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글목록: 사랑

삶의 선택

선택이다,

생명을얻어이세상에사는한정된시간속에서

‘무엇을추구하며살것인가’라는자기인생의목표는.

그리고,그후의삶의형태는,그선택의자업자득(自業自得)’.

-크고작음에관계없이,제각기의한송이아름다운꽃이다

*

얼마전2월11일에발견된48세여인의주검.

‘가수’라는

대중앞에서서그들로부터의인기와수입을척도로자신의삶에의미를헤아리고자했던삶의형태,

즉,그런사회적’성공’을그녀가’가장원하여서’선택했었던것…이라고믿고싶다,

휘트니휴스턴(WhitneyHouston,1963-2012).

총415번의수상과함께’세계에서가장많은상을받은여성’으로기네스세계기록이올려지고,

세계에서1억7천만장에달하는,역시’여성으로서는가장많은음반을판매한’사람으로

격주로발행되는미국잡지<롤링스톤(RollingStone)>에의해,’역사상가장위대한100명의가수’로도꼽히는…

-눈부신’성공’.

부드러운그녀의목소리는음악을타고헤아릴수없이많은사람들의가슴속을헤집고자리잡으며,

속삭임과같은대화를나누어…주저함에는희망을,슬픔에는위안을전하였으리니…

그런세계속에서사람을만나고,사랑을받고사랑을주고…

다만,’그녀가선택한세계’에는’뜨거워지기쉽고식기쉬운’사람들이많아….

"이별은작은죽음…"-그프랑스의격언대로,

숨을쉬면서도,죽음과같은절망과고통을이미’결코적지않이’경험해왔었을터.

그래도,행여,

그녀가"의사처방전으로구입했음직한약병’들이널린공간에서객사(客死)하였다하더라도,

‘Shewasalwaysinherway-당신의삶에전력질주’했었을그녀의돌연의죽음조차도

아름다울수밖에…

별들이우주속으로떨어질때마다,

하늘을올려보던사람들의가슴속은,그불꽃을젖히고는남은흰연기로흐려진다…

(물론,성공하는사람들중에서도,진한행복감에충만한넉넉한삶을사는경우도많아,

이에관해서는후기"물려받은것이…"라는제목으로적고자한다.)

*

한편,인간삶에,

‘성공’이라는또다른선택지가뻗은것은최근2-300년전부터.

-현란함을드리우는’아메리컨드림’과구별되는성공들도물론…

근대사회에들어

이전에는특수계층의인간들만이독점했던’휴머니즘(인권주의)’을,

물질의대량생산으로풍요로와진’시민’들의성장,그리고보통교육에의해개명하는’지식층’의확장으로

보다많은사람들이공유하게되었고,

또그위에’새로운비약’…-‘성공’하는삶을추구하게되었다.

그이전까지는,전근대적사회구조속에서

봉건적절대권력을가진자들의’무지와오만,변덕과방종,횡포와광분등’에의해

‘언제자신들의삶이짓밟힐까’를두려워하던사람들이대부분이었던시대,

-‘공포’와’생존’이라는명제앞에서버둥대었던인간들에게

모름지기’행복’은,유일한삶의바램이었었다..

그래서,이미오래전부터,

지혜를가지고이를긍휼히느낄수있었던인류의현자들은제각기‘행복론’을언급해가르쳤으며…

특히나근대에들어서는,대중의’인권”다수의행복’,그리고또’그진실’을을위해

자신의피를흘리고고통을무릅쓴’용감한현자들’까지도등장,

봉건성의각질이,급격히혹은서서히벗겨지고있는현재진행형의’지구촌시대’의도래.

"…네사과뼈는알고있다.

진실과고통,

그어느쪽이강자인가를…"-천상병

시인들의노래와함께…

*

그러나,’뿌리가깊지않아서’일까…,

지난2-300년사이의인간의삶을주목하면,

그토록힘들게얻은

‘휴머니즘의확장,인권과행복의보장’이라는진실에도불구하고,

‘군주제’에서’민주제’로겉모습만바뀐듯,

전근대적권력의군주가비운그자리를,무릇’성공자’들이대신자리를메우며,

이전의권력들이보였던인간적’무지와오만,변덕과방종,횡포와광분’을여전히보이고있어,

대중이이에농락당하고흔들리며좌충우돌하는사회현황은

지금도계속되고있는듯,

‘주체자의얼굴만바뀐’사회의난폭성에

양식(良識)의눈들이또다시붉게젖는다…

*

인간에게하루살이와같은짧은삶만이주어졌다면,

진정무상이리니….

그러나,감사하게도,인간에게는,

적어도<둥근씨가,잎을내고꽃과열매로모습을바꾸는>’진실을지켜볼시간은허용되어있음에

보시라,

인간생명으로태어난당신삶에,-어떤잎이나고,어떤꽃이피고,어떤열매가맺힐지…!

…삶은선택할수있다.

다만,그’삶의결과’도자신의것으로받아들여야한다.

*

내삶의선택은,

"GlückistLiebe,nichtsanderes.행복은곧,사랑-그외에는없네.

Werliebenkann,istglücklich.사랑할수있는사람은,행복한이."

-HermannHesse,헤르만헷세(우리말옮김;성학)

세계를넓혀가며

생명들도진실도’사랑하는삶’.

그래서,그진실들을배워실천하는중에

조금씩더명료히보여지는삶의결과를확인하며….

무엇인가를 찾아서 <이 별에 태어나(この星に生まれて)> – ’12살’의 졸업

(일본의초등학교(小学校)의졸업식에서,졸업생들에의해자주합창되는<이별에태어나,この星に生まれて>)

내게기억되는한국의2월은,졸업‘.

앙상히드러낸겨울나뭇가지에겨우작은눈꽃들이맺을무렵,

이를새암이라도내듯,그추위가기승을더하는그런2월의햇볕밑…

교정의한쪽에치우쳐자리한학교강당에는,여느때보다훨씬많은사람들이모여들어

-구석에달구인몇개의석유스토브들과무관히-

훈훈한열기가가득했던그런공간에서

졸업식들은거행되었었던가…

*

내아이들의출생과성장-지난23년,결코짧지않은시간을통해

삶의한절목을,<그시작에서부터맺음까지>한바퀴를바라다본지금,

그래서,더이상경솔한장난은깊은기쁨을낳지않음을잘아는,

성실함은반드시시간이흐르면바로드러남을잘아는,

-조금은어른이된나는,

유치원,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대학교….를마치는,몇번이고거행되는졸업식중에서,

<12살의나이>로그자리에서게되는초등학생의졸업을특히주목하게된다.

몸은아이여도,’어른의의식’에조금눈뜨기시작했던시기이었기에…

-그졸업이’가장큰활보의전환’이아니었던가…하고.

완연히,’원숭이의재주부리기’와구별되는,’인간의행동’을보이기시작하는그절목…

더이상’어린아이’가아니고,’어른으로발돋음하기시작’하는그절목…

-그’의미깊은’,그래서’돈독한’그활보,

이제<더이상’아이’라부르지말라>며,청소년기로그’큰걸음’을내딛는이들의활보!

*

아이들이7살이되어초등학교에입학하는것에는,

–본디,’유아교육학전문의인문과학자’들과’교육현장의경험자들’의분별이이끈것이나–

여기에,20세기후반의자연과학이이를실증적근거를들며설명한다.-‘인지뇌과학(cognitivebrainscience)’의성과.

앞선포우스팅인간탄생비밀(3)–임신3개월의태아:Odyssey에의출발에서정리한대로,

-난자와정자의수정과동시에,이미경이로운’자기세포분열’이시작,반복…

동시에진행되는,그각세포속에서는’신경세포의발생’…그리고,시냅스의형성에관한정리외에…

다른또하나,

인간을다른어떤동물과명확히구별시키는요소,

-뇌안에서의그체적률이90%에이루는<‘대뇌피질’의발달이안정되는시기>가,곧이’7살’때임을…

인지뇌과학이분류한이대뇌피질의’뇌기능국재론(腦機能局在論Theoryoflocalizationofbrainfunction)’이보이듯,

뇌의9부분(1.언어적지성,2.회화적지성,3.공간적지성,4.논리수학적지성,5.음악적기능,6.신체적지성,7.사회적지성,8.감정적지성,9.자아(전두엽)의각발달에준하여,(참고:육아育兒‘는‘육아育我‘1:인간생명의기원)

초등학교에서는,국어,미술,산수,음악,체육,사회,도덕까지’종합적인공부’를할수있게되는것.

…그리고,

그런종합적교육을6년간이수한이초등학교졸업생들은

이미‘원숭이’의태를벗고비로소’호모사피엔스,인간’의모습으로나아가기위해,

그졸업식장의강단에서는것이어서…

*

즉,이미이나이때는,’무엇이잘/잘못인지’어느정도분별력도가지게되어,

이후의이들의모든의식이나행동은,’자기스스로의판단’이동반된것.

물론,아직도손발의,감정의발달이불안하고미숙해,

가장잘넘어지고”가장많이실패하는시기’의도래를의미하는것이기도해서…

(-어른들의눈으로보면,소위’사춘기’로보일때.-초등학교4,5학년때보이는’성장통’과는근본적으로다른것.

그래서,한사람몫의어른이되는것을돕기위해,어느때보다도’사려깊은돌봄’이필요할때이다.

적당히거리를두고,적절히손을뻗히거나거두어야하는…)

*

이런아이들의

성장단계를이해한위에의교육일까?…

일본초등학교졸업식의식순에는,

거의반드시라고할정도로,<12살의졸업생들>에게노래부르게하는합창곡이있다.

졸업생모두는지금껏앉아있던자리를박차고

누구하나예외없이강단에올라가

함께노래한다.

하객으로식장에앉은

부모님들,선생님들,지역의유지들,-그어른들앞에서

12살의소년소녀들이

‘모두같이’합창하는<이별에태어나(この星に生まれて)>.

그어떤미사려구의말보다도どんな言葉るより

‘살아가는힘’을늘지니자きるけて

저멀리하늘너머에무지개도떠있으니かなにはくから

힘차게

힘차게

앞으로걸어나아가자けて

완만히시간여행을하는큰강물처럼やかにする

이넓은우주의바람에올라타자宇宙りながら

꿈이란이루어지는것이어서Dreamscometruetogether

우리모두꿈을버리지말자てないで

소망들은결국이루어지는것Dreamscometruetogether

반드시바램대로이룰테니까うから

계곡사이의작은백합도谷間さな白百合でも

겨울을견디고이겨내꽃을피우네かす

무엇인가를찾아서이별에태어난것이니かをしてこのまれた

강하게

강하게

사랑을품어안자愛抱きしめて

유유자적으로바다위를여행하는구름처럼やかにする

이넓은우주의바람에올라타자宇宙りながら

꿈은모두실현되는것Dreamscometruetogether

사랑을버리지않는다면てないで

소망들은결국이루어지는것Dreamscometruetogether

반드시꿈대로이룰테니까うから

(우리말옮김;성학)

이나이의소년소녀들이이미<‘살아가는힘’…’소망과사랑’을알기시작하는때>임을

선생님들은잘알고계셨어서…?

식장의고조된긴장속에서,

이노래를부르며12살이된졸업생들은

정말로<어린아이를’졸업’>하게된다.

…그리고

어른이되어서도,

일본사람들은,이노래와함께,친구들과합창했던이시절을곧잘기억해낸다…

아들도,

딸도,

그네들의초등학교졸업식때,일본친구들과함께이노래를불렀다.

-얘들아,가끔떠올리고있니?

*

새해를맞이해,

‘복많이받으며’새로운한해를시작하시라고

인사를나눈것이엇그제같건만,

곧,2월에들어서면,이번에는,

일련의’끝’을,그’맺음’을묶는시간을갖는다-졸업.

물론,모든’끝’은’또다른시작’을의미하는것이어서,

그래서’설’과’졸업’은어깨를나란히하고다가오는것인지도….

Everyexitisanentrancetosomewhereelse.

(참고:일본에서는각졸업식에반드시정장을입는문화가있어,

본디대부분의초등학교는교복/제복을입지않으나

졸업생들은,곧진학을하게될’중학교의교복’을입고졸업식에참가하는것이상례입니다.

-사진은Google,음악은Y-tube에서)

그에게 변함없는 사랑을 쏟게 한 것은, 그녀의 …

Hebelievedinher,

intheSusanheusedtoknowbeforeshedlosthersight,

whowasntafraidofanychallengeandwouldnevergiveup.

그는그녀를굳게믿었다,

그가이전에알고있었던시력을잃기전의스잔을,

어떤일에도두려움없이도전해결코포기하는일이없었던그스잔을

자동차사고로시력을잃게되자,

갑자기스잔은,어둠의세계,격분과좌절의세계,그리고자기연민의세계속에내던져졌다.

이전에는그토록당당하고자립했었던여인,스잔이

돌연무력해져,주위의누구에게도도움을얻지않으면안되게되었다.

"어떻게나에게이런일이일어날수있단말이야?…"–그런비탄속에서하루하루를지내고있었다.

이미그녀자신도잘알고있었다.

얼마나크게울부짖어도,얼마나간절히기도를드려도,

자신의시력은결코회복될수없다기막힌사실

남편인마아크만이자신이의지해야하는유일한존재라는사실도

시력을잃음과동시에,스잔이그토록깊은절망속에빠지는모습을지켜보았던마아크는,

아내가이전처럼자립한여인의모습으로재귀하기위해필요로하는강인함과자존심을되찾도록돕고자다짐했었다.

그스스로도,이일이야말로자신이짊어지게될삶의과제중에서가장힘든일이될것임을각오하고있었다.

스잔은마침내다시회사일에복귀할마음의준비는갖게되었으나,한편,불안을떨칠수없었다.

-‘어떻게회사에까지다다를수있단말인가…?’

이전에는버스를타고출근했었지만,

앞이보이지않아발한짝떼는것조차너무나두려운지금,그녀혼자서도심에나가는일은당치도않은듯했다.

그런그녀를위해,마아크는자신의일터는그녀와정반대방향의도시다른한쪽끝에위치하고있음에도,

자진해서그녀를태운자동차를운전해매일회사까지데려다주었다.

처음에는,이런마아크의수고는,스잔의우울을덜게하는것은물론,

그어떤사소한일의대처에도황당해하는맹목의스잔에게좋은반려로있고자했던그의뜻에도부응했었다.

그러나곧,

마아크는자신의일이결코좋은배려가아님을깨닫게된다.

-경제적부담은물론,언제까지나문제는그대로남은채였다…

"스잔은언젠가는버스이용을다시시작하지않으면안될것이어서…"

내심이런생각을하게되었으면서도,마아크는이를스잔에게전하는것을주저하고있었다.

아직도스잔은너무나유약했고,그래서또격하기쉬운상태였다.-그런그녀가자신의제안에어떤모습을보일지…?

마아크가우려했던대로,스잔은다시버스를이용해야하는일에격렬히치를떨었다.

"나는앞을못본다니까!…이런내가어떻게자기가어디로가고있는지알수있다는거야?

당신은더이상나를돌보고싶은않은것이지?…"스잔의한마디한마디는쓰디쓴것이었다.

마아크역시그런스잔의반응에상심하면서도,

그래도문제를헤쳐나가며해결하기위해서어떤일이행해져야하는지,그는잘알고있었다.

그는그런스잔에게,그녀가익숙해질때까지자신도매일아침저녁으로버스를함께타겠다는약속을들려주었다.

그의약속은정확히이행되었다.

이주일동안,그는스잔과함께그녀의출퇴근버스에올랐다.

그때마다그는스잔에게,그녀가시력이외의다른감각을사용해자신의위치를감지할수있는방법을알게하였다.

그리고버스운전기사에게도특별히그녀에게마음을기울여줄것과자리를하나확보해줄것을부탁했다.

일아침,두사람은함께스잔의사무실까지올라갔으며

또그일을마친후에야마아크는택시를타고자신의회사에서둘렀다.

이러한일련의일들은,그전의방법보다도훨씬,비용도힘도더드는일이었지만,

마아크는,그저시간이문제일뿐,스잔이반드시혼자서버스를이용하게될것이라고굳게확신하고있었다.

그는그녀를믿었다.

이전그가알고있는,시력을잃기전의스잔을,

어떤일에도꿋꿋히도전해결코포기하는일이없었던스잔을마아크는깊이신뢰했다.

마침내,스잔은이제자신이혼자서출근할수있다는자신을갖게되었다.

월요일아침,스잔은집을나서기전,마아크에게두팔을감고깊은포옹을했다..

그런그녀의두눈은,그간의마아크의친절과인내와사랑에대한감사의눈물로가득히젖어있었다.

스잔이다녀오겠다는인사를하고…,그리고오랜만에,두사람은서로각기다른방향으로발길을내딛었다.

월요일,화요일,수요일,목요일

자신의힘으로하루하루의일을완벽하게풀어나갈수있게되자,스잔은더할수없이기뻤다.

자기가해낸것이었다.

그리고이제부터도그녀는모든일을자기혼자서해낼수있을것이어서…!

금요일아침역시,스잔은언제나처럼출근을위해버스를이용하고있었다.

그런데그날은버스를내리려할때,운전기사의목소리가들려왔다."이봐,정말로당신이부럽네…"

스잔은그의말이자신에게주어진것인지의아해하면서도물었다."어째서제가부럽다고하시는지요?"

운전기사의응답,-"당신처럼그렇게돌보아지고보호를받는것은분명좋은것일테니까요."

운전기사가무슨말을하고있는지스잔으로서는이해할수없었다.

되묻는다,-"무슨말씀이신지요?"

"지난일주일동안매일아침,

한멋있는신사가늘도로의저쪽편구석에서서당신이버스에서내리는것을지켜보고있지요.

그리고는당신이도로를안전히횡단하는지를확인하고,또당신이회사건물의입구에들어설때까지

그의시선은당신을주욱좇고있답니다.

당신이야말로정말로행복한여인이요…"

행복에넘친눈물이스잔의볼을타고하염없이흘러내렸다.

그녀역시,비록눈으로볼수는없었지만,언제나마아크의존재를가까이서느끼고있었었기에

스잔은운이,너무나운이좋았다.

시력보다훨씬귀중하고강력한선물을,

믿기위해일부러눈을부릅뜨고볼필요가없는그런선물을,

이제껏암흑밖에없었던곳에밝은빛을드리우는’사랑’이라는선물을,

그로부터줄곧받고있었기에….

(<사랑에이르는길(Chemindel’Amour)>:

풀랑크(FrancisJeanMarcelPoulenc,1899-1963)작곡,

하타노무쯔미(波多野睦美)노래,

쯔노다타카시(つのだたかし)기타반주.

You-tube에서)

인간삶에 ‘법칙(laws)’이 있다면… ‘사랑思朗’과 ‘대화’는 그 동력

수많은과학자들이’인간밖의세계’-자연과우주를관찰하며,적지않은’법칙(laws)’을발견해왔다.

그리고지금도현재진행형..

-그렇다면,<‘인간’의생명에도,삶(生)에도,’법칙’은존재하지않을까?>…

…나의호기심.

‘인간의안팎,그’생명법칙’을발견해이를염두에두고인간군상을,사회를,세계를,주목하면,

조금은’더멀리,더깊이,더정확히’볼수있게되리라…

이를알면,황급이나초조,횡포나공포,기만이나불안,허세나궁핍…등,

<‘생명의과/불급’에서조금은더분별력을갖고자유로울수있을것>이어서…

‘인간의법칙’을안다는것은,

먼’미래‘를앞서읽으며,‘오늘’의자기매무새를다잡고준비하여흔쾌히‘내일’을맞기위한것.

-곧,<‘오늘’을보다의미있고바르게살도록할것>임에…

*

(왼쪽:신화나이야기로적으며인문학이묘사한인간모습/오른쪽:자연과학이밝혀낸인간모습)

고대부터오랜동안의철학가의’사색’,종교가의’믿음’이,

그리고근대,인간의’경험’을보다세분화하여관찰,종합하는인문과학의’추론과통찰’도이어졌으나,

현대에이르러,발달된과학기술을구사하여’관찰,실험,증명’하는자연과학적’사실’이추가되면서

‘인간’의모습이보다더명확히드러나게되었다.

또한,자연과학이’눈에보이는’증명으로–문외한이라도금방알수있도록–명료히드러내는결론들은,

<지난과거오랜동안진지한인문학자들이인간의’지성만으로통찰한논리’가얼마나바른것이었는가>를

반증하는실례가되기도한다.

그리고,이런여러방면의문헌들을좆으며<학자들의’성실한연구와통찰’을신뢰하여온>나의,

불완전하나마지금현재의’인간법칙’에대한이해는,우선간결히다음두단어로적힌다.-‘사랑’과’언어’.

1.인간은’사랑’으로비로소산다.

-모든감정의응축이며,’관심과사려로밝음을갖는(思朗)’인간심성.

(이’사랑’의중요성에서유추할때,

성은,–지금껏과거의역사시대가평가해왔던것보다–,훨씬더귀중하고무거운역할을맡고있어…)

2.’사랑’은,인간으로하여금세계(타인,물체,지식등)와’대화’하게한다.

(그래서,대화의가장근저에있는’수단이자형식’인<‘언어’에대한깊은이해>가더욱필요하다…)

물질적영양소와의대비로,’보다강하게’혹은’보다오래’라는수식어..

-"내가여성이기때문이아니고…","언어를공부한문학도이어서도아니고…"

-"음악이나미술등예술언어는물론…"

…등등,몇몇’세세한부연’은,이포우스티의간결성을위해,생략혹은장외에적는다.

*

이런결론에서소급하여,

-<인간은언제부터’언어’를사용하게되었는가?>에대하여좇아보고자한다.

그답을구하기위해서는

역시,인류의조상들,화석인류들의행적을주목하게된다.

이는지금껏발견되어온그네들의유골등을통해알수있으며,

‘그유골들이어느시대를살았었던인류의것인가’를측정할수있게된것은

<근대기술공학(technologies)의발달>이이룬성과로가능케되었다…

(과학기술의발달에의해,앞시대보다점점더정확한결론이드러날때마다,

언제나주저함없이’경신되는것’이또한’학술의멋,덕’이기도하다.)

즉,화석의광물중에포함된탄소의량을측정하는’탄소14법’이나,

우란의량을측정하는’휫션트랙(fissiontrack)법,

혹은,원자핵붕괴에따른핵종의변화나방사선의감소량을헤아려아는’방사능연대측정법(Radiometricdating)등등,

–나로서는이름도얼굴도알지못하는–수많은’성실한과학엔지니어들’의힘을빌린것…

*

한편,또다른실마리는,현대뇌과학자들이언어중추로발견한’브로카영역(Broca’sArea).

‘화석인류’들의유골들을검증한결과,이<인간의뇌>가가장먼저발견되는것은,

가장오래된화석인류,별명’루시’인’오스트랄로피테쿠스아파렌시스인(AustralopithecusAfarensis)’에게서가아니고,

그후250-300년만이지나서야등장하는원인들이었다.

-그래서,이들은따로이’호모하빌원인(HomoHabills)이름으로분류된다.

즉,인간의언어는,

–한잔혹한왕이의구했던’신이부여한능력’이아니라(관계,그리고사랑할수있는힘참고)–

인간들이오랜시간에걸쳐’만들어다듬어온’인간지혜의도구임을알게된다…

그후또다시,거듭되는<자연과학자들의성실한관찰과연구>를통해,

<뇌속에서무엇보다도주목되는’인간지성을총괄’하는뇌,’전두엽(Frontallobe)’이

이’언어뇌(브로카영역)을중심으로’발달된다>는사실도밝혀졌다…

‘언어’,이는너무나중요한역할을한다.<인간다운삶>에…

*

여기서나는,부속하는’인간의소(小)법칙’을정리하게되었는데…

인류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아파렌시스:직립보행->두손과두발의적극적인사용

->호모히빌스:언어뇌의생성

>호모에렉투스:지성의형성(불과석기의사용)

->호모사피엔스:전두엽의발달

즉,

"직립보행->두손과두발의적극적인사용->언어뇌의생성–>지성의형성->전두엽의발달"

의과정"을거치며성장해왔다는것.

요즈음,<아이들의언어교육>에–유감스럽게도,너무지나친영어교육에편중되나–

큰관심과신경을쓰고계신부모님들은작은힌트를읽게되지않을까싶다.

-자녀의’언어력의발달’을위해서는,

어려서부터DVD등어학교재를듣거나책을읽힐것이아니라,

이보다앞서,어렸을때는열심히<손발을움직이는적극적인’신체운동’이더효율적>이라는사실…

(누가멸하고,누가사는가?-사멸한인류,존속하는인류에계속)

(사진은Google에서)

“그런 내일은 결코 오지 않을지도 “

"TomorrowNeverComes""그런내일은결코오지않을지도"

(byNormaCornettMarek)(:노마카넷마릭)

IfIknewitwouldbethelasttime그때가잠자리에네모습을바라다보는

ThatIdseeyoufallasleep,마지막순간이었음을알았었더라면,
Iwouldtuckyouinmoretightly,네이불깃을손보아더깊이덮어주며

AndpraytheLord,yoursoultokeep.하늘에빌었을터.네가늘여기에자리하게해달라고.

IfIknewitwouldbethelasttime그때가문을나서는네모습을바라다보는
ThatIseeyouwalkoutthedoor,마지막순간이었음을알았었더라면,
Iwouldgiveyouahugandkiss,한번더너를불러세워
Andcallyoubackforonemore.껴안고입맞추었을터.

IfIknewitwouldbethelasttime그때가기쁨으로고양된네목소리를듣는
I’dhearyourvoiceliftedupinpraise,마지막순간이었음을알았었더라면,
Iwouldvideotapeeachactionandword,,너의그몸짓과종알거림을비디오에다담아두었을터.

SoIcouldplaythembackdayafterday.몇번이고되돌려매일매일처럼그런네모습을보게끔.

IfIknewitwouldbethelasttime그때가네게줄수있었던마지막순간,

Iwouldspareanextraminuteortwo내게주어진짧지만아주특별한순간이었음을알았었더라면,

Tostopandsay"Iloveyou,"나,내발을멈추고네게’사랑한다‘고들려주었으련만

InsteadofassumingyouwouldknowIdo.당연히네가내마음을다알리라고억측하는대신에.

IfIknewitwouldbethelasttime그때가네곁에서함께지낼수있었었던

Iwouldbetheretoshareyourday,마지막순간임을알았었더라면

WellI’msureyou’llhavesomanymore,그래,난네가언제까지라도그런시간을갖으리라고믿었네

SoIcanletjustthisoneslipaway.그래서난그시간들이그냥스쳐지나도록내버려두었었지.

Forsurelythere’salwaystomorrow물론,오늘의태만을메워줄

Tomakeupforanoversight,내일은언제나오는것’이라고말들하며,

Andwealwaysgetasecondchance그래서모든것을정연하게되잡을
Tomakeeverythingright.또한번의기회는언제나갖는다고도말들하지.

Therewillalwaysbeanotherday사랑해라는말을전할수있는
TosayourIloveyou’s,또다른하루는언제나올것이라고,
Andcertainlythere’sanotherchance힘이되어줄께라며상냥함을전할
TosayourAnythingIcando’s?또다른의기회는반드시있을것이라고도.

ButjustincaseImightbewrong그러나행여,내가이렇듯미련하였음에도
AndtodayisallIget,이오늘만이내게허락된전부일경우도있어서,

I’dliketosayhowmuchIloveyou,네게전하리니–얼마나너를사랑하고있는지
AndIhopeweneverforget.얼마나내가서로잊혀지지않기를소망하고있는지를.

Tomorrowisnotpromisedtoanyone,젊음이나노년에구별없이
Youngoroldalike,내일이누구에게나약속된것은아니어서,

Andtodaymaybethelastchance이오늘이마지막하루일지도모르는것

Yougettoholdyourlovedonetight.그러니사랑하는이들을꼬옥껴안아주어야해.

Soifyou’rewaitingfortomorrow,내일을곧맞이할것이라해서
Whynotdoittoday?오늘그일을못할것도없잖아?
Foriftomorrownevercomes,그내일은결코오지않을수도있어서…

You’llsurelyregretoneday,틀림없이이오늘을후회하게될것이어서…

Thatyoudidn’ttakethatextratime‘웃는얼굴을보이며안아주고입맞출수있었을
Forasmile,ahug,orakiss이특별한하루’를그저헛되이했었음을,

Andyouweretoobusytograntsomeone,바쁘다는이유로누군가의

Whatturnedouttobetheironelastwish.마지막이될소망을들어주지못했던것’을.

Soholdyourlovedonesclosetoday,그러니오늘,사랑하는이들을더가까이껴안고

Andwhisperintheirear,그귓가에속삭여들려주시기를,
Thatyoulovethemverymuchand많이많이사랑하고있다고
You’llalwaysholdthemdear.그리고언제까지나이렇게꼬옥품고있을것이라고.

Taketimetosay"I’msorry,""미안""용서해줘""고맙다""괜찮아"라는말들을

"Pleaseforgiveme,""thankyou,"or"it’sokay."들려주는시간을가지시기를.

Andiftomorrownevercomes,그러면,행여내일이오지않는다해도

You’llhavenoregretsabouttoday.결코오늘을후회하는일은없을터이어서.

(우리말옮김:성학)

*

1989,시인이생명을잃은자신의아이를그리워하며적은시로,

2001년의911테러후,chainmails로세계에널리번지며애송되고있습니다.

이미한국에도잘알려졌을지도

다만다시한번,한국의많은부모님들과함께읽고싶은소망으로옮겨봅니다.

행복한/해야할가족들에게!

(사진은Google에서)

정말은 많이 아팠던 – 겉은 격렬하고 화려해도…

<다른사람의"불행"은결코화제로올리지않을것>

친구들과이야기를나눌때도,글을적을때도,나는조심해왔다.

그렇지않아도

세상에드러내지지않은아름다운이야기들이그렇게도많고많은데…,

굳이아프고슬픈이야기

파헤쳐낼필요도없는것이어서

*

처음에,

한블러그이웃의포우스팅(‘중국엄마와‘미국엄마)을통해

<BattleHymnoftheTigerMother>이라는책을소개하는한기사에서

"…추아(ArmyChur)교수가아동학대수준으로딸을공부시키고훈련시킨내용을보며…"

라는글귀를읽게되었을때,

나는,

한국여성이나일본여성들과는또달리구별되는중국여성들’-

특히나,’독특한모성으로무장했을때의중국어머니들의불같은교육열을

어느정도떠올릴수가있어서

머리를가볍게옆으로흔들었었다.

불과몇십년전까지,

중국의어린여자아이의발가락을발바닥쪽으로꺽어

통증으로울부짓고버둥거렸을그작은발에모질게헝겊을팽팽히도조여말며

황당한‘전족(纏足)’을동여맨것도

그아이의중국어머니였었기에

한편,

아직연령이책속에서는—‘18‘15밖에되지않은두딸의모습을적으며,

"아이들을응석받이로키우는"서양부모(작가의표현을빌리면,’Westernparents’)의자녀교육보다

"호되게훈련시켜1등으로만들어내는"자신의중국식(‘ChineseMother’)의자녀교육이더우월하다며

책제목을<호랑이어머니의승전가(BattleHymn)’>’라고

정리할수있는

이중국어머니에대해서는,

정말은<이미서양인이다>,

아주맹렬히싸워그결과를금방손에넣으려는사냥꾼과같이"성급한"사람이라는

인상을받았었다.

(자식들에게쏟은사랑과정성의엄마성적표가나오는것은,

내가두눈을감아더이상그들을바라다보지못하게되는마지막순간‘…

일것이라고생각하는나와같은사람에게는꿈도꿀수없는성급한결론.

어떻게이렇게빨리자기교육의성적표를자랑할수있을까?’하고

물론,내가받은것은헤아릴수있으니,

아이들과함께나누는사랑으로행복한엄마로있게해준것에대해

내아이들에게는,오히려,언제라도,얼마든지,

<’엄마표감사장>’<우등성적표>내주고싶으나…)

그녀가예일대학의법대교수로,

미국사회에서성공한캐리어우먼이어서,

(‘aprofessor’?-한국에서는대학의강의를갖고있으면모두교수님이라부르나

실제로는,’…강사,…부교수,교수등그직위는다양

책에적힌그녀의대학과의인터뷰나강의활동에대한언급을통해추량하기에는…?!)

같은경우에있는캐리어우먼어머니들에게는

좋은선배의자녀교육지침서로서의격려가읽혀지는지,

이책을소개하는KoreaTimes의여성기자님의글에서도

은근히이승전가부러워하는어조도드러나

나는쓴웃음을머금치않을수없었다

그후,그런캐리어우먼의부러움을드러내는우리말로의소개가있었기때문일까,

혹은,조선덧컴사원들중에도같은마음승전가를듣고싶다을갖은사람들이많았기때문일까,

조선덧컴의올리브조차도적극앞장서

블러거에게의독자선물로이책을선정해서평을의뢰함을알게되었을때는,

나는너무나아연하여,

<어서이책을읽어,

모진어머니와아픈아이들의실상

 (그때는아직책을읽지않았지만,

그런가정의지붕밑이어떠할지는,나역시그간수많은어머니들과아이들을보아왔기때문에,

충분히알수있기에…)

조목조목구체적으로지적해드러내야지….>

라며,

언젠가이곳블러그에도포우스팅하고자마음을다잡게되었었다.

다만,’흔쾌히추천하고싶지않은책의인세가저자에게지불될것을생각하면

일부러구입하고싶지도않아잠시주저하던중,

나의벼루고있는속마음,하늘이아셨는지,

우연히도,얼마후,가까이사는한젊은어머니가이책을같이읽고싶다고청해와,

나는그녀의영어독서를도와주는것을이유로자연스럽게완독을할수있는기회를갖게된다

*

그러나,

실제로추어교수의책을처음손에받아들었던날의나의경악!

<월스트릿저털>,이책이출판되기전에,

<"왜중국엄마들이더우월한가"라는자극적인제목과함께발췌하여소개했다>책의내용과는다르게,

,한국인여기자님의소개와도다르게,

이책의맨앞표지에이미

작가스스로

"이책은,한어머니와두딸,

그리고두마리의개의이야기입니다.(-‘,남편은?아버님은?…’나의또다른의문.-)

중국부모들,’서양부모들보다

자녀교육법에있어얼마나더능통한가를적은책으로여겨졌을터입니다만(…wassupposedtobe…‘-?’)

실은,’문화충돌의통렬한아픔,순간적인영광의덧없음,

그리고한엄마가13살짜리딸에게서어떻게모멸을받았었는가담은책입니다.

(…Butinstead,it’saboutabitterclashofcultures,afleetingtasteofglory,

andhowIwashumbledbyathirteen-year-old.)"

라고

대항복선언문…!

,BattleHymn,’승전가라기보다,

단순히전장에바치는송가‘?!

무슨일???

출판수일전의윌스트릿저널의소개후,

수많은미국의WesternParents의질시와비난을받은탓일까?…

혹은,처음부터저자의의도와는달리,

출판사와북뷰어들이<세상을자극하기위해>행했던촌극‘?…

이날,

나는머리를옆으로크게흔들지않을수없었다

*

책을정리하면,

-‘성공하는삶만을추구하며,일직선으로정력과노력을기울이며성장한저자인엄마는,

자신의그런삶에의몰입된인식과분란한실천,그리고집안에서의아이들의침묵과반항까지도

적나라하리만큼아주솔직히적는한귀여운여자’…

-"태어났을때부터이미

이성적인기질(arationaltemperament)’비범한집중력(exceptionalpowersofconcentration)’을가지고있어

생후18개월때이미글자(alphabet)를분별할정도로지적조숙(intellectuallyprecocious)’을보였다"

엄마인저자가적고있는큰딸Sophia,

자신과기질이너무나다른불같이극성인엄마의요구에시달린다

정말은,인문학적재능을가지고있음에도불구하고,

피아노연습에붙들여매여져동요하는…,

그래서,별수없이일부러피곤하고아픔이많아곤란한먼길을돌아돌아걷는이야기..

(정말로,위에저자가,–그녀의엄마가,보고적은대로–,

이큰딸이태어날때부터그런심성과능력을갖추었다면,

오히려이엄마의자녀교육법의강도는그팽팽한고삐나매서운채찍은

이큰딸을더불행하게만들었을뿐…)

이딸은천성이착해,–그런엄마에게반항은하지않으나–,

침묵으로무저항을고수

엄마가그냥지켜보아주며편하게만해주었어도,

남다른영특함과집중력으로절로크게성장했었을터인데…’라는연민까지느끼게한다.

-<그어머니의그딸>이라는말이외,더이상의표현이필요없을정도로,

역시엄마처럼격한기질의둘째딸Lulu(Louisa),

어렸을때부터,수없이그모진엄마의뜻을거역하며갈등을일으킨다.한권의책은이<두모녀의전장>.

엄마는이를,

중국의명언,’이열치열(以熱治熱,’Ifoughtfirewithfire’-본문중에서-)’다스려

이집안지붕밑은,끊임없이이두모녀의<격분과질타와괴성과울음>으로가득하고

결국엄마에게반격할만큼의체력과사고를갖게된’13의둘째딸은

엄마가보는눈앞에서,

가위를집어들어자기의머리채를잡고엉망으로짤라버리고

(마치,그엄마가보이지않는가위

드러나지않는자신의마음,자신의존재를얼마나상처내며

자기를보기흉하게하고있었는가를항의하듯…)

그래서,그후(책의종말)에는엄마가요구하던바이올린보다

자신이선택한테니스을더고집하며몰입하는15살의소녀가되어가는이야기

그제껏실패를몰랐던<이격렬한엄마를

<완전히녹초가되게하고…,그리고조금은성장시킨>어린딸이었다.

또하나더놀라운사실로,

저자가어렸을때,그녀를미국이라는신천지로데려온그녀의존경하는중국인아버지는

60살이넘어서도<자신의중국인어머니,-즉저자의할머니->를결코보려고하지않아,

대대로이런<격렬한중국어머니들의자식교육법>,

결국<모자/모녀절연>이적지않음을드러내는슬픈이야기까지적혀있다,이책에는

누가이책을읽어도

저자가드러낸이가정에,이모녀간에,

불같이격렬한사랑은있되,

진정한사랑이당연히가져다주는

안락‘,’평화‘,’행복읽어낼수없다는것

을쉽게읽을수있다.

그래서,–그녀의너무아픈모습…–

나는,그간벼루었던그녀를일부러들추어내고자했던마음을잃게되었고

그후벌써반년이넘게

<이런책을출판하며빛좋은개살구인‘TigerMother’불행‘>

블러그에올리지도않은채,그냥덮어두고있었었다

*

그런데얼마전,

"이어령의딸,변호사이민아…사랑의기적을믿습니까?"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1/08/12/2011081201142.html?news_top)

라는기사를읽게되었고

그리고…,

더이상불행한사람들아픈사람들

보고도못본척하며

언제까지나뚜껑을덮어두는일

결코현명한것이아니라는

생각을하게되었고

어른이든아이든,

아파서신음하는생명들이더많이늘어나기전에,

아픈것은아프다,

잘못된것은잘못되었다,

더욱완연히,명확히,드러내는것이더좋다

는마음을가지게되었다.

이민아씨도

아이들에게잘못이많아정말많이아픈한사람.

물론,근원을헤쳐가면,<이런이민아의불행>은

그녀의부모,<그유명한대학교수부부의잘못>에서태어나

그녀의이야기에대해서는

다음에다시나의포우스팅에적을수있었으면한다

부모와자식의인연

(,어떤결연인데!…)

부디포근하고정겨운신뢰

아름답고귀하게맺으셔서

많은기쁨과행복이있으시기를!

누군가를,기쁘게,행복하게해주지못한다면

어떻게자신이그것들을얻을것을기대할수있을까?…

(사진은amazon.com에서)

당신께

"…Remember まれたこと

Remember 出逢ったこと

Remember きてたこと、そしてえていること

떠올려주세요,당신께서태어나셨던그순간을

떠올려주세요,저의첫만남이셨음을

떠올려주세요,저와같이해주셨던시간들을,그리고제가이렇게모든것을잘기억하고있다는것을…"

깊은감사를전하며…,

생일,축하드립니다!

*

(노랫말중에서)

"떠올려보세요,–누구나가태어났을들었을터이어서
귀를기울여기억해보세요.
처음에들었던‘Welcome–당신에게주어졌던축하의말들

떠올려보세요,–…행여,기억해내지못하신다면
언제라도제가,당신에게들려드리지요.-‘태어나것을환영한다!…

Remember まれた だれでもわれた
をすましてして 最初いた Welcome.

Remember けれど もしもせないなら
いつでもあなたにまれてくれてWelcome!…"

(우리말옮김:성학)

(나까지마미유끼씨의열창하는모습이담긴동영상이없어졌군요

…유감입니다.대신,다음을올립니다-2012.4.)

(//노래:나까지마미유끼"탄생",中島みゆき<誕生>)

‘탈피’를 거듭하는 인간의 삶 – <꽃들에게 희망을>

책장속의노란책‘.

특히나당시의옛책들이그러했지만,

대부분의책들은하얀,혹은채도낮은여린색의겉장에

검은색으로책제목이적힌경직된것들이많아

그런책들이나란히즐비된우리집책장속에서,

그책은유별났다. 

그것도,다른책들과는달리,조금폭이넓어서

말끔히정리되어꽂혀있던책들중에서

살짝조금앞으로삐치고나와

‘어서손을뻗어

나를빼내어읽어주렴…’

하고,

그노랗고선명한색깔을발산하며

책장에서나를유혹하는듯했었다

*

<꽃들에게희망을(Hopefortheflowers)>

(트리나폴러스(TrinaPaulus),NewJersey,1972,

우리글김석희옮김,시공주니어출판

*내가읽은책의출판사는다른곳…어쩌면이름만바꾸었을지도.)

삶이담뿍담긴-아름다운책이다.

–줄거리요약–

한마리줄무늬애벌레가

알을깨고나와

밝은햇살밑에서세상을향해인사를하는것-"Helloworld"

…으로이야기는시작된다.

자기가태어난나무위에서

그나무에달린잎사귀를듬뿍먹고또먹어

그리고힘이넘치게된그는

가슴에일상의생활에대한의구심을담고

나무에서내려온다.

다양한세상을걸으며의기양양한그의시선앞멀리

바라다보이는높은’기둥’…’기둥’들-

열정높은그는이것들에

강한호기심을느낀다.

그러던중,노랑빛의’제모습을닮은’벗에끌려

사랑에빠지고…

그러나그후에도,

한번마음속에품었던호기심을떨치지못해

결국은벗을뒤에남기고

그기둥으로향한다

그러나그기둥이라는것은

실제는같은애벌레끼리엉키고섞히며

덩어리를형성하여된것들에불과한

실체가없는

그저애벌레들의’탐욕의기둥’들이었다.

무엇이든열심인주인공줄무늬애벌레는,

이정황을직시하며

다른애벌레들의아귀다툼에휘말려

절망하는슬프고아픈삶을반복하면서도

한번내딛은발걸음을거두지못하고

진퇴양난중…

한편,

그의벗이었던노랑애벌레는

한마리노랑나비가되어

여전히버둥대며

위로위로올라가려하는옛친구를찾아날아온다.

‘노랑나비’로모습은바꾸었지만,

어찌한때의벗을알아보지못하리

실체도없는기둥속에서

이웃들를밟고서있어야겨우제자신이지탱되며떨어지지않을수있는

그런살벌하고위험한삶속에있던줄무늬애벌레는

하늘을날아자신에게가까이다가오는

노랑나비를금방알아보고반긴다.

벗은

귀한벗에게진리를전한다.

보다높이날을수있는방법을…

줄무늬애벌레도이제는벗의뜻을알고

스스로실을감아누에가되어

나뭇가지에매달린다.

이누에의’껍질을벗으면’

이’탈피(脫皮)’를통해완연히다른모습의나비가되어

다시벗과함께하늘을날수있다는것…

그는이미잘알게되었기에,

아무런주저함없이…

그리고아주평안히…

*

‘탈피…’

-100년이나살게된인간의삶.

우리들도이넉넉한삶으로해서

이제서두를필요도없이

한걸음한걸음

커다란’탈피를거듭하며

진정한삶으로성숙해갈수있게된것은아닌지…

그래서나는,

인간의’네번의탈피’를헤아려본다.

태아에서

어머니의산도를벗어나며삶을얻을때의’첫번째탈피’:0세

아이가청년이되어

자기의생명의후손을낳고키울수있는시기를맞는’제2의탈피’:25세전후

제가정의틀을너머

이웃과함께지역사회의어른으로성숙하는’제3의탈피’:50세전후

아름다운장로의연륜을충분히주름지워

겸허히자신의삶을정리하는’마지막탈피’...:…90세전후

과거속에사신분들은자식들이겨우다클즈음에는

이미당신삶의남은날들이얼마되지않아

곧’마지막탈피’를준비하지않으면안되었지만…

그래서조바심으로

당신삶을서둘렀던사람들도많았지만,

과거의인류의삶보다

훨씬풍요로와진오늘날,

우리들인간들의삶도

새로운전망위에

<참신한설계도>로재탈고되어야하지않을까…

개인도,

사회도,

이런시선을갖출시점에있다….

*

17년을사는매미는,

오랜시간-

‘아무도주목하지않는’땅속에서탈피를거듭한다.

그리고,마지막한해의여름,

겨우햇볕드는세상에나와서는

짝을찾아’자신의자식만낳고’삶을종결한다

(매미의삶ACicadaStory)

여기에

그저’단순한곤충’과

지적동물인’인간’생명의차이점이...

실제삶이짧고단순했던지난시대에는

인간도

–이들매미와같이–

제자식만,제가정만의크기로

살수밖에없었을정도로

역경이컸었다.

오늘날,

인간의생명조건이진보하는중에,

그저’제자식(후손)’만의번성을위해사는생명이아니라,

이웃이보이고

세계가보이고…

그래서자신의생명을

관계하는다른생명들을사려하는것으로

기쁨과행복의폭을넓히며…

비로소’한사람의몫’의인간다운삶이영글고…

또,한개체로서의

참다운생명을산만족과

제삶을수긍하는평안을얻게되는

신인류의탄생.

*

지금,우리는각자그어떤모습으로살고있는지…

1?

2?…

어떤시기에있어

그리고지난날몇번의탈피를해왔건

늘제발목밑,

지금,오늘’에성실해야해서…

시선은언제나

과거와미래를번갈아살핌을게이르지않아

그앞뒤의폭만큼멀리두면서…

한편,

손과발은늘가까이에있는생명들을위해

부지런하며

*

이책의제목이

주인공인’애벌레이야기’로적히지않고

다른생명체와의연관을사려한

‘꽃들에게희망을’이라고적힌것도

이책의

또하나의경탄할아름다움!

(사진은Web에서)

딸의 사랑, 아들의 사랑

한손을높이들어흔들어보인다.

역앞에잠시주차시킨자동차앞에서서,사람들이오르내리는출입구계단을주시하다가

하얀원피스를입은딸의모습을발견…

*

일본의815일은,

원래는음력715일에행해졌던이곳의’옛불교행사(오본,)’에준해

가족들이함께모여선조의영을반기며위로하는날이다.

햇음식의풍작이전이니,차롓상이준비되지않고8월대보름의송편의맛을겸비할수는없으나

가족들이모이기위해,고향을찾는귀성(歸省)러슈의차량이고속도로에길게이어져붐비는모습은

쉽게한국의추석을연상시킨다.

그래서우리가족도추석을맞이하듯,늘이곳에서815일을즐긴다.

특히,–아들이대학에들어가자취를시작한이래–,온가족이함께하는시간은,

아들로부터,2,3일전,혹은그날당일로,집에갈께라는기쁜전화연락을받아야이루어지는불규칙한것이되었지만,

그래도,정월새해연휴와8월의오본연휴만은

안심하며정례의정찬을즐기는기쁨이약속된다.

(딸도대학생이되어서는집을비웠다.

그래도딸은한달에한번이라는친정방문약속을제법잘지켜주어,

대강은정기적인데다,그날짜도일찌기알려준다.

말수적고그행동이활발한아들과의시간맞추기보다–,춸씬수월하다.)

올여름의8월은,

딸이이전보다조금일찌감치집을찾아주었다

*

어느새대학교3학년인딸은

지금한창대연애중…(가족방정식에도대지진딸의선택이)

일반적으로일찌기이즈음부터취직활동를시작하여(일본에서는간단히슈욱카츠(就活)’라고함)

이곳저곳기업을찾아들여다보는시기이건만,딸은그런기미를거의보이지않고있어,

아버지와오빠는,벌써결혼활동(콘카츠(婚活)’에들어간것은아닌가하고,

은근히농담을섞어가며걱정을드러내보이기도하나,

엄마인나의생각은조금다르다

어찌되었든,연애중의딸을가진대부분의어머니들이그러하듯,

‘딸의연애이야기의청자(聽者)’가되는기쁨은제법큰것.

우리는,함께쇼핑을할때도,함께부엌에설때도,

함께목욕을할때도,그리고더블침대에함께누웠을때도,

소곤소곤…,그녀친구에대해서나데이트의이야기를나눈다.

딸의감정에이입되어

엄마마저사랑에빠지는기분

옛날에나의어머니도내게도착하는편지들을,나보다더기뻐하며손에들곤하시던기억이난다.

딸과친구가교환하는메일의양은너무나많아서–내때의,손으로적힌편지량은이를따라잡을수없다.

제대로다읽지못하고,대충대충살짝엿볼뿐이지만,

딸의’그에대한사랑’,

-또,딸의’엄마에대한사랑’을

함께느낀다.

엄마에게는,딸의어떤모습도,그저사랑스럽기만하다.

*

한편,올해는

여름휴가로1주일간의독일여행을떠난아들로해서(아들이난하늘밑에서)

그가나리따공항에내려집을찾아주는16일저녁,우리는오본정찬을즐겼다.

어릴때는그토록나를잘따르며,많은학교이야기도잘들려주던아들,

그러나워낙활동적이어서중학교때나고등학교때는,학교일과부활동등으로귀가도빠르지않아

필요한이야기는엄마인내게전하는것이전부로,집에서의말수가줄어들었고,

사랑많은엄마는그런기회를놓치지않고,아들의다른이야기를들으려했으며

들은이야기는또대부분,아버지에게전해지는것이경로였다.

그러던것이…,

대학교에들어가집을떠나살기시작하면서가끔집을찾으면

당시고등학생이었던여동생의방에들어가둘이서나누는대화가

나에게보다더늘었고,(젊은이에게‘자기발견‘의시간을갖게하고싶다)

그리고,대학의학년이올라가면서

또취직을하여더큰다른사회에서의생활을시작하게된후부터는

아버지와직접나누는대화도부쩍늘었다.

이제아들은,제법어른이된증거로,온가족과두루두루좋은대화를하게되었지만

한편,자연히이에반비례하여,‘엄마의독점률’은조금줄어들어-…정말은기뻐해야할일

*

그래도,엄마는아들의강한사랑의끈’을,잘알고있다.

실제로가족모두의물리적인동거는지난근6년간엷어졌지만,

우리가족은‘Cyber-space’라는새로운동거공간을넓혔었다.

6년전의그때,처음으로받았던’아들의컴퓨터메일주소’를보고

엄마인내가슴이두근거렸다.

k_s_……..@gmail.com

첫부분에서,내이름의머릿글자들을읽을수있었기때문.

그의휴대폰메일주소’에는,나의성(familyname)까지그대로드러나있다

가장기뻤던것은,아들의취직활동중의일.

요즈음일본에서는(물론한국에서도그렇겠지만…),

인터넷으로이력서를적어보내제1차서류검정을받는예가대부분이다.

아들이대학교4학년때의봄…,몇군데의기업에이력서를등록하고있던그가

–그중한기업에서의인터넷문제가있었던듯–,

내게전화를걸어와,나에게도한번그기업사이트에들어가줄것을부탁해왔었다.

물론,나는언제나ready.-"그래,어떻게들어가야하지?…"

그가자신의등록번호와비밀번호(password)를불러준다하여,

나는,급히수화기를어깨와귀사이에끼우며,메모를시작했다.

"xxxxxxxxx…,

그리고비밀번호는‘0,x,1,x’…"

그때,아들의목소리에따라움직이던내손이멈추었다.

적을필요가없었기에-내생일날짜.

*

딸은대학생이되어서더많이재잘거리게되었다.

-아마사랑을하고있기때문에더한듯

손을흔들어내가있는곳을알리면,

토끼처럼뛰어와,얼른내팔에자기팔을감는다.

아들은,–역에마중을나가그를발견해손을흔들면–,

,…’가볍게입을벌려

들릴듯말듯한정말짧은한마디를내뱉는표정을보일뿐,

결코,일부러발길을서두르지않는다.

그렇게천천히…,

마중나온내게다가오는아들을보며

나는또,

조금씩더커져오는그의실루엣을,

즐긴다

(사진은Google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