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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카를 들이킨 시몬 –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시몬은낙담했다.20코펙으로보트카한잔을사마시고는,구입하려했던외투는손에넣지못한채집으로

발길을옮겼다.집을나서던아침에는서릿발같은차가움을느꼈건만,보드카를한잔들이킨지금은,양피외투

없이도몸이따뜻해왔다.그는터덜터덜걸음을내딛으며,지팽이를쥐어든한손으로얼어붙은땅을쾅쾅

내리치기도,또다른한손으로는수선을부탁받은가죽구두를달랑달랑흔들기도하며,혼잣말을되뇌였다...

Simonfeltdownhearted.Hespentthetwentykopeksonvodka,andstartedhomewardswithouthaving

boughtanyskins.Inthemorninghehadfeltthefrost;butnow,afterdrinkingthevodka,hefeltwarm,even

withoutasheep-skincoat.Hetrudgedalong,strikinghisstickonthefrozenearthwithonehand,swinging

thefeltbootswiththeother,andtalkingtohimself…

<사람은무엇으로사는가(WhatMenLiveBy)>중에서

(성학옮김)

오늘은찾아뵌두블러그이웃분의글들이우연히도모두

톨스토이(Tolstoy,1828-1910)의글을되읽게해주셨습니다.

57세가된그가,–그20년전에자신이적었던<전쟁과평화>와그10년전의<안나카레리나>를부끄러워하며–

새로이적기시작했던단편소설<사람은무엇으로사는가>는,

하루종일일을해도,’벌이는너무싸고빵은귀해(Workwascheap,butbreadwasdear)

겨우하루하루의생계를이어가며아내와아이들과작은초가에살고있던구두쟁이시몬의이야기입니다.

너무나오랜동안아내와함께나누어입어닳대로닳아버린가죽외투를바라다볼때마다

올해는..이번에는..하며새로운장만을벼루던2년째의겨울,

그간,더욱열심히일을해,아내의금고에챙기게했던’3루우블’을손에들고그는집을나섭니다.

(이야기가전개되면서..,남편의귀가를기다리는아내의넋두리를주목하면,

이때,그는그낡은옛외투밑에아내의하나밖에없는브라우스마저도걸치고나선사실을알수있습니다.

시몬이살았던러시아의겨울은그리도혹독했던듯합니다.)

거기에다,시에나가,그간일해주고받지않은’5루우블과20코펙(kopek=1/100rouble)’을수금하여더하면,

그런대로양피외투하나는살수있으리라고가늠했었습니다만,

뻔뻔한도회손님들은,이런저런이유를들며지불하지않았고,겨우’20코펙’만을손에넣을수있었습니다.

-그리고,그후의전개는위에옮겨드린바대로입니다…

간혹,홈리스나어렵게사는분들의술주정을쉬이탓합니다만,

어쩌면,시몬처럼,그들이가지고있는것은,그들이’진정바라고있는것’들을손에넣기에는너무나미약하여,

‘몇잔의술과몇개피의담배’를살수있는정도에그치는것인지모릅니다.

그래서,건강에좋지않습니다만,이싸구려중독품들은

–시몬에게양피외투만큼을대신해몸을따뜻하게했던그보드카처럼–,

그들에게는귀중한대체품임에틀림없습니다.-보드카가몸을따뜻히해주지않았다면시몬은길에서동사했을지도..

그럼에도,인류사상의가장어리석은말,"빵’이없으면’케잌’을먹으면되련만…"식의말은

결코,과거의한왕녀뿐만아니라

오늘날의적지않은오만한사람들,혹은생각이얕은사람들도여전히너무쉬이입에올리고있는듯합니다…

-‘술마실돈있으면,그돈모아서외투나사지….’?

*

중국네트즌이올린사진이라며얼마전적힌기사를읽은적이있습니다.

한국은’서쪽에중국,그리고동쪽에일본’이라는

세계로부터크게주목되는두나라사이에자리하고있습니다만,

많은것은차치하더라도,이들을가까이서바라볼수있음으로더욱생생히느낄수있는사실들이있습니다.

중국의경우,

–눈이나입에’카무플라주’도없이–그대로얼굴을드러낸이곳사람들은,

필경,저렇게문란하게행동하여’재물’을얻는전례를많이보아왔지않았을까싶습니다.

그리고,<그런문란한사람들이외려떵떵거리며잘살고있는세상>이기에,

저렇듯처연하지않을까합니다.-‘자기라고못할것없다’는식…,어쩌면,’못하는것이바보’라고까지생각하며…

-적어도,위에서이를내려다보는자의능청스런’방만’은분명합니다.

한편,일본사진의경우,

일본사람들이질서를잘지킨다등등,그저긍정하기이전에,

물품이부족한서민들이밀어닥치기에앞서–물론,이들도,중국사람처럼,서둘러일찌기이곳에모였을터입니다만,

그들보다’더일찍’이장소에모습을드러내

<‘S자의선’을그었을사람>들을저는먼저떠올리게됩니다.

일본에도,잘아시는대로,파렴치한,문란한사람들도적지않습니다.

다만,앞서’일한이’들을따라,많은이들이그선위에서기때문에,

그들조차도,저렇듯줄을서게됩니다…

일본에서는,앞선포우스팅에서도적었습니다만,

‘사람들사이의약속,rule’이명확합니다.

–간혹,아웃사이더의저로서는이해할수없는부분도있습니다만–,대부분의경우는설득력을가지고동의됩니다.

그리고,친척이나친구에관계없이,잘못에대해서는그책임을분명히묻습니다.

하루살이’가아닌인간의삶에는,외려이런질타나지적쪽이’더큰힘이됨’을

수명이긴그들은잘알고있습니다.

*

현대사회와같이물량이풍부해진시대,

시몬과같은’물질적인빈곤’은심하지않겠지요.

다만,이런기사도있습니다.덜먹고,덜놀고,덜피우고….술만더마신다‘

요즈음의한국인들의지출이라고합니다.

‘술의소비만’은줄지않는이유?

어떠한원인이든,상황을호전시키는일은

–윗사진에서처럼–,누구보다도먼저나와땅에<‘S자‘를그어야할사람들>의몫입니다.

‘캐쥬얼(casual)’이 ‘격식(formality)’과 만나는 때

4월에서5로건너는봄날의온화함속에서1주일이상이어지는일본의연휴.

이를누구보다도기쁘게맞이하는사람들중에사회초년생들이있다.

중학교1학년들’이,외려’초등학교6학년들’보다더어려보이기도하는것처럼,

불과한달전에입사식을마친이들은,–그번듯한양복,양장차림에도불구하고

이전대학생때의캐쥬얼한블루진의모습보다더어숙,어려보이는것’은어쩔수없는일인지도모르겠다…

삶이란,‘ahabit-forming’,<하루하루를축적하여’자기삶의공간’을조금씩넓히며’익숙해져’나아가는것>임에.

이미대학을졸업,나이로는벌써20대의중반에로치닷고있는이들이지만,새로운사회공간의’초년생들’은

이봄,여기저기에가득한,–‘새싹과같은,’신록과같은–,그런<풋풋한수줍음>마저도읽게한다

그리고,오랜만의연휴라하여,올봄은자기발로친정집을찾아온딸도그중의하나.

그녀역시새로운환경에들어가있어,불과4,50일전,대학졸업식때보았던그녀보다외려더어린모습으로

내게접근한다.더자주팔짱을걸어오기도…,또더많이재잘거리기도하며

-"엄마,’학생’과’사회인’의차이는어디에있는지알아?…"

무슨대단한질문이라도하는것처럼,톤높은소리로물어왔다.

나도,등을조금뒤로젖치며

마치눈앞의딸의모습에서반드시답을찾아내보겠다는듯,눈을가늘게떠보여주면서도,

"그래~,뭔데…?"명답은그녀에게맡긴다.

-"^^…’립스틱의색깔이야~!…"

*

이미친정보다먼저몇그룹의’사회초년생들이된친구들과의모임’을마치고온딸의이야기에의하면,

친구들중에는적지않은손님들을대하는직종에나아가기도해서

그런사회초년생,특히여사원들에게는,회사가준비하는<화장법강좌>라는시간이있다고한다.

그리고,그곳에서직장선배’이자’인스트럭터’가자신만만한목소리로,

"학생과사회인의차이는~~..’립스틱의색깔이지요!"

라고했다는’그말’을,–마치흉내라도내는듯–,딸은,전해받은대로옮겨준다.

-"으음~…,사회인의입술’은더욱붉구나~!^^"

머리를끄덕여보이는’한세대위’의여자,나…

*

–스포츠선수로도활발했던아들옆에있어서더욱–,더’조곤조곤하고얌전하게’느껴졌었는지도모르나,

그렇던딸이머리를밝은갈색’으로염색해친정집을찾아왔었던4년전,대학교1학년생이던그녀의6월이떠올랐다.

(-그래..,아들도’그즈음’에머리를물들였었다…,그러니까,그보다3,4년전에…)

같은지붕밑에서’부모와함께살던고등학교까지는못했던일’들을,

대학입학과함께따로살게되던대학1년때부터,하나씩둘씩해보는두아이들의모습을보아왔지만,

–예상대로–‘한때뿐’으로,–학년이올라가면서그머리색들은조금씩짙어가–,지금은물론,둘다’천연색’이다.

2년전의크리스마스즈음,나의한친구가보내온카드에는

역시한밝은머리빛의따님’도함께한친구의가족사진이담겨있었는데,

그사진을함께들여다보던딸이,돌연,손가락질하며,

"이아이,올해대학에들어갔나보지?…"

라고물어왔었던가~!…

딸은,분명<‘그나이때’의자기>를기억해냈을터.

**

젊은이들은–자신들의’싱그러운힘’을잘알기라도하는듯–,그래서,대부분의표현이’캐쥬얼(casual)’로가볍다.

그천연덕스러움으로,–때때로,어른들의상을찌프리게하곤하지만–,그것은<그나이의’특권’>이기도하겠다.

특히,일본의경우,토오쿄의하라쥭끄(原宿)나시부야(渋谷)라불리우는다운타운에서는

말고삐가풀린듯한,–가끔은’너무일찍(?)’,그끈이끊겨진’아이들’도포함해서–<젊은이들의행렬>이대단하다.

-그들의’싸구려외출복,난잡한장식들’역시,어른들의눈에는어설프기짝이없다….

그러나,그토록많은천연덕스럽던일본젊음이들도,

<‘직장’이라는’직,일’을갖게되면>,

–갑작스레,마치’언제자신들에게그런천연덕스럽던시간이있었더냐…?’는듯–

이른바<리꾸르우또스으츠(リクルートスーツ,recruitsuits)>에자신들을감싸변신하며

<‘회사’,’상사’,’점포’라는이름속>에들어간다.

이런그<‘일률성(一律性)’,자기변신의’케지메(けじめ,변혁의’결정)’의뚜렷함>은

역시,외국에서온’아웃싸이더’인내눈에는경이이기도했었다…

-…직장선배들의,<더붉어져야할입술-그’격식,포말(formality)’>에의권유가큰계기…?!

일본말의<‘배운다(마나부,学ぶ)’라는말은,

본디,’흉내낸다(마네루,真似る)’라는말에서유래했다>고한다.

일본인들은,무엇인가를’배우기위해’서,

<우선은’자신(自己)’를누르며,‘스승(師)’을’무조건흉내내는일’>을서슴치않았던듯하다.

그렇게,먼저<‘경험’을,’완숙’을쌓은이>의’태(態)’를모방하는중에,

그’경로(經路)의좋은점,나쁜점’을배운후

–‘취할것’은취하고,’버릴것’은버리면서–,<자기류(流)>를다듬어가는것.

-일본인그네들의<배움,마나비(学び)>에담긴의미이다.

***

세상을살아가는데'<격식,포말(formality)>이갖는이점(利点)’은,물론많다.

-그래서,오랜시간,그리고수많은세대를거쳐계속되며,<‘전통’이라든가’정통’으로불리우기도하는것>들…

-또,이리보아도저리보아도,풍요로운<다면성(多面性)의미(美)>를가져,보다많은사람들로부터’긍정되는것’들…

반면,

‘평상,캐쥬얼(casualism)’이란,편리하고친숙하기쉬우나,수명이짧다.

<그때,그장소,그상황>이갖게하는그’우연성’,또,그얄팍한’일면성’은

마치현란한’불꽃’과같은것으로,불붙기쉽고또꺼지기쉽다.

그러나,<언제가는’기화(氣化)’될이’독특한가벼움’에현혹됨>은,

‘연륜이얕은’젊은이에게는어쩌면너무나당연한것이기도해서

젊은그들의‘캐쥬얼’만은그리흉스럽지않을수있다.

-또한,그런’가벼움”자체가매력으로,그들이가볍게접근하게하는지도….

이런<‘경솔함에만취해본경험’이있는젊은이>는,더욱태연히

–진부한’격식’에도–,한번쯤은귀를솔깃해주는’유연성’을보이기도한다.

그리고,<그들특유의반항과냉소를동반하던중>에…,그러나,결국은<‘스스로’가치발견>,

-그들도깨닫게된다.-"이격식,제법쓸만한데~…!"

이런,<‘스스로의판단’이이끄는,작고큰’변신/이있는’자신삶’의연속위>에

‘청소년’이,’청년’이되고,’중년’이되어가는<인간의길>이있는듯하다.

그래서,이런'<정통적(orthodox)길>을착실히밟아걸으며장년’이되면,

–물론,어른눈에는,’그한때의그들이경거망동’이안스럽기는하나–,

<젊은이들의’캐주얼’도결코쉬이질타하지않는’포용력’을가진어른>이된다.

-그들도<반드시’인간의길’을걸을것>이어서…빠르든,뒤늦든…

<‘진정한보수’가,’진정한진보’로드러나는>연유이다!…

장년이되어도,젊은이들이갖는’그<‘변혁의힘’에대한신뢰>를줄수있는어른들’은,

젊은이들의그힘이늘흐믓하다…

****

한편,

오랜만에찾은’어머니가살고계신나라’에도,역시봄은가득하다…

다만,<격식,포말(formality)>의’이점’만을,그’단맛’만을,

–마치<그때,그장소,그상황>에맞추는’캐쥬얼’로취하듯–

이리저리약삭빠르게추종하며<너무일찌기치매노인이되버린’한인물’이

–역시,한국사회의유행어가된듯한–‘부정한갑(甲)’의전형을드러낸추태로주목되고있었다.

<‘남자가여자를–혹은여자가남자를–사랑하여이를구하는것>은

모든예술이,그많은예술도구를동원해,찬가를높이는’생명의가장아름다운활동’중에하나임에,

그래서,때로는’나이’마저도문제가되지않을때조차도있건만,

대통령의외유에동반된외국에서보인’그’의경솔하고누추한추태는,

한마디로,–<casualsex(‘한번보고다시는안볼사람’에의충동)>로–

그나이의연륜이<‘현안(賢眼)’으로심화시켜무게를더한’격식있는사랑’>이아니었음에,

‘인간의존엄’도,’한국인의자긍’도,손상시키고부끄럽게하고있다……

-절대로흉내내어배울것이못되는추함.-인면수심….’인간말태’…

*****

"그래서~…,너도입술을붉게해보겠다고?…."

–<격식,포말(formality)>의포화(飽和)’직전에서,<탐욕을단호히등질만큼강해질청장년>이되어주기를빌며–,

딸이,–자신만만히선배의흉내를내며,앞으로내딛고자하는그녀의발길을

나는,언제나처럼,응원하고싶다.

-"그래~,한번…해봐~….."

다음번친정을찾아올’딸이모습’이큰즐거움이다…

…봄이봄다워서참으로좋은오월.

(Mozart-ViolinSonataNo.26inBb,K.378)

“우리 부부는…”

"재주가덕을앞서면안된다"

"한사람의위대함은그가얼마나많은사람들에게도움을주었는가로평가된다"

-라는<후덕한부모님>의가르침을들으며성장하는한’딸’은,

"엘리트보다는사람이되어라"

"부모가먼저바로서라"

-‘잠한번실컷자보는것이소원’이었던’힘들고바쁜생활에쫓겼던젊음’속에서도

‘탄탄한여섯자식’을키우시며,또당신스스로의꿈도성취하는’근면한여인’이되셨고,

"이기심이아닌,’봉사라는가치를더높게두는세계’에들어온것을환영한다"

-고,법학을배워세상에서려는젊은이들과만나는첫강의때마다,늘이런말씀으로인사하셨다는이는,

그녀슬하에서성장해미국예일대학교법과대학강단에서셨던아들분…

(오늘날한국의언론이드러내는’적지않은한국법조계인사들’에게꼭들려주고싶은말씀이다.

그분들은이런’초심’을잊으셨음이리라…자신들만의’닫힌세계’에높이동떨어져갇히어,

‘넓은세상이손가락질하는부끄러움,수치,죄’를헤아리지못하는우둔으로변해…-안타까움이크다.)

어찌이’3세대’만의아름다운삶이었으랴..?

‘그녀의부모’를키우신조부모,’그조부모’를키우신증조부모,또……-얼마나긴시간으로그줄기는단단해져왔을까?

한국의진정한한그루’뿌리깊은나무’에서뻗은한’굵은가지’로,여인’전혜성’님이자리하신다…

<엘리트보다는사람이되어라>,중앙books,2009

*

이미의대에합격되어안심하며자고있던어린그녀를

흔들어깨워이대영문과입학시험장으로서둘러보낸사람은그녀의아버님이셨다.1947년의일.

수치스런식민생활에서해방된광복의기쁨,그러나미군의잠정통치로이어진신흥민주공화국,대한민국.

이곳에태어난당신의똑똑한딸에게,당시의극심한남녀불평등사회를벗어나

큰세계를배워고국의역군이될것을기대,유학에의꿈을품게해주셨던순간이었다.

그2년후,이’성실하고현명했던부녀(父女)‘에게

이미먼저미국땅에서유학을하고있던사촌오빠,전주만씨로부터’유익한정보(情報)’가도착한다.

-‘미국디킨슨대학에서전학장학금을주는교환학생모집중!’…

"어려운일이많을게다.단단히마음먹도록해라."

대학2년을중퇴하고,미국으로향하는배에오르기전의인천항에서,그아버님이딸에게주신말씀.

‘규수(閨秀)’라불리며과년한딸들은안방에두어집문밖조차도쾌히나서지못하게하던그시대,

이제겨우20살이된딸을그먼외국땅에보내시는이아버님의’큰결단’은놀라움이다.과연!

그자리에같이하셨던그녀의어머니역시,자식들에게’쉬는손을보이지않으셨던’근면하고자상한분으로,

아버지등뒤로살며시,젖은눈과떨리는그손으로당신의손가락에서반지를빼내딸에게건네셨다.

"…사람일은아무도모른다.급한일이생기면쓰려무나.아무말말고넣어두렴."…

*

삶은’만남’이다.

‘사람삶의행불행은

사람과사람이만나는것에서시작되는것.좋은만남을… 아이다미쯔오(相田みつを)

(참고삶의첫만남)

전혜성님께서,‘성실한여인’이면서동시에,’크신어머니’로있게되는데있어

무엇보다도심장한,결정적인만남’은,

이국타향땅에서1년을지낸후상봉한이래,

…수시로대화하며때로는다투면서도서로의생각을알고이해를구하기애써…

함께절차탁마(切磋琢磨)하며…

그녀의가장가까운곳에우뚝서셨던동반자,’고광림’씨의존재였다.

‘여섯어린자식들’앞에서

당신곁의<남자쪽,‘남편’이라불리우는자리>에서셨던분,

그리고,<‘아이들의아빠’로불리우는자리>에있으시는분…과의’만남’.

*

당신의큰뜻,<엘리트보다는사람이되어라>의멧시지와는달리,

미국사회의엘리트–대학교수,의사–로성장한자식들의명성과경력등이열거되며

그래서,한국에서더‘크신어머니’로더욱주목되고존경받는전혜성님이시나,

당신께서직접적으신450쪽에달하는그녀의두꺼운책을읽으면,

그런성실한아이들의성장은,결코당신혼자만의힘이아니라,

–<우리부부는….><남편과나는…><부모는…><우리가…>라는글귀로드러내시며–,

<또다른한분의거목,고광림씨의삶,그리고함께하신두분의사랑과격려관계>에의해이루어졌음을

대단히겸손히,그리고대단히아름답게,세세히적고계신다.

(예를들어,’서문으로적힌14쪽의공간만을헤아려도,

<여성,아내,엄마…>라는단어는,–다른이들의인용까지포함해도–,불과‘9적으신데반해,

<우리부부,남편과나,부모…>라는단어는’30이나쓰셨다.)

<혼자가아닌,’둘의시선’>으로,

그리고,<혼자의힘이아닌,’존경하는남편과함께둘의힘’>으로,

외지,그낯설은땅에서’새로운여섯생명’을

‘사람으로’성장시키는이야기들이,그녀의두꺼운책,그속속에가득하다.

*

어제,조선블러그에오른’한포우스팅’을통해

아직도우리한국사회가<얼마나,이’엄마’라는이름으로,’아이들의성장,교육’을강조하고있는가>를읽었다.

-일방적으로,<전혜성님이얼마나좋은엄마였던가>라는사실만을강조하며,

<‘한국어머니의모범’>이라고지극히찬양…

그포우스팅을읽게해주신블러그이웃분의말씀에의하면,

<전혜성님이적은책들의소개글은모두,그내용이’그녀에게만’촛점을맞추고있다>고했다.

앞서도적었으나,

현명한전혜성님당신께서는,’고광림씨라는동반자와함께이룬일들’임을그토록더욱부각시키고계심에도,

이<‘전체의사실’를읽는일>이,한국사회에서는자주외면된다.

-<‘일정부분’은가리워지고,’다른한부분’만유난히두각시키는것>은,외려’진실을왜곡할우려’가있다.

‘의도적’일때는더욱이…

그런의미에서,<‘열녀문,효부,효자문’이세워져칭송되며,

여성’삶의전형(典型,StereoType)적틀’을제시하고분투시킴.>-이러한무거운’사회의지’는유감이다…

삶은,’엘리트로,열녀로,효부’로서기위함이아니라,

<‘사람’으로바로서기>를도모,돈독히될때,그진의를갖는다.

-그다음은모든것이‘절로따르는것’

한편,본디부터’사랑이넘쳐아름다운여성’이라할지라도,

한자식,아니여러자식들을키우는데필요한’20여년의시간’동안<변함없이풍요로운자신을드러내기위해서>는,

아이들앞에함께서주는<‘남자쪽’의사랑,격려,성실>이’불가결’이다.

나는,짙은화장,화려한의상과무거운보석으로치장을하는여인들을볼때마다,

그녀들에게불안과초조를주어그토록’겉멋’에주력하게하는<그녀들옆의’남자쪽’사람들>을떠올리곤한다.

-<‘못난남자들;은여자도못나게하는것>이어서…

전혜성씨의남자쪽,고광림씨는,

매일아침6시30분,<부모인어른둘,그리고어린여섯자식>모두가식탁에모이는아침식사의중심에,

또,자택의지하거실에8개의책상을넣어,아이들의숙제를돕고공부하는습관을붙인온가족의’도서관’에서도

그중심에엄격히자리하셨다고한다…

이런성실한남편앞에서,

아내도역시같이성실히아름답게행동하셨을터.-존경과사랑으로…,그리고그런마음은’성실’을행동하게해…

-<화합하는부부>가,좋은부모가되고,성실한자식을키우는것.

여성은여성을,남성은남성을스스로닦아,

함께화합하며’사람’으로자리한다…

이책을통해,

보다많은남성분들도<육아,자녀교육이결코’엄마혼자만의일이아님’>을읽어주시기를깊이바란다.

나는,<‘남편으로부터사랑받는여인들’은모두

전혜성님과같은결론,그리고그실천을하고계심>이라고믿어의심치않는다.-지위의고하,빈부에관계없이…

이것이<‘사람’으로바로서는것>…

*

이여덟가족분모두,제각기의길고긴경력과높은명예의이름들이나열되며소개되나,

나는,외려이가족들을다음<한이름>으로적어드리고싶다

<참사람>들,-아버지고광림씨,어머니전혜성씨,큰딸경신씨,

큰아들경주씨,둘째아들동주씨,셋째아들홍주씨,둘째딸경은씨,그리고넷째아들정주씨.

마지막으로,

전혜성님께서직접적으신<‘오센틱리더십(AuthenticLeadership)자녀교육’의지혜>를옮겨본다.

첫째,부모의인생부터제대로세워라.부모스스로의가치관부터확실히정립해야한다는뜻이다.부모스스로의

인생에대해서답이없는데,아이가제대로크기를바랄수있겠는가.만약나와남편이이국땅에서리더로서중심을

잡지못하고흔들렸다면,우리아이들의미래역시보장될수없었을것이다.흔들리는것도좋다.시간이오래걸려도

좋다.하지만언제나추구해야할명확한목표를갖고있고,그과정에서치열한노력을보여줘야한다.

둘째,아이에게공부를가르치기보다는인생관을세워줄수있어야한다.나는우리아이들에게1차원적인공부의

기술을가르치고자하지않았다.그대신재미한국인으로서의정체성과우리를둘러싸고있는다문화공동체의

요구에대해언제나생각하도록했다.아이의인생은생각보다길다.단순히그학년의교과과정에대한공부를

가르치는것을넘어서평생의삶에도움이되는가치관을심어주어야한다.

세계를이끄는리더의마음가짐으로한민족의저력을바탕으로업적을이루어낼수있도록,넓은시야와큰포부를

갖도록부모가도와야한다.그과정에서평생배움을게을리하지않고,도덕을지키려고노력해야한다.

한민족의특성중의하나는’나’라는개인을바라볼때고립된’나’가아니고,우리조상과후손을잇는연결고리이며,

가족과사회구성원으로서,그리고공동체속에서기대되는역할을충실히이행,완수할것을중요하게여기는것이다.

셋째,재주가덕을앞서지않아야한다.이때통합심을가지고서로상극되는힘을조화시키고,인간관계를돈독히

해야한다.인정을가지고약자를도울줄알아야한다는뜻이다.

마지막으로,세계적인안목을키울수있게도와주어야한다.이미귀에못이박히게들었겠지만,이제세상은다문화

시대로접어들었다.한국사회만해도이제단일민족이아니지않은가.오바마행정부의인선기준으로,어린시절제3

세계에서살아본경험이있다는말이있을정도이다.

단순히해외경험을많이하라는소리가아니다.나와다른사람,나의기준과다른가치가세상어디에도있다는것을

깨닫는것.나만옳다는것이아니라남도옮을수있다는가치를깨닫는것.그것이첫출발점이다.

80이넘으신한여인의목소리,

-"우리부부는…함께사랑하며화합하며격려하며…

자식들을’엘리트보다사람’이되도록키웠습니다."

(‘파란글’은책속에서인용한글귀입니다.)

<데스퍼라도 Desperado>

Desperado,거듭되는성쇠로망연속의그대,

Whydon’tyoucometoyoursenses?이제<본연으로돌아오지않으려나..?>

You’vebeenoutridingfences너무오랜동안

Forsolongnow.본연에서벗어나그담위에마냥걸터앉아있군.

Ohyou’reahardone.그래,영욕속에서늘수고해온그대,

ButIknowyou’vegotyourreasons.그대로서는그럴수밖에없었을터

Thesethingsthatarepleasingyou다만,지금그담장위에서의나른함은

Willhurtyousomehow.반드시삶을상처낸다오.

Don’tyoudrawthequeenofdiamonds,boy.다이아먼드여왕카드에는손을뻗지말게나,그대.

She’llbeatyouifshe’sable.그녀는,하고싶은때는언제나,그대를무릎끓게하리니.

Thequeenofheartsisalwaysyourbestbet.<하트여왕카드쪽에거는것>이언제나으뜸…

Wellitseemstome,그대앞책상위에는

somefinethingshavebeenlaiduponyourtable.제법괜찮은것들이펼쳐져있지않은가.

Butyouonlywantthethingsyoucan’tget.그런데도그대는,손에넣을수없는것만구해는구먼…

Desperado,노곤속의그대,

Youknowyouain’tgettingyounger.젊음으로는되돌아갈수없잖아?!

Yourpainandhungeraredrivingyouhome젊었을때의아픔,허기가우리를본연으로달려가게하지.

Andfreedom…..그래,자유도

Oh,freedom.아,자유.

Wellthat’sjustsomepeopletalking:사람들이말하듯,

Yourprisoniswalkingthroughthisworldallalone.감옥그건,<세상을홀로고독히걷는것>

Don’tyourfeetgetcoldinthewintertime그대,눈도내리지않고햇빛조차들지않는그런겨울속에서

Theskywon’tsnowandthesunwon’tshine.자네의두발이얼어붙게하지말게나.

It’shardtotellthenighttimefromtheday.그런곳에서는,밤과낮의분별도힘들어

You’relosingallyourhighsandlows.그대가쌓아온영광도치욕도모두다곧손놓게된다네.

Ain’titfunnyhowthefeelinggoesaway?그러한미련를다떨칠수있다니,웃을만한일이아닌가?

Desperado,그대,

Whydon’tyoucometoyoursenses?이제는<본연으로되돌아오지않으려나>…

Comedownfromyourfences;그높은담장에서내려와

Openthegate.<세상으로향해있는문>을열어보게나.

Itmayberaining,문밖은비가내리고있을지도

Butthere’sarainbowaboveyou.그래도,비가걷혀야무지개도뜨는법.-우리들머리위에..

You’dbetterletsomebodyloveyou.진정한<한사람의사랑을받는것>이더낫지않겠나?

Letsomebodyloveyou.그대를사랑하는이의사랑을받게나.

Beforeit’stoolate.너무늦기전에..

<Desperado>,LindaRonstadt<데스퍼라도>,린다론슈탓트

(우리말옮김성학)

‘A씨의 어머니’와 ‘A씨’

결혼전출판사에서근무했었다는A씨의어머니에게있어,’글을쓴다’는것은대단히중요한의미였던모양이다…

어렸을때부터A씨는,어머니의독려로

잠자리에들기전에는’일기’를,그리고책을읽은후에는’감상문’을,반드시적어야했었다고한다.

–물론,어린아들의성장을돌보고자하는’강한모성’에서비롯된것이리라만서도–,

다만,이를헤아리기에는너무어렸던A씨에게는,늘옆에자리해자상히공책까지펼쳐주던어머니가외려두렵기까지..

아직40%도완성되지않은뇌(腦)로는‘한줄의문장을맺는것’조차도너무나벅차고힘들어암울히맞았었다는밤들..,

또,그엉성한뇌가연결한’성급한신경세포넷트웤’의유감스런결과,-즐겁지않던’책읽기’…

그리고,초등학교입학시험준비이래,역시어머니의독려를받으며줄곧방과후의학원에도다녔었던A씨가

집의부엌칼을빼내어와’그어머니’에게들이대며허공에휘둘렀던것은,중학교2학년여름방학중의한날밤.

놀랍게도A씨는지금도그시간들을선명히기억하고있단다.

-제입에서돌출한괴성들…가족,특히어머니의경악과부르짖음,그리고흐느낌…,그험악.

*

일단한번속내를드러낸소년A씨는그후로는어머니에게’가정내폭력’으로때때로반항을계속하기도…

다만,학교와학원은,A씨에게는–배움의공간이라기보다는–,그저<‘집밖’에서시간을보낼수있었던곳>으로

사립초등,중,고등학교는무사히졸업하나,그후그가진학할수있었던곳은한’전문학교’.

한편,그럼에도,

부인B씨가A씨를처음만나게된것은그녀가다니던C대학교강의실이었다고한다.

당시에는,뚱뚱한몸집에말수가극히적었던A씨의존재를B씨는거의주목하지않았었지만…

5년이지난어느날,B씨가근무하던회사로일부러A씨가찾아와…

세련된양복이잘어울릴정도로외모가바뀐A씨는모신문기자의명함을주며옛기억을되살려주었고,

또,그녀역시,이돌연한방문을계기로,그의사랑을확인,감동…,

그리고얼마후,일견,유복한집안의장남으로안정된직장을가진A씨로부터의청혼을받아들여…

지금은,초등학교6학년과유치원생의두딸을가진’부부’가되어있다.

*

이런이야기를들려준B씨는

역시한남자의가슴에5년이나자리하며두근거리게함직한,여전히앳띤얼굴의매력있는여인이었다.

다만,그렇게돌연히시작된결혼생활은,유감스럽게도,그후그다지순탄하지않아,

40대에들어도직장생활이힘들다고부인에게호소하며서적으로굴절된성격과행동을보이는A씨로해서

부인B씨는큰불안을감추지못하고있었다.

물론,위에적은,A씨를만나기전까지의모든사실들은,그녀가결혼후에야알게된내용으로

‘어린시절받았던집요한교육,전문대학에서C대학교로의편입,또,신문기사의취직’에이르기까지모두,

경제적인부를가졌던집안,그리고’A씨의어머니의힘’으로이루어졌음을

미주알고주알다캐내기에는,취직후5년이지나결혼적령기의여렸던B씨에게는무리한일이었음은분명하겠다.

어느정도’사회의평판이나대세’도알게된나이때,

전문대학생으로일반대학교에다니는동년배들에게,괜한자존심,굴절된’상대적빈곤감’을경험했던당사자A씨는,

대학,직장등에의’어머니의이끔(lead)’에더이상반항하지않았고,

외려,어머니의무슨말에도’추종하는’남자로변신해있었다고한다.

놀라운것은,직업이신문기자임에도,

‘글쓰는일’에대해서는여전히무겁고암울한기억을가슴에품은채늘’자신감이없는’A씨는

직장에서의그일을힘들어하며즐기지못함은물론이거니와,

배당몫의기사를어렵게적은후에는지금도반드시시어머니의평을듣는다고…

자신이결혼한남자는,

<‘자기’라는실체를갖지않은듯…하다>는것이부인B씨의의견이었다.-또하나의시어머니의분신?

*

그렇게느끼는것은,

무엇보다도B씨를가장고민하게하는A씨의모습이<두딸에게보이는아버지로서의집요한요구>라는점이었다.

A씨는<아무런재주가없는자신>이,그나마그정도의직장을갖게된것은모두’어머니의덕분’이라며,

그어머니가A씨에게행했었던교육-‘일기/독후감쓰기’,’사립학교진학준비의조기교육’등…을그대로

딸들에게요구,과제로주고있다는것.

다만,A씨는일로하여집에서지내는시간이많지않은만큼,

부인B씨에게,자기를대신해–마치’그어머니’가그랬던것처럼–딸들을뒷바라지해줄것을지시,

이의실행정도를알고자부인B씨의행동을첵크하기까지…

한편,B씨는,

자기딸들의’따분해하고투정하는모습’이가엾고안스러워,–시어머니와달리–,엄한독려를하지못하겠다고…

또,<딸들이’남편과같은어른’이되기를원치않는다>고…

그런남편A씨와갈등을갖으며,

결혼13년차의부부는깊은골로나뉘어있었다.

*

어릴적트라우마를가지게한’글쓰는일’이라도,직업이되어서,

가정을이루게도,또그가정의물질적인지주(支柱)가되기도한다는점에서는,행(幸)…?

-다만,그유익무익정도의평가는물론A씨’당사자의몫’이다….

적어도,–전해들은말대로–,이직업의선택은’A씨어머니의존의,그의향’임은의심할바없다고하겠다.

그리고,그어머니는,당신의아들이애초’당신의기대대로사는효자’라고생각할지도…?!

다만,부인B씨의이야기로는,

번드러진그의사회에서의겉모습과는달리,A씨는집지붕밑에서는많은강박관념을드러내며

습관처럼’자기는스트레스로오래살지못할것’이라고칭얼대기도병치레를하기도한다고….-분명히,불행.

그럼에도,A씨의결론은,

–그렇게자신은빨리죽을것이기에(?)더욱–,자신이오래돌보지못할자식들은

–그의어머니가했었던것처럼–,<엄한교육을통해실력을갖게해야한다는것>이라니…

진정,그논리적모순에,경악한다…

어렸을때’잘못끼워진첫단추’는,성인이되어도건전한분별력을갖지못하게하는것?

*

앳띤얼굴의여인,B씨가깊은수심을담아,때때로겸연을감추지못하며,들려주는이야기를옆귀로,

나는홀연’A씨와비슷한어른들’,수명의얼굴들을떠올렸다…

-‘부모자녀’의유사한삶의<불행한반복>은?…

A씨당신이그토록선명히기억하는’청소년기의반항,폭력’들이

그나이가되는딸들에의해’다시그를향해되풀이될지도모른다’는전제는안중에도없는것일까?

행여,그런일이있다하더라도,또,실제로그경과위에다른그어떤일이일어난다할지라도,

결국에는,A씨당신처럼,’부모에게감사를하게될것’이라는<체념과은근한기대>…?

-‘불행의사슬을끊으려는’노력을이행하기에는,

너무나’유약한뇌’가형성된사람들…?

나는

적지않은질문을갖는다…

*

본디,A씨는당신이스스로말하듯,처음부터<아무런재주가없는인간>이었을까?

애당초,’A씨자신의의지’와는무관하게,어머니에의해주어진요구,과제는

어쩌면,<‘Twobodieswithonesoul.(몸은둘이어도마음은하나)Aristotle(BC384-322)적사랑>의산물.

-‘어머니의정신(soul)’에갖히어,삶과의식자체가축소된다른한쪽,A씨의존재가아닐까종속(屬)하는사랑관계.

옛고전적사랑의정의는,주종(主從)을엄연히전제하며,종(從)의희생이묵시되는사랑으로,

일반적으로는,어머니의’희생’쪽이손꼽아지지만,‘A씨의어머니’와’A씨’의경우에서는,외려’자식쪽’의희생…

한편,여기서다시떠올리게되는한현명한어머니의사랑은,

<‘Loversseetheworldfromthepointofviewoftworatherthanone.’(사랑하는사람들은,’혼자가아닌둘의시선으로세상을바라다보게된다.)-AlainBadiou,(1937-)적사랑>.

근300년전에사셨음에도선구적사랑을행하신현명한카타리나(CatharinaElisabethGoethe)

그유명한독일의문호이자법학자,철학자괴테(1749-1832)의어머니의모습에서읽게된다.

-늦은밤,잠자리에이끌려침대에누은어린괴테앞에서,<이야기의반>만읽어들려주는어머니.

그리고그나머지이야기의반은,어린괴테에게하룻밤내내유여(遺與)된아들의몫…

어린아들’괴테의의식’을존중할줄아는큰포용력의사랑…그녀에게는’두개의시선’이담겼었다.

이렇게깊은어머니의사랑을받고성장한괴테는,아름다운독일어를수없이적어남기며,

이미200년전,83세까지장수한다.

‘A씨의어머니’와’괴테의어머니’는분명,<아들을사랑했음>은똑같았으나,

그<사랑의전달법>이달랐다.

그방법의차이로해서,<한쪽의아들은’자신을잃었고’,다른한쪽의아들은’자신을키웠음’>은자명하다.

*

Isloveanart?Thenitrequiresknowledgeandeffort.

(사랑은기술(技術)인가?그렇다면,’지식’과노력’이필요하다.)

젊었을때읽었던책,<사랑하는기술(TheArtofLoving,한국에서는<사랑의기술>이라는책명)>의한귀절.

그때는잘이해하지못했었지만,그실천에있어’부모의사랑’이중요하게꼽혀서술되었던것으로기억된다..

…충분히사랑받은이들은

<그어떤공간에서도,분별을가지고건강히행동한다>고이책은적고있다….

(우리말옮김성학)

-에리히프롬(ErichFromm,1900-1980)

사람 – 사랑 – 삶

몸은둘이어도마음은하나(Twobodieswithonesoul.)’-Aristotle(BC384-322)

과거오랜동안,사람들은

2,400년전의현인,아리스토텔레스가정의하는이런사랑에빠지고자노력해왔었다

그러나,그간의수많은사람들의진지한추구와땀이있어,

발달된과학기술,놀라운교통과통신도구로사람사이이어지며

<보다넓은세상>이보여지고,<보다많은다양한삶의주체자>를만나는발전된오늘세계를살고있는사람들은,

사랑하는사람들은,’혼자가아닌둘의시선으로세상을바라다보게된다.

Loversseetheworldfromthepointofviewoftworatherthanone.

-AlainBadiou,(1937-)

-<사랑은,’한사람이아닌,두사람의눈’이함께세상을보는것.>

프랑스철학자로,<같은시대,’같은하늘밑’에숨쉬고있는>바듀의’사랑의정의’에

더큰신뢰와공감을갖게되리라….

*

사람들은,–누구도거의예외없이–젊은시절<첫사랑>을갖는다.

-이제껏’혼자’였던사람곁에아주가까이’다른한사람’의존재가자리하는경험.

다만,한국전통적의식은이에부정적강박관념을두어,

사람들이이를낯설어하며움추려소극적인모습을취하는것은유감이다.

이’첫사랑’이야말로,곧<삶의주체로서어른이되는제일보(一步)>.

-‘이런사랑’을느낄수있도록,그간,어린몸도어린마음도<조금씩크기를더해성장해왔었던것>이어서…

이래…,<삶의시간은언제나’중재(仲裁)’속>에있게된다.

-<자신>과,그리고또<자신이수용한다른한편의세계,즉연인,자식,가족,사회’>과의사이에서

끊임없이계속되는<소통과,타협과,화해…>

–바듀의정의에충실하면–,

<이’특정한객체’와’함께하려는성실한노력’>이곧’사랑’이어서,

-‘삶의성숙’과함께,<천천히,조금씩더욱흔쾌히,조금씩더욱현명히’중재의자리’>에서는것.

이런사랑에는,’희생’이라든가,’방해’라든가하는상대적언어도필요없이

<서로’인정’하고,현명히’수용’,함께성장하는인간의’성실’>이있게된다.-

특히나,어른이되어어머니의자리에있게되면서<결코’자신혼자만의시선’으로세상을살지않는여인들>은,

이미그’삶자체’가사랑이어서…,언제나’awomaninlove'(사랑에빠진여자).

-주체와객체가서로보다더알고자하고,

밀고당기고,양보하고,또힘을얻어앞으로나아갈수있도록하는시간들…

*

한젖먹이가,혼자바로서고,뛰어속도를낼수있게되며…

작은골인지점에서기다리고있던’가는테이프’를끊는삶은,-‘하냥,부모님의사랑만으로지탱되었던’숨.

(물론누구나,어른이되어서야,앞서사신육친의’이사랑’을깨닫고머리를숙여감사하는것…)

다만,첫사랑을통해<‘자신외의세계’에대한’외경스러움,동요…’>를배움은,

그후,그가발걸음을내딛는곳,’그어디에나’마냥따라다니며,한개인(individual)로서의’어른되는길’을걷게한다.

거리에서,일속에서,가족들과함께하는지붕밑에서,책속에서…-‘옆에서는대상’이늘고,세계가넓어지며…

이런어른들의삶속에서’인간인나자신’이숨쉰다.

-그누구도대신해줄수없는<자신의’호흡’>.

-자립….새로운시작….’세계수용’의자기결정과삶의수정.그리고반복되는’지속’에의노력……

이런과정을갖게하는것이곧’사랑’.

<타인의존재와그시선에성실히맞추는노력으로>,자신의삶도기꺼이변형,성숙시켜가는것.

*

이전,’사랑’에관해서는,

앞선포우스팅’100년생명을사는세계속에서…‘의후반에서도적은바있다.

삶을지내면서,조금씩더다양히’함께화해하는존재들’…이

서로의삶에영향을끼치고,어제보다는조금더많이배우게하여’자기수정(自己修正)’을거치며성숙하게된다…

<사람-사랑-삶…>-같은어원으로열거되는’놀랍도록지혜롭고아름다운우리말’.

-‘사람’은,<다른생명체를’사랑’하는중에,’삶’의의미를배우며,삶을경영,살아가는것>.

이라는,앞서사신분들의지혜.

*

그저’찰나’의전율이아닌,

지속적으로유지되어사람의삶가까이에늘자리하는밝고포근한볕과같은…사랑.

볕이어둠으로기우는때도,

그러나,반드시아침을펼칠밤임을알기에,그침착한무게마저도외려감사일수있다,

-‘휴식을권하는밤의여운’으로읽으며…

그래서"한시도,외부로부터주어지는’두근거림,동요’를외면함없이,

<‘나’라는분별>로수용하여키으며살아가는것".

즉,이러한<끊임없는’융합’>이곧,바듀가정의한’사랑’.

그런’흔들림후’에는,또다시늘새로운’죽순같은생명력’이쏫는삶의수많은경험들…

*

‘진실’이조금씩보다더명료히밝혀지는시대를살게된오늘날의사람들은

이전보다’더큰확신과용기’로,

<‘자신외의세계’와의균형잡힌’사랑’>에더큰활보를내딛고있다.-사랑의reinvention.

(우리말옮김,성학)

(<JegSerDegSteLambySusanneLundeng)

가족 수

제법오랜동안‘넷’이서맞이해왔던연말이었습니다.

대개는,제가윗아이의손을,

밑의아이는반려의몫…

오빠는,동생앞에서만은제법의젓해져,

그간은제것이었던,아빠의가슴팍과등,어깨,두팔이여동생에게여념없는것을그냥바라다보아주었습니다.

그런아이의손을,대신엄마가…

반려의일로해서제법외출이많았던우리가족은

이렇게어른둘이어린아이를하나씩맡고있어,

부부가함께하는자리에서는,헤아릴필요도없이,그곳에언제나’넷’이있었습니다.

친척이모인자리에서도,이웃과함께하는파티에서도,

부모인둘이서책임을지고품는수는언제나또다른둘.-그래서,넷이었습니다.

"…하나더있었더라면?…"

두아이의뒤를따라다니며숨이찰때면부부는가끔이런말을나누곤했습니다.

(물론,그러면그런대로,다섯손가락을펼쳤다가하나씩접으며가족수는잘헤아렸을터입니다.제가셋째였거든요.)

*

아이들이,대학진학과함께,하나씩집을나섰어도,

또그후,이전에는전업주부로작은볼렌티어일에만발을옮기던제가,제일을가지고집을비우는시간이늘었어도,

큰일이있을때면언제나모인가족은’넷’이었습니다…

그러던것이,올해는다섯…아니여섯.…아니역시다섯…,으음..역시여섯…

지금은,아직도익숙하지않아,

얼른두손을폈다가…,서둘러한손은접기도…,…역시한손이더필요해…다시급히,다른쪽손을마저펼칩니다.

실은,작년크리스마스날의저녁은,위아이가여자친구와함께찾아주었었습니다.

벌써직장을가지고2년차…딸아이를통해서오빠친구의이야기는들어왔었기에,곧’이날’이오리라생각했었지만,

참으로감사한일이었습니다.

다만,아직도3년을더남긴친구공부때문에아직결혼은’먼일’로생각되어서…?(청춘에게대학6년은너무긴듯…)

작년에는,–그녀에게는미안한이야기지만–,가족이늘었다는생각이그리절실하지않았었습니다.

그녀와’얼굴을마주보고앉는것’을너무나당연시했던부모의’방만’인지도모르겠습니다.

혹은,제가아직시어머니가될준비에들어서지못해서…?…

*

그런데,이번연말…,‘딸아이의남자친구’를마주하고앉은자리의이야기는조금달랐습니다.

벌써그와사귄지3년째에들어가는딸아이.(딸의말로는2년1개월째라고합니다…참으로길게도,짧게도느껴져…)

50이넘은여인의뇌리에,첫만남의20대남자가’너무어리게’영상으로찍히는것은어쩔수없는일일까요?

(딸의사진속에서는이미수없이본얼굴이나…)

그역시,올해,직장2년차에들은청년.

딸아이가고른’넥타이핀’을가슴에꽂고앉아있었습니다만…

다만,그렇게어려보이는청년앞에서,왜제가슴이그리도크게뛰었던지…?

그렇지않아도평소에눈웃음이적지않은저는,

첫만남의그자리,그청년앞에서,퍼지려는눈과입가의웃음을다독이는일로꽤나애를써야했었습니다…

…나중에,반려와아들은,평소와조금달랐던제모습을놀려댔습니다.

남자들은알터없지요…엄마마음.-저는살짝눈을흘켜주고따라웃었습니다…

이번크리스마스이브의오후,

딸아이는그와함께,6시간이넘도록,’지갑하나’를찾아헤매었다고합니다.반짝이는조명으로가득한거리속을…

딸이첫눈에마음에들었던지갑.다만,그저’색상이…’라는이유만으로,둘은세군데백화점을돌아야했었다고.

딸쪽이먼저힘들어’다음에…’라고마음을접는중에도,’꼭딸이원하는지갑을선물하겠다’는청년의고집에이끌려…

결국은손에넣은’예쁜플래티너백금리본이달린고운핑크색지갑’을

제게보이며,예사롭지않게딸은’행복한고생이야기’를들려줍니다만,

그런딸의어머니귀에는,결코예사롭게들리지않습니다.-이청년,내딸에게,’지갑’을맡기려는참??…

*

아이들이’어떤반려’를데려오든,

함께기쁘게환영하자고,우리부모는이야기를나눈적이있습니다.

세상의사람관계는,유유상종(類類相從).

이렇듯오랜동안함께시간을보내고있는그들은,서로’닮은꼴’일터이어서…

행여,스물이넘은아이들이함께하는친구들이우리마음에들지않는다면,

그것은모두’우리탓’.

-우리가키운아이들이’그런그릇’이라는뜻…

아직은젊은이들의앞날은많이길어,

분명,이런일저런일많은일들이그들앞에일어날것을…,중년의부부는압니다.

하지만,사랑은<‘쉼터’가아니라,사람을더욱’성실하게하는힘’>.깊이감춘힘도드러나게할터..

진정사랑하는두사람이라면,잘해나갈것으로믿게됩니다.

금속원소중가장무거운’플래티너(Platina)’로묶인커다란’리본’처럼,

딸과그청년은예쁘고탄탄한매듭으로붙어있는듯합니다.

곧결혼식도멀지않을듯한강한느낌으로…,작년의연말과많이다릅니다.

*

28일,아들도,딸의친구도,직장의연말일을마쳤습니다.

그리고아이들도다시집에모였습니다만,오늘도,

아침일찌기부터세면소를부산스럽게하던아들도딸도,친구들을만나다며집을나서서…

다시덩그러니조용해진집안에서,

반려와함께,또다시두손을펴가며,’미래가족수’를헤아렸습니다.

"주학이의결혼은필경…-그들이아이들을데리고오는것은x년후일터이니까…그때는…

그리고,x정이도서둘러결혼할터…그래도아직,2년이남았네……."

우리의결론은이렇습니다.

‘펼친두손의모든손가락이다접히며가족수가10명이넘는해는,어쩌면그리멀지않을것’이라고…

다만,반려의’예측년도’보다,

제가내미는숫자는’조금뒤’…입니다.

***

올한해찾아주셨던분들께,깊은마음으로연말인사를드립니다…-"새해복많이받으시고,행복하십시요!"

‘모시는 자’의 경직성은 한국의 얼이 아니다.

우리말의<사람><사랑>,

참많이닮았다…-‘살다라는동사에서파생된두단어.

살아가는주체‘-사람.

살아가는데절대적요소‘-사랑.

이미옛부터,이곳한반도에태어나생활했던옛어른들은

살다라고하는행위를드러낸말에서

이렇듯<‘(바르고큰)말’들,-‘사람‘,’사랑‘>을키우셨으니,

우리선조들의철학이놀랍고정겹다.

-<‘사람사랑을품고살때,비로소사는것>이라는깊은지혜

 *

20세기중반에이르러,보다더가까이접근하게된삶에의진실,과학적실증에의하면,

우리인간모두는<서로,’99.7%의같은유전자를공유하고있다>고한다.

(그이전의수많은철학자들이강조해온<인문주의,사람들사이의보편적가치‘>라는표현과같은말…)

,우리가거리에서,혹은삶의경로에서,만나게되는많은타인들은,

그모습,그인격이어떤것이든,

우리가그들에경탄하여존경,혹은반대로,눈살을찌프리며경멸을느끼게된다하여도

본질,-서로의근본에자리한본연의형상’은모두우리와같다는것.

-‘그꼴이즉내꼴‘…,

내꼴이곧그꼴‘…

그런데도,

각개인사이에서서로달리하는<0.3%에불과한차이>

서열이매겨지고,질투하고,질타하고,굽어지고,꺽어지고

심지어는생명마저도잔혹히짓밟기까지하는아픈현상이끊이지않으니,

참으로안타까운일이다….

-‘한꺼풀만거두면,’모두다똑같다하겠거늘.

그래서,타인앞에서<‘하늘을두려워하지않는교만한태도’도,’머리를조아리는비굴한태도’

-곧,’제얼굴’에침뱃기,’부끄러움’이다.

*

물론,–겉으로다드러나지않는잠재력을포함–‘인간의생명력은방대한것이어서

수치로‘0.3%’,인간존재의‘1,000분의3′의차이라하더라도,각자의삶의현상에저윽이반영된다.

(…한거(閑居)가허락되는시간,현상들을주목하여

<‘자기를초월하여보편적가치로향하는인간의품위>를헤아리는(헤겔,그리고또우리선조들이그러하셨듯…)

인문적노력을기울여본다.)

그중의하나,요즈음크게화제가되고있는한사건을계기로–,

사람들이<‘문제를갖게되었을때,이에임하는태도>를주목하게되었다.

이는굵게,

1.고전분투(孤戰奮鬪)타인에의지함없이,자신의힘으로문제를해결하고자노력

2.의기투합(意氣投合)…’문제를이웃과함께하며,힘을합하여해결하려는노력

으로나뉜다.

물론,양자모두,/단점을가지고있어,

먼저,전자의경우,

혼자서종합하고분석하는만큼,<빠른결론,혹은답>을얻어신속히대응할수가있다는것-장점.

다만,’외골수자기인지(認知)’의크기만큼밖에는헤아리지못해,’눈앞의문제는즉시해결한다하더라도,

이후,다시또다른어려움들난관,힘든고비를초래한다.’연속’되는난문의악순환.-단점.

후자의경우는,

각각의개체가모여집단을형성,그구성원들을서로대등히존중해야하는만큼

의견의수용,종합,결론에이르기까지의’시간이많이걸리며,해결이더디다’.-단점.

다만,유연히많은시점을종합하며제시되는문제의’다면성’을고찰하는중에

이후의’유사한문제에관한대비도동시에’이루어지고있어,장기적인안정기반이닦인다.-장점.

그래서,

<어느쪽이문제에의’보다현명한’접근법인가>를천칭에다는것은

마치골프선수농구선수의시합에임하는태도를견주려는것과같이,무의미한것으로,

이상의제각기양면적특징을잘파악,<때와장소,정황>에맞추어적절한활용을분별하는힘’이가장필요하겠다

*

그럼에도,현대사회에이르러,유감스럽게도

<비지니스(business)적관점과정보다결과에만집중되는>’성공의두곽으로해서

전자의<신속성>에보다큰가치를두고,고군분투형의개인적노력에과대한평가가주어지고있다.

그래서,이열린세계에살면서도,한사람,즉카리스마(charisma)’영웅의등장에목을메는군중의기운이여전하다.

그러나,’국가’라는커다란,혹은’인간군상,사회’라는다수를위해서는적합하지못한시선이다.

마치,반대로,바스켓볼을하면서,홀로골프채를휘두르게하는것과같은부적절이다.

<‘징검다리형엉성한문제해결,그빛좋은개살구적성공들>로해서누적된균열

‘100년이라는긴삶을사는각개인’은물론,’사회’의질을얼마나불안한것으로이끌었는지,

그진실이쉬이간과된채의방책이다.

-자살률세계1위,성폭행,살인등의오늘날한국의병리적사회현상이이를대변한다.

즉,<고군분투적노력>에의지하는태도는사회,국가의문제해결에적합하지않다.

격랑의큰에비유되듯,끊임없이부닥쳐오는사회의난문(難問)’들을안전히건너기위해서는

징검다리가아닌,견고히이어진다리()’가필요한것.

그긴이음…,

사람‘,’사랑이라는아름다운말을키운우리선조들이살았던지난시대를되돌아보면,

그곳에,그기원을’상고시대’에서이미찾을수있는상부상조의친목,()’가보인다.

문명의혜택없이,거대한자연속의삶의난관,빈곤과역마들을힘을합쳐해결하며서로위로,격려한사람들의지혜.

이는분명,후자의<의기투합형의노력>을서슴치않았던우리의‘의실증.

-그런이낳아키운말이,’사람이고사랑‘.

*

앞서도언급하였으나,오늘의글을적게된것은

연일언론의화제로오르는J씨가사용한<>때문이었다.

다음5년동안의한국을대표하는대통령을뽑는선거를앞두고드러났던그의어떤추태보다도,

그가기자회견에서입에올린

"…금변호사와저는비록가까운친구사이지만대통령이되고자하는분을다르게모시고있고

저역시도박후보를이제는대선기획단에서,멀지않은곳에서모시고있기때문에…"

라는에경악한다.-‘모신다니?’

자유가보장된사회,’민주’공화국인대한민국.

어떤후보자를,’지지(支持)하고지지하지않을수있는의견의차이는물론,사람마다분분할수있다.

후보자의뜻과거동에찬성하여돕고힘이되고자하는사람들의마음.-뜻이달라도존중되어야겠다.

다만,’모시는자는,모셔지는자의앞에서대등한관계를유지할수있을까?

함께모여종합,분석해야하는사회문제에그런자는의견을말할수있을까?...손뼉조차도제의지로두드릴수있을까?

단순히지시받아행동이허락된로봇?…,무인격?

우리한국인들속에이어진이갖게한명사<사람>으로불리우기에는너무나무기력.-생명이느껴지지않는다.

하물며,사람의깊은넋이라할수있는<사랑>이라는말조차도

이토록가볍게모시는자의자리에서는존재에게는어울리지않는다.

-그들의마음은’굴종의염’에서비롯된것일터.

물론,’모시지않으면안되었던시대가이전,참으로유감이지만,오랜동안이땅에있었다.

권력의안색을살피며,이유가불명한채언제떨어질지모르는권력자의뇌성벼락에맞아죽지않기위해서는,

<얼굴을들지못하고,그저땅에기듯이허리를조아리며>권력을모시지않으면안되었던암흑시대.

하지만,지금과같은열린시대‘,<국민한사람한사람의힘이,곧나라의역량>임이너무나분명한이시대에,

아직도한반도한구석에서는,현대민주사회에서사어(死語)가되었을직한

<주군(主君)에게사용되었었던말>입에올려지고있음에경악한다.

그저내리눌리는’굴욕의삶’은

대등한인간관계의기반위에서는’민주’공화국,대한민국의정체와는너무나동떨어진다.

<스스로모시려는자‘>,,<‘모셔지는자로서군림하려는자>가형성하는경직된조직에

대한민국의‘2013,2014,2015,2016,2017년도의현대역사를적게해서야…

이시대의역사는,

<국민과대화할수있는이,유연히의견을들을귀가열린이>를필요로한다.

대통령은,–주군도왕도영웅도아닌–,우리를대표하는사람.

*

우리모두는<서로,’99.7%의같은유전자를공유한다>.-우리조상은이들을’사람’이라불렀다.

그러길래,모든사람들이함께갖는’보편적가치’가있어,우리의’얼’은이를’사랑’이라하셨던것.

곧추석.

조상님들의넋이한반도를다시찾아주시니,

보다강한<사람>과<사랑>의’바른기운,정기(正氣)’가넘치기를…

(사진은Google에서)

뇌가 말하는 ‘선(善)’의 정의

(<Schindler’sList>,ItzhakPerlman)

무엇이선()인가?

왜선()하게살아야하는가?…

오랜시간,철학을중심으로’인문과학이모색해왔던명제’이다.

그래서,그간적지않은’현자들의삶지혜’가그답으로나열되었으나

‘당신들제각기의경험과언어’로정의되어적힌것들이어서,<‘보편성’‘진실’을장담하지못하고있었다>…

그러던중,’20세기후’반에들어,

<자연과학이밝혀지기시작한’뇌의정체’>가이명제들에‘보다명료확고한답’을제시하고있다.

-그리고,<지금까지’현자들의인문과학적추론’이정확한것이었다’>고실증을해주고있다…

*

다양한첨단기술을구사한’자연과학계의연구성과’는,

냉철히도,<인간의생명활동=뇌의활동>으로단정한다.

태아때부터경이로운속도로’세포분열’을하며

스스로’제몸을만들기(자기조직화,Selbstorganisationsprozess)’에임하는

인간초기의생명활동‘에대해서는앞서정리한바있다.

다만,관찰과분석의자연과학적증명을

–<인체(人體)>에관해서는이’눈에보이는생명활동’을수긍하지않을수없다하더라도–,

<인성(人性)>,–사고,감정등…’눈에보이지않는’인간가슴속의활동에까지도

언뜻한눈에는그저<깊은골이파인주름투성이의비개덩어리>로밖에는보이지않는’뇌’에연관시키는것은

–메스를손에쥔자연과학도들의감상은잘알수없으나–

적어도,인문학도에게는<결코쉬이감당할수있는진실은아니다>…

그러나,언제까지나’아집’에빠져있어서는안되는것.

인문학도들은,뇌에<‘최선의아름다운이름’을헌사하는것>으로그진실에동참한다.

-뇌=‘영혼을품은기관(OrganderSeele/ofSoul)’…

*

(다양한’앨고리즘’의형태)

이렇듯<‘인간의영혼’까지도관할하는이’뇌’의운동법칙>은,

오늘날,컴퓨터프로그램이적히는<정보처리의앨고리즘(algorithm)>에서도주목하게된다.

(실제로,<인간뇌에대한생리학의연구결과>는,’현대컴퓨터공학’의발전에응용되고있다.

<컴퓨터기본언어(0,1)><신경세포말단에서의’시냎스운동‘(+,-)>는완전히같은구조이어서…)

‘컴퓨터’의경우,

<‘1개입력’에서’1개이상의출력’을결정하는’계산,논리의전개,앨고리즘’>을밟아처리한후

그결과를컴퓨터내에’별도로’준비된‘메모리장치’에보관,축적시키는한편,

‘인간뇌’는,

<무려’1만에서10만개의입력정보’를한꺼번에받아>,

뇌속의각세포표면혹은내부에서’계산/종합하는’동시에,그결과를’스스로자기속에축적,기억한다’.

(이를,<정보처리앨고리즘의’자동획득’시스템>이라부른다.)

-즉,인간의<뇌세포하나하나>그자체가,

<메모리장치를갖춘’마이크로컴퓨터’1대>인셈.

더구나,뇌는<약1,000억개의신경세포>로구성되어있으니,

우리인간은,이미출생과함께<약1,000억대의컴퓨터’를소지하고있다>는사실…

-이러한<인간력>에우리들은’큰자부’를느껴도된다.

1960대에,’대형컴퓨터’의출현이후,

급속히발전,1980년대의’개인컴퓨터(PC)’가널리보급…

그리고최근에는,손바닥위에펼치는’스마트폰’의컴퓨터역할에’큰기쁨’을느끼는사람들이많으나,

그런분들에게,이소식,

<‘우리인간스스로가‘1,000억대의우수한컴퓨터’로구성된뇌를가지고있고,

그래서,‘우리의삶’은이’수많은컴퓨터들의협력’으로영위된다>

는’경이로운진실’은–유감스럽게도–충분히전달되지않은듯하다.

-그리고,의구심많은우리인간들은,–안타깝게도–이진실을그리쉽게받아들이려고하지않는듯…

"가진복을차고있다…?"

*

‘컴퓨터’언어인<‘2진법(0와1)’계산>,

즉,<‘on/off’를정하는가치판단,‘Yes,No’>는물론,’외부존재,즉인간인프로그래머’가적는다.

‘인간뇌’의경우,그<‘yes/no’의가치판단을드러내는것’은’유전자>로,

‘DNA중의염기대(鹽基對)의순서열’로준비되어,

<뇌속의’대뇌피질중’고피질계(古皮質系)’>에자리하고있다.

(일본독립행정법인’이화학연구소(理化學硏究所)’의연구발표,2008.11.)

그리고,–그<대뇌피질의’절단면’>을통해서도볼수있듯이–,그속은<다층구조>를하고있다.

그층은,–학자에따라그명칭은다르나–,

일반적으로표면부터,

-신(新)피질:신포유류형(neo-mammalianbrain)

-구(舊)피질:구포유류형(Paleo-mammalianbrain)

-고(古)피질:파충류형(reptilianbrain)’

분류한다.(그’심부(深部)’는,별칭<대뇌기저부(大腦基底部)>라고도부름.)

소위,<표면의’신피질의부분’은<인간>에게서만발견되는부분으로,

그하단의’구피질,고피질’은,하류동물중에서도발견되는형태이다.

-즉,뇌는<‘생물진화의과정’을거치며축적되어온것>임을알수가있다.

이두구분의형태가이렇듯명확히갈리운것은,하류동물과인간의<‘생성전략(戰略)’의차이>때문…

-심부의<구피질과고피질>의경우는,

‘원시생물에서인간에다달으기까지’획득해온모든유전정보가축적된것으로,

DNA를형성하는데과정중에서,

그단계의생물이,무작위로<환경속에서의적합성을실험>‘적합하다’고인정된<DNA연결>만이남는

‘우발적변화(偶發的變化)’,즉,<무(無)에서유(有)를획득하는전략>으로취하고,

-<신피질>의경우는,

진화과정에서이미획득된’유전정보’를기반으로,이를’태어난환경에적합하도록새로이발달’시킨부분이다.

즉,<이미존재하는(有)’유전정보의내용’에제한>되어,<목적’에맞는’정보처리앨고리즘을’자동획득’.

곧,<유(有)에서’또다른有’를생성,발전시키는전략>….

<대뇌의구조층>에대한’위와같은가시적이해’를통해

-<인간삶의’주체’라고하는,영혼의기관’뇌’>속에,<35억년간의’모든생명체의지혜’가자리함>을알게된다.

그리고,이런<과학기계를이용한분석,자연과학의진실>을배워,

그실제삶에의응용으로,<판화가이철수씨의"마음으로웃어야웃는거지요~"는말을떠올리는일>이

연구바톤을전해받은’인문학도의몫’이다.

그가말한<‘마음’으로웃는다>라는진의는,

즉,<‘대뇌의심부까지도’웃고있을때>의일,곧<진화과정속의그어떤생명체와도공감하는웃음>이라는것…

*

미국의유서깊은과학잡지<지오(GEO,NationalGeographic)>를통해

수많은<동물의세계>를주목해온어느분에의하면,

지구상의모든동물들의삶의목적은<‘번식’의성공,곧,’생명의연장’에있다>고하셨다.

단세포는,<자기복제의세포분열>을..

식물의씨앗한알이,<광엽활동을통해,잎을내고,꽃을피우고,또다시씨를떨구는과정>….

동물이,<자웅의교미를통해,새끼를낳고,보호하고,독립시키고,또다시새끼를낳는과정>…

<‘생명이끊어지기전’까지,즉,죽기전까지>생명체가행하는모든활동,모든현상은,

<‘제생명의번식,제생명의연장’을위해행해짐>을알수있다는것.

다만,이는인간뇌속의<동물적측면,구피질,고피질>의유전정보…

반면,–그들동물위의영장으로서–‘인간’만이갖는<신피질>이구하는것은,

<왜,어떻게,죽었었는가>,

<어떻게하며,35억년전부터의이지구위의생명체들이죽음을조금이라도뒤로물리려애써왔었는가>

-혹은,<어떤생명체가도태되고,어떤생명체가진화되었는가>등등..

(누가멸하고,누가사는가?-사멸한인류,존속하는인류)

–동물들의단순성을너머–,

인간시선을넓혀,자연의흔적,예술,역사,문헌등을살펴,배우고수정하고보충하는’세계’가존재해

즉,<자연과학적실증이보여주는’지식(Knowledge)’>이<인간만의‘지혜(wisdom)’>로드러나게하는것.

-이는’인문과학’이특기로하는것이어서,즉사명이다-‘인간사고’의전개…

*

<인간뇌의’앨고리즘구조적’발견>을통해,

어쩌면’자연과학도’는,’줄기세포를만드는법’,인공적으로물질을합성하여’치료약을만드는법’등등에전념할지도…

(물론,그결과는<인간의’신체적물리적’평균수명>을놀라울정도로연장시킨것은사실이나,

-그것은,<‘구피질,고피질’적추찰>…

한편,’인문학도’는<‘신피질’에의추찰>에임한다…..

이’물리적시간의연장’으로’오래사신/사는분들의삶’을관찰하면

-<‘주위와잘어울리며축복을받는’속에서행복하게오래사는것>은,당연히’큰복’이라하겠지만,

반면,오래살아도,<‘주위와의불화’로불행속>에사는것은,

외려<‘더많은고통을받으라’는,쉬이’안락한휴식,죽음을허여하지않겠다’>는‘자연의섭리,신의,벌(罰)’…

‘인간’인이상,<그저단순히’오래산다’고’좋은것만은아니다.>고…

뇌’라고해서모두똑같은것이아니라,

–동물들이갖는’뇌’와는다른–<‘인간뇌’의존재>를밝혀준<자연과학의성과>.

이를통해,<분연히’동물과구별되는삶’의목적>을인간이갖고있음을,

–동물처럼,’제목숨,제번식만’에한정된삶이아니라–<이웃과의,공동체와’연민’,공영(共榮)’하려는의지,선(善)>

현자예수는’사랑’으로,

현자부처는’자비’로,

현자맹자는’인화(人和)’로부른것들은,곧인간뇌<신피질>에담겨있는것이어서…

(사진은Google에서)

‘어버이’는…

(<어머니께서가르쳐주신선율들,SongsMyMotherTaughtMe>

AntoninDvorak(1814-1904))

그때‘-,

미국서부의그랜드캐년으로향하던길,

그황량한네바다사막의’두손모아기도하는나무-JoshuaTree’들을바라다보면서,

‘한국의소나무’를떠올렸었다.(세상의소나무에서‘내모습‘을찾으며…)

그리고,

우리의소나무와같은,세계중의’수많은침엽수들’의다양한모습을새삼확인하며,

–그들이자라나는’토양과환경’에따라–그’성장한자태’와’이름’도완연히다른것에놀라며…

<인간도똑같은양상>이라는진실에접하게되었었던가.

우리모두,똑같은인간으로불리며

그존엄한생명체로귀한인권은’모두같더라도’,-그’속과밖의모습’은천태만상?!이라고…

*

‘뿌리를내린’땅의

그’토질과자연환경’이그소나무들의속성과모습을바꾸듯,

인간의모습은,

어머니뱃속에서’태아때,그리고영아,유아기때’받은영양과사랑’으로

이미기본꼴결정되는것.

이시기는,각자의삶의뿌리가자리를잡는‘이어서…

*

"Wecandonogreatthings

onlysmallthingswithgreatlove."

우리는그어떤대단한일은하나도할수없네

그저작은일들만할수있을뿐,위대한사랑으로.

(MotherTheresa테레사수녀

우리말옮김성학)

분명,

‘어머니들’이그러셨으리….그위대한사랑으로.

우리의모습,

이삶의양태마저도,

이를돌보아주신어머니의덕분.

‘어버이날’

-그때,세계중의소나무들모습을통해,더절실히배우고품게된

‘어머니께의간절한감사’를다시기억하며…

지금의내모습으로

그자리잡음을도와주신어머니의사랑’에,감사,깊은감사를드리고싶어졌다.

…물론,아버님께도드려야할감사이련만,조금늦은인사…

-어버이는,

우리삶이솟은’그샘터’.

(음악Y-tube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