’은조금씩조금씩더굵어져…

…그러면,<더욱뚜렷해진길>위를제법성큼성큼내딛게되지요.

*

한생명이태어나,’몸’이크고…,

그래서,생명체의’영겁(永劫)적회귀(回歸)’의지가그몸안에심어놓은’종(種)의번식욕구’가형태를드러내고…

호적도적힐필요도없이,가족’도’부족’도구분없이모두하나였던시대에…,

함께사는모두가비슷하게힘들고,비슷하게배곯았던시대에…

그저조금이라도더<생명의연장(延長)>을모색하며걸어야했던’유일한’한길이었어도

한생명이자신의수명에달할때까지,’내딛은걸음은그리멀지않았음’이분명합니다.

‘두손을사용한다’는의미의<호모하빌리스(HomoHailis)>가,원시’석기(石器)’와’언어’를구사하고,

또,생명연장에불가결한’식(食)’의발전을도모해’불’을사용하자,당연<호모에렉투스(HomoErectus)>로불리워..

그럼에도,현재확인된그네들의최고(最古)의’신석기’는

아프리카북부에디오피아지역에서발굴된기원전약270만년전의도구로,

약500만년전사반나를탈출한원인류(猿人類)가,<‘약250만년동안’걸어이동했던거리>를가늠케했습니다.

-아직채한대륙도벗어나지않아…

*

다만,이들중,유럽대륙까지더전진한’네안델탈인’,’크로마뇽인’에관해서는

이전의포우스팅누가멸하고,누가사는가?-사멸한인류,존속하는인류에서적었습니다.

이렇게서로의존멸을가르는’다른인류와의충돌’이시작되면서,

더욱날카로운석기,더강력한도구를요구해,

기원전3,000년경에는’청동기’를,

기원전1,500년경에는’철기’를고안하여만들어사용하는

조금은더지적인인류는<호모사피엔스(HomoSapiens)’>로다시이름이바뀌어불립니다.

이런긴장과투쟁이거듭되며,

승자의부족장은보다큰권력과부를더하기시작했고,

패자들은노예로지배당하는<‘2단구조’의세계>가시작.-인류앞에,처음으로선명히갈라진’두갈래의길’…

한편,이’서로생명을앗고고통을교환하는이시대의사람들의혼란’은

지적인류를고뇌시켜,그얽힌사회에서인간들의’언어’는더욱발달되어…

거의같은시기,지구의곳곳에서,‘2원론’을주창하는

붓다(기원전624-544),공자(기원전551-479),그리고파르메니데스(기원전510-450)등…

많은철인(哲人)들이등장….하는것은,우연일까요,아님,필연…-‘역사시대’의시작.

‘낯설은것’들에,혹은,자신과’다른것’들에

살짝머리를갸우뚱거리며호기심을갖기에는아직은여전히빈약한힘이어서,먼저’공포가앞서는삶의길’이뻗어..

그래도,선의를가진이들은,그런이질(異質)과맞부닥쳤을때

자신의손이’상대를공격할무기(武器)를지니지않았음’을명확히보여주기위해,

-오른손을얼굴위,바로눈옆에가져다보인것이,’경례(敬禮,salute)’,

-그리고,서로의’맨손’을쥐어더듬어확인하는’악수(握手,handshaking)’를….

(<사랑의인사>)

*

그런데,오늘날,

일본의천연덕스런아이들은이런동요를노래부릅니다.

おとぎ王子/王女でも동화속의왕자님/공주님

はとてもべられない옛날에는절대로못먹었던

アイスクリム アイスクリ아이스크림,아이스크림.

王子/王女でもないけれど나는왕자님/공주님도아니지만

アイスクリをめしあがる….아이스크림을드신답니다’….                     

(<アイスクリームの歌、아이스크림노래>우리말옮김성학)

또,이제는관광지가된유럽각지의고성(古城)에전시된

과거의그왜소한’왕,왕녀의침대’들의크기를보며연민도느끼며…

거대한권력도,거대한부가아니어도,

맛있는음식을어느정도는손에넣을수있는’한정적인평화’를

인류가손에넣은것은,불과60,70년전.

<인류가’눈에보이는이질성,존재차이’를극복하며모두같은인간임을인정하는데,1만년이걸렸다>고적힙니다.

그리고이제부터는<눈에보이지않는이질성,문화차이’의벽을허물때>라고공언되고있는오늘날…

-즉,현인류는조금더현명해져–<호모사피엔스>를넘어–,

<호모사피엔스사피엔스(HomoSapiensSapiens)>로불리웁니다.

물론,이에는자연과학이발달시킨많은기술이큰역할을했지요.-그중에서도두드러진역할이,’IT’.

그래서,현인류중’그누구보다도뚜렷히인류역사에적힐’한인물이

이번주한국을방문중,한’이질적인인사’로한국사람들을제법경악시킨듯합니다.

‘보스턴에서무차별테러’가있었고,

그보스턴의한대학에서배움을쌓았던한중년남자의’남다른모습’…

*

21세기,인류앞의길은,

–조금다른양상으로–여전히’2갈래’인듯,제눈에는보입니다.

이전에는,<생명을연장하며,그저행복을구했던삶>이인류의유일한삶의길이었던반면,

오늘날에는,물질이범람하는오늘날세계에서,마치바다낚시라도하듯

<‘얼마나많은물질을낚았는가’를현시하는삶>을선택하는사람들’도’삽니다.

-행복의길.

-성공의길.

문제는,전자의경우는,<행복을유지하기위해’이웃을살피는’>반면,

이후자는,외려,<‘득있는장소’에자리하기위해서라면’이웃을밟고올라서는것’도서슴치않아>…

(-얼마전우리나라의청문회에서도드러났듯,

이들후자의대부분에게는,’가장가까운이웃,심지어는제자식들의삶마저도…’안중에도없이..

그래서,안타까우나,이성공의길을걸으려는사람들의가족에게는’이민아씨와유사한예’도결코적지않아…)

*

그런데,이남자-전형적으로,’전자에속하여’세계에수많은기부를하고있는이남자는,

그탁월한선구적업적으로해서,또<비지네스적성공>도손에넣은자.

그런명석함이,동방예의지국의예의를모를바없어…

다만,그에게’예의’보다더중요한것은,<사람답게사는길>.

그의명확한분별력은,

 한손으로는,물론’사랑의인사’를…,

그리고,다른한손으로는,주머니속에감추며,외려상대를자극,유혹합니다.

-이감춘손이’주머니속에쥐고있는것’을<끌어내보시라>고!…-지혜들을.

…그런데,’안통한듯’합니다…

-안타까운불소통.

*

한국은,다른서양선진세계보다조금뒤늦게출발했습니다.

‘뒤늦은출발’은,이득(advantages)도제법많지요…

–앞서가는사람/나라의<‘구부러져엉거주춤한등’을보고는>,그런뒤는피하기도하고…

–앞서가는사람/나라의<‘곧고당당한등’을주시하며,그뒤를좇아>발길을재촉하기도하고…

‘옷’과 ‘자리’ – <1984>

그는술잔을들어냄새를맡았다.술을입에대고한모금씩들이킬때마다,기분은조금도나아지는일없이,

외려더참담해졌다.술독에빠져헤어나지못하는이러한정황이줄곧계속되어왔다.이것이그의삶이자

죽음이었고,또회생이기도했다.매일밤그를곯아떨어뜨려혼수속에있게하는것도술이며,또다음날아침,

그를부활시키는것도술이었다.거의매일11시가넘어서야,딱달라붙어버린눈꺼풀과타오르는입속,그리고

부러진듯뻐근한등의아픔을느끼며겨우눈을떠도,밤새침대옆탁자에놓여졌던술병과찻잔이없었다면,

그는결코누인몸을일으켜세우는것조차도못했을터였다.대낮의시간,사찰화면(telescreen)들려오는

소리에귀기울이는중에도,그는벌거진얼굴로술병을끼고앉아있었다…

…Hetookuphisglassandsniffedatit.Thestuffgrewnotlessbutmorehorriblewitheverymouthfulhedrank.

Butithadbecometheelementheswamin.Itwashislife,hisdeath,andhisresurrection.Itwasginthatsank

himintostuporeverynight,andginthatrevivedhimeverymorning.Whenhewoke,seldombeforeeleven

hundred,withgummed-upeyelidsandfierymouthandabackthatseemedtobebroken,itwouldhavebeen

impossibleeventorisefromthehorizontalifithadnotbeenforthebottleandteacupplacedbesidethebed

overnight.Throughthemid-dayhourshesatwithglazedface,thebottlehandy,listeningtothetelescreen…

그저한’볼품없는술주정뱅이’의별볼일없는일상처럼읽힐지모르나,

1947년,영국의작가죠지오웰(GeorgeOrwell,1903-1950)이적은책<1984년>의주인공으로,

작가가,그40년후,곧금방이라도닥칠것이라고우려했던’미래세계’의부조리,그’전체성’속에살면서도

‘인간의이성을견지하기위해부단히노력하는’극소수의지성인들중의한사람이었던‘윈스튼(WinstonSmith)’의모습이다.

한국에독자가많은무라카미하루끼(村上春樹1949-)의2009년도의최신작<1Q84>를바로읽기위해서는,

이죠지오웰의<1984년>은더불어읽어야할’필독서’라하겠다.

남주인공텐고(天吾)에게있어여주인공아오마메(青豆)의존재의미,또그외의등장인물들의특성에대한

묘사가불충분한채,사건만이담담히전개되는무라카미의<1Q84>는

‘오웰의세계에의초대장(招待狀)’.

‘무라카미는일부러,오웰의소설을읽히고자,그런작법을쓰지않았을까…’하고,나는그에게탈모이다…

오웰의<1984>의두남녀주인공’윈스튼과쥴리아(Julia)의슬픔’을이해하지않고는

텐고와아오마메의관계를가늠할수없다.

"끝없이펼쳐있는밤나무밑에서

내가그대를팔고,그대는나를팔았네…"

그의눈에서눈물이하염없이쏫구쳤다.지나가던웨이터가그의술잔이빈것을보고는,새로이술병을가져왔다.

"Underthespreadingchestnuttree

Isoldyouandyousoldme–"

TheTearswelledupinhiseyes.Apassingwaiternoticedthathisglasswasemptyandcamebackwith

theginbottle.

앞서위에인용한절목은,

‘연인을팔아배반한후에야’생명을유지하며정기적으로손에넣게되는술병…,

그러나’무의미하게반복되는’삶,여전히’불안을남긴삶’을살고있는모습을적고있다.

사회가개인의삶을크게지배한다…

…적지않은사람들이한국사회의’술주정,추태’에엄한질책을하나

나는외려이런이들을보면,함께슬퍼진다.-무엇이그들을그토록힘들게하는것일까?…

그’험한술맛’이결코위안이되지않음에도,

어제도,그전날도,그전전날도…틈이나는대로술을들이키는그들도,물론당연히인간.

-어쩌면,윈스튼과같은사연을가슴에품어…?

20세기전반,

힘을더해간’공산주의적전제성’에경각을올리는펜을쉬지않았던작가도그러했었다…

*

아들은유치원때부터,날이밝으면바깥으로뛰어나가축구를했었다.

그가유치원에들어가던해,일본에처음으로’프로축구리그(J-League)’가생겨,유치원생들에게마저도대인기였다.

유치원에가는것도,친구들과어울리는것도,축구를하기위해서인듯이보였던당시였다.

다만,그는또매주한시간씩바이올린을배웠었고,그날은첫무대에오를그가,리허설을위해토오쿄까지가야했다.

소위’스즈끼메쏘드(Suzuki’sMethod)’라하여,악보가아닌숫자로곡을읽고연주하는교습법의발표회…

무대에서는것이어서,늘땀과축구장진흙으로뒤범벅이되어귀가하곤하던개구장이에게나는양복을내주었다.

다음해초등학교입학식때도입을옷이기도했다.빨간보우타이까지했지만,전혀그옷이어울리지않는아들과

이제갓2살남짓의딸을유모차에태우고토오쿄로가는길은결코쉽지않으리라마음을단단히먹고있었다.

그런데,너무나의외로,6살난축구소년아들은

전차속에서줄곧,제자리를뜨는일도없이

그’옷에걸맞는태도’로,등을바로세우고의젓히앉아있었다.-으응?…

‘옷이사람을만든다’라는옛어른의말씀을처음으로강하게실감했던날로

지금도생생히기억할수있는한나절의시간들이다.

그리고더불어떠올렸던어른들의말이,<‘자리’가사람을만든다.>

학교에서’엄마가되는법’을한번도배우지못했던나였지만,

두어린자식들앞에서겨우,’엄마’가되는길에조금씩조심스레발걸음을옮기던때…

**

영국작가’버나드쇼(GeorgeBernardShaw,1856-1950)’는1912년<Pygmalion>을적었다.

그리이스신화속의인물,피그메일리언왕이스스로대리석에조각한여인에게사랑에빠졌던이야기가그바탕.

이후,헐리웃뮤지컬영화<MyFairLady>로도상영되어더욱유명하게되는5막의희곡이다.

영어음성학자인히긴즈(Higgins)박사가곧,피그메일리언왕.

그리고우연히거리에서만나게된엘리자(Eliza)는,공작부인(duchess)과같이

아름다운말씨와태도를갖는숙녀가되기를원해,그가교육하게되는꽃파는소녀.

이엘리자야말로,–나의개구장이아들이,양복을입고바이올린무대에섰던것처럼–,

아름다운옷과노력’으로영국의사교장에당당히서게되고박사의사랑까지얻게되는여인이된다…

***

내게는,19-20세기초반의유럽의사정이

오늘날의’빈부의커다란격차’를초래한대부분의현대국가의모습과많이닮은듯이느껴진다.

다만당시는,오웰이나쇼,히긴스박사처럼,

부와함께,지적고상함을전통으로겸비한사람들이적지않아

‘가난하고어렵던사람들을위해무엇을할수있을까’를모색하고도전했었던반면,(참고:훼이비안협회)

21세기의현대는,

가슴이주판알로메워져,그저돈만계산할줄알아부자가된,

혹은,금전앞이라면그자존심도굴해버리는당당하지못한지식인들이더많아…

옛어른들의말씀이무색해지고있다.

<일과직위,그’자리’에있음에도사람이되지못하는사람들…>

‘자리’가주는힘으로,강자앞에기울고,약자들을외면하는’인면수심’의무분별…

오늘나는,새누리당의한의원이

정홍원총리후보에게"쟝발장은시장이될자격이있느냐"는질문을했었다는기사를읽고,

그의원이마치’죄는있으나그래도총리가될수있다’는응원질의를한듯해,그분별없음이유감으로이글을적는다.

-정홍원씨는,’일을해도빵하나손에넣을수없었던노동자’였어서,그런비리를했어야했었는지?

-‘법관’이라는사회공직의’자리’에도불구하고,그저제주머니속만을불려온사람을‘쟝발장’에견주어도되는것??

이런사람이총리가되어도되는지..??<집에서새는바가지는밖에서도샌다>는옛말씀.

그런유감이,또다시,사회의부조리로참으로큰슬픔을안았었던윈스튼을,

또,추하고무식했던소녀에서아름다운귀부인이되는엘리자를떠올리게했다.

-오늘날이런이들을도울수있는사람들은?

그런데도,이동흡씨,김용준씨,두후보를낙마시킨후이어서’청문회피로’가드러나고있는것인지…,

혹은,박당선인의’협력해달라’는부탁때문인지…,

정홍원씨의청문회는왠지흐지부지하게형식만취하고있는느낌이다…

****

죠지오웰은48살로이른죽음을맞으나,

그의적확한지성의분석으로미래사회를우려한소설<1984년>은

출판되자마자세계의고전으로꼽히며지금도세계중에서읽히고있어,그는여전히’살아있다’.

우리의’오늘의정치에대한관심’은

‘미래의한국의정치,그리고한국미래에서오직(汚職)을줄이는’노력이다.

우리자손들의’미래의길을다듬어주는일’이다.

물론우리는언젠가죽겠지만,

한국에’작은삶의여적’으로그의미를남길수있는길…

(사진은Google에서

우리말옮김성학)

“우리 부부는…”

"재주가덕을앞서면안된다"

"한사람의위대함은그가얼마나많은사람들에게도움을주었는가로평가된다"

-라는<후덕한부모님>의가르침을들으며성장하는한’딸’은,

"엘리트보다는사람이되어라"

"부모가먼저바로서라"

-‘잠한번실컷자보는것이소원’이었던’힘들고바쁜생활에쫓겼던젊음’속에서도

‘탄탄한여섯자식’을키우시며,또당신스스로의꿈도성취하는’근면한여인’이되셨고,

"이기심이아닌,’봉사라는가치를더높게두는세계’에들어온것을환영한다"

-고,법학을배워세상에서려는젊은이들과만나는첫강의때마다,늘이런말씀으로인사하셨다는이는,

그녀슬하에서성장해미국예일대학교법과대학강단에서셨던아들분…

(오늘날한국의언론이드러내는’적지않은한국법조계인사들’에게꼭들려주고싶은말씀이다.

그분들은이런’초심’을잊으셨음이리라…자신들만의’닫힌세계’에높이동떨어져갇히어,

‘넓은세상이손가락질하는부끄러움,수치,죄’를헤아리지못하는우둔으로변해…-안타까움이크다.)

어찌이’3세대’만의아름다운삶이었으랴..?

‘그녀의부모’를키우신조부모,’그조부모’를키우신증조부모,또……-얼마나긴시간으로그줄기는단단해져왔을까?

한국의진정한한그루’뿌리깊은나무’에서뻗은한’굵은가지’로,여인’전혜성’님이자리하신다…

<엘리트보다는사람이되어라>,중앙books,2009

*

이미의대에합격되어안심하며자고있던어린그녀를

흔들어깨워이대영문과입학시험장으로서둘러보낸사람은그녀의아버님이셨다.1947년의일.

수치스런식민생활에서해방된광복의기쁨,그러나미군의잠정통치로이어진신흥민주공화국,대한민국.

이곳에태어난당신의똑똑한딸에게,당시의극심한남녀불평등사회를벗어나

큰세계를배워고국의역군이될것을기대,유학에의꿈을품게해주셨던순간이었다.

그2년후,이’성실하고현명했던부녀(父女)‘에게

이미먼저미국땅에서유학을하고있던사촌오빠,전주만씨로부터’유익한정보(情報)’가도착한다.

-‘미국디킨슨대학에서전학장학금을주는교환학생모집중!’…

"어려운일이많을게다.단단히마음먹도록해라."

대학2년을중퇴하고,미국으로향하는배에오르기전의인천항에서,그아버님이딸에게주신말씀.

‘규수(閨秀)’라불리며과년한딸들은안방에두어집문밖조차도쾌히나서지못하게하던그시대,

이제겨우20살이된딸을그먼외국땅에보내시는이아버님의’큰결단’은놀라움이다.과연!

그자리에같이하셨던그녀의어머니역시,자식들에게’쉬는손을보이지않으셨던’근면하고자상한분으로,

아버지등뒤로살며시,젖은눈과떨리는그손으로당신의손가락에서반지를빼내딸에게건네셨다.

"…사람일은아무도모른다.급한일이생기면쓰려무나.아무말말고넣어두렴."…

*

삶은’만남’이다.

‘사람삶의행불행은

사람과사람이만나는것에서시작되는것.좋은만남을… 아이다미쯔오(相田みつを)

(참고삶의첫만남)

전혜성님께서,‘성실한여인’이면서동시에,’크신어머니’로있게되는데있어

무엇보다도심장한,결정적인만남’은,

이국타향땅에서1년을지낸후상봉한이래,

…수시로대화하며때로는다투면서도서로의생각을알고이해를구하기애써…

함께절차탁마(切磋琢磨)하며…

그녀의가장가까운곳에우뚝서셨던동반자,’고광림’씨의존재였다.

‘여섯어린자식들’앞에서

당신곁의<남자쪽,‘남편’이라불리우는자리>에서셨던분,

그리고,<‘아이들의아빠’로불리우는자리>에있으시는분…과의’만남’.

*

당신의큰뜻,<엘리트보다는사람이되어라>의멧시지와는달리,

미국사회의엘리트–대학교수,의사–로성장한자식들의명성과경력등이열거되며

그래서,한국에서더‘크신어머니’로더욱주목되고존경받는전혜성님이시나,

당신께서직접적으신450쪽에달하는그녀의두꺼운책을읽으면,

그런성실한아이들의성장은,결코당신혼자만의힘이아니라,

–<우리부부는….><남편과나는…><부모는…><우리가…>라는글귀로드러내시며–,

<또다른한분의거목,고광림씨의삶,그리고함께하신두분의사랑과격려관계>에의해이루어졌음을

대단히겸손히,그리고대단히아름답게,세세히적고계신다.

(예를들어,’서문으로적힌14쪽의공간만을헤아려도,

<여성,아내,엄마…>라는단어는,–다른이들의인용까지포함해도–,불과‘9적으신데반해,

<우리부부,남편과나,부모…>라는단어는’30이나쓰셨다.)

<혼자가아닌,’둘의시선’>으로,

그리고,<혼자의힘이아닌,’존경하는남편과함께둘의힘’>으로,

외지,그낯설은땅에서’새로운여섯생명’을

‘사람으로’성장시키는이야기들이,그녀의두꺼운책,그속속에가득하다.

*

어제,조선블러그에오른’한포우스팅’을통해

아직도우리한국사회가<얼마나,이’엄마’라는이름으로,’아이들의성장,교육’을강조하고있는가>를읽었다.

-일방적으로,<전혜성님이얼마나좋은엄마였던가>라는사실만을강조하며,

<‘한국어머니의모범’>이라고지극히찬양…

그포우스팅을읽게해주신블러그이웃분의말씀에의하면,

<전혜성님이적은책들의소개글은모두,그내용이’그녀에게만’촛점을맞추고있다>고했다.

앞서도적었으나,

현명한전혜성님당신께서는,’고광림씨라는동반자와함께이룬일들’임을그토록더욱부각시키고계심에도,

이<‘전체의사실’를읽는일>이,한국사회에서는자주외면된다.

-<‘일정부분’은가리워지고,’다른한부분’만유난히두각시키는것>은,외려’진실을왜곡할우려’가있다.

‘의도적’일때는더욱이…

그런의미에서,<‘열녀문,효부,효자문’이세워져칭송되며,

여성’삶의전형(典型,StereoType)적틀’을제시하고분투시킴.>-이러한무거운’사회의지’는유감이다…

삶은,’엘리트로,열녀로,효부’로서기위함이아니라,

<‘사람’으로바로서기>를도모,돈독히될때,그진의를갖는다.

-그다음은모든것이‘절로따르는것’

한편,본디부터’사랑이넘쳐아름다운여성’이라할지라도,

한자식,아니여러자식들을키우는데필요한’20여년의시간’동안<변함없이풍요로운자신을드러내기위해서>는,

아이들앞에함께서주는<‘남자쪽’의사랑,격려,성실>이’불가결’이다.

나는,짙은화장,화려한의상과무거운보석으로치장을하는여인들을볼때마다,

그녀들에게불안과초조를주어그토록’겉멋’에주력하게하는<그녀들옆의’남자쪽’사람들>을떠올리곤한다.

-<‘못난남자들;은여자도못나게하는것>이어서…

전혜성씨의남자쪽,고광림씨는,

매일아침6시30분,<부모인어른둘,그리고어린여섯자식>모두가식탁에모이는아침식사의중심에,

또,자택의지하거실에8개의책상을넣어,아이들의숙제를돕고공부하는습관을붙인온가족의’도서관’에서도

그중심에엄격히자리하셨다고한다…

이런성실한남편앞에서,

아내도역시같이성실히아름답게행동하셨을터.-존경과사랑으로…,그리고그런마음은’성실’을행동하게해…

-<화합하는부부>가,좋은부모가되고,성실한자식을키우는것.

여성은여성을,남성은남성을스스로닦아,

함께화합하며’사람’으로자리한다…

이책을통해,

보다많은남성분들도<육아,자녀교육이결코’엄마혼자만의일이아님’>을읽어주시기를깊이바란다.

나는,<‘남편으로부터사랑받는여인들’은모두

전혜성님과같은결론,그리고그실천을하고계심>이라고믿어의심치않는다.-지위의고하,빈부에관계없이…

이것이<‘사람’으로바로서는것>…

*

이여덟가족분모두,제각기의길고긴경력과높은명예의이름들이나열되며소개되나,

나는,외려이가족들을다음<한이름>으로적어드리고싶다

<참사람>들,-아버지고광림씨,어머니전혜성씨,큰딸경신씨,

큰아들경주씨,둘째아들동주씨,셋째아들홍주씨,둘째딸경은씨,그리고넷째아들정주씨.

마지막으로,

전혜성님께서직접적으신<‘오센틱리더십(AuthenticLeadership)자녀교육’의지혜>를옮겨본다.

첫째,부모의인생부터제대로세워라.부모스스로의가치관부터확실히정립해야한다는뜻이다.부모스스로의

인생에대해서답이없는데,아이가제대로크기를바랄수있겠는가.만약나와남편이이국땅에서리더로서중심을

잡지못하고흔들렸다면,우리아이들의미래역시보장될수없었을것이다.흔들리는것도좋다.시간이오래걸려도

좋다.하지만언제나추구해야할명확한목표를갖고있고,그과정에서치열한노력을보여줘야한다.

둘째,아이에게공부를가르치기보다는인생관을세워줄수있어야한다.나는우리아이들에게1차원적인공부의

기술을가르치고자하지않았다.그대신재미한국인으로서의정체성과우리를둘러싸고있는다문화공동체의

요구에대해언제나생각하도록했다.아이의인생은생각보다길다.단순히그학년의교과과정에대한공부를

가르치는것을넘어서평생의삶에도움이되는가치관을심어주어야한다.

세계를이끄는리더의마음가짐으로한민족의저력을바탕으로업적을이루어낼수있도록,넓은시야와큰포부를

갖도록부모가도와야한다.그과정에서평생배움을게을리하지않고,도덕을지키려고노력해야한다.

한민족의특성중의하나는’나’라는개인을바라볼때고립된’나’가아니고,우리조상과후손을잇는연결고리이며,

가족과사회구성원으로서,그리고공동체속에서기대되는역할을충실히이행,완수할것을중요하게여기는것이다.

셋째,재주가덕을앞서지않아야한다.이때통합심을가지고서로상극되는힘을조화시키고,인간관계를돈독히

해야한다.인정을가지고약자를도울줄알아야한다는뜻이다.

마지막으로,세계적인안목을키울수있게도와주어야한다.이미귀에못이박히게들었겠지만,이제세상은다문화

시대로접어들었다.한국사회만해도이제단일민족이아니지않은가.오바마행정부의인선기준으로,어린시절제3

세계에서살아본경험이있다는말이있을정도이다.

단순히해외경험을많이하라는소리가아니다.나와다른사람,나의기준과다른가치가세상어디에도있다는것을

깨닫는것.나만옳다는것이아니라남도옮을수있다는가치를깨닫는것.그것이첫출발점이다.

80이넘으신한여인의목소리,

-"우리부부는…함께사랑하며화합하며격려하며…

자식들을’엘리트보다사람’이되도록키웠습니다."

(‘파란글’은책속에서인용한글귀입니다.)

사람 – 사랑 – 삶

몸은둘이어도마음은하나(Twobodieswithonesoul.)’-Aristotle(BC384-322)

과거오랜동안,사람들은

2,400년전의현인,아리스토텔레스가정의하는이런사랑에빠지고자노력해왔었다

그러나,그간의수많은사람들의진지한추구와땀이있어,

발달된과학기술,놀라운교통과통신도구로사람사이이어지며

<보다넓은세상>이보여지고,<보다많은다양한삶의주체자>를만나는발전된오늘세계를살고있는사람들은,

사랑하는사람들은,’혼자가아닌둘의시선으로세상을바라다보게된다.

Loversseetheworldfromthepointofviewoftworatherthanone.

-AlainBadiou,(1937-)

-<사랑은,’한사람이아닌,두사람의눈’이함께세상을보는것.>

프랑스철학자로,<같은시대,’같은하늘밑’에숨쉬고있는>바듀의’사랑의정의’에

더큰신뢰와공감을갖게되리라….

*

사람들은,–누구도거의예외없이–젊은시절<첫사랑>을갖는다.

-이제껏’혼자’였던사람곁에아주가까이’다른한사람’의존재가자리하는경험.

다만,한국전통적의식은이에부정적강박관념을두어,

사람들이이를낯설어하며움추려소극적인모습을취하는것은유감이다.

이’첫사랑’이야말로,곧<삶의주체로서어른이되는제일보(一步)>.

-‘이런사랑’을느낄수있도록,그간,어린몸도어린마음도<조금씩크기를더해성장해왔었던것>이어서…

이래…,<삶의시간은언제나’중재(仲裁)’속>에있게된다.

-<자신>과,그리고또<자신이수용한다른한편의세계,즉연인,자식,가족,사회’>과의사이에서

끊임없이계속되는<소통과,타협과,화해…>

–바듀의정의에충실하면–,

<이’특정한객체’와’함께하려는성실한노력’>이곧’사랑’이어서,

-‘삶의성숙’과함께,<천천히,조금씩더욱흔쾌히,조금씩더욱현명히’중재의자리’>에서는것.

이런사랑에는,’희생’이라든가,’방해’라든가하는상대적언어도필요없이

<서로’인정’하고,현명히’수용’,함께성장하는인간의’성실’>이있게된다.-

특히나,어른이되어어머니의자리에있게되면서<결코’자신혼자만의시선’으로세상을살지않는여인들>은,

이미그’삶자체’가사랑이어서…,언제나’awomaninlove'(사랑에빠진여자).

-주체와객체가서로보다더알고자하고,

밀고당기고,양보하고,또힘을얻어앞으로나아갈수있도록하는시간들…

*

한젖먹이가,혼자바로서고,뛰어속도를낼수있게되며…

작은골인지점에서기다리고있던’가는테이프’를끊는삶은,-‘하냥,부모님의사랑만으로지탱되었던’숨.

(물론누구나,어른이되어서야,앞서사신육친의’이사랑’을깨닫고머리를숙여감사하는것…)

다만,첫사랑을통해<‘자신외의세계’에대한’외경스러움,동요…’>를배움은,

그후,그가발걸음을내딛는곳,’그어디에나’마냥따라다니며,한개인(individual)로서의’어른되는길’을걷게한다.

거리에서,일속에서,가족들과함께하는지붕밑에서,책속에서…-‘옆에서는대상’이늘고,세계가넓어지며…

이런어른들의삶속에서’인간인나자신’이숨쉰다.

-그누구도대신해줄수없는<자신의’호흡’>.

-자립….새로운시작….’세계수용’의자기결정과삶의수정.그리고반복되는’지속’에의노력……

이런과정을갖게하는것이곧’사랑’.

<타인의존재와그시선에성실히맞추는노력으로>,자신의삶도기꺼이변형,성숙시켜가는것.

*

이전,’사랑’에관해서는,

앞선포우스팅’100년생명을사는세계속에서…‘의후반에서도적은바있다.

삶을지내면서,조금씩더다양히’함께화해하는존재들’…이

서로의삶에영향을끼치고,어제보다는조금더많이배우게하여’자기수정(自己修正)’을거치며성숙하게된다…

<사람-사랑-삶…>-같은어원으로열거되는’놀랍도록지혜롭고아름다운우리말’.

-‘사람’은,<다른생명체를’사랑’하는중에,’삶’의의미를배우며,삶을경영,살아가는것>.

이라는,앞서사신분들의지혜.

*

그저’찰나’의전율이아닌,

지속적으로유지되어사람의삶가까이에늘자리하는밝고포근한볕과같은…사랑.

볕이어둠으로기우는때도,

그러나,반드시아침을펼칠밤임을알기에,그침착한무게마저도외려감사일수있다,

-‘휴식을권하는밤의여운’으로읽으며…

그래서"한시도,외부로부터주어지는’두근거림,동요’를외면함없이,

<‘나’라는분별>로수용하여키으며살아가는것".

즉,이러한<끊임없는’융합’>이곧,바듀가정의한’사랑’.

그런’흔들림후’에는,또다시늘새로운’죽순같은생명력’이쏫는삶의수많은경험들…

*

‘진실’이조금씩보다더명료히밝혀지는시대를살게된오늘날의사람들은

이전보다’더큰확신과용기’로,

<‘자신외의세계’와의균형잡힌’사랑’>에더큰활보를내딛고있다.-사랑의reinvention.

(우리말옮김,성학)

(<JegSerDegSteLambySusanneLundeng)

‘모시는 자’의 경직성은 한국의 얼이 아니다.

우리말의<사람><사랑>,

참많이닮았다…-‘살다라는동사에서파생된두단어.

살아가는주체‘-사람.

살아가는데절대적요소‘-사랑.

이미옛부터,이곳한반도에태어나생활했던옛어른들은

살다라고하는행위를드러낸말에서

이렇듯<‘(바르고큰)말’들,-‘사람‘,’사랑‘>을키우셨으니,

우리선조들의철학이놀랍고정겹다.

-<‘사람사랑을품고살때,비로소사는것>이라는깊은지혜

 *

20세기중반에이르러,보다더가까이접근하게된삶에의진실,과학적실증에의하면,

우리인간모두는<서로,’99.7%의같은유전자를공유하고있다>고한다.

(그이전의수많은철학자들이강조해온<인문주의,사람들사이의보편적가치‘>라는표현과같은말…)

,우리가거리에서,혹은삶의경로에서,만나게되는많은타인들은,

그모습,그인격이어떤것이든,

우리가그들에경탄하여존경,혹은반대로,눈살을찌프리며경멸을느끼게된다하여도

본질,-서로의근본에자리한본연의형상’은모두우리와같다는것.

-‘그꼴이즉내꼴‘…,

내꼴이곧그꼴‘…

그런데도,

각개인사이에서서로달리하는<0.3%에불과한차이>

서열이매겨지고,질투하고,질타하고,굽어지고,꺽어지고

심지어는생명마저도잔혹히짓밟기까지하는아픈현상이끊이지않으니,

참으로안타까운일이다….

-‘한꺼풀만거두면,’모두다똑같다하겠거늘.

그래서,타인앞에서<‘하늘을두려워하지않는교만한태도’도,’머리를조아리는비굴한태도’

-곧,’제얼굴’에침뱃기,’부끄러움’이다.

*

물론,–겉으로다드러나지않는잠재력을포함–‘인간의생명력은방대한것이어서

수치로‘0.3%’,인간존재의‘1,000분의3′의차이라하더라도,각자의삶의현상에저윽이반영된다.

(…한거(閑居)가허락되는시간,현상들을주목하여

<‘자기를초월하여보편적가치로향하는인간의품위>를헤아리는(헤겔,그리고또우리선조들이그러하셨듯…)

인문적노력을기울여본다.)

그중의하나,요즈음크게화제가되고있는한사건을계기로–,

사람들이<‘문제를갖게되었을때,이에임하는태도>를주목하게되었다.

이는굵게,

1.고전분투(孤戰奮鬪)타인에의지함없이,자신의힘으로문제를해결하고자노력

2.의기투합(意氣投合)…’문제를이웃과함께하며,힘을합하여해결하려는노력

으로나뉜다.

물론,양자모두,/단점을가지고있어,

먼저,전자의경우,

혼자서종합하고분석하는만큼,<빠른결론,혹은답>을얻어신속히대응할수가있다는것-장점.

다만,’외골수자기인지(認知)’의크기만큼밖에는헤아리지못해,’눈앞의문제는즉시해결한다하더라도,

이후,다시또다른어려움들난관,힘든고비를초래한다.’연속’되는난문의악순환.-단점.

후자의경우는,

각각의개체가모여집단을형성,그구성원들을서로대등히존중해야하는만큼

의견의수용,종합,결론에이르기까지의’시간이많이걸리며,해결이더디다’.-단점.

다만,유연히많은시점을종합하며제시되는문제의’다면성’을고찰하는중에

이후의’유사한문제에관한대비도동시에’이루어지고있어,장기적인안정기반이닦인다.-장점.

그래서,

<어느쪽이문제에의’보다현명한’접근법인가>를천칭에다는것은

마치골프선수농구선수의시합에임하는태도를견주려는것과같이,무의미한것으로,

이상의제각기양면적특징을잘파악,<때와장소,정황>에맞추어적절한활용을분별하는힘’이가장필요하겠다

*

그럼에도,현대사회에이르러,유감스럽게도

<비지니스(business)적관점과정보다결과에만집중되는>’성공의두곽으로해서

전자의<신속성>에보다큰가치를두고,고군분투형의개인적노력에과대한평가가주어지고있다.

그래서,이열린세계에살면서도,한사람,즉카리스마(charisma)’영웅의등장에목을메는군중의기운이여전하다.

그러나,’국가’라는커다란,혹은’인간군상,사회’라는다수를위해서는적합하지못한시선이다.

마치,반대로,바스켓볼을하면서,홀로골프채를휘두르게하는것과같은부적절이다.

<‘징검다리형엉성한문제해결,그빛좋은개살구적성공들>로해서누적된균열

‘100년이라는긴삶을사는각개인’은물론,’사회’의질을얼마나불안한것으로이끌었는지,

그진실이쉬이간과된채의방책이다.

-자살률세계1위,성폭행,살인등의오늘날한국의병리적사회현상이이를대변한다.

즉,<고군분투적노력>에의지하는태도는사회,국가의문제해결에적합하지않다.

격랑의큰에비유되듯,끊임없이부닥쳐오는사회의난문(難問)’들을안전히건너기위해서는

징검다리가아닌,견고히이어진다리()’가필요한것.

그긴이음…,

사람‘,’사랑이라는아름다운말을키운우리선조들이살았던지난시대를되돌아보면,

그곳에,그기원을’상고시대’에서이미찾을수있는상부상조의친목,()’가보인다.

문명의혜택없이,거대한자연속의삶의난관,빈곤과역마들을힘을합쳐해결하며서로위로,격려한사람들의지혜.

이는분명,후자의<의기투합형의노력>을서슴치않았던우리의‘의실증.

-그런이낳아키운말이,’사람이고사랑‘.

*

앞서도언급하였으나,오늘의글을적게된것은

연일언론의화제로오르는J씨가사용한<>때문이었다.

다음5년동안의한국을대표하는대통령을뽑는선거를앞두고드러났던그의어떤추태보다도,

그가기자회견에서입에올린

"…금변호사와저는비록가까운친구사이지만대통령이되고자하는분을다르게모시고있고

저역시도박후보를이제는대선기획단에서,멀지않은곳에서모시고있기때문에…"

라는에경악한다.-‘모신다니?’

자유가보장된사회,’민주’공화국인대한민국.

어떤후보자를,’지지(支持)하고지지하지않을수있는의견의차이는물론,사람마다분분할수있다.

후보자의뜻과거동에찬성하여돕고힘이되고자하는사람들의마음.-뜻이달라도존중되어야겠다.

다만,’모시는자는,모셔지는자의앞에서대등한관계를유지할수있을까?

함께모여종합,분석해야하는사회문제에그런자는의견을말할수있을까?...손뼉조차도제의지로두드릴수있을까?

단순히지시받아행동이허락된로봇?…,무인격?

우리한국인들속에이어진이갖게한명사<사람>으로불리우기에는너무나무기력.-생명이느껴지지않는다.

하물며,사람의깊은넋이라할수있는<사랑>이라는말조차도

이토록가볍게모시는자의자리에서는존재에게는어울리지않는다.

-그들의마음은’굴종의염’에서비롯된것일터.

물론,’모시지않으면안되었던시대가이전,참으로유감이지만,오랜동안이땅에있었다.

권력의안색을살피며,이유가불명한채언제떨어질지모르는권력자의뇌성벼락에맞아죽지않기위해서는,

<얼굴을들지못하고,그저땅에기듯이허리를조아리며>권력을모시지않으면안되었던암흑시대.

하지만,지금과같은열린시대‘,<국민한사람한사람의힘이,곧나라의역량>임이너무나분명한이시대에,

아직도한반도한구석에서는,현대민주사회에서사어(死語)가되었을직한

<주군(主君)에게사용되었었던말>입에올려지고있음에경악한다.

그저내리눌리는’굴욕의삶’은

대등한인간관계의기반위에서는’민주’공화국,대한민국의정체와는너무나동떨어진다.

<스스로모시려는자‘>,,<‘모셔지는자로서군림하려는자>가형성하는경직된조직에

대한민국의‘2013,2014,2015,2016,2017년도의현대역사를적게해서야…

이시대의역사는,

<국민과대화할수있는이,유연히의견을들을귀가열린이>를필요로한다.

대통령은,–주군도왕도영웅도아닌–,우리를대표하는사람.

*

우리모두는<서로,’99.7%의같은유전자를공유한다>.-우리조상은이들을’사람’이라불렀다.

그러길래,모든사람들이함께갖는’보편적가치’가있어,우리의’얼’은이를’사랑’이라하셨던것.

곧추석.

조상님들의넋이한반도를다시찾아주시니,

보다강한<사람>과<사랑>의’바른기운,정기(正氣)’가넘치기를…

(사진은Google에서)

‘밖’을 통해 바라다 보는 ‘나, 그리고 한국사회’

미골(尾骨).-인간에게도’꼬리가있었다’는흔적.

직립보행을가능케한튼튼한척추의,그가장끝에위치하는3~6개의작은골편(骨片)들.

놀랍게도,–지금도’인간의갓난아기는9개나이미추’를가지고태어나지만–,이것들은자라면서하나씩소실되어간다.-><불필요에의한’퇴화’>.

반면,–필요로해서–,

인간의’두손’…,그끝의손가락은이렇게다양하고섬세하게발달…-<현명한진화>.I’mallthumbs.

한편,

"그렇다면…,’인간의눈()’

<‘유연하고긴축(軸)’을가진형태>로발달했어야하지않았을까?’…

…하는생각을해본다

앞을보는것’은물론이거니와,

<그긴축의각도를바꾸거나굽히며…,뒤도옆도…,

무엇보다도,’자신의뒷모습’도,볼수있도록진화>되었어야하지않았을까…?’

<‘남들이보는내뒷모습’도볼수있게>말이다…,유감.

그랬었더라면,

<현실의’보다더많은것들’>을…,<‘실재(實在)’의’보다넓은폭’>을

볼수있었으련만…,알수있었으련만….

…그러면,

-경이에찬’자기삶과세계’앞에서보다당당한행복감을느끼거나,

-혹은,귀밑을붉히게하는스스로의추태도알아수치를깨달으며,

성실히’자신과세계의매무새’를다듬으려했을터…

<한정된삶이나마,잘살기위해서는>…’절대적으로필요’로하는눈의형태이건만….

아니어쩌면,

정말은,<인간은자기자신을’직시하고싶어하지않는’속성>을가지고있는지도

<‘받아들이기싫은’인간삶의한계>에대한저항??

-혹은,그정반대로,

행여,호수에비친<제모습에,사랑에빠지는어린소년’나르시스(Narcissus)의우치(憂恥)’>를피하고자?...

39억년의생명진화속에서<가장영악한지적존재로,‘선진(先進)생명체’라하는인간의얼굴위>에

납작히도찰싹달라붙은의형태….

<HumanEnhancement(인간력증대)>.

-친구들과자주’화제로하는주제’중의하나이다.

–뭇헐리웃영화가흥행을목적으로그리는

‘인공적인인간기관의대체나이식’등으로개조된그런’싸이버어그(Cyborg)’의형태가아닌…–

언젠가…

인간만이가진’아름다운지력(智力)’이이끌’풍요로운인성(人性)’으로해서

<미래인간이가질’눈’의형태>를소망해본다….

<‘더많이,더정확히,보고자희망’하는인간들이늘면>가능할터…

-진화는,생명체가스스로만들어온기적이기에.

*

다만,현명한인간들은,–아직그런’길게돌출시킨눈’을갖지못하는대신에–,

우리는’벗을통해..,이웃을통해…,-제모습까지도읽곤한다.

-<‘관계’없이는,바르게자립할수도없는생명체>,인간.

한편,이곳,

중국다이렌(大連)시의한교차로.

중국을방문하고돌아온친구와점심식사를하며,

<여간해서’건널수없었다’>는그곳의횡단보도사정,그희한한경험을함께웃었다.

-그친구의이야기를대신해’인용하는You-tube의동영상’을보아도,한숨이절로나온다.

이혼란…이어리석음…

-한적히소들이되새김을하며꼬리를저어파리를쫓는시골벌판도아니건만,

-시골장에물건을나르는장돌뱅이들도아니건만,

21세기에사는’시민들’이<‘제멋대로’,제발길밖에는의식하지못하는듯>,좁은세계를종종댄다…

그들의시선은,–마치투명체를통과하듯–,

이웃,–즉,’같은공간’에서함께움직이고있는다른존재들–에극히무심하다…

어디로향하고있는지그저거칠기만한호흡을내뿜고있을듯.

도로를걷는사람들이나,

자동차안에몸을담은사람들의

난폭한숨결에는그다지다를바없이-그저’제눈앞의상대’에게만퍼부어지는욕들이섞히며..

인구가많아세계경제대국으로불리우지만,

그많은국민들은,마치’개미같은’중국의모습…

…그런데,나는왠지,이들모습에분노할기분이전혀들지않는다.

-‘힘드신가보다…-저렇게살지않으면안될정도’로…

-‘그들의삶을누르고억압하는중압감밖에는덮치지않을’이후진사회에사는사람들에외려연민마저…

*

다만,내의구의대상은,

–보다솔직히는,’내미간이찌뿌러지며질타를내던지고픈’존재는–,<이거리의’관료들과지식층들’>이다…

저런거리에도’마천루’가쏫구쳐있는것을바라다보며,

<그속에살만큼의’여유가있는사람들’의그방심(放心)>에향해있다.

그들의’불성실함’을,

<허세뿐으로,’수치(羞恥)를분별하지못하는’그들의지식>을엿본다.-…말그대로,’헛똑똑’들.

–몽매로든,혹은에고로든..,그이유가무엇이든–

이중국사람들이,저토록거침없이무모하게건너는저도로에,<‘횡단의얼룩선’이더많이그려지는날>은언제일까…?

‘사람’과’자동차’가함께사용하는도로에는당연히있어,’반드시’일어나는’만남,스침,교체’.

그럼에도,그런거리를안심하며자기순서를기다리게할터인<‘질서’는이거리에언제…?>

-같은지구상에서,

저곳,중국대륙의서쪽으로이어진곳에자리하는‘북유럽’의국가들이<이미실현한사람들의’안정’과’질서’>를

이나라에서보게되는때는언제…?

다이렌거리를내다보는비디오를보며,

‘나의의구’가끊임없이이어진다…

*

‘모국의모습’을,그리고’내모습’을떠올렸다.

-세계제1의자살률,

-제1의노인빈민국으로,찌들려굴절된삶으로어두운그늘이너무많은그사회…

-‘문명화사회’에근접하고자겉만번드러이드러낸그거리를걸을사람들…

‘나는,또한국사람들’은,

–얼만큼마음가벼이–,이’중국다이렌의거리,이국의거리’를웃을수있을지…?

그리고,나자신이,<행여,그’방심하는중년’>이아닌지…,

또,<모국의내친지들,내이웃들,역시’방심하는어른들’>은아닌지…?

<내’밖’의세계,저다이렌의거리>에서,

행여,<내모습을,우리의모습을,보게되는것>은아닌지…?

"그래도,그중국보다는한국이조금더낫다"고??

-내게는<‘오십보,백보’,’도토리키재기’의차이>로보인다….

*

양극화부추기는…어제이기사에서,

–우리모두의세금으로구제될대상에오를,공기업의성격을갖건만..–한’한국의방심사회’의흔적을읽었다.

이기자의명료한멧세지는

<모국의,’여유는있으나불성실로,제감정에빠져자기처분밖에알지못하는사람들’>의귀밑을붉히게했었는지?..

재삼’거듭읽혀지는글’이되기를소망하며…

(사진은Google에서)

그의<신랄하고똑부러진글>을나의블러그에기꺼이초대한다.

물론다른한편,–행여,’긴축으로돌출한내눈을가졌다면,180도로꺽어되돌아보고픈–

사람은 무엇을 보다 평가하나? 세계는 무엇을 보다 신뢰하나?

지난365일의진득한시간,시간들이

‘2010이라는한해의이름으로일축되며,…과거가되어간다.아쉬움.

그중에서도,가장최근나에게아쉬움이라는단어를진하게기억하게했던한<카메라의눈‘>,

이미많은사람들이열어본동영상이겠지만–,

올해의마지막학의시선으로올려보고싶다.

(아…,불과2년전의영상데이터였건만..’벌써삭제되다니?(밑의커다란공백은,본디동영상이인용되었던부분…)

큰유감이다.’작성자나관리자뉘신지…?!

한국과카타르,<양국의카메라가담은영상들의차이‘>,

각각의<카메라들의렌즈가어디에향해져있었는지비교하는것>은우리들에게좋은공부일수있었는데…

특히나,<카타르의그’아름다웠던영상을더이상한국분들이볼수없는것>은진정큰손실이다…정말유감.

2012.3.20.성학)



이’이라크의영상’에보이는사람들의눈망울과가슴

이것들이이토록친숙히정겨이느껴지는것은,나의Nostalgia-향수?

-모두함께하나를소원하는마음

-그리고따뜻하게한기대를함꼐나누어품는이웃들

우리한국은,어디에흘려놓고왔을까?

아니면,우리들속깊은곳어딘가에잠재우고고있는것일까?

또한,우리들은언제부터,<‘우리가아닌다른모두들’과’동떨어져있게’되어버린것>일까?

카타르사람들은말했다–"Wedeservechance…"(우리는찬스를손에넣을자격이있다.’)

카타르의영상은,

<‘그들의발전’이,곧중동,그리고세계에’이어짐’>을멧세지로적고있었다.

*

한편,2010년의<우리가,–월드컵개최경쟁의그자리에서–,[세계를향해전하려고했던것’은…?

-우리한국인들은<(카타르가말하던)’그자격’>을갖추었는가?


-한국사람들이함빡웃음을짓는자리뒤,

그배후에영상화된우리들의자랑거리들:’우리들의부,화려한약진,챔피언…’

이것들은,어쩌면<올해우리네한국인에게는’가장아름답게보인것들‘>의집대성이었다.

-<‘우리자랑만하고있는영상>들

우리의홍보내용에는<‘아시아’에의,’세계’에의연장선도없다>.

-그저<‘우리한국만’이이렇게잘났다>는것.

그러니,…사필귀정

-<우리의이러한모습에,세계는등을돌렸다>!

*

이혹성,지구위에서,

-사람들,지구인들은무엇을’보다평가하고있나’?

-세계는무엇을’보다신뢰하고있나’?

이날의결과,<카타르가2022년월드컵의개최지로결정되는이유>를통해,

–나는한국인이지만–,

-내눈에주목되는<‘인류와세계의결정>에안도하며

<이들에대한신뢰>를더욱깊게갖게된다.

*

-아침에는,냉장고문을열면가족이함께먹을아침거리가있다는것이,

-낮에는,나를찾아주는적지않은사람들을반기는일이,

일을끝내면,(특히,2010년부터새로이알기시작한감동으로…)때때로블러그를열어보는일도…,

-저녁에는따뜻한식사와독서…

-그리고밤이되면,’내피곤한등’이누울자리가있는것

이’자잔한모든일상’이,내게’기쁨이고,보람이고,넘치는감사’이다.

–어렸을때꿈꾸었던내삶의형태와는조금다르나–,

<‘조금은어른스러워진’내삶의모습>-어찌행복하다라고감사하지않을수있을까

무엇보다도,

위의두개의영상에대해,–한국사람임에도–,

주저없이,성큼,<역시’카타르의카메라시선’이더욱아름답다>고느끼는나,

그런<세계의평가>공명하는

로,<조금은더유연해진어른이되어있음>이,참으로다행스럽다…

*

이제부터<‘2011년’이라는새로운이름>으로정리될하루하루들

또다시,

그렇게<‘다양한많은사람들’,또’넓은세계들’과관계하게될내시간들>이큰즐거움이다.

<Alltalkandnoaction이되지않도록>다시한번가슴에새기며

한편,나의블러그를찾아주는모든분에게도인사를드린다.

-IsincerelywishyoualltheveryBestintheNewYear!새해복많이받으세요~!

*

(위의두영상은,이곳의기사에서도소개되고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