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글목록:

‘탈피’를 거듭하는 인간의 삶 – <꽃들에게 희망을>

책장속의노란책‘.

특히나당시의옛책들이그러했지만,

대부분의책들은하얀,혹은채도낮은여린색의겉장에

검은색으로책제목이적힌경직된것들이많아

그런책들이나란히즐비된우리집책장속에서,

그책은유별났다. 

그것도,다른책들과는달리,조금폭이넓어서

말끔히정리되어꽂혀있던책들중에서

살짝조금앞으로삐치고나와

‘어서손을뻗어

나를빼내어읽어주렴…’

하고,

그노랗고선명한색깔을발산하며

책장에서나를유혹하는듯했었다

*

<꽃들에게희망을(Hopefortheflowers)>

(트리나폴러스(TrinaPaulus),NewJersey,1972,

우리글김석희옮김,시공주니어출판

*내가읽은책의출판사는다른곳…어쩌면이름만바꾸었을지도.)

삶이담뿍담긴-아름다운책이다.

–줄거리요약–

한마리줄무늬애벌레가

알을깨고나와

밝은햇살밑에서세상을향해인사를하는것-"Helloworld"

…으로이야기는시작된다.

자기가태어난나무위에서

그나무에달린잎사귀를듬뿍먹고또먹어

그리고힘이넘치게된그는

가슴에일상의생활에대한의구심을담고

나무에서내려온다.

다양한세상을걸으며의기양양한그의시선앞멀리

바라다보이는높은’기둥’…’기둥’들-

열정높은그는이것들에

강한호기심을느낀다.

그러던중,노랑빛의’제모습을닮은’벗에끌려

사랑에빠지고…

그러나그후에도,

한번마음속에품었던호기심을떨치지못해

결국은벗을뒤에남기고

그기둥으로향한다

그러나그기둥이라는것은

실제는같은애벌레끼리엉키고섞히며

덩어리를형성하여된것들에불과한

실체가없는

그저애벌레들의’탐욕의기둥’들이었다.

무엇이든열심인주인공줄무늬애벌레는,

이정황을직시하며

다른애벌레들의아귀다툼에휘말려

절망하는슬프고아픈삶을반복하면서도

한번내딛은발걸음을거두지못하고

진퇴양난중…

한편,

그의벗이었던노랑애벌레는

한마리노랑나비가되어

여전히버둥대며

위로위로올라가려하는옛친구를찾아날아온다.

‘노랑나비’로모습은바꾸었지만,

어찌한때의벗을알아보지못하리

실체도없는기둥속에서

이웃들를밟고서있어야겨우제자신이지탱되며떨어지지않을수있는

그런살벌하고위험한삶속에있던줄무늬애벌레는

하늘을날아자신에게가까이다가오는

노랑나비를금방알아보고반긴다.

벗은

귀한벗에게진리를전한다.

보다높이날을수있는방법을…

줄무늬애벌레도이제는벗의뜻을알고

스스로실을감아누에가되어

나뭇가지에매달린다.

이누에의’껍질을벗으면’

이’탈피(脫皮)’를통해완연히다른모습의나비가되어

다시벗과함께하늘을날수있다는것…

그는이미잘알게되었기에,

아무런주저함없이…

그리고아주평안히…

*

‘탈피…’

-100년이나살게된인간의삶.

우리들도이넉넉한삶으로해서

이제서두를필요도없이

한걸음한걸음

커다란’탈피를거듭하며

진정한삶으로성숙해갈수있게된것은아닌지…

그래서나는,

인간의’네번의탈피’를헤아려본다.

태아에서

어머니의산도를벗어나며삶을얻을때의’첫번째탈피’:0세

아이가청년이되어

자기의생명의후손을낳고키울수있는시기를맞는’제2의탈피’:25세전후

제가정의틀을너머

이웃과함께지역사회의어른으로성숙하는’제3의탈피’:50세전후

아름다운장로의연륜을충분히주름지워

겸허히자신의삶을정리하는’마지막탈피’...:…90세전후

과거속에사신분들은자식들이겨우다클즈음에는

이미당신삶의남은날들이얼마되지않아

곧’마지막탈피’를준비하지않으면안되었지만…

그래서조바심으로

당신삶을서둘렀던사람들도많았지만,

과거의인류의삶보다

훨씬풍요로와진오늘날,

우리들인간들의삶도

새로운전망위에

<참신한설계도>로재탈고되어야하지않을까…

개인도,

사회도,

이런시선을갖출시점에있다….

*

17년을사는매미는,

오랜시간-

‘아무도주목하지않는’땅속에서탈피를거듭한다.

그리고,마지막한해의여름,

겨우햇볕드는세상에나와서는

짝을찾아’자신의자식만낳고’삶을종결한다

(매미의삶ACicadaStory)

여기에

그저’단순한곤충’과

지적동물인’인간’생명의차이점이...

실제삶이짧고단순했던지난시대에는

인간도

–이들매미와같이–

제자식만,제가정만의크기로

살수밖에없었을정도로

역경이컸었다.

오늘날,

인간의생명조건이진보하는중에,

그저’제자식(후손)’만의번성을위해사는생명이아니라,

이웃이보이고

세계가보이고…

그래서자신의생명을

관계하는다른생명들을사려하는것으로

기쁨과행복의폭을넓히며…

비로소’한사람의몫’의인간다운삶이영글고…

또,한개체로서의

참다운생명을산만족과

제삶을수긍하는평안을얻게되는

신인류의탄생.

*

지금,우리는각자그어떤모습으로살고있는지…

1?

2?…

어떤시기에있어

그리고지난날몇번의탈피를해왔건

늘제발목밑,

지금,오늘’에성실해야해서…

시선은언제나

과거와미래를번갈아살핌을게이르지않아

그앞뒤의폭만큼멀리두면서…

한편,

손과발은늘가까이에있는생명들을위해

부지런하며

*

이책의제목이

주인공인’애벌레이야기’로적히지않고

다른생명체와의연관을사려한

‘꽃들에게희망을’이라고적힌것도

이책의

또하나의경탄할아름다움!

(사진은Web에서)

국제인의 야누스 – Melting Pot 혹은 Salad Bowl ?

레오나르도다빈치((LeonardodaVinci,1452-1519)가구상한비행기가실현,이를비롯한각종’교통기관의발달과

그리고,팀버너스리(SirTimothyJohnBerners-Lee,1955-)가개발한인터넷의넓은정보망,

세계를점점더좁혀,

21세기인오늘날에는

한개인에게,백년이라는인생이허락되며

더이상‘한나라’에만국한되지않고

<수많은나라,수많은문화,수많은언어>를경험하게한다.

*

영국의작가이스레얼쟁윌(IsraelZangwill,1864-1926)이1908년자신의희곡<MeltingPot>에적어유명하게된

‘인종/문화의<용해로(멜팅팟MeltingPot)>’라는말.

다민족,다문화가함께섞히고동화되며,그결과새롭고독특한공통문화를형성하리라

추론했던작가의기대에부응해,오랜동안,’신천지미국’을상징하는단어로많은이들에게알려져왔었으나,

이미여기에작은균열이…?

21세기오늘날에이르러서는,

한장소에다양한문화나인종이섞여살면서도,

결코서로용해(melting)됨없이실제는분리사회(segregation)’의양상도뚜렷해져,

이’병립공존’하는형태를강조한‘인종문화의<샐러드보울(SaladBowl)>’이라는

새로운사회용어가부상하고있다.

*

오늘의포우스팅에서소개하고자하는,

중국에서태어나

영국에서공부하고

인도사람과결혼,영국국적의두딸을낳아

스위스에위치한자택에서가족이함께살면서

프랑스에서일을하다가

일본을찾아와

2년동안나의이웃으로살았던‘J씨’.

그녀의삶이야말로,

<한세계에국한되지않고,이토록많은민족,문화,그리고언어와공존하는>개인의삶의좋은예이기에...

이다양성을제한몸에담으며,

-‘MeltingPot(용해로)’로살고있는지..

-‘SaladBowl(샐러드용그릇)’로살고있는지

처음인사를나눈날이래,즐곧내가주목하고있던관심사였었다.

이미일본을떠나이제는영국에되돌아가생활하고있는그녀로부터

오래간만에e-mail이도착한반가움과,

그녀의글속에여전히또다시적혀있던’한문귀’를읽으며그새삼스러움에이를블러그에올려본다.

-이전부터그녀가자주입에올리던말‘…

*

J씨가일본에오게된것은,남편이2년동안한일본연구소의교환연구원으로재임하게되었기때문.

초등학교4학년과1학년생의딸이함께였다.-5년전의일.

만약,그녀가유창한영어를입에올리지않으면,

지난20년간의,그녀의영국생활을엿보게하는요소가전혀없다고할정도로

전형적인중국여인의,화장이옅은소복한모습을하고있었다.

그리고,그녀의다양한’생활터전의변화’만큼,

각각그터전에서의그녀의삶자체도결코안일한것은아니었다.

5년전나와만났던당시,30대후반이었던그녀가태어났을때의중국은문화혁명(1966-1976)이한창.

-중국공산정부는,도시의지식층에게산촌에의이주를명하고거주를제한하던시기…

그녀의부모님도그들중하나여서,

그녀자신은,상하이에서멀리떨어진,아주깊은시골의초등학교에서

<책상앞에앉아서의공부는수치스러운것>이라는당시의혁명의식밑,

교실에앉아있는시간보다,‘실생활공부’라하여,물등을지고논밭에나가서일하는육체노동시간’이

더긴소녀시대를지냈다고했다.

다만,워낙책읽기를좋아했던그녀는,,고등학생때부터두각을나타내기시작하여

‘십대의어린나이’로중국국가장학생으로선발되어

당시로선한정된소수의인재들에게밖에는허락되지않았던’영국유학’의기회를얻었던것.

근30년전,IT문맹국이었던중국에’컴퓨터프로그래밍을배워’돌아오라는특명을등에지고

그러던중,그녀에게의중국정부로부터의지원이만기되는그해,

본토에서톈안먼(천안문天安門)사건이발발해…

당시,중국의인권박해에놀란영국여론이

중국의대학생들이귀국했을때받을곤란을동정하기시작,

영국정부도이들에게여러가지특혜를주어비자연장을허락되어

그녀는,운좋게도,중국에돌아가지않고더공부를할수있게되었다고

모국의불행은그녀에게행운을가져다주어영국의대학원에도진학하며

전산학의박사학위까지열심히마친그녀는,그후대학원친구였던영국국적을가진인도사람과결혼.

스스로는,

그후,런던의한전문대학의강단에서기도,

또,그후컴퓨터시스템의전문가로서프랑스에까지진출하여한통신회사의주요책으로일한캐리어우먼이었다.

프랑스회사에다니는동안은,

물가나주택의생활환경이보다안정된스위스의쥬네브에살며

매일아침저녁으로운전하여스위스프랑스의국경을넘나들며

어린딸아이들의보육원,유치원,학교의송영도,직장근무도한근면한여인.

그런그녀가직장을그만두면서까지

남편의전근을따라일본에와내이웃으로살게된것.

물론그녀만의개인사와가족사등여러가지이유가엉켰으리라만…–

그녀스스로는,아무런주저함없이남편을따라일본에오게된이유중하나를

<‘일본이라는나라에대한강한호기심>때문이라고했다.

필시,그녀의’호기심’은자신의삶의형태를바꿀수있을정도의크기일터…

(5년전의일본

그리고,특히나나역시독일에살면서느꼈었던

유럽인들의인상에뿌리깊이박혀있는<이국적(exotic)문화-‘일본에대한이미지>를떠올리면,은근히납득…)

대부분의중국사람들이그렇듯,특히샹하이출신의그녀는,

기관총처럼빠르고억양이높은말씨’로영어를말하는J.

그런음향을그다지반기지않는내귀이지만,

그녀의경우,’맑은정열과어린아이같은발기심’을느끼게하기도했다…)

*

그런그녀의또하나의의외로,그녀가늘입에올리던

"이곳일본부인들이부럽다…"

는발언.

-이미정해진일본체류기간을의식하여서인지,물론직장을가리려는의지도없이

예쁜두딸을앞세워,‘딸들의일본친구들의집’들을적극적으로방문하며그집에서만났던일본어머니들’,

-그리고내가돕고있는일본어교실과영어모임에빠짐없이참가하며

이곳에서밝은표정으로정성껏볼렌티어활동을펼치는내’일본친구들’을,

보면서내린’그녀의결론’인듯.

역시’옆집잔디가더푸르게보인다라는시선이쉬이갖게하는

그녀의,이러한조금은입에발린–이말은,

다른한편,이를전해듣는이웃인’일본부인들’에게도조금은신선한충격이었던듯.-‘정말로우리들의삶이부러워요??

그일본부인들에게는,그녀와똑같이,

오랜동안’영국의잔디쪽이더푸르게보여왔었으니까

*

J씨에의하면,

자기가어린시절을보낸중국에서도,

그리고어른이되어지금껏생활해온영국이나프랑스,스위스에서도,

<성인여자들은모두직업을가져야한다>의식이프렛셔((압력)처럼사회전반에펼쳐있어,

직업을갖지못한여자들은,<바보가아니면어딘가장애를가진인간으로쳐다보아지고있다>는것.

그래서,자신들이무능력한여자가아님을보이기위해서

모두들’아침일찍부터저녁늦게까지무거운몸을끌고’사회에나가일을해야했었는데

그녀의그다음말이더재미있다…–

‘…일본주부들은,가족들이집을비운사이에한적한집에머물면서

모두들제각기자기하고싶은일들을하며소요,그위에그런모습이사회로부터"존경까지받는다"’

는것.

그래서그녀는묻는다-"어떻게일본여자들은그런존경을받을수있지요~?"

공산사회이어서<남녀의일률적평등노동>이강조되는중국에서태어나고성장해

영국,프랑스,스위스등,유럽사회에서<아시아여성의파워를어필>하며동분서주해온J씨여서더욱,

유유자적으로조용하고편안해보이는

일본부인들을더동경하고있는지도모른다.

*

내가살고있는마을은,

주재원으로외국에거주했었던일본인들이귀국하여자리를잡는곳으로유명한곳이다.

–그이유는제각기개인적인판단이라여기에굳이밝힐필요는없으나–

일견비슷한이유로해서,제법’세계각국에서의가족들’도제법많이모여있다.

물론,이곳에서도국적별로가장많은이국가족은한국분들이다.

다만,<한국부인들>에게서결코좋은평판만이오르는것은아니다.

"집가까이에식당,편의점이없다는"

그들의불만중의하나이다.

(‘상점가’는구획으로정리되어동네의중심에만한정되어있다.’조용한주택지’를지키기위한행정기획…)

한국인부인들의두번째불만은,

"이마을의이웃일본부인들은,

자기네집에초대하지도,자기네집에서나오려하지도않는다

는것.

아이들의유치원송영때,잠시같은장소에서모이지만,

그일이끝나면모두들짧은형식적인사를나누고는집에무엇을감추어두었는지서둘러집으로돌아가버려

‘이웃사귀기’가아주힘들다고,이구동성으로아쉬워한다.

그리고,한국인부인들의가장커다란불만이

"일할곳이없다"

는것

-우리한국부인들의<일하고싶은열망>은,결코유럽사회의여인들에게지지않는듯하다…

(무엇보다도내게아쉽게보이는것은,

이러한한국여인들이착목하는,<세계의단순성과협소함‘>이다…-일본에까지와서’일을하고싶다’니…?

보다더’일본-한국과는다른세계’를열심히보려하지않고….

‘일을하면서일본을배운다’고하나,너무안일한생각.

현지말이만족스럽지않은사람들이’일자리에서받을대우’는이미짐작할수있음에…)

<한국에서온여인들>과<J씨–중국여인,혹은서구여인?–>의

일본여인들을보는’서로상반된시선’에나는흥미를느낀다…

 ‐사회속에들어가’섞이는'<용해로,멜팅팟>에의선호?

-혹은,적당히거리를두고따로자리하는<샐러드볼>에의동경?

*

(JanusinVatican)

교통기관의발달과정보량의증대에의해

외국을여행하고혹은생활할기회가적지않은오늘날,

국제인들의이<야누스적상반된모습>은,

사회의지적과기대처럼,점점더,-‘MeltingPot’에서‘SaladBowl’?

아니면?

(사진은Google에서)

<타임 머쉰>의 작가, 웰즈(H. G. Wells)의 거안

어제를살아왔던,

그리고또,오늘을살고있는사람들에게

-‘내일…?

*

(이글은,

<…너무일찍,너무경솔히인물을평가했었던기억>을부끄러이떠올리며적는포우스팅입니다…)

100년전1895영국에서출판된웰즈(HerbertGeorgeWells)의소설<타임머쉰(TheTimeMachine)>

처음읽은것은소년소녀를위한세계문학전집중에서였다.그리고같은작가의<투명인간>

어렸던내게는,

존재하지만사람들눈에보이지않는다는투명인간의이야기도,

그리고,시공간(時空間)의초월어두운미래에접근하는타임머쉰의이야기역시,

너무나터무니없는이야기전개로보이며…,

그저,흥미본위로적힌도깨비나유령이야기’정도로…별다른인상을주지않아

-아직’철이들지않았던소녀’의흥미를사로잡지못했었다.

그래서,그후손에든<우주전쟁>이라는소설책위에,같은작가’의이름이적혀있는것을보았을때는

아예처음부터페이지를펼쳐보려고도하지않았었던가

그리고,타임머쉰이라는단어는,

내게오랜동안,<현실도피혹은허황된꿈/이상‘>이라는이미지를떠올리게했었었다

*

인류가삶과생명력을이해하기위해서,증명을통한과학적사고를하기시작한것은

‘갈릴레오(GalileoGalilei,1564-1642)와뉴우튼(IsaacNewton,1643-1727)의등장’이래로,

그래서이두인물은,’과학자이자,한편철학자라는이름으로도소개된다.

이두사람이정밀한실험과연구를통해각각밝힌지동설진화론

이전까지신화나종교에의탁했던종래의세계와삶의해석을부정하는지렛대가되어,

그간의,<권위에종속되어억압받은인간의식>이해방되었다는사실!

그리고또,이새로운세계와삶의이해를통해자유손에넣은사람들이

또다른종류의새로운사고와도전에도흔쾌히마음을열기시작,이를적극적으로성원하게됨으로써,

그후<급격한문명물질사회의발전은물론,인간사회에평등과박애관념까지도발전>하였다는사실!

-인류상,너무나위대한업적을남긴두사람이다.

그리고나역시,이들의영향을받아,

아이들을낳아키우는시간속에서,

<새로운생명력의근원>을우주‘의크기로,또,<생명의정체>를과학에서

더명확히조명하게된개인적인배움의경험등등이이유로,

수년전,그옛날외면했었던작가웰즈(H.G.Wells,1866-1946)를다시만나게되었다.-감사.

오랜만에,그의과학공상소설(ScienceFiction)’들을다시펼쳐읽으며,

웰즈,이작가의시선속에,

<과학적지식뿐만아니라,인간과사회,시간과우주에대한이해까지>

‘무한히넓은지적세계’가담겨있음을새삼깨닫게된것.

그런폭넓은세계에대한이해위에,그는,작가이면서,사회주의자로,

세계인권선언의기초가되는사상을적고,세계질서를의식하며국제연맹수립을제창했던사람이었다는사실도…

그의소설은,–소년소녀의공상세계를육성하는필독서라기보다–,

외려’이미삶의중견이되는사람들’을위한

<예측하기어려운미래읽게하여

오늘의자신들의삶을보다더현명히경영할수있도록하는지침서>라고하겠다.

*

그의소설<타임머쉰>을주목해본다.

주인공의이름은시간여행자(TimeTraveller)’.

(,독자인그누구나도,

<‘시간을여행하고자하는마음’만있다면,함께이소설의주인공이될수있다>는포석이기도하다.)

이주인공은,상식적세계,즉,물질의입체적‘3차원공간(Length,Breadth,Thickness)’

기간(duration)’을더한<4차원공간>에대한논리를갖고있는과학자로,

그런그가’타임머쉰의운전기를조정해도착시킨’공간은,802701.-작가의시대부터’80만년후’의세계였다.

그곳에서,주인공은,’일로이(Eloi)’라불리는,

120cm정도의작은키에커다란눈과귀여운귀와입을한조용하고귀품있는사람들을만난다.

어린아이같은모습과지능을가지고유복하고여유로운생활을하고있는그들은

결코논쟁이나싸움을하지않을듯이보이며,역시,이방인인주인공에게도친절하였다.

그리고,이들의평화로운세계를바라보며,<목가적인낙원으로펼쳐진미래‘의모습>를기뻐하는주인공.

…그런데,<어두운밤이되면,분주하게돌변하는>일로이족의모습과생활에

주인공은의문을갖게된다.

이미래의인간들은,–햇볕이드는낮세계에서의일로이들의표정과는다르게–,

어두운밤의시간에서는<무엇에쫒기듯무서워하며,모두들한곳에모여서서로몸을붙여기대며자는것>이었다..

그리고,<햇볕이들지않는지하에서만살아>순백의피부색(알비노)을한

유인원들과같이추악한모습의다른종족,’몰럭크(Morlock)’가이때부터소설에등장한다.

-그들의공격을받게되는주인공

몰럭크들은’밤사이에만’지상에출혀,그모습을드러내,

‘지적이기는하나육체적으로무력한’일로이들을습격,먹이로하는<식인종들>이었던것..

이경험을통해주인공은,

자신이사는<19세기의계급제도가지속되며,80만년후의인류가’극단의두형태’로나뉘어진사실>을깨닫게된다.

-지상에는아름다운모습만드러나게하여

그속에서윤택하고한가로운생활을하며,’지적활동이결여되고신체적기능도퇴화한’유한계급과,

-다른한편,

이들을위한생활품을만들어내는생산라인’은’보기흉한철쇠덩어리’로,그모습이드러나지않게지하로옮겨지면서,

유한계급자들에게지배당하고있던’노동자계급자들’은,

그기계조작에종사하기위해’더열악한지하환경으로쫓기게되고’

오랜지하생활에서만의생활로하여,오히려<암흑세계의흉악한힘을확대시킨>존재가되어있는세계,

그런,<미래지구인의존재>를직시하게된다.

그러던중,주인공역시,

–더이상’인간으로불리지않을정도로참혹히모습’으로변했었으나,근본은인간이었던–<지하인간들>의

공격을받게되었던것.

그러면서,

이잔학한’몰럭크족들’의횡포로<결국은지구가멸망으로치닫는암담한미래’>를알게되는회의에빠진다…

다만,–역시사랑스런일로이족의사려로–겨우겨우목숨만은잃지않고

다시’타임머쉰’을타고’작가의시대’로귀환…

–시간여행을떠나기전에주인공이약속했던대로주인공의집에모여든친구들에게

<‘일로이족’과’몰럭크족’이사는미래세계이야기>를들려주는것이이소설의줄거리.

그리고그후,앞서의여행중에손상된타임머쉰을수리해다시두번째의시간여행을떠나는주인공이나,

이번에는되돌아오지못하고<‘영원한시간여행자가된다>는결말로맺는소설….

’18세기산업혁명과,그후로계속되는자본주의경제의물질만능주의’에지배당해

오늘날사람들의생활이점점더그격차를가속하는사회’에서

각개인들이’제각기유리된삶’으로소외하며

<‘다정다감’의인간성,’지적사려(思慮)’를잃어가고있는사회현상>을보게될때마다

나는,

<나보다’약200년이나앞서’태어나정열적으로살았던사람>,그리고<미래를내다보는현안을가졌던>

웰즈를떠올리게된다.

-‘그가우려했던세계’를

나는이제부터주목하게될것…??

(사진은Google에서)

지구의 나이테, 그랜드 캐년(Grand Canyon) 관조

지구변천의역사를새긴그랜드캐년’

내몽고반점의숨틀음인몽고평원‘.

벌써삶의반을한국을떠나살고있건만,

그래도오랜동안,언젠가는반드시찾으리라남겨둔공간이었다.

그중의한곳,그랜드캐년에

여름,발을옮겼다.

*

겹겹이쌓인계곡사이로

해가,뜨고는지고,또지고는뜨고

45억년전태양계의형성이래

탈피를거듭하던중의,’오늘날가장오래된지구의나이테’를읽을수있는곳.

하룻밤을지새울카우보이목장에짐을내린후

버스를타고캐년을올라수백미터하이킹을시작했을뿐이건만,

계곡의장엄함에경탄할틈도짧게,어느새서서히낙양이시작되고있었다.

그리고…,

이렇게해가진후에도,그여광을받은반대벽의그랜드캐년빛깔은

그천연색을바꾸었다.

(2011711일월요일,오후656분일몰)

*

다음날,

그윽한여름밤의고적이끝난후,

어김없이,또다시,아침해가떠올랐다.

(2011712일화요일,아침520여분의일출)

계곡위에올라서서

-드높은하늘을…

-드넓은지평선을…

하며,시선을<위로,옆으로>두는것은,그저더없이상쾌하기만한일이다.

하지만,계곡<밑>을내려다보기위해

필요한것은,크고깊은호흡으로불러오는’용기’.

하이킹길,잠시발을멈추고

단벽에서20cms까지가까이에,한쪽발부터내딛어본다.

한두뼘거리또다른단벽과의사이로,내려다본발밑에는

밀크쵸컬릿빛의콜로라도강이흐르고있었다.

*

다음날오전중,

헬리콥터의상공에서내려다본그랜드캐년나이테.

운좋게파이럿트의옆좌석에앉을수있어서

–오랜동안의여원을남김없이–,그깊은속속을더듬을수있었다.

*

10년이면강산이변한다는그런가벼움과구별되게,

지난앞선수천년의시간을넘어

그리고또,앞으로이후또다시다른수천년을받아들이게된다할지라도

<결코변하지않을대자연의호연함‘>이어서

-내평생단한번의관조로도,

‘수천세대의시간’을품으며생명의웅장함과그엄함을배울수있는기쁨.

*

,다음은

몽고평원에

인간과 그 삶의 신비로운 첫 발동 – 인간유전자

‘WhoAmI?’

<‘자신의의지이전에생명을얻은존재>로서,

자신의생명에경외를느끼기도하고감사해하기도하고

한편,이복받은시작과는달리,

<한정된생명력,맺음이있는이라는무상한결말,죽음>이

그누구에게도예외없이–,앞에우뚝버티고서서<우리를기다리고있다>는진리에접하며앙천하기도하고

이때,우리는그런허무에저항하기보다는,오히려,수용하기어려운조건이기에더욱–,

<보다조리있게자신의시간들을경영하고자하는’의지’>를갖게되는것.

이렇듯,–결코자기자신의힘만이아닌–,

주위의사랑덕분으로순진무구하고무작위한자신의어린삶이이어지던중에,

이<실존>에눈을뜨면,문제를푸는실마리는,언제나<나는누구인가?>일것이다.

*

그답을구해,

선인들의사고와지혜가적힌책들을펼치거나,

수십년의삶이한권의책속에축약된문학’을가까이하기도하고

그런중에,현명한작가들의안내를받아

수많은<사람>들을만나게되고,또그런이들로구성하는<사회>읽게되고,

또,이들을관대히도수용하고있는<공간,자연세계>를배우게되고

그래서,’자기자신을알고자했던’작은질문은,

곧,동류의다수,<인간이란?>이라는넓은명제에이어지고,

인간에게주어진보다’험하고실재하는삶의조건’에도눈떠,모름지기<바른세계란?>이라는대명제로이르면서,

우리는<점점더큰공간>에대해서도,더많은흥미로운질문을갖게된다

내게,영문학과교육학을전공하고인류학을넘보는긴학창시절이주어진것은큰행운이었다.

이런<인문과학적접근으로시선을넓힐수있었던것>은,

삶에임하는마음과태도에안정을갖게하였다.

-어느한쪽에치우치지않고,불온한잡음에섞이지않으며,사실을종합하고중용으로분별하는힘얻은것은,

감사할일이다.

한편,자신의몸안에서,새로운두아이의생명’이성장,낳는’경험,

내게자연과학적고찰에대해강한흥미를갖게했다.

당위와사념을넘어,<자연법칙에준한생명발견을추구한’많은과학자들의노력과실증‘>

비록아직도현재진행형인채이어도–,문외한이었던나에게깊은감동과경의를품게.

그런내게,2004,

세계의선진지능들에의해추진되었던<인간유전자분석계획(humanGenomeProject)>의결론이발표된이해는

커다란전기로기억된다.

(이인류사에남을연구결과는

당시의미국클링턴대통령과영국블레어수상에의해각각발표되었다.)

*

150억년전의우주의빅뱅("최근에‘137억년전으로경신"의지적.미확인이나귀한정보이어서병서합니다.)

46억년전의태양과지구의형성

39억년전의지구상의생명체발생

29억년전의지구상의산소를만드는세균의등장

4억년전의지구를보호하는오존층의형성

7천만년전의발달한시각을갖춘영장류의출현

5백만년전의인류의탄생

25만년전의호모사피엔스성장

…<생명기원에접하게됨>없이,

어떻게자신의삶에의접근이가능할것인가

적어도,우리들이낳은새로운생명의앞가림을도울수있단말인가

앞선포우스팅"스탠드바이미(Standbyme)"1.’0-2세의아기‘를위해에적었던

간의아기가

<출생후에도그리고또그후26개월더>모체의자궁에서와같은<‘고적한환경을필요로하는존재>라는사실도,

또,<수태후의세포분열에서비롯되어

‘원시신경세포’의형성과이른몸의각기관까지연결하는’시냅스(synapse)’>에관한지식

내가자연과학에서배운,’과학자들의놀라운연구결과’를근거로적었던서술이었다.

뿐만아니다.

뇌의형성비밀은물론,뇌에서발생하는여러가지’홀몬(Hormone)’이기능하여

이<홀몬에자극된시냅스가신경세포를타고전달되어인간의행위와감정이정해진다‘>는사실역시..

자연과학에서얻는배움이었다.

이러한과학적발견을가능하게한,

<X>,<컴퓨터의단층촬영법(CT:CpmputedTomography)>,

<핵자기공명화상법(MRI:MagneticResonanceImaging)>,

최첨단의<광계측기술(PET:PositronEmissionTomography)>에이르기까지

나는,

<나의질문-‘나는누구인가‘>에중요한실마리를갖게한인류의<자연과학적추구두터운연구맥락’>에

감사하지않을수없다.

*

모든인간생명활동이이루어지는가장근본적인전제가,

–39억년전,지구상의생명의발생이래의태고때부터의생명경험을통해–,

인간의생존(Survival)후손생식(Reproduction)’을위해

가장적절한’취사선택을거듭하며축출한기억’을정보로담고있는<인간유전자>에의해서라는사실.

,수태된생명이,모체속에서,출생후의적어도26개월간,

부단한세포분열을진행하고또인간신체의특징적인구조와조직을형성해가는과정은,

모두-<유전자속에축적된정보대로>임을나는배우게된다.

이러한놀라운유전자의본질을파악하기위해,

,영국,프랑스,독일,일본,중국의선진과학자들로구성된(IHGSC:InternationalHumanGenomeSequencingCosortium)은1993년부터2003,약10년간에걸쳐연구를거듭했다.

1953DNA의이중리본구조가발견된이래,

급속히박차가가해진<‘생명신비에대한탐구>였다.

그결과,

2004년발표된인간유전자의정체는,대단히흥미로운것이었다.

(지금도이연구는계속되고있으며,그연구결과는미국의컬럼비아대학등에서무료로열람할수있다.

보다자세한이인간유전자연구사업에관해서는,http://en.wikipedia.org/wiki/Human_Genome_Project)

결론부터적으면,이때발표된내용은

그간오랜동안이를주목하며좋은소식을고대하고있던세계사람들에게

<저윽이놀라운,또‘실망’을담은내용>이었었다.

고등동물임을자랑하는인간이어서,

당연히그어떤생물보다도월등히많은유전자수를가지고있으리라기대했었건만,

연구결과로밝혀진’인간의유전자수’는,

하등생명체인식물(그샘플인벼이삭)의약25,000개에보다도오히려적은"21,787"에불과했기때문이다.

본디,인간의유전자로부터는32억개의유전염기가분석되어,

이들중,5%만이유전정보를가진DNA(엑슨,Exon)’,

그리고나머지95%아무런유전정보를가지고있지않은DNA(인트런,Intron)’로구별되었다고한다.

,이때연구발표장에서,<인간의유전자수로발표된수치,21,787개>라함은,

<유전정보를가진유전자,DNA(엑슨,Exon)>수만을헤아린것.

‘그럼에도,고등동물인인간의유전자수가어떻게그리도적을수가?…’라며

이들의연구결과를받아들이고싶어하지않았던사람들의얼굴에드러낸주름도역시이해할듯도

다만,<이들의실망도잠시뿐으로,이발표의진실은,외려’인류에게보다명확한희망’>을갖게하는것이다.

이후,사람들은,나머지,<95%유전정보를가지고있지않은DNA(인트런,Intron)‘>로해서,

간삶의<보다큰의미>를알게되었기때문!

다른식,동물의경우에서는,

이<유전정보를가지고있지’않은’DNA>거의찾아볼수가없거나그영역이대단히낮었다고한다.

,’고등동물의증명’은,

-오히려,하얀백지로존재하는이<무정보의유전자,’인트런의숫자>인셈

,인간은,–정보를가지고있는유전자에의해,인간으로서의’확정된신체적구조나특징’을가지나–,

이’인트런’으로해서,그외의,<‘지적고등동물’으로서,’지성을늘려가는존재’로서의활동성,성장>이가능,

결국,인간에게<무한한삶의유연성,그리고삶의창조성허용되어있음>을의미하기때문이다.

*

인간을,컴퓨터의경우에비유하면,

-‘유전정보가적힌유전자(엑슨,Exon),컴퓨터자체의<하드웨어와기본소프트웨어의부분>이고,

-‘유전정보가적히지않은유전자(인트런,Intron),

이후<‘추가설치하게되는소프트웨어’나이를이용하여작성한자신의정보를담는메모리용량>에해당하는것.

<건실한기본하드웨어>와

이곳에<다방면의고성능소프트웨어를설치>하여이를잠재우지않고현명히사용하는것이,

컴퓨터의가치를높이는것과같이,

<‘인간이공유하는삶의기반을건강/건실한것>으로하여,

그이후는,적극적으로<각개인삶의폭을’스스로넓혀가는유연한존재’>라는

-‘인간생명체/인간삶의정의’.

이러한인간삶의본질은,자연과학이<인간유전자의정체>를밝히며실증해줌으로해서,

더욱명확하게정립되게된것이다.

과거의<–수많은현인들의–‘인문과학’의철학자가정리한지혜>와

<‘자연과학’의관계자가밝힌증명>이완전히일치함을

내게알게해준2004년의발표였었다.

*

여기서우려되는것은,

이러한인간이해위에,행여가속될성급한부모들의판단이다.

"그렇듯무한한가능성의유전자용량이주어진인간이라면,

가능한빠른시기’부터,사회의엘리트가되는지식과감성을주입시키는것이더좋지않을까…"

라는식의결론…

하지만,이는대단히’위험한결론이며판단’이다.

이에는,교육자이며인지심리학자인하워드가드너(HowardEarlGardenr)교수나

뇌과학자인사와구찌토시유끼(澤口俊之)교수등등,

수많은’학자나선인들의지혜와충고’를더소개할필요가있다.

(-이후이카테고리에서적어가고자한다.)

우선,오늘여기서적고싶은것은,

1,<인간의본성은,’자기조직화(Selbstorganisationsprozess)’>라는진실과,

2.0-2세사이때,’태고때부터의경험을통해인간유전자가기억한정보에맞추어’

<인간의’건실한신체적구조’와기본적인감성’을이루는것>무엇보다도’선결’이라는진실.

이’두가지점’에의강조이다.

나는자연과학도는아니다.

그러나,많은자연과학이진실을추구하는데전념하고있다면,

인문학도인나는,

<내삶의이해>,또<내가낳은아이들을통해얻은이해>,그리고<인간과사회에대한이해>를위해

이’자연과학적진실’을실제생명체에게활성화하는’실천적정리’를해왔다.

이러한’융합적고찰’은내게언제나유용했다~!

-앞으로도’귀기울이고눈으로좇는노력’을계속하고자한다.

(사진은Google에서)

한국인인 내가 ‘그런’ 일본인들을 리드하며…

일본의재난을주목하는지구촌의시선은,

물론,-‘인간의문명이그리고과학이얼마나발달한다하여도

결코한치앞을허용하지않겠다는자연의무모한힘에경악,

다른한편,이부조리한재난의습격을

크게통곡도,불평도하지않으며,묵묵히참아내고있는재해지의일본인들의모습에

경이를느끼고있다.

한예로,314일영국의일간지파이낸셜타임스(FT),

이들의모습을보며,<인류시민정신의정화>라고경탄하며경의를표했다고도한다.

*

다만,우리한국에서는이런일본인들의모습을읽는시선은또각양각색으로다양하다.

그럴수있다.대부분의사람들은제각기자기색안경을끼고세상을바라다보고있는것이니까

…<한정된시선을넘어서넓은크기의세상을바라다보는것>은결코쉬운일이아니다.

그러나,오늘<와플클럽>을통해읽은

조선일보모기자의"일본사람들!차라리소리를지르세요!""에적힌

‘…오히려매대앞에서지악스럽게북새통을이루는것이심각한현상을드러내고

상황을바로잡는데효과적이다.추한본질은추하게드러내야한다.

(중략)…목소리를높이고삿대질을안해도구호물자가신속히도착하는시스템이라면그래도좋다.

하지만현실은다르다…’

라는글에는,나조차도놀라며아연한기분이들었다.

글쓴이의사회적위치나영향력을감안해,

결코간과해서는안될일일듯하여,나의작은체험을적고자한다.

내가그예의바른민족이라는최면에걸린사람들에의해얼마나힘을얻고있는지를

그리고지악스럽게북새통을이루며목소리를높이고삿대질을할정도로대찬사람들에의해얼마나힘든지를

(파란색글씨는<기자의표현을그대로옮긴부분>입니다.)

*

나는약8년전부터,동경근교의도시에서국제교류관계의모임주최하는일을하고있다.

본직은아니지만,볼렌티어로참가하는이곳에서의활동을통해

늘나의일을재충전할계기를갖게될정도로,

많은만남과기쁨,보람과감사얻고있다.

돌이켜보건대,이런충실한유쾌함,

내곁에서함께일해주는약120명의

통곡도,불평도하지않으며,묵묵히따르며힘을빌려주는일본인볼렌티어동료들의덕분이다.

그들은,외국인인나이지만,주최자/기획자로서의내입장을이해하고존중하며,

내가하고자하는일이잘진행되도록기꺼이돕는다.

예를들어,나의일본어가조금틀리더라도,그들은결코나를흉보려하지않는다.

오히려내가하고자하는뜻을제대로파악하고자정성껏귀기울이며,나의부족한점을말없이메워주고는한다.

한편,이런8년동안에,

잊지못할두번의어려운시련이나에게도있었다.

그것은,–불행히도나와같은동포이건만–,어디서든서슴없이제목소리를높이는거센한국인들에의해서였다

*

내가리드하는활동중의하나는,<일본어교실>이다.

나자신이일본어를배울때의경험을살려서,

내가고안한방식으로,–가장확실하게일본어를익힐수있다고생각하는시스템으로–,운영하고있다.

일반적으로,이곳일본에서<일본어교실>이라하면,

한명의일본인교사가수명의외국인학생들을대상으로

<일본어교재>를읽거나그뜻을풀이하여전하기위해칠판을이용하는수업이대부분이다.

하지만,언어는‘studying(학습)’이라기보다는,

반복을통한‘learning(기술습득)’이라고생각한나는,

문법은,좋은교과서하나를통독하면서혼자서도얼마든지익힐수있는것이니까,

일본어교실이라일컬어지는곳에서는,

<바른일본어>를구사할줄아는일본인선생과대화를나누며

학생인나의<바르지못한일본어>를고쳐주는곳으로기대하며

줄곧찾았었으나,그런곳은어디에도없었다.

그래서,그런교실을내가만들었던(?!)’것.

나와똑같은결핍을겪고있을외국인들을돕고싶었다.

그간우정을쌓은일본인친구들을볼렌티어로모으고,

마을회관에광고를내어<일본어공부>를원하는외국인들을모았다.

그리고회관의커다란홀을빌려,일본인볼렌티어의숫자만큼책상을펼치고,

일본인과외국인학생이‘mantoman,11혹은12′로대화를나누며일본어를배울수있는

<색다른일본어교실>을봉사,운영하게된것이다.

일본인볼렌티어들은,나의취지를잘이해해주어,

일반교과서보다,자신들집의요리책혹은여행사진등을이용하며,

제각기나름대로의대화를이끌고외국인학생들과의교류를즐긴다.

mantoman형식이라,–3,4개월을단위로

나는일본인볼렌티어와외국인학생의담당배정을변화시킨다.

때때로,양쪽의수의균형이어긋나당일갑작스레‘12공부’나’파트너를바꾸어부탁을드릴때’도있다.

그럼에도,–8년가까이<매주한번,오전1시간30분간>의이일본어교실을관리하며

일본인동료볼렌티어들에게서불평이나험담을들은적은없었다.

(이번일본의지진소식이세계에전해지자,

나를걱정한옛학생들이,영국,미국,캐나다,멕시코,베네쥬엘라,타이,스리랑카,중국등에서안부메일을보내왔다.

물론,지진의어려움을잊게하는커다란기쁨이다.)

그런데실은,–일본인으로부터는아니나단한번,불평을들은적이있었다.

처음으로찾아온한한국인학생(30대주부),대뜸교실에들어서더니,

마치시끄러운장터같다고입을연것이었다.

물론,십여쌍의볼렌티어와학생들이일주일만에만나는’교실의시작’은늘톤이높다.

‘~상(~씨)혹은겐끼?(안녕?)’라며인사를나누며자리에앉아대화의화제를때는대개들뜬목소리로분주한법.

그러나,대화가안정되면,모두목소리를낮추며주위에방해가되지않을정도로서로이야기를주고받는다

그런데아마,고상한한국인주부에게는,이처음의부선수러움이마음에들지않았나보다.

그래도,–볼렌티어들의모임이니–,마음에들지않았다면조용히다음부터참가하지않으면될것을,

그녀가이웃에사는동안,가끔다른한국인들을통해,

여전히우리일본어교실의험담을입에올리고있다는말을들었을때는참으로가슴이아팠다

겉으로번드러진교실이아니더라도,늘<상냥하고친절한일본인볼렌티어들이

정성을다해훈훈하게하는’인정(人情)의교류’가이곳에는가득하다>는사실을

일견똑똑하고싶어하는그녀의오히려직시하지못하는듯했다.

대부분의‘좁은자기의견’을가지고있는사람들이그렇듯이…–

분별력과사려’가부족해,

보아야할것소리내어야할곳을제대로알지못하는사람일뿐으로,

교감신경을자극하는그런톤높고장장한목소리를내는사람은,

내가한번보고두번은다시만나고싶지않은부류이다.

*

다른또하나의예는,<TalkinginEnglish>라는모임에서였.

전술한<일본어교실>의일본인볼렌티어의대부분은,

외국에서생활한경험이있는사람들이거나혹은내게영어를배우는사람들이다.

그래서이들중에는이<영어모임>에도얼굴을내미는경우가많다.자신들의영어를녹슬지않게하기위해서다.

,영어권에서온외국인들은,–일본어를익히는것이쉽지않고,그래서스트레스가쌓이는법이어서–,

익숙한영어로일본의문화나일본에서의일상생활등을topic로이야기를나눌수있는이곳을즐겨찾는다.

매주한번씩오전,이러한일본인들과외국인들이모여,

Topic를하나씩정해서로영어로의견을토로하거나귀기울이는이공간은제법인기가있어늘성황이다.

역시8년가까이이모임도이어지고있다.

그런데,어느날,한한국인주부가참가하게되었다.

캐나다에서유학중에일본인과만나결혼하여일본에서생활하기시작한사람이라고했다.

그녀는한때열심히모임에얼굴을내밀고즐거운시간을함께보냈었는데,어느날갑자기발길이끊겼다.

외국인들중에는,한정된기간동안만일본에살고있는사람들도많아서,이러한예는드물지않다.

그래서달리이상히여기지않았는데,우연히,한일본친구를통해,

이한국부인이,우리의모임장소에서차로5분도안걸리는다른장소에서,

우리의모임을그대로본딴그녀의<영어모임>을만들었다는사실을듣게되었다.

좁은거리에두개의<영어모임>이생긴것으로,

당연히그모임에참가할사람들의대부분은내모임의사람들이어서,

그한국부인은이들에게새로이자기모임에참가해달라고연락을넣고있다는것이었다.

그녀의그런행동에대해,

의리없는행위라고못마땅히여긴것은,내가아니고,오히려나의일본인친구들이었다.

결국새로운그녀의모임에얼굴을내밀기를꺼려하며외면한나의일본인친구들로해서

참가인원을제대로늘리지도못하여모임의운영이어렸웠던이한국부인은,

그후얼마안되어,5학년짜리딸을데리고호주로갔다는소식도들었다.일본인남편을기러기아빠로만들며

역시불필요하게교감신경을자극하는’제목소리만을너무높여

주위를곤란하게하는사람중의한사람이었다.

*

나에게,8년동안,이볼렌티어활동의리더라는작지않은일을계속하도록힘을준것은,

묵묵히따르며협조하는일본인들덕분이었다.

그리고내게불편함과실망을주며이볼렌티어의일을주저하게한것은,

모기자가기대하는소리를지르는사람들이었다

-‘자기의목소리만을높이고,더나가예의없이삿대질까지하는것

얼마나타인을불쾌하게하며,

바라다보는이들로하여금모멸을느끼게하는것인줄을이들과기자는알고있는지…?

일본인들은,이어려운상황에서자신들의리더’가최선을다할수있게,

공간을만들어주고,조용히응원한다.그것은마치기도와도같은것이다.–

,그들은’리더에게일할수있는신뢰’를준다.

이’신뢰’야말로,

리더들에게

자신들을따라주는멤버들에게감사해하며,없는힘이라도최선을다하게하는원동력이다.

많은일본인들의말수적고조용한도움’를얻으며이끌고있는

이곳볼렌티어활동속에서의나자신이바로그한예이어서–,확신을가지고이렇게정리할수있다.

*

어떤한국인들은,일본인들의모습을,철저한복종교육의산물이라고한다.

또어떤한국인들은,이들의모습을,훈련이나교육보다도더원초적인생존본능이라고도한다.

나역시이곳일본에살면서경험하는일본인들의모습에서’가장평가하는점’은,

일본인들의,그’인간생명체의생존본능’-<혼자서는살수없으며모여살아야만살수있다>진리를

가장잘이해하고자기삶에실천하며살고있다는사실이다.

다만,나는,그네들의이삶의본능을,–‘원초적’이라든가하는--.’감정적인부분’으로읽지않는다.

외려오늘날,이런발달되고복잡한문명사회이기때문에더욱,

그누구도’유아독존’으로,제삶을제혼자힘만으로살수있는사람은존재하지않게된사회가아닌가…!

사람이나이를들면서궁극적으로얻는삶의결론은,

<나를사랑해준사람들덕분에내가여지껏살수있었다…>

그래서,<다른이에게의감사>인듯하다.

자신의잘남이별개아니라는겸손

모두들제각기나름대로의최선을다하고있다타인에의신뢰와스스로의근면

내가평안을원하듯,다른이들도그렇다는이해에서오는타인에게(迷惑,메이와꾸)를끼치지않겠다’는배려…

-내가일상생활중에서만나는대부분의일본인들의모습이다.

그래서이번재해중에도,‘살아남은자신’에게통곡이터질듯한아픔과슬픔이있어도,

<‘보다더큰아픔허무하게도삶을잃어버린’다른사람들>을떠올리며

일본인들은,자신의입술을깨물줄안다.

"제가슬퍼하면,더큰슬픔을안은사람들에게죄송하지요…"

라고입에올리며

*

제법오랜시간을일본에서생활하고있어서인지,

한국에가끔돌아오면,"꼭왜년같다"라는친척어른들의농담반,비난반의말을듣곤한다.

나는,일본에사는동안,일본인이웃들로부터

<‘예절바르게배려깊게상냥하게친절하게대함>을받았을때느꼈던

"평안함"을잘기억하고있다.

그래서,내가얻었던그"평안함"

<내눈앞의다른이들에게도똑같이느끼게하고싶다>는마음이절로들어,

어느새,나의태도도,<조금은예절바르고배려하려친절하며상냥한목소리>를가지게된듯하다.

일때문에다른여러외국에나갈기회가많은나는,

이런모습으로해서제법인정을받기도,사랑을받기도하는편이다.

그러나,우리나라어른들만은,"왜년같다"고눈을흘기신다

그런<예의바르고,사려깊고,친절하고,상냥한것>을반가와하지않는다…-?

그저불쾌함을더하고분위기를험악하게할뿐인소리를지르세요라고지적하는한국기자의독촉은,

<너무나일본적인것‘>에대한,그런눈흘림과비슷한느낌이든다.

*

이번일본의재난을,나는운좋게도친정을찾고있어서,피할수가있었다.

가족들도나도,"어머니가복이많으셔서!!!…"라고이구동성이다.

늘멀리떨어져사는딸이그런경우에놓였다면,연로하신어머니는물론더많이애를쓰셨을터이니까

나도,오랜만에,효도를한듯한기분이다.

그러나한편,때때로<만약,내가이재난을일본에서맞이하고있었다면…?>하고

자문해볼때도있다.

물론,내가한국인임을잘아는,그래서효를중요시한다는것을아는나의일본친구들은

어머니의심려를덜어주기위해내가일본을떠나는것을막지않을것은물론,달리보지도않을것이다.

다만,내스스로가,

<이렇게아픔을참고있는친구들을놓아두고쉽게그곳을떠날수있을까?>라는생각으로해서

자신의처신을,제법많은시간동안,주저하리라.(정말일본인의심성을조금은닮아가고있나보다…)

흔히한국사람들은,일본인들의친절이나예절을

<다른사람의눈을의식해서혹은,행여남이나를어떻게생각할까>라는이유로비롯된,‘가장된것’이라고들한다.

나는그렇게보지않는다.

일본인들은,함께좁은터전을공유하며살아가는중에,

<자신에게’너무나친절히하며함께잘지내려고노력한’이웃들>을아주잘알고기억하고있기때문이아닐까?!…

그들은친절히배려해주는이웃을너무나자주가까이서만나고있으며

그래서,그친절과배려로얻게된관계속에서의<좋은삶의맛>을잘알고있는듯하다…

만약,내가동경근교의내거주지에서지진을경험하게되었었다면,

분명나는,금방난을피하기위해,혹은연로한어머니를안심시키기위해

<서둘러한국으로되돌아올것>을,어머니께서는섭섭해하시겠지만--,<‘아주많이망설였을것>이다.

"누가나를어떻게생각해서…"가아니라,

<그간나에게친절하고깊은준사람들>이그토록고생을하고있는데,나만좋으라고뜨는것이<미안해서>

말이다.

*

나는정말좋은일본친구들을많이가지고있다.

<하늘이있다면,신이있다면,

반드시이성실한사람들을도울것>이라고믿어의심치않는다……

(파란색글씨는기자의표현을그대로옮긴부분입니다.

이전까지그기자의일본소개에대해서는적지않이공감도해온나이어서,

이런형태로,그의글을인용하지않을수없는것이정말아쉽습니다.

그에게는,이후평소에그러했듯보다넓은시선을가지고계속일본을소개해줄것을바랍니다.)

(사진은Yahoo에서)

친정길 숙려

오랜만에친정에돌아오면,

애지중지반겨주시는가족,친지,벗들과의인사가분주하다.

그러나젊었을때와달리

이분주함을더이상번잡스러운것으로여기지않는자신을새삼스레느낀다.

*

예전에는,–제대로삶을알지못한설익음으로해서-

침식을하게되는친정집지붕밑의가족들과는당연히인사를나눈다하더라도,

일부러찾아주고전화를주고식사를초대해주는친지들에게는

감사하는마음보다도번거로움이느는일로그리반기지않던내가있었다.

지금돌아보면별것도아닌,당시의내자신의예정에급급하여,

속절없이무례한거동도참으로많이해왔음을안다.

인간은

상대의어여뿜때문에사랑하는것이아니고,

제각기품고있는사랑의크기로해서사랑을전하는것.

이제는,

내가예뻐서보다도,당신들의한량없는정으로해서베풀어지는친지들과의시공간

나도제법섞이어어울릴줄알게되었으며,

,이정에넘친사람들에게나역시시선도다정스레되돌려드릴줄도알게되었으니,

주름이늘은만큼,내삶도여물어

조금은더공손해진듯하다.

..

*

그래서,이런모가난자신의옛기억을가진나는,

젊은이들에게제법관대하다.

어른들에게자주

요즈음아이들은…’하고비난의대상이되는젊은이들을볼때면,

내심,

그래서아이라불리우는것을!

그나이에속늙은이가되는것은오히려불쌍…’

이라는생각이들며,

발랄한그들의천연덕스러움경거망동마저도더사랑스러워,

외려,’보다천천히나이를먹어갈것을축원하는마음마저도갖게된다.

*

어차피,<–귀국하여친지와인사를나누는분주한의례를먼저마치고나면–,

당연히홀로친정집에서고즈넉이지내게될시간>도갖게되는법

이라는사필귀정의회귀,수번의귀국경험을통해배워확신한덕분이기도하리라.

쉬이변하는서울을고향으로한사람들이대부분그러하듯,

소리내어고향이라일컫을곳을갖기힘든나로서는,

친정집을지키시는어머니와,햇볕에누렇게바랜낯익는옛책들이아직도꽂힌책장에서

고향을느낀다.

소녀적읽었던,그래서내서툰밑줄이남아있는서적들을

권씩빼내들고는책상에얹어놓고하나씩손에펼칠때마다,낯익은고향의맛을맛본다

*

그리고,또감사한것은,

아버지를잃은후이몇년간에눈에띠게연로하신듯한어머니건만,

여전히책장에꽂히는책들을새로이늘리고계신것.

덕분에,그곳에놓인우리글로인쇄된책들을펼치는기쁨도있어,

신선하고상큼한고향의맛도더늘어나곁들여진다.

그중의하나가,시인류시화씨가옮긴

<인생수업(엘리자베스퀴블러로스,데이비드케슬러글)>,’죽어가는사람들로부터배운다는책.

혼자서친정집과내고향을지키시는노년의어머니가읽으셨을귀절들을

중년의내읽기시작한다.

우리가이지상에남아있을시간이많지않다고적힌책속의글에

머리를끄덕였을어머니의여윈그뒷등을,

해외에서의분망한생활속에서아직도그시간이많이남아있다고믿음을굳히고있는딸은

책장을넘길때마다머리에그려본다

*

오랜만의친정길은,

한편분주하고한편그윽하며

낯익은젊음낯설은노년이함께하고있다.

Virtual World (가상(假想) 세계)에 사는 한국의 어른들

쉬이어른들은,"요즈음아이들은모두<컴퓨터게임>에빠져있다"심히우려한다.

컴퓨터게임의세계는가상(假想)’이어서,그속에서아이들이시간을너무많이보내는것은무의미한것인데,

제정신들이아니라고,심지어는,머리까지설레설레흔들기도하신다.

하지만내눈에는,

그누구보다도<VirtualReality(假想적현실)>정신이팔리어자기를잃고바둥대는사람들은,

다름아닌,오늘날한국사회를견인하는중상류층의중장년이아닐까싶다.

(No.1IT포털ETNEWS에서)

*

실제로주거할뜻도없으면서,집을사고파는행위를거듭하고

작은돈을,이리굴리고저리굴리고

자기것이아닌돈을빌려서까지,이곳저곳에넣었다뺏다

하물며스스로는빈둥거리면서,

행여남에게위탁한돈이이익을낳아주지는않을까,간이부었다콩알만해졌다하며

이렇듯,한국사회에서부자가되는이거품구조가,

아이들의텔레비게임이나시뮬레이션게임과무엇이다르다고할수있을까?

*

한개인의성실성이나이웃에대한사려심보다도,일개대학증서가펼치는가상실적더평가를받고,

부자가되는것=성공이라는아메리칸드림(AmericanDream)가상수치평가등식으로해서,

얼마나많은오늘날한국의중장년들이출세와지위유지로분주하여,

<제집벽에못하나박고,제가족과함께나눌음식을만드는실제의삶의여유>조차도즐기지못하면서,

숫자로환산되는삶의형태에자기를잃고있는지

우리사회속에서

몽롱한시선을하며가상세계를스스로만들어가고있는어른들의모습이,

내눈에는,텔레비게임에빠져있는어린아이들과별다르지않게보인다.

*

어린아이들은,아직많이알지못해유치하여,

컴퓨터나텔레비의시뮬레이션가상세계에서,싸우기도하고,죽기도하고그러다리셋트버튼하나로재생하기도하며

놀수있다할지라도,

405060대가되도록이미긴인생을살아왔으면서도,

아직도,’실제사회가상사회의분별력을갖지못하고,

오히려,

–마치,미국의인터넷소프트회사LindenLab.이개발한시뮬레이션사회<세컨드라이프secondlife>에서와같이–,

버튼하나로간단히부자가되는가상사회를조장하며

그나이에도여전히그런세계속에서놀고있다‘,진정큰부끄러움..

없는것도있는듯,내것도아닌것을마치내것이듯,

가공(Virtual,실재할듯하지만정말은허상인)세계가,

다름아닌,한국의책임있는지위와경제력을가진어른층에의해난무하고있다.

5천만명이라는인간들의삶의터전으로한반도에이루어진사회가,

아이들이시뮬레이션게임을놀듯,’분별력과사려심을잃은어른들’에의해농락당하고있는듯한현실이다.

한국어른들에게,

컴퓨터앞의아이들을야단칠자격이있다고할수있을까?

*

물론,현대자본주의라는경제구조자체가본디,이라는가공가치의융통에의해지속된다는한계를가진것으로,

지구상의각국마다이런부류의유치한게임을벌이는사람들이적지않이존재하나,

우리한국사회만큼,

갑작스레부자가된졸부들의염치를쉬이벗어버리지못하고신경이마비된듯-,

자신들의매무새를다듬으려고하는어른들의각성이이루어지지못하는곳도드물지않을까싶다.

거품경제속에서제뱃속만든든하다면,

그사회의’유린과비틀림을용납할수있다고생각하는졸장부들’이너무많은듯.

그래서,가벼이한국인의입에오르는,

<한국부자만큼잘사는부자는없다‘>는말을들을때면,나는정말부끄럽다.

선진국의,<‘정말잘사는사람들의내실>을

한국의어른들은잘몰라,안스러이도,흉내도못내는듯…

*

실제사회란,

태어나고생명을유지하고그리고한번밖에죽지않는들이,서로함께살고있다는것.

이곳에는,’유아독존‘이란없다.그만큼,자연이,인간을둘러싼환경이험악하다.

이렇게<얽히어공존하는‘이실제사회>에서,

제것만이아닌,제몫의삶이다른삶에미치는영향까지도헤아리며사려하는능력을갖추는것이,

바로나이가들어가는,모름지기,’어른이아닐까.

그런데,한국의어른들은,

자기욕심만채우느라정신이팔려,이웃의고통과비틀림도보지못하시는듯…

*

인터넷시뮬레이션사회<세컨드라이프>에서조차,

<BigSix>라고하는여섯가지의예의가있어,이는경계된다고한다.

1.Intolerance인종,종교,성별등과관련된경멸적이거나품위를손상시키는행위

2.Harassment협박등상대를의도적으로괴롭히는행위

3.Assault비전투지역에서상대의동의없이공격하는행위

4.Disclosure공개하지않은개인정보를알려주는행위

5.Indecency-PG지역에서의성인용품을드랍하거나나체[16]로돌아다니는등의행위

6.DisturbingthePeace자기복제오브젝트드롭,의도적인스팸등으로다른사람의평화를방해하는행위

우리사회의지위와부를가진어른들은,

이러한이웃에대한예의조차도갖추지못하고,제잘난것을제속채우려는것에만이용…

-안하무인격인이들에게이웃은없는듯.

빈부의격차를당연시하며,상대적빈곤감을자극하는모습과행위를,

사려없이드러내고겸허할줄모르는한국어른들이너무많은듯…

*

유럽선진복지국가들은

200년이라는짧은역사속에서싸우고강탈하며그저재물만불리려고하는미국사회의유아성(幼兒性)을비웃으며,

자기국민들의안정된삶을위해,"유럽형사회/자본주의"사회를선택,발전시켜왔다.

이에대해,또한미국사회역시,

자본주의대국으로서맹주의위치를견지하려하면서도,

한편,겉만현란한자국사회의보기흉한비대에상을찌푸리며,유럽사회에는컴플렉스를느낀다

우리도<미국일편적인가치>로부터,

조금시선을바꾸어보자.

반만년우리역사에그늘을지우지않게하는,건전한자본주의사회의성장

스스로흘린땀만큼만얻으려하고,

필요한것만사고,

실제로살아함께생활하는가족,이웃들과

보다많은시간을보내며친절하고사려깊은행동을하는

가상이아닌’실제의<어른사회>’를고대해본다.

*

지금내가살고있는이맨션.

이곳에는,오랜추억들이있고,또이웃들이있고

-나는이집을팔생각도,다시새로운곳을살생각도없다.

집값이떨어지는것도,재개발로집값이오르는것도,

내게는그저가상일뿐,아무런의미가없다.

돈으로는살수없는,나만이가늠하는가치가,

이곳’내삶과내이웃의삶’속에는실재한다.

(추기:지금막,아름다운한국어른의기사를읽었습니다!

http://waple.chosun.com/link.html?url=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1/03/04/2011030400055.html

이런글을적은후이어서,더욱감동이었습니다.)

젊은이에게 ‘자기 발견’의 시간을 갖게 하고 싶다.

대학교입시를위해딸은,

그하루전날,

지원학교가까이에서자취하는(실은,오빠가다니는대학교를목표로공부하여온것)오빠의원룸집에머물었다.

입시날아침,나름대로긴장을했던그녀가자명종보다일찍눈을떴을때,

이미먼저일어난오빠가아침밥을차려놓고

그날시험중점심시간에여동생이먹을간단한도시락을싸고있는모습이보였다고한다.

(유치원때부터줄곧축구부에소속하고,

고등학생때는럭비선수이기도했던아들의그큰덩치를떠올린다.

-‘문무양립의모범으로많은기쁨을갖게해준아이였다.

그런그도앞선대학생활을통해제법자취생활이익숙해진듯.)

그리고,그오빠는

자신의통학용자전거뒤에동생을태우고이미익숙해있는통학로를달려

대학정문앞에수험생을내려주었다

그런오빠의응원도덕이되어,

딸은무사히그대학교에합격.

수험을끝내고돌아온딸에게서

오빠의돌봄을전해들은우리부부는,

대학생이되는딸이

그마음좋은오빠와함께자취할수있도록

조금더넓은아파트를찾아주었다.

*

집에서대학교까지는doortodoor1시간도채걸리지않는거리지만,

젊은아들과딸은,학교에서15분떨어진아파트에서,–부모와떨어져–,살고있다.

자식들이비운집은,중년의,부부만의공간이되었다.

<대학생이되면,’부모의곁을떠나’학교앞에서자취한다는것>,

아이들이어렸을때부터들려주었던’우리부모들의뜻’이기도했다.

20대는<‘자기자신의성장만을생각하며살아도되는시기>라고본다.

–너무많은’관계를의식하기전에–,

개체로서의자신의세계를인식하고몰두하는시간이필요하다

소위,만인의비난의표적인에고이스트라할지라도,

그것이용서되고격려되는유일한시기이다.

*

모름지기’인간의삶’은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로,–아니,그어떤형태로도–점점성숙하는것이련만,

고등학교까지의학문은전반적교양에그쳐,

각각의젊은이들에게,진정한<‘자기자신배움(修身)>을주지못한다.

부모의애정’도한편,

성장한젊은이가<자신다운삶>을발견하는데는,’걸림’이되기도하는법.

부모와’같은지붕밑’에서,20년을보호받으며가르침을얻어대학생이된나이이니,

이제부터는,<스스로작은시행착오’작은성공’을경험할시간

우리부부는아이들에게주고싶었다.

이사이,어른이되어갈그들은

다른이와만나사랑도할것이고,그래서언젠가그사랑하는이와가정을이루게되면,

자신들의반려에게,’자식들에게,책임있는생활을해야한다.

사람의행복은,<제가(齊家)>에서비롯됨에

따뜻한가정에서의성장과평안을이룬후에야,,’한사람몫어른‘.

20대의젊은아들과딸역시,–자신들의가족을돌볼수있을만큼바른어른’이되기위해서–,

먼저<제한몸의삶바로세울>‘집중력과시간’이필요하다.

*

우리들부부는,

눈에넣어도아프지않을만치사랑스런자식들을

매일보지못하게됨은크게서운하고즐거움도줄어드는일이지만–,

젊은자식들의’자립과성장’을,선처하기로뜻을함께했다.

아이들과함께지냈던’지난20년을통해,

우리는<‘우리아이들의성격과취향’을제법잘알고있다>고확신한다.

무엇보다도,태반의경우,<우리들부모를많이닮아서…>,

그리고또,아이들은’우리들부모의뒷모습’을여지껏지켜보아왔었으니까…,

그런아이들이,

각자’자신의세계’를어떻게꾸려갈것인지,어렴풋이나마예측할수있다.

특히,20여년간’그들을가까이’서열심히지켜보아온엄마이어서,

내가<아이들에게주는신뢰>는더욱확고했다.

*

아들의이사때는그다지걱정을하지않았건만,

역시딸의이사짐을도우는것은제법마음이무거운이되리라고,나는자신의여린마음을다잡곤했었다.

그런데,다행히세살터울인오빠가

그자신도제삶에여념이없으리라만서도–,다정한마음을가지고성장해주어서,

딸을그런오빠가까이에보내는것이라

조금은마음걱정도덜었다.

그러면서도,딸에게는,

적어도한달에한번은부모집에돌아와하루이상을지낼것을일렀다.(아직사회가여성에게는험하다…)

그리고,지금대학교2학년인딸은,

예외는있으나정기적으로,제법약속을잘지켜준다.

딸이집을찾아주는밤이면,

사려깊은아버지는,아내와함께하는침대자리를딸에게양보한다.–감사!

그리고그때마다,새삼스러이,늘오랜만이라고느끼는모녀는

함께저녁을준비할때도,

함께목욕탕욕조를사용할때도,

잠을자러함께침대에누었을때도,-끝없이많은이야기를나눈다.

"잘지내지?”,"그친구들은?”,"그교수는?"…하고

딸의생활주변일에대한엄마의질문이화제의문을열때마다,

딸역시또엄마만큼이나들려줄말들이많다

물론,"오빠는?"하고묻는것도,또,큰즐거움이다.

딸의안전을위해듬직한아들옆으로보냈다고생각했었는데,

실은,딸이전해주는아들소식을들을때마다,아들의정황을이전보다더많이알수있는것이–,

외려아들과의파이프를더굵게하기위해,딸을그의곁에보낸듯한기분이들때도있다

어찌되었든,우리부부에게

‘사이좋은남매의동거’는더없이안심이다.

*

그런데,몇일전의일이다.

휴일을이용해찾아온딸과,그밤도변함없이,

침대에서팔벼개를나누며얼굴을맛대고이야기를나누던중이었다.

"엄마,지난번친구들하고거리를걷던중,점쟁이집이있어서…*^^*…"

?점쟁이?

깜짝놀라는엄마.’너무나돌연의,너무나엉뚱한화제’가아닌가!

"…내손금을들려다보던점쟁이가,내가참많이사랑을받으며큰것같다고…,

그리고또,이제부터도사랑을많이받을거래!"

*

그럼~!

내젊은시절다바쳐~,참많이사랑한딸이다.

나의어머니가나를사랑해주셔서내가많은기쁨을얻었듯,

받은사랑반만큼이라도,아이들에게전해야한다는의지로

제법오랜시간,

내어머니의흉내를내며,’자식들과의시간’을공유했었다.

특히,같은여성으로,

딸을바라볼때면언제나,나의지난그시간들이많이겹쳐진다.

그누구도대신할수없는<자기의삶>

조금씩조금씩형태를만들어가고있는듯한

의미심장한딸의모습을

그날,나는,살짝엿보았다

젊은이의자기발견의시간.

(사진은yahoo에서)

A Breeze, 간단! – 먼저 작은 삶으로…

Forsomefolks,everythingiseasy.어떤이들에게는세상모든일이순조롭다.

Lifeisabreeze.그들에게산다는것은더없이쉬운일이다.

They’realwayshealthy.언제나건강하며,

They’reneverundertheweather.쉬이기분이상하거나하지않는다.

Iftheywalkintotheroomfullofstrangers,낯설은이들로가득찬공간에발을들려놓아도,

theymakefriendsinfiveminutes.금방친구를얻는다.

Theyhavenotroublebreakingtheice.어떤꺼리낌이나어려움없이먼저말을걸기에.

Theyearnenoughtosavesomemoneyeveryweek.조금이나마,저축할수있을정도의수입을갖고있다.

They’resavingmoneyforarainyday.만일을위한저축이다.

Soiftroubleeverdoescome,그래서행여곤란이닥치더라도

they’llbeabletoweatherthestorm.고비를이겨내며상황이좋아질때까지기다릴수있다.

Yes,somepeoplehavenoproblem그렇다,어떤시대에살든

iftimesaregoodorbad.아무런문제가없는사람들이있다.

They’reokaycomerainorshine.어떤힘든일에도,그들은늘거뜬하다.

(인용.우리글소개:성학)

*abreeze=somethingeasyforapersontodo

*undertheweather=sick

*tobreaktheice=tobeginaconversationwithastranger

*tosave…forarainyday=topreparefortrouble,usuallybysavingmoney

*toweatherthestorm=towaitandbepatientuntilthingsgetbetter

*comerainorstorm=nomatterhowharditistodo

*

이런사람들이가진힘은?

어린시절,

아주어린시절,

갖태어나면서부터

가장가까이에존재하는어른들(부모)에게서받은<사랑>에서

비롯되지요!

어떻게아느냐고요?

Iknowof’ALivingProof’somuch…

이런확신을하고있는사람들은

필경적지않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