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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난 하늘 밑에서

앞선포우스팅에서

엉터리존대말이라는엄한지적을받은우리사회곳곳의현상에대해

행여,내가주위보다조금더관용적일수있었다면,

그것은지난24년동안

‘개구장이아들의성장’을지켜보아왔었기때문이아닐까싶다.-‘말’이란,그저단순한’삶의도구’,배우기쉬운것…

*

유치원때부터축구부에소속하며

하루종일,쉬지도않고잘뛰어다니던아이였다

그러던중,6살전후때의그의’말씨’가갑자기거칠어져,

말마다

-자기를일컬어는,’라는말대신에,’대장이라는주어를쓰기시작했고

-같은또래의친구들을똘맹이들…’라는식으로불러댔었다.

어디서그런말투를익혔는지…,

아직젊었던아빠도엄마도,’아들의건방지고난폭한태도나말씨’가영마음에들지않았다.

그래서타이르기도,조심을주기도했지만,여간고쳐지지않았었다

그러다가초등학교에들어가서얼마안되었던어느날,

갑자기,그런말들을더이상입에올리지않는아들을보게되었다.?!

부모인우리들의노력과관계없이,

<아이의세계가변하면서,성장하면서,<아이스스로가툭툭떨구는>화석과도같은것이었다

*

-어렸을때는모르는것이너무많아,참으로미련스러워도,

<조금씩커가면서스스로자기수정을하고있는아이들의성장>을

지난20여년동안,수없이보아왔었다.

그럴때마다,

가까이서

조금더기다려줄수있었던

-‘아이를신뢰할수있었던

내심안도하곤했었다.

그래서,오늘한국사회의조금엉성한존대말에대해서도,

나는,<종사자들에게그때가올때까지,보다따뜻한눈으로조금더기다려주고싶은마음>을가졌었던것…

-‘말’…,이는삶의도구에지나지않는것’으로,어린아이의것들처럼쉬이익혀지는것…

*

시간이흐르는것‘-참으로감사할일이다.

분연히그러나실은,가슴도조이며행했었던일들이

시간과함께,드시그결과를드러내기때문.

젊었을때,–무지와서두름으로해서짧은시선으로는,그저도로이고좌절처럼보이던것들마저도,

시간속에서여러가지우여곡절에놓여돌아가며,반드시때가되면‘,그나름대로의결과를낳았다.

-지난시간,<과거속의그어느시간>도,무의미한것은하나도없어….

그저,

조금더긴눈으로

조금더넓은마음으로지켜보며,

그결과를가슴에품을준비를하고있으면될듯

과거는,반드시오늘,어쩌면조금늦게라도,내일…,혹은언젠가

반드시그결과로모습을드러낼터이어서.

-못했던것은,못난모습으로…,그러면,사과하고,반성하며,매무새를다시바로잡으면되고…

-잘했던것은,좋은모습으로…,그러면,흐믓해하며…,이웃분들께도담장너머로나누어드려도될까…?

*

그런의미에서,나는중년이된지금이참좋다.

스스로의살아온적지않은시간들로해서교과서를통해서가아니고–,

삶의인과관계‘,’삶의방정식을체득하게되었고

그래서지금은,보다’적절한조심’과,-보다’적절한용기’로,앞으로발을내딛게된다.

가되어,<자신이뿌린씨앗과자신의노력만큼만>을거두며,

<하늘이있음>을알고,<하늘의‘>을납득하고…

그래서,그하늘을–중년의우리는–,이제야보다더유순한얼굴로우러러보게되는것이아닌지

-젊었을때는상상도할수없었던’평안’이다.

*

오늘,그아들이,주어진여름휴가를이용해,독일여행을떠났다.

초등학교4-6학년을그곳에서지낸그는,가끔내가서울하늘을그리듯–,

독일을친근해하며자주하늘을난다.

그곳에는이전,같이놀았던독일친구들이,이제는’청년의모습’으로,아들을기다리고있다.

*

그와그의친구를태운비행기’가날았을하늘을올려다보며,

사람들은살아가면서,모두제각기의방식대로<조금씩조금씩더현명해져,하늘에가까와지고있다는것…>

다만,깨달아가슴에담는지혜대로

유순히따라살지

외려이에거슬리며,가슴속의자신과다른모습으로–‘욕구와심술’을드러내며살

그런차이가있을뿐…’

…이라고,

새삼스레,<배운뜻>을좇아되새겨보았다

(사진은Google에서)